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암8경(畵岩八景)을 찾아서.
오늘 관광지는 강원도 정선군 화암면 화암리와 몰운리 일대의 동대천을 따라 펼쳐지는 화암팔경으로, 화암팔경은 제1경은 화암약수(畵岩藥水), 2경은 거북바위, 3경은 용마소(龍馬沼), 4경은 화암동굴(畵岩洞窟), 5경은 화표주(華表柱), 6경은 설암(雪巖), 7경은 몰운대(沒雲臺), 8경은 광대곡(廣大谷)을 말하는데 화암팔경은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지만 그 가운데서도 화암약수와 화암동굴 그리고 몰운대는 손꼽히는 명승지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은 많이 걸어야 하므로 체력유지를 위해서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야 합니다.
어제 너무 많은 음식을 차려 대부분 남았고 아예 꺼내 놓지도 못한 반찬들도 많이 있었는데 형제님들에게 주문도 하지 않았는데 알아서 2~3가지씩 정성을 들여 만들어 오셨으니 감사할 뿐이지요.
아침식사 후 차 한 잔의 여유로 오늘을 구상하며 무사하고, 재미있는 하루가 되길 바라봅니다.
체크아웃을 하고 어제 들어왔던 길로 다시 나갑니다.
정선터미널을 지나 남면 방향으로 길을 잡고 갑니다.
59번 국도는 곳곳에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오래전부터 이용하던 도로를 넓히거나 구비치는 도로를 일자형을 새로 보수나 건설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를 달렸을까?
각희산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각희산은 화암동굴을 품고 있는 산이므로 화암면, 화암동굴에 가깝게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화암면(畵岩面), 화암리(畵岩里), 화암동굴(畵岩洞窟)
공통으로 화암(畵岩)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데 화암은 그림畵(화), 바위岩(암)으로 그림바위라는 뜻으로 화암리라고 부르기보다 그림바위마을이라고 쓰기도 합니다.
그림바위면, 그림바위마을이 눈에 들어오면 그림바위동굴에 도착했음을 의미하는데 화암동굴은 화암리 못 미친 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화암팔경은 팔경순서가 아닌 들어서며 먼저 접하는 절경부터 구경하기로 합니다.
화암동굴(畵岩洞窟)
화암동굴 팔경 중 제4경입니다.
424지방도에서 화암동굴로 좌회전을 하면 넓은 주차장이 있으며 동굴입구는 우측으로 경사진 도로를 따라 약700km 올라가야 하는데 이 때문에 걸어서가기는 힘들기 떼문에 모노레일을 타고 입구까지 이동해야 합니다.
그러면 동굴구경하고 나올 때도 모노레일을 타나?
아닙니다.
출구와 입수가 완전히 구분되어 있는데 출구는 주차장 정면이므로 모느레일을 탈 필요가 없고, 올라갈때만 타는데 모노레일탑승권3.000원 동굴입장료7.000원 합계 10.000원이 들어갑니다.
화암동굴은 석회암동굴로 4년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일제강점기인 1934년 천포광산에서 갱도를 파다가 발견된 동굴로 내부는 옛 금광의 흔적이 있습니다.
동굴 길이는 약1,8km로 돌아보는데 약 1시간 30분이 걸리는데 내부에 상부갱도와 하부갱도를 잇는 220m의 가파른 수직계단 등이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내려 화암동굴 외형만 보고 가기로 합니다.
원래 계획에는 동굴입장이 포함되었는데 동굴 구경하는 시간이 약1시간30분이지만 약2시간은 잡아야하는데 2시간동안 누님이 밖에서 기다릴 수가 없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계획을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약10분 정도 주차장에서 화암동굴을 바라만 보고 주차장을 나옵니다.
화암팔경 중 화암동굴에 이어 2번째 구경할 곳은 용마소입니다.
용마소(龍馬沼)
용마소는 화암약수에서나와 화암면 소재지인 화암리, 즉 그림바위마을을 휘감고 지나는 어천에 있는 명소로 424지방도에서 볼 수 있습니다.
화암동굴에서 약1km정도 거리에 있으므로 함께 이동하다가 알맞은 곳에 주차를 하고 용마소둔치공원으로 내려섭니다.
어천이 용마소 부근에서 방향을 바꾸는 곳에 주변바위와 소(沼)가 어우러져 멋있는 풍경을 만드니 이곳이 용마소로 화암팔경제3경에 해당합니다.
