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봉도(昇鳳島), 해변을 따라 한 바퀴 돌다.
트래킹일 : 2024년12월09일
누구와 : 나 홀로
이동거리 : 약15.24km
이동시간 : 4시간25분(10:35~15:00)
이동코스 : 승봉도 선착장(10:36)-이일레해수욕장(11:07)-이일레선착장(11:19)-55.1봉(11:32)-부두치해변(11:40)-목섬한바퀴(11:47~12:00)-신황정(12:12)-촛대바위(12:22)-주량죽공원(12:42)-해식동굴(12:45)-구멍바위(12:50)-남대문바위(12:55)-부채바위(13:05)-동양콘도앞해변(14:02)-선착장(14:10)-승봉보건소(14:20)-이일레해변 위 임도(14:30)-산림욕장입구(14:35)-당산정상(14:42)-승봉도선착장(15:00)
주요지점 통과 및 이동거리
09:00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 출발
10:35 승봉도선착장
10:40 선창횟집 앞 해변으로 내려섬
10:52 모퉁이해변, 이동거리0.93km, 이동시간17분
11:00 목계, 이동거리1.17km, 이동시간25분
11:06~12 이일레해수욕장이동거리1.41km, 이동시간30분
11:19 이일레선착장, 이동거리2.40km, 이동시간45분
11:30 55.1봉, 이동거리2.89km, 이동시간55분
11:35 도로, 이동거리3.02km, 이동시간1시간
11:38 촛대바위, 부두치 갈림길3거리 3.36km, 이동시간1시간03분
11:40 부두치해안, 이동거리3.51km, 이동시간1시간05분
11:47 목섬입구 정자, 이동거리3.99km, 이동시간1시간12분
11:47~12:00 목섬 한 바퀴, 순환거리0.49km, 소요시간13분
12:10 포토존, 이동거리4.90km, 이동시간1시간35분
12:12 신황정, 이동거리5.03km, 이동시간1시간37분
12:22 촛대바위, 이동거리5.56km, 이동시간1시간47분
12:25 촛대바위해변(큰선배해변), 이동거리5.78km, 이동시간1시간50분
12:28 작은선배해변, 이동거리6.06km, 이동시간1시간53분
12:33 삼형제바위, 이동거리6.26km, 이동시간1시간58분
12:37 참나무골앞해변, 이동거리6.63km, 이동시간2시간02분
12:42 주랑죽공원, 거리7.00km, 이동시간2시간07분
12:46 해식동굴, 이동거리7.19km, 이동시간2시간11분
12:50 구멍바위해변, 이동거리7.48km, 이동시간2시간15분
12:55~13:00 남대문바위, 이동거리7.65km, 이동시간2시간20분
13:04 부채바위, 이동거리8.00km, 이동시간2시간25분
13:13 헬기장, 이동거리8.26km, 이동시간2시간39분
13:28 병풍바위해변, 이동거리9.1km, 이동시간2시간53분
13:35 승봉어촌면허어장해변, 이동거리9.52km, 이동시간3시간
13:50 큰뱃넘어해변, 이동거리10.19km, 이동시간3시간15분
14:02 동양콘도 앞 해변, 이동거리10.57km, 이동시간3시간27분
14:10 승봉도선착장, 이동거리10.85km, 이동시간3시간35분
14:20 승봉도 보건소, 이동거리11.62km, 이동시간3시간45분
14:35 삼림욕장입구, 이동거리12.75km, 이동시간4시간00분
14:42 당산정상, 이동거리13.15km, 이동시간4시간07분, 해발93.7m
15:10 승봉도 선착장날머리, 이동거리15.24km, 이동시간4시간35분
◎트래킹 전 이야기.
승봉도(昇鳳島)는 예전에는 신황도라고 부르다가 지금의 승봉도로 섬 이름을 바꾸었다고 합니다.
옛날 신씨와 황씨가 고기를 잡던 중 풍랑을 만나 대피한 곳이 지금의 승봉도라고 하는데 굶주린 시장기를 면하기위하여 섬 이곳저곳을 둘러보니 경관과 산세가 좋아 정착했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섬 이름을 신씨와 황씨 성을 따서 신황도(申黃島)라 불리다가 섬 모양이 봉황이 하늘을 나는 모양 같다 하여 승봉도(昇鳳島)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전설이 맞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고 의문이 가는 점이 있으니 조선 중후반 고산자 김정호가 만든 대동여지도에는 승봉도를 승황도(昇黃)라고 표기했기 때문인데 승봉도의 유래에서는 신황도라는 섬 이름은 거론되고 있지 않아서 입니다.
이러한 승봉도를 오늘 전혀 뜻하지 않은 상황에서 섬 일주 트레킹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섬 트래킹 계획은 자월도였습니다.
영흥도 2차례 선재도를 다니며 오이도역 가는 교통편을 공항철도->서해선->4호선으로 이용했는데 오늘은 6호선->삼각지에서 4호선으로 환승하는 방법으로 오이도역으로 가기로 계획을 세웠는데 월드컵경기장역에서 첫 전철을 타고 삼각지에서 4호선으로 환승하는 과정이 시간이 많이 걸렸고(삼각지역에서 05시54분 전철이 지나가면 다음 전철은 16분 후에 옵니다. 지하철 파업때문이 아니고 전에도 같은 경우를 당했습니다.), 삼각지에서 오이도역까지 소요시간도 너무 많이 걸렸습니다.
