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형제님들과 함께 하는 정선 여행

범솥말 2023. 6. 9. 15:41

형제님들과 함께하는 정선여행

여행일자 : 202366~7

함께한 가족 :주현기, 갑기, 성기, 만기, 문희, 은희, 이양옥, 김옥자, 권태평, 은정애

이동방법 : 승용차 3

편대 1.주갑기(주은희, 누님) 2.주성기(권태평, 주현기, 김옥자) 3.주만기(은정애, 이양옥)

반가운 얼굴들을 보고.

받은 날짜는 빨리 돌아온다고 하더니 오늘이 우리 형제들이 여행을 가기로 날을 받은 날입니다.

각각 이른 새벽부터

일정에 맞추어 움직이느라

잠을 설치고 약속한 장소인 영동고속도로 횡성휴게소에서

정해진 시간보다 조금 빨리 도착해 반가운 얼굴을 봅니다.

아침 식사는

사전에 공지한 대로 각각 해결하였고

간단한 간식과 커피한잔을 나누며 즐겁게 대화를 나눕니다.

이제 출발해야지요?

어디냐고요?

공지한대로 진부 청심대에서 만나요~~~

네비게이션이 평창으로 내려가라고 해도

무시하고 진부에서 고속도로에서 내려가는 거 잊지 말고요~~~~

 

첫날 첫 번째 명소

진부게이트에서 내려서 진부 시가지를 지나 점검을 합니다.

막내가 선두로 갔는데 보이지 않습니다.

핸폰으로 확인하니

아하~~~

월정사 방향으로 가고 있네요.

빨리 호출

잠시 후 일행이 만나 10분 정도 지나 청심대에 도착합니다.

 

청심대와 예기암

청심대는

진부터미널에서 약7km거리에

위치한 정자와 정자 옆에 있는 바위입니다.

조선 태종 때인1418년 강릉부사로 재직하던 양수가 어명을 받고 한양으로 가게 되었는데 양수의 사랑을 받았던 관기 청심이 이곳까지 배웅을 나왔다가 굳은 절개를 더렵히지 않으려고 절벽 아래로 뛰어내려 죽었답니다.

후세에 이런 청심을 애석하게 여겨 1927년 이곳에 청심대라는 정자를 건설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조선의 신분사회는 확고했으니 부사라는 신분과 관기라는 신분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관기는 강릉으로 돌아가면 내일부터 새로 부임한 부사를 모셔야하므로 죽음으로 사랑을 표현했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양수라는 부사가 평생을 같이할 것 같이 대해주었는데 그냥 가버리는 배신감이 작용했을 겁니다.

가끔은 부사들이 돌아갈 때 관기를 기생에서 풀어 첩으로 평생을 데리고 살아가는 벼슬아치도 있었으니 배신감을 느낄만했을 겁니다.

청심정 천장에는 몇 점의 그림이 있는데 단원 김홍도의 청심대가 눈을 끕니다.

그렇다고 현제 청심정 정자 천장의 그림이 단원 김홍도의 그림은 아니고 군첩에 너오는 청심대와 오대산등 5점의 그림을 후세에 그렸겠지요.

단원 김홍도가 청심대의 그림을 그린 이유는 1788년 당시 임금이었던 정조는 자신이 직접 금강산을 돌며 경치를 구경하고 싶었으나 궁궐을 떠날 수 없으니 당대 최고 화가인 김홍도에게 금강산을 돌아보고 군첩을 만들라고 어명을 내렸고 어명을 받은 김홍도가 금강산으로 향하던 중 이곳 청심대를 지나다 청심의 사연과 함께 빼어난 절경에 매료되어 이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