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산행과 섬 트레킹이야기

인천, 세어도 섬트래킹이야기

범솥말 2025. 2. 10. 12:03

인천, 세어도 섬 트래킹이야기

 

산행일: 20250206

누구와: 나 홀로

트래킹 거리: 10.10km

트래킹 시간: 4시간00(1040~1440)

세어도 물때 : 무시, 만조시간 10:37, 22:40, 간조시간 04:13, 16:49

트래킹코스:세어도선착장(10:30)-트래킹시작(10:40)-해돋이전망대해안(10:49)-1번째가두리어장(10:51)-해암정해안(11:10)-소세어도전망대(11:25)-해암정(11:53)-2번째가두리어장(12:13)-해넘이전망대(12:21)-3번째가두리어장(12:28)-4번째가두리어장(13:16)-사구섬(13:28)-세어도선착장(13:45)-세어도마을회관(13:50)-해돋이전망대(13:58)-세어도나무쉼터(14:14)-서로이음길10코스이정목3거리(해암정과 소세어도 갈림길3거리,14:17)-세어도 선착장(14:40)

주요지점 통과

10:30 세어도선착장

10:40 트래킹시작

10:49 해돋이 전망대

10:51~55 첫 번째 가두리어장

11:00 해안 갈대숲지대(세어도 나무쉼터 아래쪽 해안)

11:10 해암정 아래 해안

11:13 해암정 아래 해안에서 소세어도로 이어지는 유속제어 돌길

11:17 유속제어 돌길따라 소세어도 집입

11:22 소세어도 해안을 따라 소세어도 집입계단

11:25~40 소세어도 전망대, 서일정

11:46 소세어도 입구 이정표3거리

11:53~59 해암정

12:04 서로이음길10코스 이정목(해암정과 소세어도 갈림길3거리)

12:09 소세어도 입구 이정표3거리

12:13 2번째 가두리어장

12:18 둑방따라 횡단

12:21~25 해넘이 전망대

12:28~41 3번째 가두리어장(횡단시도->실패)

12:41~57 3번째 가두리 어장을 외곽으로 돌아서 남단으로 이동

12:57~13:12 점심식사

13:16~24 4번째 가두리어장 횡단

13:28~33 세어도 사구섬 진입

13:45 세어도 선착장(해안으로 원점회귀)

13:45 세어도 둘레길 시작

13:47 오아시스앞

13:50 세어도마을회관

13:53 서로이음길 10코스 이정목, 전망대로 가는길 3거리

13:58~14:03 해돋이 전망대

14:05 마을 중앙도로 선착장580m 이정표 3거리(첫 번째 가두리어장 위)

14:06 서로이음길 10코스 이정목, 전망대 430m 이정표3거리

14:14 세어도 나무쉼터

14:17 서로이음길10코스 이정목(해암정과 소세어도 갈림길3거리)

14:38 세어도 마을회관 앞

14:40 세어도 선착장날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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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6 세어도 선착장 출항

15:02 아라 인천여객터미널 옆 세어도선착장 입항

15:36 쉐보레출고사무소 정류장에서 44번버스 승차

 

 

세어도

세어도는 인천광역시 서구 원창동에 속한 섬입니다.

세어도와 인접한 육지는 오류동이며 세어도가 속한 원창동은 세어도와 멀리 떨어져 있는 인천북항~청라신도시 일대입니다.

세어도와 인접한 섬으로, 북쪽에 있는 동검도와 황산도는 강화군에 속하고, 공항일대인 영종도와 용유도, 그리고 무의도는 인천 중구에 속하며, 세어도와 공항 중간에 있는 신시모도와 장봉도는 옹진군에 속합니다.

인천 중구 원창동에는 세어도는 이외 범섬(영종대교가 지나는 섬)과 장도(영종대교 우측)그리고 대다물도(범섬과 세어도 중간)가 있는데 4개 섬가운데 유인도는 세어도가 유일합니다.

세어도는 일반 다름 섬과는 차별되는 가보고 싶은 섬입니다.

세어도를 가는 선박은 돈을 받지 않습니다.

세어도는 일반인이 갈 수 있는 날은 일주일에 1번 있습니다.

세어도로 일반인이 갈 수 있는 인원은 최대 5명입니다.

세어도에 문화시설은 오아시스라는 카페가 유일합니다.

세어도에는 식당, 숙박, 구멍가게 등 문화시설은 전혀 없습니다.

세어도에는 동쪽으로 해돋이 전망대, 서쪽으로 해넘이 전망대, 북쪽으로 해암정 정자가 있습니다.

세어도는 부속섬으로 소세어도(지내섬)을 지니고 있는데 소세어도는 썰물때면 걸어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소세어도에는 정자쉼터와 전망대가 있습니다.

세어도에는 재래식 고기잡는 방법으로 밀물일 때 들어온 고기를 가두어 잡는 가두리어장이 4곳이 있습니다.

세어도 남쪽 끝에는 썰물일 때만 나타나는 사구섬이 있어 빠지지 않은 모래섬에서 사방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세어도가 궁금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가고 싶다고 아무 때나 가는 섬이 아닙니다.

세어도를 공짜로 가고 싶다면 세어도 트래킹을 주목하시면 길이 열립니다.

그러면 세어도로 다같이 가볼까요?~~~

Let’s Go Seeodo~~~

 

세어도로 가는 길

위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세어도는 아무 때나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섬이 아니며 간다고 해도 무제한으로 갈 수 있는 섬이 아닙니다.

세어도를 들어가는 선박은 정서진호가 유일한데 정서진호는 인천시 서구에서 세어도 주민과 세어도 행정을 담당하는 분들의 교통수단으로 섬을 오가는 행정선입니다.

