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기

월악산국립공원, 용마산 산행이야기

범솥말 2025. 1. 6. 00:18

제천 용마산~충주 첩푸산 연계산행이야기

산행일시: 20170517

누구와: 나 홀로

산행거리: 17.15

산행시간: 9시간18(09:22~18:40)

산행코스:덕주사입구(09:22)-월악루(09:30)-용마봉정상(11:05,687.3m)-서봉(11:35)-수리봉길림길(12:52)-망대봉(13:52)-꼬부랑재(14:29)-직마리재채석장(16:00)-첩푸산동봉(17:12)-첩푸산정상(17:21,699m)-경찰대후문(18:12)-수회정류장(18:40)

대중교통이용

동서울터미널충주시외버스터미널

들머리 접근->충주터미널에서 2분거리 남서쪽 하이마트앞에 있는 시외버스터미널정류장에서 송계행 246(08:10)을 승차하고 월악산 덕주사입구에 하차

날머리 탈출->경찰대학교 또는 수회정류장에서 수시로 지나는 수안보~터미널 버스로 충주터미널로 이동

주요지점 통과 및 이동거리

09:15 덕주사입구 하차(7분여 산행준비)

09:22 덕주사입구에서 산행시작

09:26 망폭대

09:30 월악산성 남문(월악루), 산행거리0.54km,산행소요시간18,해발286m

09:46 지능선, 산행거리0.8km,산행소요시간25,해발319m

10:06 지능선 위 478, 산행거리1.18km,산행소요시간45,해발478m

10:25 590, 산행거리1.46km,산행소요시간1시간03,해발590m

10:46 정상전위봉, 산행거리1.85km,산행소요시간1시간24,해발640m

11:05 용마산정상, 산행거리2.16km,산행시간1시간43,해발690m(+2m오차)---20분머뭄

11:35 용마산서봉,

11:52 동산갈림길3거리안부, 산행거리3.14km,산행시간2시간30,해발535m

12:17 709

12:37 743, 산행거리4.3km,산행시간3시간15,해발745m(+2m오차)

12:52 능선3거리(망대봉수리봉), 산행거리4.77km,산행시간3시간30,해발762m

13:04 755

13:09 765

13:20 752,

13:28 740, 산행거리6.11km,산행시간4시간7,해발740m

13:40 비지재, 산행거리6.63km,산행시간4시간19,해발635m

13:52 망대봉, 산행거리6.93km,산행시간4시간30,해발733m(+2m오차)---30분머뭄

14:29 꼬부랑재, 산행거리7.33km,산행시간5시간07,해발693m

14:57 고운리갈림길안부, 산행거리8.3km,산행시간5시간35,해발450m

15:37 559, 산행거리9.59km,산행시간6시간15,

16:00 직마리재 채석장

16:04 고운리임도, 산행거리10.2km,산행시간6시간42,해발449m

16:35 558, 산행거리11.06km,산행시간7시간13,해발558m

16:40 수안보갈림길3거리, 산행거리11.27km,산행시간7시간18,해발585m

17:12 첩푸산동봉, 산행거리12.55km,산행시간7시간50,해발687m(+5m오차)

17:21 첩푸산정상, 산행거리12.76km,산행시간8시간,해발704m(+5m오차)---15분머뭄

17:52 임도, 산행거리13.48km,산행시간8시간30,해발418m

18:12 경찰대학교후문, 산행거리14.62km,산행시간8시간50,해발293m

18:34 산림청 국립산림품종관리소

18:40 수회버스정류장, 산행거리17.15km,산행시간9시간17,해발12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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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7 충주행 버스 승차

19:30 동서울행 버스 승차

산행 전 이야기

용마산, 용마봉, 말뫼산, 이는 같은 산의 이름입니다.

다른 3가지 이름에 말이 들어간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말과 관련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첩푸산, 적보산, 구봉산도 같은 산의 이름으로 전부터 첩푸산의 산명이 무척 궁금하여 꼭 오르고 싶었던 산입니다.

지난 2월 초 월악산을 올랐을 때 용마산에서 첩푸산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산릉을 보며 능선을 걷는다는 생각을 했는데 인터넷을 뒤져봐도 용마산~첩푸산을 연계한 산행기를 찾을 수 없었으며 대부분 용마산 단일 산행이 대부분이었는데 어떤 사람의 박쥐봉~용마산 연계산행 기록을 볼 수 있었는데 자세한 내용이 없어 참고에 큰 도움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늘 그랬듯이 스스로 개척하며 찾아가는 산행을 했듯이 이번 산행도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전과 달리 스마트폰을 가지고 산행을 하므로 길이 확실치 않을 때는 스마트폰 위성을 활용해 현재의 위치를 파악하며 독도를 하므로 크게 등로를 벗어나는 일은 없으므로 오지 산행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용마산은 제천시 한수면에 있는 산이고 첩푸산은 충주시 수안보면에 있는 산인데 2산은 인접해 있으면서 용마산은 완전 암릉으로 이루어진 산이지만 첩푸산은 전형적인 육산입니다.

용마산하면 서울이나 하남에 있는 작은 산을 생각하는데 같은 이름을 가진 제천의 용마산은 특별한 점이 있는 산입니다.

위치적으로 월악산국립공원에 들어 있는 산으로 월악산 영봉을 제일 가까이에서 마주볼 수 있는 산이라는 점입니다.

월악산을 산행하며 월악산을 부분적으로 볼 수는 있지만 월악산 전체를 볼 수가 없습니다.

