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산행과 섬 트레킹이야기

선재도(仙才島), 섬 트래킹이야기

범솥말 2024. 12. 5. 00:25

선재도(仙才島), 섬 트래킹이야기

선재도 원점회귀 트래킹(목섬, 측도, 딴두부리섬 왕복)

산행일 : 20241129

누구와 : 나 홀로

이동거리 : 17.70km

이동시간 : 5시간00(08:30~13:30)

이동코스 : 선재대교입구에서 목섬왕복(08:30~58)-당산정상(09:12)-측도입구(09:22)-측도왕복(09:22~10:26)-선재대로,두무리해변입구(10:56)-넛출항(11:10)-두무리해변입구(11:19)-두무리해변(11:27)-데크로드왕복(11:27~49)-딴두부리섬왕복(11:51~57)-선재낚시공원(12:18)-돌고래펜션(12:32)-알루아펜션(13:00)-대량구지해안(13:05)-교직원연수원 선재전당(13:16)-선재2리마을회관(13:21)-선재대교입구날머리(13:30)

주요지점 통과 및 이동거리

08:26~30 선재대교입구에서 트래킹 시작, 해발17->3m

08:38 목섬도착, 이동거리0.48km, 소요시간8, 해발0m

08:38~50 물빠진 해안을 따라 목섬을 한 바퀴 순환

08:58 목섬에서 목섬칼국수로 나옴, 이동거리1.30km, 이동시간28, 해발4m

09:01 뻘다방, 해발9m

09:04 대명에너지(가스판매점)

09:13 당산정상, 이동거리2.04km, 이동시간43, 해발56.5m(실측57m)

09:23 측도입구(목데미뿌리), 이동거리2.65km, 이동시간57, 해발4m

09:32 측도, 이동거리3.29km, 이동시간1시간02, 해발2m

09:32~10:18 물빠진 해안을 따라 측도 한 바퀴 순환, 순환거리2.48km, 순환시간46

10:26 측도입구(목데미뿌리), 이동거리6.35km, 이동시간1시간56, 해발4m

10:33 낭하리해안 노을펜션, 이동거리6.85km, 이동시간203, 해발5m

10:40 선재대로와 만나는3거리, 이동거리7.48km, 이동시간2시간10, 해발5m

10:50 아침바다고요펜션 입구 선재대로, 이동거리8.19km, 이동시간2시간20, 해발7m

10:56 두무리해변 입구3거리, 이동거리8.63km, 이동시간2시간26, 해발8m

10:58 마리나호텔 옆 버드러지 넛출길입구

11:11 넛출선착장, 이동거리9.35km, 이동시간2시간41, 해발4m

11:19 드무리해변 입구3거리, 이동거리10.15km, 이동시간2시간49, 해발8m

11:21 드무리해변 갈림길3거리

11:27 드무리해변, 이동거리10.79km, 이동시간2시간57, 해발0m

11:27~50 해상관광데크로드 드무리해변~M모텔 밑 해변 왕복, 거리1.67km, 시간33

11:51~57 드무리해변에서 딴두부리섬 왕복, 이동거리10.79km, 이동시간3시간21, 해발0m

12:03 사맥이길 평화교회, 이동거리13.29km, 이동시간3시간33, 해발7m

12:21 선재도 낚시공원 정문, 이동거리14.05km, 이동시간3시간51, 해발5m

12:26 선재 해림풀빌라 입구 3거리

12:32 돌고래펜션 3거리, 이동거리14.69km, 이동시간4시간02, 해발25m

12:28 종이학펜션

13:00 메이드유펜션 옆 공터, 이동거리15.90km, 이동시간4시간30, 해발17m

13:00~05 길이 없어 밭을 통해 작은 동산을 넘어 대량구지 해안으로 내려섬

13:12 선재도 선착장, 이동거리16.58km, 이동시간4시간42, 해발3m

13:16 인천시 교육청 교직원 연수원

13:22 선재2리 다목적회관, 이동거리17.34km, 이동시간4시간52, 해발10m

13:30 선재대교입구 원점회귀, 이동거리17.70km, 이동시간5시간00, 해발17m

 

◎트래킹 전 이야기.

선재도(仙才島)라는 섬 이름의 유래는 예로부터 물이 맑아 선녀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춤을 추던 곳이라 해서 선재도(仙才島)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선재도는 대부도와 영흥도 사이에 있는 작은 섬으로 대부도와 영흥도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고 해안선의 기암이 멋있거나 다른 섬에 비해 특별히 내세울 만한 것도 없는 편입니다.

그러나 선재도의 부속섬인 목섬(항도)2012년 미국 CNN이 선정한 한국의 섬 33곳 가운데 제일 아름다운 섬으로 선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덩달아 선재도의 인기가 치솟았습니다.

지난 115일 영흥도 트래킹에 이어 15일에는 영흥도 섬산행을 하며 선재도를 지났는데 선재도를 지날 때마다 인기절정의 목섬과 측도, 그리고 영흥대교에서 본 드무리해변 해상관광 데크로드를 보고 선재도 트래킹을 계획했습니다.

그러나 목섬이나 측도 이외에도 선재도 전체를 트래킹하려면 많은 정보가 필요했는데 여러 사람들이 올린 블로그나 카페를 들어가 보지만 필요한 정보는 없고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글은 드라이빙이나 맛집을 다니며 올린 사진들이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선재도에 대한 특별한 정보없이 나서게 되었는데 그로인해 몇 번의 작은 착오가 발생했는데 본문에서 붉은 글씨로 표기하여 이후 선재도 트래킹에서 참고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렇다고 정보를 검색하며 전혀 선재도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한 것은 아닌 것이 블러거 다아니님의 선재도 일기에서 선재도에 대한 옛날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다는 것으로도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흥도 산행 때는 물때를 알지 못해 노가리섬의 해식돌굴을 보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적이 있어 이번 선재도 트래킹은 물때를 맞춰 나섰으므로 목섬과 측도 여유를 가지고 물 빠진 섬을 돌았는데 두무리해안의 딴두부리섬은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므로 한 바퀴는 돌지 못하고 왕복만 했습니다.