용마소에는 예전부터 아기장수 설화가 전해지는 곳인데 이러합니다.
옛날 어느 촌부가 옥동자를 낳았답니다.
이 아이는 사흘도 안 되어 뛰어다녔는데 이러한 행동을 보고 부모는 이아이 때문에 죽임을 당할까 두려워 잠자는 아이를 죽였다고 하네요.
예전에는 뛰어난 인물이 나타나면 간신들이 공을 세울 목적으로 역모로 몰아 가족의 3대를 몰살시키는 시대가 있었지요.
아이를 죽이자 며칠이 지나 뒷산에 날개달린 말이 나타나 주인을 찾아 울부짖다가 이 소(沼)에 빠져 죽었다고 하는데 사람들은 용마가 빠져죽었다고 해서 용마소로 부르는데 숲과 바위와 맑은 물이 3박자를 이루는 풍경을 만듭니다.
잠시 용마소를 구경하고 100여m 이동하면 거북바위 조망처가 있습니다.
함께 이동하다가 도루 주차장에 주차를 하니 차에서 내려 더 이상 이동할 필요 없이 거북바위를 구경합니다.
거북바위는 조망처인 이곳에서 보기도 하고 화암약수로 가는 계곡입구에서 계단을 따라 직접 올라가서 보기도 하는데 다 함께 조망처에서 우선 보기로 합니다.
거북바위(龜巖)와 맷돌바위
거북바위는 화암팔경 중 2경으로 그림바위마을 남쪽 어천 건너편, 화암약수 계곡입구 오른쪽에 약100m 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올라갈 수 있을지 여부는 알 수 없어 편하게 이곳 조망처에서 함께 봅니다. 거북바위는 그림바위 앞쪽의 기암절벽 위에 서남쪽을 향해 엎드려 있는데 머리와·다리 그리고 꼬리 부분이 거북과 비슷하다고 하여 거북바위라고 불립니다.
이러한 거북바위를 이곳 그림바위 마을사람들은 무병장수와 행운을 가져다주는 수호신이라고 믿고 있다고 하는데 이곳 거북바위에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이러합니다.
예로부터 이곳은 산이 깊고 농지가 없어 밭에 의존하고 산나물을 캐거나 나무에 의존해 살았다고 합니다.
이곳 산신령은 마음이 착하고 효심이 깊은 사람들에게 짚신을 틀어서 화표주에 걸어두고는 했다고 하는데 화표주는 이곳에서 500m 떨어진 곳에 2개의 돌기둥이 있는 곳인데 화암팔경 제5경에 해당하는 명소입니다.
산신령이 만들어준 짚신을 신으면 몸이 가벼워 날아가는 듯했으므로 일을 많이 할 수 있었는데 마을사람들이 힘들게 일할 때면 거북바위에서 거북이 나타나 짐을 날라주기도 하고, 개천에 물이 많으면 건네주기도 하고, 마을의 문제가 있으면 산신령에게 알려주고는 했다고 합니다.
거북바위를 보고 뒤를 돌아보면 그림바위마을 북쪽으로 바위가 보입니다.
이 바위는 맷돌바위라고 하는데 맷돌바위에는 옛날부터 전하는 전래동화같은 전설이 전하고 있는데 이러합니다.
옛날 이 마을에 한 가족이 살고 있었는데 10살 먹은 손자가 먹으면 토하는 병이 있어 사경을 헤매고 있었답니다.
3개월을 하루같이 간절한 기도를 올리던 어느 날, 할머니 꿈속에 산신령이 나타나 바위에서 맷돌에 콩을 갈아 두부를 만들어서 할머니에게 주더랍니다.
꿈에서 깨어난 할머니는 이런 꿈 얘기를 가족에게 전하고 두부를 만들어 손자에게 먹이니 죽어가던 손자가 살아났다고 합니다.
거북바위를 보고 다음은 화암팔경의 지1경인 화암약수를 보러, 마시러 이동합니다.
화암약수는 화암리, 즉 그림바위마을에서 약1.3k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는데 주차장은 여러 곳을 만들어 넓고 무료입니다.
화암약수(畵岩藥水)
본약수와 쌍약수 2곳에서 약수가 분출하는데 쌍약수는 약수교에서 1km 들어건 곳에 있고 본약수는 쌍약수에서 400m더 들어가야 합니다.
