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100산산행기

계룡산국립공원, 계룡산 제1봉 천황봉을 지나다.

범솥말 2025. 2. 1. 15:01

계룡산 장군봉~관음봉~천황봉~문바위, 주능선을 지나다.

 

산행일 : 20170114

누구와 : 나홀로

산행시간 : 09:33~17:55(8시간22)

산행거리 :21.07km

주요산행처:병사골들머리(09:33)-장군봉(10:12,500m)-갓바위(11:23,554m)-신선봉(12:06.659m)-남매탑(12:33,615m)-삼불봉(12:57,777m)-관음봉(13:49~14:10,766m)-천황봉(14:48,845m)-문바위(15:03)-434(16:19)-헬기장(1:40,457m)-463(17:26)-싸리재(17:40)-무상사(17:55,163m)

대중교통이용방법(자세한 교통편은 하단 산행가이드북참조)

갈 때 : 동서울터미널->유성시외버스터미널->박정자3거리하차->병사골 진입

올 때 :

기차이용 시->엄사리에서 202번승차->계룡역 하차, 또는 46번버스 승차->방동길정류장하차(600m도보로 계룡역으로 이동)

버스이용 시->엄사리에서 202번또는46번버스 승차->원내동, 진잠아파트나, 샘물아파트에서 3번 또는704번으로 환승->유성시외버스터미널하차

 

산행 전 이야기

2017년은 정유년으로 십이지 중 닭띠해입니다.

혹자는 닭띠 해에 닭과 관련된 산으로 가면 좋은 일이 생긴다 해서 닭과 관련된 산을 오른다고 합니다. 꼭 믿을 바는 아니지만 좋은 일이 생긴다는데 굳이 부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대전의 계룡산으로 2017년 두 번째 산행을 잡았습니다.

계룡산은 조선의 진산이 될 뻔했던 산입니다.

조선을 세운 이성계는 개경에 있던 도읍을 천도하기로 하고 권중화에게 천도지를 물색하도록 지시하니 권중화는 계룡시 신도안을 천도지로 잡고 옹산(翁山,고려 때 게룡산의 이름) 지형도를 그려 바쳤고 이에 이성계가 수락하여 1년 이상 기초공사를 했는데 무학대사와 함께 신도안을 찾았을 때 무학대사는 천황봉에서 쌀개봉과 삼불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보고 금닭이 알을 품은 형국인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이라고 했는가 하면 천황봉에서 향적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보고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형국인비룡승천형(飛龍昇天形)의 명당이라고 하며 금계포란의 계()와 비룡승천의 용()을 한자씩 따서 계룡산으로 부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하여 계룡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전합니다.

닭과 관련이 있는 산은 각처에 많이 있습니다.

공주의 계룡산과 같은 이름을 쓰는 산이 거제에도 있는가하면 충주의 진산이 계명산이 있고, 화악지맥에 있는 계관산이 있고, 닭의 발과 같이 생겼다는 대전과 영월의 계족산이 있는가 하면, 호남정맥상의 선암사와 송광사를 품고 있는 조계산이 있으며, 청계산은 서울, 양평, 포천 그리고 미답인 상주에도 있다고 하며, 미답인 합천의 비계산, 공주의 금계산, 연산의 오계산 등이 있는데 찾아보면 많은 산이 더 있을 것입니다.

계룡산은 30여 년 전에 회사에서 간 것이 처음이고 지난 200711월 집사람과 오른 것이 두 번째였고 이번이 세 번째가 되는 셈입니다.

그러나 계룡산에서 최고 높은 천황봉은 비탐방구역으로 삼불봉이나 관음봉 또는 연천봉 등 멀리서 보고 지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쌀개봉과 천황봉을 지난다고 생각하고 병사골을 들머리로, 엄사리를 날머리로 잡았습니다.

계룡산의 주봉인 천황봉을 가야한다는 생각은 독립군 멤버 중 필자와 터프님을 제외하면 모두 1대간9정맥을 마친 분들인데 9정맥 중 금남정맥이 쌀개봉과 천황봉을 지나므로 멤버들은 이미 천황봉을 지났으므로 멤버들이 지나간 발자국을 따르고 싶은 생각도 많이 작용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관음봉에서 쌀개봉~천황봉~향적산갈림길까지 약10km이상이 비법정탐방로로 등산로도 뚜렷하지 않으며 국공직원에게 걸리면 벌금도 감수해야하는 곳입니다. 이런 이유로 금남정맥을 답사하는 산꾼들이 아니라면 입산을 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특히 쌀개봉~천황봉~문바위구간은 길이 험하므로 멤버인 시인마뇽선배님이 구간을 지난 글과 성봉현씨의 자세한 산행기록을 가지고 산행에 임했는데 산행기를 정독하며 몇 차례 읽었지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여러 곳 있었는데 현장을 지나고 나니 무슨 뜻인지 이해가 갔지만 길을 찾으며 가다보니 일부 구간을 정상적인 마루금이 아닌 우회도로를 따라 지나기도 했습니다.

<쌀개봉과 천황봉 사이에서 360도를 돌며 파노라마로 풍경을 담았습니다.>

산행 들머리가 되는 병사골에서 장군봉~갓바위~신선봉~큰배재까지는 탐방로이긴 하지만 사람들이 그리 많이 다니는 길은 아니며 대전 이외의 사람들은 장군봉~신선봉 코스를 오를 기회가 거의 없는 구간입니다.