오이도역 버스정류장에서도 전부터 타던 790번 버스는 왼쪽(동쪽)정류장에서 탔으므로 대부도로 가는 버스는 왼쪽정류장에서 타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20분을 기다려서 123번을 타려고 했는데 대부도행은 오른쪽(서쪽)에서 타야한다고 합니다.
그걸 모르고 오른쪽 정류장에서 123번 버스를 20분전에 보냈는데..... 이곳 버스 배차간격은 20~30~50분으로 버스가 지나가면 한동안 기다려야 합니다.
오이도역 정류장은 원칙이 없이 뭐 이런 곳이 있나 싶었고, 이곳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골탕 먹기 딱 입니다.
시간에 쫓겨 결국 택시를 타게 되었는데 이 택시기사 욕 나올 정도였습니다.
버스도 40분이면 가는데 오이도역에서 방아머리 선착장까지 35분이 걸려 결국 08시30분배를 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대타로 간 섬이 승봉도가 되었습니다.
자월도를 간다고 자월도 공부를 많이 했는데 갑자기 승봉도로 목적지가 바뀌니 공부한 것도 없으니 황당했습니다.
2024년12월09일 자월도 물때 간조가 오전04시20분과 오후16시30분으로 승봉도 물때도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10시경부터 물이 빠지기 시작하는데 이날이 무시로 물이 가장 적은 날이니까 해변의 물이 적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대충 구경이나 하고 온다고 승봉도를 들어갔는데 어디 그럴 수 있나요?
물이 빠진 해변을 따라 섬일주를 하고 승봉도의 유일한 이름을 가진 산, 당산까지 갔다 올 수 있었습니다.
승봉도는 섬을 한 바퀴 도는 거리는 약10km정도이며 역3시간30분 정도가 걸리며 모래사장해변으로 된 해변이 7곳 정도 되며 바위로 이루어진 해변도 6곳 정도 되는데 대부분 물이 빠지면 지날 수 있는 곳이며 마지막 구간인 동양콘도 앞으로 접근하는 곳이 험하고 위험하며 그 외에는 조심스럽게 진행하면 무사히 지날 수 있는 해안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고, 백견이 불여일타라고 했으니 100번 보는 것보다 한 번 부딪쳐보는 게 확실하지 않습니까?
무식이 가장 용감하다고 범솥말의 승봉도 섬트래킹 무식하게 시작해봅니다.
◎승봉도 트래킹,
시작은 두려웠으나 나중은 해피엔딩으로.....
08시30분 자월도를 가려다가 배를 타지 못해 09시 배로 승봉도를 가기위해 배를 탄다.
배안 여객실은 따뜻했고 여행을 가는 노부부와 트래킹을 하는 필자이외 나머지는 약20명 남짓, 이들은 차량이나 굴삭기를 싣고 승봉도나 이작도로 일을 하러가는 사람들이다.
(어평도는 영흥도와 인접한 서북방향으로 위치하며
물이 찼을때는 2개의 섬이 되고, 물이 나가면 가운데로 뭍이 드러나 하나가 되는 섬입니다.)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출발한 배가 승봉도까지는 1시간35분이 걸렸는데 여객실에서 일행들끼리 환담을 나누기도 하고 대부분 잠을 자기도 한다.
잠시 누워있다가 주변 섬들이 궁금해 밖으로 나와 좌측으로 대부도, 선재도, 영흥도, 어평도의 풍경을 보고, 우측으로 인천항 일대와 인천대교, 영종도, 무의도, 소무의도를 보며 시간을 보낸다.
배가 출항한지 1시간이 지나며 자월도가 가까이보이고, 선두 앞으로 여러 섬들이 보이는데 모두 처음 접하는 섬들이라 어느 섬이 승봉도인지 알 수가 없다.
자월도 앞 해변을 지나며 등대를 볼 수 있다.
(녹색등대는 주변에 암초가 있으니 돌아서 가라는 메세지를 주는 등대로
위 사진에 나타나는 녹색 등대 인근에 물이나가며 암초가 드러난 모습입니다.)
등대라면 대부분 흰색이나 빨강색이나 흰색 등대를 떠 올리는데 자월도 앞에 있는 등대는 녹색등대인데 녹색등대는 암초가 있는 곳 주변에 설치하여 배들에게 암초가 있는 곳이니 돌아서 가라는 주의표시를 전달하는 등대다.
그런가하면 노랑색 등대도 있는데 노랑색 등대는 주변에 공사 중이거나 양식장이 있으니 조심하라는 주의표시를 전달해주는 등대다.
출항한 배가 1시간30분이 되며 접안을 시작하기 시작해서야 좌측으로 보고 왔던 섬이 오늘 갈 승봉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선착장 좌측으로 동양콘도가 보였고 콘도 앞 바다는 물이 많고, 험해서 지금 같아서는 도저히 해변으로 지날 수 없는 곳이었다.
