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기

월악산국립공원, 덕절산~두악산 산행기

범솥말 2025. 1. 6. 00:23

덕절산~두악산 연계 산행기

소금무지 전설의 산을 찾아서

 

산행일 : 20141215

누구와 : 나 홀로

산행시간 : 5시간45(10:15~16:00)

산행거리 :8.4km

주요산행처:가산교들머리(10:15)-덕절산정상석(11:40,742m)-덕절산정상(12:15,780.6m)-뒤뜰재(13:15)-능선3거리(13:43)-724(13:52)-722(14:06.고사목봉)-두악산정상석(14:25,723m)-소금무지정상(14:35,722m)-단봉사3거리(15:37)-단봉사(15:44)-단성치안센터(16:00)

대중교통이용

청량리(06:40,07:50)->단양(16:36,17:40)(18:38,19:08새마을,20:36)

들머리접근

-단양역->벌천리행(08:50,10:10,12:15-오전3)->기산1리하차(단양역에서 약25분소요)->단양천건너 들머리까지 5분소요

올 때

-산행날머리가되는 파출소앞에서 벌천리 또는 장회리 선착장 방면에서 오는 군내버스가 많음

가산교들머리~덕절산정상석 구간

단양역에서 대기 중이던 택시를 타고 단성면을 지나 단양8경의 하나인 소선암을 지나 가산리에서 사인암 방향으로 좌회전한 택시는 곧 작은 다리를 건너 정차하였다.

17300원의 거금을 지불하고 택시에서 내려 간단히 산행 준비를 한 후 기사가 알려준 들머리로 접근한다.

들머리에는 탐방로 아님이라는 작은 현수막이 붙어 있었는데 이곳은 월악산 국립공원에 속한 구역으로 안전사고 예방 및 자연보호를 위한 공원법 28조에 의해 통제하는 구역인 곳이다.

<가산교를 건너며 관광아내판이 있는 곳이 들머리 입구입니다.>

<덕절산 들머리입니다.>

범법인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통제선을 넘어서 희미한 길을 따라 들어섰는데 등산로는 능선으로 오르지 않고 측면으로 한동안 이어가다가 능선을 타고 오르니 출발한지 10분이지나 철탑 앞을 지난다.

철탑을 지나 능선으로 오르는 길은 암릉길로 소나무 아래 작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곳을 오르면 가야할 방향으로 겹겹이 암릉이 펼쳐지는데 능선 암릉길에는 어제 오후에 내린 눈으로 사방이 위험을 도사리고 있는 상태이므로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만 했으며 암릉을 따라 조금씩 고도를 높이며 시야도 넓어지고 발아래 가산리 일대가 평화스럽게 보인다.

능선을 따라가던 암릉길 앞에는 큰 바위가 가로막아 직벽을 올라야했는데 좌측으로 우회도로가 있어 따라가다 보니 눈이 내려 길을 알 수가 없다. 하는 수 없이 알맞은 곳을 골라 직벽을 올랐는데 아무도 없는 산중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아주 신중하게 직벽을 올랐다.

직벽을 올라선 바위 암봉에서 사방을 보니 모두 훤하게 열렸으며 도솔봉 지능선과 앞에 보이는 용두산과 뒤로 안개속에 대간이 어른거리곤 했다.

<덕절산의 유일한 암릉지대입니다.>

<가까이에 소백산 연화봉이 있는데 구름에 쌓여 볼 수가 없습니다.>

<멀리 백두대간 능선과 대미산이 보입니다.>

가끔씩 뒤를 돌아보며 암릉을 올라선 자의 특권인 사방을 조망하며 오른다.

암봉을 올라서 다시 잡목 숲이 나오고 좌측으로 나풀거리는 표지기가 있었는데 조금 전 직벽을 오르던 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우회하는 길이 있다는 것인데 알 수가 없어 직벽을 오른 것인데 위험을 수반하기는 했지만 넓게 펼쳐지는 눈 덮인 산야를 보았으니 만족한 것이었다.

