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산행과 섬 트레킹이야기

영흥도, 섬 산행이야기

범솥말 2024. 11. 22. 07:25

영흥도, 섬 산행이야기

영흥도, 국사봉~양로봉 연계산행이야기

 

산행일: 20241115

누구와: 나 홀로

산행거리: 16.08km

산행시간: 6시간05(08:45~14:50)

산행코스:십리포해수욕장들머리(08:45)-데크로드시점(09:05)-데크로드종점(09:25)-임도(09:34)-개인가옥(09:47)-해피타운3거리(10:02)-국사봉들머리(10:05)-통일사갈림길(10:27)-국사봉(10:30~50)-통일사(11:02)-장경리해수욕장(11:16~25)-양로봉들머리(11:30)-121.4봉전망정자(11:53~12:05)-양로봉정상(12:25)-전망좋은곳(12:30~50)-양로봉정상(12:55)-돌탑(13:00)-삼각점봉(13:06)-헬기장(13:35)-에너지파크(14:00)-1리마을회관(14:22)-노가리해안14:33)-노가리섬(14:40)-노가리해안날머리(14:50)

주요지점 통과 및 이동거리

08:45~09:05 십리포해수욕장에서 산행시작, 해발1m~-4m

09:25 데크로드 종점, 이동거리1.52km, 소요시간20, 해발4m

09:34 임도3거리(씨스테이캠핑장입구), 산행거리1.78km, 산행소요시간50, 해발18m

09:47~55 개인가옥(주변 헤맴), 산행거리2.56km, 산행소요시간1시간02, 해발57m

10:02 해피타운3거리

10:05 국사봉들머리, 산행거리3.20km, 산행소요시간1시간20, 해발21m

10:27 통일사갈림길3거리

10:30~50 국사봉정상, 산행거리4.81km, 산행소요1시간45, 해발165m(전망데크높이포함)

10:51 통일사 갈림길3거리

10:56 영흥도바람길 2코스 종점, 3코스시점

11:02 통일사, 산행거리5.77km, 산행소요시간2시간17, 해발78m

11:09 명성리조텔

11:16~26 장경리해수욕장, 산행거리6.92km, 산행소요시간2시간30, 해발6m

11:30 영흥도 바람길3코스입간판 , 산행거리7.43km, 산행소요시간2시간45, 해발10m

11:40 영흥도 바람길3코스입간판이 있는 임도3거리

11:53~12:05 121.4봉 밑, 전망 정자, 산행거리8.45km, 산행소요시간3시간07

12:17 영흥도 바람길3코스입간판이 있는 에너지파크 갈림길

12:25 양로봉 정상, 산행거리9.51km, 산행소요시간3시간40, 해발158m(지도156.3m)

12:30~50 양로봉 전망 좋은곳, 산행거리9.67km, 산행소요시간3시간45, 해발149m

12:55 양로봉정상

13:00 능선돌탑

13:06 삼각점이 있는 126봉쉼터, 산행거리10.43km, 산행소요시간4시간20

13:12 훼손된 이정표 4거리

13:20 105.4, 산행거리10.90km, 산행소요시간4시간35, 해발105m

13:28 124

13:33 국기봉이 있는 132, 산행거리11.53km, 산행소요시간4시간48, 해발132m

13:34 헬기장

13:52 에너지파크 향기정원 정자, 산행거리12.45km, 산행소요시간5시간07, 해발40m

13:53 에너지파크 향기정원 영흥도 바람길 입간판 3코스종점,4코스시점

14:00 에너지파크 정문, 산행거리12.84km, 산행소요시간5시간15, 해발14m

14:04 발전소 3거리

14:22 1리마을회관, 산행거리14.17km, 산행소요시간5시간37, 해발30m

14:33 노가리해변, 산행거리14.97km, 산행소요시간5시간48, 해발6m

14:41 노가리섬, 산행거리15.51km, 산행소요시간5시간55, 해발4m

14:50 노가리해변 정류장 날머리, 산행거리16.08km, 산행소요시간6시간05, 해발6m

 

산행전 이야기.

영흥도라는 섬 이름의 유래는 옛날 중국에서 오던 배가 풍랑을 만나 암초에 부딪혀 파손되어 침몰 직전에 있었는데, 거북이 한마리가 나타나 구멍을 막아 육지로 인도해주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그 뒤 신령이 도와준 섬이라 하여 영흥도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영흥도는 지난 115일 처음 찾았고 이번이 2번째 찾는 것으로 찾아오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10일전에 차시간이 맞지 않아 차를 타거나 대기하는 시간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지난번 경험이 있어 단축한 편입니다.

영흥도는 자차를 이용한다고 해도 찾는데 어려움이 많이 따르는데 대부도를 진입하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인데 그래서인지 대부분 자차보다는 전철과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번에도 대중교통으로 영흥도를 찾았는데 지난번 전철이나 버스 등 소요시간과 환승시간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영흥터미널에서 십리포해수욕장으로 가는 영흥마을버스시간을 기준 삼아 역으로 계산하여 시간을 짜 맞추어보았습니다.

이번에도 지난번과 같이 갈 때는 공항철도를, 올 때는 4호선을 이용했습니다.

