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산행과 섬 트레킹이야기

강화, 볼음도 섬트래킹이야기

범솥말 2025. 1. 24. 00:36

강화, 볼음도(乶音島) 섬 트래킹이야기

산행일: 20250120

누구와: 나 홀로

트래킹 거리: 11.92km

트래킹 시간: 2시간35(1024~1300)

볼음도 물때 : 12, 만조 09:04, 21:13, 간조 03:08, 15:13

트래킹코스:볼음도선착장(10:25)-볼음1리마을회관(10:41)-볼음소방파출소(10:48)-서도중학교볼음분교(폐교,10:52)-볼음저수지진입(11:09)-볼음도운행나무(11:21)-광산정자전망대(11:51)-영뜰해안(11:58)-영뜰해안4각정자쉼터(12:07)-영뜰해안8각정자(12:17~21)-조개골해수욕장(12:30)-조개골해수욕장4각정자쉼터(12:35)-보름1리마을앞3거리(12:43)-흙집민박(12:47)-물엄곶해변(12:53)-보름도 선착장(13:00)

주요지점 통과 및 이동거리

10:25 볼음도선착장

10:32 흙집민박

10:35 조개골해수욕장 갈림길3거리, 트래킹거리 1.07km, 소요시간 10

10:37 볼음도 파출소 앞

10:41 볼음1리 마을회관, 트래킹거리 1.60km, 소요시간 16

10:43 볼음농협, 볼음보건소, 볼음교회

10:49 볼음도 소방파출소, 서도면 볼음출장소, 트래킹거리 2.18km, 소요시간 24

10:52 서도중학교 볼음분교

10:58 볼음2리 갈림길3거리, 트래킹거리 2.89km, 소요시간 34

11:09 볼음저수지 시점, 트래킹거리 4.07km, 소요시간 45

11:21~26 볼음도 은행나무, 트래킹거리 5.07km, 소요시간 57

11:32 볼음2(안말)

11:42 능선으로 올라섬, 트래킹거리 6.30km, 소요시간 1시간17

11:51 광산 정자전망대, 트래킹거리 6.87km, 소요시간 1시간26

11:58 영뜰해안으로 내려섬, 트래킹거리 7.30km, 소요시간 1시간33

12:07 영뜰해안 4각정자 쉼터, 트래킹거리 7.92km, 소요시간 1시간42

12:17~21 영뜰해안 8각정자, 트래킹거리 8.51km, 소요시간 1시간52

12:26 영뜰해안에서 나들길 따라 숲속으로

12:30 조개골해수욕장, 트래킹거리 9.45km, 소요시간 2시간05

12:35 조개골해수욕장 4각정자쉼터, 트래킹거리 9.87km, 소요시간 2시간10

12:43 보름1리 마을앞3거리, 트래킹거리 10.75km, 소요시간 2시간18

12:47 흙집민박, 트래킹거리 11.04km, 소요시간 2시간22

12:53 물엄곶해변, 트래킹거리 11.50km, 소요시간 2시간28

13:00 볼음도 선착장날머리, 트래킹거리 11.92km, 소요시간 2시간35

-------------------------------------

13:35 볼음도 선착장 출항

14:40 강화도 선수선착장 입항

15:00 선수선착장에서 47번버스 승차

15:45 강화터미널 하차

16:10 신촌행 3000번 버스승차

18:45 홍대입구 하차

볼음도(乶音島)

강화군 서도면에 속한 섬으로 서도면은 볼음도 이외 주문도, 아차도, 말도 등 4개의 유인도와 9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9개의 무인도를 알아보기 위해 서도면으로 전화를 해봤는데 서도면 직원이 하는 말 이런 전화를 처음 받아보는 것이라 9개의 무인도를 알 수가 없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공무원 이래도 되겠나 싶습니다.

그래서 카카오맵과 네이버 맵에서 확인하니 용란도, 석도, 수시도, 분지도, 우도, 비도, 수리봉, 은염도, 함박도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누구나 조금만 수고하면 알 수 있는 것을 담당 공무원이 모르고 있다는 것이 너무도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볼음도 은행나무 아래 있는 포토존으로 볼음저수지가 배경입니다.>

보름도에는 뛰어난 관광자원이 없으며 해수욕장을 찾거나 섬구경을 오는 사람들을 위한 민박집은 많은편인데 이곳 주민들은 대부분 어업에 종사합니다.

볼음도에는 몇 세대에 인구는 얼마나 될까?

