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기

문경, 오정산(烏井山) 산행이야기

범솥말 2026. 6. 29. 12:00

문경, 오정산(烏井山삼태극을 찾아 나선 산행이야기

 

산행일 : 20150624

누구와 : 나 홀로

산행시간 : 11:00~16:00(5시간00+2시간)

산행거리 :7.12km+4.38km

주요산행처:진남휴게소(09:50)-진남문(10:20)-토끼비리잔도마루(10:45)-오정산들머리(11:00)-삼태극전망대(11:50)-621(12:15)-644(12:46)-헬기장(13:26,791m)-오정산정상(13:45,810m-25분체류)-804(14:30-식사25)-헬기장(15:00)-문경대갈림길(15:03)-문경대날머리(16:00-바위동산에서12분휴식)-별암리버스정류장(16:52)

 

대중교통편

갈 때 : 동서울->점촌터미널에서 200번문경새재행 승차->진남휴게소하차

올 때 : 별암리->점촌터미널->강남터미널

문경시내버스 시간

갈 때 : 점촌터미널오거리에서 직진방향,홈플러스맞은편정류소

문경새재행200. 300번버스(8:30,9:22,9:50,10:12,10:52,11:30,11:50)

문경대학행 (9:40,13:40,17:40,19:00,19:40)

올 때 : 별암리정류장->점촌(15:20,16:35, 17:10, 17:40, 18:10,18:55,19:30)

 

산행전 이야기

우리가 살아가면서 사전에 계획을 세우거나 벼르고 별렀음에도 행하지 못하는 일들이 있는가 하면 계획도 없던 일을 어떤 연유로 불시에 행하게 되는 일이 많이 일어납니다.

필자의 산행에서도 이러한 법칙은 때때로 찾아오는데 이번 오정산 산행이 이런 경우입니다.

산행 3일전만 해도 오정산은 제 머릿속에 있지도 않았으며 어디에 있는 산인지, 이러한 산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점촌터미널에 내리니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버스에서 내리는 사람들을 열감지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습니다.>

<문경시 점촌읍 터미널입니다.>

이러한 오정산을 산행하게 된 동기는 국가명승 제31호인 토끼비리가 있는 곳으로 필자가 블로그에 명승을 소개합니다.코너를 시작하면서 부터입니다.

처음에는 우리나라 명승을 소개하는 정도만 안내하려 했습니다.

수도권에서 하루에 다녀 올 수 있는 명승은 언제부턴가 보고 싶었는데 토끼비리만 해도 짧은 구간만 답사하고 맨손으로 되돌아오기가 비효율적이어서 주변의 산행을 겸하기로 한 것입니다.

토끼비리는 문경과 점촌 중간에 있는데 토끼비리와 오정산 산행을 위해 난생 처음 점촌으로 갔습니다.

터미널에서 나와 이곳 주민에게 정류장을 물어 터미널 오거리에서 직진방향 홈플러스 맞은편 정류장으로 갔습니다.

<홈플 맞은편 정류장에서 진남휴게소나 문경대학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정류장에 있는 시간표를 보니 문경대학 가는 버스는 0940분이었는데 0922분 문경새재 행 버스가 오자 대기했던 10여명이 모두 타므로 심리적 위축을 느낀 필자는 하산으로 잡았던 진남휴게소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렇게 뜻하지 않게 들머리와 날머리가 바뀐 채 오늘 하루의 문화재답사와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고모산성과 석현성 그리고 토끼비리 답사

홈플러스 앞 정류장에서 0922분에 출발한 버스는 진남휴게소에 0938분에 도착했습니다.

잠시 산행채비를 마치고 주유소에서 차도를 따라 조금 지나면 고모산성 들머리 이정표가 있습니다.

망초와 잡풀이 무성한 곳으로 희미한 길을 따라 들어가면 옛 석성인 고모성에 닿게 되는데 석성 한쪽이 허물어진 것으로 생각했는데 허물어진 것이 아니고 고모산성 서문이 세워져 있던 서문지입니다.