공항철도 미디어시티역(0532)->김포공항(0543)에서 서해선으로 환승(0548)->조치역(0632)에서 4호선으로 환승(0635)->오이도역(0647)에 도착해 오이도역 1번 출구로 나와 오이도역버스정류장(좌측)에서 약30분을 대기한 후 790번버스(0720)를 타고 영흥도터미널(0822)에 도착했습니다.

이렇게 이른 새벽부터 서둘러 공항철도 첫차를 탄 이유가 영흥터미널에서 십리포해수욕장으로 가는 마을버스(0840)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였습니다.

십리포해수욕장으로 가는 버스는 출발 후 5~6분이면 목적지인 십리포해수욕장에 도착합니다.

오늘 산행코스는 십리포해수욕장->국사봉->장경리해수욕장->양로봉->에너지타운-> 노가리해변으로 잡았습니다.

산이 높지 않아 크게 힘들지는 않지만 지도에 나오는 등산로와 영흥도 바람길이 서로 달라 헷갈리는 곳이 2곳이 있는데 영흥도 바람길 2코스 구간과 장경리해수욕장에서 192m무명봉 전망대까지입니다.

그리고 에너지파크에서 노가리해변까지 약2.7km구간은 차도를 따라 걷는 길입니다.

날머리를 노가리해변을 잡은 것은 노가리섬에 유명한 해식동굴이 있어서인데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해식동굴을 드나들며 멋진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서였습니다.

그래서 해식동굴을 재미있게 보았는지는 산행기 말미에 기록을 할 것입니다.

암튼 예전에는 배를 타야지만 드나들던 영흥도는 시화방조제가 생기고 200110월 선재도와 영흥도를 잇는 다리가 놓이며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섬이 되었습니다.

이번 산행을 하기위해 다른 사람들이 꾸민 블로그나 카페에 들어가서 기록을 참고하려고 했는데 대부분 사진만 올렸을 뿐 참고할만한 기록이 없음이 너무 아쉬웠는데 본 산행기록은 시간이나 거리를 세밀하게 기록하였으므로 후답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십리포해수욕장에서 국사봉 구간

0840분에 출발한 버스는 5~6분이 지나 십리포해수욕장에 도착한다.

불과 10일전에 다녀간 곳으로 영흥도가 넓어 2코스로 답사를 하기 위해 10일 전 트래킹으로 영흥도 동남방향을 답사했고, 오늘은 영흥도 서북방향 산행으로 시작점이 이곳 해수욕장이다.

십리포해수욕장!

해변이 십리가 되나?

갯벌이나 자갈로 이루어진 해변을 다 합치면 10리가 되지만 해수욕이 가능한 모래사장은 어느 기록에 보니 600m라고 한다.

그런데 왜 십리포해수욕장이라고 하지?

이런 거 모르면 의심스러운 건 당연한 일이지만 라훈아가 노래한 것처럼 알면 웃음이 나는데 해수욕장의 길이가 10리가 된다고 붙여진 이름이 아니고, 영흥도 선착장에서 10리가 떨어진 곳에 있는 해수욕장이라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정류장에서 방풍림이 있는 모래톱으로 올라서면 앞이 탁 트인 바다가 열리니 가슴이 후련하고 쌓였던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

긴 모래사장을 좌우로 살피고, 바다 건너편 무의도와 가물거리는 용유도, 영종도를 보며 시간을 보낸다.

서울에서 출발할 때는 비가오지 않았는데 오이도에 내리니 비가 내렸고, 9시경 한차례 또 비가 내린다고했는데 비는 오지 않지만 날씨가 흐려서 인천 시가지가 보이지 않고, 인천대교도 보이듯 말 듯 구분이 가지 않으니 오늘도 하늘이 도와주지를 않는다.

간조시간으로 물이 빠진 해수욕장은 아주 넓었고 모래사장이 끝나고 자갈바닥도 완전히 드러나 먼 곳까지 나가는 사람들 모습이 보였는데 바닷일을 하는 사람들인 듯 했다.

모래사장으로 내려서고 물빠진 바다안으로 들어가 새로운 발자국을 남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한동안 바다속을 누비다가 모래톱이 있는 위로 올라선다.

인천상륙작전전초기지 입석을 지나는 곳 일대는 소사나무 군락이 무성하다.

이곳 해수욕장의 방풍림은 소사나무다.

전국 대부분 해안의 방풍림은 소나무가 일반적인데 이곳에는 소나무가 아닌 소사나무인데 그래서 영흥도가 이름이 나고, 그래서 십리포해수욕장이 인기가 많은 것 같다.

이곳 주민들이 전하는 말에 의하면 소사나무 군락지로 유명한 십리포해수욕장은 150여년전 인공으로 조성된 것이라고 하는데 바닷바람을 막기 위해 여러 종류의 나무를 방풍림으로 심었는데, 그중 모래와 바위에 뿌리내린 소사나무만이 살아남아 현재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남도지방은 잘 모르겠지만 인천이나 옹진 일대의 섬에는 소사나무 군락이 많지만 이곳 영흥도와 같이 수백년된 소사나무 군락은 보기 힘들다.

십리포해수욕장의 소사나무군락도 대단하지만 국사봉 정상 부근으로 있는 소사나무는 설명을 한다고 해도 직접 보지 않고는 이해가 안 될 정도로 그 위용이 대단하다.