너이버나 다음에서 찾아보면 2019년 통계만 나오고 최근으로 업데이트를 하지 않아 알수가 없어 서도면 볼음출장소(032-930-3614)로 전화를 했습니다.

볼음도(말도포함)에는 약186세대에 약280명이 거주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280명이라는 거주민에 대해서는 등재만하고 실거주하지 않는 사람도 많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볼음도의 산은 요옥산, 평양금이산, 봉화산, 앞남산, 신선봉 등 5개 산이 있는데 요옥산과 평양금이산은 군부대가 점유하고 있으므로 정상은 갈 수 없으며, 그밖에 봉화산, 앞남산, 신선봉은 정상을 갈 수 있습니다.

<조개골 해수욕장에 있는 포토존으로 볼음도지도의 시설물과 넓은 바다를 배경으로 했습니다.>

섬이름인 볼음도의 유래에 대해서는 한양에서 이 섬까지 오는데 보름이 걸린다고 보름도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있는가 하면 임경업이 명나라를 가다가 풍랑을 만나 이 섬에 체류하다가 둥근 달을 보았다 하여 만월도라 하였다가 이후 둥근 달인 보름달의 발음대로 볼음도라 개칭하였다고 전해지기도 합니다.

볼음도가 속한 강화서도면의 지도를 보면서 특이한 점을 발견했는데 다름아닌 서도면이 아메리카의 축소판과 아주 흡사하다는 것입니다.

아주 똑같은 것은 아니지만 주문도는 남아메리카를, 아차도는 중남미를, 볼음도는 미국과 캐나다를, 말도는 그린랜드와 비슷한 생김을 하고 있습니다.

남아메리카를 닮은 강화서도면, 서도면에서 제일 큰 섬인 볼음도 구석구석 트래킹으로 찾아갑니다.

 

동절기 배 출항시간을 알고 가야......

오늘 해안트래킹은 강화의 부속섬인 볼음도입니다.

강화는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가 있는 곳이라 전부터 종종들리던 곳입니다.

오늘은 드리이빙이나 여행 목적이 아닌 트래킹을 하기 위한 것이어서 자차를 이용하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하고 대중교통으로 갔다가 오는 방법을 심도있게 공부했는데 무용지물이 되어버렸습니다.

볼음도를 가기 위해서는 서울에서 강화 가는 버스를 타야 하고, 강화에서 볼음도로 가는 배를 타는 곳으로 가야 하고, 선착장에서는 볼음도로 들어가고 나오는 배시간을 알아야 합니다.

 

서울~강화를 운행하는 버스는 신촌이나 홍대입구에서 3000번 버스를 타면 되는데 홍대입구에서 몇 시에 타야되는지 알 수가 없고, 강화터미널에서 선수선착장까지 가는 버스 편과 볼음도로 출항하는 배시간은 선답자들의 기록을 보고 알 수 있었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강화터미널에서 47번 버스가 0745분에 출발하여 0830분에 선착장에 도착하면 20분 뒤인 0850분에 배가 출항하는 것에 기준을 맞추고 계획을 짜고, 홍대입구에서 0605분에 3000(이 버스가 첫차임)을 탔는데 강화터미널에 0750분에 도착했습니다.

이때까지 선착장으로 가는 47번 버스가 떠났는줄 알았고, 실망을 하다가 볼음도를 가려니 어쩔수 없이 택시를 탔고 거금 22600원을 지불했습니다.

선수선착장에서 매표를 하고보니 이럴 수가..........

정보입수를 잘 못했습니다.

선수선착장 배 출항시간이 동절기(111~216)에는 수심이 낮고, 승객이 적으므로 평일 3회 운항하던 패 편이 2회로 조정하며 볼음도 첫배시간이 0850분에서 0920분으로 30분 늦췄으며 이에 따라 선수선착장을 운행하는 47번 버스도 배 출항시간에 맞춰 조정되어 0745분에서 0820분으로 늦춰 선착장 종점에 09시에 도착한다는 것입니다.

미리 알았다면 택시를 타지 않아도 됐는데...........

 

볼음도 해안 트래킹이야기.

대합실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승선하라는 안내를 하자 많지 않은 사람들이 바삐 움직이고, 밖으로 나와 배를 타러 부두로 내려서는데 군인들이 여러명 있다.

승선표는 선박회사 직원이 확인하는데 매표할 때 적었던 승선신고서를 군인이 달라는 것인데 강화 서도면은 군사분계선에서 근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입도를 하는 사람은 군에 신고를 해야 했던 것이다.

절차를 거쳐 승선을 하고 2층 선실로 들어선다.