<고모성 안내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본 고모성 서문지의 모습입니다.>

서문지를 중심으로 좌측 북문지 방향으로는 복원되지 않은 옛 성곽 그대로이고 우측 남문지 방향으로는 복원이 된 상태입니다.

우측 성벽옆으로 오르는 계단을 통해 올라서 성벽으로 올라 잘 정비된 성곽을 따라 위쪽으로 올라서면 목책을 설치한 곳에 고모산성에 대한 설명문이 있는데 할미성이라고도 부르는 이 성은 신라 초기에 북으로 부터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세워졌다고 합니다.

<고모산성의 목책시설입니다.>

<고모산성 성곽 아래서 본 복원한 고모산성의 모습입니다.>

<진남문을 가운데 두고 길게 뻗은 석현성 성곽입니다.>

이곳에서 시원스럽게 보이는 진남교반 일원을 내려다보고 성곽을 따라 내려서면 문루가 없는 남문인 남문지에 도착을 하는데 안내문을 보니 처음부터 문루를 세우지 않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남문지에서 동문 방향을 바라보며 눈으로 보는 것으로 답사를 대신하기로 하고 남문을 통해 고모성을 나와 고모성과 붙어 있는 석현성으로 들어섰습니다.

<옛 영남대로 꿀떡고개 주막거리의 풍경입니다.>

<꿀떡고개위에 있는 성황당의 풍경입니다.>

<진남교반의 안내도입니다.>

<복원된 진남문의 풍경입니다.>

새로 복원한 진남문 안쪽으로는 옛날 영남대로의 고갯마루의 한 곳으로 꿀떡고개에는 성황당과 쓰러져 없어졌던 주막을 새롭게 복원해 옛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범위가 넓은 석현성은 고갯마루까지 돌아보고 진남문으로 되돌아 와 진남문 밖으로 나가서 진남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고대했던 토끼비리 길을 찾아 나섰습니다.

진남문 밖으로 나와 조금 내려서니 영남대로와 토끼비리 안내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올라서 성벽을 따라 100m정도 이동하니 토끼비리의 시작점을 알리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안내문에 의하면

<명승제31호인 토끼비리 안내문입니다.>

<토끼비리길 배치도에 삽임한 권응신의 토끼비리길 그림입니다.>

아주 위험한 곳이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길은 안전했고 위험지역은 데크길을 만들어 안전을 도모했습니다.

필자는 토끼비리를 지나며 아주 잘못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가 명승으로 지정한 곳인데 옛 토끼비리길 위에 데크를 깔아 옛길을 걷거나 볼 수가 없는 구간이 곳곳에 있었는데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안전을 위해 데크길을 설치해야 했다면 토끼비리 길 아래 별도로 설치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토끼잔도길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녀 거친 바위가 반질거립니다.>

<잔도란 바위벼랑을 잘라 길을 낸 길을 말하는데 인공에 의한 바위길이 표시가 납니다.>

때로는 바위 길을, 때로는 비탈진 흙길을 지나는 이곳은 잔도라고 이름을 붙이기에는 너무 보잘 것 없었는데 잔도라는 이름은 중국의 귀곡잔도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고 이러한 명승을 찾아 새벽부터 서둘러 이곳에 온 것이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나무나 잎은 영락없는 진달래인데 꽃이 틀립니다.

한동안 무슨 꽃인지 몰랐는데 1년여가 지난 이 꽃이 꼬리진달래인 것을 알았습니다.>

토끼비리 잔도가 끝나는 지점에서 우측으로는 병풍바위가 들러 친 곳 위에 전망대가 있는데 아래는 영강이 흐르고 진남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이곳에서의 조망이 아주 좋은 곳으로 주변에는 꼬리진달래가 피어 향기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오정산 토끼비리 날머리에서 621봉 구간

토끼비리 잔도 끝 지점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오정산 산행의 들머리가 된다.