방아머리 선착장을 떠난 배가 1시간35분이되어 승봉도 선착장에 접안하자 배에서 내려 승봉도 안내도를 살펴보지만 어디로 가야할지 가닥을 잡을 수 없다.
그냥 우측으로 길을 따라 지나며 초라하고 작은 여객대합실을 지나고, 4층 건물 나드리펜션을 지나며 길을 따라 갈까?, 아니면 아래 해변으로 내려서서 해변으로 돌까? 망설이다가 해변으로 내려서기는 했지만 해안 사정을 모르므로 물이 많거나 해변이 험하면 다시 되돌아 나온다는 생각으로 승봉도 해안일주가 시작된다.
해변으로 내려설 때만 해도 약간은 자신이 없었는데 가다가 못가겠으면 다시 되돌아 온다는 생각으로 내려서니 편하다.
모래해변으로 내려서니 물이 막 빠진 모래사장이라 걷기가 아주 편했다.
몇 시간 전만 해도 바닷속이었던 해변을 걸으며 발자국을 남기고, 지나온 뒤 뚜렷한 발자국을 보며 희열을 느끼며 고운 모래사장을 지나자 거친 돌들이 있는 해안이 나타난다.
작은바위는 그래로 지나고 큰 바위는 돌아서 지나니 그런대로 지날만 했고 한동안 지나 선착장에서 보이는 모퉁이에 도착해 뒤돌아 보니 선착장이 멀어졌고 배에서 같이 내린 노부부가 뒤따라 해변으로 들어선 모습이 보인다.
모퉁이를 돌아 보이지 않던 해변이 나타나는데 위험하지는 않지만 모래사장 해변이 아니다.
그러나 지날만 해변이었고 멀리 끝에 보이는 해안으로는 당산에서 뻗어내린 능선이 보였고 중간에는 모래사장이 조금 보이는데 해수욕장 같았다.
모퉁이 옆 바닷속이 드러난 바위위에는 요즘 생태계를 위협한다는 가마우지 떼가 모였는데 이넘들 경계심도 많아 보인다.
모퉁이를 돌아 조금 지나면 걷기 편한 해변이 지속되다가 중간 모퉁이로 다가서자 거친 바위지대가 나타나는데 홀드가 확실하고 바위가 미끄럽지 않아 조심스럽게 넘어서야 하는 곳이다.
나중에 글을 작성하며 확인하니 이곳이 목개라는 지명이 있고 어떤 곳에는 목개바다낚시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지나온 해변은 순했으니 거친 이곳 바위에서 바다낚시를 하는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며 이곳을 목개해안으로 적는다.
거친 바위를 넘어 조금 가다가 뒤따라 오는 노부부가 걱정이되어 다시 거친바위로 되돌아가서 한동안을 기다리다가 30여m정도 가까이 왔을 때 "갈 수는 있는데 위험하다."고 하자 여자분이 있으므로 무리하지 않고 "되돌아 간다."고 한다.
노부부를 되돌아 보내고 편안한 마음으로 해안을 지난다.
잠시 편하던 해안이 조금전 지난 곳보다 더욱 험한 곳이 나타나는데 오늘 물이 적은 조금때에 그것도 물이 빠지고 있으니 지날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든다.
조심스럽게 지나는 바위 아래서는 파도가 치면서 발아래 바위에서 천지개벽하는 소리와 진동을 느끼며 약간 위축된 상태로 바위를 넘으니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승봉도에서 가장 크고 잘 알려진 해수욕장인 이일레해수욕장으로 내려선 것이다.
이일레해수욕장
승봉도는 인천 연안부두에서 서남방으로 약 50km 떨어진 섬이다.
섬 전체가 마치 하늘을 비상하는 봉황을 닮았대서 승봉도(昇鳳島)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이일레 해변은 이 섬의 남쪽 해안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길이 1,300m, 폭 40m 정도의 백사장은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도 낮아 간조 때에도 갯벌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모래사장 뒤로 울창한 숲이 펼쳐져 있어 시원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한적한 장골해수욕장과도 가깝다. 또한 넓은 공한지가 있어 단체로 오는 방문객들에게도 좋은 여건을 제공하고, 민박 시설이 잘 갖춰져 있을 뿐만 아니라 하루 400여 톤의 지하수 물을 퍼올려 사용하는 샤워장이 피서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다음백과사전)
백과사전에서는 해수욕장의 길이가 1300m라고 기록되었지만 현장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중간에 약200m정도는 모래사장이 아닌 바위가 있으며 바위가 있는 지점은 진출입로가 없어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해수욕장은 아무도 없고 조용하기만 한데 눈을 감고 여름으로 돌아가면 남녀노소가 하나가 되어 이 넓은 바닷가를 메웠을것이며 아수라같은 아비규환이 속속 일어났던 곳일텐데.....
깨끗한 화장실이 있으며 화장실 뒷편으로는 계단이 있는데 이 계단으로 올라서면 임도가 나오고, 소나무 숲이 우거진 임도를 따라가면 당산으로 가는 길이 연결된다.
화장실 우측으로 포장도로가 끝나는 지점에는 더 이상 갈수 없게 바리케이트를 설치했는데 물이빠졌을때는 해변으로 지나면 되지만 물이 있을 때는 콘크리트 포장도로 끝지점에서 바리케이트를 넘어 해변으로 내려서야 한다.