<선박회사와 군부대에서 승선인원을 체크하는데

서도면은 군사분계선에 인접해있으므로 군부대에 출입증을 제출해야합니다.>
선실은 따뜻했고
, 넓었으며 승객은 군인 10여명과 차량을 가지고 탄, 공사관련자들이었으며 관광이나 트래킹을 목적으로 한 사람은 나 혼자뿐이다.

날씨는 미세먼지가 짙은 것인지 안개가 짙은 것인지 시계500m를 벗어나지 못하는 듯하다.

<여객선실은 넓고 따뜻했습니다.>

 

선수선착장을 떠난 배는 1시간 정도 걸린 1028분에 볼음도에 입항한다.

볼음도에 내리면 작은 대합실과 대합실 앞에 노랑색 바탕에 낙서판같은 입간판이 눈에 들어오는데 제목이 저어새가 들려주는 볼음도이야기라는 볼음도 안내판이었다.

볼음도 이야기를 정리하여 기록할까 했는데 너무나 많은 이야기를 적었으므로 독자가 사진에서 직접 읽어도 될것 같다.

스틱정리를 하고, 화장실을 다녀온 후 대합실로 들어갔는데 직원이 아무도 없다, 마지막 출항하는 배시간을 물어볼려고 했는데......

선수선착장에서도 2차례 물어보았는데 1310분이라고 들었기 때문이었는데 착오가 생긴 20분은 내게는 아주 소중했던 시간이었다.

<볼음도 선착장은 작고 조용하며 대합실도 단촐한 느낌입니다.>

대합실에서 나오자 주변에는 아무도 없고 조용했는데 좌측 바닷가를 보니 경사가 진 곳은 4~5m, 밋밋한 갯벌은 40~50m 물이 줄어든 상태로 물이 계속 빠지고 있는 상태였다.

물이 빠지고 있는 상태여서 해안으로 간다면 바위지대가 아닌 곳은 해안으로 갈 수 있지만 오늘은 상황이 13시까지 선착장으로 와야하므로 산행을 포기하고, 중앙도로를 따라 볼음저수지가 있는 둑방까지 빨리 가기로 정했다.

선착장에서 3~4분 지나면 도로는 우측으로 돌아가는데 좌측으로 이어지는 물엄곶 해변은 해안으로 진행해도 문제가 없을 듯했다.

 

도로를 따라 10분 정도 지나 흙집민박을 지나며 이곳에서 3분정도 지나 큰 3거리가 나오는데 좌측은 조개골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이고 직진은 볼음1리 마을로 지나는 곳이다.

마을로 들어서는 곳 좌측에는 볼음파출소가 보이고,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당아래 해안이 나오는데 볼음저수지와 같이 둑방으로 막은 시설인데 선착장에서 물이 빠졌을 때는 우측으로 지나면 이곳을 쉽게 올 수 있으며 이 길을 따라 해변으로 봉화산까지 이어갈 수 있다.

 

볼음1리 마을로 들어서면 파출소에서 3~4분을 가면 볼음1리 마을회관이 나오고 고갯마루로 올라서면 우측으로 볼음보건소가 있고, 보건소 뒤로 높은 위치에 볼음교회가 있으며 맞은편 쪽에는 농협마트가 있다.

마트가 있는 고갯마루에서 1분 정도 내려서면 3거리가 나오는데 산행을 한다면 마을회관 옆길이나 이곳 3거리에서 우측으로 들어가면 봉화산으로 이어갈 수 있는데 나는 오늘은 마을길을 따라 직진을 해야했다.

 

3거리에서 도로를 따라 이동하면 공사가 한창이고 함께 타고 온 트럭에 많은 시멘트 구조물도 이곳 공사현장에 쓰이는 것인데 신문에 의하면 볼음도 상수도 공사를 위해 1400억을 쓴다는 것인데 보기에는 상수도 공사가 아닌 도로 확장공사를 하는 것같아 보인다.

공사구간도 상당히 길어 볼음1리에서 볼음2리까지 이어진다.

공사구간을 조심스럽게 지나며 우측으로 볼음 소방파출소가 보이고 그옆에는 서도면 보름출장소가 보이며 출장소 앞 이정표(볼음선착장2.0km볼음도은행나무1.9km, 영뜰해수욕장0.8km)가 있으니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서도면사무소 볼음출장소와 소방파출소입니다.>

<함께 배를 타고온 트럭인데 트럭에서 콘크리트 구조물을 하역하고 있습니다.>

<급한 경사는 완만하게, 도로공사가 한창입니다.>

<볼음도 중학교와 초교가 있던 곳으로 2019년 폐교되었다고 합니다.>

서도면 보름출장소 앞에서 공사중인 도로를 따라 2분 정도 지나자 폐교되어 운동장에는 골재가 높게 쌓인 볼음중학교를 지나며 도로를 따라 5분 정도 지나 공사구간은 넓은 들판을 가로지르며 좌측으로 방향을 바꾼다.