월악산 전체를 보기위해서는 조망이 뛰어난 주변의 산이어야 하는데 이에 해당하는 산이 박쥐봉, 북바위산 용마산으로 그중 용마산이 월악산의 하봉, 중봉 영봉을 포함한 만수공룡능선이나 덕주능선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산이며 암릉으로 이루어져 조망이 아주 뛰어난 산입니다.

이러한 용마산이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건 월악산국립공원에 속한 산으로 출입이 제한된 산이기 때문으로 사전에 관리사무소에 허락을 받고 입산을 해야 하므로 상대적으로 용마산을 찾는 사람이 적고 이로 인해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어렴풋 알려진 용마산과 첩푸산을 가기로 정하고 스터디를 하고 산행가이드북을 작성하고 실행에 옮기니 이번 용마산과 첩푸산 연계산행의 시간대 기록이나 거리 기록은 미지의 용마~첩푸 연계할 때 하나의 지침이 될 것입니다.

 

덕주휴게소에서 용마산정상 구간

충주에는 산들이 제법 많이 있는데 첩푸산 건너편에 있는 대미산을 제외하면 모두 오른 듯하다.

이런 이유로 충주의 시내버스는 노선별 시간을 알고 있어 어렵지 않게 들머리 접근을 할 수 있는데 서울에서 첫차를 타면 09시가 조금 넘어 월악산 덕주사 입구에 도착할 수 있다.

늘 하던 대로 수학공식 같은 절차를 거쳐 덕주사입구에 도착하니 0915, 잠시 등산화 끈을 조여매고 배낭을 정리하며 시간을 보내고 0922분이 되어 산행을 시작한다.

<송계8경의 하나인 망폭대로 덕주사 입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덕주산성의 남문으로 현판은 월악루이며 1997년복원되었다고 합니다.>

덕주사 입구에서 미륵리 방향으로 4~5분 포장도로를 따라 걸으면 망폭교가 나오고 망폭교 옆에는 송계8경의 하나인 망폭대가 있는데 마치 단양8경의 사인암과 흡사하게 생긴 바위다.

전에도 몇 번을 본 곳이므로 대충보고 망폭대와 마주보고 있는 월악루로 올라선다.

월악루는 월악산성 남문으로 월악산성의 정문이 되는 곳으로 월악산성은 충청북도 기념물 제35호로 지정되어 관리하고 있는 지방문화재이다.

용마산의 들머리는 2곳으로 한곳은 월악루이고 다른 한 곳은 월악로에서 미륵리 방향으로 약200m지나 남문교에서 서쪽계곡으로 오르는 곳인데 이곳은 등산로 아님이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어 대부분 월악루로 오르는데 이곳으로 오른다고 해도 월악루에서 시작해 성곽이 끝나는 능선에서 길은 만나게 된다.

남문을 함바퀴 돌아보고 성곽위로 올라서 넓은 성곽을 따라 오르게 되는데 그러나 월악루에서 성곽을 따라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만만치 않다.

경사가 심한 곳이므로 계단식으로 만든 성곽은 계단의 높이가 가슴 또는 키를 넘기는 2m까지 되므로 두손과 두발이 계속 힘든 동작으로 기어 올라야하는데 체력 손실도 크지만 손을 짚는 위쪽으로 뱀이 있을지도 모르는 불안감으로 이중고를 겪으며 올라서야 했다.

<월악루에서 성곽을 따라 오르면 능선에서 다른쪽 들머리에서 오르는 길과 만납니다.>

<용마산 능선은 이처럼 암릉으로 이어집니다.>

능선을 오르면 대부분 암릉길이 이어지며 때로는 전망이 좋은 곳을 지나며 월악산의 위용과 암릉미를 감상하며 오를 수 있는데 월악루에서 30분 정도 오르면 조망이 터지는 너럭바위 전망대가 있어 땀을 식히며 월악을 감상하고 파노라마로 풍경을 담아본다.

잠시 조망을 마치고 땀을 흘리며 5분 정도 오르면 첫 번째 봉우리인 무명봉에 오르게 되는데 스마트폰 고도계는 해발478m를 나타낸다.

이곳에서는 영봉방향은 조망이 안 좋고 만수봉에서 포암산, 박쥐봉, 북바위산이 조망되는데 오늘은 미세먼지가 심하지 않아 조망이 좋은 편이다.

<슬랩지역에서 보는 영봉과 월악삼봉, 그리고 만수릿지능선입니다.>

<슬랩지역에서 본 북바위산 방향입니다.>

잠시 쉬고 다시 능선을 따라 올라서면 송계면과 영봉일대가 조망되는 전망터를 지나는데 가던 길을 멈추고 월악을 감상하고 월악산 서쪽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산군들을 보며 능선을 이어가며 산명을 파악해본다.

다시 능선을 이어 가면 웅장한 암봉이 앞을 막고 있는데 이곳이 용마산 대슬랩지역으로 10m되는 직벽이 있는데 이곳에는 로프가 있으며 로프가 없다면 오르지 못할 난코스로 이곳을 오르면 30m되는 슬랩지역이 이어지는데 경사진 암릉으로 바위가 미끄럽지 않아 산을 다녔던 사람들이라면 오를 수 있을 정도인데 눈이라도 온 후라면 이곳을 오르지 않아야 할 곳이기도 하다.