조금은 외람되지만 강화도 마나산에는 참성단이 있다.

참성단 우측 바위틈새에 뿌리를 내린 소사나무가 있는데 참성단 소사나무는 국사봉 소사나무에 비하면 어른과 어린아이를 비교하는 것처럼 비교가 안 될 정도인데 참성단 소사나무는 천연기념물 제502호인데 이곳 영흥도 소사나무군락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지 못했는데 이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물론 참성단 소사나무는 오래전부터 사진에 나온 기록이 있고 참성단이라는 특별한 곳이 있기는 하지만................

십리포해수욕장에서 20분 시간을 보내고 이제는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이나 트래킹은 해수욕장 서쪽 끝단에서 시작하는데 이곳에는 해상관광데크길을 설치했다.

해상관광데크길로 올라서면서 걸음은 느려지고 눈빛은 한 곳에 머물시간이 없이 계속 사방을 살피는데 지나온 십리포해수욕장은 물이 있었으면 더 운치가 있을 텐데 물이 빠진 상태라 보는 맛은 덜한 듯하다.

이곳에서 무의도, 영종도, 인천대교, 송도 등이 멀지 않아 육안으로도 잘 볼 수 있는 곳인데 무의도만 확실하게 볼 수 있고 영종도와 인천대교는 너무나 희미하게 보였는데 사진으로는 분별할 수가 없다.

데크길을 따라 5분 정도 지나자 데크 쉼터가 나온다.

쉼터에서 같은 풍경이지만 사방을 둘러보며 막 쉼터를 벗어나면 데크길3거리로 좌측 전망대로 오르는 계단이 있는데 예전에는 이곳까지만 개방이 되고 이후는 공사 중으로 통제를 했으므로 이곳에서 전망대로 올라 이어서 임도를 따라 영흥도바람길 2코스로 이어간 것 같다.

그러나 현재는 공사가 완료되어 지난 7월부터 개방되었으므로 데크길을 따라 계곡 진행한다.

바닷물이 만조였다면 바다위로 산책을 하는 대단한 위인이 되는 것인데 물이 빠진 상태라서 아쉬움을 더했는데 현재 지나고 있는 바닷길 해변은 멀리서 보면 흰모래사장같아 보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수백, 수천년동안 조개들이 살고지며 남긴 흔적이 퇴적되며 해변을 만든 곳이다.

다시 말해 조개껍질로 이루어진 해변으로 물이 차면 파도를 칠 때마다 조개껍질 사이사이로 물 빠지는 소리가 들리는 해변으로 눈과 귀 모두를 즐겁게 해주는 해변이다.

때로는 조개껍질이 좁고 길게 쌓인 곳이 있는가 하면 넓은 곳도 있고, 해안침식지대 부근으로는 바위 틈새마다 조개껍질이 박힌 풍경을 보며 지난다.

암튼 데크 갈림길에서 새로 개방한 데크길을 따라 10분을 지나자 데크길 끝지점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황당한 일이 생겼다.

데크로드가 끝나는 지점에서 해변으로 내려서는 계단이 있어야 하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 그런데 길이 막혔고 탈출로도 없다.

도저히 이해불가.

데크길 입구 또는 중간에, 데크길 종점에는 탈출로가 없어 다시 되돌아 와야한다는 안내문이 있어야 했을 것인데 아무런 안내문도 없었다.

입구나 중간에 없다고 해도 마지막 종점에는 안내문이 있어야 되는 게 아닌가?

관광 산책이라면 다시 십리포해수욕장으로 되돌아가도 되지만 국사봉으로 가는 산객이라면, 그것도 바닷물이 찼을 때라면 어떻게 수습해야 하나?............. 관리가 한심한 것 아닌가?

물이 없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높아서 뛰어내리기도 부담스럽고.....

데크 난간 너머로 내려다보니 누군가도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위해 노력한 표식이 있었는데 물에 떠내려 온 나무 파렛트를 데크길 난간에 기대놓고 내려선 흔적이 있다.

조심스럽게 데크 난간을 넘어 파렛트를 밟고 내려서는데 성공한다.

경사진 좁은 길을 따라 올라서자 넓은 도로가 나왔고 도로 한쪽으로는 누군가 타고 온 승용차도 3대가 주차되어 있다.

임도를 따라 5분을 지나자 임도3거리가 나오는데 조금전 데크길에서 올라선 곳이 씨스테이 글램핑, 앤 오토캠핑장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3거리에서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아무런 표식도 없다.

스마트폰 지도를 펴니 지도에 나오는 정규등산로는 좌측에 위치하고 있어서 임도3거리에서 좌측으로 이동했는데 정답은 우측으로 가야했다.

이곳 임도길이 십리포해수욕장에서 시작한 영흥도 바람길2코스로 우측으로 약730m 이동하면 버스가 다니는 내리고개가 나오고 이곳에서 도로를 건너 능선임도를 따라 1.1km이동하면 통일사갈림길 3거리였다.

이러한 사정을 알지 못하고 좌측으로 600m 지나자 Y자형 시멘트길이 나오고, 우측으로 올라서서 200m 지나자 임도와 붙어있는 개인주택이 나오는데 금줄을 매어 놓고 사유지로 출입을 금한다고 붙여 놓았다.