선재도 해상관광 데크로드는 영흥대교 밑 넛출선착장에서 두무리해안까지 설치했는데 이 데크길은 지난 7월말 영흥도 십리포해수욕장 연장 부분과 장경리해수욕장과 함께 개통했다고 하는데 선재도 해상관광 데크로드가 시작되는 영흥대교 아래 넛출항에서 데크로드로 진입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20241129일 선재도 물때는 만조는 오전0314분과 오후1543분이고 간조는 오전0926분과 오후2204분으로 간조시간인 오전0926분을 기준으로 앞뒤로 1시간30분씩 3시간 정도가 바닷물이 빠진 후 목섬, 측도, 딴두부리섬을 들어갈 수 있는 시간입니다.

바다와는 거리가 멀어서 물때가 무엇인지 몰랐는데 선재도 부속 섬을 들어가기 위해 물때표 보는 방법을 배웠는데 물때표 보는 방법은 컴 창에 바다타임을 클릭하면 전국 물때나 기후 등을 볼 수 있습니다.

간조시간을 맞추기 위해 공항철도 첫차시간인 0532분부터 서둘러 공항철도 미디어시티역(0532)->김포공항(0543)에서 서해선으로 환승(0548)->조치역(0632)에서 4호선으로 환승(0635)->오이도역(0647)에 도착해 오이도역 1번 출구로 나와 오이도역버스정류장(좌측)에서 약30분을 대기한 후 790번버스(0720)를 타고 선재도 입구에 0826분에 도착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처음 눈이 간 곳은 목섬이었는데 간조시간은 아직 1시간 남았지만 목섬은 이미 물이 빠져 모래톱이 나타나 들어갈 수 있습니다.

CNN이 선정한 우리나라 아름다운 33개 섬 중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선정된 목섬을 시작으로 범솥말이 선재도 트래킹을 시작합니다.

 

트래킹 시작은 선재대교입구에서 목섬 왕복으로.....

0830분 목섬을 내려다보며 내려서며 트래킹이 시작된다.

버스정류장 옆으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 내려서면 지난달 24일에 준공한 시설물이 보인다.

목섬칼국수 뒤로 높게 설치한 전망대와 전망대에서 선재대교로 이어지는 해안산책로는 일몰 이후에는 400m나 되는 산책로에 불을 밝혀 관광객 유치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새로운 설치물 때문에 바닷가로 내려서는 길이 막혔다.

예전에는 버스정류장 뒤로 바닷가로 내려가는 계단길이 있었고, 다른 길은 목섬칼국수 건물 뒤편에서 철계단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었는데 새로운 시설물인 높은 전망대에서 이어지는 해안산책로길을 설치하며 바다로 내려서는 계단과 차단된 것이다.

버스정류장에서 해안산책로로 내려서서 주변을 살피다가 목섬칼국수 건물 뒤편, 바닷가로 내려서는 철계단이 있는 곳으로 사람이 하나 빠져나갈 수 있는 틈새를 보고 목섬칼국수를 통해 바닷가로 내려설 수가 있었다.

바닷가 모래를 밟으며 호기심 가득한 마음으로 목섬으로 향한다.

물이 빠지며 파도가 만들어낸 물결무늬 모래사장과 오늘만큼은 아무도 걷지 않은 모래톱에 뚜렷한 발자국을 남기고 사진도 찍어 본다.

목섬으로 들어가며 뒤돌아보면 전망대와 선재대교로 이어지는 해안산책로가 멋있는 풍경으로 비치고, 목섬으로 다가서며 좌우 경치를 감상하며 목섬으로 들어선다.

그렇게도 오고 싶었던 목섬이다.

목섬은 선재도 7경 중 제1경이다.

선재도의 부속섬인 목섬이 성난 파도의 울부짖음으로 서서히 바닷물이 갈라지며 모래톱이 모습을 나타내는 풍경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였는데 필자는 아침에 이러한 광경을 보지 못했지만 선재도를 떠날 즈음 바닷물이 들어오며 서서히 모래톱을 삼켜버리는 장면을 직접 볼 수 있었다.

목섬이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은 섬이 예쁘고 쉽게 오고 갈 수 있기도 하지만 언론이 한 몫을 한 것 같다.

선재도 목섬은 2012년 미국의 언론사 CNN이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섬’ 33곳 중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선정한 곳으로 하루에 2번씩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곳으로 그 풍경이 장관이며, 아름다운 해변과 바다가 보이는 카페와 음식점 등이 다양하게 있어 일상을 벗어나 여유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의 당일 여행지로 각광 받는 곳이기도 하다.

목섬으로 들어서면 안내판이 있다.

안내판에는 목섬과 항도로 함께 표기하였고 또 다른 안내판에는 항도라고 표기한 것을 보면 법적 용어는 항도가 맞는 것 같으며 일설에는 이곳 사람들은 항도를 목섬으로 부른다고 한다.

목섬에서 거친 산림으로 들어설 필요도 없으며 시계바늘 방향으로 한 바퀴 돌기로 하고 좌측으로 들어서며 바라보는 선재대교의 풍경은 아침 햇살이 비치며 명경을 만든다.

선재도 7경 중 제2경은 바닷가에서 조개를 캐는 풍경이다.

서쪽으로 먼 바다에는 벌써 어촌 사람들이 일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바다에서 바지락을 캐는 풍경은 선재도 7경중 제2경이다.

목섬 주변 물 빠진 바다는 고운 모래사장 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거친 바위나 큰 돌들이 쌓인 것도 아니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한 바퀴를 돌 수 있다.

바닷물과 접하는 목섬은 거칠지 않고 해식으로 인한 동굴도 없다.

목섬 뒤편에서 가깝게 측도가 보이고, 그 뒤로 많은 섬들이 희미하게 보이는데 미답의 섬들로 섬 이름을 알 수가 없다.

선재도와 측도를 잇는 잠수도로 뒤로는 영흥도 발전소에서 전기를 나르는 송전탑이 보이고 그 뒤로 영흥도 국사봉이 멀게 보인다.