어느 곳으로 가야 볼음저수지로 빠르게 갈 수 있는지 알길이 없으니 스므트폰을 꺼내 확인하고 직진으로 진행하니 들판 너머로 봉화산이 보이고 좌측으로 신선봉이 보인다.

<농로같았던 도로가 대로로 바뀝니다.

이길로 지나면 볼음2리와 은행나무가 나오므로 저수지 동쪽을 가기위해 여기서 직진합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볼음도저수지에 도착합니다.>

논둑방길을 가로질러 신선봉 아래 볼음저수지 수문에 도착한다.

다른 사람들이 올린 사진을 보며 한쪽은 바다가 펼쳐지고, 다른 한쪽은 저수지가 이어지는 둑방길을 걷고 싶었다.

그런데 둑방길이 무척 멀게 보였고, 미세먼지가 심해 주변 풍경이나 인근 섬들을 볼 수가 없다.

선답자들의 글에 의하면 이곳에서 군사분계선에 인접하게 위치한 말도가 가깝게 보인다고 했으며 교동도와 석모도가 아주 지척에서 볼 수 있었다고 했지만 현재는 전혀 보이지가 않으므로 안타까운 마음이다.

보름도를 가기위해 공부를 하다가 한옥스테이 북성리 블로그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북성리 이야기에서는 보기드믄 사진하나를 보았는데 먼지가 묻어 있는 우체통이었다.

 

궁금해서 내용을 자세히 읽어보니 언제쯤인지 알 수는 없는데 오래전 말도에는 우편배달부가 직접 우편물을 배달할 수 없으므로 전달하는 방법의 하나로 보름도 해변가에 임시 우체통을 설치했고, 말도 우편물을 이곳 우체통에 배달하면 몇 가구 되지 않는 말도 이장님이 말도 우편물을 수거해갔다고 한다.

그런데 웬일인지 요즘은 우체통 이용을 하지 않는 것 같은데 편지같은 우편물은 SNS로 소식을 전할 수 있다고 하지만 소포는 핸드폰으로 전달할 수 없는데 어떻게......

이곳에서 아주 가깝게 있다는 말도는 박무로 자세히 보는 것도 아니고 형태도 보지 못하고 가게 되었다.

볼음도를 트래킹할 때 먼지가 묻은 말도 우체통을 찾아보고 간다고 생각했는데 배시간이 단축되고 보니 우체통을 찾는다는 생각은 기억에서 사라졌다.

둑방길이 끝난 지점 포토존에는 밀물 때는 섬안으로, 썰물때는 해변으로라는 슬로건이 있는데 이곳 둑방길 너머 바닷가를 보면 무한한 갯벌이 펼쳐지는데 둑방 밑으로는 모래해변이 이어지므로 걸어서 가도 무방한데 지금 내게는 시간이 부족하므로 둑방을 넘어 걸을만한 여유가 없다.

<자욱한 안개로 주변의 섬들을 볼 수가 없습니다.>

<지나온 방향을 돌아본 풍경으로 신선봉과 봉화산입니다.>

<천연기념물304호 볼음도은행나무와 은행나무전망대가 가깝게 보입니다.>

가도가도 끝이 나타나지 않던 둑방길은 무려 1km가 되었는데 둑방을 걷는 시간만해도 12분이 걸렸다.

긴 둑방을 지나면 큰 은행나무가 반갑게 맞아주는데 이 볼음도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04호로 지정된 나무로 은행나무 앞에는 입간판이 있는데 내용은 이러하다.

강화 볼음도 은행나무는 언덕위에서 마을 지키는 정자나무 역할을 하고 있는 높이 25m 이상의 노거수다. 800여 년 전 황해도 연안군에 있는 부부나무 중 홍수로 떠내려 온 수나무로 건져서 이곳에 심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강화 볼음도 은행나무와 부부로 알려진 「북한 연안 은행나무」는 북한에서 조선천연기념물 165호로 지정되었다. 북한 연안 은행나무는 황해도 연안군 호남리 호남중학교 뒷마당에서 자라고 있으며 높이 19m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강화 볼음도 은행나무 가지를 태우면 재앙이 내린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으며, 1950년대까지 마을의 평안과 풍어를 비는 풍어제를 지냈다고 한다.