<용마산에서 가장 위험한 직벽 로프지대입니다.>

슬랩지역을 올라서면 영봉일대는 물론 덕주사가 있는 덕주계곡과 송계계곡이 모두 내려다 보이며 산행 들머리가 된 망폭대와 월악루도 아주 작게 보이고 북바위산 들머리가 되는 물레방아휴게소 앞 주차장에는 산악회 버스에서 산님들이 내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민대머리같은 전망대를 지나 2번 째 무명봉인 590봉을 지나 능선을 이어간다.

590봉을 오르면 오를 때의 위용은 사라지고 특징없이 밋밋하며 가야할 방향으로 용마산 정상과 전위봉이 눈에 들어온다.

정상으로 가는 능선으로는 좌우로 높이를 알 수 없는 낭떠러지기가 지속되는데 등로가 거칠기는 하지만 위험하지는 않으며 좌우 조망이 탁 트여 좌측으로는 북바위산과 뒤로 신선봉이, 박쥐봉 능선 뒤로 주흘산과 부봉이 고개를 들고 있으며 골뫼골의 깊은 계곡이 내려다보이며 가야할 꼬부랑재 능선이 보인다.

<두 번째 슬랩지역에서는 송계일대와 등곡산까지 조망됩니다.>

<월악영봉과  만수공룡능선이 펼쳐진 풍경입니다.>


<
포암산과 만수봉 주변의 풍경입니다.>

<멀리 주흘산과 북바위산 너머로 신선봉의 풍경입니다.>

그런가하면 우측으로는 한수면 일대와 용마봉에서 북동으로 이어진 능선의 암봉들이 햇빛을 받아 아기자기한 풍경으로 보이며, 월악산의 하봉,중봉,영봉이 가까이 보이며 한수면 뒤로는 등곡산과 면위산이 확실하게 보이지만 천등산은 실루엣처럼 나타나 눈으로 확인은 가능하지만 사진으로는 나타나지 않는다.

조망을 마치고 능선을 내려서는 곳은 거칠고 신경을 써서 내려서야 한다.

한동안 내려섰다가 다시 오름을 하면 너럭바위 슬랩지역이 나오며 이곳에는 용마산의 명물이 기다라고 있으니 바로 용머리 노송과 용똬리 노송이다.

<용이 승천을 준비하는 듯한 노송의 자태>

형상이 용이 승천을 기다리며 똬리를 튼 모양으로 바위 좁은 틈에 뿌리를 내리고 이처럼 자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동물이나 식물 그리고 사람의 생명이 모질다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이곳 너럭바위도 최고의 조망처로 월악산과 북바위산 일대 어디든지 조망이 가능한 곳이지만 올라오면서 본 풍경들이어서 큰 의미는 없다.

너럭바위 전망바위를 올라서면 정상이 아주 가까이에 있지만 직사광선의 따가움과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암릉으로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전위봉에서 보면 용마산 정상에서 서봉으로 이어진 능선이 말의 안장과 같이 생겨 용마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을 실감할 수 있을 정도이다.

앞을 보면 용마산 정상이, 우측을 보면 월악의 기기묘묘한 정상부가, 뒤로는 긴 덕주릿지 능선이, 좌측으로는 골뫼골과 북바위와 신선봉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주변 조망을 마치고 전위봉을 내려서는 곳에는 로프가 매 있는데 눈비가 올 때는 필요하겠지만 오늘 같은 날에는 아무런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용마산 전위봉의 풍경입니다.>

내려선 곳에서 정상으로 조금 지나면 대슬랩지역이 나타나는데 이곳 역시도 눈비가 올 때는 아무런 대책이 없을 정도로 위험지역이 되겠지만 오늘 같은 날은 낮은 자세로 서서 오르면 바위면이 미끄럽지 않아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는 곳이다.

이러한 바위 지대를 오를 때면 좁은 틈새에 뿌리를 박고 살아가는 소나무가 오랜 세월 지나며 명품 분재가 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곳에도 몇몇의 명품분재를 볼 수 있다.

슬랩지역을 오르면 마지막 직벽코스에 도달하게 되며 직벽코스에는 가느다란 로프가 기다리고 있지만 손으로 잡을 만한 돌출부분이 많아 로프를 이용하지 않고도 오를 수 있는 곳이다.


<
정상으로 향하는 마지막 대슬랩지역으로 명품분재가 곳곳에 있습니다.>

<슬랩지역에서 지나온 능선과 만수봉 일대를 본 풍경입니다.>

<정상 직전 북바위산 방향으로 박쥐봉, 신선봉, 부봉, 주흘산이 조망됩니다.>

직벽구간을 올라 시원스럽게 펼쳐진 풍경을 감상하고 다시 마지막 힘을 내며 올라서면 명품 소나무가 곳곳에 서있는 너럭바위 전망대에 오르게 되는데 이곳이 용마산 정상부이다.

<용마산 정상에는 정감가는 수제 장상표지석이 있습니다.>

▶덕주사입구 들머리에서 용마산 정상까지 산행거리2.16km, 산행소요시간1시간43분, 해발690m(+2m오차), 현재시간11시05분이다.

 

용마산(龍馬山) 정상에서 꼬부랑재 구간

용마산!

충북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에 위치한 용마산(687.3m)은 월악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면서 송계계곡을 가운데 두고 월악산 덕주골과 마주보고 있는 산으로 바위 능선의 모양이 말안장을 닮았다고 해서 옛부터 말마봉 또는 말마산으로 불려왔다고 한다.

월악산은 풍광이 빼어나고 기기묘묘한 암봉을 거느리고, 영봉에서 만수봉까지 뛰어난 릿지능선을 지니고 있지만 월악산 산행을 하면서 이 수려한 풍광을 한 눈으로 볼 수는 없다.