아무도 없으니 그냥 넘어갈까? 하다가 양심이 허락하지 않아 머뭇거리며 지도를 확인하자 개인주택 마당을 지나면 아래 길이 있는 것으로 표기된다.(이 길을 지나는 후답자가 있다면 꼭 개인주택 마당을 지나야 합니다. 지도 참고할 것)

뒤편 무명봉으로 올라가 개인주택 방향으로 확인하니 지나간 흔적이 없다.

다시 고갯마루로 내려서서 정규등산로에 접속한다는 생각으로 옆 능선으로 들어섰는데 가시덤불이 우거져 능선을 넘어 조금은 고생을 하며 능선을 넘어 정규등산로와 접속하며 도로로 내려선다.

자동차가 다니는 대로에서 멀지 않은 곳에 해피타운 입간판이 보이고,..... 해피타운이 국사봉 들머리에 있는 장애인복지시설이니 길을 찾은 것이다.

대로에서 해피타운 방향으로 좌측으로 방향을 바꿔 신답7교에 도착하자 맞은편 푸른지붕이 눈에 들어오는데 푸른지붕이 있는 곳이 국사봉 등산로 들머리가 되는 곳으로 국사봉등산로 이정표가 있다.

들머리로 들어서면 경운기가 지날만한 길을 따라 2분 정도 오르면 좌측으로 좁은 산길이 갈라지는 3거리가 나온다.

이제까지 임도길을 지났지만 이곳부터는 온전한 등산로가 시작되는 것이다.

좁은 오솔길을 걷는 주변에는 붉은색 단풍은 보이지 않지만 노랑색 단풍은 제법 보였는데 붉은색이던 노랑색이던 보기에 아름답다.

3거리에서 기분 좋게 4~5분 오르면 지능선 위에 닿게 되며 우측으로 이어 간다.

이곳에서부터는 샛길도 없이 외길로 이어지며 지능선을 따라 13분 정도 오르면 주능선에 올라서는데 주능선 올라선 곳에는 통일사갈림길3거리로 십리포해수욕장2.5km국사봉0.15km이정표가 있다.

3거리에서 조금 가파른 오름길을 따라 3분 정도 오르면 국사봉 정상으로 국사봉 정상에는 3층으로 데크전망대를 설치했으며 정상표지석도 땅 위에 있는 것이 아니고 3층 전망대위에 설치했다.

십리포해수욕장에서 국사봉까지 산행거리4.81km, 산행시간1시간45, 3층전망대 높이 포함 해발165m(실제높이156.3m), 현재시간 1030분이다.

 

국사봉에서 양로봉 구간

국사봉(國思峰)!

우리나라 전역을 통 털어 국사봉이라는 봉우리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각각의 산마다 국사봉이라는 이름을 붙일 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인데 이곳 영흥도 국사봉은

고려말 왕족인 왕기가 본인과 가족들의 안위를 위해 무인도였던 이곳으로 피신하여 은둔생활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왕기는 고려의 국운을 걱정하며 이 섬의 제일 높은 봉우리를 찾아 개성을 바라보며 나라는 걱정하고 나라를 생각했다고 해서 국사봉(國思峰)이라는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30년 산을 다니며 정상 전망대가 있는 봉우리는 많이 보았지만 전망대를 3층 높이 지은 것은 처음 접하는 것 같다.

그러나 3층 전망대라고 나쁜 것은 아니다.

전망대 위로 올라서면 답답했던 가슴이 후련해지는데 사방이 시원스럽기 때문이다.

전망대로 올라서며 맨 먼저 마주하는 것이 정상표지석인데 이건 정말 의외였다.

전망대에 정상표지석을 세운 곳도 몇몇을 보기는 했지만 그런 경우는 전망대 일부의 바위가 돌출되어 올라온 것에 정상표지석을 설치하는 경우로 맨 땅에 세운 것이나 다를 바 없지만 이곳 국사봉 정상표지석은 지표면과 10~15m는 높은 곳에 세웠기 때문이다.

전망대로 올라서면 조망은 그런대로 좋은 편이다.

서쪽에 전망판을 설치했는데 전망판에는 작은 돌섬인 소야도, 앞으로 가야할 섬인 자월도가 앞에 있고 뒤로 덕적도를 표시했는데 자월도와 겹쳐있으므로 구분이 안 된다.

그러나 전망판에 나타나는 섬들은 남북으로 길게 이어지는 양로봉 능선에 가려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전망대에 유일한 벤치로 올라가 시야를 확보했는데 전망판에 나오는 섬 중에는 자월도의 형태만 알 수 있으며 소야도와 덕적도는 짙은 박무로 보이지 않으며 양로봉 뒤로 큰 굴뚝이 높게 솟아 있는데 이는 영흥화력발전소의 굴뚝이며 양로봉 긴 능선너머에 상단부만 보이는 풍력발전기 역시 에너지파크에서 운영하는 발전 시설물이다.

남쪽 방향을 보면 국사봉을 오르는 또 다른 코스인 망태산이 보이는데 망태산은 영흥도 대부분 지역에서도 관측이 가능한데 정상에 대형 통신탑이 있기 때문이다.