정서진호는 대부분 매일 운행하는데 한달 30일 기준 26일은 인천 북항 만석동부두에서 출항하고 4일은 청라국제도시역 인근 아라뱃길 인천여객터미널 건너편 거첨도 세어도 선착장에서 출항합니다.

일반인들이 갈 수 있는 기회는 한달에 4회로 거첨도 세어도 선착장에서 출항하는 배를 탈 수 있습니다.

정서진호의 정원은 12명이며 지역 도서민이나 행정요원이 7명이며 일반인은 5명이 최대 승선할 수 있는 인원이며 정서진호는 행정선이므로 승선요금은 없습니다.

세어도에 도착해서 누릴 수 있는 자유시간은 일정하지 않으며 매일 시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세어도를 갈 수 있는 정서진호 예약은 아래와 같습니다.

인천서구청 홈페이지->정보->예약/신청->정서진호(행정선)->정서진호 공지사항->정서진호(세어도행) 선착장 오는 길->승용차 이용 시->대중교통이용 시->정서진호예약->달력이 나타나며 주황색은 섬주민 이용일이고, 녹색은 일반인이 예약할 수 있는 날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는 경우, 저의 경우를 예시합니다.

공항철도미디어시티역(0834)->청라국제도시역(0901)->44번버스승차(0922)->쿠팡물류센터정류장(0942)->거첨도세어도선착장(0952)->정서진호출항(1015)->세어도선착장(10시30)

대중교통안내

청라국제도시역 1번출구 버스정류장에서 44번 버스를 탑니다.

좌측은 세어도 선착장행이고, 우측은 반대방향이므로 주의해야 하며 기사님에게 쿠팡물류행이냐?고 확인하고 타야합니다.

8개 정류장으로 소요시간은 20~25분이 걸리며 구팡물류정류장(종점)에서 550m정도 떨어진 곳에 정서진호 선착장이 있으므로 약10분을 걸어서 이동해야 합니다.

아래뱃길 여객터미널과는 완전히 구분된 선착장으로 아래뱃길 선착장에서 세어도행 선착장으로는 갈 수가 없습니다.

섬 구경을 하고 나오는 경우, 선착장에서 44번종점인 쿠팡물류로 가는 것이 아니고 출발지인 쉐보레출고사무소 정류장으로 가야하며 약700m 거리에 있습니다.

 

세어도 해안 트래킹이야기.

해안으로 한 바퀴돌기

이번 세어도 섬트래킹을 하기로 하고 예약을 하고 난 후 물때표를 확인하니 세어도에 도착예정시간은 1040분경인데 만조시간은 1047분으로 물이 가장 많은 시간에 세어도에 입항하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실망이 컸는데 물때는 만조시간이지만 무시때이므로 희망을 가졌다.

바다에 대해서는 문외한으로 아는 것이 없었는데 섬트래킹을 하며 물때표를 알 수 있었는데 물때는 보름 주기로 바뀌게 된다.

바닷물이 가장 적게 들어오는 때가, 1물이며 점점 물이 많이 들어오는데 9, 또는 10물일 때 물이 가장 많이 들어오며 이후 바닷물이 빠지게 되며 13물이 지나면 조금, 조금 다음날이 무시, 무시 다음날이 1물이므로 바닷물이 만수위가 되어도 물이 많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서진호를 타고 세어도로 들어서며 선착장 바로 좌측을 보고 낙심했는데 바닷물이 출렁이는 곳은 해안이 절벽에 가까운 바위라 지날 엄두를 낼 수가 없는 정도였는데 나중에 물이 빠지면 지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만 가질 수밖에 없었다.

선착장에 도착해 북동방향의 해안을 보니 물이 나간 것 같이 갯벌이 드러났고 갯벌에는 얼음이 얼어 해안트래킹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았다.

여객대기실에서 스틱 점검을 하고 시청직원에게 해안트래킹을 하겠다고 하니 강제할 수는 없지만 만류하며 둘레길을 권장한다.

억지로 양해를 구하고 시계바늘 반대방향으로 해안트래킹을 시작한다.

빈배들이 있는 해안으로 들어선다.

멀리 강화도 마니산과 혈구산이 높게 솟았고, 마니산 앞으로 동검도가 보이며 해안은 꽁꽁 얼어 미끄럽기는 하지만 보행은 할 수 있다.

가면서 뒤돌아보면 선착장은 점점 멀어지고..... 5분 정도 지나며 작은 해안모퉁이를 돌며 해안선을 보니 바위가 일반 바위와 다른 역암이다.

산을 다닐 때도 역암이 있는 산이 가끔 있으니 바닷가에도 역암으로 이루어진 바위가 있다는 것이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달리 보인다.

30여년전 산행 초짜일때 산에서 이러한 돌을 보면서 전신주나 고압철탑공사를 하며 버린 건축폐기물로만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고 지층이 형성되는 하나의 과정으로 생긴 이 돌은 역암(礫巖)이라고 한다.

역암(礫巖)의 한자는 조약돌 력(), 바위 암()으로 글자그대로 자갈바위라는 뜻인데 알갱이가 작은 모래가 섞인 바위는 모래사()를 써서 사암이라고 하는데 역암은 모서리의 각이 없는 자갈이 오랜 시간 퇴적되면서 생긴 퇴적암의 일종이라는 것이다.

역암을 보면서 조금 지나면 보기 좋은 해안 바위가 나오는데 역암과 사암 중간 정도로 그 생김이 묘하게 생겼는데 마땅히 비교할만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지만 인삼의 몸통 같은 형상이다.

역암이 있는 지점을 막 지나면 해안바위는 박석같은 바위가 이어진다.