오랜 세월 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가운데 자라 온 나무로 민속적, 생물학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관하고 있다.

<은행나무 아래, 저수지를 배경으로 만든 포토존이 보기가 좋습니다.>

<연꽃은 지고 없지만 낭만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은행나무 주변으로는 여러 개의 벤치가 설치되어 있어 넓은 쉼터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은행나무 인근 저수지에는 연꽃을 심고 부교를 띄워 연꽃을 감상하거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는데 요즘은 연꽃이 피는 시기가 아니기는 하지만 보기에 좋다.그리고 연꽃이 핀 저수지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까지 설치했으며 은행나무 뒤편으로 40~50m를 오르면 정자가 있는데 정자를 왕복하는 시간을 아끼느라 멀리서 보고만 지난다.

은행나무에서 주변을 보아도 나들길 리본이 보이지 않아 은행나무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있는 볼음2리 안말로 들어선다.

<볼음도에서 제일 높은 요옥산으로 정상에는 군부대가 있어서 접근이 불가합니다.>

<은행나무에서 논길을 지나 보름2리 안말을 지납니다.>

<안말에서 강화나들길을 따라 능선으로 올라섭니다.> 

안말로 들어서는 길목에서 군부대가 있는 요옥산을 멀리서 보고 마을앞을 지나 능선 형태가 잦은 곳으로 넘기위해 알맞은 곳으로 들어서서 가다가 나들길과 합류하였고 잠시 후 능선으로 올라선다.

능선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꿔 능선을 따라 10분을 이동하자 정자전망대가 나오니 이곳이 광산정상에 있는 광산전망대다.

<능선을 따라 10분을 이동해 광산전망대에 도착합니다.>

정자로 올라서면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는데 주변의 잡목을 제거하지 않아 어느 곳 하나 제대로 조망이 열리는 방향이 없다.

전망대에서 내려서서 2분을 내려서면 이정표(영뜰전망대1.2km볼음도 은행나무0.9km)가 있고 이곳에서 내리막길을 따라 4분 정도 내려서면 영뜰해변으로 내려선다.

<영뜰해안으로 내려서면 멀리 죽바위가 보입니다.>

해변 북쪽으로 보면 죽바위가 멀게 보이고 가는 방향으로 영뜰해변은 끝이 제대로 보이지 않게 길게 이어진다.

물빠진 해안을 걷는다.

발에 힘을 주고 걸으니 발자국이 선명하게 나고.... 밀물이 들어와 발자국을 지울 때까지 영뜰해변을 걸었던 궤적을 남겨본다.

영뜰해변 좌측으로는 방풍림으로 소나무 숲이 우거졌고, 우측으로는 광할하다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넓은 갯벌이 펼쳐지고, 앞쪽으로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모래사장이 펼쳐졌다.

<해안을 걸으며 발자국을 남깁니다.>

 

아무도 지나지 않은 해변을 10분 정도 걸으며 좌측에 4각정자 쉼터가 나오는데 정자 앞 안내판에는 2015년에 이곳 영뜰해수욕장의 해안 방재림과 해안침식방지사업을 조성했다는 내용이다.

이곳 영뜰해변은 오래전 백사장이 넓어 뛰어난 해수욕장으로 이용되었는데 바닷물 침식에 의한 모래사장이 점점 좁아지므로 침식을 막기위해 해안으로 견치돌을 쌓아 현재와 같이 유지한다는 것인데 침식방지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보기에는 좋지 않다.

 

안내판을 확인하고 다시 해수욕장 모래사장을 걷는다.

파도소리는 없지만 바다가 주는 풍경을 모두 누릴 수 있으며 해변에는 해묵은 조개껍질을 오랜 시간동안 파도가 만든 예술작품이 널려있는가 하면 시간을 멈춘 소라와 작은대합조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텔레비전에서 볼 수 있는 바닷가 조개껍질을 보면서 다닷가를 걷다보면 시공을 초월하여 마치 신선이 된 느낌이다.

10분을 다시 걷다보면 눈앞에 정자가 보인다.

<분홍색 통나무의자에, 넓은바다........... 너무 멋있지 않나요~~~.>

2층으로 만든 팔각정자 1층은 마루형태로 쉬어갈 수 있도록 만들었고 옆에는 망원경을 설치해 넓은 바다를 볼 수 있도록 했는데 오늘은 육안으로도 가시거리가 나오지 않으니 망원경은 무용지물이다.