계룡산은 우리나라 국립공원 중 1968년 지리산에 이어 2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명산이므로 별도 설명은 필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새벽 일찍 서둘러 차를 몰고 대전으로 향했는데 차를 가지고 산행에 나서는 것은 참으로 오랜만으로 거의 10년은 될 것 같았고 안내산악회를 따라 산행한 것도 20153월로 최근에는 줄 곳 혼자 대중교통만 이용하며 산행했으니 차를 가지고 산행에 나서는 게 조금은 어색합니다.

대전에 도착해 아들집에 들려 아이들과 잠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아들 차로 동학사 입구인 박정자3거리까지 이동하였습니다.

산행 시작시간을 0830분으로 잡았는데 딱1시간을 늦게 산행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병사골에서 신선봉 구간

박정자 삼거리에서 동학사 방향으로 좌회전을 하고 200m정도 지나면 2번째 개천 다리인 학봉교를 건너면서 우측에 병사골 이정표가 있다.

이곳에서 하차한 후 애들과 헤어져 약400m를 용수천을 따라 걸으면 좌측 병사골 탐방지원센터가 있는데 이곳에서 산행채비를 하고 무탈산행을 마음으로 기원하고 장군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병사골은 음지라 어제 저녁에 내린 눈이 그대로 있었고 눈을 밟고 지난 발자국이 있는 것으로 보아 누군가 6~7명 지난 것 같았다.

<병사골탐방안내소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장군봉을 오르는 무명 전망대에서 본 주변 풍경입니다.>

길은 처음부터 가팔게 오르기 시작했고 많지는 않지만 눈이 내려 길이 미끄러워 여간 조심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부지런히 20분을 올라 무명 전망봉에 선다.

이곳에서 가야할 장군봉의 북사면과 유성방면으로 도덕봉과 갑하산을 잇는 삽재가 보이고 삽재 너머로 유성시내가 보인다.

이곳 전망봉에서 장군봉까지는 20분을 더 올라야 하는데 경사는 심하지만 바위 암릉이 없어 위험한 구간은 아니다.

싸늘한 바람이 불고 나뭇가지에 붙었던 눈이 바람을 타고 날리니 눈이 오는 것 같은 착각속에 장군봉으로 올라선다.

장군봉 정상에는 이정목이 있으며 이정목에 장군봉임을 알리는 표식이 붙어있으며 해발500m를 표기하였는데 스마트폰은 506m로 약간의 오차를 나타낸다.(병사골~장군봉, 산행거리1.08km, 소요시간40, 해발500m)

장군봉 정상에서는 공주 일원과 세종시가 잘 보이며 정상에서 조금 자리를 이동하면 정군봉 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가야할 신선봉 능선과 정상인 천황봉과 쌀개봉 일대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전망판은 눈이 얼어 볼 수 없으며 매서운 바람은 사정없이 빰을 후려치며 지난다.

들머리는 병사골이고 계곡의 봉우리는 장군봉이다.

<장군봉에서의 인증사진입니다.>

<장군봉에서 보는 공주시와 세종시의 풍경입니다.>

<장군봉전망대에서 본 천황봉의 모습입니다.>

병사와 장군..........

어떤 함수관계일까?

여러 곳을 뒤적거리느라 몇 시간을 보냈지만 알 수 없어 계룡산국립공원으로 전화를 했고 국공직원은 친절하게 알려주었는데 뭔가 자신이 없는 듯 했는데 대답은 이러하다.

병사골에서 올라가 장군봉을 지나 약1.6km를 지나면 지도상에 갓바위라는 봉우리가 있는데 이봉우리를 달리 임금봉이라 부른다고 하는데 산의 형태가 임금이 행차할 때 장군이 앞에서고 더 앞에 병사가 선 형상으로 병사골, 장군봉, 임금봉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정확도가 얼마나 되는지 몰라도 이러한 답변을 들어 글로 옮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며 이글을 읽은 다음 사람들은 장군봉과 임금봉을 지나며 임금의 행차 행렬과 흡사한지를 눈여겨 볼 수 있을 것이다.

강한 바람이 빨리 장군봉을 떠나라고 재촉하니 더 이상 장군봉에 머물 수가 없다.

 

장군봉을 뒤로하고 내려서면 다시 장군봉과 비슷한 봉우리로 올라서는데 장군봉전망바위의 위용을 느낄 수 있는데 전망대에서는 전망바위의 실체를 알 수가 없었는데 이런 바위를 일반적으로 만장대라고 부른다.

장군봉전망바위를 보고 무명봉을 넘으면 앞에 거대한 바위가 길을 마고 있어 좌측으로 우회하며 지나는데 잠시 후 바위를 지나친 다음 뒤돌아보면 두 개의 암봉이 하늘로 솟은 명품이었다.

<장군봉을 지나며 만난 암봉입니다.>

<장군봉을 내려서며 본 가야할 방향의 풍경으로 좌로부터 천황봉, 쌀개봉, 삼불봉, 임금봉, 신선봉입니다.>

<평소 같으면 뛰어서 내려올 길을 절절매며 내려섰는데 암릉길에 로프가 무척 많습니다.>

신선봉으로 가는 구간에는 암릉이 연속이며 로프도 많이 매어 있는데 헤아리지는 않았지만 20여개는 될 것 같았는데 보통 때는 없이도 지날 수 있는 곳이었지만 오늘은 눈이 살짝 깔려 미끄러워 도움이 많았던 것 같다.

