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형제님들과 함께하는 정선여행4

범솥말 2023. 6. 15. 22:43

정선 양떼목장과 병방치 군립공원

여량에서 맛있게 점심식사를 하고 양떼목장으로 이동합니다.

골지천과 오대천이 만나 처음으로 강이라는 접미사를 붙인 조양강변을 지납니다.

강가에는 곳곳에 검은 새가 제법 많이 보이는데 예전에는 보기가 흔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볼 수 있는 가마우지라는 새입니다.

이놈들은 물속에서 오래 잠수하는데 발가락이 오리 같아서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물고기 씨를 말린다고 합니다.

정선으로 들어가는 도로는 곳곳에 공사가 한창인데 예전에 있던 도로를 넓히는 공사를 하는 것 같습니다.

조양강을 가로질러 애산리로 접어듭니다.

좌측으로 정선역이 보입니다.

세인들의 기억에서 사라져 가는 정선, 구절리 기차는 어떻게 운행되나?

예전에 석탄산업이 활발할 때는 구절리까지 운행했으나 석탄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며 관광기차로 바뀌었습니다.

예전에 종점이었던 구절리는 운행하지 않고 점심을 먹었던 아우라지가 종점이 된 셈인데 정선의 열차는 정선아리랑 열차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그리고 정선장날이 되는 2일과 7일에 1일 상행, 하행 1회씩 운행되는데 청량리서 830분에 출발하면 정선에 12시경 내리게 되는데 장구경도 하고 정선구경을 하고 오후 626분에 출발하면 청량리에 930분경 떨어지니 하루 보내기 좋은 열차여행이 됩니다.

정선역을 막지나 정선우체국 간판이 보이고, 다음 골목으로 양떼목장 간판이 보입니다.

저도 산에서 이곳으로 내려오기만 했지 운전하면서 가는 건 처음이라 지리에 밝지 못합니다.

골목으로 들어가면 오반동으로 들어가는 외길이 나타납니다.

길이 좁아 양떼목장입구에서 택시를 불러도 안 들어오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좁은 길을 따라 약3km를 들어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직진은 양떼목장으로 좌측으로는 양떼전망대로 가는 길입니다.

20157월 양의 해를 맞아 개장한 정선 양떼목장은 해발 860m 고지대에 펼쳐진 푸른 초원과 순백의 양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곳입니다.

정선 양떼목장은 국내에서 제일 큰 7만여평의 광활한 초지에 양 2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습니다.

원래 이름은 황우목장으로 한우 80마리를 방목하고 있으며 양과 한우 이외도 염소, 당나귀, 토끼, 공작새, , 고슴도치, 햄스터 등을 사육하고 있어 동물 관람과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작은 동물원 같은 시설에 먹이주기 체험 등이 있는 것으로 보아 가족단위로 찾아 아이들에게 직접 체험을 시키는 산교육장인 것 같습니다.

입장료는 6000원이라고 하는데 형제들 여럿이 다니며 입장료가 비싸서 가아할 곳을 못가는 것은 아니지만 오늘은 양떼목장은 예정에서 빼야할 것 같습니다.

아니, 빼야할 것 같은 게 아니고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올해 86세가 된 누님이 많이 걷지 못하므로 되도록 차에서 보거나 적게 걷는 곳이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대신 양떼목장은 아니지만 양떼목장 인근에 있는 양떼전망대로 대체합니다.

양떼목장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서 경사가 심한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올라갑니다.

중간에 차를 만나면 참 애매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피할만한 공간이 없기 때문이지요.

아슬아슬한 길을 약1km정도 들어가면 양떼전망대 주차장이 나오는데 차량2대정도 세울 수 있는 작은 주차장입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가파른 길을 약100m 정도 오르면 능선에 닿고 능선에 데크 전망대를 설치했는데 이곳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조양강과 한반도지형인 장등산, 그리고 조양강이 굽이치며 지나는 풍경이 최고 중 최고입니다.

정선군에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설치한 전망대라는 점만 보아도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궁합이라는 거 있잖아요.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데 따르는 궁합은 시원한 수박을 먹는 거지요.

오늘, 이 시간을 위해 10kg도 더 되는 대형수박을 준비했지요.

갑기형님이 수박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고 가지고 올라갔는데 무거워서 아주 힘들었다는 말을 몇 번 되풀이 합니다.

한바탕 수박 잔치를 벌였습니다.

주변에 참취가 제법 많습니다.

조금은 늦은 감은 있지만 그래도 참취는 향도 좋고 최고지요.

막내 동생과 제가 제법 많이 뜯었습니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길은 조금은 수월합니다.

주차장에서 약50m 위쪽으로 정식 길이 있는데 산꾼들이 오르는 길로 올랐기에 오를 때 힘들었던 것이네요.

