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산과 건지산 연계산행기
산행일 : 2015년09월04일
누구와 : 집사람과 함께
산행시간 : 11:25~16:45(4시간20분)
산행거리 :약7.91km
주요산행처:맹골느티나무(11:25)-수정사입구(11:40)-수정산남봉(삼각점,12:32,340m)-휴식15분-수정산정상(정상목,12:55,410m)-휴식5분-가창리길로들어서알바-가창고개(14:11,163m)-건지산남봉(15:03,410m)-건지산중봉(15:03)-건지산정상(16:00,410m)-지산빌리지(16:40)-맹골느티나무(16:45)

◎ 맹리 마을회관에서 수정산 남봉 구간
어제 음성 부용산을 가려 했는데 집사람의 만류로 산을 가지 못했는데 아침 집사람이 모처럼 산을 가고 싶었는지 높지 않은 산을 가자고 제의합니다.
집사람과는 지난 5월 중순 영월 어라연이 있는 장성산을 산행하고 이제껏 3개월 반이 지나도록 혼자만 산행을 하였고 함께 산행한 적이 없습니다.
집사람이 알맞게 오를만한 산을 생각해봐도 마땅한 산이 없다 생각했는데 불현 듯 독조지맥상의 건지산이 생각났고 이제학님이 지은 ‘너울길 따라 걷는 용인산’ 책자를 펼쳐보고 들머리와 날머리 구상을 해봅니다.
예습을 해야 하는데 그럴 시간이 없어 책을 가지고 급하게 자가용을 몰고 양지로 떠났는데 생각보다는 차가 덜 밀려 이른 시간에 양지에 도착하고 17번 국도를 타고 죽산 방면으로 가다가 맹리입구에서 좌회전하여 맹리로 들어섭니다.

<맹골입구에 주차를 합니다.>

<구름도 쉬어가는 맹골 입석이 있습니다.>
잠시 마을회관 앞 3거리에서 우회전하여 도랑가 맹골입구 느티나무 보호수 옆 ‘구름도 쉬어가는 맹골’이라는 입석 옆에 주차를 하고 들머리를 찾아 나섭니다.
제일 간단한 건 맹골에서 도로를 따라 올라서 가창고개에서 수정산을 올라갔다가 다시 가창고개로 내려서 건지산을 오르는 것이 제일 간단하기는 하지만 같은 길을 반복해서 오가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수정사를 통해 수정산을 오르기로 하고 마을길을 따라 들어서 공장지대가 있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석실마을을 물어보니 모른다고 치부하기에 다시 지나가는 여자분에게 길을 물었습니다.
석실마을은 가좌리로 이곳에서 한참 떨어진 곳이라고 설명을 해 주었고 수정산 들머리를 물으니 산에 대해 잘 모르고 있기에 수정사를 물었고 성실하게 알려주어 수정사로 향했습니다.
주차한 곳에서 약850m를 지나자 3거리가 나왔고 좌측은 수정사로 가는 길이고 우측은 산을 넘어 석실마을로 이어지는 길 같았습니다.

<주차를 하고 포장도로를 따라 850m지점으로 수정사 방향은 왼쪽입니다.>

<수정사로 들어서면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 있는데 모르고 우측으로 들어섭니다.>
수정사길로 들어서 200여m를 가자 멀리 수정사가 보이는 3거리에서 우측으로 들어섰는데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수정사로 가면 정확한 길이 있고 우리가 간 곳은 희미한 길이 있었습니다.
카페‘첸’을 지나 길가에 밤이 아람불어 여기저기 떨어져 있어 처음보는 햇밤에 집사람과 함께 밤을 줍느라 10여분을 보냈습니다.
아주 가파르게 오르는 길 좌우로 전원주택지였는데 10여가옥 터를 닦아 놓았는데 5가구가 집을 짓고 살고 있었습니다.