숲속으로 들어서면 나무를 볼 수는 있지만 숲을 볼 수 없는 것처럼 월악을 산행하며 월악을 제대로 볼 수는 없는데 이 수려한 월악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용마산이다.

<용마산 정상에서 주변을 파노라마로 담았습니다.>

용마산과 이웃하고 있는 북바위산이나 박쥐봉에서도 월악의 비경을 볼 수 있지만 정면에서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은 용마산이라는 데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북바위산은 산행이 가능한 곳이지만 용마산은 산행이 제한 된 곳으로 사전에 월악산관리사무소에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기피하는 산이며 이로 인해 대중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생소한 산이기도 하다.

전설에 의하면 임진왜란 때 남쪽으로 마주보고 있는 북바위산에서 북이 울리자 이 용마봉에서 용마가 하늘을 날며 포효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용마산은 조망이 뛰어난데 동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송계계곡과 덕주사와 한수면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며 월악산의 하봉,중봉,영봉, 만수봉, 덕주봉, 용암봉은 물론이며 주변 박쥐봉, 북바위산, 신선봉, 포암산, 주흘산 등을 조망할 수 있다.

<용마산 정상에서의 조망입니다.>

정상 너럭바위 전망대에서 조망을 하며 휴식을 취하기 좋은데 삼각점이 있는 정상 꼭지점은 잡목이 있는 곳으로 잡목으로 조망을 할 수 없으며 삼각점 옆으로 주변 잡석을 모아 세우고 매직펜으로 용마봉이라고 써서 정상임을 알리고 있다.

충북 또는 충주시에서 세운 정상석이 없어 아쉽기는 했지만 정감 가는 잡석표지석이 있어 그런대로 보기가 좋았다.

용마산 정상에 올라 간단히 간식을 하고, 주변 조망도 하며 20분을 머물고 일어선다.

정상을 뒤로하면 말안장 같은 능선을 지나 7~8분 지나면 용마산서봉에 도착하는데 이곳에서의 조망 또한 탁월합니다.


<
용마산 서봉으로 가는 길에 송계방향의 조망으로 등곡산과 주변 산들이 조망됩니다.>

<용마산 서봉으로 조망이 탁월합니다.>

서봉을 내려서는 길에 용마산의 또 다른 명물을 만나게 되는데 구멍바위이다.

등로 옆에 있어 구멍으로 통과하는 곳이 아니어서 통천문이나, 산부인과 바위 같은 이름은 없다.

구멍바위를 지나면 완만한 능선으로 내려서며 지나게 되며 일정한 지점에 간이 전망터로 정상 전위봉인 서봉을 제대로 조망할 수 있다.


<
서봉 밑 구멍바위입니다.>

< 서봉의 풍경입니다.>

노송과 신갈나무가 들어찬 능선을 지나며 안부에 접어들면 좌측으로 희미한 흔적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이 동산계곡으로 내려서는 길로 용마산 하산로로 이용되는 곳인데 표지기가 없어 선뜻 내려서기도 찜찜할 것 같았다.

안부를 지나면 계속 오르막 능선이 이어지며 20여분을 올라 무명봉 정상에 닿게 되는데 스마트폰 고도계는 709m를 나타낸다.

709봉을 지나면 등로는 완만한 내리막으로 이어지며 최종 가야할 방향은 좌측인데 등로는 계속 우측방향인 서쪽으로 이어지고 능선에는 거송들과 이미 꽃이 진 진달래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데 예상보다 등로가 잘 나 있었다.

709봉에서 약20분을 지나 무명봉을 오르는 길에는 이제까지 없었던 산죽이 나타나는데 키를 훌쩍 넘긴 산죽을 헤치며 지나 오른 봉우리가 수리봉으로 갈라지는 3거리봉으로 생각했는데 스마트폰 위성을 통해 지도를 보니 이곳은 743봉이고 3거리봉은 아직도 더 가야했다.

743봉을 지나 밋밋한 능선으로 지나 좌측으로 전망처가 나타나고 가던 길을 멈추고 방향을 조율하니 능선은 뒤집어 놓은 ‘C‘자형으로 계속 목적지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다.

급한 내리막 안부를 찍고 다시 힘들게 오르막으로 올라 한참을 지고 오르니 표지기가 몇개 있는 곳, 수리봉과 망대봉으로 갈리는 3거리봉으로 스마트폰 고도계는 762m를 나타낸다.


<743
무명봉입니다.>

 

<762봉으로 수리봉, 망대봉, 용암봉으로 갈라지는 3거리봉입니다.>

배낭을 내려놓고 잠시 휴식을 취하며 흐르는 땀을 식힌다.

이곳 3거리 갈림길에서 수리봉은 우측이고 가야할 망대봉은 좌측으로 수리봉이나 망대봉 모두 월악산국립공원에 속한 지역이며 입산통제구역이다.

수리봉은 이곳에서 15~20분 북서쪽에 있는데 다녀오고 싶기는 하나 가야할 길이 너무 멀고 하산 후 시간이 어떨지 알 수가 없어 생략하기로 하고 762봉을 뒤로한다.

762봉에서 좌측 능선을 따라가면 졸참나무 숲이 계속되며 가끔 바위가 돌출된 등로가 나오지만 대체적으로 등로는 양호한편이다.

762봉에서 비지재 전 740무명봉까지는 고도차이가 크게 없으며 길도 험하지 않으며 5개의 무명봉을 지난다.