본약수는 약수 분출 샘이 하나이고 쌍약수는 약수 분출 샘이 약4~5m의 간격을 두고 2개의 약수가 쉼없이 약수를 분출하고 있습니다.
이곳 약수가 다 같은 약수라서 늘 앞쪽에 있는 쌍약수만 다녀가고는 하는데 함께 이동합니다.
화암약수로 가기위해서는 화암리에서 어천을 건너는 약수교를 건넙니다.
약수교를 건너면서부터 도로 좌우의 풍경이 매우 뛰어난데 약수가 없었다면 이곳 입구 풍경이 화암팔경에 들 수 있을 정도로 주변 풍경이 멋이 있습니다.
계곡길을 따라 1km 정도 들어가면 주차장이 나오고,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불과 150m정도 걸으면 계곡건너편에 쌍약수가 있습니다.
비가림 지붕을 만든 쌍약수는 땅에서 2~3m 깊은 곳에 있으므로 계단으로 걸어서 내려갑니다.
이 화암약수는 1910년경 문명무라는 사람이 꿈에 청룡과 황룡이 엉키어 승천하는 것을 본 후 이 약수를 발견했다고 하는데 마음씨 나쁜 사람이 이 약수를 마시려 하면 물 안에 구렁이가 똬리를 틀고 있는 형상이 보여 물을 마실 수 없었다는 전설이 전하고 있기도 합니다.
형제들이 모두 쌍약수를 음미합니다.
탄산성분이 있어 톡 쏘는 맛이 나는데 이물에 설탕을 조금 넣으면 사이다가 되는 거지요, 그렇지만 시중에 파는 사이다는 오랫동안 보관이 되지만 이곳 약수는 오래 지나면 철분이 많아 누런 색깔로 물이 변합니다.
약수에는 탄산이온과 철분, 칼슘, 불소 등이 함유되어 있는데, 특히 위장병, 피부병, 빈혈, 안질 등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주차장 옆 가게에서는 물통을 팔고 있는데 이 약수를 받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서인데 우리 형제들은 물을 받아 가는 데는 관심이 적은 것 같습니다.
이물로 밥을 지을 때 밥물을 쓰면 밥이 철분의 영향으로 푸른빛을 낸다고 해서 우리만 받아왔습니다.
쌍약수에서 나와 본약수는 생략하고 약수교로 다시 나갑니다.
약수교 건너기전 길가 좌측과 우측으로 정자가 하나씩 있습니다.
이미 화암약수 갔다가 이곳 정자에서 쉬어간다는 계산이 되어 있었고, 그 사이 저는 거북바위에 올라갔다가 온다고 생각했었는데 우리가 쉬어간 정자는 구암정입니다.
구암정은 거북바위정자라는 뜻인데 실제 구암정은 거북바위 맞은 편쪽에 있으며, 구암정에서 동쪽으로 데크로드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알 수 있었는데 공사가 완공되면 데크로드를 따라 약 500m정도 가면 화표주와 마주보는 기암 전망대로 갈 수 있습니다.
우리 일행은 구암정에서 호젓하게 수박파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내심 잠깐 거북바위에 갔다 오려고 기회를 보았는데 형제들에대한 예의가 아니듯 해서 거북바위는 가지 않았습니다.
한동안 구암정에서 쉬고 다음 목적지인 화암팔경 중 4경 화표주로 이동합니다.
화표주는 약수교에서 화표동 방향으로 약400m 정도 지나 424번 도로와 421번 도로가 만나는 3거리에 위치합니다.
화표주(華表柱)
화표주는 돌기둥입니다.
그림바위마을에서 몰운대 방향으로 약400m 떨어진 곳에 소금강계곡인 어천과 화표동계곡에서 내려오는 두 물이 합치는 합수곡 위쪽에 위치합니다.
두물이 만나는 합수곡이기도 하지만 하는데 424번 도로와 421번 도로가 만나는 3거리이기도 합니다.