박석은 얇은 바위라는 뜻으로 예전 구들장으로 쓰던 돌이 박석인데 서울 은평구 연신내에서 구파발로 넘어가는 야트마한 고개가 박석고개인데 아마도 예전에 박석이 나던 곳인 것 같다.

선착장을 떠나 10분이 지나서 작은 해안 모퉁이를 돌아가는 곳, 위로 정자가 보인다.

세어도 동쪽에 있는 해돋이 전망대로 세어도 둘레길은 해안트래킹을 마치고 시간이 남는다면 답사할 예정이므로 무리하게 해돋이 정자로 올라갈 필요가 없다.

해돋이정자 아래를 막 지나면 해안 물막이 축대가 나오는데 선답자들 사진을 볼 때 이곳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던 곳인데 세어도에는 이런 곳이 4곳이 있는데 이곳이 제일 규모가 작은 곳이다.

필자는 이곳을 재래식 고기잡이인 가두리어장으로 결론을 내리고 기록한다.

가두리어장 둑방 가운데 물이 들어오고 나갈 수 있는 수문 역할을 하는 물골이 있으므로 만수위가 될 때 물이 가득 차게 되며 이때 물고기가 들어오면 썰물로 물이 빠질 때 그물을 사용해 어장에 들어온 물고기를 잡는 방법이다.

물때가 바닷물이 많을 때, 만수위가 되는 만조시간에는 둑방으로 갈 수 없겠지만 오늘은 무시로 지금이 만조시간이지만 해안으로 돌아갈 필요가 없이 둑방을 따라 가두리어장을 가로지르면 간단했다.

첫 번째 가두리어장을 지나면 폭 넓은 갯벌이 펼쳐지는데 해안으로 가깝게 붙어 지나거나 멀리 떨어진 곳 얼음이 언 곳으로 지날 수 있는데 얼음으로는 미끄럽지만 하얗게 언 얼음은 염분이 있어 부서지므로 미끄럽지 않아 걷는데 지장이 없다.

해안은 초반에 보았던 사암이나 역암들이 다시 보이고 가두리어장에서 5분을 지나자 갈대지대가 나오는데 바닥이 얼어서 아무 곳으로 가도 지장은 없지만 추울 때가 아니면 갯벌로 해안으로 지나기는 쉽지 않을 듯했다.

이곳 갈대가 있는 곳은 세어도 중앙도로의 나무 쉼터가 있는 아래로 여름이나 가을철에 나무그늘에서 찍은 풍경을 보면 넓은 바다와 갈대, 그리고 더위를 막아주는 덩치 큰 신갈나무와 그 밑의 벤치와 통나무 의자가 조화를 이뤄 최고의 풍경을 만드는 곳이다.

갈대지대를 지나면 트래킹하기 쉬운 해안이 이어지는데 폭이 10~20m 정도 갯벌이 없이 돌들이 깔린 해안이 지속되므로 갯벌로 인한 어려움이 없이 해안을 이어갈 수 있다.

갈대지역을 떠나 걷기 좋은 해안으로 약5분 정도 지나면 해안은 큰 모퉁이를 돌게 되는데 해안 위쪽에는 정자가 있으니 세어도 동북방향에 있는 해암정이라는 정자다.

모퉁이를 돌아서면 밋밋한 바위지대가 있어 해암정으로 올라가는 게 어렵지 않은데 굳이 이곳에서 해암정으로 올라갈 필요가 없었던 것은 소세어도를 갔다가 나오며 해암정을 오를 계획이 있어서다.

모퉁이를 돌기 전, 12시 방향으로 멀게 보이던 섬들이 가깝게 보인다.

소항산도와 항산도 사이로 핑크색의 건물이 있는 황산도가 눈에 들어오며 항산도 우측으로 초지대교가 보인다.

소항산도 좌측 10시반 방향에는 동검도가 보이고 동검도 뒤로 길상산과 마니산이 보이는데 동검도는 교동도 옆 서검도와 함께 옛날 조선시대에 바다로 들어오는 선박을 검문하던 검문소가 있었던 곳이라고 해서 동검도라고 불린다는 섬이다.

한때 동검도는 강화도에서 200m 떨어진 바다에 둑방을 설치해 강화도와 하나가 되었는데 바닷물 흐름이 없어지자 바다 생태계가 변하기 시작하자 가운데 둑방을 헐고 다리를 놓아 밀물과 썰물 때 물이 정상적으로 흐를 수 있도록 원상을 회복한 섬이다.

요즘 동검도의 풍경은 곳곳에 캠핑장이 생기고 젊은이들의 텐트촌으로 바뀌었으니 젊은이들의 낙원이 되어버린 섬이다.

방향을 10시반에서 9시 방향으로 돌리면 바다 위에 작은 섬이 있으니 세어도의 부속 섬인 소세어도다.

소세어도의 다른 이름은 지내섬이라고 하는데 무슨 뜻이 있는지는 알 수 없으며 소세어도는 작은 무인도로 섬안에 전망대와 정자가 있다.

소세어도의 출입은 현 위치에서 8시 방향으로 돌길을 만들어 놓았는데 밀물 때는 길이 없어지고, 썰물 때는 돌길이 나타나는 현상이 생기므로 썰물 때만 출입이 가능하다.

세어도에서 소세어도 사이에는 돌길 이외에 다른 시설물이 있는데 해암정 해안에서 소세어도 동북지점으로 이어진 좁은 돌길이 약200m 정도 이어지는데 무슨 용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밀물과 썰물이 드나들 때 유속을 느리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어느 선답자가 이곳으로 지나며 아주 좁고 위험했다고 올린 기록을 보았으므로 가능하다면 이곳을 통해 소세어도로 진입하는 계획을 세웠다.