토끼비리를 뒤로하고 능선으로 접어들면 계속 오름길이 지속되는데 며칠 전 비가 내렸음에도 땅은 무척 건조했다.

초입에서 5분을 올라 묘지를 지나는 곳에서 뒤돌아보면 영강을 따라 휘도는 진남일대와 마을을 가로지르며 지나는 3번국도가 눈에 들어온다.

<오정산 들머리로 토끼비리 잔도 끝부분입니다.>

<들머리에서 5분을 올라 묘지가 있는 곳에서 진남교반의 조망이 가능합니다.>

따가운 햇살을 이지지 못하고 빠르게 경사진 숲속으로 몸을 숨기고 이어지는 능선을 오르면 나무 밑동이 검게 탄 흔적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오래전 화재가 있었던 것 같았는데 뜨거운 열기를 참고 이겨낸 나무들이 계속 산을 지키고 있다.

한동안을 올랐는데 무너진 돌담흔적이 한동안 눈에 띄었는데 석현성 성곽이 이 높은 지역까지 넓게 분포했던 것으로 보였다.

길 주변 좌우로 흔치않은 삼() 종류의 하나인 봉삼이 수없이 널려있었는데 대부분 꽃을 피우지 않은 어린 봉삼이었고 꽃대가 길게 자란 봉삼은 꽃이진 후 열매가 여물고 있다.

<오정산에는 한약재로 쓰이는 이러한 봉삼이 많습니다.>

<청다래넝쿨에 청다래가 달렸는데 식용이 아닙니다.>

봉삼은 한방의 약초로 고산지역 보다는 300고지 정도의 저지대에서 볼 수 있는데 이곳 오정산 오름길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한방에서는 백선이라고 불리는 봉삼은 여러 번 접하고 채취한 적도 있지만 백선의 꽃은 인연이 없는지 꽃이 피는 4~5월에는 불행하게도 산행하는 곳마다 백선을 만날 수 없었다.

봉삼과 함께 간간히 꽃을 피운 우산나물이 보이고 여기저기 청다래넝쿨이 거친 가시로 무장하고 주렁주렁 달린 열매를 지키고 있었는데 오정산에는 유독 청다래넝쿨이 많았다.

상수리나무로 이루어진 숲은 간벌이 되어 있는 곳은 시원스럽게 보이는데 그러지 않은 곳은 답답하게 느껴지는 가운데 능선을 오르며 무의식적으로 덥다, 덥다를 독백처럼 뇌까린다.

<삼태극 전망대에서 본 삼태극입니다.

우측은 삼태극 모양을 갖추었는데 좌측은 불완전합니다.>

<내륙고속도로는 점촌쪽으로 향하고 보이는 마을은 신기입니다.>

능선을 오르며 수시로 온몸이 노출되며 찜통더위와 싸우며 오르다보니 스텐레스 스틸로 세운 이정표가 앞을 막으니 삼태극 전망대에 도착한 것인데 토끼비리 들머리를 떠난 지 40분이 지난 시간이다.

태극이면 태극이지? 삼태극은 무엇인가?

3개의 태극이 동시에 형성된 것을 뜻하는 것으로 삼태극은 영강과 영강을 따라 휘도는 도로와 주변을 감싸고 있는 산세를 뜻하는 것이라는데 가운데로 내륙고속도로가 관통 하고 3번 국도도 신도로를 내어 태극은 어지럽게 변형되어 있다.

산행 예습을 할 때 삼태극전망대라고 하여 바위전망대 또는 데크전망대를 설치한 것으로 생각했는데 생각은 완전히 빗나갔다.

전망대는 바위도, 데크도 없는 메마른 능선길에서 아래 영강을 따라 휘감고 도는 도로와 주변 산세를 조망하는 게 전부로 문경시에서 관심을 가지고 전망대를 설치 해 주었으면 좋겠다.