암봉을 지나면 잡목과 진달래나무가 우거진 능선을 따라 한동안 이어지고 길가 좌우로 하늘로 곧게 솟은 금강송이 여기저기 산재해 있고 때로는 수 백 년 되었을 상 싶은 신갈나무가 간간히 눈에 띈다.

작은 무명봉우리를 넘으면 참나무 숲으로 바뀌는데 눈이 내린 등산로는 참나무 잎 때문에 매우 미끄러운데다 경사진 길을 오르려니 쉽지만은 않았으며 많은 에너지를 소비했다.

<주능선 북사면으로는 설화가 피었습니다.>

경사진 길을 오르면 덕절산 정상석이 있는 봉우리 이겠거니 생각하고 오르니 능선은 또다시 우측으로 휘어지며 한동안 이어지고 올라선 능선 좌측으로는 나뭇가지에 설화가 피어 보기에 너무나 좋았는데 혼자 산행을 하다 보니 누군가에게 이야기 해 줄 사람이 없어 설화를 보고 예쁘다고 이야기 해 준다.

설화가 핀 능선은 이전에 없던 바람이 불어와 한기를 느끼며 간간이 눈송이가 날리니 불안한 마음에 하산할 때까지 이 정도의 상황이 지속되기를 간절하게 바라며 10여분을 지나니 눈앞에 정상석이 나타났다.

충청북도 특유의 오석 정상석에는 산 높이를 780m로 기록하고 있다.

<덕절산 정상석으로 번지수가 틀린 느낌입니다.>

<정상석에서 인증사진을 찍었는데 얼굴이 붉게 얼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도면에서 보면 741.8m로 정상석 오류라고 기록이 되어 있다.

이곳이 정상이던 아니던 지금은 그런 것이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주변상황으로 보아 언제 폭설이 내릴지 모르는 상황으로 오랫동안 머무를 수가 없으므로 인증 사진을 찍으며 분주하게 움직인다.

▷스마트폰 GPS에 의한 가산교들머리로 부터 덕절산정상석까지 산행거리 1.85km, 산행소요시간 1시간24분, 해발746m(도면상 741.8m와는 약4m오차가 있다), 현재시간11시40분이며 약5분을 머물렀다.

 

덕절산정상석 구간~덕절산정상 구간

필자는 덕절산에 대해 약간의 예습이 있어 정상석이 있는 곳이 덕절산의 최고 정상이 아님을 알았으므로 정상석을 보았으나 정상이라는 환희나 안도감은 느끼지 못했으나 사전예습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곳을 정상으로 알고 흥분하며 기념촬영을 한 후 정작 정상을 도착하여 실망을 하거나 두악산에서 덕절산으로 연계하는 산꾼들은 정상을 지나 다시 정상석을 보며 허무함을 느끼기도 했다는 것이다.

<정상석을 지나 정상으로 가는도중 만난 소나무인데 무지 굵은데 사진으로는....>

정상석이 있는 742봉을 지나 정상으로 가는 등로는 오르고 내림을 반복하며 3개의 무명봉을 지나야 하는데 누군가는 20분 거리라고 하는데 20분을 더 지났으나 정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어마어마한 노송을 지나고 좌측 능선아래는 대잠리 농가의 밭이 보이고 능선 아래서 불어오는 찬바람을 맞으며 30분 이상을 걸어 덕절산 정상에 도착한다.

그리 넓지 않은 정상에는 자연석에 누군가 덕정산 780m’라고 써 놓았으며 별도의 정상석은 없다.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모두 궁금하게 생각하는 정상석 설치위치이다.