현장에 와서 상황을 보니 물이 없어 가능했고, 바닥은 햇볕에 녹이 조금 질기는 하지만 스틱으로 균향을 잡으며 지날 수 있었으므로 계획대로 유속방지 돌길을 따라 소세어도로 진입했다.

소세어도로 들어서서 시계바늘 반대방향으로 한 바퀴 돌아 정식 출입로로 올라선다.

소세어도로 들어서니 서일정이라 정자와 정자 앞에는 소세어도 전망대가 있는데 관리가 되지 않아 훼손된 부분이 많았는데 출입하는 곳에 자재가 쌓여 있었는데 전망대를 보수하려는 것 같다.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은 어떨까?

실망이다.

잡목을 제거하지 않거나 주변 소나무들 가지치기를 하지 않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방향은 마니산에서 황산도까지 범위로 사진 한 장이 전부다.

서일정으로 올라서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신다.

차를 다 마실 즈음, 함께 배를 타고 들어온 부부가 정자로 올라선다.

이 부부의 여자분은 인천광역시 문화관광해설사협회 회장으로 윤*영님인데 인천관리부두에서 인사를 나누었고 세어도에 내려서도 대화를 나누었으니 구면이었다.

지난달에도 이곳에 왔었다는 이들 부부는 문화시설이나 식당이 없으므로 오아시스 카페에서 바다 풍경을 감상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카페에 부탁해 식사를 했다고 하는데 오늘은 오아시스가 문을 열지 않아 걱정이 많다고 했다.

지난달에 오려고 했는데 마감이되어 올 수가 없었다.”고 하자, “다음 달에 또 온다면 오늘 나갈 때 인천시 관리 직원에게 직접 예약을 할 수 있다.”고 했고, “일반인 5명이 마감되었지만, 지역민 7명이 안 되는 경우 추가로 갈 수도 있으니 서구청에 전화로 물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해 준다.

또한 세어도에 대한 심각한 이야기도 전한다.

인천광역시 쓰레기 소각장에 대한 얘기다.

현재 후보지가 5곳이 있는데 해당 주민들의 반발로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곳 세어도는 주민도 적고 반대하지 않아 이곳에 인천 쓰레기 소각장이 들어설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로 아름답고 순수한 이 섬이 오염될 수 있다고 하니 마치 내일인 것처럼 걱정이 된다.

이분들과 15분 이야기를 나누고 일정이 바쁘므로 먼저 소세어도를 나온다.

소세어도 돌길을 따라 나오면 이정표3거리가 있다.

계획은 이곳에서 해암정~능선길~능선3거리를 지나 이곳으로 한 바퀴 돌아 다시 해안으로 트래킹하는 것이었다.

3거리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해안 옆으로 둘레길이 있으며 때로는 쉬어갈 수 있는 벤치도 있으며 나뭇가지 사이로 강화도 일대의 풍경을 볼 수 있다.

3거리에서 둘레길을 따라 7분정도 지나 해암정에 도착한다.

바닷가를 바라보고 있는 정자라는 생각에 사방이 탁 트인 암반에 있는 정자로만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었다.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위치에 있지만 주변 잡목이 가려 시계도 좋은 편은 아니다.

해암정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전방 마니산을 중심으로 딱 사진 한 컷 나올 수 있는 범위이며 좌측 소세어도 잡목에 가려 잡목 뒤로 볼 수 있지만 여름이면 정자에서는 소세어도를 볼 수 없다.

그러나 한 컷의 시계에는 마니산과 진강산, 혈구산을 볼 수 있으며 앞으로 펼쳐진 갯벌은 갯골이 만든 멋있는 풍경은 유명화가도 그릴 수 없는 풍경이다.

또 하나, 동검도의 갯벌에는 천연기념물 202호인 두루미가 월동하는 곳으로 많은 사진 작가들이 겨울이면 두루미를 찍으러 오는 곳인데 동검도와 항산도 사이에서 두루미의 지저귐이 들렸고 멀리서 두루미의 모습을 희미하게 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해암정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돌아서면, 이정표(소세어도470m선착장1450m)가 있는 곳에서 둘레길과 능선길이 갈라지는데 능선길을 따라 올라선다.

2~3분 지나면 능선 우측으로 대형 비닐하우스가 있는데 사용하지는 않는 것이며 안에는 건축자재가 방치되어 있다.

비닐하우스에서 1~2분 올라서면 밋밋한 산의 정점으로 서로이음길10코스 이정목이 있는 3거리에 도착하는데 이곳에서 소세어도로 향하는 우측길로 접어든다.

소세어도로 가는길 우측으로는 어마어마한 넝쿨지대가, 좌측으로는 밤나무 지대가 이어지는 숲길을 따라 5분을 지나면 소세어도 입구 이정표3거리로 조금 전 이곳에서 해암정으로 한 바퀴 돌아 제자리로 온 것이다.

이정표3거리 길에는 함께 배를 타고 온 여성4명이 자리를 펴고 점심식사 준비를 하느라 분주했는데 즐거운 시간되라고 인사를 건넸지만 쳐다만 볼뿐 아무 대답도 없다.

이정표3거리에서 다시 해안으로 들어섰는데 바위 사면에 아래는 갯벌로 물이 있거나 물이 바로 빠졌을 때 지나기가 쉽지 않은 곳인데 얼었던 갯벌도 햇볕에 노출되어 무척 미끄러웠다.

북서 방향 바다를 보면 좌측으로 영종도, 신시모도, 장봉도로 이어지는 섬들이 아스라하게 보이고, 동검도 옆 어디엔가 두루미가 있는지 두루미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한 모퉁이를 돌자 둑방이 나타나니 두 번째 가두리어장이다.