지난해 가을 집사람과 홍천의 금학산을 간적이 있는데 금학산정상에서 홍천강을 보면 우리나라 태극기의 태극이 수태극으로 뚜렷하게 형성되었다.

그런데 이곳 오정산 삼태극은 우측의 원은 원형을 이루고 있는 반면 좌측의 원은 원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어 수태극의 가치가 떨어지는 편이다.

<이 사진은 문경의 삼태극입니다.>

<이 사진은 작년9월 홍천 금학산에서 본 홍천강이 만든 수태극입니다.>

삼태극 전망대를 뒤로하고 조금 올라 작은 봉우리에 서면 좌측 아래쪽 마성읍내가 시야에 들어오는데 옹기종기 붙어있는 가옥들과 청색과 주황으로 된 지붕이 다양하게 보인다.

평행으로 지나던 내륙고속도로와 3번국도가 점점 간격을 벌리며 멀어지는 풍경이 보이며 뒤로는 보여야 할 백두대간 능선이 박무로 인해 모습을 감추었다.

이곳에서 다시 능선을 따라 약 15분을 오르면 다시 삼태극을 볼 수 있는 전망처가 있는데 아무런 표식도 시설물도 없이 능선에서 조망이 가능한데 지나온 전망대에서 보다 더 높은 곳에서 더 멀리서 전망을 할 수 있다는 것뿐이다.

<621봉 정상입니다.>

1차 전망대에서 한동안 조망을 즐겼으므로 잠시 사진만 찍고 다시 능선을 따라 이동하면 5분도 되지 않아 봉우리 정상에 오르게 되는데 이 봉우리가 621봉이다.

토끼비리 들머리로부터 621봉까지 스마트폰GPS에 의한 산행거리1.65km, 산행소요시간1시간09분소요, 해발620m(표기된621m-1m차이), 현재시간1209분이다.

 

621봉에서 644봉 구간

621봉은 오정산에서 헬기장에 이어 조망이 좋은 곳이다.

가야할 방향으로 644봉에 이어 헬기장과 정상이 보이며 맑은 날에는 백두대간 능선을 가깝게 조망할 수 있는 곳이며 점촌과 영강을 따라 주평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621봉에서 인증사진을 찍었습니다.>

<621봉에서의 조망으로 가야할 능선과 정상이 보입니다.>

그러나 오늘만큼은 박무로 사방이 닫혀 불과 직선거리가 1km 정도인 헬기장마저 희미하게 보이며 백화산에서 우측으로 황악산과 조령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과 문경읍 뒤편 주흘산도 희미한 형체마저도 보이지가 않는다.

인증 사진을 찍고 따가운 햇볕을 이기지 못하고 이내 숲속으로 몸을 숨겨버린다.

621봉을 내려서 숲속으로 들어서니 바람도 불어오고 직사광선에서 피할 수 있으니 살 것 같았다.

조금을 지나니 군부대 참호를 판 흔적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또 다시 기계에 의해 산을 파헤친 흔적이 여기저기 보이기 시작했는데 누군가 문경은 광산이 많은 지역이라더니 옛날 광물의 시료를 채취하기 위해 파헤친 것 같았다.

<옛 광업소의 잔재입니다.>

소나무가 울창한 숲을 기분 좋게 지나며 길옆 벚나무를 만났는데 벚나무에는 벚찌가 까맣게 익어 먹음직스럽게 보였다.

혼자 산행을 하면서 때로는 산중에서 만나는 꽃이나 열매를 접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봄철이면 진달래꽃, 6월에는 벚찌나 산딸기, 오디 등을 따먹으며 산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오늘이 그런 날로 먹음직스러운 벚찌를 정신없이 따먹고 다시 644봉으로 향한다.