목섬을 돌아 서쪽으로 들어서면 동쪽으로 빠지지 않는 갯벌과 달리 모래톱이 아주 길게 형성되어 있는데 모래톱을 지나 바지락을 키우는 양식장이 있다.

바닷가는 어디나 그러하듯이 목섬 주변 고운 모래사장에는 물결이 치며 만든 조개껍질이 마치 전시회를 하는 듯하다.

수 십 가지되는 조개껍질들이 저마다 색깔과 모습을 달리하고, 크기를 달리하며 자기를 보란 듯, 한껏 폼을 내고 있다.


이제 목섬을 떠난다
.

언젠가는 다시 찾을 목섬이지만 오늘은 이제 목섬을 떠나야 한다.

높은 모래톱에 깊은 발자국을 남기고 다음을 기약하며 전망대 아래로 되돌아 나온다.

그런데 뭍으로 나가는 정상적인 길이 없다.

전에는 버스정류장에서 해안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었는데 전망대와 해안산책로 공사를 하며 내려서는 길이 없어지고 목섬칼국수 건물로 이어지는 부식된 철계단길과 좌우 바다 해안으로 지나야 한다.

조금전 내려섰던 길로 가면 목섬칼국수 건물이고, 우측으로는 선재대교는 흰모래가 깔려있는 바닷길이고, 좌측으로는 전망대 아래 빠지지 않는 갯벌을 지나 모래사장으로 올라서 당너머선착장으로 나가야 한다.

좌측으로 방향을 잡고 3~4분지나 당너머선착장으로 올라서면 당너머해변을 따라 당산방향으로 갈 수 있는데 당너머해변에서 당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는지 여부를 모르므로 선재대로 옆으로 가기로 한다.

당너머선착장에서 도로로 올라서면 유명하다고 소문난 뻘다방이 있다.

젊은 친구들이 올린 글을 보면 목섬과 뻘다방에 관한 글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선재도 글을 통 털어도 목섬과 뻘다방이 80~90%를 차지할 정도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이른 아침이라 사람은 없다.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인용하면 지금의 뻘다방은 전에는 바다의 향기라는 음식점이었다고 한다.

바다의 향기라는 음식점을 운영하던 사람은 김연용이라는 사람으로 김연용씨가 아버지와 바다라는 책을 출간했다고 하며 한찬 인기를 끌던 허영만의 식객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바다의 향기를 소개하면서 바다의 향기 음식점이 인기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그러던 음식점이 현재는 매스컴을 타면서 많은 사람들이 선재도를 알게 되었고 바다향기 식당에서 목섬과 바다를 바라보며 차를 마시거나 식사를 하며 소문이 퍼져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바다향기가 지금은 뻘다방으로 옷을 바꿔 입었다는 것인데 블로거들이 올린 글이나 사진을 보면 다방이라는 촌스런 이름이지만 실내와 실외의 장식들은 이국적인 풍경으로 젊은이들에게 최고의 인기라고............

뻘다방을 지나 당산을 오르기 위해 선재대로를 잠시 따라가면 LPG가스판매점인 대명에너지가 나오면 마당을 가로질러 산중턱에 있는 민가를 보고 올라선다.

민가에 다다르자 마당으로 금줄을 매 놓아 우측 길이 없는 곳으로 무작정 오른다.

사람이 전혀 다닌 적이 없는 곳으로 죽어서 널브러진 나무들이 뒤엉켜있고 가시나무와 넝쿨이 엉켜 있는 곳으로 조심스럽게 올라 당산 정상에 올랐다.

당산 정상은 해발56.5m로 작은 산인데 정상에는 정상석은 물론 작은 정상판도 없는 아주 평범한 산이었다.

당산(堂山)

당산은 전국적으로 곳곳에 있는 편인데 기본적으로 당산은 당집이 있는 산으로 인식되어왔는데 이곳 선재도 당산에는 예전에 당집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당산나무가 있는 것은 맞는 것 같다.

선재도 7경 중 제3경은 당산나무다.

당산나무는 당산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데 정상에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정상에는 당산나무가 없고 당산을 다녀간 산객들이 달아놓은 리본이 있을 뿐이다.

글을 정리하면서 지도를 확대해 봐도 당산나무가 있는 곳을 확인할 수가 없고, 블로거들의 글을 찾아봐도 당산나무의 위치를 알 수가 없었는데 500년 팽나무가 있다는 기사가 있는 것으로 보아 당산나무는 팽나무가 아닐까? 하는 생각한다.

누군가의 글을 인용하면 당산나무는 군보호수로 산 위에 몇 그루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고 기록하며 당산을 올라보지 않았다고 하며 위치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정상에서 측도 방향으로 내려서는 길은 뚜렷하게 나 있으며 정상에서 3분 정도 내려서면 희미한 3거리가 나오는데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면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오는데 오래전 이곳에 아마도 택지로 개발을 하려 했다가 신축허가가 나지 않아 방치되고 있는 것 같았다.

시멘트도로를 따라 3~4분을 내려서면 선아일랜드펜션 옆으로 내려서는데 가까운 곳에 측도입구 3거리가 있다.

*1,
당산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선재대로에서는 없습니다.
측도로 가는 길을 따라 내려서다가 선아일랜드펜션을 막 지나며 좌측으로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면 됩니다. (당너머해변에서도 희미한 길이 있다고 함)
그러나 산꾼들이라면 뺑 돌아 오르기보다는 필자처럼 대명에너지에서 정상을 넘어 내려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선아일랜드 앞 도로로 내려서서 측도로 향한다.

3거리에서 몇 발자국 지나자 측도 관련 입간판과 측도 바닷길이 눈에 들어오는데 이곳 지명은 목데미뿌리라고 불린다.

 

목섬에 이어서 측도를 한 바퀴 돌아 왕복하다.

선재7경 중 제4경은 하루 2번씩 열리는 측도 바닷길이다.