통신탑 뒤편으로는 에너지파크에서 발전한 전기를 이송하는 고압철탑을 세운 바다가 보이고 동남방향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면 대부도, 선재도가 보이며 영흥도 논과 밭이 긴 골을 따라 넓게 보인다.

동쪽 끝단으로는 아침에 산행을 시작한 십리포해수욕장이 어렴풋하게 보이는데 백사장은 나타나지 않는다.

북쪽 방향으로는 무의도, 영종도, 인천항, 송도신도시가 있는 방향인데 날씨가 맑지 못한 이유도 있지만 국사봉에서 북쪽 방향으로 군락을 이룬 소사나무가 시야를 가려 어느 하나 제대로 볼 수가 없다.

선답자들의 산행기록을 보면 사방으로 조망이 시원스럽게 터진다고 하지만 현장에서 보는 건 차이가 많다.

아무도 없는 정상 전망대에서 간단한 간식을 하는데 인기척이 들리기 시작하더니 잠시 후 7~8명이 전망대로 올라선다.

등산 차림이 아닌 것으로 보아 등산을 목적으로 온 것은 아닌 것 같으며 업무를 보러 왔거나, 아니면 관광하러 왔다가 잠시 시간을 내어 국사봉에 오른 것 같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어떤 사람이 정상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수백년된 나무를 보고 무슨 나무인지 궁금해 한다.

그냥 잠자코 있어도 되는데 나서서 잘난 체를 하기는......

소사나무인데 이곳과 십리포해수욕장의 방풍림도 소사나무로 이루어져 있다고..... 이 사람들은 기념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정상에서 오래 머물 것 같아 인사를 나누고 전망대에서 내려선다.

전망대에서 내려서서 정상주변을 샅샅이 뒤져본다.

삼각점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는데 주변을 뒤져봐도 없고, 전망대 설치물 아래를 보아도 삼각점은 보이지 않는다.

나중에 정리를 하며 안 사실이지만 영흥도에서 제일 높은 곳, 전망대가 있는 국사봉에는 삼각점이 없고 남쪽으로 능선을 따라 5분이상 내려가면 이보다 약30m 정도 낮은 봉우리가 있는데 그곳에 삼각점이 있다.

삼각점을 찾으며 주변 소사나무를 유심히 볼 수 있었는데 너무나 크고 멋있게 생긴 소사나무 군락은 우리나라 뿐이 아니라 세계적인 군락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이곳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했다.

그렇게 국사봉 정상에서 20분을 머물고 내려선다.

다음 목적지는 장경리해수욕장이다.

장경리해수욕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통일사를 지나야 하므로 조금전 지나온 통일사 갈림길 3거리로 내려선다.

통일사 0.65km를 나타내는 이정표방향으로 계단을 따라 내려서면 계단 옆에 영흥도바람길5코스를 알리는 목패가 걸려있고, 내려선 계단에서 임도를 따라 3분을 지나면 임도3거리에 영흥도 바람길 안내판이 있는데 이곳 통일사로 내려서는 3거리가 영흥도바람길 2코스의 종점이면서 5코스의 시점이 되는 곳이다.

가파른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서면 통일사 옆을 지나 주차장을 거쳐 장경리 마을로 내려서게 되는데 주변으로는 아담하고 예쁜 주택들이 많이 보였고 명성리조텔을 지나게 된다.

명성리조텔을 막 지나면 영흥도 주도로인 영흥로와 만나며 차로 주변으로는 넓은 공영주차장과 그림과 같이 예쁘게 단장한 카페를 지나 장경리해수욕장 정류장을 지나면 멀지 않은 곳이 바다임을 알 수 있다.

화려한 치장을 한 2층 카페인 바다야로 접근하니 넓은 바다는 보이는데 출렁이는 파도는 없다.

장경리해수욕장에 도착한 시간이 1115분경인데 이 시간대가 간조인지 넓은 바다는 텅 비어 해수욕장 모래사장을 지나면 바다속 모래사장이 한동안 펼쳐진다.

장경리해수욕장은 모래사장의 길이가 1km정도라고 하니 무척 긴 해수욕장으로 영흥도에서 제일 알려진 십리포해수욕장의 600m보다도 400m정도나 길다.

여름에 많던 사람들은 모두 어리로인지 사라지 넓고 긴 해수욕장이 텅비었다.

해수욕장 모래사장을 걷는다.

바닷속이었던 모래사장은 마치 무지개떡같이 색깔이 다양한 채 맘껏 햇살을 받아 들인다.

방아머리 선착장으로 가는 배일까?

거대한 배가 느린 속도로 미끄러져 가고 긴 모래사장에는 젊은 남녀가 서로 꼭 껴안은 채 움직임이 없으니 민망해 멀찌감치 떨어져 지나는데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데 젊음이 좋기는 좋다.

50년전에는 나도 저런 때가 있었다는 생각을 하며 깨끗한 모래사장을 벗어난다.

이제 어디로 가나, 해수욕장에서 차도로 나와 골목길로 들어서니 짙은 분홍색으로 도색한 건물로 접어드니 인썸호텔이다.