두 번째 가두리어장은 첫 번째 가두리어장보다 규모가 컸는데 물때가 무시때라 그런지 어장은 말랐고 둑방의 물골은 조심스럽게 지날만 했으므로 둑방으로 가로 질러 지난다.

그런데 이곳 어장은 유일하게 그물을 걸치던 말뚝이 큰어장은 가로질러 박아 놓은 채 그대로 있다.

두 번째 가두리어장 둑방을 막 내려서면 좌측에 전망대가 보이니 이곳이 해넘이 전망대다.

바위사면을 기어올라 해넘이 전망대로 올라섰는데 이곳에는 조망이 좋을까? 기대하고 올라섰는데 기대와 달리 이곳 역시 전망대 주변 잡목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다.

이곳에서 보는 경치가 뛰어난 것도 아니고 이름에 맞게 해가 넘어갈 때 노을진 서해를 보면 이곳에 서있는 것을 실감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질녁까지 이곳에 있을 수도 없는 입장이다.

인증사진을 찍고 해넘이 전망대에서 내려 해안으로 내려선다.

해안으로 내려서면 갯벌이 없는 해안을 따라 3~4분 이어지다가 다시 둑방이 나타나며 세 번째 가두리어장이 나오는데 세어도에 있는 4곳의 가두리어장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이다.

둑방 우측 바닷가는 둑방과 닿은 부분이 갯벌이어서 물이 빠져도 가기가 어려운 곳인데 강추위로 얼었으므로 둑방에서 갯벌로 내려선다.

따가운 햇살에 얼었던 갯벌이 녹아 질척거리므로 스틱에 의존해 조금씩 앞으로 나간다.

둑방아래 갯벌로 내려서서 3분 정도 이동하면 둑방에 걸친 콘크리트 시설물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시설물은 부식되어 바다로 내려앉기도 하고 바다로 떨어진 시설물을 둑방에 세워두기도 했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바나 낚시 좌대였다.

온전하지는 않지만 일부 훼손된 상태로 현상을 유지하고 있는 좌대는 하나가 있고 기둥까지 있는 좌대는 3곳 정도 있는데 오래전인 2008년 사진을 보면 좌대는 15개에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좌대는 2개로 보인다.

그렇다면 2000년대 이전에는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이곳 세어도로 바다낚시를 하러 들어왔다는 결론인데 요즘은 왜 바다 낚시꾼들이 이곳을 찾지 않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옛날 지도로 눈여겨 볼만한 것은 4개 가두리 어장 중 이곳 제일 큰 어장은 수문역할을 하는 곳에 둑방이 연결되어 있었는데 2010년 사진부터 수문 둑방이 무너진 것을 확인 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오래전에는 4곳 모두 어장에는 가두리어장 수문이 있었던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사람들의 생활이 향상되고 고기잡는 기술도 발달하면서 가두리어장이 퇴보되어 지금은 가두리 흔적만 남아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암튼 둑방 아래 갯벌로 좌대가 있는 곳을 지나 수문 가까이 접근했는데 멀리서 봐도 물이 많고 너무 넓어서 건널 엄두도 낼 수 없다.

둑방을 기어올라 둑방을 넘어 가두리어장 방향으로 내려서니 이곳은 햇볕이 차단되어 어장 바닥은 딱딱한 편이어서 어렵지 않게 되돌아 나올 수 있었다.

이제는 가두리어장 외곽으로 크게 돌아야한다.

둑방에서 얼마가지 않아 바닥에 있는 새들의 먹이를 보고 세상 좋아졌다는 생각을 한다.

철새들이 어떤 새들이 오는지, 어떤 새가 어떤 곡물을 먹는지 알아보기 위해 카메라를 설치하고 흰콩, 서리태, , 녹두, 참깨 등 5개지 곡식을 펼쳐 놓았는데 곡물의 양도 제법 많은 편이다.

철새연구를 하는 단체는 필요해서 하겠지만 이곳 한 곳이 아니라는 점에서 보면 아주 많은 곡물을 새들의 먹이로 버리고 있는 것인데 농부의 아들로 자란 60~70세 나이의 사람들이라면 농부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을 수 없다.

어장 외곽을 따라 5분정도 진행하면 작은 컨테이너가 나오고 좌측에는 양어장으로 보이는 못이 있고 우측은 갈대숲이었는데 갈대가 우거져 도저히 지날 수 없어 어장 외곽으로 지났는데 덤불과 가시나무가 무성해 어렵게 지났지만 여름철에는 지날 수 없을 것이다.

넝쿨지대를 지나 가두리어장 외곽으로 붙어서 끝지점에 도착한다.

둑방 위에는 강풍이 불어 둑방 아래 어장에서 점심대용으로 가지고 온 떡으로 간식을 하고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다시 해안으로 내려서서 둑방을 보니 일부분 둑방을 새로 쌓은 흔적이 나타나는데 요즘도 가두리어장을 이용하나? 의아했다.

해안은 갯벌이 아닌 바위나 모래로 이루어져 지나는데 불편이 없으며 3~4분 지나자 네 번째 가두리어장이 나온다.

이곳 어장은 4개중 규모는 세 번째이고 마을과 제일 가깝게 위치하는데 마을에서 가두리어장이 내려다보이며, 가두리어장에서 마을이 올려다 보인다.

어장 안쪽으로 들어섰고 둑방 가까이 붙어 수문이 있는 곳까지 가서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접근해 수문을 통과해서 무사히 마지막 가두리어장을 지난다.


어장 끝지점에서 마을을 올려다보면 오후
, 따스한 햇살을 받은 마을 모습이 조용하고 평화스럽게 보인다.