<전원주택지로 들어서 우측 산으로 들어서 길을 찾습니다.>

<능선 바위 아래 누군가 키우고 있는 토종벌이 바쁘게 꿀을 채취해옵니다.>
마지막 집 아래서 무조건 우측 산으로 들어서 희미한 길을 따라 능선으로 올라서니 능선에는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아 희미했습니다.
산모기가 유난히 많아 모기를 쫒느라 손을 분주히 움직이며 가파른 길을 올랐습니다.
오르는 길 주변에는 집채만한 바위지대를 지나기도 했으며 토종벌을 키우는 벌통도 보며 지났는데 길이 가팔라 집사람이 매우 힘들어 했고 가파른 등산로에는 도토리가 무수히 떨어져 발걸음을 자꾸 잡아 애써 외면하며 올랐고 힘든길을 묵묵하게 땀을 흘리며 아무 불평없이 올라주는 집사람이 고맙기만 합니다.
도토리가 익어서 떨어지기는 아직 이르다 생각했는데 눈앞에 무수한 도토리가 보였으니 제철이 된 것 같았습니다.

<어렵게 능선에 올라섭니다.>

<수정산 남봉 삼각점입니다.>
힘들게 30분을 올라서 주능선에 도착합니다.
잠시 숨을 돌리고 1~2분 오르니 삼각점이 있는 수정산 남봉입니다.
▶마을회관 들머리부터 남봉까지 스마트폰GPS에 의한 산행거리 2.05km, 소요시간 1시간11분, 해발344.4m, 현재시간12시32분입니다.
◎수정산 남봉에서 정산 구간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고 잡풀과 잡목이 방치되어 있어 주변 조망은 엄두도 낼 수가 없었고 남쪽으로는 운동기구와 벤치 2개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이곳까지 운동하러 올 사람들도 없는 곳에 운동기구를 설치해 귀중한 국민의 혈세를 낭비한다고 생각하니 이러한 착상을 하는 공무원이나 산을 올라보지 않고 탁상으로 이어지는 행정이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남봉정상에는 긴 의자 2개와 간단한 운동시설을 설치했습니다.>

<남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너울길 따라 걷는 용인산’ 책자에 의하면 남봉능선 남쪽으로 석실이 있었는데 지금은 허물어져 흔적을 찾을 수 없다고 하는데 석실로 인해 가좌리 마을 옛이름이 석실마을로 불리고 있는 것 같았으며 수정사 일대에는 수정돌이 많았다고 하는데 수정사 옆 능선으로 오르면서 수정 돌은 보지 못하고 왔습니다.
벤치에서 간식을 먹으며 긴 휴식을 취하고 다시 능선을 이어갑니다.
수정산에는 3곳의 정상부가 있는데 남봉과 정상목이 세워져 있는 정상 그리고 중간지점에 소바위로 3곳 모두 높이가 비슷하며 거리는 남봉에서 소바위 소바위에서 정상은 각각 1분이내의 거리에 있습니다.
남봉을 떠나 잠시후 소바위에 도착합니다.

<소바위이며 좁은 길이 수정사로 연결되는 올라오는 길입니다.>

<소바위 뒷부분으로 홍수로 앞뒤가 바뀌었다고 합니다.>
소바위로 접어들면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길을 볼 수 있는데 이 길이 수정사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인데 우리는 수정사로 오르지 않고 수정사 전 골목으로 들어섰으므로 남봉 아래쪽으로 올라선 것입니다.
수정산에 대한 예습을 제대로 했더라면 수정사를 거쳐 소바위로 올라섰을 것이며 그렇다면 남봉은 가보지 못할 뻔 했으니 예습을 못해 희미한 능선 길을 따라 올라선 게 잘 된 일이었습니다.
‘너울길 따라 걷는 용인산’ 지은이 이제학님의 글에 의하면 수정산 소바위에 대한 전설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러합니다.
소바위의 전설
「수정산 정상에는 멀리서 보면 마치 소가 누워있는 형상같은 바위가 있는데 사람들은 이 바위를 소바위라고 불렀다.
옛날에는 소바위가 용인 미평리 방향으로 입을 두고 있었고 이천 가창리 방향으로 항문을 두고 있어 미평리 사람들은 소가 입으로 계속 먹고 가창리 방향으로 배설을 하므로 부유하게 산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70년대 큰 홍수가 나면서 바위가 굴러 머리와 꼬리 부분이 바뀌게 되었지만 그래도 미평리 사람들은 앞으로도 잘 살아간다고 믿고 있다.」