암릉의 연속이라서 곳곳에 전망터도 또한 많다.

여름날 여유있는 시간을 내어 전망터마다 쉬어 시원한 막걸리를 마시며 즐기는 산행을 할 수 있는 좋은 코스로 때로는 지나온 길이 한눈에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가야할 능선과 연봉들이 한눈에 들어오기도 한다.

능선의 바람은 세차고 스마트폰은 8도를 나타내지만 체감온도는 배는 충분히 될 것 같다.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기며 지석골갈림길 3거리에 도착한다.

부자로 보이는 사람이 더 이상 갈 수가 없는지 하산길을 묻지만 초행이라 자세히 알려줄 수가 없고 지석골로 내려서면 될 것 같다고 이야기 해주었는데 무척 힘들어 하는 기객이었는데 능선의 바람이 생각보다 거세고 온도도 낮아 추위가 심했던 것 같다.

부자와 인사를 나누고 경사진 등로를 오르다 스마트폰 지도를 펴니 서있는 곳이 갓바위다.

(장군봉~갓바위<임금봉>,1.6km,1시간3,해발554m)

<갓바위로 가며 뒤돌아 본 풍경으로 장군봉과 뒤로 우산봉~갑하산 능선이 보입니다.>

<임금봉으로 불리는 갓바위입니다.>

갓바위, 아마도 바위의 형태가 갓을 닮은 듯했다.

또 다른 이름 임금봉!

봉우리 중 왕으로 임금봉 앞에 있는 여러 봉우리들은 어떤 형국으로 임금봉을 모시고 있을까?

길은 있지만 이정표도 없는 곳으로 들어서 소나무가 가리고 있는 바위를 사진에 담았는데 이 봉우리가 갓바위인지 옆에 있는 봉우리가 갓바위인지 알 수는 없지만 갓바위 위치를 확인한 게 다행이었다.

산행할 당시만 해도 임금봉이라는 사실과 임금의 행차 행렬과 같은 형상이라는 것을 몰랐기에 그냥 지나쳤지만 이러한 사실을 사전에 알았다면 갓바위 위로 올라서 지세를 확인하고 지나쳤을 것이다.

갓바위를 내려서 능선은 계속 암릉 길이지만 장군봉에서 보다는 위험하지 않지만 곳곳에 로프는 계속 걸려있다.

장군봉에서 계속되는 암릉 길 주변으로는 볼품이 없는 소나무가 연속으로 있으며 주변 조망도 갓바위를 지나며 신통치 않다.

사람들이 없을 줄 알았는데 부부로 보이는 2팀을 추월하고 무명봉을 지나며 보이는 삼불봉이 위엄있어 보이며 그 뒤로 천황봉과 쌀개봉이 의젓한 모습으로 서있다.

<신선봉정상에 도착하고 가야할 천황봉을 조망합니다.>

갓바위에서 신선봉 구간은 무척 지루한 감이 들었고 이렇게 속력을 내지 못한다면 천황봉을 포기해야하지 않나? 하는 부담이 자꾸 떠오르고 갓바위를 떠난 지 40분이 조금 지나서 신선봉에 도착한다.(갓바위~신선봉,1.33km.43)

▷병사골에서 신선봉까지 산행거리4km, 소요시간2시간33분, 해발649m, 현재시간12시06분이다.

 

신선봉에서 관음봉 구간

신선봉을 지나치지 않고 신선봉에 선 것도 기적이다.

갓바위에서도 스마트폰 지도를 펼 때 현 위치가 갓바위였는데 신선봉이 어디쯤인가 확인 하려고 지도를 폈는데 서 있는 위치가 신선봉이었다.

<이정표나 신선봉을 알리는 어떠한 표식이 없는 신선봉 암봉 전망대입니다.>

<신선봉 암봉을 아래서 본 모습입니다.>

갓바위나 신선봉에는 이정표가 없어 대부분 신선봉을 지나며 신선봉인지 알지 못하고 지날 것 같다.

신선봉은 능선에서 완만하게 오르는 곳으로 산행을 하면서 큰 봉우리에 올랐다는 생각을 할 수 없으며 특별히 신선봉이라고 내세울만한 특징도 없는데 바위 정상에서 삼불봉 연봉과 천황봉, 쌀개봉을 조망할 수는 있으며 바위 봉우리를 내려서면 소나무 고사목이 있다.

잠시 산행기록을 하며 휴식을 취하고 능선을 이어간다.

신선봉을 지나며 어지럽게 널렸던 소나무지대에서 참나무 수림으로 바뀌며 등산로 옆 큰 바위를 지나며 한차례 내림을 하면 바위 우측으로 긴 계단이 이어지는데 계단을 내려서면 큰 배재로 동학사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큰배재 3거리다.

<큰배재로 내려서는 계단입니다.>

<큰배재에 도착합니다.

좌측은 동학사주차장으로, 우측은 남매탑으로 이어집니다.>

큰배재에 내려서니 몹시 추웠고 손끝이 시려서 메모를 할 수가 없다.

남매탑 방향으로 조금 이동하면 우측으로 상신리로 내려서는 길이 있는데 2007년 집사람과 함께 상신리에서 오른 적이 있는데 세월이 10년이 지나다보니 집사람은 산을 다닐 수 없게 되었으니 안타깝다.