덕절산 정상능선에는 4개의 연봉이 있는데 정상석은 제일 낮고 남쪽인 도면상 741.8봉에 설치했는데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인지 궁금했다.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는 자연석입니다.>

<정상에서 인증 샷을 했습니다.>

때로는 산을 다니면서 낮은 곳에 정상석을 설치한 예는 가끔 볼 수는 있었는데 이러한 경우 대부분 조망이 잘 터지는 곳을 택해 정상석을 설치하는데 덕절산의 경우는 정상석이 설치되어 있는 곳이나 최고 높은 곳 모두 잡목제거를 하지 않아 조망은 없지만 잡목을 제거한다면 최고봉이 사방 조망이 가능한 곳이다.

산행기를 작성하면서 단양군청에 문의해 보았으나 월악산국립공원에 속한 지역으로 모든 관리를 월악산국립공원에서 맡고 있다며 월악산국립공원으로 물어보라는 답변이었습니다.

월악산국립공원 단성지부에 물어보니 답변보다 우선하는 건 월악산 국립공원지역으로 덕절산은 통제구역인데 입산했다며 범칙금을 물리겠다고 협박을 합니다.

궁금한 사항을 물어보려고 했는데 꼬리를 내리고 거듭해서 사과를 하자, 답변은 정상석을 최고봉이 아닌 남쪽 낮은 봉에 설치한 이유나 사연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으며 관리는 월악산국립공원관리소에서 맡고 있으나 표지석의 설치는 지자체에서 한다며 단양군청으로 알아보라는 답변이었다.

결국 정상석이 낮은 봉우리에 설치한 연유는 알지 못했다.

▷스마트폰 GPS에 의한 들머리로부터 덕절산정상까지 산행거리 3.08km, 산행소요시간 2시간, 해발782m(도면상 780.6m와는약1m오차가 있다), 현재시간12시15분이며 약7분을 머물렀다.

 

덕절산정상~두악남봉(724) 구간

덕절산 정상은 조용하고 고요했다.

소금무지 전설이 있는 두악산은 그런대로 많은 사람들이 산을 오르지만 덕절산은 두악산에 비해 정상을 오르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가산리 들머리부터 정상을 오며 길은 뚜렷하여 산행을 하는 데는 지장은 없으나 산꾼들의 흔적은 희미한 편이다.

<정상을 떠나기 전 작별을 고하는 사진입니다.>

덕절산은 두악산에 묻혀 빛을 보지 못하고 있으나 능선 곳곳에 노송과 수백년을 살아가는 신갈나무며 하늘을 치솟은 금강송과 가산리 방면의 암릉지대를 비롯해 동쪽으로는 사인암을, 서쪽으로는 하선암과 소선암을 품고 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얇은 눈이 덮인 정상에서 인증사진을 찍으며 길지 않은 시간을 보낸다.

행여 폭설이 내릴까? 하는 걱정에 서둘러 정상을 뒤로하고 뒤뜰재로 향하다가 알맞은 자리를 정하여 점심 식사를 한다. 보온 도시락이 있으나 거추장스러워 일반 도시락을 준비했는데 추운 산 중에서 식사를 하는 남편에게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해주려는 마음으로 천으로 싸고 또 싸 보온을 했는데 집사람의 정성에 감명을 받는다.

그래서인지 밥이나 찬도 아직도 온기가 남아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길가 옆에 잘 생긴 입석이 있어 근처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25분정도 식사를 하는 동안 그동안 그쳤던 눈발이 다시 날리고 불어대는 바람에 나무들이 씽씽 소리를 내며 울어대니 불안한 마음이 다시 엄습해 오고 서두러 짐을 꾸리고 다시 산행을 잇는다.

덕절산에서 뒤뜰재로 향하는 내리막길은 무척이나 가팔랐고 눈이 내린 등로는 낙엽이 있는 곳이나 낙엽이 없는 곳이나 미끄러워 여간 조심스럽지 않았는데 더더욱 무릎이 전과 같지 않아 산중 미아가 되지 않으려 조심에 조심을 거듭했으나 결국 2번이나 엉덩방아를 찧는 대가를 지불하고야 뒤뜰재로 내려설 수 있었다.