<소바위에서>
책속 글에는 소바위 전망대로 표현하는데 소바위에 올라가면 원삼일대와 문수봉에서 건지산으로 이어지는 독조지맥을 한눈에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현재로서는 소바위를 오를 수 없어 전망대의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데 몇 년 전 사진을 보면 북쪽 바위에서 소바위쪽으로 쇠파이프로 만든 엉성한 사다리가 걸쳐 있었는데 위험해서거나 아니면 겨울철 사고가 났는지 철거되어 현재로서는 오를 수 없는 입장입니다.
소바위에 올라갈까 몇 차례 길을 찾으려 애써 보았지만 집사람의 만류로 결국 소바위에는 오르지 못하고 사진 몇 장을 찍고 정상으로 이동합니다.


<수정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소바위에서 채 1분도 걸리지 않아 도착한 수정산 정상은 정상석이 없이 돌무더기에 아주 오래된 나무판자 정상목이 전부였습니다.
▶마을회관 들머리부터 수정산 정상까지 스마트폰GPS에 의한 산행거리 2.27km, 소요시간 1시간35분, 해발344.4m, 현재시간12시55분입니다.
◎수정산 정상에서 가창고개 구간

수정산 (水晶山)
이제학님의 글에 의하면 수정이 많이 있어서 생긴 이름이라고 하며 이제학님이 중학교 다닐 당시 수정사 인근으로 가서 수정을 주워 물에 키웠다고 하는데 이러한 글을 접하니 필자도 어린시절 수정을 키운다고 수정 돌을 물에 담가 놓거나 물은 주던 기억이 납니다.
수정산 정상에서 주변을 볼 수 있는 조망은 열리지 않으며 나뭇가지 사이로 독조지맥이 시작하는 문수봉에서 독조봉까지 희미하게 보일 뿐이며 다른 방향은 잡목으로 조망이 불가합니다.

<정상목 뒷면이며 정상목은 아주 오래되었습니다.>

<정상에서 본 풍경으로 원삼면 일대와 앵자,독조지맥 능선이 하늘금을 긋고 있습니다.>
작은 바위위에 많지 않은 돌무더기를 쌓았고 돌무더기 사이에 세운 정상목은 이제학님이 책에서 소개한 정상목 그대로로 전면에는 「수정산 348m」뒷면에는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표기했는데 아주 오래된 정상표식이며 앞에는 3거리를 표기한 이정표가 서있습니다.
직진으로는 수정산 아래 맹리방향, 그리고 뒤쪽으로는 지나온 남봉으로 이어지는 가좌리 방향, 마지막 우측은 수정산 너머에 있는 가창리 방향입니다.


<정상을 떠나며>

<건지산을 가기위해 가창리방향으로 내려섭니다.>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건지산으로 발길을 돌려야했는데 길의 형태로 보면 남봉에서 오면서 직진 방향인 맹리로 하산해야 함이 맞는 것 같은데 가창리 방향 표기에 누군가 매직펜으로 건지산으로 써 놓았습니다.
집사람이 맹리로 가야 한다는 것을 매직펜을 쓴 사람을 믿어야 한다며 가창리 방향으로 내려섰습니다.
가파른 길을 따라 내려서는 길가에는 수정사 인근 능선처럼 도토리가 길에 깔려있습니다.
도토리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며 내려섭니다.
길을 따라 300여m 이상을 내려서 길이 우측 임도로 이어집니다.
앞서간 집사람을 따라 50여m이상을 내려섰다가 의심이 들어 다시 50여m를 되돌아 와 능선이 분기되는 곳을 살펴보니 길도 희미했고 표지기 리본도 한 개도 없어 계속 임도로 내려섰습니다.

<이때 이미 길을 잘 못 들어선 것 같습니다.>

<임도에는 잡풀이 우거졌고 사람이 지나간 흔적이 없습니다.>
13시15분 그늘진 곳을 잡아 식사를 했는데 배낭에서 반찬을 꺼내다 보니 김치는 가져왔는데 감자조림을 넣지 않고 와 김치 반찬 하나로 식사를 했는데 산중에서는 그래도 맛이 좋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주위에 떨어진 도토리가 화근이 되었습니다.
식사를 한 곳 주변에서 조금 줍기 시작했다가 이왕 도토리를 주웠으니 기본은 되어야 한다며 가다말고 도토리를 줍기 시작합니다.
정신을 차리고 임도를 따라 내려 가다보니 매실과수원으로 내려서게 되었고 다시 되돌아 올라와 산허리 희미한 길을 찾아 돕니다.
그렇게 산을 헤매며 산을 벗어나니 건지산을 한참 벗어난 지점으로 내려선 것입니다.