정자 옆 바다로 이어지는 콘크리트 선착장을 만들었는데 이곳은 볼음어촌계의 어업면허를 받아 관리하는 마을어장이라고 하는데 이곳에서는 백합캐기 체험이나 갯벌에서 즐기는 건강체험으로 가족 공놀이 등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팔각정자가 있는 해변에서 이어지는 해안은 일시적으로 모래사장이 아닌 돌이 있는 곳이 이어지는데 물이 많을 때면 지나지 못하는 곳이지만 지금은 물이 빠진 상태로 해안을 따라 지날 수 있다.

<영뜰해안 끝지점인 소곶이 가까워 집니다.>

2~3분 에돌면 다시 해수욕장이 이어지며 가야할 방향의 해변은 반달 형태로 곡선으로 이어지다가 마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듯 불쑥 튀어나와 있는데 이곳에서 강화나들길은 바다에서 높지 않은 산 능선을 넘어 4~5분 후에 다시 해안으로 이어지는데 이번 해안은 조개골해안이다.

조개골해안은 조개골해수욕장이 있는 곳이다.

많은 이름중 해안의 이름이 조개골이라고 붙은 연유는 조개가 많은 해변에서라고 하는데 이곳에서는 상합이라고 말하는 백합조개가 많다는 것이다.

 

백합이라는 조개의 이름은 수없이 많은 조개의 껍질을 보면 모두가 무늬가 달라 백 가지 무늬를 가진 조개라는 의미에서 백합조개라고 부른다고 한다.

조개골해변도 영뜰과 같이 방풍과 침식방지사업을 한 곳으로 해안은 견치돌로 쌓았고, 해변으로는 방풍림인 소나무 숲이 울창하다.

영뜰해변보다 모래사장폭이 훨씬 넓고, 소나무 숲도 우거져 해수욕장으로서의 면모를 갖춘 것 같다.

넓은 모래사장에 흔적을 남기며 3~4분을 걸으면 해안진입을 위한 시멘트 선착장이 나오고 가까운 곳에 바위가 돌출된 전망암이 있는데 불과 40~50m 떨어진 바위전망암을 갔다가 올 시간이 없다.

 

전망암 옆에는 바다로 향하는 콘크리트 포장길이 나 있는데 이곳말고도 지나온 영뜰해안에서도 바다로 향하는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보았는데 이곳이나 영뜰은 보름어촌계에 주민들이 어업허가를 받아 고기를 잡고 조개를 캐며 살아가는 생활터전이다.

물이 나갈 때가되면 낮이건 밤이건 가리지 않고 경운기를 몰고 바다를 달리며 고기나 조개 등을 잡아 식용으로 쓰기도하고 상품가치가 높은 수산물은 팔아서 소득을 올린다고 한다.

물빠진 해안에서 조개를 캔다~~~

재미있을 것 같다.

그래서 겨울을 제외한 계절에는 볼음도 갯벌체험 행사를 한다는 것이다.

성인은 13.000원 중고 및 초교생은 10.000원 미취학아동은 5.000원인데 성인은 필수로 동반해야 한다는 것인데 물때를 맞춰야 하므로 원한다고 아무 때나 체험을 할 수는 없다고 한다.

해안에서 해변으로 나오면 방풍림안에 대형화장실이 있는 것을 보면 여름철 이곳에는 해수욕장이 성행하는 것 같았다.

방풍림 속에 4각정자 쉼터도 있고 해변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벤치가 있는가 하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만들어 놓았다.

 

딱 여기까지다.

지금 시간이 1235분이다.

이곳 지리에 밝지 못하므로 이곳에서 볼음도 선착장까지 걸리는 시간을 측정할 수 없으므로 마음은 무척 바쁘고 불안은 온몸을 짓누른다.

마지막 배 출항시간이 1310분이라고 했으니 30분의 시간이 있을 뿐이다.

조개골 해수욕장을 반은 돌고 반은 남긴 채 도로를 따라 나왔고 뜀박질을 하며 가다가 3거리로 올라서 이정표를 확인하니 볼음선착장이 1.7km이고 현재 시간은 1237분이다.

다시 뜀박질을 하기 시작했고 무거운 몸은 속도가 붙지 않고 마음은 바쁘기만 하다.

<저기는 어디쯤일까?>

<가깝게 와서 확인하니 오전에 지나갔던 마을앞 3거리입니다.>

<3거리에서 조개골해변 방향입니다.>

달리다가 걷고, 걷다가 뛰다가 대형 안내판이 있는 3거리에 도착했는데 이곳은 아침에 지났던 곳으로 볼음1리 마을 앞 3거리로 이곳에서 선착장까지는 거리측정이 되는 곳이라 안심이 된다.