뒤뜰재는 덕절산과 두악산을 V로 잇는 계곡으로 남으로는 대잠리 북으로는 북상리를 잇는 고개로 교통이 발달하기 전 대잠리 주민들은 이 고개를 넘어 다녔을 것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던 고개였을 것이나 지금은 4방향 모두 약초꾼이나 산꾼들의 전용이 되어버렸다.

<뛰뜰재로 내려서서 이제 두악산으로 들어섭니다.>

이곳 뒤뜰재를 기준으로 덕절산과 두악산이 분리되는 것으로 이제 두악산으로 접어드는 것이다. 가던 걸음을 멈추고 뒤뜰재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경사진 두악산을 오른다.

 

뒤뜰재에서 두악산을 오르는 길도 경사도가 심한 편이나 덕절산의 내리막은 눈이 있어 미끄러웠던 반면 두악산 오름길은 양지바른 곳이어서 눈이 녹아 힘은 드나 미끄러움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 나은 편이었다.

뒤뜰재를 떠난 지 30여분이 되어 높게만 느껴졌던 두악산 주능선을 올랐다.

<두악산 능선3거리 안부입니다.>

안부3거리 좌측으로는 잡목에 둘러 쌓인 암봉이 보였고 두악산 정상은 우측으로 이어지므로 우틀하여 경사진 능선을 오른다.

안부3거리에서 10분을 올라 두악산 남봉으로 불리는 729봉에 올랐다.

이곳 남봉에서 소금무지 정상까지는 6개의 연봉이 있는데 그중 남봉이 제일 높은 봉우리로 여러 산행지도 중 이곳 남봉을 두악산이라 표기한 지도도 있다.

<두악남봉에서 본 덕절산입니다.>

<두악산의 최고봉이지만 정상 칭호를 얻지 못하고 속칭 두악남봉이라 부릅니다.>

<두악남봉에서 포즈를 취했습니다.>

하지만 남봉에는 어떠한 표식도 없어 산꾼들에게는 그리 사랑을 받지 못한 것 같이 보였다.

잠시 시간을 내어 남봉에 올라 가야할 방향도 보고 지나온 덕절산을 건너다본다.

나무가지에 가려 건너편 덕절산의 연봉이 적나라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정상석이 있는 741봉에서 정상인 780봉까지 4개의 연봉을 볼 수 있었는데 두악산에서 보면 정상석이 있는 741봉 정상이 뾰죽하게 솟아 그런대로 좋았다.

▷스마트폰 GPS에 의한 들머리로부터 두악남봉까지 산행거리 4.68km, 산행소요시간 3시간35분, 해발729m(도면상 724.2m와는약5m오차가 있다), 현재시간13시55분이다.

 

두악남봉~두악산정상석 구간

두악남봉에서 덕절산을 건너다보기는 했지만 사방은 잡목으로 조망이 열리지 않는다.

그래도 두악산에서는 제일 높은 봉으로 인증사진이 필요할 것 같아 스틱을 나란히 세우고 위에 휴대폰을 얹고 다시 휴대폰 위에 카메라를 얹고 포즈를 취해본다.

<두악남봉과 고사목봉 중간에 있는 720m의 무명봉입니다.>

두악남봉을 내려서 5분을 지나면 작은 바위가 있는 720봉을 지나며 720봉에서 다시 5분을 오르면 죽은 고사목이 있는 722봉에 닿는다.

<정상이 아닌 정상같은 고사목봉으로 조망도 아주 좋습니다.>

<고사목봉에서 본 덕절산이며 뒤로 도락산 능선이 보입니다.>

<지나온 능선과 용두산 일대가 보입니다.>

고사목봉은 두악산 봉우리 중 소금무지봉과 함께 조망이 뛰어난 봉으로 덕절산은 가까스로 보이지만 용두산과 가산리 그리고 옥순봉과 금수산, 멀리는 백두대간의 대미산과 도솔봉 그리고 연화봉 등이 모두 보이는데 아쉬운 건 단성면 일대와 신단양이 보이지 않는다.