마지막 가두리어장을 지난 해안은 침목 계단이 이어지며 멀지 않은 곳에 모래섬이 나타났다.

세어도의 명물 중 하나인 이곳 사구섬은 밀물일 때는 넓은 바다가 썰물일 때는 나타나는 모래섬을 지니고 있는데 주변이 모두 질은 갯벌인데 이곳은 신의 영역인지 모래로 형성된 곳이다.

침목 길을 지나자 모래섬과 세어도를 잇는 다리가 나타났다.

물이 나가는 중인지 물이 들어오는 중인지 알 수 없었는데 시간으로 보면 물이 빠지는 시간이지만 머릿속에는 물이 들어오기 전에 모래섬을 돌고 나와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뛰어서 다리를 건너는데 물결이 거센 편으로 마치 들어오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다리를 건너 사구섬으로 올라선다.

넓은 모래사장이 펼쳐졌는데 중간에는 아직도 물이 빠지지 않은 상태로 바닷물이 빠지며 사구섬이 모습을 드러낸 지 오래되지 않은 것 같다.

영종도 방향으로 최대한 멀리 갔다가 물이 조금 남은 중앙으로 들어섰는데 모래섬이라 빠지지 않아 걷기가 편하다.

이곳에서 발길이 닫는 곳까지 넓게 이동하며 주변을 살피고는 다리로 되돌아온다.

다시 물에 잠긴다면 뛰어서라도 건넌다는 생각으로 멀리서도 항상 다리를 주시했었는데 사구섬으로 들어설 때보다 아주 미미하게 물이 빠진 것 같았다.

급할 것이 없으니 천천히 사구섬에서 세어도로 복귀한다.

이제 해안은 선착장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런데 트래킹 길이 열렸는지 궁금했다.

세어도로 들어올 때 선착장 좌측을 유심히 보았는데 해안이 해벽으로 이루어졌는데 들어올 당시에는 아무리 조심하고, 홀드를 잡고 지난다고 해도 도저히 지날 수 없던 상황이었는데 물이 빠진 상황에서는 지날 수 있는지 궁금했다.

가다가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다시 되돌아 나간다고 생각하고 나머지 해안으로 진입한다.

작은 구비는 모래가 깔린 곳을 지나고, 위험지대라고 생각했던 곳이 눈에 들어오는데 물이 상당히 많이 빠졌고 물 빠진 해안은 위험요소가 전혀 없는 평범한 해안으로 바뀌었다.

해벽이 있는 구간을 지나자 선착장이 가까이 보인다.

오전에는 선착장에서 강화도 마니산이 확연하게 보였는데 마니산은 위는 구름에 잠기고 아래만 보인다.

날씨기 흐리며 오후 늦게 눈이 오려나 ..............

그렇다고 해도 이제 해안트래킹은 끝나므로 눈이오거나 비가 오거니 걱정할 필요가 없는 편안한 마음으로 선착장으로 올라선다.

오늘 세어도 입도신청을 하고, 만조시간과 간조시간을 확인하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아무 탈 없이 무사히 해안 트래킹을 마칠 수 있어 무척 다행이면서 뿌듯했다.

 

세어도 둘레길 트래킹

선착장으로 올라서며 해안트래킹을 마치니 1345분이다.

15시에 출항하는데 20분전까지 선착장으로 와줄 것을 공지 했으니 약1시간의 여유가 있으므로 둘레길을 답사하기로 한다.

마을길을 따라 오르니 선착장에서 보였던 오아시스 카페를 지난다.

유일한 문화혜택을 받은 곳이 오아시스 카페로 카페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차를 마신다는 계획을 세웠었는데 오늘은 카페주인이 입도하지 않아 문이 닫힌 상태다.

오아시스에서 커브를 틀면 3거리에 이정표(갯벌체험지구, 편익시설지구)가 있는데 좌측길로 내려서면 능선 아래 마을을 지나 네 번째 가두리어장을 지나 사구섬으로 가는 길이 이어지는데 여유있는 시간이 없어 아랫마을 길은 생략한다.

마을길을 지나는데 눈이 날리기 시작한다.

우측으로 대형 감나무가 있고, 안내판이 있어 자세히 보니 고욤나무다.

고욤나무는 감나무의 원나무다.

감에서 나오는 씨를 심으면 감나무가 자라는 게 아니고 고욤나무인데 우리가 아는 감나무는 원래 고욤나무에 간마누를 접붙여서 키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안내판에 의하면 이 고욤나무는 약150년 수령인데 옛날 세어도 분교 옆에 있었다고하니 세어도에도 초등학교분교가 있었다는 이야기이며 고욤나무 옆이라면 지금 어촌마을회관이 있는 위치일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고욤나무를 막 지나는 왼쪽으로 세어도어촌회관이 있는데 문은 잠겨있고 길옆에 세어도종합안내도가 있다.

안내도를 막 지나면 우측에 안내도가 또 있는데 이곳 안내도는 서로이음길10코스였는데 서로이음길이란 인천광역시 서구 전역에 누구나 건강을 위해 걸을 수 있는 트래킹 코스를 만들어 이름 붙인 것이라고 한다.

서로이음길 안내판을 보고 세어도길(마을 중앙도로)을 따라 1분을 지나자 길가 양 옆으로 잘생긴 노송이 나타나고, 소나무 아래는 맥문동 길안내판과 서로이음길10코스이정목이 있는 3거리가 나오는데 이곳 지명이 당제인 것 같다.

당제?

제를 올리는 당집이 있었거나 당집에서 이곳에 나와 제를 올렸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 예전 무속신앙이 성행할 때는 전국 곳곳에 당집이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제를 올리고는 했으니 이곳 세어도도 예외는 아니었을 것이다.