<알바끝에 벗어난 지점으로 가창고개가 멀리 보입니다.>
시멘트포장과 비포장으로 이어진 농로를 따라 10분 이상을 걸어 가창고개에 도착하였는데 당시에도 그러했고 지금 생각해도 어디서부터 잘못해서 알바를 했는지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첫째의문은 정상에서 맹리방향으로 가야 했으나 가창리 방향의 매직으로 쓴 건지산을 보고 잘못 들어섰을 경우
두 번째 의문 가창리 방향이 건지산으로 가는 길이 맞는다면 우측 임도로 들어서기 전 능선을 따라 내려서야 하는 경우--- 이 경우 건지산과 수정산을 잇는 등산로가 거의 보이지 않는 희미한 길이었는데 지도판독을 해 보면 이곳에서 길을 잘 못 든 것 같습니다.
필자는 독조지맥을 답사하지 않았고 건지산~수정산 예습을 못한 상태에서 왔는데 필자는 건지산에서 수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독조지맥으로 착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 알바의 한 원인이기도 했습니다.
이제학님이 지나간 흔적은 맹리 방향으로 들어서 맹골로 내려서 우리가 주차한 보호수가 있는 곳을 지나서 마을회관 뒤에 있는 고인돌을 보고 다시 가창고개로 올라섰는데 맹골로 내려서다가 가창고개로 갈라지는 길이 있을 듯도 합니다.
암튼 알바를 했지만 무사히 가창고개에 도착을 했습니다.
▶마을회관 들머리부터 가창고개까지 스마트폰GPS에 의한 산행거리 4.61km, 소요시간 2시간49분, 해발163m, 현재시간14시11분입니다.
◎가창고개에서 건지산 남봉 구간
가창고개에서 다시 건지산을 향해 오릅니다.
집사람은 몹시 힘든 기색으로 어렵게 뒤따라오는 모습이 안 되어 보입니다.
최대한 천천히 진행을 해보지만 그래도 집사람에게는 벅찬 모양입니다.

<가창고개에서 남봉으로 오릅니다.>

<길은 뚜렷했지만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는 않는 길입니다.>
오르다가 힘이 들면 나무에 기대어 쉬거나 자리를 잡아 앉아 쉬기를 반복하며 오르며 능선 중간은 올랐나 봅니다. 이상한 이정표가 있는데 절간 뒷문 같은 문이 있고 옆에는 사유지임을 알리며 출입을 금한다는 경고판이 있고 청강대 이정표와 산악로 1km 이정표가 있었는데 이때만 해도 청강대는 대학교라는 생각을 못해봤고 바위절벽을 이룬 전망대인줄 알았고 산악로는 나중에서야 독조지맥을 의미하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청강대 이정표가 있는 곳을 지나 거북처럼 생긴 바위를 지나 가파른 길을 오르니 정상이었으니 건지산 남봉입니다.


<사유지라고 출입엄금 경고판을 세웠습니다.>

<사유지 경고판이 있는 곳에서 쉬고 등로를 이어갑니다.>
1995년 서울남산으로 봉화를 올렸다는 남봉 정상에는 소나무가 몇 그루 서있고 소나무 아래는 긴의자 2개를 설치해 쉬어가는 공간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제학님의 글에는 이천시에서 세웠다는 정상석이 있다고 했는데 주변을 살펴보아도 정상석을 찾을 수 없었는데 필자의 생각으로는 건지산은 용인과 이천의 시계에 있는 산으로 아마도 용인시나 관계자 또는 용인 산 사람들이 훼손한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잡풀이 무성한 남봉에 올라섭니다.>

<건지산 남봉에 올라 인증사진을 찍습니다.>
벤치에 앉아 숨을 돌리고 가져온 포도로 간식을 합니다.
▶마을회관 들머리부터 건지산 남봉까지 스마트폰GPS에 의한 산행거리 5.53km, 소요시간 3시간40분, 해발410m, 현재시간15시03분입니다.
◎건지산 남봉에서 정상 구간
건지산은 정상능선에 4개의 봉우리가 있습니다.