762봉에서 약10분을 지나면 가는잎 그늘사초가 봉우리를 뒤 덮은 755봉을 지나고 755봉에서 5분을 지나면 역시 가는잎 그늘사초가 봉우리를 뒤덮은 765봉을 지며 765봉에서 5분을 지나면 특징없는 764봉을 지나며 764봉에서 역시 5분을 지나면752봉에 닿는데 752봉도 아무런 특징이 없다.

<가는잎그늘사초가 있는 755봉입니다.>

<765봉의 가는잎그늘사초입니다.>

752봉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한동안 내려섰다가 서서히 고도를 높이자 좌측으로 자란초 집단서식지가 있는데 용마산을 오르면서부터 여기까지 오도록 야생화가 없었으며 동산계곡 갈림길 주변에 큰꽃으아리 몇몇을 본 게 다였는데 생각지 않은 자란초를 만난 것인데 이후로도 직마리재 부근의 백선과 백미꽃, 지치를 만났지만 대체적으로 꽃이 없는 산 같았다.

꽃이 져가고 있는 자란초를 잠시 살피고 올라서니 740m, 무명봉이다.

<752봉으로 아무런 특징이 없습니다.>

<740봉으로 비지재와 인접하고 있습니다.>

740봉은 큰 신갈나무숲이 있으며 능선3거리였는데 아마도 좌측으로 내려서면 동산계곡으로 내려서는 것 같았다.

740봉에서 봉우리를 밋밋하게 넘어 밋밋한 내리막을 가면 3거리 길이 나오는데 직진은 길이 뚜렷하고 우측은 희미한 길이다.

뚜렷한 길을 따라 가니 가야할 망대봉이 멀어지자 다시 스마트폰에서 현 위치를 확인하니 알바 길로 접어들은 것으로 원 길로 복귀했는데 복귀하는 길이 나있는 것을 보면 이 길을 가는 사람 대부분이 알바를 하는 것 같았다.

<비지재 안부로 편촌마을 이정표가 있습니다.>

잠시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는가 싶었고 안부에 도착하니 편촌3km’라는 이정표가 붙어 있고 능선 방향으로 몸통가지가 유난히 많은 느티나무에 매놓은 비지재 이정목을 보고서야 비지재에 도착했음을 느낀다.

메모지를 꺼내 확인하니 선답자는 역방향으로 지나며 망대봉에서 비지재까지 6분 걸려 내려섰으니 10여분을 생각하고 망대봉으로 향한다.

망대봉으로 오르는 길은 경사가 심하기도 하지만 체력이 소진 된 탓에 무척 힘들었으며 로프가 3곳에 설치되어 있어 로프를 잡고 힘들게 오른 곳 망대봉이다.

망대봉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으나 정상표지석은 없으며 나뭇가지에는 망대봉 표찰이 2개가 달려 있는데 선답자들 사진에서 본 까치봉 표찰도 보이지 않았는데 필자의 생각으로는 까치봉이라는 이름은 경찰학교에서 훈련용으로 붙인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꼬부랑재에 도착해서 느낄 수 있었는데 그래서 누군가 떼어 숲에 던진 것 같았는데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까치봉 표찰로 보이는 표찰이 나뭇가지에 버려져 걸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망대봉에 도착해 인증사진을 찍습니다.>

정상표찰 중 백두사랑산악회에서 예쁜 표찰을 달았는데 산행기를 작성하며 찾아보니 지난 410강산애님과 함께 계명지맥 답사를 하며 카페지기 본듯한님이 야간에 이곳을 지나며 달아준 것인데 무척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강산애님과본듯한님이 답사한 계명지맥은 이곳 망대봉에서 서쪽 방향 능선으로 이어져 대미산을 지나 충주시의 진산인 계명산을 지난다고 하는데 필자는 지맥상에 있는 산들 중 대미산을 제외하면 모두 올랐지만 지맥으로는 미답이다.

좁은 정상에는 뜨거운 햇빛이 내려쬐고 사방은 잡목으로 막혀 조망은 불가하여 정상 인근 나무그늘에서 늦은 점심과 후식을 해결하며 30분을 쉬었다.

<망대봉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꼬부랑재에 도착합니다.>

갑자기 급한 생각이 들어 배낭을 메고 망대봉을 떠났는데 아직도 가야할 길이 너무 멀기 때문이다.

등로는 돌출바위가 있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양호하였고 망대봉에서 10분도 채 되지 않아 꼬부랑재에 도착했는데 망대봉에서 0.4km 지점이다.

▶덕주사입구 들머리에서 꼬부랑재까지 산행거리7.33km, 산행소요시간5시간07분, 해발693m, 현재시간14시30분이다.

 

꼬부랑재에서 첩푸산정상 구간

꼬부랑재?!

<꼬부랑재에 있는 경찰학교 훈련용 안내판입니다.>

무언가 사연이 있을 것 같은데 여러 곳을 뒤져봐도 유래나 전설을 찾을 수 없었다.

꼬부랑재라는 지명은 전국에 여러 곳이 있는데 월악산국립공원을 경계하는 곳에도 이곳이외에 덕산면에도 이런 지명이 있는데 명칭에서 묻어나는 대로 고개가 심해 꼬부랑할머니처럼 굽은 자세로 넘는 고개라는 생각과 경사가 심해 길을 지그재그로 꼬불꼬불 놓여있다고 해서 붙여진 것은 아닐까? 생각할 수 있다.