선착장해변도 무척 긴 편이며 고운 모래사장은 선착장까지 이어지며 선착장을 지나면 모래사장은 없으며 선착장에서는 낚시꾼들의 바다낚시터로도 이용되는곳이다.
이곳 해변 끝지점에는 선착장이 있는데 이곳 선착장은 주민들의 생활터전으로 고기잡이 배 등 이 접안하는 곳으로 이곳 해변을 선착장해변으로 기록한다.
선착장을 지나면 모래사장 해변이 아니 돌들이 깔린 해변이 시작되는데 모퉁이가 가깝고 모퉁이를 돌면 사전 정보가없으므로 해변의 상황을 알 수가 없었던 상황이었다.
15시20분까지 승봉도 선착장을 가야하므로 시간을 절약할 필요를 느껴서 이곳에서 길게 늘어진 해변을 가로지른다는 생각으로 왼쪽 능선으로 올라간다.
선착장에서 능선으로 오르는 곳에서는 사람들이 지난 흔적도 없으니 길은 당연히 없으며 가시넝쿨이 무성하고 가시나무도 무성해 이리저리 피하며 올랐지만 2곳이나 상처가 났다.
능선으로 올라서니 뚜렷한 길이 나타났다.
이길은 선착장 옆으로 아니면 선착장을 지나 모퉁이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는 것인데 성급하게 사면을 질러 오르느라 고생을 했다.
능선에서 반대편으로 내려서는 길을 찾아 보지만 길은 없고 파도소리는 엄청 크게 들려오니 해변이 험한 곳인가? 하는 의구심이 일고, 능선에는 길이 뚜렷하지만 능선을 벗어나는 순간부터 칡넝쿨과 가시넝쿨이 무성해 사면으로 내려서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계속능선을 따라 높은 무명봉으로 올라서니 이곳이 55.1m 무명봉으로 이곳이 높으므로 이곳에서 해안으로는 내려설 수가 없는 곳이다.
잠시 2~3분 숨을 돌리고 능선길을 따라 1~2분 지나자 승봉도 내륙 주도로와 만나는데 이 도로는 승봉리 보건소에서 부두치해안이나 촛대바위로 가는 길목이었다.
당시에는 여기가 어딘지 몰랐으며 도로를 따라 무작정 내려섰다.
올라선 도로에서 도로를 따라 약150m 내려서자 3거리가 나타났고 이정표와 안내도가 있다.
이정표를 보면 좌측으로 당산으로 가는 방향을 가르키고 있었는데 이때 여기서 당산을 왕복했어야 했는데, 이때는 15시20분 까지 선착장을 가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당산은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그리고 우측은 해안산책로, 직진은 촛대바위 방향이며 이정표에는 빨강색 작은 팻말이 붙어 있는데 작은선배카페 안내판으로 300m 거리에 있다고, 안내도를 확인하고 우측 부두치해안 방향으로 내려선다.
3거리에서 2분을 내려서면 좌측으로는 농경지가 보이고 우측은 부두치해안이다.
해안으로 내려서니 이곳이 부두치해안으로 여름철에는 작은 해수욕장으로 손색이 없을 것 같으며 이곳 부두치해안으로 내려서면 서쪽으로 해안을 생략하고 능선으로 지나온 이루넘어 해안선이 눈에 들어오는데 아직은 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은 상태이지만 2곳 정도만 조심하면 지나는데는 큰 문제는 없을 듯 하다.
고운 모래사장에 발자국 흔적을 남기고, 동남쪽으로 목섬과 그 뒤로 검도가 가깝게 보이는데 물이 빠지는 중으로 목섬을 갈 수 있는지 이곳에서는 가늠이 안되는 상황이다.
파도소리 마저 숨을 죽인 부두치해변은 조용했다.
부두치 해변은 길지도 않지만 선착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인지 주변에는 민가도 없고 아주 조용하다.
주말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승봉도를 찾고, 승봉도를 찾은 사람들이 승봉도 명물 중 하나인 목섬을 보러왔을 때는 시끌벅적하겠지만 보통 은 아주 조용한데 조용한 곳이 좋아 수시로 이곳을 찾는 사람도 있을 것같다.
천천히 해변을 지나 목섬으로 가기위해 데크길로 들어서면 바다위에 날씬한 섬이 떠있으니 금도 밑에 위치한 상공경도와 승봉도 남쪽 밑으로 위치한 사승봉도다.
상공경도와 사승봉도는 지도에는 뱃길이 나타나지 않는 섬으로 궁금해서 백과사전으로 찾아보니 상공경도는 70년도까지는 광부가 70명 정도 살았다고 하는데 현재는 무인도라고 하고 사승봉도는 개인 사유지로 무인도인데 관리인이 있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빽백킹을 즐기러 들어가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이곳 주변에는 나 혼자 밖에 없는 줄 알았다.
그런데 갑자기 주변이 소란해지며 나와 동연배정도로 보이는 5명이 반대편에서 나타났는데 5명이 함께 찍은 사진이 없다며 부탁을 하니 섬을 즐기는 사람들을 만난 것만으로도 반가운데 사진 정도야.......