인썸호텔을 지나면 Y자형 3거리가 나오는데 지도상 정규등산로는 좌측길인데 우측길 50m 떨어진 곳에 산행 입간판이 보인다.

우측길로 들어서서 확인하니 통일사부터 시작된 영흥도바람길 3코스로 종점이 에너지 파크까지므로 3코스 길만 가면 만사형통이다.

바람길 입간판에서 우측으로 넓은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100m이상 도로 콘크리트를 포장하기 위해 기초작업이 한창인데 아마도 에너지파크 관련 풍력기로 가는 길을 포장하려는 것 같다.

바람길 3코스 입간판에서 도로공사현장을 지나며 10분을 지나면 넓은 임도3거리가 나오고, 대형 영흥도 바람길 대형 입간판이 설치되어 있는데 우측은 풍력기가 있는 곳으로, 직진은 지나야 할 능선길이다.

능선길로 들어서면 완만한 경사가 있지만 아주 편한 길이 10분 정도 이어지다가 계단이 나오며 계단을 올라서면 전망 정자가 나온다.

정자에 올라서면 바다를 볼 수 있는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는데 망원경으로 먼 바다를 보니 아주 선명하게 볼 수 있었지만 볼 수 있는 구간이 잡목으로 제한적이다.

전망 안내판에는 자월도를 가운데 두고 좌측으로 이작도 우측으로 초지도를 표시했는데 자월도와 초지도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가 있었는데 이작도는 전혀 볼 수가 없다.

정자 뒤편으로는 121.4m 무명봉이 있는데 카카오지도에서는 이곳을 향로봉으로 기록했는데 어떠한 근거에 의했는지는 알 수 없다.

혹시 삼각점이라도 있는지 확인하려고 무명봉을 올랐는데 삼각점은 없고 홀대모 조진대님의 표지기만 볼 수 있었다.

전망 정자와 121.4m 무명봉을 오가며 10여분 머물다 전망 정자를 떠난다.

전망 정자에서 10여분을 지나면 바람길 안내판이 있는 3거리가 나오는데 좌측으로 에너지파크를 안내하고 직진은 양로봉이다.

양로봉으로 오를 경우 능선을 타고 이동하면 되므로 이곳으로 다시 내려설 필요는 없는 곳이며 이곳에서 700~800m 지난 곳에서 능선길과 다시 만나게 된다.

갈림길 3거리를 지나면 가파른 오름 길을 따라 5분 정도 오르면 철망이 둘러친 곳에 쪽문이 달려있는데 문은 열려있는대 마치 군부대지역 능선을 지나는 느낌이다.

이러한 철망문에 대한 안내문은 없지만 에너지파크 시설 보안문제로 이곳이 예전에는 통제구역이었는데 옹진군이나 영흥면에서 협조를 구해 개방을 한 곳이므로 예전에 일반인을 통제를 할 때 사용했던 문 같았다.

이정표가 있는 곳을 지나면 밋밋한 능선으로 2분 정도 이어지다가 양로봉 정상에 도착한다.

십리포해수욕장에서 양로봉까지 산행거리6.32km, 산행시간3시간40, 해발156m(실제높이156.3m), 현재시간 1225분이다.

 

양로봉에서 에너지파크 경유 노가리해변 구간


양로봉

양로봉은 국사봉과 높이가 같은 봉우리로 영흥도에서는 국사봉과함께 산을 대표하는 봉우리다.

국사봉에는 수백년된 소사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3층으로 설치한 전망대와 정상표지석까지 있는 반면 양로봉은 정상표지석도 없이 이정표를 겸한 이정목에 정상을 알리는 표식을 한 것이 전부로 전망대도 없고 장소도 협소한 편이다.

그러나 정상목에 전망좋은 곳을 표시해 정상을 대신해서 쉬어갈 수 있도록 배려를 하였는데 아마도 오래전 비공개지역으로 방치했으므로 시설면에서 외면받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전망 좋은 곳은 양로봉에서 160m로 힘들지 않게 갈 수 있는데 전망 좋은 곳에는 쉬어갈 수 있도록 벤치가 설치되었으며 정해진 범위를 이탈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방송과 목책을 설치했다.

이곳에서는 에너지파크에서 운영하는 풍력발전기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바다가 보이는 서북 방향으로 자월도와 초지도 그리고 무의도와 그밖의 섬들을 볼 수 있지만 박무가 심해 희미하게 보여 아쉬움이 남는다.

무인방송에 의하면 이곳은 사유지로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했는데 영흥도에서 협조를 요청해 일부 구간을 공개하고 있다며 정해진 구간을 벗어나지 말 것을 당부한다.

이곳에서 조망을 마치고 점심을 해결하며 여유있게 쉬어간다.

전망 좋은 곳에서 양로봉 방향으로 조금 가다가 우측 바위가 돌출된 곳으로 벗어나면 이곳에서는 영흥도 화력발전소 일대가 내려다보이고 바다에는 곳곳에 섬들이 보인다.

조망을 마치고 양로봉 정상으로 되돌아 와 사진 한 장을 남기고 능선을 따라 이동한다.

에너지파크로 가는 길은 올라올 때 이정표가 있는 3거리로 갈 필요없이 능선을 따르면 된다.