꼬부랑재에는 경찰대학교에서 훈련용으로 세운 안내판이 있는데 이 안내판에 망대봉을 까치봉으로 함께 표기했으며 직마리재를 꼬부랑재 아래 고운리 갈림길로 표기했는데 그림에는 채석공사가 한창진행중인 박석고개로 표기하고 있다.

꼬부랑재에에는 특별한 이정표가 없어 알바하기 십상인데 +자 안부에서 첩푸산 방향은 우측이고 좌측은 북바위산 우회길이며 직진은 석문봉으로 가는 길이다.

무심코 직진으로 들어섰다가 재차 확인을 하고 우측으로 내려섰는데 내려서면서도 이정표가 없어 몇 번을 의심하며 내려서야했다.

꼬부랑재에서 고운리갈림길 안부까지 약1km인데 가파른 내리막길은 계속 능선을 가운데 두고 지그재그를 반복하며 고도를 낮춘다.

주변 어딘가에 더덕이 있는지 향긋한 내음이 코를 자극하지만 아직까지 더덕을 찾아본 적이 없어 아무리 사방을 둘러봐도 냄새만 맡을 뿐 잎은 볼 수가 없다.

다시 등로로 들어서 손을 보지 않아 묵묘가 된 곳에 꼬부랑재,고운리 이정표찰이 나뭇가지에 붙어있는 고갯길을 지난다.

봉삼이라고 부르는 백선으로 양의 냄새가 난다고하여 백양선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꽃은 5~6월에 흰색이나 연분홍으로 꽃고 뿌리는 약재로 쓰는데 효능을 아는 사람들은 채취하기도 한다.


<
 백선은 흰꽃인데 이 꽃은 연분홍입니다.>


<
바위를 가르고 뿌리를 밖은 녀석은 산조팝나무입니다.>

 


<
지치로 예전에는 옷감을 지치뿌리로 자주색 물을 들였다고 하여 자초라고도 부릅니다.>


<
백미꽃으로 민백이꽃과 비슷한데 꽃이 백미는 자주색,  민백미꽃은 흰색입니다.>

이곳을 지나면 특징없는 능선을 따라 한동안 오름을 지속해야하는데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으니 백선이다.

백선은 봉삼을 말하는데 봉삼은 삼()의 한 종류로 만병통치의 삼으로 오래전 친구들과 고향 여주에서 봉삼을 캐러 다닌 적도 있고 허리가 아픈 집사람을 위해 다려 먹기도 했었는데 꽃이 핀 모습은 아직도 한 번도 본적이 없었는데 고운리갈림길을 지나자 백선이 등로 주변에 수없이 수없이 셀 수없이 많았으며 저마다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어여쁜 자태를 뽐내고 있어 백선을 카메라에 담으며 능선을 따라 40분을 올랐다

바위와 노송이 어우러진 558무명봉에 올랐다.

<558봉에 도착합니다.>


<558
봉에서 지나온 이동경로를 더듬어 봅니다.>

배낭을 내려놓고 간식으로 체력을 보충하고 땀도 식히며 잠시 휴식을 취하며 스마트폰으로 가야할 방향을 확인하니 능선을 조금 지난 지점이다.

휴식을 마치고 첩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확인하고 내려섰는데 이상하게 표지기나 이정표가 없어 의아하게 생각했다.

조금 내려서지 묘지를 지나고 길이 나타났고 잠시 후 어마어마한 공사장 위에 서있음을 알게 되었는데 난감하기 그지없었고 어떻게 아래로 내려서야할지 답이 없다.

이런 연유로 558봉에서 능선으로 이어지는 표지기나 안내 이정표가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어차피 첩푸산을 가야하므로 이 길로 내려서야 했다.

잠시 마음을 추스리고 우측으로 가야할지, 아니면 좌측으로 내려 가야할 지 망설이다가 우측으로 내려섰는데 내려서고 보니 좌측으로 내려서는 것이 정답 같았다.

가물어 메말라 먼지는 나고, 길은 없고, 경사는 심하고, 잡목과 넝쿨은 우거지고, 미끄러지기를 2차례 어렵게 숲을 내려섰지만 채석한 곳과 돌을 쌓아 둔 곳은 길이 없고 행여 다칠세라 여간 조심스럽지 않았는데 공사감독하는 사람이 안타까운지 내려서는 필자를 계속 주시하고 있었으며 우여곡절을 겪으며 무사히 채석장을 빠져나와 안부로 올라섰다.

<앞이 절벽으로 우회하여 내려서야합니다.>


<
망설이다가 우측으로 내려섭니다.

우측으로는 한창 채석중이었고 앞에는 대미산이 있습니다.>


<
직마리재?로 내려서 고운리 임도로 이동해야 합니다.>


<
직마리재?를 내려서서 내려선 길을 뒤돌아 봅니다.>

내려와서 보니 좌측으로 내려섰다면 숲을 빠져나와 차량이 다니는 길을 따라 내려서면 되는 것이었으니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이었다.

공사현장을 지나 2~3분 거리에 고운리임도 고갯마루에 도착해 공사현장을 지나느라 힘이 들어 길에 주저앉아 휴식을 취한다.

이 공사 현장 곳곳에 수안보온천골프장 건설공사라고 표찰을 붙였는데 누군가는 채석광산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골프장 공사는 아닌 것 같아 보였는데 채석을 하기위한 형식적인 골프장허가 공사를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고운리 임도임니다.>


<
고운리 임도 공사장 입구 통행제한 안내판과 골프장 조성공사안내판입니다.>

임도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오른 곳은 478무명봉이다.