이제 마음의 여유가 생겼으니 뛸필요가 없이 천천히 걸었는데 선착장이 가까운 곳에 있는지 알았다면 조개골해안을 마저 돌고 와도 시간의 제한을 받지 않았어도 되었으며 조개골해안 뿐만 아니라 물엄구지 해안까지 돌아왔어도 되는 건데 너무 아쉬웠다.

<물엄곶해변으로 조개골해변에서 이곳으로 지나와야 했는데................. >

<박무속에 아차도가 모습을 보입니다.>

<아직도 가시지 않은 박무속에서 조개를 캐는 사람들.....>

천천히 걸으며 오전에 지났던 흙집민박을 지나고 선착장과 물엄구지 중간에 있는 바닷가로 접어든다.

오전보다 물이 빠진 물엄곶해변은 아무도 없고 조용하다.

물엄곶 해변으로 내려서서 잠시 해변을 구경하고 다시 도로로 올라서 점점 가까워지는 선착장을 보며 배가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

덩그러니 빈 배가 있는 옆, 해안에서는 조개를 캐는 3명이 보이는데 외지에서 온 관광객인지 아니면 이곳 주민인지는 알 수 없는데 이곳 주민이라면 넓은 조개골이나 영뜰해안으로 가면 많은 조개를 캘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니 이곳 주민이 아닐 가능성이 더 높다.

1310분이 지나고, 다시 10분이 더 지나 20분이되어도 배는 들어오지 않았고, 25분이되어 마을에서 급하게 차 한대가 오더니 대합실로 들어선다.

이분이 매표를 하는 직원으로 대합실에 상시 대기하는 게 아니고 배시간이 되면 때를 맞춰 나오는 듯 했는데 대합실 안에는 캔커피 등 캔음료와 갈매기용 새우깡을 판매하고 있는데 직원은 없을 때는 필요로 하는 손님들이 캔음료 등을 마시고 벽면에 부착한 계좌로 계좌이체하면 된다는데, 우리나라 좋은 나라, 세계에서 최고의 양심국가다.

남의 것을 탐하지 않은 우리나라 국민이 너무 좋다.

여의도에 있는 300명의 못된 인간들 빼고는..................

 

<빈 배를 보면 마음의 여유가 생깁니다.>


볼음항에서 볼음1, 볼음저수지, 영뜰해안, 조개골해안 경유 볼음도선착장 원점회귀 트래킹거리11.92km, 트래킹시간2시간35, 현재시간 1300분이다.

 

<13시35분이되어 선수항으로 가는 배가 들어섭니다.>

 

강화, 볼음도 섬트래킹 가이드북

볼음도 가는 배는 강화 화도면 선수선착장에서 출항하며, 선수선착장으로 가는 버스는 강화터미널에서 출발한다.

 

신촌, 홍대입구, 염창도, 송정역, 고촌, 김포에서 강화터미널 접근은 강화터미널~신촌역을 왕복하는 3000번을 이용한다.

 

◈2024년11월1일~2025년2월16일까지 동절기로 기존 3회에서 2회로 단축운항하므로 평소 08시50분에 출항하던 배는 09시20분에 출항하며, 배 운항시간에 바뀜에 따라 47번버스 운행시간도 07시45분에서 08시20분으로 변경되었음

<볼음도를 떠나는 배안에서 본 볼음도 물엄곶 방향의 풍경입니다.>

<볼음도를 떠나는 배안에서 본 풍경으로 아차도 꽃지입니다.>

갈 때

-강화터미널에서 0420분 출발한 버스는 신촌기차역에서 회차한 후 신촌역2호선이 1정거장, 신촌현대백화점이 2정거장, 동교3거리(중앙)3정거장, 홍대입구(중앙)4정거장으로 3000번 첫 버스는 홍대입구정거장에 0550~0610분 사이에 지난다.(본인은 0605분에 승차했음)

-0605분에 홍대입구를 지난 3000번 버스는 합정동, 염창동, 송정역, 고촌, 김포를 경유하여 0745분에 강화터미널에 도착한다. (배차간격은 터미널에는 8~15분으로 기록했지만 실제로는 20~30분은 된다.

-강화터미널에서 선수선착장으로 가는 47번은 0820분에 출발하여 선수선착장에 09시에 도착한다.(강화터미널에서 선수선착장까지 택시비는 약23.000)

-선수선착장에서 볼음도, 아차도, 주문도를 출항하는 첫배 시간은 0920분이며 볼음도까지는 약1시간10분이 걸린다.