상신리 길림길을 지나면 남매탑 고개로 오르는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이곳에는 눈이 전혀 녹지 않은 상태로 무척이나 미끄러웠는데 위쪽에서 30여명이 내려서며 모두들 쩔쩔매고 있는 모습이다.

남매탑 고개를 지나고 능선을 좌측으로 우회하며 남매탑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남매탑 주변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으니 그 무리속으로 들어서 남매탑을 카메라에 담는다.(신선봉~남매탑, 0.94km, 27, 해발615m)

남매탑의 본래 이름은 청량사지 쌍탑으로 하나는 5층이고 다른 하나는 7층인데 5층석탑은 보물 제1284호이며 7층석탑은 보물 제1285호로 지난1998915일 지정되었다.

<보물로 널리 알려진 남매탑으로 정식이름은 청량사지쌍탑입니다.>

<남매탑 서편 쉼터의 풍경으로 즐거운 식사시간입니다.>

<상원암에서 즐거운 식사시간이 이어집니다.>

남매탑에는 이런 전설이 전해진다.

상원조사가 이곳에 토굴을 만들어 수도를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나 울부짖으며 입을 벌리고 있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입 속에 큰 가시가 있어 뽑아 주었더니, 은혜에 대한 보답으로 아리따운 처녀를 등에 업고 와 내려놓고 갔다. 처녀는 경북 상주 사람으로 혼인을 치른 첫날 밤 호랑이에게 물려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고 말했다.

겨울이라 눈이 쌓여 돌려보낼 수 없어 계절이 바뀐 뒤 처녀를 돌려보냈다. 처녀의 부모는 다른 곳으로 시집보낼 수도 없고 인연이 그러하니 스님에게 부부의 예를 갖추어 주길 바랐다. 이에 스님은 고심 끝에 처녀와 의남매를 맺고 비구와 비구니로서 수행하다가 한날한시에 입적했다고 한다.

두 분을 기리기 위해 제자인 회의화상이 사리를 담은 탑을 세웠는데, 남매탑 또는 오누이탑이라 불리게 되었다.

상신암 앞마당과 남매탑 맞은편 탁자와 긴 의자를 설치한 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느라 붐빈다.

식사를 하고 가려고 상신암으로 내려서 컵라면에 물을 붓고 기다리다가 기다리는 시간이 아까워 삼불봉으로 이동했는데 남매탑에서 삼불봉으로 가는 길은 갑사에서 동학사로 넘어오는 사람들과 남매탑에서 갑사로 넘어가는 산객들이 길을 꽉 메웠다.

빨리 지나려 해도 정체가 되어 빨리 지날 수 없어 모 산악회에 섞여 흐름대로 이동할 수밖에 없었는데 삼불봉으로 오르는 좁은 철계단은 매우 미끄러워 조심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사고가 유발될 수 있는 곳이었다.

흐름대로 삼불봉에 올랐다.(남매탑~삼불봉, 0.42km, 15, 해발777m)

<삼불봉으로 오르는 계단은 좁고 매우 미끄러웠습니다.>

<삼불봉에서 지나온 길을 본 풍경입니다.>

<삼불봉 정상입니다.>

삼불봉은 동학사 쪽에서 보면 세 부처님이 나란히 앉아 있는 형상이라 그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삼불봉은 예상대로 만원사례를 이루었다.

잠시 지나온 방향을 조망하며 능선을 따라 눈으로 마루금을 그리며 시간을 보내지만 정상 주변으로 인증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끝없이 이어지니 이러다가 사진도 찍지 못하고 시간만 빼앗길 것 같아 인증사진을 포기하고 삼불봉을 내려선다.

삼불봉을 내려서는 계단은 더욱 좁고 경사가 심하며 무척 미끄러웠다.

조심스럽게 내려서 763봉으로 오른다. 오르는 중간 묘지 우측으로 갑사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를 보며 예전 집사람과 한동안 쉬어가던 시간을 회상하며 763봉으로 올라선다.

삼불봉에는 많은 사람들이 붐볐지만 763봉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는데 삼불봉도 조망이 좋지만 763봉의 조망은 계룡산을 통 털어 최고라고 평할 수 있을 것이다.

<763봉을 내려서며 본 계룡산의 아름다운 능선 풍경입니다.>

<무명봉을 우회하며 본 763봉으로 계단이 암봉 허리를 감고 있습니다.>

<무명봉을 내려서며 본 763봉과 무명봉의 모습입니다.>

<또 다른 무명봉을 우회하는 계단입니다.>

<관음봉으로 가는 자연성릉길입니다.>

<자연성릉길에서 뒤돌아 보는 무명봉의 풍경입니다.>

<이곳부터 관음봉까지 415개의 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북으로 지나온 삼불봉이 가깝게 보이고 남쪽으로 계룡산의 제1봉인 천황봉(845m), 천황봉 오른쪽에는 쌀개봉(828m), 중앙에는 관음봉(766m), 관음봉 우측으로 문필봉(739m)과 연천봉(740m)이 자리하고 있고 연천봉에서 흘러내린 능선은 계곡의 물을 모아 계룡저수지를 만들고 능선너머에는 갑사지구가 평화스럽게 보이며 발 앞에서 시작되는 자연성릉은 크고 작은 연봉을 거느리며 관음봉으로 달음질을 친다.