어렵게 오른 무명봉은 다시 급히 내려서 안부를 찍고 다시 오름이 지속되니 생각보다 첩푸산 가는 길이 힘이 들었다.

602무명봉을 지나 길은 좌향하며 소나무 숲이 있는 편안한길을 따라 지난다.

밋밋한 내리막으로 가는 길가에 긴의자 2개가 있고 누군가 나무에 평상을 설치한 3거리에 도착한다.

이정표(첩푸산1.5km온천리2.2km,고운리임도1.1km)가 있는 이곳은 수안보에서 첩푸산을 오르는 정규 등산로 길과 만나는 3거리로 첩푸산 정상까지 1.5km를 표기하고 있다.

<수안보에서 올라서는 3거리에 도착합니다.>

3거리를 지나면서부터는 많은 사람들이 다녀서인지 길이 좋았다.

북봉으로 오르는 길에 나뭇가지 사이로 월악산 하봉,중봉,영봉이 박무로 희미하게 모습을 보였는데 이것이 첩푸산에서 보는 월악산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오름이 지속되지만 길은 편안했고 3거리를 떠난 지 30분이 되어 북봉에 도착한다.


<
북봉으로 올라섭니다.>

<북봉은 잘못된 표기입니다. 첩푸산 동봉이 맞는 표현입니다.>

북봉?

뭔가 이상하고 잘못된 느낌이다.

산의 봉우리는 주봉이 되는 첩푸산 정상을 기준으로 불러야하는데 그러면 이 봉우리는 북봉이 아닌 첩푸산동봉으로 불러야 하는데 수안보를 기준으로 북쪽에 있다하여 북봉이라고 불리는 것 같은데 이건 잘못된 것으로 앞으로는 첩푸산동봉으로 불러야 할 것 같다.

첩푸산 정상은 첩푸산동봉에서 정서방향으로 있다.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 안부를 찍고 서서히 정상으로 오르면 중앙에 삼각점과 정상석이 있는 첩푸산 정상에 도착한다.

<먼 길을 걸어 드디어 첩푸산 정상으로 올라섭니다.>

▶덕주사입구 들머리에서 첩푸산 정상까지 산행거리12.76km, 산행소요시간8시간, 해발704m(+5m오차), 현재시간17시20분이다.

 

첩푸산 정상에서 경찰대학교 정문 구간

첩푸산?!

산명치고는 특이하다.

그런가 하면 첩푸산은 이름도 많다.

흔히 대중이 부르는 첩푸산 이외도 도면상에 나타나는 적보산, 언제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없는 직포산, 적포산, 구봉산 등으로 불린다.

산의 유래를 보면 적보산은 예전에 이곳에 광산이 있었다고 하는데 붉은색 보석이 나와 붙었다고 하고 첩푸산은 전설따라 삼천리에 나올 법한 이야기로 옛날 어느 마을에 마음씨 착한 총각이 아름다운 처녀를 만나 가정을 꾸렸는데 그녀가 색을 지나치게 밝혀서 견디다 못한 남편이 이 산으로 도망쳐 살았고 그 후 이 산을 첩푸산이라 부르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이 산에는 홀아비절골도 있는데 여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런가하면 구봉산은 능선을 타고 작은 봉우리가 아홉이 있다 해서 붙여졌다고 하는데 구봉 아래에는 갈마음수형의 명당이 있다고 하는데 현재까지 찾지 못했다고 하는데 이러한 이야기는 충주지방 옥녀봉, 지등산, 인등산, 천등산일대에도 전한다.

첩푸산 정상을 오르면 정중앙에 삼각점이 있고 삼각점 동남으로 정상표지석이 있다. 이 정상표지석은 중앙경찰학교와 학교가 있는 수회리주민이 세웠다고 정상석에 음각하고 첩푸산이 아닌 적보산으로 표기했는데 산을 나타내기보다는 경찰학교의 위상을 돋보이기 위한 표지석으로 차라리 없는 편이 낳을 듯하다.

정상석 뒤로는 색 바랜 이정표(상촌마을2.5km온천리3.7km)와 조망도가 있는데 조망도에는 월악산의 하봉,중봉,영봉,마애봉,덕주봉,만수봉과 포암산 그리고 주흘산을 나타내고 있지만 정상주변 사계청소를 하지 않아 명시한 봉우리를 단 한 곳도 볼 수 없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경찰학교 앞으로 대림산, 발치봉, 남산, 계명산, 지등산, 대부산, 부산 등이 겹겹을 이루고 있으며 인등산과 천등산은 희미하게 보이지만 사진으로는 나타나지 않으며 남서쪽으로는 주월산과 박달산이 역광으로 검게 보인다.


<
첩푸산 정상에서의 조망으로 서북방향입니다.>

<첩푸산 정상에서의 조망으로 서남방향입니다.>

주변 조망을 마치고 따가운 햇살을 피해 휴식을 취하며 15분 정도 머무르다 일어서 하산을 준비한다.

첩푸산에서 하산하는 코스는 4코스정도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르는 곳은 다릿골코스이며 많이 내려가는 길은 청풍대를 지나 3번국도 SK주유소를 날머리로 삼고 있으며 일부는 사법삼거리를 지나 중산리로 하산하기도 한다.

그런데 경찰학교 쪽으로는 왜 하산하지 않을까?하는 의구심이 있었는데 누구도 이에 대해 설명해주는 사람이 없었으므로 산행 계획을 세울 때 경찰학교 쪽으로 하산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고 계획한 대로 경찰학교 방향으로 내려선다.

