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재이야기

만화로 보는 역사기행, 비운의 왕비 순명왕후 이야기

범솥말 2026. 6. 16. 12:21

역사속에 가려진 대한제국 비운의 왕비순명왕후

 

<아래 만화는 문화재청에서

발행하는 월간문화재사랑 2015.11월호에

실린 만화로 모든 저작권은 문화재청에 있습니다.>

 

서삼릉역에 조성한 후궁묘입니다.

후궁묘는 2곳이 있는데 한 곳에는 6기가 있고 또 다른 한곳에는 16기가 있습니다.

<연산왕의 어머니 폐비 윤씨인 정헌왕후 능에서 후궁묘를 본 모습입니다.>

<후궁묘역 안에서 묘지를 본 모습입니다.>

후궁묘 안내판

후궁묘 안내판 13번에 정화당 광산김씨 지묘라고 표기했습니다.

13번 묘는 맨 앞줄 좌측에서 2번째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정화당은 후궁이 아닌 계비가 아닌가요?

계비라면 후궁묘에 있는 것이 사리에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TV리포트 장영준 기자]

왕후로 간택됐지만 평생을 슬픔과 한을 품고 살아야 했던 한 여인의 숨겨진 이야기가 공개됐다.

2011925일 방송된 MBC TV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1895년 명성왕후 시해 후 고종의 두 번째 왕후로 간택된 정화당 김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고종은 명성왕후 시해 후 큰 두려움을 느끼게 됐다.

일본이 명성왕후 뿐 아니라 자신도 언제든 죽일 수 있다는 사실에 수라상을 거부할 정도로 극도의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러던 어느 날 일본 측은 새로 왕비를 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새 왕비 간택이라는 새로운 사건을 만들어 명성왕후 시해 사건에 대한 국민 여론을 잠재우려는 속셈이었다.

고종은 그러나 새 왕후 간택을 결사적으로 반대했다.

하지만 친일파와 대적할 힘이 없었던 고종은 결국 왕비 간택령을 내려 광산 김씨 가문의 한 17세 소녀를 새 왕후로 맞이한다.

명성 왕후에 이은 고종의 두 번째 왕후인 셈.

하지만 고종은 "누가 간택되든, 왕비로 인정하지 않겠다"며 김 씨를 만나려고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고종은 갑작스런 결심을 하게 된다.

돌연 김 씨를 왕비로 맞이하겠다고 선언했던 것.

고종의 이같은 결심은 신부를 궁으로 데려오는 의식인 '왕후 봉영 행사'를 통해 궁에서 탈출하기 위한 계략에서 비롯됐다. 그는 친미파인 임최수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꾸몄고, 경복궁 북동쪽의 춘생문으로 왕 구출 작전을 실행했지만, 마치 미리 알고 있었다는 듯한 일본의 응수로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임최수를 비롯한 친미, 친러파 인사들은 모두 역모죄로 처형됐고, 김 씨 역시 역모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그대로 출궁당했다.

정치적으로 이용만 당한 뒤 왕의 얼굴조차 보지 못하고 쫓겨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왕이나 왕자의 배필로 간택된 여자는 다른 남성과 정혼할 수 없었기 때문에 김 씨는 궁에서 쫓겨난 뒤 20여년 간을 사가에서 외롭게 수절해야했다.

그녀는 자신을 언제가 왕비라고 생각했지만 사람들은 그런 그녀를 비웃으며 손가락질했다.

그러던 어느날 김 씨에게는 다시 궁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들어온다.

친일파 핵심 인사였던 윤덕영이 찾아왔던 것.

김씨는 드디어 19175월 입궁에 성공했지만 고종황제는 그녀의 알현을 거부했다.

김 씨는 정화당이라는 존칭만을 얻고 궁궐 구석의 작은 방 한 칸에서 생활해야 했다.

22년만에 궁으로 들어왔지만 그곳에서의 생활은 비참하기만 했다.

이후 고종이 승하하고 나서야 내전에 들 수 있었던 정화당 김 씨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남편 고종의 얼굴을 보게 됐다.

당시 일본은 고종의 죽음을 감추기 위해 궁내의 모두에게 울지 못하도록 위협했다.

하지만 정화당만은 개의치 않고 서럽게 통곡했다.

고종이 죽고 다시 궁궐을 나온 김 씨는 왕가의 재산관리를 담당하는 이왕직에서 약간의 생활비를 받으며 가난한 여생을 보내다 생을 마감했다.

정확한 사망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현재 서삼릉 경내 조선 왕들의 후궁묘에 그녀의 무덤이 마련돼 있다.

망국의 역사 속에 이름 하나 남기지 못하고 한스럽게 죽어간 한 여인의 안타까운 삶. 정화당 김씨의 이야기는 아직도 우리 역사의 비극으로 남아 있다.

mbc기사내용은 만화와 아주 흡사하게 일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