<644봉 정상입니다.>

경사진 능선을 직등하며 644봉을 오르는가 했는데 능선길은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며 완만하게 경사진 길을 오르면 밋밋한 봉우리에 닿게 되는데 이곳이 644봉이다.

토끼비리 들머리로부터 644봉까지 스마트폰GPS에 의한 산행거리2.52km, 산행소요시간1시간40분소요, 해발644m, 현재시간1240분이다.

 

644봉에서 헬기장 구간

644봉은 621봉에 비해 조망이 없다.

주변으로 큰 나무가 없는 것으로 보아 전에 주변의 나무들을 모두 베었는데 이 후 관리를 하지 않아 잡목이 자라난 것 같았다.

<644봉 정상에서 인증 사진을 찍었습니다.>

<644봉을 지나 헬기장으로 가는 능선에는 노송지대와 암릉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삼각점도 없으며 특별한 표식도 없지만 직감으로 644봉임을 알 수 있었다.

잠시 숨을 돌리고 인증 사진을 찍고 내리막길로 접에 들어 헬기장으로 향한다.

잠시 내려섰던 길은 다시 오르막으로 바뀌고 좌측으로는 보기 좋은 소나무 지대가 이어지는데 전에 간벌을 했는지 잡목이 우거지지 않아 보기에 좋았다.

10분을 이어가고 이후 길가에 돌출된 바위가 나타나며 제법 고산의 위용을 나타내는 듯 했다.

644봉을 떠난지 10여분이 지나 능선에서 좌측으로 길이 나있었는데 초입부터 보이던 문경280랠리길노랑 표지기가 좌측으로 이어 달아 놓았다.

문경280래리길은 무엇일까?

(당시에는 몰랐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문경에서 매년 개최하는 산악자전거 280리길, 그들은 이러한 내리막을 힐다운이라 부른다.)

궁금증을 자아내며 능선을 따라 오른다.

<이곳은 상무봉이 아니고 이정표인데 표기를 잘 못했습니다.>

<상무봉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지나온 능선을 담았습니다.>

심심치 않게 돌출된 바위를 지나며 문경280래리길갈림길에서 5분여를 오르니 이정표가 있는 곳 상무봉이라 이름 붙였다.

국군체육부대 등반훈련장이라고 상무봉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부대500m정상500m라고 표기했는데 이곳에서 어느 방향으로 내려가도 500m에 부대를 내려갈 수 없을 것이며 이곳 이정표에서 뜻하는 정상은 상무봉 정상을 의미하며 상무봉 정상은 즉 헬기장이 있는791봉을 의미하는 것이다.

잠시 숨을 돌리며 온 길을 뒤돌아보니 621봉과 644봉이 가지런하게 정리한 듯 나란히 보인다.

이정표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는 길가에는 아주 오래된 노송이 간간히 보였는데 길게 늘어진 가지는 오래된 솔잎을 털어주지 않아 고사되기 직전으로 관리를 못 받고 있는 노송이 안타까울 뿐이다.

전신이 직사광선에 노출된 상태에서 경사진 길을 오르며 덥다 덥다를 수없이 뇌까리며 오르다 길은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더니 눈앞에 스텐레스스틸 이정표가 있으니 이곳이 791봉 아래 문경대학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이다.

<헬기장이 가까운 곳, 문경대학과 정상을 갈라지는 3거리입니다.>

<문경대갈림길과 헬기장 중간에 핀 미역줄나무입니다.>

삼거리에서 좌향으로 오르며 50m앞에 헬기장이 보이고 길가 우측으로는 미역줄나무가 꽃을 피워 향기가 사방으로 퍼지고 주변의 벌들이 향기를 찾아 꽃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가던 길을 멈추고 꽃향기를 맡은 뒤 헬기장으로 올라선다.

토끼비리 들머리로부터 791봉 헬기장까지 스마트폰GPS에 의한 산행거리3.66km, 산행소요시간2시간23분소요, 해발789m(표기된791m와는-2m오차), 현재시간1323분이다.