고사목이 있어 정상으로서의 위용이 돋보이는 722봉은 남봉과 소금무지봉 중간에 있어 두악을 대표하는 봉우리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고사목이 있는 722봉에서 인증 샷을 했습니다.>

<이곳은 고사목봉에서 5분을 지나면 지나는 봉으로 723봉입니다.>

하지만 날리던 눈발은 멈추었지만 날씨가 흐리고 오후에는 많은 눈이 내린다고 예보가 된 상황으로 시계가 멀지 못해 주변의 풍경들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스틱을 이용한 인증사진을 찍으며 10분을 머물다 고사목봉을 내려선다.

고사목봉을 내려서 다시 5분을 가면 723봉에 닿고 이곳에서 다시 5분을 가면 충청북도에서 세운 오석의 깨진 두악산정상석이 있는 723봉에 닿는데 이곳이 두악산의 정상이다.

<두악산 정상석입니다.

안탑깝게도 누군가에 위해 훼손이 되었습니다.>

<정상에서 인증 샷을 합니다.

도면이나 실측은 723인데 정상석에는 720으로 기록이 되었습니다.>

<위가 정상입니다.

정상이 눈 앞인데 정상을 오르는 사람들은 모두 범법자가 되어야 하는 현실입니다.>

산을 다니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10cm이상의 두께인 정상석이 일삼아 깨지 않았다면 왜 이렇게 깨졌을까?

그런가하면 산을 다니는 사람이 무슨 감정이 있어 정상석을 깨뜨리겠나?

그렇다면 두악산의 정상석은 왜 깨졌을까? 의문이 들었는데 소금무지봉에 있어야 하는 정상석이 이곳에 있어서인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정상이라 해서 정상석 이외의 어떠한 치장도 하지 않은 곳이며 이곳까지도 월악산국립공원 지역으로 출입이 통제된 구역이다.

정상은 사방 조망도 없으며 어떠한 특징도 없어 산을 오른 사람들이 오래 머물지 않고 인증사진만 찍고 다른 곳으로 이동할 것 같다.

배낭을 내려놓고 주변도 이리저리 둘러보며 산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낸다.

▷스마트폰 GPS에 의한 들머리로부터 두악산정상까지 산행거리 5.2km, 산행소요시간 4시간09분, 해발723m(도면상과 일치한다), 현재시간 14시25분이다.

 

소금무지 두악산정상

두악산 정상에서 5분여 시간을 보내고 마지막 목적지이인 소금무지 정상으로 이동을 한다.

<소금무지 정상전망대가 보입니다.>

정상을 30m 내려서면 가산교 들머리에서 보았던 출입을 통제하는 탐방로 아님의 작은 현수막을 만나는데 정확히 말하자면 두악산 정상도 공원법에 의해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것인데 법을 지킨다면 정상을 30m남기고 오를 수 없다는 게 현실이고 보면 나라세금으로 일한다는 사람들이 현실을 감안하지 않고 융통성이라고는 전혀없는 탁상에서 모든 업무를 수행하는 탁상행정의 표본을 보여 주는 것인데 19752월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월악산은 이곳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다.

통제선을 넘으면 눈앞에 소금무지 테그전망대가 보인다.

<두악산 소금무지 정상의 풍경입니다.>

<동쪽으로 2m 정도의 케언이 있고 우측으로 앙증스러운 정상표지석이 있습니다.>

<중앙 남쪽으로 신갈나무가 있고 그앞에 전설의 소금무지 항아리가 있습니다.>

<열어서 확인을 합니다.

전설에서는 가운데 항아리가 소금이고 양 옆 항아리는 물이라고 하는데 거꾸로 입니다.