목섬과 같이 만조 때는 길이 없어지고 간조 때는 길이 나타나는 곳으로 모세의 기적이 2번씩 일어나는 곳인데 많이 알려진 제부도 길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제부도길과 측도길이 다른 것은 제부도길은 시멘트포장도로가 연결되지만 측도로 드나드는 길은 딱딱한 갯벌로 물이 빠지면 전주기둥 옆으로 길이 드러나며 차들이 다닌다.

간혹 제부도에서 밀물이 들어올 때 급하게 나가다가 바다위에 차가 떠도는 뉴스를 접하고는 했는데 우리가 뉴스를 접하지 못했을 뿐 이곳 측도에서도 간간이 바닷물에 차가 떠내려가는 일이 발생되는 곳이다.

측도입구에서 측도 섬까지 바닷길은 약650m이며 걸어서는 약8~10분이 걸린다.

이른 아침인데 측도로 들어가는 차량과 측도에서 나오는 차량들이 불규칙한 바닷길을 흔들거리며 지난다.

측도(測島)

선재도에서 측도로 들어서는 입구에 측도안내판이 있다.

안내판에 의하면 측도(測島)는 선재도 목데미뿌리 서남쪽에 있는 섬으로 갑설에 의하면 물이 맑아 고기가 노는 모습을 그대로 들여다 볼 수 있고 바다 밑을 들여다보면서 측량할 수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고, 을설에 의하면 선재도와 떨어져 섬으로 보이지만 밀물 때에는 선재도와 연결되는 섬이기에 가까울 자를 써서 측도(側島)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이다.

측도로 들어서면 큼지막한 대리석으로 만든 측도 표지석이 있으며 표지석 뒤편으로 측도의 주도로가 있고 우측으로 지도로가 있다.

측도는 202411월 기준으로 27세대에 약40여명이 거주한다고 하는데 토박이 보다는 펜션운영자들이 많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본 결과로 보면 측도에는 볼만한 관광지는 없는 듯했는데 필자가 측도로 들어온 이유는 물빠진 측도를 한 바퀴 돌아보는 것이었으므로 섬에 들어서며 시계바늘 방향인 좌측 해안을 따라 섬 일주를 시작한다.

측도 한 바퀴 시작(방향 설정은 측도 입석을 6시 기준으로)

좌측으로 들어서면 해안은 편하게 이어지면 측도 해안접합면은 칡넝쿨이 우거져 측도로 오르는 것은 불가능할 것처럼 보인다.

가다말고 뒤돌아보면 시작점이 점점 멀어져 보이고 선재도 당산은 점점 높은 산으로 보인다.

며칠 전에 내렸던 눈이 아직은 덜 녹은 해변을 걸으면 조개껍질을 밟는 소리가 사각거리고, 앞에는 제법 큰 섬이 보이는데 대부도 부속섬인 메추리섬으로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은 섬이다.

예전에는 섬을 간다면 섬에 비경이나 특별한 지형지물이 있어야만 간다고 생각했던 고정관념이 섬트래킹을 하면서 바뀌는 것 같았으니 볼거리가 적어도 물 빠진 해안을 한 바퀴 돌아보는 재미도 크다는 것을 느껴서다.

7시방향으로 들어서면, 살다죽고, 살다죽고 이러한 시간이 계속되면서 조개들의 시체들이 바닷물에 떠내려 다니다 쌓였나? 하얀 조개껍질이 흰 눈과 어울려 조합을 이룬 측도해안을 걸으니 눈도 호강을 하고, 귀도 호강을 하니 조개껍질 특유의 사각거림이 마음이 청결한 느낌을 받으니 기분 또한 상쾌하다.

7시 방향을 지나면 이제까지 지나온 해변과 다른 해안이다.

해안선은 해식동굴은 없지만 바위들이 돌출되고 모래사장은 사라지고 작은 돌들이 깔린 해안이 이어지는데 해안을 걷는 데는 큰 지장을 받지 않는다.

8시방향으로 들어서면, 목섬과 멀리 떨어져 있지만 바닷속은 평지와 비슷했고 이곳 측도에서도 바지락이 있는 것 같다.

아침 일찍부터 어촌마을의 멋있는 풍경이 보여서다.

아낙 2명이 이른 아침부터 바다에 나와 바지락을 캐고 있다.

멀기는 하지만 인사를 서로 나누고, 바지락 캐는 곳으로 가려고 했는데 장화가 있어야 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신고 온 등산화는 캠프라인으로 구입한 지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바닷물을 적시면......... 결국 가까이 가지 못하고 말았다.

10시방향으로 들어서면, 바지락 캐는 아낙이 점점 멀어지고 해안선 모퉁이를 돌아가니 측도 벼랑위로 건축물이 보인다.

가까이 가니 해안으로 내려서는 길도 있고 마치 대문을 만든 것처럼 기둥을 양쪽으로 세우고 이름표까지 달아 놓았다.

바닷가 바람언덕 펜션이었는데 측도를 들어서며 입석 뒤 광고용 팻말에서 본 펜션으로 바람이 얼마나 강하게 불면 상호로 정했을까? 하며 에밀리 브론테의 워더링하이츠가 떠올랐다.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다.

단풍놀이 가자고 했는데도 시간을 내주지 못해 단풍놀이를 가지 못한 마누라와 지인들을 데리고 바닷가 바람언덕 펜션에 묵으며 이곳으로 내려서서 바지락을 캐는 추억을 만들어 볼까?......

11시방향으로 들어서서, 뒤돌아보면 목섬과 당너머해변, 당산과 선재대교 건너 대부도 큰산이 점점 멀어진다.

측도 입석에서 가장 먼 곳인 모퉁이를 접어들면 영흥도 화력발전소 굴뚝에서 수증기인지 연기인지 하늘 높게 피어오른다.

하나만 보이던 굴뚝이 하나, , 셋 점점 드러나기 시작하며 영흥도 화력발전소가 모습을 드러내고 12시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바다를 가로지르는 송전탑이 모습을 드러낸다.

해안의 바다속 표면은 조금은 큰 돌들로 바뀌니 거칠어진 상태이고, 해안선은 이제까지 지나온 곳과 크게 다르지 않고 해식으로 인한 동굴도 없다.