성벽 같은 수려한 바위능선을 이어가는 능선은 이름하여 자연성릉인데 혼자 자연성릉을 걸으며 어린 시절 자연이라는 과목이 요즘은 탐구생활로 바뀌었으니 이 성릉도 탐구생활 능선인가? 혼자 자신에게 물으며 그냥 씩~ 웃어본다.

자연성릉이 끝나는 지점에서는 관음봉으로 오르는 계단이 기를 죽인다.

턱까지 차오르는 숨을 토해내며 하나둘............... 계단을 오른다.

2단계 마지막 415개 계단을 밟으면 옆에는 정자가 있고 우측에는 관음봉 전망대가 있고 정자를 지나 관음봉 제일 높은 곳에 작은 정상표지석이 있다.

<관음봉에 도착했습니다.>

<관음봉 전망대에서 지나온 자연성릉을 본 풍경입니다.>

<관음봉 정상석 옆 전망대에서 본 문필봉과 연천봉입니다.>

정상석 주변에 다른 사람이 있어 전망대에서 지나온 삼불봉과 자연성릉길을 보면 나도 모르게 아름답다는 생각에 감산사가 터진다.(삼불봉~관음봉,1.62km, 52분소요)

▷병사골에서 관음봉까지 산행거리6.98km, 소요시간4시간16분, 해발766m, 현재시간13시50분이다.

 

관음봉에서 문바위 구간

관음봉!

관음봉의 관음은 불교용어이다.

명산, 이름난 봉우리는 대부분 불교용어로 이름 지은 곳이 많이 있는데 관음봉 역시 불교용어로 관세음의 줄임말 같으며 관세음의 사전적 의미는 자비의 마음으로 중생을 구제하고 제도한다.’는 뜻으로 걍 좋은 듯의 봉우리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관음봉 전망대에서 보는 자연성릉길과 삼불봉의 풍경은 으뜸이다.

위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도 으뜸이지만 저렇듯 공룡의 등줄기 같은 능선을 어렵지 않게 지나왔다는 것도 대견스럽다.

<관음봉에서 인증사진을 찍었습니다.>

<관음봉에서의 쌀개봉 조망입니다.>

전망대에서는 문필봉과 연천봉이 보이지 않으며 쌀개봉 능선도 보이기는 하지만 그림이 별로이므로 정상석 옆 전망대로 이동하는 게 좋다.

정상석 옆 전망대로 이동하면 문필봉과 연천봉의 연봉이 보이고 연천봉 아래 등운암의 측면도 살짝 엿볼 수 있으며 정상 능선으로 보면 쌀개봉의 험준한 능선은 보이지만 천황봉은 쌀개봉이 가리고 있어 볼 수가 없다.

장군봉에서부터 이곳까지 오며 수없이 여러 차례 쌀개봉과 천황봉을 보며 걸었는데 천황봉이나 쌀개봉을 제일 가까이에서 조망할 수 있는 곳은 연천봉으로 관음봉에서 쌀개봉으로는 출입이 통제되고 있으므로 연천봉에서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필자도 전에 그리했지만 오늘 만큼은 아닌 것이 쌀개봉과 천황봉을 가기 위해 정유년 새해에 다시 계룡산을 찾았기 때문이다.

잠시 조망을 마치고 정자에 배낭을 내려놓고 관음봉 정상표지석으로 가지만 인증사진을 찍을 수 없어 잠시 머뭇거리자 혼자 올라온 다른 사람이 있어 어렵지 않게 귀한 인증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인증사진을 찍고 사방 조망을 마치고 정자 아래 쉼터로 내려서 남매탑에서 물을 부은 컵라면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정자 아래 쉼터는 계룡산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게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데크로드와 곳곳에 의자를 설치했다.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관음봉 식사 터에서 요즘 보기 드믄 광경을 볼 수 있었으니 버너를 가지고와서 사람들이 지나는 곳 주변에서 여러 사람들의 눈치에 아랑곳하지 않으며 남녀가 모여 라면을 끓여 소주를 곁들이며 소란을 떠는 모습을 보았다.

한마디 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따지고 보면 그들이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나 잠시 후 비탐방로로 들어서야 하는 필자나 다를 바 없었다.

못 본 척 삭사를 마치고 따끈한 커피를 마시며 뜨겁게 달아 오른 컵에 시린 손을 녹이면서 맛깔 나는 커피를 마시며 잠시지만 망중한을 갖는다.

<관음봉에서 내려서 관음봉고개에 도착합니다.>

<주변을 살피다가 사람들이 없는 틈을 타 목책 우측으로 넘어섭니다.>---죄송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무거운 몸을 일으켜 세워 동남쪽 쌀개봉과 천황봉 쪽으로 200m 아래 관음봉고개로 내려선다.

관음봉에서 내려서는 사람들은 대부분 동학사로 내려서고 일부는 연천봉으로 향한다.

주변을 살피다 목책으로 접근해 우측 목책이 끝나는 지점에서목책너머로 들어서니 능선 우회길이 있다.

누군가 지나갔으면........... 무척이나 바랐는데 아무도 지난 사람이 없이 얇은 눈이 덮인 등산로가 뚜렷하게 보인다.

잠시 우회하면 능선으로 넘어온 등로와 만나고 길은 능선을 따라 조금 가다가 우측으로 이어진다.

아무런 생각없이 눈 덮인 길을 따라가다 보니 큰 암봉을 우회하고 있다.