처음부터 길은 무척 가팔랐고 노송이 우거진 숲이 이어지고 때로는 바위도 나오지만 비교적으로 길은 좋은 편으로 15분 정도 내려서니 임도가 나타났는데 어느 방향으로 하산하는지 이정표가 없다.

내려선 임도는 좌우로 능선과 능선을 가로지르며 나있는데 잘 다듬어진 것으로 보아 사용이 가능한 임도였다.


<
임도로 내려섭니다.>

<임도에서 경찰학교를 바라 본 풍경입니다.>

내려선 임도에서 직진방향으로 잡풀이 난 임도가 있고 우측으로 작은 봉우리로 길이 이어졌는데 이 봉우리가 참수리봉이다.

하산등산로를 찾기 위해 좌측으로 임도를 따라 능선으로 가보니 길이 없어 원점으로 돌아와 잡풀이 나있는 임도를 따라 들어섰고 이 임도는 참수리봉을 한바퀴 돌아가는데 참수리봉을 내려서는 등산로와 임도가 만나게 되므로 수리봉을 오르지 않고 임도로 가면 된다.

임도를 따라 가는 길에 경찰학교 일대가 훤히 보이므로 손쉽게 경찰학교 정문으로 내려설 것으로 기대했었으며 역광에 과산의 주월산과 박달산 그리고 성불산이 검게 조망되고 호음실 뒤로 두룽산이, 경찰학교 뒤로 대림산, 발치봉, 남산, 계명산이 겹겹을 이루고 있는 풍경이 보인다.

수리봉에서 만나는 지점에서 임도를 버리고 가파른 능선길을 따라 계곡방향으로 내려서면 큰 바위가 있는 3번째 임도를 만나며 임도를 가로질러 2분을 내려서면 4번째 임도를 만난다.

4번째 임도를 가로지르면 5번째 임도를 만나는데 4번째 임도에서 경찰학교 방향으로 갈라진 임도인데 이 임도를 따라 3~4분 내려서면 경찰학교 후문이 있는 곳이다.


<3
번째 임도로를 가로질러 내려서고>


<4
번째 임도를 만나서 내려서고>

<5번째 임도로 내려서면 가까운 곳에 경찰학교 후문이 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후문으로 내려섰는데 철망이 나오고 문은 자물쇠로 굳게 잠궈 놓았는데 이런 이유로 경찰학교 방향으로 내려서지 않는 다는 것을 늦게서야 깨우칠 수 있었다.

다시 임도로 올라서서 어떻게 내려설까 생각했는데 임도를 따라가는 방법 이외 다른 방법이 없다.

허탈한 마음으로 임도를 따라 가다보니 우측으로 길이 있지만 이곳으로 내려서도 철조망이 나올 것 같아 들어서지 않고 임도를 따랐다.

<경찰학교로 통하는 또 다른 문--- 닫혔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냥 지나칩니다.>

마음이 급해지자 뛰기도 하고 숨이 차면 걷기를 반복했는데 임도 좌측 위로는 모든 숲을 벌목하고 작은 나무를 식재하였는데 이러한 풍경은 첩푸산 정상에서 임도로 내려서부터 계속이었다.

임도는 하산하는 방향을 진행하다가 방향을 바꾸어 점점 먼 곳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어느 능선을 올라서니 넓은 사면이 눈앞에 펼쳐지고 가로지를까하다가 임도를 따라 뛰어간다.

내리막으로 계속 내려서며 마을이 가까워지는 듯 했고 임도 차단기를 만나고 작은 초소를 지난다.

무언가 입간판에 나무 채종에 대해 설명하는 안내문이 있지만 관심이 없는 것이었다.

아래쪽에서 누군가 올라오다 마주친다.

경비 같아 보이지 않았는데 필자에게 어떻게 이곳으로 들어왔냐?”고 물었고 첩푸산에서 내려오는 중이라고 대답하며 이곳은 출입금지구역이냐?”고 물으니 그런 건 아니라며 혹시 임산물 채집은 하지 않았느냐?“조심해서 가라고 깍듯이 인사까지 한다.

조금 더 내려서니 나무 유전자 개발문구가 있는 건물이 나오고.....

산림청과 관련있는 기관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정문을 나서며 보니 산림청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로 일명 채종원이다.


<
채종지역이며 이곳을 벗어납니다.>


<
곧 이어 건물이 있는 곳으로 들어섭니다.>

<이곳이 산림청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나무 유전자를 통해 우수한 나무를 개량, 양성하는 기관이었다.

정문을 나서는데 수안보 방향에서 버스가 지나간다.

5분 아니, 3분만 일찍 내려섰어도 지나간 버스를 탈 수 있었는데......

정류장으로 가며 씻을 곳을 찾아보지만 마땅치가 않았고 가까운 수회정류장에 도착한다.

<경찰학교 전 정류장인 수회정류장입니다.>

산행을 마치고 길 건너편에 있는 마트로 들어서 캔맥주로 힘들었던 산행의 피로를 덜어본다.

▶덕주사입구 들머리에서 수회버스정류장 날머리까지 산행거리17.15km, 산행소요시간9시간17분, 해발126m, 현재시간18시30분이다.

 

전하는 말->첩푸산 정상에서 하산할 때 장거리 산행은 손쉬운 방향으로 내려설 필요가 있지만 첩푸산 단일 산행이라면 필자가 내려선 경찰학교 방향으로 내려서며 넓게 자리 잡은 채종원의 임도를 걸으며 하산하는 것도 좋을듯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