<건지산 남봉 정상에서>

<건지산 남봉 정상의 풍경입니다.>
남쪽에 있는 남봉과 북쪽에 있는 정상과 정상100m전의 무명봉이 있는데 3개의 봉우리는 고도가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봉우리이며 남봉과 무명봉 사이에 조금 낮은 봉우리가 있는데 이곳에서 독조지맥이 좌측으로 지나는 봉이며 남봉에서 정상까지는 500m정도의 거리입니다.
남봉에서 봉화를 올렸다고 하는데 원래 봉화대는 이곳이 아니고 무명봉 못 미친 지점 좌측으로 능선을 따라 내려서는 곳에 있었다고 하는데 흔적을 찾을 수 없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집사람과 간식을 하며 긴 휴식을 취하고 다시 정상으로 이동을 합니다.
남봉에서 내려서는 길에는 옛 등산로 계단인 통나무 계단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계단을 내려서면 평평한 지역에 석불을 안치하는 듯한 대좌바위가 있고 다시 큰 바위가 능선에 있는데 이곳 능선에 도토리가 무수히 깔려있어 가던 발목을 잡습니다.
배낭을 내려놓고 집사람과 20여분 도토리를 주웠습니다.
도토리에 대한 변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필자도 전문가는 아니지만 산림에 대해 조그마한 상식은 있습니다.
전에 산림이 황폐했던 시절 도토리를 줍지 말아야 싹이 나고 싹이 자라 숲을 이루었고 다람쥐 같은 산짐승도 겨울을 나는 먹이 감이 되고는 했지만 대부분의 산에는 침엽수림이 활렵수림에 치여 자라지 못하거니 키만 크게 자라 뿌리나 기둥이 약해 비바람에 약하게 큽니다.
필자의 지론은 산에 있는 도토리를 줍지 않으면 산림이 점점 망치게 되므로 인위적으로 주우라고 할 수는 없지만 산을 다니는 사람들이 조금씩 줍는 것이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입니다.
어느 정도 도토리를 줍고 이제 중봉으로 올라섭니다.


<건지산 중봉의 풍경입니다.>

<무명봉인 정상 전위봉입니다.>
중봉은 정상능선 4봉 중 제일 낮은 봉이며 이곳에는 벤치2개가와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으며 우측으로 독조지맥이 이어지는 능선이기도 합니다.
도토리를 줍느라 너무 시간을 지체하여 중봉은 그냥 지나칩니다.
중봉을 지나면 약간 오르막으로 길이 이어지며 200여m 지나면 좌측으로 희미한 등로가 보이는데 이 길이 우리가 하산할 길이며 태봉산 앞으로 내려서는 길입니다.
갈림길을 지나 짧은 경사면을 치고 오르면 정상 전 무명봉으로 이곳에는 아무런 표식도 없고 조망도 전혀 없는 곳입니다.

<이 바위가 건지산 정상입니다.>

<삼각점은 바위에서 30여m 떨어진 지점에 있습니다.>
무명봉을 지나 100여m 지나면 큰 바위가 길을 막고 있는데 바위를 올라서면 뒤편에 잡목으로 덮인 곳이 정상입니다.
▶마을회관 들머리부터 건지산 정상까지 스마트폰GPS에 의한 산행거리 6.26km, 소요시간 4시간44분, 해발410.6m, 현재시간16시00분입니다.
◎정상에서 맹리 마을회관 구간