이 구간을 지나기 위해독립군 멤버인 성봉현씨의 산행기록을 몇 번 반복해서 읽고 자료를 지니고 왔으며 또 다른 독립군 멤버인 시인마뇽선배님의 쌀개봉과 천황봉 구간을 지난기록도 읽었지만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현장을 지나면서는 이해가 갔으니 백문이 불여일견이고 백견이 불여일타라는 명언이 생각났다.

쌀개봉을 오르기 전 통천문을 지난다고 했는데 2차로 어마어마한 암봉을 우회하면서 완전히 다른 길로 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는데 쌀개봉을 우회하는 길은 험하지는 않지만 능선보다는 무척 거리가 멀 것 같았다.

그러나 우회도로에도 사람들이 다니며 길을 낸 것으로 아마도 단체로 정맥을 답사하는 경우에는 능선으로 불가능하므로 우회도로를 택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아무도 밟지 않은 길을 따라 조심스럽게 쌀개봉으로 향합니다.>

<이미 능선길 진입에 실패하고 우회도로를 따라 쌀개봉 암봉을 우회하고 있습니다.>

<2차전망장소에서 본 쌀개봉 암봉의 측면입니다.>

<쌀개봉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천황봉과 문바위 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천황봉 접근은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했었습니다.>

<산행당시에는 천단인지 알지 못했는데

나중에 정리하며 보니 천단이었습니다. 운이 좋아 천단을 찍을 수 있었는데

정상적인 마루금을 지났다면 멀리서라도 천단을 보거나 찍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쌀개봉에서 분기하는 작은 능선이 있는데 능선을 지나며 천황봉을 조망했고 한동안 지나 암봉이 있어 암봉으로 올라서 다시 천황봉과 쌀개봉을 조망하며 또 다시 능선을 오른다.

능선에서 등로는 위쪽으로 오르며 쌀개봉이 끝나고 천황봉이 시작되는 지점과 가깝게 접근이 된다.

우회도로를 따라 가다가 능선 위가 궁금해졌다.

없는 길로 나뭇가지를 헤치며 오르니 뚜렷한 정맥길이 나타났고 쌀개봉 정상이 아주 가까이에 있고 가야할 방향으로 천황봉도 가까이에 있다.

계룡산에는 많은 봉우리가 있다.

그중 제일 높은 봉우리가 천황봉이고 두 번째 봉우리가 쌀개봉이다.

쌀개봉의 유래는 봉우리가 디딜방아를 양쪽에서 고정시키는 쌀개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쌀개봉에는 쌀에 대한 전설이 전해진다고 국공직원이 귀뜸을 해주었다.

쌀개봉 부근 작은 암자에서 수도를 하던 중은 쌀이 떨어지면 마을로 내려가 동냥을 하여 쌀을 구해 먹기를 반복하며 수도를 하였다. 어느 날 스님이 쌀개봉 을 지나는데 바위 어딘가 쌀이 조금 쌓여 있어 누군가 시주를 한 것으로 생각하고 가지고 갔는데 다음날도 또 다음날도 같은 자리에 계속 바위 작은 구멍에서 쌀이 나오는 것이었다.

조금 밖에 안 되는 쌀을 매일 퍼 나르던 스님은 많은 쌀이 쏟아지도록 바위 구멍을 넓게 파놓았는데 그 이후로 바위 구멍에서는 쌀이 나오지 않았다고 전한다. 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전설은 영남알프스의 가지산 쌀바위 전설과 너무 흡사한데 이러한 이야기는 분수와 욕심에 대한 경계심을 일깨우기 위한 교훈적 내용이라고 한다.

천황봉과 쌀개봉이 아늑하게 감싼 곳 아래로는 동학사가 작게 보이고 삼불봉으로 이어진 자연성릉과 삼불봉, 그리고 무명봉 너머로 신선봉에서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긴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쌀개봉과 천황봉 중간 능선에올라서 본 쌀개봉의 풍경입니다.>

<능선에서 본 삼불봉 일원과 장군봉~신선봉 능선입니다.>

<천황봉을 가까이서 봅니다.>

차가운 찬바람이 불어오는 주능선에서 한동안 주변 풍경에 취해 추위를 잊은 채 사방을 두루 보았는데 천황봉과 쌀개봉의 풍경이 실제로 멋있기도 하지만 이곳이 일반인이 접근할 수없는 군사시설지역이므로 신비감을 더해주기도 한다.

스틱을 세우고 인증사진을 찍으려 시도해 보았지만 바람이 거세어 작은 카메라가 바람에 떨어져 도저히 찍을 수가 없다.

인증사진을 포기하고 능선을 따라 오르니 참호가 나타났고 군부대 철망이 앞을 막았다.

<하늘에 제사를 올리는 제단, 바로 천단으로 신경수님이 2012년에 찍은 사진입니.>

<천단에서 아래 백호할마니의 산제단으로 뒷면에는 천진교라고 글자를 새겼습니다.>

철조망 안 어디엔가 천단이 있고 백호할머니가 세웠다는 산제단이 있지만 갈 수가 없다. 능선으로 올라설 때 누군가의 대화 소리가 들리더니 이제는 사람소리도 보이는 사람도 없다.

군인이 있다 해도 사정한다고 철조망을 열어주지 않을 것이고 사진으로만 보았던 천단은 볼 수가 없다.

기회가 된다면 쌀개봉을 다시 올라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철조망 앞에서 잠시 머뭇거리다가 우측으로 땅에 묻은 전선을 따라 길이 보인다.