좁은 주차장에서 어렵게 한 대씩 방향을 바꾸고 양떼목장3거리로 내려섭니다.

원래 다음 계획은 정선5일장 구경이었는데 아~ 날짜를 잘못 집었습니다.

정선장은 오늘이 아니라 내일입니다.

그래도 정선장을 보지는 못해도 눈도장은 찍어야 하니까 제가 장날 찍은 사진이 있습니다.

대신 사진3장을 올리는데 이 사진은 제가 직접 장날 풍경을 찍은 겁니다.

아직 숙소에 들어가기는 아쉬운 시간입니다.

내일 첫 번째 구경하려고 했던 군립공원 병방치를 가리로 합니다.

병방치는 정선 구도심에서 강을 건너 버스터미널 뒤편으로 오르는 길이 있는데 터미널에서 약2.5km거리에 있으며 가는 길은 오름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이곳 산은 병방산이고, 위락시설이 있는 곳은 병방치..... ()는 고개를 의미하는데 오래전에 이곳으로 넘는 고개가 있었던 것인지.... 그런데 뒤로는 바위절벽인데 내려가는 길이 있을까 싶습니다.

일단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내립니다.

병방치군립공원

병방치는 숙소에서 약16km, 정선군청에서 약4km 거리에 위치합니다.

병방치는 병방산 협곡 사이에 있는 관광지로 스카이워크 전망대와 짚라인, 짚와이어, 짚코스터(롤러코스터), 놀이기구 어드벤처, 산악바이크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일행이 함께 즐길수 있는건 마땅치 않고 이용요금도 비싸네요.

그래도 복잡하지 않고 한번에 다 같이 갈 수 있는 스카이웤 전망대를 가기로 하고 매표를 합니다.

2000원씩인데 경로는 30% 할인해주니 15200원을 주고 매표를 합니다.

미끄러우니 덮신을 신으로고 하네요.

도대체 어떤 곳인데 덮신까지 신으로고 하나?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기쁜 마음으로 덮신을 신고 전망대로 나갈 준비를 마칩니다.

전망대는 들어가는 문이 있고 나오는 문이 있는데 기대 부푼 마음으로 들어가는 문을 밀고 나가서 놀랍니다.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변 경치는 물론 멋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경치를 보고 놀란 것이 아니고 2000원짜리 전망대를 보고 놀란 것인데 그래도 위안이 되는 건 경로 할인을 받아 돈을 적게 냈다는 것입니다.

해발 583m지점에 설치된 병방치 스카이워크 전망대는 절벽 끝에 U자형으로 돌출된 구조물을 설치하고 구조물 위에 강화유리를 깔아 전망대 위에서 아래를 볼 수 있게 만들었는데 절벽의 높이가 100여m는 되는 것 같았는데 무서움이나 설렘은 없었고요, 어이도 없었습니다.

U자형으로 돌출 구조물은 폭1.5~2m 정도, 돌출부분은 약10m 정도를 U자형으로 돌아서 나오는 게 전부였습니다.

약간은 실망스러웠고, 나오는 문으로 나와서 우측 계단을 오르면 더 높은 곳에서 U자형 전망대와 사방의 풍경을 볼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스카이웤전망대나 이곳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은 뛰어 납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냥 그렇고 그랗다고 생각하고 지나치지만 저는 이곳에서 보는 산의 풍경을 보게되지요.

U자형을 그리며 유유히 흐르고 있습니다.

조양강은 정선을 지나며 함백산 만행재일대에서 발원한 어천과 가리왕상에서 발원한 용탄천과 합세하여 동강을 만듭니다.

발아래 보이는 U자형의 굽이를 따라 차도가 있고 차도 옆 바위에는 이곳에서 자라는 특별한 식물인 동강할미꽃이 있습니다.

할미꽃이 다 그렇고 그런거지~ 라고 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할미꽃은 꽃이 땅을 보고 숙이고 피는데 동강할미꽃은 바위틈에서 자라며 땅을 보지 않고 반대로 하늘을 보고 피는 한국에서만 자라는, 한국에서도 이곳 동강에서만 자라는 식물입니다.

U자형 굽이 뒤로는 한반도 지형이 나타나는데 상정바위산에서보는 장등산의 한반도지형이나, 영월 명승제00호인 한반도 지형민큼은 안되지만 그래도 상당히 멋을 지니고 있는데 이 지형을 지니고 있는 산은 정선의 나팔봉입습니다.

스카이웤 양쪽으로는 병방산이 우뚝하고, 정면 좌측 멀리보이는 산은 닭이봉이라는 산으로 멀리서 보면 평지산 같이 보이지만 가까리에서 보면 상당히 험하고 닭벼슬 같은 암봉이 길에 이어지는 산이고 마주보고 백운산이 있는데 사진으로는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전망대에서 내려서서 매표소 뒤 데크계단으로 올라갑니다.

