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사불산 대승사이야기
답사일: 2016년9월28일
누구와: 직장동료 최장주와 함께
답사목적: 공덕산 산행 시 경유
대승사문화유적: 보물575호 대승사 목각탱부 외

대승사의 창건 설화
문경에서도 오지에 속하는 산북면에 대승사라고 하는 절이 있습니다.
대승사의 창건기록은 여러 곳에 나오는데 삼국유사 사불산조에 전설 같은 기록이 있습니다.

<대승사 입구 입간판에는 대승사의 창건설화가 있습니다.>

<사불암으로 가는 3거리에도 창건설화가 있습니다.>
「죽령 동쪽 100여리 남짓 산이 있는 것이 우뚝 솟아 높은 재와 같았다.
진평왕9년 갑신년 갑자기 4면이 일 장 씩 되는 큰 돌이 하나 나타났다.
그 돌에는 사방 여래불상이 조각되었으며 모두 붉은 비단으로 쌓여 하늘에서 산 꼭대기로 떨어진 것이다.
왕이 그 말을 듣고 행차하여 공경히 대하고 바위 옆에 절을 짓고는 대승사라 하였으며 비구망명, 즉 묘법연화경을 외는 자를 청하여 주지로 삼고 공양석을 깨끗이 하고 분향이 끊이지 않게 하였다.
이 산을 역덕산 또는 사불산이라고 하였는데 주지가 죽어 장사지내자 무덤위에서 연꽃이 피어났다.」

<하늘에서 공덕봉 능선에 떨어졌다는 사불암에서의 인증 샷입니다.>
이 유래로
천강사불(天降四佛: 하늘에서 불상 넷이 내려왔고),
지용쌍련(地聳雙蓮: 땅에서 연꽃 둘이 솟아났다)의 설화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대승사의 불이문(不貳門)
대승사는 대문이 불이문입니다.

<대승사 대문인 불이문입니다.>

<불이문 안쪽의 현판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찰은 삼문을 두고 있는데 제1문은 대문으로 일심(一心)을 의미하는 일주문(一柱門)이 있고 제2문은 사천왕상이 있는 천왕문(天王門)이며 제3문은 불이문(不貳門)인데 대승사는 일반적인 개념을 넘어 삼문의 모든 역할을 불이문이 다 하고 있습니다.
불이문이란 세상의 모든 번민을 씻고 해탈하는 순간을 환영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문에 이르면 부처님의 세계이므로, 모든 것이 둘이 아니라는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해탈문이라고도 합니다.

<불이문 전면의 현판으로 퇴경 권상로의 글씨입니다.>
전면에는 「四佛山大乘寺」라는 퇴경 권상로의 글씨가 쓰인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퇴경 권상로는 누구인가?
권상로는 이 고장 문경군 산북면 출신으로 불교학자라고 합니다.
한 때 대승사 주지로 있었는데 동국대학교 교수로도 재직하기도 한 권상로는 친일 반민족자로 등재되어 있는 인물로 본인이 주지로 있을 때 대승사 현판을 쓴 것 같습니다.
대승사의 불전사물(佛前四物)
불이문을 지나 작은 다리를 건너면 좌측으로 넓은 주차장이 있고 백련당으로 가는 길옆에 은행나무가 있고 은행나무 아래 3층 석탑이 있습니다.
백련당을 지나고 누각건물 계단을 올라서면 단청의 색이 바란 대웅전이 눈에 들어오고 좌측으로는 범종루가 보입니다.

<불이문을 지나 대승사로 들어서며 본 전경입니다.>

<은행나무 아래 3층 석탑이 있습니다.>

<주지가 죽어 한쌍의 연꽃이 피었다고 하여 전각의 이름을 하얀
연꽃이라는 백연당으로 지은 것 같고 또다른 푸른 연꽃인 청련당은 대웅전 좌편에 있습니다.>

<새로 지은 범종루의 모습이며 우측 조금 보이는 건물이 청련당입니다.>

<범종루 안에는 불전사물인, 범종, 법고, 운판, 목어가 안치되어 있습니다.>
범종루는 사찰의 불전사물을 보관하는 장소입니다.
불전사물은 범종(梵鐘), 법고(法鼓), 운판(雲版), 목어(木魚)로 각각의 역할이 있는데 이번은 목어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불전사물을 돌아보며 목어에서 인증 사진을 찍었습니다.>
목어(木魚)
잠들지 않는 수행의 길로 인도하다.
목어는 목어고(木魚鼓).어고(魚鼓).어판(魚版) 등으로 불린다.
나무로 물고기의 형상을 만들어 그 배 부분을 파내고 그 사이를 막대기로 두드리면 몸통 사이에서 생겨나는 공명(共鳴)의 울림은 그윽이 주변에 퍼지나니 그 소리 듣고 살고 있는 수중(水中)중생들은 한없는 해탈의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이었다.