남쪽 바다는 망망대해로 넓으며 이름 모를 섬들이 희미하게 눈에 들어온다.

11시 방향에서 측도의 가장 긴 지점을 돌아서  12시방향으로 들어서면,  햇빛은 산에 가려 음지로 바뀌었다.

영흥도 화력발전소와 송전탑이 완전히 모습을 드러내고, 해안선은 순해서 바다에서 산으로 쉽게 오를 수 있을 정도다.

조금은 멀지만 영흥도의 노가리 해식동굴이 있는 곳을 가늠해 보았는데 지난번 영흥도 산행 때 노가리섬의 해식동굴을 보러 갔다가 물이 들어와 가보지 못했는데 확실하게 위치를 알 수 있었는데 사진으로는 가물가물하다.

해안을 따라 조금 이동하면 조개껍질 해안이 곳곳에 보이고, 바닥에 검은 바위가 인상적이고 검은 바위 뒤로 해안선 바위가 사람의 얼굴처럼 보인다.

2시방향으로 들어서면, 해안은 표면이 바위로 이루어져 작은 돌들이 적은 편으로 해안을 걷기가 좋은 편이며 좌측으로 영흥도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오며 국사봉과 망태산, 양로봉의 풍경이 보이며 송전탑 뒤로 영흥대교가 모습을 나타낸다.

해안선은 이제까지 본 암벽과 조금 다른 바위가 나타났는데 거론할 가치가 없긴 하지만 측도 해안이 평범하기 때문이다.

바위가 케케이 몇 개의 층을 이루고 있는데 이 바위를 지나면 이런 바위는 또 만나지 못한다.

2시 방향에서 3시 방향으로 지나는 해안은 돌들이 자갈 형태를 이룬다.

바닷속 돌들은 크고 각이 진 편인데 이곳 해안 바닥에는 자갈 같은 돌들이 차지하고 있다.

해안선을 따르는 해변에는 하얀 눈이 내린 것처럼 조개껍질이 곳곳에 펼쳐졌으며 해안선에는 독특한 바위가 있다.

오랜 세월 동안 파도가 측도를 때리고 지난 결과물로 산이 깎이고 깨지며 황토색깔의 아름다운 층을 보였고 바위와 바다, 그리고 바위위에 소나무들과 조화를 이룬 모습이 아름답다.

4시방향으로 들어서면, 한 모퉁이를 돌면 해변에 큰 콘크리트 시설물이 보인다.

해안선으로는 섬으로 올라서는 길이 보이므로 측도 한 바퀴가 모두 끝난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었다.

섬으로 올라서면 콘크리트 광장이 나타나고, 우측으로는 마을과 마을로 이어지는 소로길이 보인다.

영흥대교와 선재도가 보이며 대형 콘크리트 시설물이 궁금했는데 다름 아닌 헬기장으로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느라 철문으로 막아 놓았다.

5시방향으로 들어서면, 헬기장이 있는 곳에서 부터는 차량이 통행할 수 있는 콘크리트길이 이어진다.

그러나 이 길이 측도의 주도로는 아니다.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이어가면 도로 옆으로 해안선이 제대로 멋을 갖춘 풍경이 나타내는데 짙은 벽돌색깔을 띤 암벽이 도로를 따라 잠시지만 함께 한다.

도로를 따라 가며 멀게 측도로 드나드는 바닷길의 전신주가 모습을 나타내며 한 바퀴 순회의 끝 지점이 가까워지며 지루함을 느낀다.

6시방향으로 들어서며 측도 원점 회귀가 끝난다.

측도 입석으로 다가서며 마을보면 풍경이 좋은 벼랑위에 지은 집들이 보이는데 바람이 없어서인지 평화스럽게 보이며 선재도를 보면 가야할 바닷길이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측도를 들어올 때 측도 입석 앞에는 SM3차량이 정차해 있었는데 차량이 교대를 하는 것인지 승용차가 아닌 CC카메라 또는 전주 등을 수리하는 바가지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지루했던, 그리고 해보고 싶었던 측도 한 바퀴였다.

측도 입석이 있는 지점으로 돌아왔는데 목섬처럼 걷기 편한 해안이 아니고 거친 돌과 바위들이 산재되어 있는 해안이라 시간도 많이 지났으므로 서둘러 선재도로 향한다.

열린 바닷길을 따라 나오며 우측을 보면 대부도가 선재도와 맞붙은 섬으로 보이며 목섬은 아주 작게 보이고 당산은 거대한 산처럼 보인다.

좌측으로는 영흥대교와 넓은 바다를 가로지르는 송전탑 그리고 그 뒤로 영흥도가 보인다.

영흥도 서쪽 끝에 있는 발전소 높은 굴뚝에서는 수증기인지 아니면 연기인지 하늘 높게 올라가는 풍경이 멋있게 보이고, 지난번 물이 들어와 가보지 못한 노가리해변이 눈앞에서 떠나지 않는다.

 

측도에서 넛출항으로 가는 길.

측도의 축제가 끝나고 이제는 해안선을 따라 넛출항으로 이동해야하므로 바닷길이 끝나는 목데미뿌리에서 차도로 올라서지 않고 물 빠진 해안으로 이어간다.

해안을 따라 가다가 큰배가 백사장에 정박한곳, 바닷가펜션을 지났는데 바다해안에 눈이 많아 차도로 올라서서 선재대로와 만나는 3거리까지 이동한다.

3거리에서 선재대로로 올라서지 않고 다시 붉은노리 해안으로 걷는다.

이곳 해안에 접한 선재대로는 공유수면을 매립해 도로를 만든 것 같았는데 바다는 국유이므로 토지 보상문제는 없어 편하기는 하지만 매립비용이 많이 들었을 것 같다.

다른 곳 바다해변과 달리 조금 높은 편이며 바닷물이 차지 않는 부분에는 잡초가 많이 자라 있다.