이 길은 길이 약120m 정도인데 작은 봉우리에 전망데크가 있어 전망데크를 미리 알았더라면 스카이웤을 가지 않고 이곳에서 건너편과 좌우 풍경을 보아도 될 것 같았습니다.

데크전망대에서 앞과 측면으로 평쳐지는 풍경을 감상하고 있는데 우측 짚와이어에서 젊은 남녀가 함께 와이어를 탑니다.

순식간에 와이어를 타고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가는데 그 속도가 상당히 빠릅니다.

우리가 타는 것은 아니지만 다름사람이 타는 짚와이어를 보며 대리 만족을 느낍니다.

또 다른 짚와이어 타는 사람이 있으면 구경을 하려고 기다려 보지만 손님이 없어.......전망대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계단을 따라 내려서면 짚와이어 하우스 옆으로 내려서게 되고 하우스 앞으로 내려서면 포장도로 길이 매표소 앞으로 이어집니다.

그렇게 도로를 따라 내려서니 원점으로 회귀하게 되네요.

주차장으로 가는 길 옆에는 정류소가 있는데................ 정선군 와와버스는 아니고, 아~ 병방치 셔틀버스입니다.

원래 내일 관광할 예정이었던 병방치군립공원은 양떼목장을 가지 않아 오늘 이렇게 구경을 잘합니다.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다시 터미날방향으로 내려섭니다.

현재시간이 16시20분

숙소에 들어가기 딱 좋은 시간입니다.

숙소로 잡은 가리왕산 휴양림은 터미널에서 약12km 정도 거리에 있는데 가 본 적은 없고 이번이 가리왕산 휴양림은 처음입니다.

그러나 자동차가 알아서 가주는 거니까요.

휴양림 2km전 회동에 캠핑장이 있습니다.

캠핑장 작은 가게에서 아이스크림 하나씩을 사서 먹고 여유있게 휴양림으로 들어갑니다.

우리는 휴양관 2층 우측으로 대래실과 보리수실을 예약했는데 가족이 많아 시끄러울 수가 있어 이점을 감안했습니다.

이제 가족들과 숙소에서 저녁은 직접 지어서 해결합니다.

삼겹살 구워 먹거나 고추장 진하게 푼 앞다리살 김치두르치기도 좋고요.

간단히 막걸리 한잔 겻 들이는 것도 일품이지요.

그래도 생각보다 숙소에 일찍 들어와 어둡지 않은 때 저녁 준비를 합니다.

여자분들이 많으니 손도 빠르게 움직입니다.

시골에 사시는 형수님도 일손을 거들고 싶은데 자리가 좁아서 함께 준비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냥 볼 뿐이지요.

피곤했던 몸 씻고

젊은 여자들은 부엌에서 저녁을 준비하고 윗분들은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봅니다.

화면을 보니 동물의 왕국을 보고 있군요.

그냔 방에 있기 지루해서 산책을 하러 밖으로 나가봅니다.

이곳 휴양림이서는 가리왕산 중봉으로 가는 정상적인 등산로도 있는데 중봉까지 갔다오기에는 너무 늦기도 하고 단체행동에서 이탈할 수가 없어 등산로 초입을 갂다가 올까해서지요.

등산로로 들어서니 초입에 천일굴이라는 입간판이 있습니다.

내용인 즉, 몇 년전에 묘령의 젊은 여자가 이 굴에서 1000일을 기도하고 갔는데 그 여자가 누구인지 무슨 기도를 올렸는지 알 수가 없다고 하네요.

이것도 누가 지어낸거겠지요, 재미있는 산책을 하라고...........

그래서 가봤지요.

그런데 이야기가 재미있지 이런 곳에서 어땋게 천일을 기도할 수 있겠어요.

푹신한 이불깔고 누워있는 것도 아닌데

장소가 좁아서 무릎 꿂고도 있을 수 없이 좁은 공간인데............

이곳은 어은골 입구입니다.

안내판에 의하면 송강 정철이 지은 시도 있기도 하고.....

어은골은 한문을 직역하면 물고기가 숨이서 사는 골짜기라는 뜻인데 그 물고기가 용으로 승천하지 못하고 계곡에서 사는 이무기를 뜻한다고 하던가.......

예전에는 이 골짜기 안에 화전민 주택이 몇 채 있었다고도 하고요.

간단히 산책을 하고 일행들이 기다리는 숙소로 갑니다.

 

저녁에는 뭘하지?

식사 후, 밤에는 이야기를 나누던지,

나이롱 뻥이나 치던지 그것도 아니면 정선시내 나가서 밤 구경과 노래방 가는 것도 좋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