소금 항아리에는 지전과 동전이 제법 들어 있었고 물항아리안에는 동전이 5개 있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계단을 올라서면 사방이 열리는 전망대 중앙에 케언이 있고 케언 옆에는 신갈나무가 한그루 있는데 신갈나무 동쪽 앞으로 전설의 소금무지 독이 3개가 나란히 묻혀 있다.

언젠가 어떤 사람의 산행기에서 소금무지 전설을 읽은 후 두악산을 찾으려 기회를 엿보았는데 오늘에서야 소금무지 정상에 오게 된 것이다.

필자를 이곳으로 이끈 소금무지산에는 소금무지에 얽힌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데 이러하다.

단성면 남쪽에 우뚝 솟은 산이 두악산인데 이산을 속칭 소금무지산이라고 부른다.

이 산을 소금무지 산이라고 부르는 것은 지금은 충주댐으로 인해 수몰된 예전 단양의 중심도시, 옛 단양 중 고등학교 일대에 주택이 즐비했었는데 어느 때인가 대화재로 인해 일시에 잿더미로 변해 버렸다고 한다.

그 일대를 지금도 사람들은 잿간모퉁이라고 하는데

「 어느 도승이 단양을 지나다

“단양은 붉을단(丹), 볕양(陽)으로 불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화를 당한다.”고 하며

“화마를 방지하려면 읍내 중앙에 우물을 파고 단양읍이 마주보고 있는 두악산 상봉에 소금 항아리를 묻으면 화재가 없어진다.”고 하자

단양읍 사람들은 도승이 알려 준대로 읍내 한 복판에 연못을 파고 두악산 정상에 항아리 3개를 묻고 가운데 항아리에 소금을 담고 좌우 항아리에 남한강물을 채우니 화재가 없어 졌다. 」 는 것이며 읍내 중앙에 판 연못은 1985년 충주댐 건설 이전까지 있었는데 충주댐 건설로 수몰이 되어 지금은 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소금이 귀하던 시절 소금과 한강수가 없어질까 봐 생긴 전설인지 아니면 정말 득남의 효험이 있어서인지 알 수는 없지만 「아이를 못 낳는 여자가 소금과 한강수를 붓고 절을 하면 생남을 할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정월 상달이 되면 많은 부녀자들이 목욕재계하고 소금과 남한강수를 가지고 소금무지 정상에 올라 재배하며 지성을 드린다는 것이다.

이 산은 단양을 수호하는 영험한 산으로

예로부터 「 이 산이 울면 단양부사가 새로 바뀐다. 」 는 전설도 지니고 있는데 단양향토문화연구회에서는 1994년부터 매년 음력 정월14일이 되면 전해지는 전설처럼 소금과 남한강수를 붓고 제를 지내고 있으며 이날 같은 시간에 산 아래 계곡 소선암 아래쪽 마당바위에서는 풍년을 기원하는 풍년제가 함께 열린다고 한다.

이곳 사람들이 아니라면 이 전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양읍내를 알아야 한다.

<지금은 호수나 하천부지가 된 붉은 원 안의 구역이 구 단양의 중심지였다고 합니다.>

옛 단양은 단성면 서쪽 금수산 방향으로 넓은 호수가 있는데 아늑한 이곳이 옛 단양의 중심지였는데 1985년 충주댐을 건설하면서 모두 수몰되어 호수로 변했으며 지금은 남한강을 따라 10km정도 상류로 올라가 신단양 시가지가 조성된 것이며 신단양이 조성된 이후 구단양의 일부는 구단양출장소로 운영을 하다가 1992년 면으로 승격되었으니 지금의 단성면이라고 한다.

소금무지를 찾는 모든 사람들이 그랬듯이 항아리 뚜껑을 열고 소금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했다.

경건한 마음으로 항아리 뚜껑을 여니 전하는 설에는 가운데 항아리에 소금이, 양옆으로 남한강물이 채워졌다고 하는데 확인한 결과는 가운데 항아리에는 물이 양옆 항아리에는 소금이 담겨져 있었으며 각각의 항아리 속에는 천원권 지전이 한 장이 있고 500, 100원 동전이 그런대로 많이 있다.