5명과 헤어지고 정자로 다가선다.
이 정자가 신황정인가 했는데 현판이 없는 무명정자이고 신황정은 300m 더 가야 있다는 것이다.
목섬이다.
누군가는 정자에서 목섬으로 이어지는 길지 않은 모래사장 해변을 미인의 목선처럼 희고 예쁜다고 했는데 내가 보기에는 그건 아닌 것 같다.
개개인의 보는 시각은 달리할 수 있지만 너무 시적인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이 빠지고 있는 중이지만 조심하면서 한바퀴 돌기로 하고 시계바늘 방향으로 돌rl로 하고 바위틈새로 기어 올랐는데 큰 바위에서 내려서는 곳은 물이 차 있어 미끄러지면 물속으로 들어가버릴 상황으로 조심스럽게 내려서서 이동한다.
목섬 뒷편으로 들어서자 물 가운데 큰 바위위에는 가마우지 때가 긴 목을 빼고 쳐다보다가 날아가버리고, 가마우지가 있던 바위 뒤로는 검도가 아주 가깝게 위치하는데 물이 완전히 나가도 목섬과 붙지는 않는 것 같다.
조심스럽게 목섬을 함바퀴 돌고 나온다.
정자를 보면 쉬고 싶은 충동이 일지만 15시20분까지 선착장으로 가야하므로 쉴만한 여유가 없다.
해변으로 지날까? 데크길로 지날까? 하다가 데크길로 들어섰다.
목섬 정자에서 이어지는 해안 데크길은 해변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데 해안을 따라갈까?, 데크길을 따라갈까? 하다가 데크길로 이어간다.
3분을 지나 작은 전망대로 올라서서 잠시 주변을 조망하고 내려서면 얼마가지 않아 데크길이 끝나는데 앞에 보이는 해안절벽지대에는 아직 물이 빠지지 않아 갈 수가 없는데 설사 물이 빠졌다고 해도 모퉁이를 돌면 어떤 상황이 이어질지 알 수가 없어 무턱대고 해안으로 갈 수가 없다.
데크를 떠나 경사진 등로를 따라 3분을 오르면 솟대가 있는 등로 3거리가 나오는데, 솟대 아래는 포토존을 만들어 이곳을 찾은사람들이 바다를 배경으로 추억을 만드는 장소다.
포토존이 있는 곳은 3거리로 우측으로 계단을 따라 오르면 신황정이 있다.
신황정 정자 마루바닥이 독특했는데 마치 신선이 이곳에서 바닷바람을 쐬며 바둑을 두기위해 만든 정자같은 분위기였으며 신황정의 분위기만 고풍스러운 게 아니고 신황정 옆에 설치한 데크전망대가 일품이다.
전망대로들어서면 가슴이 후령하고 막혔던 혈이 뻥 뚫리는 느낌으로 시원하다.
서쪽방향은 당산이 가려 바다가 보이지 않지만 3면은 바다가 시원스럽게 보이며 바다 위에 떠있는 것 같은 작은 무인도들이 보이며 희미하게 당진이 시야에 들어 오고 멀리 당진이 아스라하게 보이고 영흥도와 무의도가 바다위에 떠 있다.
잠시 신황정에서 시간을 보내고 포토존 3거리로 내려서서 우측 경사진 등로를 따라 내려서면 촛대바위해안으로 내려섰다.
데크길도 있지만 가까이에서 본다는 생각으로 해안으로 내려서 가까이이 갔는데 데크길이 해안 벼랑을 따라 계속이어지는 것을 확인하고 급기야 초입으로 되돌아가서 데크길로 올라섰는데 바위가 3개가 솟아있는데 어떤 바위가 촛대바위인 건지? 데크길을 따라 조금 더 들어서자 외롭게 하늘로 솟은 바위가 또 있는데 이 바위가 촛대바위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먼저본 바위는 모야?
나중에 누군가의 글에서 삼형제바위라고 했는데 우선 삼형제바위라고 기록은 하지만 삼형제바위라는 이름은 공식적인 이름은 아닌것 같다.
또 전설이야기다.
전설의 고향도 아닌데 무슨 전설이 가는 곳마다 있는 건 지.....
전하는 바에 따르면, 고기를 잡으러 간 아버지와 어머니가 풍랑에 휘말려 돌아오지 않자, 삼형제가 여기서 기다리다 망부석이 되었다고 한다.
촛대바위를 보고 되돌아 나오는 해변은 반달같이 둥근 원을 그리는 해변이 나타나는데 크지않은 해변을 큰선배해변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이상한 이름이 어찌 생겼으며 왜붙였는지는 알 수 없는데 지도에 나타나지 않은 것을 보면 공식적인 해변 이름은 아닌것 같다.
큰선배해변을 따라 모퉁이를 돌면 새로운 해변이 넓게 펼쳐지는데 이곳 해변을 작은선배해변이러고 한다는 것인데 해변 가까운 곳에 작은선배 카페가 있다고 하는데 카페를 보지는 못했지만 빨간 작은 팻말은 보았다.
글을 쓰면서 우연하게 다른 사람의 글에서 작은선배카페에 대한 글을 읽을 수 있었다.