3거리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잡고 들어섰는데 초입 잘생긴 노송 2그루 가운데 한 그루가 지난번 눈이 많이 왔을 때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중간이 동강났는데 동강난 채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소세어도로 들어서면서 느꼈던 마음인데 소세어도 소나무는 가지치기를 하지 않아 잘 생긴 소나무가 엉망이었고 일부 가지가 훼손되기도 했는데 인천광역시 서구 담당관은 엉뚱한 곳에 예산을 낭비하지 말고 이런 곳에도 관심을 기울였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둘레길을 따라 내려서면 해안을 따라 올라섰다가 내려서며 이어지는데 이러한 둘레길을 따라 5분을 지나면 해돋이 전망대에 도착한다.

눈발이 조금씩 내리니 시계는 아주 짧았고 전망 범위도 넓지 않다.

오전 이곳 아래 해안을 지날 때 보이던 강화도나 항산도, 황산도 그리고 초지대교의 모습은 안개속으로 잠겨 버렸다.

잠시 인증사진을 찍고 둘레길을 따라 지나는데 우측 나뭇가지 뒤로는 첫 번째 가두리어장이 보인다.

해돋이 전망대에서 둘레길을 따라 4~5분 지나면 둘레길은 마을 중앙도로와 만나며 이곳에는 이정표(선착장580m전망대900m,당제450m)가 있는데 지나온 소나무 가지가 부러진 곳 지명이 당제라는 것을 말해준다.

이정표3거리에서 전망대방향으로 세어도길(마을 중앙도로)을 따라 1분을 지나면 서로이음길10코스이정목과 이정표가 있는 3거리가 나오는데 우측으로 들어선다.

둘레길은 침목계단을 따라 해안 방향으로 내려서며 특별한 지형지물은 없으며 5~6분이 지나서 이정표(선착장1200m전망대470m,해돋이전망대700m)가 있는 세어도길(마을 중앙도로)로 올라선다.

이정표3거리에서 2시방향 대각선으로 덩치 큰 신갈나무가 보였는데 보는 순간 세어나무쉼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선답자들이 올린 사진을 보면 무더운 여름날 이곳 세어나무쉼터에서 여유 있는 모습으로 바다를 보며 쉬는 사진을 보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나뭇잎이 모두 떨어져 쓸쓸한 기운이 맴돌지만 그래도 나무로 다가서면 나무가 반가워 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나무쉼터로 간다.

오래된 벤치와 그 옆에 통나무 의자가 운치가 있고 문화와는 거리가 먼 순박함과 순수함이 배어 있는 것 같았다.

나무쉼터에서 세어도길로 나오면 우측으로 둘레길이 갈라지는데 둘레길을 따라가면 해암정이 나오고 해암정에서 세어도길을 따라 되돌아 와야 한다.

잠시 시간계산을 하니 가능하겠지만 마음이 급할 것 같아 이곳에서 세어도길을 따라 해암정과 소세어도 갈림길까지 갔다가 되돌아가는 것으로 정리를 한다.

이정표3거리에서 세어도길을 따라 2분 정도 지나자 서로이음길10코스이정목이 나온다.

이곳은 오전에 소세어도를 나와 해암정을 보고 이곳을 통해 소세어도 입구로 지났던 곳으로 현재시간을 보니 선착장 집합 20분전으로 이곳을 기점으로 세어도길을 따라 선착장으로 가면 알맞을 것 같다.

눈이 날리는 세어도 길을 따라 나무쉼터를 지나고, 해돋이전망대 입구를 지나고, 당제를 지난다.

서로이음길10코스안내판 맞은편에 에어건이 설치되어 있는데 먼지가 쌓인 상태로 작동이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에어건을 쏘아보니 작동이 된다.

등산화와 바지 곳곳을 에어로 털어내고 난 후, 사구섬과 마을에서 내려다보는 가두리어장의 모습을 보려고 세어도어촌회관 뒤로 돌아본다.

가두리 어장은 잡목으로 전경은 볼 수 없고 일부만 볼 수 있고, 선명하지는 않지만 사구섬은 아까보다 물이 많아진 느낌인데 물때시간은 지금도 물이 빠지고 있는 시간이다.

그런데 세어도어촌회관 뒤에 숨겨진 보물이 있는 것을 찾았다.

바로 세어도 캐릭터? 아니면 디자인된 세어도 포토 존?

찾는 사람이 없는지, 청소를 해주는 사람이 없어 먼지 때가 시커멓게 끼었으니 마음이 안 좋다.

선답자 중 누군가가 올린 사진을 본 적이 있지만 세어도 케릭터 포토존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없었는데.....................

사진을 찍는데 세어도 탑승 관리원안 인천시 공무원에게 전화가 왔다.

모두 모여 있는데 빨리 오라는 이야기다.

마을회관에 있음을 알리고 내려서는데 눈이 무척 많이 내린다.

눈내리는 오아시스의 풍경을담고 선착장으로 내려서며 세어도 트래킹이 끝난다.

▷원점회귀 세어도 해안트래킹과 세어도 둘레길 왕복 트래킹거리 10.01km, 트래킹시간4시간00, 현재시간 14시40분이다.(이번 세어도 트래킹에서는 산길샘 앱을 작동시키지 않아 지도위에 잰 거리로 실거리와 차이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인천, 세어도 섬트래킹 가이드북

세어도는 강화도 앞바다와 청라신도시 중간에 위치한 섬인데 관할은 인천광역시로 일반 선박운항은 없으며 세어도 가는 배편은 지자체에서 운항하는 행정선이 유일하다.