사진을 찍고 원상을 회복하고 데크전망대에서 사방을 조망한다.

덕절산 산행 때보다 맑아진 날씨이긴 하지만 시계가 그리 멀리까지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정도만으로도 만족하다.

<소금무지 전망대에서 본 구 단양 방면의 풍경입니다.>

<소금무지 전망대에서 본 충주호 옥순봉 방면의 풍경입니다.>

<소금무지 전망대에서 본 신 단양 방면의 풍경입니다.>

<소금무지 전망대에서 본 죽령 방면의 풍경입니다.>

죽령을 가운데 두고 도솔봉과 연화봉이 희미하게 보이며 신단양 방면으로 겹겹 산군들이 보이고 신단양 건너편 활공장의 탑이 자그마하게 보이며 서쪽으로는 금수산이 정상은 구름에 가려 있지만 산의 형태가 모두 나타나 있고 말목산도 뚜렷이 보이며 멀기는 하지만 충주호를 따라 옥순봉이 보이며 좌측으로 제비봉과 이어서 용두산이 시야에 들어오지만 대간 능선은 분간이 잘 가지 않는다.

발아래 놓여 있는 단성면과 단성면 앞으로 넓은 하천부지와 넓은 호수를 보며 호수 위를 지나는 중앙고속도로의 단성대교와 단성면 우측 작은 산봉우리의 적성산성을 내려다보며 그 옛날 단양의 영화를 마음속으로 그려보며 더듬어 본다.

▷스마트폰 GPS에 의한 들머리로부터 두악산 소금무지정상까지 산행거리 5.27km, 산행소요시간 4시간23분, 해발725m(도면상 722m와는 약3m오차가 있다), 현재시간14시40분으로 23분을 머물렀다.

 

소금무지정상~단성파출소 구간

어제나 그제만 해도 주말이라 누군가 아니면 많은 사람들이 이곳 소금무지 정상에서 사방을 둘러보고 전설의 항아리를 보며 신시하게 여겼을 것인데 오늘은 20여분이 지났지만 아무도 오르는 사람이 없다.

오늘 산행을 하면서는 사람은 만나보지 못했으며 두악남봉을 오를 때 정상 부근에서 개짖는 소리가 났는데 개는 보지 못하고 발자국만 확인할 수 있었는데 집을 나온 유기견이 살고 있는 듯 했다.

이제는 하산을 해야 한다.

<소금무지 데크에서 인증 샷을 했습니다.>

<정상을 내려서면 100m 이상을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섭니다.>

계단을 내려서며 다시 뒤 돌아보고는 가파른 계단을 따라 한동안 내려선다.

계단을 내려서 5분 간격으로 이정표가 세워져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으며 초반에는 가파르고 좁은 길이지만 조금 내려서면 길도 넓고 평탄하고 주변에는 소나무 군락과 소나무와 낙엽송이 혼재한 지역 그리고 나중에는 낙엽송 지대를 지나는데 삼림욕을 하는 편안한 마음으로 하산을 한다.

정상을 내려선 후 35분이 되어 포장도로인 단봉사 입구 3거리에 내려선다.

<하산을 하다가 뒤 돌아 본 소금무지 정상입니다.>

<소나무 군락을 지나 낙엽송 군락을 지납니다.>

<등산로를 내려서 단봉사 입구 3거리에 도착했습니다.>

<단봉사로 가는 길입니다.>

아직은 시간의 여유가 있어 단봉사를 들리기로 하고 반대방향으로 들어선다.