성봉현씨는 이곳에서 좌측으로 철조망을 따라 가며 알바를 했다고 기록한 산행기록을 본 터라 좌측으로 갈 생각이 없이 우측으로 이동했지만 어차피 알바를 한 것이었다면 철조망 너머로 천단이 있나보고 사진이라도 찍었으면 좋았을 텐데...........

길은 경사진 사면으로 내려서 석문으로 표기한 곳, 즉 문바위로 접근했는데 문바위 조금 못 미친 곳에서 2~3m되는 길이 눈으로 덮이고 잡을 곳이 마땅치 않았고 아래는 10m이상 절벽으로 한동안 망설이다 위쪽으로 나무를 잡고 돌아서 문바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문바위로 석문으로 표기하기도 합니다.>

문바위에 서면 지나온 방향으로 잡목 속으로 쌀개봉은 형태만 보이고 천황봉은 보이지 않는다.

문바위를 막 넘으면 천황봉 암벽을 따라 길 흔적이 있는데 아무생각 없이 가려다 주변 표지기를 찾으니 반대편에 있다. 혹시 잘못 달아 놓은 것은 아닌지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산꾼이 어찌 산꾼들을 의심할 수 있을까?

천황봉을 내려갈 방향을 잡고 잠시 숨을 돌리며 천황봉에서 머리봉으로 이어지는 암벽을 보며 숨을 돌린다.(관음봉~문바위, 1.27km,1시간12)

▷병사골에서 문바위까지 산행거리8.25km, 소요시간5시간30분, 현재시간15시03분이다.

 

문바위에서 무상사 날머리 구간

잠시 숨을 돌리고 정맥꾼들이 달아 놓은 표지기가 지시하는 방향으로 내려선다.

희미해서 끊어질 것 같은 길은 어렵게 어렵게 이어지며 소나무 숲을 지나고 너럭바위를 지나고 눈 덮인 곳을 지나고 눈이 약간 녹을 곳을 지나며 고도를 떨어뜨린다.

<문바위를 지나 너럭바위 전망대에서 본 쌀개봉 일원의 풍경입니다.>

<가야할 방향으로 440봉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꿔 멀리 향적산으로 이어갑니다.>

너럭바위를 지나다 쌀개봉과 쌀개봉 암봉 아래 지나온 길을 마음으로 그리기도 하고 문필봉과 연천봉을 보고, 가야할 방향으로 향적산도 보며 다시 내려서기를 한동안, 이름 없는 3거리를 지나고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며 내려면 이장한 묘지터 공터를 지나 소나무 숲으로 들어서며 길은 440m 무명봉에서 다시 10시 방향으로 틀어진다.

440봉을 지날 때 자식에게 전화가 왔는데 언제 내려갈지 확신이 없는 상태인데 내려서는 곳으로 와서 기다리겠다고 하니 나중에 다시 연락한다고 해놓고 전화를 끊었다.

440봉에서 7~8분 내려서면 안부4거리에 닿는데 성봉현씨가 신원사 갈림길로 표기한 곳인데 아무런 표식도 없다.

안부사거리에서 서서히 고도를 높이며 소나무 숲으로 들어서면 정점을 찍고 내려서면 전망바위가 있다.

바로 434봉이다.

뒤돌아보면 천황봉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고 기록하고 있는 곳이다.

가던 길을 멈추고 천황봉과 머리봉을 보고 이곳에서 10시 방향으로는 멀리 충남의 최고봉인 새대산이 멀게 보이고 가야할 방향으로는 향적산이 아직도 멀게 보인다.

<434봉으로 가야할 방향에 맨 뒤에 향적산이 보입니다.>

<434봉에서 본 서대산입니다.>

<434봉에서 본 천황봉과 머리봉의 풍경입니다.>

전망바위를 지나면 능선에서 마루금을 따르지 않고 묘지 좌측으로 내려서는데 조금을 내려섰다가 다시 위로 올라서 길이 없음을 확인하고 아래쪽으로 내려섰는데 나중에 확인하니 성봉현씨가 이곳에서 능선으로 지났다가 알바 아닌 알바를 한 곳이었다.

다시 마루금으로 들어서 점점 고도를 높이면 '군사기지보호구역'이라는 돌기둥을 지나 헬기장에 서게 되는데 스마트폰은 505봉이라고 나타낸다.

잠시 숨을 돌리고 헬기장을 지나면 곳곳에 바위 전망대가 있는 길을 따라 지난다.

<457봉 헬기장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헬기장에서 15분을 지나 505봉에 올라 지나온 천황봉 일원을 돌아봅니다.>

아직 갈 길은 먼데 시간은 부족하다, 거기다 자식 애는 모처럼 대전 가까운 곳 산행을 하는 아버지 저녁을 대접한다고 어린 손녀들을 이끌고 오고 있으니 마음은 급하고 탈출로는 없으니 무조건 엄사리나 향한리 까지는 가야한다.

계속 빠른 걸음으로 진행했고 헬기장을 떠난지 40분이되어 계룡대에서 출입금지 경고문을 세운 멘재를 지난다.

멘재는 이 고개 아래 멘재라는 마을의 이름에서 붙여진 고개인데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사람들의 왕래는 없는 것 같았다.

멘재를 지나 길은 좋았고 약간 오르막으로 은근히 지속되었고 10여분을 지나 463봉전망대로 올라선다.