이곳은 해변의 이름이 작은선배해변이라고 하는데 그러고 보니 아까 빨간 팻말에 작은선배카페라고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작은선배가 유행인가? 해서 다른 사람 글을 검색하다보니 작은선배해변에 카페를 차렸기 때문에 해변의 이름을 차용해 카페 이름을 작은선배카페라고 지었다고 하며 조금전 지나온 곳은 큰선배해변이라고 한단다.
작은선배카페 이야기다.
작은선배카페를 운영하는 사장님은 고향이 원래 승봉도라고 하는데 인천에서 자영업을 하다 코로나로 인해 하던 사업을 포기하고 고향인 승봉도로 들어와 그가 좋아하던 작은선배해변에 카페를 차렸다는 것이다.
승봉도는 섬에 물이 많고 농토가 있어 예로부터 사람들이 살았던 곳인데 이곳 작은선배해안과 남쪽 부두치해변 사이는 넓지 않지만 논이 있어 농작을 하는 곳이다.
부두치해변으로 내려서기전 이정표가 있는 3거리에서 불과 300m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빨강색 광고 안내판 작은선배카페를 생각하며 해변을 지난다.
작은선배해변을 지나면 거친 돌들이 널브러진 해변이 나오고 해벽은 절벽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곳은 53.7봉 을 돌아가는 곳인데 아직 물이 덜 빠져 파도가 칠 때 물이 튀어오르기도 한다.
모퉁이를 돌면 해변은 편하게 바뀌고 바위가 드러나는 바닷가는 마치 선착장 방파제를 연상 시키듯 40~50m 바다 가운데까지 드러난다.
방파제같은 암초지대를 지나면 해수욕장 같은 작은 해변이 나타나는데 이곳 해안은 이름이 없는 곳으로 이곳 지명이 주랑죽 공원이므로 공원이름을 차용해 주랑죽공원 앞 해변으로 기록한다.
주랑죽공원 앞 해변을 지나면 해변과 내륙도로가 접하며 이어서 공원으로 이어지니 이곳이 주랑죽공원이란다.
해변을 따라 계속 진행하려는데 큰 입간판이 보여 상세 안내도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도로로 올라섰는데 정자형 쉼터와 야외 탁상형 벤치가 있으며 2층으로 된 전망대도 있다.
도로를 따라 간다면 작은 산능선을 넘어가는데 부채바위로 가는길이라는 안내판이 있다.
능선을 넘으면 다시 내려설 것은 당연한 것이라 능선을 넘는 도로를 따르지 않고 해안으로 들어선다.
해안으로 들어서자 해식동굴이 나타나는데 6~7m 정도로 깊지는 않지만 그래도 궁금해 들어가보는데 동굴안 상태가 누군가가 실례한 흔적도 없이 청결하였으며 동굴안에서 혼돈속에 있는 세상을 보니 더럽고, 추악한 악취가 풍기는 여의도 귀신들만 보인다.
못된 인간들이 내년 지들이 타갈 월급인 세비를 올리는데 여야가 따로없이 일사천리로 통과시키면서, 지들 돈으로는 불우이웃돕기 성금은 1원도 내지 않고, 나랏돈으로는 흥청망청 쓰고 보좌진을 9명까지 쓴다니 참으로 한심할 노릇이다.
동굴안에서 여의도 못된 인간들의 모습을 보고 나오니 머리가 지끈거린다.
물이 덜 빠진 해안절벽지대를 지나면서 명물을 만나니 구멍바위다.
코끼리바위라고 부르는 남대문바위가 아니고 또 다른 절벽에 구멍이 난바위가 있다.
바위 구멍은 그리 크지는 않지면 조물주는 이곳 승봉도를 찾는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하나라도 더 볼 수 있도록 작품을 남긴 것이다.
동쪽에서도 보고 물이 빠지는 북쪽에서도 보고, 에돌아 서쪽에서도 보면서 구멍바위를 지난다.
이어지는 해안은 다시 모래사장으로 바뀌고, 멀리 안내판과 사다리가 보이는데 그러고 보니 남대문바위에 도착한 것이다.
승봉도의 백미는 단연 코끼리바위다.
가까이 가자 감탄사가 저절로 나올 수 밖에 없는 진 풍경이 나타나는데 어쩌면 조물주의 솜씨가 이리도 정교하고 예술적일 수 있을까?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으며 너무도 아름다워 혼자 보기에 너무나 아까운 생각이 든다.
방향을 바꿔가면서 사진도 찍고, 바닷물이 저만치 물러난 지점으로 가서 각도도 잡아보고 이리 저리 헤매며 승봉도를 찾은 사람만 가질수 있는 특권, 신바람나는 명경을 즐긴다.
측면에서 방향을 잘 맞추고 보면, 마치 거대한 코끼리가 산에서 내려서며 코를 뻗어 바닷물을 마시는 것같은 작품인데 우리나라 곳곳에 이러한 바위가 있기는 하지만 예술성 측면에서 본다면 다른 곳에 있는 코끼리바위에 전혀 뒤지지 않을 것 같다.
코끼리바위에는 전설이 없나?
없다면 이상한 거지.