단봉사로 가는 길은 포장이 되어 있는 좁은 길을 따라 250m를 가며 단봉사는 생각했던 것 보다 작은 사찰로 작은 대웅전과 단청이 안 된 범종각이 있는데 범종각안에는 불전사물은 없으나 사물 중 범종과 운판이 비치되어 있었는데 복고는 고사하고 목어는 비용이 많이 들지 않을 텐데 왜 비치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만허스님이 중건했다는 단봉사의 고즈넉한 풍경입니다.>

<범종각안에 불전사물 중 복고와 목어는 없고 범종과 운판만 있습니다.>

<번종각의 풍경으로 바람이 없어서 조용합니다.>

범종각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사찰에서 키우는 어린 강아지가 이방인이 왔는데도 반갑게 꼬리를 친다.

다가가 비상용 초콜릿을 몇 개 주고는 단봉사를 벗어난다.

다시 3거리로 돌아와 가까운 단성면으로 내려선다.

<단성면의 모습으로 단성중학교와 단성면사무소가 보입니다.>

<치안센터가 보이는 슈퍼마켓 앞이 날머리입니다.>

<날머리에 있는 산행안내도입니다.>

이제껏 산행에 신경을 쓰느라 생각도 하지 않던 버스시간을 생각하며 단성치안센터 앞 산행날머리에 도착하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스마트폰 GPS에 의한 가산교 들머리로부터 단성치안센터 날머리까지 산행거리 약8.4km, 산행소요시간 5시간40분, 현재시간 15:55분이다.

뒷이야기

필자가 소금무지산을 찾은 것은 우연한 기회에 어느 산님의 산행기에서 소금무지 전설을 읽고부터 꼭 가야겠다는 생각을 한 후입니다.

그분의 산행안내 교통편은 청량리에서 0640분 열차를 타고 단양역에 0842분 도착한 후 단양역 앞 도로 버스 정류장에서 0850분에 군내버스를 탄 후 가산리에 0920분에 하차하여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청량리에 3분을 늦게 가는 바람에 다음 0705분 열차를 탔는데 이 열차는 제천에서 정동진으로 가므로 제천에 0921분에 내려서 0933분 열차로 바꾸어 타고 단양역에 도착하니 0948분입니다.

지방에는 교통편이 안 좋아 역 앞에 대기 중인 택시로 이동을 했는데 단성면을 지나 소선암, 하선암을 지납니다.

기사분에게 잠시 양해를 구하고 단양8결 중 하나인 하선암을 잠시 보고 가산리로 이동을 했습니다.

조금만 서두러 5분만 일찍 청량리역에 도착했더라면 택시요금 17300원을 버리지 않아도 되었을 것입니다.

군내버스 종점은 시외버스 터미널과 붙어 있으며 신단양에서 출발한 버스는 단양시가지-고수대교를 지나 단양역에 도착하게 되는데 군내버스 종점에서 출발하면 단양역까지 10분정도 소요되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언급한 바와 같이 지방에는 교통편이 안 좋으므로 혼자 산행을 하시는 분들을 위해 버스 시간을 소개합니다.

 

*도락산.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덕절산, 두악산을 운행하는 군내버스

노선 : 시내-고수대교-단양역-단성면(두악산)-소선암- 하선암-가산리(덕절산)-중선암-상선암-도락산-방곡리

운행시간

시내출발 - 06:15/ 07:35/ 09:00/ 10:30/ 13:15/ 14:50/ 17:45/ 19:05 일일8

종점출발 08:30/ 07:00(언천)/ 09:45/ 11:15/ 14:10/ 15:45/ 16:30/ 19:50 일일8

 

*두악산, 제비봉, 옥순봉, 구담봉을 운행하는 군내버스

노선 : 시내-고수대교-단양역-단성면(두악산)-장회나루(제비봉, 옥순봉, 구담봉)

시내출발 06:50(일욜운휴)/ 08:20/ 11:00/ 14:30/ 16:15/ 18:55 일일6

종점출발 07:30(일용운휴)/ 09:10/ 11:50/ 15:20/ 17:20/ 19:40 일일6

문의전화 043) 422-2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