 

헬기장에서 오정산 정상 구간

791봉인 오봉산은 펑퍼짐하여 안정감이 있고 편안한 봉우리이다.

정식 봉우리 이름은 없는 것 같으며 국군체육부대에서 상무소속 체육인들의 체력훈련을 위한 등반 장소로 상무봉이라는 표식을 세웠다.

<헬기장 이정표 앞에 국군체육부대에서 세운 정상표식으로 상무봉이라고 표기했습니다.>

<정상 3봉의 하나인 헬기장입니다.>

국군체육부대와 문경시를 공동 주체로 표기한 입간판에는 오정산 상무봉이라 표기했다.

좌측에는 수사불패(雖死不敗), 우측에는 백련천마(百鍊千磨)라는 사자성어를 표기했는데 수사불패란 죽을 수는 있어도 패할 수는 없다., 라는 뜻이고 백련천마란 백 번을 연습하고 천 번을 갈고 닦으면 안 되는 일이 없다.라는 뜻이다.

상무봉 입간판 뒤로는 넓은 헬기장이 있는데 이곳은 사방이 모두 열려있어 조망하기 좋다.

621봉에서 시계를 가렸던 박무가 사라지기를 바랐지만 여전히 같은 상태로 길게 이어진 백두대간은 보이지 않았다.

인증사진을 찍고 바람이 잘 통하는 시원한 곳을 찾아 식사를 하려고 주변을 탐색하지만 마땅한 곳이 없는 상태에서 정상방향으로 지나가며 바위 전망대를 여러 차례 만난다.

헬기장 북사면 방향으로 마성에서 깊은 계곡을 타고 들어온 도로가 상무봉이라는 이정표를 세운 봉우리 근처를 지났는데 아직은 공사가 완료되지 않게 보이는 이 길은 어떤 사유로 높은 곳까지 길을 만들었을까? 의문을 가지며 하산할 때 이곳 길로 내려서고 싶은 생각이 든다.

전망대를 지나며 계속 바위가 있는 암릉지대를 지나 약간 올라선 곳이 804봉이다.

오정산은 정상 능선에 고만고만한 봉우리가 3개가 있는데 헬기장인 791봉과 정상과 중간에 804봉이 있다.

804봉 정상에는 돌을 다져 사각형 터를 닦아 놓았는데 무슨 용도로 만든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는 곳 이곳에서 식사를 하려다 정상이 가까이에 있어 정상을 다녀온 후 이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정상으로 향한다.

<804봉 가는 길에 있는 전망바위입니다.>

<생각하지 못했던 암릉길이 지속됩니다.>

804봉에서 정상은 그리 멀지 않으며 능선을 따라 가는 길은 헬기장에서 804봉을 가는 길과 흡사한 바위지대 암릉을 여러 차례 지나야 했는데 겨울철에는 주의가 필요한 곳이기도 하다.

무더위에 암릉을 오르고 내리며 지친 몸으로 올라선 곳 오정산 정상이다.

오정산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으며 삼각점 앞에 작은 정상석이 있다.

정상석 남쪽 벼랑 앞에 스테인레스 스틸로 세운 독특한 정상표식이 있는데 좌우로는 이정표를 부착했는데 백두대간상의 대미산이 22.6km로 표기되어 있으며 상판에는 마름모 형태의 지도로 대미산부터 진남교반까지의 산행지도로 문경대간산행안내도라고 제목을 달았다.

<오정산 정상으로 정상표식 2개중 스텐레스스틸 정상표식입니다.>

<삼각점 앞에 작고 아담한 정상표지석이 있습니다.>

오정산은 경북팔경인 진남교반을 만들며 힘차게 솟은 산으로 석탄이 많이 매장되어 예전에는 광산이 많이 있었다고 하며 정상에서는 문경읍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토끼비리 들머리로부터 오정산 정상까지 스마트폰GPS에 의한 산행거리4.2km, 산행소요시간2시간50분소요, 해발810m, 현재시간1350분이다.