도로와 바다 중간 돌로 도로지지대를 만든 곳에는 어느 때였는지 폭죽놀이를 하고 버린 쓰레기들이 많이 버려져 있었는데 이런 거 볼 때마다 짜증이 나고는 하는데 시민의식이 없는 사람이라면 집콕을 하고, 밖에 나다니지 말았으면.......

이렇게 버린 쓰레기들은 선재도 노인들로 이루어진 환경지김이들이 치우신다고 한다.

선재대로 아래 해안을 따라 지나기를 10, 선재대로로 올라서야 했는데 선재대로로 올라서면 좌측으로 샛길이 있는데 이곳에 아침고요바다펜션입간판이 있다.

이곳 샛길을 따라 가면 너출항으로 이어지는 길인데 당시에는 길을 알지 못해 선재대로를 따라 선재낚시공원 입구를 지나 드무리해변 갈림길3거리를 지난다.

드무리입구 정류장은 지난번 영흥대교를 걸어서 넘어와 이곳에서 버스를 탔으므로 익숙한 곳이다.

이곳에서 2분 정도 지나면 마리나호텔 옆으로 너출항으로 가는 버드러지 길이 시작되는데 호텔입구에서 2분 정도 내려서면 해안도로가 나온다.

해안도로로 진입하는 곳 좌측으로 우리안에 개 가족이 살고 있는데 젖 뗄 정도 되는 강아지가 4마리에 어미개로 이루어진 개가족이 있다.

강아지들은 사람이 지나가니 반갑다고 마구 철망으로 매달리는데 어미개는 외부인을 경계하며 이따금씩 짖어 대고....... 가다말고 다시 와서 간식으로 준비한 빵3개 가운데 하나를 꺼내 어미개와 새끼 강아지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잠시 시간을 보낸다.

개들과 헤어져 몇 발자국 가지 않아 블루라떼펜션이 있는데 주인과 종웝원이 청소를 하고 있기에 4인가족이 하루 묵는데 가격을 물어보니 10만원이란다.

담에 왔을 때 더 달라고 하지 말라고 말을 건네자 주중은 10만원이지만 주말은 더 비싸다.“고 한다.

펜션을 지나서 해안을 따라 5분정도 이동하면 넛출항이 있는 너출뿌리로 영흥대교 아래가 된다.

그런데 이곳에서 문제가 발생했는데 지리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어 발생된 문제로 영흥대교 아래 설치한 해상관광 데크길로 나가는 철문이 자물통으로 잠긴 상태였으며 이곳을 지난다고 해도 데크로드에 철망으로 2차로 잠금장치를 해 놓은 것이다.

*2
영흥대교 아래 너출항에서 시작해 드무리해변으로 이어지는 해상관광 데크길은 진입할 수 없습니다.

영흥도 섬 트래킹과 산행을 하면서 영흥대교를 건너며 차창으로 보았던 드무리해변 해상관광 데크길을 보고 영흥대교 아래로 가면 데크길로 진입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예상이 완전히 빗나간 것이다.

철문을 빠져 나갈 길이 있는 사방을 찾아보지만 길은 없다.

선재도 7경 중 제7경은 이곳 넛출항에서의 해넘이 풍경이다.

이곳 넛출항, 넛출선착장은 선재도에서 낚시배들이 출항하는 항구이지만 다른 유명세를 지니고 있는 게 있으니 이곳이 선재도 7경 중, 7경으로 너출해넘이 장소이기도 하다.

트래킹하는 현재는 해넘이를 하는 일몰 시간과 차이가 많이 나므로 해넘이 기분은 느낄 수 없지만 7경에 위치하고 떠난다.

 

넛출항에서 드무리해변으로

7경의 장소이면서 해상관광 데크길 시점으로 찾았지만 데크길로 진입할 수 없어 지나왔던 길을 되돌아 나가다가 첫3거리에서 선재대로로 올라서다가 도로공사 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넛출항에서 해상관광 데크길로 나가는 철문이 잠겼다는 이야기를 하니 항상 잠겨있다고 한다.

드무리해안으로 가는 길을 묻자 다른 길이 없다며 드무리해안 입구 3거리로 나갔다가 들어가야 한다는 답변이다.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어쩔 수 없어서 드무리해변 입구로 간 후 좌측길로 들어선다.

길가 좌측으로 작고 아담한 카페가 보이고, 밖이 훤하게 내다보이는 통창 안에는 여자들이 담소를 나누며 차를 마시는 모습이 보이자 커피가 고파지고, 지금은 안 되더라도 나중이 이곳에 와서 커피를 마셨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카페를 지나 3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이 드무리해변과 선재도펜션타운이 갈라지는 3거리로 드무리해안은 좌측길이다.

약간은 경사가 있는 길을 따라 4~5분 오르면 고갯마루에 닿고, 고갯마루에서 경사진 내리막길을 내려서는 곳, 좌측으로 산으로 오르는 경사진 길이 나오는데 이곳은 텐트를 칠 수 있는 트리야영장이며 드무리해안은 직진이다.

모텔과 펜션이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드무리해변이다.

드무리해변 길은 해수욕장 같은 개념의 해변이 아니고 외따로 떨어진 한적한 해안으로 작고 좁다.

선재도 7경 중 제6경은 드무리해안 산책로다.

이곳 드무리해안 산책로는 선재도 7경 중, 6경으로 예로부터 인기가 많았던 곳인가보다.

전부터 명성이 나 있었으므로 선재도7경에 포함되었을 텐데 이러한 해안에 데크길을 설치했으니 금상첨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드무리해안에서 좌측으로 해상관광 데크로드 길이 시작되는데 데크길은 영흥대교 아래까지 이어지므로 왕복하기로 하고 데크길을 따라 걷는다.

지난 7월 개통했다고 하는 드무리해변 해상관광 데크로드는 외부 사람들 입장에서는 넛출항에서 막혔으므로 찾아보기 힘든 곳으로 실제로 찾은 사람들도 많지 않은 편이어서 깨끗한 편이다.