<용두어신으로 몸은 물고기인데
머리는 용의 머리로 뿔이나고 수염이 길고 귀도 솟아있습니다.>

<우락부락한 눈과 돼지코,
거기다 여의주를 물고 있는 모습에서 해악을 엿볼 수 있습니다.>

<불전사물 중 제일 관심있게 보는 것이 목어인데
각각의 사찰마다 목어의 형상이 다른 것이 흥미를 갖게 해줍니다.>
[백장청규]에 의하면,
목어를 식당 혹은 행랑 등에 매달아 두고 두드림으로 목적을 달리 합니다.
길게 두 번 두드려 공양 시간을 알렸고, 한 번 길게 두드려 대중에게 모일 것을 알렸다고 하는데 그러나 후에는 독경을 한다든가 예불시간을 알리는 등으로 그 용도가 변경되었습니다.
물고기는 밤낮 눈을 감지 않으므로 수행자로 하여금 졸지 말고 늘 깨어서 꾸준히 수도에 정진하라는 뜻에서 그 형상으로 목어를 조성하였습니다.
목어의 애초 물고기 형상은 후대에 이르러 용의 머리에 물고기의 몸을 한 '용두어신(龍頭魚身)'의 형태에로 발전되었습니다.
물고기가 여의주를 물고 있는 것은 여의주를 얻어 용이 된다는 속설에 따라 중생이 오랜 수행을 통해 달음의 경지에 이르러 보살이 되기를 염원한다는 의미와 온갖 속박에서 벗어나 어떤 것에도 구애되지 않고 자유로운 대자재를 얻음을 의미합니다.


범종(梵鐘)
만물을 깨워 세상을 밝히다.


운판(雲板)
하늘의 소리로 날개를 펴다.


법고(法鼓)
땅의 모든 생물을 제도하다.
대승사의 대웅전
대승사는 오래된 사찰이지만 수차례 화재로 소실되는 바람에 옛 불전이 없어 대웅전 역시도 문화재로 등록되지 못했습니다.
대웅전 안의 부처는 중앙에 석가와 양 옆으로 문수 그리고 보현이 있으며 부처 뒤 목각탱이 있는데 이것이 보물 575호라고 합니다.

<대웅전 넓은 마당에는 양쪽으로 석등이 있는데
다른 사찰의 석등과 비교하면 독특하다는 생각, 단조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청의 색이 바라 더욱 값져 보이는 대웅전입니다.>
정면 네 기둥에는 주련이 걸려 있는데 풀이를 하면 이러합니다.
맨 우측으로부터
楊柳肖頭甘露灑(양류초두감로쇄)---버들로 머리감고 감로를 뿌리고
蓮花香裏碧波寒(연화향리벽파한)---연꽃향기 속에 푸른 파도가 서늘하네
七寶池中漂玉子(칠보지중표옥자)---칠보 연못에 옥동자를 뿌리고
九龍九裡浴金仙(구룡구리욕금선)---아홉용이 입으로 금빛신선을 목욕시키네
대승사 사불암
대승사 서쪽 능선에 사면체로 된 사면석불이 있는데 각각의 면에 마애불이 새겨져있는데 이 사면석불을 사불암이라 하며 사불암으로 대승사의 창건설화가 만들어 졌습니다.

<사불암으로 동편(전면)의 약사여래 좌상과 남편(좌측)의 석가여래 입상이 보입니다.>

<서쪽의 아미타여래좌상입니다.>
삼국유사에 기록된 대승사의 창건설화서 보듯 ‘신라 진평왕9년인 587년 커다란 보자기에 싸인 사면석불이 공덕봉(功德峰) 중턱에 떨어졌는데 사면석불 4면에 불상이 새겨져 있었다.’라 하는데 공덕봉에 떨어진 바위가 바로 사불암으로 사면의 불상은 각각 다른데 동쪽과 서쪽은 좌상이며 남쪽과 북쪽은 입상인 사면불은 동쪽은 약사여래, 서쪽은 아미타여래, 남쪽은 석가여래, 북쪽은 미륵여래상이라고 합니다.
대승사 사불암은 경주 칠불암의 사면체 석불에 비할 수 없이 훼손이 되었고 석상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마모되어 관리에 힘을 써야 할 것입니다.

<사불암에서 본 윤필암과 묘적암의 풍경입니다.>

<사불암에서 운필암을 배경으로 인증 샷을 했습니다.>

<사불암에서 건너 운달산을 배경으로 인증 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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