 

정상에서 문경대학 날머리 구간


오정산
(烏井山)

한국지명총람에 나오는 산 이름을 요약하면 이러하다.

오정산의 다른 이름을 선암산(禪巖山)이라 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오정사는 선암산에 있다.’

해동지도에도 오정사가 표시되어 있다.

1872년지방지도에는 문경 읍치 아래쪽에 선암봉대(禪巖烽臺)가 자리 잡은 산기슭에 오정사가 확인된다.

2007년에 문경시의 문경의 옛 모습과 이름에 의하면 오정산의 옛 이름을 장산(獐山) 또는 여산(廬山)으로 기록했는데 정리했다.

청구도에도 선암산과 장산이 따로 표기되어 있다.

일제강점기 때는 오정산을 대표산이라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대동여지도
, 동여도, 청구도로 대비해 결론을 내려 보았다.

오정산의 옛 이름은 선암사 동의하며 청구도나 동여도에도 선암산은 봉화를 올리던 산으로 표기했으며 2007년 문경시에서 만든 문헌에 오정산이 장산 또는 여산이라는 해석은 잘못된 해석일 것 같다.

청구도에는 성주봉을 용뢰산, 운달산, 단산을 장산으로 현재 부운령 좌측으로 선암산이 표기된 것을 보면 오정산의 옛 이름은 선암산이 맞다는 생각을 한다.

또한 오정산을 장산 또는 여산이라는 해석이 잘못 된 것은 청구도에 장산과 여산이 서로 다른 위치에 모두 기록되어 있다.

일제강점기 때는 오정산을 대표산이라하고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1912년 일제강점기 때 만든 조선지지자료 문경지도에는 오정산 위치에는 해발811m의 광림산(廣林山)으로 기록했다.

정상으로 올라서 그늘을 찾아 휴식부터 취하며 냉수로 목을 축이며 정신을 차린다.

정상석이 있는 곳에서, 정상표식이 있는 곳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처진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휴식을 취하느라 25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정상에서는 잡목들이 있어 조망도 없으므로 정상을 뒤로하고 왔던 길을 따라 되돌아간다.

다시 오른 804봉에서 늦은 식사하기 위해 그늘진 곳에 자리를 잡는다.

집사람이 정성껏 싸준 도시락을 감사한 마음으로 먹고 따뜻한 커피로 후식까지 곁들이며 또다시 25분을 보낸다.

<정상에서 804봉으로 가는 능선의 전망바위입니다.>

<바위 전망대에서 본 마성일대와 산을 휘감고 돌아가는 임도가 보입니다.>

휴식시간이 길다는 생각으로 서둘러 배낭을 챙기고 헬기장으로 이동을 한다.

정상부터 왔던 길을 되돌아가며 주변 쓰레기를 청소를 하려고 준비한 비닐봉투를 꺼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이 아니라 그런지 쓰레기가 거의 없으며 패트병2개와 캔 한 개가 전부로 이제까지 산을 다니며 쓰레기가 없는 산은 오정산이 처음인 듯싶었다.

<조금전 지났던 헬기장과 문경대 갈림3거리를 지납니다.>

헬기장을 지나 문경대 갈림길에 섰다.

여러 생각이 교차했다가 처음에 계획한대로 문경대학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문경대학 갈림길에서 5분을 내려서면 바위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주평 일대가 한눈에 보이고 가야할 능선이 보이지만 산행날머리인 문경대학은 보이지 않고 전혀 어디쯤인가 감을 잡을 수가 없다.

하산길은 상당히 메말랐고 큰 나무들도 거의 없고 가파르며 길은 부서진 잔 돌이 많아 항상 미끄럼에 대한 위험을 수반하고 있다.