데크로드는 AB, C 3곳으로 분리되어 있는데  A의 길이는 약550m이며 중간 쉼터가 2곳으로 그중 한 곳은 포토존을 만들어 놓았으며 데크로드에서는 시작점 우측으로 가깝게 딴두부리섬이 있으며 인천대교와 송도신도시, 그리고 공항일대와 무의도가 보이는데 사진으로는 구분할 수 없다.

데크로드 A가 끝나는 지점에서 작은 해변으로 내려서는데 해변의 길이는 약50m 정도로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 해변에서는 트리야영장으로 이어진 것 같다.

해변을 지나면 2번째로 데크로드 B가 나오는데 B의 길이는 약140m이며 중간에 쉼터가 1곳 있는데 '드므리해변 가는길'이라는 조형물을 설치했으며 이곳에서 보는 영흥도와 무의도, 그리고 인천대교 풍경이 좋은데 사진으로는 판독이 힘들다.

2번째로 데크로드 B에서 내려서면 100m 정도의 해변이 나오는데 해변 중간에 좌측으로 M모텔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으므로 이 계단을 이용하면 영흥대교입구에서 쉽게 드무리해변으로 내려설 수 있다.

해변이 끝나는 지점에서 3번째 C데크길이 시작되는데 C데크길은 조금전 넛출항에서 보기만 하고 올라갈 수 없는 데크길로 반대편인 이곳에서도 철문으로 잠금장치를 해서 올라 설 수가 없으며 길이는 약60~70m 정도로 보인.

*3,
드무리해변 데크로드를 찾아가는 길
영흥대교 직전 우측으로 M모텔, 뷰카페가 있는데 M모텔, 뷰카페 뒤편으로 좁은 계단길이 있으므로 이곳을 이용하면 쉽게 드무리해변 데크로드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를 입수하지 못한데다가 도로공사하는 인부들이 드무리해변입구로 돌아서 가야 한다는 말에 쉽게 올 수 있는 길을 어렵게 찾았으며 왕복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데크로드 C는 무슨 이유로 양방향 모두 철문으로 잠금장치를 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이곳으로 직접 와보면 알 수 있는데 데크로드B와C 사이에 약100m 정도 되는 해변은 바닷물이 만조가 되었을 때는 데크길이 막히므로 억지로 내려서다가 사고가 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 통행을 불허한 것 같았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데크로드 설치계획을 하면서 100m 미설치 구역을 포함해서 설계를 했어야 하며 필요하다면 이곳에 탈출계단을 설계했다면 이런 불편은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암튼 넛출항에서 드무리해변으로 가는 데크로드를 막아 놓아 영흥대교 아래로 접근했다가 허탕치는 사람들이 속출한다는 것이 현실이다.

데크길을 따라 왔던 길을 되돌아 드무리해변으로 가깝게 접근하자 딴두부리섬 중간 좁은 해안에 물이 많이 들어왔다.

데크길을 올라설 때만해도 물 빠진 바다 어느 곳으로 던지 딴두부리섬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불과 20분이 지났는데 물이 많이 들어와 제일 높은 곳으로 가야했다.

급한 마음에 서둘러 데크길에서 내려서서 딴두부리섬으로 간다.

오늘 선재도 트래킹에서 3가지 필수 목표가 목섬, 측도 그리고 딴두부리섬을 한 바퀴 도는 것이었는데 이곳 딴두부리섬은 시간상으로 자신할 수가 없었던 곳이다.

딴두부리섬은 드무리해변에서 약170m 정도 떨어졌으므로 2~3분이며 갈 수 있는 거리로 무사히 섬으로 들어서기는 했는데 섬을 한 바퀴 돌아 나오는 것은 불안하다는 생각이 든다.

바다 상식이 없는데다가 무슨 일이라도 발생된다면 작은 무인도에 고립될 수 있는 상황이므로 한 바퀴 돌아도 충분할 것 같지만 포기하고 섬에만 들어갔다가 나오는 것으로 만족하게 생각했다.

딴두부리섬은 특별한 것은 없는 듯 했으며 송도방향으로 딴뚱우리라는 바위섬이 있는데 그곳에서 인천이나 영흥도, 무의도를 보는 것이 전부라는 생각이 든다.

여유를 가지고 딴두부리섬에서 나온다.

딴두부리섬에서 나와 해변을 따르는 곳, 퀸스비치펜션은 방갈로 형태의 시설물이 해변을 따라 즐비했으며 해안을 따라 이동하다가 생각하니 사메기해안으로는 가다가 바닷물이 들어오면 해안길이 끈길 것 같고, 그러면 아주 큰 낭패라는 판단이 선다.

왔던 길을 되돌아갈까? 생각하다가 퀸스비치펜션이 끝나는 지점에서 스마트폰으로 지도를 보니 작은 산너머에 길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길이 없는 산을 3~4분 올라서자 바닷가펜션이 나왔고 길을 따라 내려선다.

 

사메기해안 입구에서 대량구지해안까지는 실수 연발로.....

도로로 내려서서 좌측으로 가나? 우측으로 가나?

바닷가 방향인 좌측으로 가자 평화교회가 나오고, 여기서 4~5분 지나자 우측으로는 길이 끝이다.

그런데 사용하지 않는 오래전 임도가 있어 임도를 따라 5분을 이동하며 헤매다가 결국 낚시터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선재낚시공원이었다.

관리인이 외부사람이 들어오면 안 된다고 충고를 했고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며 선재낚시공원 정문으로 나왔다.

*4
사메기해변쪽으로 가다가 임도길로 가면 길이 없어지므로 도로를 따라 나와야 합니다.
평화교회 앞에서 되돌아서 500m를 나오면 드무리해변 갈림길3거리로 이곳에서 선재낚시공원까지는 도로를 따라 300m입니.

선재낚시공원 정문으로 나와 좌측으로 방향을 잡는다.

선재해림풀빌라 3거리를 지나고, 돌고래펜션3거리를 지나고, 계속 이면도로를 따라 걸어 펜션과 모텔 밀집지역이 있는 곳으로 접어드니 짙은 하늘색 페인트칠을 한 종이학펜션이 나타나는데 이국적이고 마치 동화의 나라에 와 있는 기분이다.