예전 산신령이 그림바위마을에 사는 효심이 깊거나 마음 착한 사람들에게 짚신을 틀어 주었다고 하는데 이 바위에 짚신 틀을 걸고 짚신을 짰다는 이야기가 전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3거리에 도착해서 차에서 내려 화표주를 감상했는데 3거리는 버스정류장이 있어 앉을 수 있는 의자도 있고 화표주를 관광하는 관광객을 위한 3~4대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있는데 차량이 빈번한 3거리라서 형제들이 다함께 단체사진을 찍을 수가 없네요.
3거리에는 화암팔경을 알리는 대형 입간판이 있는데 화암팔경의 개념도와 팔경의 사진을 올려놓았습니다.
화표주에서 잠시 구경을 하고 소금강계곡을 따라 다음 목적지인 설암으로 이동합니다.
설암(雪巖)
설암은 눈 雪(설), 바위 巖(암)을 쓰는데 직역을 하면 눈바위인데 뜻은 눈이 내린 뒤 풍경이 뛰어난 곳이라는 뜻일 겁니다.
그러나 겨울에는 눈, 봄에는 푸르름, 여름에는 녹음, 가을에는 붉은 단풍이 바위와 어우러져 사계절 뛰어난 풍경을 지니고 있는 곳으로 금강산처럼 경치가 뛰어나 작은 금강산이라는 뜻에서 소금강(小金剛)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화표주에 있는 화암팔경 안내판에는 설암이라 하지 않고 소금강계곡이라고 넓은 의미로 표기했습니다.
설암은 소금강계곡 주변에 깎아지른 듯한 바위면이 곳곳에 산재해 있는데 특별하게 많이 있는 곳에 전망데크와 간이 정자를 세우고 자동차로 두차할 수 있는 주차장까지 조성을 하여 쉬어가기 좋은 곳입니다.
형제들이 모두 차에서 내려 삼삼오오 짝을 이루고 사진을 찍으며 풍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냅니다.
데크전망대에서 기이한 소금강 계곡 바위들을 보고 다음 목적지인 몰운대로 이동하는데 몰운대는 이곳 전망대에서 3.3km떨어진 곳에 위치하는데 몰운대로 가면서 이어지는 소금강계곡의 경치는 매우 아름답습니다.
몰운대(沒雲臺)
몰운대는 한문을 직역하면 구름이 지는 곳이란 뜻입니다.
그러나 이곳이 산꼭대기도 아니고 바닷가도 아닌데 일몰이 있는 곳도 아닌데 구름이 지는 몰운이라는 이름을 지은 것이 의아한데 아마도 沒(몰)의 의미를 진다는 뜻이 아닌 숨다, 가라 안다는 뜻으로 구름이 지나다가 뛰어난 경치에 반해 머물다 간다는 뜻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니다.
몰운대는 그리 높지않은 고개에 있는데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아주 넓으며 이동화장실도 있으며 입구에는 장승이 2개가 서있는데 이곳 장승은 대장군과 여장군이 아니고, 뼝대의 바우솔, 구르미 쉬는 곳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옆에는 몰운대 바위에 마애명을 세운 조선말 정선군수인 오횡묵의 시석(詩石)이 있는데 내용은 이곳에 들려 뛰어난 경치를 노래하고 마지막 소절에는 현제 마애명의 이름석자를 써서 바위에 암각해달라고 유종택에게 부탁했다며 마애명이 비석보다는 낳을 것같다는 내용이네요.
주자장에서 몰운대까지는 약300m인데 길이 넓고 힘들지 않게 가 볼 수 있습니다.
켜켜이 쌓아 놓은 듯한 층암 절벽 위에 100여 명이 설 수 있는 넓고 평평한 바위가 있고, 바위 아래로는 맑은 시내가 펼쳐지는데 신선이 구름을 타고 내려와 놀았다는 전설이 전해질 만큼 경관이 뛰어나, 예부터 시인 묵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리는 시인이나 묵객은 아니지만 나름 재미있게 몰운대 비경을 보며 즐깁니다.
백여년은 더 되어 보이는 소나무 고사목이 몰운대의 비경을 더합니다.
이 고사목은 제가 몰운대를 처음 왔을 때인 약40년 전에도 이와같은 형상이었는데 죽어서도 명맥을 유지하고 이곳을 지키고 있네요.
급기야 정선군에서 고사목의 후계목을 심어 고사목 옆에 두었는데 언제나 커서 이 고사목을 대신하게 될는지.......
화암팔경에 나오는 신선이 전설의 한 장면처럼 하룻밤사이에 100년묵은 고목으로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네요.