관음봉고개에서 시작된 민간인 통제구역이 이곳 463봉 전망대에서 끝이 난 것이며 3시간12분 동안 10.2km를 지난 것이다.

<멘재를 지나는 길, 출입을 금한다는 군부대장의 경고판이 있습니다.>

<463봉 전망대에 도착해 석양이 물들기 시작한 능선길을 바라봅니다.>

<463본 전망대 바위에 누군가 세운 작은 소망탑입니다.>

463전망 봉에서 지나온 방향으로 내려서는 곳에 '군사보호지역으로 출입을 통제한다.'는 안내문을 세웠다.

전망대에서 보니 어느 새 석양이 천황봉과 지나온 길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이곳 전망대에서 좌측으로 가면 3거리가 나오는데 전망대에서 향적산으로 가다가 좌측으로 내려서는 길과 만나는 곳이다.

3거리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며 긴 계단으로 내려서면 안부사거리에 도착하는데 이곳이 싸리재인데 싸리재라는 지명은 옛날에는 이곳에 조팝나무와 싸리나무가 많아 붙여진 지명이라고 한다.

<싸리재 안부사거리입니다.>

싸리재에서 직진 방향은 정맥길이고 좌측은 계룡대 군부대로 통행이 제한되며 우측은 무상사로 가는 길로1.13km로 아주 가깝다.

혼자라면 길이 좋아 힘들이지 않게 양정고개로 내려서겠지만 자식이 오고 있으니 무상사로 내려서기로 한다.

싸리재에서 우측으로 얼마 내려서지 않으면 물당골 약수터로 내려서는데 아마도 물당은 굿당인 것 같았고 물당 위 천막에서는 굿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계룡산이나 향적산은 기가 센 곳이라고 한다.

<싸리재에서 내려오면 물당이라는 집이 있는데 아마도 굿당인 것 같습니다.>

<무상사를 지납니다.

겨울은 해가 짧아 오후 6시가 조금 안 되었는데 어두워졌습니다.>

물당을 지나고 비포장 차도로 내려서면 이내 무상사 뒤쪽이 눈에 들어오고 화장실을 지나며 무상사 앞 버스정류장에 도착한다.

▷병사골에서 무상사까지 산행거리21.07km, 소요시간8시간22분, 해발163m, 현재시간17시55분이다.

 

다음지도로 보는 산행궤적입니다.

 

계룡산 산행가이드북

갈 때 ->동서울터미널(06:10, 06:30, 06:55)->대전유성까지 2시간15분소요

올 때 ->계룡역(호남선)->용산역

들머리 접근방법

유성시외버스터미널정류장에서 107. 300. 301. 340. 341번 버스를 타고 박정자3거리에서 하차->길 건너 병사골로 진입(700m)

 

산행코스 및 구간거리와 소요시간

병사골(09:33)-1.08km,40-장군봉(10:13,500m)-2.8km.1시간30-갓바위(11:22,554m)-1.33km,43-신선봉(12:06.649m)-0.95km,27-남매탑(12:33,615m)-0.42km,15삼불봉(12:57,777m)-1.62km,50-관음봉(13:49,766m)-1.04km,40-천황봉(14:48,846m)-0.23km,15-문바위(15:03)-1.67km.56-440(16:00,)-4.2km,20-434-(16:20)-0.9km,20분소요-헬기장(16:40)-0.76km,16515(16:56)-1.8km,30-434전망봉(17:26)-0.4km,14-싸리재(17:40)-1.15km,15-무상사(17:55)

 

날머리 대처방법

싸리재에서 무상사로 내려설 경우

-무상사에서 마을버스(300)로 향한리까지 이동하여 환승 또는 도보로 양정고개나 엄사리(도보로 약2km정도)로 이동 기차나 버스를 이용

-엄사리 두산아파트에서 202, 평리3거리에서 46번 버스 승차

-202번은 계룡역정류장에서, 46번은 방동길정류장에서 하차하여 계룡역에서 용산행 기치이용(방동길정류장에서 계룡역은 약600m)

 

기차편(양정고개에서 계룡역까지 약6~7000원선)---시간이 변경될 수 있음

무궁화호->계룡17:24-용산19:49, 계룡17:56-용산20:07,계룡19:36-용산21:48

새마을호->계룡19:21-용산21:25, 계룡21:15-용산23:24

KTX->계룡18:17-용산19:39, 계룡19:12-용산20:32, 계룡21:42-용산22:49

 

버스편

무상사에서 향한리 도로로 내려서 기찻길 옆 도로를 따라 약2km를 이동해 엄사리에서 202번이나 46번 버스승차

엄사리로 내려설 경우 202번이나 46번 버스승차

-202(신도안~대전역간 운행, 배차간격24)---두산아파트(시내방향)정류장에서 승차->->원내동 샘물타운아파트에서 하차(46번과 하차정류장 다르며 환승정류장은 같음)->704번 또는 3번으로 환승->유성시외버스터미널정류장하차->700m도보로이용-> 유성시외버스터미널

-46(송정동~대전서부터미널간 운행, 배차간격45)---평리4거리에 있는 엄사리정류장에서 승차->->원내동 샘물타운아파트에서 하차(202번과 하차정류장 다르며 환승정류장은 같음)->704번 또는 3번으로 환승->유성시외버스터미널정류장하차->700m도보로이용-> 유성시외버스터미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