양로봉 정상에서 5분을 지나면 등로에 작은 돌무더기가 있으며 돌무더기를 지나 5분을 지나면 철망문이 나타나는데 양로봉으로 오를 때 있던 철망문과 동일한 문으로 철망문 위쪽으로 일반인을 통제할 때 이곳을 기준으로 잡았던 것 같다.

이곳에서 1분 정도 지나면 삼각점과 쉬어갈 수 있는 벤치가 있는 126봉에 도착하는데 쉬어가기는 좋은데 이곳에서는 조망은 없다.

126봉에서 약간 경사진 내리막 등로를 따라 3~4분 내려서면 4거리 안부가 나오는데 이곳에는 훼손된 이정표가 있는데 방향 지시표는 땅바닥에서 떨어진 채 방향을 안내한다.

그런데 양로봉을 0.2km로 표기했는데 조금 전 삼각점이 있는 126봉을 뜻하는 것 같았는데 양로봉의 위치 표기를 잘 못해 누군가에 의해 이정표 전체를 훼손당한 것 같으며 북쪽 방향으로 사면으로 난 등로는 전망정자에서 양로봉으로 갈 때 있던 3거리로 이어지는 길이다.

4거리 안부에서 평지같은 등로를 따라 가다가 오르막길이 나오며 영흥도바람길3코스 목패가 연속으로 나오는데 지나가는 등로에서 화력발전소나 지나온 양로봉 정상부를 볼 수 있다.

124봉에 올라 잠시 조망을 한 후124봉을 넘어 평탄한길로 지나는 좌측으로 진달래가 보인다.

꽃을 피우기 위해 봉우리를 키우는 나무와 이미 꽃을 피운 나무와, 외롭고 쓸쓸하게 나홀로 핀 진달래가 애처롭게 보였는데 요즘에 기온이 상승하며 날씨가 따뜻해 진달래나무가 계절을 잘 못 인식하고 꽃을 피운 것이다.

잠시 진달래 구경을 하고 등로로 복귀하면 계단이 나오고, 계단을 올라서면 화력발전소와 자월도가 내려다 보이는 무명봉으로 잠시 쉬며 조망을 한다.

무명봉에서 5분을 지나면 국기봉이 있는 132m무명봉에 도착하는데 132m봉은 주변에 나무가 무성해 사방 어느 곳도 조망을 할 수가 없다.

국기봉에서 불과 50m 떨어진 아래에는 관리가 잘된 헬기장이 있는데 헬기장은 3거리로 지나온 양로봉 방향,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면 에너지파크로 가는 길이고 헬기장 끝 쪽 직진 방향은 에너지파크 직원 아파트가 있는 업벌마을로 이어지는 길이다.

이곳 이정표에 우측 방향으로 에너지 파크 0.5km가 표기되어 있어 우측 방향으로 들어선다.

우측으로 들어서면 소나무 숲이 이어지고 우측으로 희미한 길이 있는데 아마도 화력발전소 방향으로 내려가는 묵은 길인 듯 했다.

정상 등로를 따라 가면 에너지파크 0.25km 이정표에서 5분을 지나자 비탈길을 내려서는 로프가 보이며 멀지 않은 곳에 도로가 보이고, 내려서다가 좌측으로 길이 갈라진다.

정상적인 길은 직진 아래로 내려서는 것인데, 좌측 길은 지형을 볼 때 아마도 직진길로 내려섰다가 차도를 따라 다시 좌측으로 넘어설 것 같다.

좌측 길로 들어섰다.

100m 가자 차도가 보이는데 내려서는 곳에 철조망을 쳐 놓아 길을 찾으니 철망 우측으로 조금 우회하면 쓰러진 철망으로 다니는 길이 있어 철망을 벗어나니 넓은 잔디가 깔린 정원으로 에너지파크에 딸린 정원으로 이름은 향기정원으로 정자까지 있다.

정자에서 30~40m내려서면 차량이 다니는 도로이고 입간판이 있는데 영흥도 바람길 3코스 종점과 4코스 시점으로 제대로 내려선 것이다.

이곳에서 정리를 하면 로프가 있는 비탈길 3거리에서 현재 내려선 길이 정상적인 길이었는데 사유지라는 명목으로 철조망으로 등산로를 막으며 어쩔 수 없이 아래로 내려선 후 차도를 따라 야트마한 고개를 다시 넘어 바람길 3코스 종점으로 와야 하는 것이다.

현장과 지도를 분석하면 철조망을 둘러친 곳은 대연오션빌이라는 주택이 있는 곳이며 철조망 너머 잔디정원은 오픈지역으로 에너지파크 사무동인 것을 보면 에너지파크에서 길을 막은 것이라기보다는 대연오션빌에서 막은 것으로 보인다.

영흥도 바람길 3코스 종점에서 4코스로 접어들어 이어간다.

영흥도 바람길 입간판이 있는 곳에서 3~4분 큰 도로를 따라 내려서면 T자형 대형 3거리가 나오는데 좌측은 영종도 면사무소, 터미널, 노가리 해변 방향이고 우측은 에너지 파크 현장인 한국남동발전으로 화력발전소로 일반차량이나 일반인을 통제하고 있다.