옛 전설에 천상선인들이 선학을 타고 내려와 시흥에 도취되었다고 전하며 구름도 아름다운 경관에 반하여, 쉬어갔다고 하는 몰운대 절벽 아래에는 수백명이 쉴 수 있는 광활한 반석이 펼쳐져 있다고 하는데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만 보았지 정작 아래는 내려가 보지를 못했습니다.
몰운대 상부는 면적이 상당히 넓으며 고사목을 마주보고 있는 바위에는 知郡 吳宖黙이라는 마애명이 있는데 마애명의 주인은 조선말기인 1888년 5월 정선군수로 부임했던 오횡묵으로 오행묵은 이곳 유종택의 안내로 이곳의 경치를 보러왔다가 이름을 써서 유종택에서 부탁했다고 시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누님과 제수씨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이 몰운대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갔는데 시골 형님과 몰운정을 보러 내려갑니다.
몰운정은 몰운대 건너편 암릉위에 세웠는데 주변은 수십m 이상 절벽이므로 몰운정에서의 안전사고에 주의해야하는데 너무나 관리가 허술하게 되어 있네요.
스테인레스나 목재로 게이트를 쳐서 안전을 보호하던지 아니면 데크전망대를 만들어 안전을 보호해야 하는데 일반 로프로 줄을 쳐놓았는데 눈이 왔거나 눈이 녹아 얼음이 있을 때 미끄러지면 아마도 50년은 올라오지 못할 것 같네요.
몰운대 구경을 마치고 이제 마지막 은 광대곡입니다.
광대곡(廣大谷)
광대곡은 광대산의 계곡이름입니다.
몰운대에서 백전방향으로 약350m 내려서는 지점 좌측으로 광대곡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습니다.
약3년전에 화암돌굴이 있는 각희산을 시작으로 이곳 광대산으로 하산하는 산행을 했는데 광대산 정상 못미친 지점에서 엄청난 소낙비를 만나 이곳 광대곡으로 하산하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하산하는 바람에 광대곡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처음부터 답사에서 제외했던 곳으로 누님께서 험한 계곡을 갈 수 없기 때문인데 그래도 미련이 남으니까 다른 사람들이 찍은 광대곡 사진으로 구경하도록 합니다.
비록 화암팔경 중 1경인 화암동굴과 8경인 광대곡은 보지 못했지만 나머지 6경은 보았으니 이정도면 만족한 것이지요.
화암의 팔경을 눈이 있어도 이곳으로 올 수 없는 사람은 뛰어난 경치를 볼 수 없고, 이곳을 올 수 있으나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은 뛰어난 경치를 볼 수 없고, 앞을 볼 수 있고 이곳에 올 수 있는 사람이라도 우리와 같이 많은 형제가 없는 사람은 형제들과 함께 이런 비경을 구경할 수 없으니 우리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남들보다 돈이 적다고, 남들보다 집이 좁다고, 남들보다 잘 먹고 잘 살지 못한다고 불평할 필요가 없습니다.
나 혼자가 아닌 우리라는 울타리가 있으니까요.
넘어지면 잡아주고 일으켜 세워줄 형제, 가족이 있으니 우리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화암8경을 구경하고 나니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증산으로 가기로 합니다.
광대곡에서 조금 내려가면 3거리가 나오는데 3거리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바꿔 421번 도로를 타고 고개를 넘으면 증산입니다.
지억산 능선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고개를 넘어 증산으로 가는 드라이브길을 따라 내려서면 넓은 주차장이 있는데 이곳은 민둥산 산행차량 주차장으로 증산사거리 주차장이 만차일 경우 이곳으로 오는 편입니다.
주차장을 지나 증산사거리에서 증산마을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점심 메뉴를 특별히 정한 것도 아니고, 식당을 정한 것도 아니라 길가를 헤매다 민둥산역 가까운 곳에 시골막국수집에서 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파전과 막갈리를 시키고 맛있게 점심을 함께 합니다.
운전을 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 막걸리 마시는 모습을 보며 입맛만 다시는 거지요.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차량2대와 일행 4명은 이곳에서 귀경을 하고 차량한대, 5명은 영월로 가서 몇 곳을 더 보고 가기로 합니다.
서로 무사했음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이별을 하지요, 다음에는 더 재미있는 시간을 기약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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