건지산(乾芝山)
건지산은 위치상으로 용인 맹리와 이천 오천리를 경계하는 산입니다.
건지산(巾之山)의 유래는 산의 형상이 마치 머리에 쓰는 방건 같이 생긴데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 현재 한자표기는 동국여지지에 기록된 건지산(乾芝山)으로 표기하지만 죽산읍지와 여지도에는 건지산(巾之山)으로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방건(方巾)같은 산의 형상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건지산에도 정상석은 없으며 보이는 코팅표식이 전부입니다.>
정상은 바위들이 많아 쉬어가기가 좋으며 삼각점이 있는 곳은 잡목으로 사방의 조망이 불가하며 정상이라고 하나 흔한 정상석이나 정상목도 없으며 누군가 나뭇가지에 매단 코팅지가 정상을 표기한 유일한 표식입니다.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사진을 찍고 이제 하산을 준비합니다.
건지산은 처음이며 차량이 맹리 마을회관 옆에 있으므로 이곳에서 마을회관으로 가는 길이 있는지 여부도 알지 못하므로 많은 발품을 들일지 모르기 때문에 걱정도 됩니다.
이제학님은 정상에서 지산cc로 하산을 했는데 책을 펴낼 당시와 현재와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으므로 지산cc에서 출입을 통제하게 되면 중간에 낭패가 될 수도 있으므로 무명봉 전 보아둔 길로 내려서기로 합니다.
정상을 뒤로하고 왔던 길을 되돌아 무명봉을 넘어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섭니다.
능선을 내려서며 맹리로 빠지는 길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으로 위안을 삼으며 내려서지만 길은 나오지 않습니다. 내려서는 곳 이디쯤엔가는 옛날 봉화를 올렸던 터가 있다고 하지만 어디인지 알 수가 없고 잡목들은 이리저리 제멋대로 자란 숲만 울창하게 이어집니다.
한동안을 내려서도 길은 없고 차량이 있는 곳은 점점 멀어집니다.
하산 후 차량을 회수하기가 점점 힘들 것 같다는 불안감이 커지자 중간쯤 내려선 능선에서 좌측 능선으로 내려서기로 합니다.
어찌 보면 희미한 길이 있는 것도 같고 어찌 보면 길이 아닌 숲으로 내려서기 시작합니다.
동물들이 다니는 길인지 이따금 길의 흔적도 보입니다.
집사람과 길을 찾는지 만드는지 그런 기분으로 한참을 내려서니 산 아래까지 거의 내려섰고 하단부에 내려서니 들레길처럼 뚜렷한 길이 나타납니다.
길을 따라 맹리 방향인 좌측으로 10분 정도 가니 묘지를 지나 지산빌리지라는 전원주택마을이 나옵니다.

<무작정 내려선 길이 전원마을로 이어졌습니다.>

<지산빌리지라는 전원마을입니다.>

<지산빌리지라 정문을 벗어 납니다.>
불안했던 마음이 해소되고 이제는 전원마을 아래 차량으로 이동을 해야 합니다.
포장된 길을 따라 내려서니 정문을 지키고 있던 경비아저씨가 쫒아 나왔고 산행하다가 길을 잘 못 들었다고 하자 길 안내를 해줍니다.
지산빌리지 정문을 나와 5분을 내려서니 맹리 지석묘가 있습니다.

<지산빌리지를 내려오며 바라 본 수정산입니다.>

<용인군 문화재자료68호 맹리 지석묘입니다.>

<고인돌이 두동강이 났습니다.>
맹리 지석묘는 청동기시대의 고인돌로 사방 약3m정도의 넓적한 돌로 덮여있는데 가운데가 반으로 쪼개졌고 고인돌 옆에는 오래된 나무가 있었는데 베어버린 나무그루터기가 있습니다.
고인돌은 맹리 마을회관과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차량은 마을회관 도랑을 끼고 있는 보호수 옆에 있어 손쉽게 차량으로 갈수가 있었으며 오랜만에 집사람과 함께한 산행으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맹리 마을회관입니다.>

<맹리 마을회관 앞에서 본 건지산입니다.>
오늘 산행은 이제학님이 지은 ‘너울길 따라 걷는 용인산’ 을 참고했으며 이 책을 필자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보내준 용인 처인구청 산업환경과 등산로 담당 김남일 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함을 전합니다.
▶마을회관 들머리에서 수정산~건지산 원점회귀까지 스마트폰GPS에 의한 산행거리 7.91km, 소요시간 5시간20분, 현재시간16시45분입니다.

<용인시에서 만든 지도입니다.>

<다음지도로 수정산 접근 및 산행궤적입니다.>

<다음지도로 건지산 산행궤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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