 

올 때

-주문도에서 1310분에 출발한 배는 1335분에 볼음도로 입항한 후 1340분에 출항하여 선수선착장에 1442분 입항한다.

-선수선착장이 종점인 47번 버스는 1450분에 선착장으로 들어와 15시정각에 출발하여 1545분 강화터미널에 도착한다.

-1605분에 출발하는 3000번 버스로 홍대입구로 이동한다.

<배가 선수선착장으로 들어섭니다.>

트래킹포인트

-볼음도 트래킹은 해안트래킹, 섬산행, 섬산행과 해안트래킹을 병행하는 3가지 유형이 있는데 대부분 섬산행과 해안트래킹을 병행하는 방법을 택하는 편이다.

-선착장 우측 해안은 물이 많은 때는 갈 수 없지만 물이 없을 경우 약3~4분만 조심스럽게 지나면 다음부터는 해안이 좋다.

-선착장 뒤로 있는 앞산은 대합실과 화장실 중간으로 오르는 방법과 좌측 차도를 따라 5~6분 정도 가다가 오르는 방법이 있다.

-동절기로 인한 선박 단축운행으로 평소에 3회 운항하던 배편이 2회로 줄면서 볼음도에서 나오는 마지막 배 시간이 445분에서 120분으로 바뀌며 시간이 없는 트래킹이었다.

-선착장에서 앞산 산행을 포기하고, 좌측 차도를 따라 10분을 가면 볼음1리 마을이 보이는 3거리가 나오는데 좌측으로 조개골해안이 있고 직진하면 볼음1리 마을을 지나게 된다.

-좌측으로 파출소가 보이고, 3분을 더 지나면 볼음1리 마을회관, 2분을 더 지나면 고갯마루 우측으로 볼음보건소, 보건소 뒤로 볼음교회, 좌측으로 농협마트가 있다.

-고갯마루에서 1분을 내려서면 3거리가 나오는데 산행을 하는 경우 볼음1리 마을회관이나 이곳 3거리에서 우측길로 들어서서 봉화산, 신선봉을 경유할 수 있다.

-3거리에서 중앙 도로를 따라 3~4분을 지나면 우측으로 소방파출소와 서도면 볼음출장소가 있으며 좌측으로는 영뜰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이다.

<선수선착장의 작은 매점입니다.

이곳에서 간단한 식사나 라면 국수종류를 매식할 수 있으며 매접 앞이 버스종점입니다.>

-볼음출장소에서 2분을 지나면 폐교된 볼음중학교가 나오고, 5~6분을 지나면 3거리가 나오는데 주도로는 넓은 들판을 지나 볼음2리로 가는 길로 이곳에서 직진으로 가면 볼음저수지를 갈 수 있다.

-봉화산. 신선봉을 오르지는 못하지만 눈요기로 보면서 들판을 가로질러 볼음저수지에 도착해 1km가 되는 저수지 둑방을 가로지르면 천연기념물304호로 지정된 볼음도 은행나무가 있다.

-은행나무에서 대각선방향으로 보이는 볼음2(안말)로 진입하여 나들길을 따라 광산 능선에 닿고, 능선에서 좌측으로 10분을 지나면 광산전망대인 팔각정자가 있다.

-광산전망대에서 5~6분을 내려서면 영뜰해안으로 해안을 따라 10분 지나면 4각정자 쉼터가 나오며, 계속해서 해안을 따라 10분 더 가면 팔각정자 전망대가 나오는데 이곳이 갯벌체험장이다.

-팔각정자 전망대 해안을 따라(물이 있을 때는 지날 수 없어 해변으로 지나야함) 5~6분 지나면 강화나들길은 해변에서 산길로 빗겨 지나 4~5분 뒤 해안으로 내려서는데 이곳이 조개골해수욕장이다.

-해수욕장으로 내려서서 3~4분을 지나면 해수욕장 중간지점에 도착하는데 포토존과 화장실이 있다.

-필자가 이곳에 왔을 때 시간이 1235분으로 이곳 지리에 밝지 못하므로 해안트래킹을 접고 포장도로를 통해 볼음1리 마을앞3거리로 복귀한 뒤 중앙도로를 거쳐 선착장에 도착하니 13시다.

-나중에 확인하니 조개골해안을 끝까지 온 뒤 물엄구지 해안을 거쳐 왔어도 시간의 차이는 없었으니 무척 아쉬움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