<3거리에서 문경대 방향으로 내려서면 바위전망대가 있는데 시계가 안 좋습니다.>

<전망대에서 본 신기, 주평일대이며 박무로 점촌 일대는 보이지 않습니다.>

내려서는 길 앞에 큰 봉우리를 두고 우측으로 능선을 따라 우회하며 길은 이어지고 능선 좌측 나뭇가지 아래로 문경대학이 모습을 드러냈고 부드러운 능선길은 이어서 소나무 숲으로 들어선다.

조금전 보이던 문경대학으로 방향을 바뀌는가 했는데 능선은 계속 대학을 옆에 두고 빗겨 지나간다.

어느 정도 지났을까? 소나무 숲을 벗어나 다시 문경대학이 가깝게 보인다.

능선을 따라 내려서던 길은 어느 지점에선가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고 내려선 역방향으로 고도를 낮추며 내려선다.

<전망대에서 한참을 내려서 나무가지 사이로 문경대학이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능선에서 내려서 대학 가까운 지점 물탕골3거리로 산판길이 나 있습니다.>

길가 좌우로는 가지치기와 간벌을 한 참나무와 잣나무지대가 나오고 이러한 길을 따라 내려서면 산판길과 만나는 물탕골 삼거리에 선다.

다시 한 번 역 방향으로 방향을 바꿔 잣나무 조림지대를 지나면 학교 가까운 곳 임도와 맞닿는다.

다시 좌측과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는데 헬기장부터 큰 범위로 지그재그를 그리며 내려서는 것이다.

숲속 용도를 알 수없는 컨테이너 건축물을 지나면 색바랜 오정산 산행안내도를 만나며 이곳에서 2~3분을 내려서면 문경대학 교정에 내려선다.

대학건물 좌측을 통해 앞쪽으로 나오니 바위동산이 있고 정자가 있다.

아마도 대학 터를 닦으며 땅속에 묻혔던 바위가 돌출한 것 같은 특이한 바위로 깨끗하게 닦아 공원을 조성한 듯 보였는데 사실여부는 알 수가 없다.

<문경대학 캠퍼스로 들어섭니다.>

<오정산 바위공원으로 갖가지 형상을 지닌 바위들 전시장입니다.>

오정산 바위공원 정자로 올라서 산행의 마침표를 찍는다.

토끼비리 들머리로부터 문경대학까지 스마트폰GPS에 의한 산행거리7.12km, 산행소요시간5시간소요, 해발231m, 현재시간16시이다.

 

별암리로 가는 길

문경대학 바위동산에서 한동안을 쉬면서 주변을 구경하고 사진도 몇 장 찍었다.

20분 정도 휴식을 취하고 대학을 나선다.

<오정산 바위공원의 모습입니다.>

<바위공원에서 본 문경대학 건축물입니다.>

버스 시간표에 의한 버스시간은 점촌 홈플러스 맞은편 정류장에서 1740분이니 대학까지는 약20분을 잡아도 18시는 되어야 하는데 1시간40여분을 기다려야 하므로 별암리까지 걷기로 했다.

경사진 교정을 한참 내려서 교문을 나서면 아스팔트 평지이며 길가에는 감나무가 많이 보였다.

대학 정문앞 상가가 몇 곳 보였는데 장사가 안 되는지 폐업 상태로 보였다.

정문을 나서서 나오는 동안 승용차를 몇 차례 만났는데 처음부터 히치하이킹 할 생각은 없었다.

왜냐하면 이글을 보고 한명이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사람이 생긴다면 거리와 시간을 기록해 도움을 주고 싶은 생각에서였다.

<별암리로 들어서며 돌아 본 오정산 모습입니다.>

<별암리 정류장입니다.>

뜨거운 폭염 속에 들판을 지나 별암리 버스 정류장까지 나왔다.

문경대학교에서 별암리정류장까지 약2.7km---도보로 약35분이 소요되었고 오늘 기록을 종합하면 진남휴게소부터 별암리 정류장까지 약11.5km, 7시간이 소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