종이학펜션에서 내리막길로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막으로 오르면 비즈니스호텔에서 Y자형 3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우측으로 진행했어야 했다.

길을 잘 모르므로 잠시 망설이다가 해변 방향으로 간다는 생각으로 좌측으로 들어선다.

내리막길 한쪽에 앉아 준비한 빵과 두유로 허기진 배를 채운다.

간식으로 준비한 빵을 3개였는데 블루라떼펜션앞에서 개들에게 빵 1개를 주고 2개가 남았있다.

10분동안 휴식을 취하며 간식타임을 갖고 다시 트래킹에 나선다.

내리막길을 따라 조금 내려서자 바닷가로 내려서는 넓은 길을 따라 내려가니 해피하우스가 있는 곳으로 길이 막혀 다시 올라와 바다와 평행을 이루며 계속 이면도로로 이어간다.

해피하우스윗 블록으로 지나는 곳에는 힐팬트하우스, 일루아펜션, 메이드유펜션이 있으며 높은 곳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는 곳으로 경관이 그런대로 좋은 편이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으니 잘 가던 길이 넓은 공터에서 끝나고 말았다.

스마트폰으로 지도를 펴니 가는 방향으로 밭을 넘으면 길이 있다.

주변을 살피니 우측 밭에 철망이 끝나는 부분, 누군가 지난 흔적이 있어 밭으로 들어서서 공터 직진 방향으로 내려섰는데 공터에서 직진으로는 예전에 다니던 길이 있었던 곳인데 사유지라는 명목으로 밭에 망을 둘러쳐 길이 막힌 것이다.

공터 너머 길로 내려선 곳에는 이곳 원주민 주택이 한 채있는데 관리는 하는 집처럼 보였는데 사람이 사는 것 같지는 않다.

허름한 주택에서 30~40m 내려서면 대량구지해안으로 넓은 포장도로다.

 

대량구지 해안길을 따라 선재대교로.....

대량구지 해안으로 내려서면 좌측과 정면으로는 대부도이고, 대부도와 선재도를 잇는 선재대교가 멀리 보이고 우측으로는 선재도 문말이다.

포장도로를 따라 걷는다.

오전 한 때 햇빛이 내려쬐던 날씨가 흐린 날씨로 바뀌었다.

어제 저녁 배낭을 꾸린 뒤, 선재도 날씨검색을 하니 오전은 흐리고, 13시에는 비가 내리고 14~15시에는 눈이 내린다고 한다.

일회용 비옷과 배낭커버를 챙기고 우산까지 챙겼다.

산행이 아니고 트래킹이므로 도로를 따라 우산을 쓰고 걸어도 아무런 하자가 없을 것같았다.

그런데 오전에 햇빛이 나니 오늘도 기상청에서 헛다리를 짚는다고 생각했는데 비가 온다고 느껴지는 날씨가 아니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날씨가 13시가 가까워지자 잔뜩 흐리기 시작하더니 사방이 어두워지고...... 그래도 우산이 있으니 든든했다.

잠시 후 싸락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싸락눈을 맞으며 대량구지해안 길을 따라 걷다보니 선재도 선착장에 도착한다.

이곳 선재도선착장이 늘 궁금했던 곳이다.

지도를 보면 바닷가를 한동안 들어선 곳까지 도로표기를 했기 때문이었는데 방파제가 있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현장에 와서 보니 이곳은 경운기나 차량이 드나드는 길이 있는 곳이며 길이 끝나는 곳에는 배들이 차량이나 경운기에 수확량을 싣고는 하는 곳으로 쉽게 이야기하면 조개류 등 면허 등록한 어장으로 일반인들의 출입이 제한되는 곳이다.

선재도 7경 중, 5경은 대량구지 삼형제 섬이다.

그런데 섬은 좌측으로부터 주도, 박쥐섬, 둥글섬, 광도로 4개섬이 있는데 5경에서 빠져야하는 섬은 어떤 섬인가?

자세히 보면 부산의 오륙도와 같은 형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주도, 둥글섬, 광도는 언제나 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섬이지만 박쥐섬은 물이 빠지면 모습을 나타내고 물이 들어오면 물속으로 숨어버리는 것 같다.

그러므로 박쥐섬이 빠지는 것 같았는데 이러한 주장이 맞는다면 선재도 7경 중 제5경은 삼형제섬이면서 3개의 섬으로 보이기도 하고 4개의 섬으로 보이기도 하니 부산의 오륙도와 같이 삼사도로 불러도 무방할 것 같다.

5경을 감상하고 대량구지 해안도로를 따라 이동하면 길이 좁아지면서 3거리가 나오는 곳이 문말3거리 버스정류장이고 정류장과 붙어 있는 4층 건물은 선재전당이라고.... 인천시 교직원수련원이라고 한다.

햇빛이 났을 때 기상청이 오보를 했다고 비웃음에 대한 하늘의 복수인지 싸락눈이 거세게 내리는 해안길을 묵묵히 걷다보니 선재2리 마을회관을 지난다.

싸락눈은 더욱 게세게 내리니 거리에 보이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빨라졌고, 크루즈빌을 지나고 선재대교 마을버스 종점을 지나며 트래킹 종착지가 눈앞인데 우산을 꺼내 받쳐 드는 것도 번거롭고...... 무식이 상책이라고 거센 싸락눈을 맞으며 경사진 도로를 따라 올라서면 선재대교입구 버스정류장과 노란 색깔의 목섬칼국수 건물이 지척이다.

신호에 따라 큰길을 건너 선재대교 버스정류장으로 들어서며 선재도 트래킹은 끝나고, 버스정류장 전광안내판에는 790번 버스가 나타나지 않는 것을 보면 한동안 버스를 기다려야 될 것 같다.

선재대교입구에서 목섬순회왕복, 측도순회왕복, 넛출항, 딴두부리섬왕복, 선재낚시공원 경유, 대량구지해안 경유 선재대교입구 원점회귀까지 트래킹거리17.70km, 트래킹이동시간5시간00, 현재시간 133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