3거리에서 좌측으로 1분을 지나면 영흥에너지파크 사무동 정문을 지나며 이곳에서 도로를 따라 3분을 지나면 발전소3거리로 영흥도와 선재도 마을버스정류장이 있다.

이곳 3거리에서 좌측으로는 영흥초교, 영흥우체국, 영흥면사무소로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는 영흥도 바람길 4코스가 이어지는 곳으로 외1리 마을회관까지 바람길4코스로 이어지며 이후 이번 산행 종착지인 노가리 해변으로 가는 길이다.

우측으로 들어서서 마을버스가 다니는 도로를 따라 5~6분을 지나면 3거리가 나오며 이곳에서 좌측으로 들어서서 영흥빌라 정류장을 지나 오르막길을 따라 10분을 지나면 외1리 마을회관 버스정류장이 나온다.

1리 마을회관 버스정류장은 3거리로 이정표(에너지파크1.36km영흥면사무소2.25km,용담리해수욕장1.2km)에서 노가리 해변으로 가기위해 우측 용담리해수욕장 방향으로 내려선다.

3거리에서 내리막 도로를 따라 2~3분 내려서면 도로 좌측에 영흥도 바람길 안내판이 있는데 4코스길은 도로에서 가파른 산으로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데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전혀 없다.

영흥도 바람길과 분리되어 차도를 따라 7~8분을 지나면 용암리해수욕장으로 남서방향 끝 쪽인 노가리 해변에 닿는다.

이곳 노가리해변을 산행 종착지로 잡은 것은 노가리해변 끝 지점에 있는 해식동굴을 보기 위해서다.

노가리해변 해식동굴은 밀물때는 바닷물에 위해 모습이 자취를 감추었다가 썰물 때가 되면 모습을 나타내는데 짧기는 하지만 마치 그랜드캐년 일부를 보는 것 같은 느낌으로 오래전 티비에서 보고는 언제가 영흥도 산행을 하게되면 꼭 가볼 것이라 생각했던 곳이다.

그런데 이곳만 오면 쉽게 볼 줄 알았는데 바닷물은 많고 해식 바닷가는 보이지 않는데 우측 끝지점에 작은 바위가 보이는데 티비에서 본 바위라는 생각이 든다.

근처에 있는 식당 주인에게 해식동굴을 물으니 지금은 물이 들어와 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나는 바닷가 사람이 아니라 밀물과 썰물에 대해 상식이 없는 편인데 딱 10일전에 영흥도 트래킹을 할 때 오후3시경에 바닷물이 모두 빠진 상태라서 오늘도 해식동굴을 보는데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밀물시간이라 해식동굴이 물에 차버린 것이다.

그래도 아쉬워 근처라도 갔다가 와야만 했다.

도로를 따라 노가리 섬인지 끝 쪽으로 가서 물이 들어오는 풍경과 에너지파크에서 발전한 전기를 보내느라 바다에 세운 고압 송전탑과 멀리 영흥대교, 선재도, 대부도를 보며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다시 노가리해변으로 되돌아오며 산행을 마친다.

십리포해수욕장에서 노가리해변 날머리까지 산행거리16.09km, 산행시간6시간05, 해발3m, 현재시간 1450분이다.

 

이 후

노가리해변 정류장에서 선재도 마을버스 시간을 확인하니 15시로 10분만 기다리면 버스가 오므로 과일을 먹으며 물들어 오는 바다를 보며 시간을 보내는데 1502분이 되어 버스가 옵니다.

무조건 탔는데 이 버스가 영흥터미널->선재도를 바로 가는 게 아니고 버스노선이 노가리해변->1리마을회관-> 영흥빌라-> 발전소3거리->무선내->한전사택->외리보건지소앞(찜질방종점)에서 대기하다가 다시 역순으로 운행을 하므로 1542분에 다시 노가리해변으로 와서 선재도로 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영흥도 터미널에서 오이도역으로 가는 790번 버스 출발시간이 15시50분므로 발전소3거리 정류장에서 하차한 후 영흥도 마을버스로 환승하기로 합니다.

발전소3거리 정류장에 내리니 15시10분, 영흥도 마을버스를 확인하니 1번마을보스는 15시20분이고. 영흥도마을버스2번은 16시26분입니다.

영흥도 마을버스노선은 1번버스는 터미널에서 면사무소 방향으로 출발해서 발전소->장경리해수욕장->십리포해수욕장->터미널이고 2번 버스는 십리포해수욕장으로 시작으로 역방향이므오 2번 버스를 타는 게 터미널로 가기가 수월한 편입니다.

그러나 이곳 마을버스를 타고 한 바퀴를 돌아본 적이 없어 15시50분 버스를 탈 수 있는 지도 의문입니다.

2번 버스는 1번버스가 지나가고 5분 이상 있어야 오는데  2번버스가 지연되어 늦게 온다면 낭패를 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어떤 버스를 타던지 시간이 촉박했으므로 먼저오는 버스를 타기로 합니다.

15시20분에 와야할 버스가 4분 정도 지연되어 왔고, 1번버스를 탔는데 시골버스는 정류장에 사람이 없으면 통과하므로 무척 빨랐는데 터미널에 790번 버스 출발시간 3분전인 15시47분에 도착합니다.

마을버스에서 내리자마자 790번 버스를 타고 오이도역으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