노산 이은상의 「설악행각」에 대한 범솥말의 회고.설악행각 8일, 산행6일차, 오세암~신흥사노산선생은 오세암 주지 인공스님과 밤늦도록 이야기를 나누다 잠이 듭니다.추적거리며 내리던 비는 아침이 되니 그치고 천산만악의 구름은 바삐 날고 설악 최고봉인 봉황대 곁으로 아침 해가 떠오르는 10월7일, 제8일차 6일차 산행을 시작합니다. 마등령(馬登嶺)을 넘으며오세암을 떠나는 노산선생 일행에게 오세암주지인 인공스님은 꿀물을 내오며, 떠나기 전에 마시고 가라며 호의를 베푸니 일행은 감사히 마시고 채득백화성밀후 부지신고수위청(採得百花成蜜後 不知辛苦爲誰甛)’이란 말을 생각하며 감사를 전한다 했으니 이는 온갖 꽃을 찾아다니며 꿀을 모았더니 가만 앉아 입 다신 이 누군지 모르겠네 라는 뜻입니다.그리고서 노산선생은 잠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