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왕산 케이블카와 백석폭포
청심대에서 30분 이상 시간을 보내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정선을 만나러 정선으로 들어갑니다.
평창이나 정선은 제가 혼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오랫동안 산을 다닌 곳이라 지리에 아주 익숙한 편입니다.
청심대에서 정선으로 가는 길은 오대천을 따라 가게 됩니다.
오대천은 오대산에서 발원해서 진부를 지나고, 정선으로 들어서며 막동계곡, 숙암계곡을 지나 골지천과 나전에서 합치며 천(川)이라는 접미사 대신 강(江)이라는 접미사가 붙게 되면서 정선 조양강이 탄생하게 됩니다.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오대천, 숙암계곡 남쪽으로 있는 가리왕산 하봉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게최하며 들뜬 맘으로 가리왕산 하봉에 알파인스키장을 만들었습니다.
당시 알파인 스키장을 조성할 후보지를 11곳인가 검토했다고 하는데 가리왕산 하봉이 최적지로 낙점되었다고 하네요.
들떴던 군민들이나 국민들 맘은 올림픽이 지나고 산도 폐허가 되고 군민이나 국민들의 맘도 폐허가 되었습니다.
돈은 돈대로 들어갔는데 쓸모가 전혀 없는 시설이 되자 수시로 텔레비전에 이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했고, 원상복구하는 데는 30년이 걸린다고 하지. 그대로 방치하자니 너무 흉하고..........
여러 차례 회의를 거듭한 끝에 스키장 곤돌라 시설을 케이블카로 전환시키고 작년11월 시험가동을 한 뒤 2022년 12월부터 운행을 하게 되었으니 흉물에서 관광지로 탈바꿈을 하게 된 것입니다.
한가지 아쉬운 건 하봉에서 중봉,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끊어졌다는 것입니다.
예전부터 있었던 등산로였는데 환경 심사를 할 때 산림훼손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등산로 개방은 승인이 안 된 것 같은데 많은 사람들이 케이블카를 이용하고 정선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 하는 말입니다.
오대천에는 차가 별로 없어서 교통체증은 있을 수 없지만.... 그래도 가족들이 이동하니 과속을 하다가 만의 하나 사고라도 있을까, 규정 속도로 달립니다.
구불거리는 계곡을 따라 난 도로를 한동안 달리다보면 숙암에 도착하게 되고 ,우측 파크로쉬 리조트가 나오고 위쪽으로 조금 올라가 주차장에 주차를 합니다.
이른 시간인데도 제법 많은 차가 와있습니다.
가족이 다함께 알파인 플라자로 이동해서 케이블카 탑승권을 발권합니다.
10명 중 8명이 경로입니다.
탑승권은 10.000원인데 경로우대요금은 50% 할인적용을 받아 5.000원으로 합계 6만원입니다.
승강장으로 가는 길옆에 올림픽 스키어들의 설원 위를 달리는 모습을 망라한 포토죤이 있는데 우리 일행들은 뭐가 그리 급한지 벌써 위로 올라갑니다.
하부 승강장 숙암역에는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20분은 기다렸는지 우리는 2대의 캐빈에 나누어 타고 하봉 가리왕산역으로 출발합니다.
지금 타고 올라가는 케이블카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경기가 열렸던 곳으로 당시 알파인 경기를 개최했던 가리왕산의 곤돌라 시설을 관광시설로 활용한 것입니다.
길이 3.51㎞인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상부인 가리왕산 하봉(1351m)에 연면적 약200평 정도의 대피시설과 약730평의 생태탐방 데크로드가 설치돼 있는데 하부에서 상부까지는 약25분 정도 소요됩니다.
하봉 상부 가리왕상역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의 일정은 먼저 우측으로 나가서 가리왕산 케이블카 엠블럼이 설치된 곳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가리왕산과 청옥산을 구경하기로 합니다.
그래도 가리왕산 상부에서는 이곳 엠블럼이 있는 곳이 사진이 제일 멋있게 나옵니다.
처음 보는 분들에게 부탁해서 우리 일행 전체가 나오는 사진을 만들고요.... 가리왕산 정상과 중봉 그리고 좌측으로 먼 곳에 풀력발전기가 돌아가는 곳, 청옥산입니다.
청옥산 정상은 1100고지정도 되는데 정상부 능선은 펑퍼짐한 곳이 넓게 분포하는데 6백마지기 정도 된다고 해서 특별지명으로 육백마지기라고 부릅니다.
남쪽을 보고 하봉 테크 순환로드를 시계반대방향으로 한 바퀴 돌며 주변 산릉을 구경합니다.
저는 산꾼이라서 모든 산들이 반갑고, 새롭게 다가오지만 산꾼이 아닌 사람들이야 사방 산들이 모두 그렇고 그렇겠지요.............
하봉 테크 순환도로를 한바퀴 돌고 상부승강장인 가리왕산역으로 3층 옥상으로 올라갑니다.
3층 옥상에서는 사방이 시원스럽게 조망됩니다.
그리고 반달과 별들이 함께하는 포토죤도 있고, 계단식 전망대도 포토죤으로 아주 좋은 곳입니다.
저는 산을 둘러봅니다.
시간이 또 흘러갑니다.
이제는 가리왕산 역에서 숙암역으로 내려갈 시간이네요.
숙암역으로 내려가는 승강장은 만원사례를 이루고 있네요.
그냥 기분 좋게 기다리다 보니 우리 차례가 오고, 2대로 나누어 타고 하산합니다.
점점 숙암역으로 다가서며 앞으로 다가오는 시간도 재미있고,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숙암역에서 내려 알파인플라쟈를 지나 주차장으로 내려섭니다.
우리 일정은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백석폭포를 지나가며 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백석폭포에 도착하니 아~~~ 가뭄이 심해서 물이 없습니다.
백석폭포가 찔찔이 폭포로 변했습니다.
해발 1275.5m의 높은 백석봉 중간에서 폭음을 내며 쏟아져 내리는 백석폭포는 웅장하며 그 길이가 119m나 되는데 오늘은 아닙니다.
이 백석폭포는 인공폭포이기는 하지만, 다른 곳의 인공폭포는 대부분 물을 높은 곳으로 펌핑시켜 위에서 떨어지게 만드는데 이곳 백석포포는 관을 묻어 위에서 내려오는 압력으로 펌핑없이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차에서 잠시 찔찔이 폭포를 보고 다음 목적지인 여량 아우라지도 갑니다.
지나가며 차안에서 찍은 사진 2장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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