일반인이 세어도를 갈수 있는 기회는 월 4~5회로 승선최대인원은 12명인데 일반인은 최대 5명이다.

인천시 서구 거첨도 선착장에서 세어도 선착장까지는 15분이 걸리며 승선요금은 없고 섬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은 약3~4시간 정도로 섬트래킹은 충분한 시간이다.

세어도를 가기위해서는 인천광역시 서구청 홈페이지로 들어가서 정보->예약신청->정서진호(행정선)->정서진호 예약->예약신청 절차를 거치는데 예약이 어려운 편이다.

 

 

갈  때

미디어시티역 공항철도(0834)-청라국제도시역(0901)->청라역에서 44번버스(0922)->쿠팡물류센터 하차(0942)-세어도 선착장까지 약550m 걸어서 이동(0952)

올  때

세어도 선착장에서 청라국제도시역으로 이동할 때는 44번 종점인 쿠팡물류센터 정류장이 아니고 44번버스 출발지인 쉐보레출고사무소 정류장(700m)으로 이동하며 청라국제도시 공항철도 역까지는 약20분이 걸린다.

 

트래킹포인트

26일 물때표 만조시간 10372240, 간조시간 0413, 1649, 물때는 조금이다.

세어도에 도착한 시간은 1028, 만조시간은 1037분인데 물때가 시간상으로 물이 많은 때지만 물때가 물이 적은 조금으로 만조시간임에도 해안트래킹을 하는데 큰 지장을 받지 않았다.

금일 기온이 -11도로 매우 추워서 해안트래킹을 하기에는 좋았는데 오후가 되며 얼었던 갯벌이 녹으며 미끄럽고 빠지므로 조금 어려움도 있었다.

세어도 선착장에서 시계바늘 반대방향으로 들어섰으며 해안은 갯벌로 해벽일 지나는 곳이 없었으며 약10분을 지나면 해돋이 전망대 아래를 지나며, 2분 정도 지나 첫 번째 가두리어장을 지나는데 조금때이므로 물이 적어 둑방 옆으로 지났으며 만수위인 만조시간이지만 가두리어장은 물이 없다.

첫 번째 가두리어장을 지나 5분 정도 지나 세어도나무쉼터 아래 해안을 지나며, 이곳에서 5분을 지나면 해안은 갯벌이기는 하지만 해안선이 암릉으로 물이 있을 때는 지나는데 어려움이 있다.

암릉해안선을 따라 5분 정도 지나면 세어도 전망대인 해암정 아래를 지나며 좌측으로 소세어도가 앞쪽으로 강화도 동검도가 오른쪽으로 항산도와 초지대교가 보인다.

해암정 아래서 소세어도 방향으로 물흐름을 늦추는 돌길 옆으로 조심스럽게 소세어도로 질러서 이동했는데 얼었던 갯벌이 녹아 무척 미끄러웠으며 소세어도에 들어서서 시계바늘 반대방향으로 돌아 소세어도로 올랐고 소세어도전망대와 서일정을 돌아보았다.

소세어도에서 나와 이정표3거리에서 좌측으로 해암정~넝쿨지대3거리(해암정과 소세어도갈림길)~소세어도입구3거리를 원점회귀(22분소요)한 후 해안으로 들어선다.

3거리에서 해안으로 들어서면 해안선은 암릉지대로 물이 있을 때는 지날 수 없으며 3분 정도 지나면 2번째 가두리 어장이 나오는데 가두리어장에는 조금때로 물이 없어 둑방을 지나 물골을 건널 수 있었으며 가두리어장이 끝나는 지점에 해넘이 전망대가 있다.

해넘이 전망대에서 4~5분 지나면 3번째 가두리어장이 나오는데 제일 큰 2중 어장으로 만들었는데 수문역할을 하는 둑방 물골까지 해안으로 지났는데 갯벌이 녹아 무척 힘들었으며 둑방 물골에 물이 많아 결국 다시 밖으로 나와 외곽으로 돌았다.

-3번째 가두리 어장에서 3~4분을 지나면 세어도 마을에서 내려다보이는 4번째 가두리 어장에 도착하는데 해안으로는 바닷뭉 때문에 지날 수 없으며 안쪽으로는 물은 없는데 갯벌이 녹아 조심스럽게 자났다.

-4번째 가두리 어장을 지나면 침목길이 나오며 침목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남쪽으로 모래사구가 형성된 사구섬(물이 나갔을 때 나타나고, 물이 있을 때는 없어짐)으로 연결되는 다리가 있다.

다리를 건너면 넓은 모래섬이 있는데 갯벌이 아니므로 빠지지 않아 넓게 이동할 수 있는 곳으로 이곳에서 영종도나 세어도를 보는 즐거움이 있다.

사구섬을 나오면 세어도 선착장으로 이어지는 해안으로 세어도로 들어설 때 물이 많아 엄두도 못냈던 곳인데 물이 빠지자 암릉길이 열려 어렵지 않게 선착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세어도 선착장에서 둘레길을 따라 마을 중앙도로를 따라 진행->맥문동길에서 우측 둘레길을 따라 이동해 해돋이 전망대->4각정자가 있는 중앙도로3거리->서로이음길 이정목 전망대430m 3거리에서 우측 둘레길로 진입->8분동안 둘레길로 가서 마을 중아도로 세어도나무쉼터 3거리로 올라섬->서로이음길 이정목 소세어도와 해암정 갈림길3거리에서 회차->마을 중앙도로를 따라 선착장으로 이동

세어도 해안길은 겨울철 추운 날씨가 적격이며 여름철에는 갯벌이 수시로 나오므로 어려움이 있으며 물이 적은 무시때 해안트래킹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