승봉도를 찾은 사람들은 대부분 이곳 남대문바위를 찾아 추억을 만드는데 이곳 남대문바위(코끼리바위)에도 전설이 깃들어 있다고 하는데 이 섬에서는 신씨와 황씨가 아니면 이야기가 안 되는지 이곳 전설에도 신씨와 황씨가 등장한다.
조선시대 신씨와 황씨 남녀가 서로 사랑하며 미래를 약속했는데 여자의 부모가 딸을 시집보낼 곳을 달리 선택한 곳이 있어 여자는 다른 섬으로 시집을 가게 될 위기에 처하자 두 사람은 코끼리바위에서 양쪽 집안의 반대를 극복하기로 맹세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둘은 혼인할 수 있게 되었고 잘살았다고 한다.
이후 큰 구멍이 뚫린 코끼리바위(남대문바위) 아래로 손을 잡고 지나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전하며 젊은 남녀들이 이곳을 찾으면 서로 손을 잡고 구멍뚫린 코끼리바위를 지난다는 것이다.
그럼 나도 간절한 맘으로 코끼리바위 구멍을 지나가 볼까?
망상이다.
70이 넘어 남들이 독심술로 내 마을을 읽는다면 미친넘이라고 하겠지............
코끼리바위에서 10분 정도 노니다가 해안을 따라 이동한다.
물이 빠졌을 때는 해안으로 지날 수 있고, 물이 찼을때도 걱정은 없다.
해안가에 해안 테크길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인데 이 데크길은 차이를 두고 해안으로 내려서는 계단을 몇 군데 설치했는데 바위 형상은 보는 각도에 따라 모양을 달리하므로 맘껏 즐길 사람들은 해안으로 내려서서 추억을 만들라는 뜻일 것이다.
코끼리바위에서 해안을 따라 조금 지나면 승봉도 명물 중 하나인 부채바위에 도착을 하게 되는데 부채바위도 높은 쪽에서 볼 필요가 있으므로 데크길로 올라서 측면과 정면으로 보면서 즐긴다.
해안에 우뚝 솟은 부채바위는 사람들마다 부채바위를 보고 떠오르는 형싱이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는 측면에서 볼 때 기린이 떠오른다.
부채바위에는 전설이 없을까?
그럴수는 없지, 꼭 있어야 할걸.....
옛날 이곳에 유배 온 선비가 지겨움을 달래기 위해 부채바위를 즐겨 찾으며 시를 쓰고는 했다고 하는데, 유배가 풀린 선비는 이후 과거 시험을 보게되었는데 이때 부채바위를 보고 썼던 시를 써내 장원급제를 했다고 전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5급 공무원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학원을 다니지 말고 이곳에서 공부한다면 부채바위도사가 밀어줘 공무원 시험에 합격할 것 같은데...... 이참에 승봉도에 공무원 지망생 대상 학원이나 하나 차릴까?
부채바위가 있는 이곳 해변은 모래사장이 곱고 깨끗한 편인데 해수욕장은 운영하지 않는 것 같아 보인다.
물론 이곳 해변도 이름이 없는데 이곳 지명이 안말이어서 안말해변으로 기록한다.
안말해변 중간 곡선으로 이어지는 곳에 넓은 헬기장이 있으며 헬기장 뒤로는 농경지로 논과 우물이 있는데 승봉도는 예로부터 농사일을 했다고 하는데 요즘은 흑미농사를 경작하는데 인기가 많아 주문재배를 한다는 것이다.
농경지가 있는 안말해안에서 다시 해변으로 내려선다.
잠시 모래사장 해변이다가 거친 돌들이 있는 해변으로 바뀌고, 가다말고 뒤돌아보니 부채바위와 남대문바위가 멀어졌다.
이곳 약간은 거친 해변 어디엔가는 병풍바위가 있는지, 지도에 병풍바위가 기록되어 있기는 하지만 지나면서 특별히 병풍바위라고 느낄만한 바위는 보지 못했다.
다만 이곳 해변과 닿은 섬은 해발70.7m 높이의 무명봉이 위치한 곳으로 절벽지대도 있기는 하다.
병풍바위해변을 지나면 미인의 눈섭처럼 곡선을 그리며 다가서는 곳이 있으니 이곳이 면허어장이 있는 해변으로 물이빠지면 조개잡이 체험을 하는 곳이다.
해변 안부로 나오면 작은 가건물에서 조개잡이체험에 필요한 도구를 대여해주고, 간단한 매식을 할 수 있는 판매점이 있는데 오늘은 문을 열지 않은 것을 보면 체험신청자가 없거나 체험행사를 하지않는 시기인 것 같다.
안부에서 바닷가로 내려서면 거친 돌들이 이어지는 해변으로 볼거리는 없다.
길게 늘어진 능선을 에돌아가면 산속 동양콘도가 일부보이고 아늑한 곳에 작은 해안이 있으니 이곳이 공식적인 큰뱃넘어해변이다.
큰뱃넘어해변으로 접어들면 짧지만 모래사장이 나타나고 물이빠지고 있는 해변에는 그물망이 쳐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가두리 고기를 잡는 어장같은데 조금은 허수룩한다.
큰뱃넘어해변에서 모퉁이로 접어들면 3~4m되는 바위가 서있는데 3단으로 쌓아 올린 바위다.
누군가 이리큰 돌을 쌓았을까? 자세히 보니 자연적인 돌인데 인위적으로 세운 돌같아 보였는데 이름을 지어주려고 해도 마땅한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동양콘도가 보였으니 이제 선착장을 거의 다 온것인데 승봉도로 들어서며 볼 때는 물이 많고 해변이 깊고 거칠어 도저히 지날 수 없게 보였는데 3시간이 지난 현재는 지날 수 있을지 궁금했다.
그런데 이상하리만큼 물이 빠지고 지나는데는 지장이 없다.
바다낚시를 하고는 곳인데 낚시꾼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 이곳은 뱃넘어해변으로 조금 지나면 콘도 앞이다.
어려움 없이 뱃넘어해변을 지나면 좁고 아담한 동양콘도 앞 해안으로 콘도로 오갈 수는 없을 듯했다.
동양콘도해변에서 모퉁이를 돌아가는 곳은 바위면 경사가 심하고 물이 아직도 많았고 바위면은 젖은 상태라 아주 조심스러웠으며 2차례 험지를 지나 올라서면 선착장이다.
아무런 정보없이 예정에도 없던 승봉도를 무사히 일주 트래킹을 한 것이다.
시간을 확인하니 배가 들어오려면 아직도 1시간의 여유가 있다.
우두커니 있기도 무료하고, 이참에 승봉도의 유일한 산인 당산을 다녀오기로 한다.
그런데 문제는 당산 들머리를 모른다는 것인데 그래도 당산이 있는 승봉리 마을을 따라 당산으로 향한다.
수산식당앞에서 오전에 바닷가로 함께 내려섰던 노부부가 길거리를 배회하며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가 반갑게 인사를 하며 "어디를 가는지?" 묻기에 "시간이 남아 당산을 갔다오려 한다."고 하니 뱃시간 늦지않에 잘 갔다오라하니 그래도 함께 배를 타고 왔다고 걱정을 해주는 노부부가 고맙다.
마을길을 따라 계속 올라 보건소 앞을 지나서 또 다른 지인을 만나니 오전 목섬으로 가는 데크길에서 만난 노친구들인데 목섬에서 이곳까지 30분이면 충분할 거리인데 어디서 시간을 보내다가 나타나는 것인지?
마을이 시끄러울 정도로 반갑다며, 어디가느냐?, 배에서 다시 보겠다..... 며 반가워하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노친구들과 헤어져 갈림길에 도착했는데 어느 방향으로 가야 당산인지 알 수가 없어 우측으로 들어섰다.
그런데 잠시 후 이 길은 이일레해수욕장으로 내려서며 길이 없어진다.
되돌아갈 시간이 없어 숲속으로 들어서니 임도가 나타나는데 나중에 안 것이지만 이일레해수욕장 화장실 뒤에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만나는 임도길이었다.
임도길을 따라 3~4분 지나자 등로3거리가 나오는데 아래는 해안으로 내려서는 길이고 위로는 산림욕장 방향이다.
좌측 산림욕장 방향으로 가파른 계단을 따라 오르니 차도와 만나는데 이곳이 산림욕장 입구로 대형 안내판이 있는데 당시에는 시간이 급박해 안내판을 볼 여유가 없이 바로 임도를 따라 산림욕장으로 올랐다.
당산으로 가는 길인지도 확인이 안 된 상태에서 가파른 길을 따라 5분을 오르자 임도3거리가 나오는데 우측이 당산방향으로 우측 임도를 따라 1분을 지나자 정자가 나타나는데 정자는 출입을 금한다고 금줄을 쳐 놓았다.
정자를 막 지나면 승봉도 주민들의 상수원 물탱크가 있고, 좌측으로 당산이야기 안내판이 있는데 내용을 읽어볼 시간은 없지만 큰 소나무가 당산나무같은 생각이 들어 카메라에 모습을 담는다.
조금 위쪽 높은 곳이 정상이 아니라면 이제는 더 이상 갈 시간이 없으므로 되돌아가야 배시간을 맞출 수 있다.
마음이 급해 조금더 오르자 「승봉도당산」이라는 적힌 작은 알미늄 기둥이 보이는데 얼마나 반가운지.......
대충사진을 찍고 시간을 확인하니 출항시간까지 35~40분이 남았다.
시간은 충분할 것 같아 천천히 내려선다.
정자를 지나고, 산림욕장입구 3거리로 내려서서 이번에는 승봉도 내륙 주도로를 따라 10분을 내려서니 보건소에 도착하고 다시 15분을 내려서서 수산식당가로 내려섰다.
이어서 대합실을 지나자 배가 들어오는 것이 보인다.
배는 제시간이 되어 출항하고 바다위를 지나는 시간, 선실밖으로 나와 점점 멀어져 가는 승봉도를 감상한다.
▷승봉도선착장에서 이일레해수욕장해변, 부두치해변, 목섬순회왕복, 촛대바위, 남대문바위, 병풍바위해안, 뱃너머해안 경유 승봉도선착장 원점회귀--->당산왕복 트래킹거리15.24km, 트래킹이동시간4시간25분, 현재시간 15시0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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