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바위산~박쥐봉 연계산행기
산행일 : 2016년12월12일
누구와 : 나홀로
산행시간 : 09:55~14:50(4시간55분)
산행거리 :약9.05km
주요산행처:물레방아휴게소(09:55)-북바위전망대(10:21)-616봉(10:50)-신선대(11:05,655m)-북바위산정상(11:40,772m)-시사리고개(12:00)-718봉(12:35)-737봉(12:45)-775봉(12:54)-749봉(13:33)-박쥐봉정상(13:58,781m)-시사리계곡(14:40)-597지방도 날머리(14:48)
대중교통편 이용방법
갈 때---동서울터미널(06시40분)->월악산덕주골입구(09:22)
올 때---월악산덕주골입구(15:18)->동서울터미널(18:15)
◎산행 전 이야기
오늘은 야간 근무가 있는 날이라 6시까지 종로로 복귀해야 하므로 짧은 코스의 산행을 선택했는데 수안보에 있는 첩푸산이었습니다.
첩푸산만 오르는 것이 너무 짧아 대사마을에서 석문봉을 오른 후 능선으로 이동해 첩푸산을 찍고 수안보 또는 경찰학교가 있는 수회리로 하산한다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들머리로 정한 대사마을을 가려면 동서울터미널에서 충주를 경유 충주 시내버스를 이용해 대사마을에서 하차해야하는데 원칙을 무시하고 동서울에서 월악산가는 직행버스를 탄 후 사정하면 대사마을에서 내려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직행버스를 탔는데 기사가 깐깐해 말도 못 붙이고 월악산덕주골입구에서 하차하게 되었습니다.
<덕주골입구정류장에서 하차하였습니다.>
<물에방아휴게소 들머리를 가며 만난 덕주산성 남문입니다.>
상황이 이 지경을 바뀌었으니 난감했고 생각 끝에 첩푸산은 다음 기회에 오르고 오늘은 북바위산과 박쥐봉을 산행하기로 결정했으니 북바위산이 꿩대신 닭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북바위산이나 박쥐봉이 생소하지 않았던 것은 첩푸산과 북바위산은 가이드북을 만들며 스터디한 적이 있어 등산 자료는 없지만 기억을 더듬어 충분히 산행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북바위산 산행들머리는 하차한 덕주골입구에서 역방향으로 1km지점으로 걸어서 이동해야하는데 들머리 가는 길에 송계팔경 중 망폭대와 와룡대 문화재로는 충북도기념물제35호인 덕주산성 남문과 보물 제94호 사자빈신사지석탑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망폭대(望瀑薹)
망폭대는 덕주산성 남문 가까운 곳에 송계8경 중 6경인 망폭대로 사인암과 흡사합니다.
송계8경 중 하나로 제2의 금강산이라 칭하는 괴암과 고무서리계곡을 굽이도는 맑은 물이 어우러진 계곡으로 절벽위에 있는 노송은 속리산 정2품을 닮았다고 하여 정3품송이라 불린다고 합니다.
와룡대(臥龍臺)
와룡대는 들머리인 물레방아휴게소와 마주보고 있는 와룡대는 송계8경 둥 7경으로 용이 승천한 곳이라하여 용소라고도 불립니다.
망폭대와 와룡담 그리고 덕주산성 남문은 길가에 있어 특별히 시간을 내지 않아도 되지만 보물인 사자빈신사지석탑은 큰 길에서 250m지점에 있어 왕복500m를 투자해야 했으니 4곳을 돌아보는데 약30분이 걸렸습니다.
북바위산과 박쥐봉은 월악산 국립공원 지역에 있는 산으로 경관이 매우 뛰어난 산입니다.
한마디로 요약하여 설명하면 암릉미와 노송이 어우러진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룬 산만으로도 극찬을 해야하는데 덧 붙여 용암산의 암릉 능선과 주흘산과 부봉 그리고 포함산으로 이어지는 대간능산의 조망과 국립공원 월악산의 북에서 동남방향으로 이어지는 암릉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산입니다.
<보물 제94호 사자빈신사지석탑이 있습니다.>
북바위산과 박쥐봉을 에워싸고 있는 노송군락은 차이가 있는데 북바위산의 노송은 거대한 바위 틈새에 뿌리를 박고 긴 세월 살아가는 천연의 소나무 분재의 현장이라고 표현한다면 박쥐봉의 노송은 숲이 우거지고 여인의 발그레한 볼같이 붉은 빛깔을 띤 적송이 박쥐봉을 찾는 산님들을 맞아 주고 있습니다.
암튼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북바위산과 박쥐봉으로 들어가 봅니다.
◎물레방아휴게소에서 신선대 구간
북바위산의 들머리는 물레방아휴게소와 뫼악동 2곳으로 짧은 약5km내외에서 산행을 할 경우는 물레방아휴게소~뫼악동 또는 역방향으로 산행을 할 수 있으며 박쥐봉을 연계할 경우는 물레방아휴게소 또는 만수휴게소가 산행들머리가 된다.
필자의 이번 산행의 들머리는 물레방아휴게소로 잡았다.
물레방아휴게소 우측 화장실이 있으며 화장실 옆으로 돌아서면 국립공원 설치물인 계수대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물레방아휴게소 우측이 산행 들머리입니다.>
<계수대를 지나면서 능선 오름이 시작됩니다.>
능선을 따라 오르는 길 좌우로는 잡목이 사방으로 무분별하게 공간을 메꾸었고 잡목 사이사이에 노송들이 있는데 소나무들마다 오래된 상처를 안고 있었는데 오랜 시련을 겪으며 아직도 지우지 못하고 허리춤에 깊은 상처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단지 소나무의 상처라기보다는 우리 선조들의 애환을 보는 것으로 기름이 없던 시절 불을 밝히기 위해 또 일제 강점기 때 강압에 의해 소나무에서 송진을 채취한 흔적들로 풍요로운 현재를 만든 선조들의 애닲았던 삶의 현장을 보는 것이었다.
<등산로 곳곳에는 어렵게 살던 선조들의 애닮았던 삶의 흔적이 보입니다.>
<바위를 깨고 뿌리를 내린 노송과 뒤로 용마산(골뫼산)의 암릉이 보입니다.>
상처를 앉고 있는 노송들과 참나무잡목 사이에 설치한 오래된 토막나무계단을 한동안 오르며 고도를 차츰 높이다 보면 어느 지점에 도착하며 민대머리 같은 암반이 나오고 가운데 바위 암반에 뿌리를 내리고 십수년을 살아가는 소나무를 만나며 동에서 동북방향을 보면 이제까지 잡목이 가리고 있던 풍경이 드러나게 되는데 북쪽으로 덕주산성 남문에서 시작한 능선은 거친 암릉을 시작으로 마치 대간의 희양산 같은 암봉을 드러낸 용마산이 가깝게 보이며 송계계곡을 가운데 두고 마주보고 있는 월악산의 연봉과 동네서 북으로 이어지는 긴 능선이 여실이 드러나며 북사면의 잔설을 품고있는 포함산까지 가깝게 보인다.
주변 풍경을 감상하고 다시 5분을 오르면 또 다른 전망대가 나오고 다시 전망대를 지나 암릉을 올라서면 기대했던 북바위가 눈앞에 나타난다.
<북과같은 모습으로 북바위라고 하며 북바위는 산이름의 유래가 되기도 합니다.>
<북바위 전망대에서 철계단을 올라 북바위에 근접하게 오릅니다.>
<철계단 좌측 거대한 바위에 독야청청 살아가는 노송입니다.>
지금 걷고 있는 산이 북바위산인데 북바위산의 유래는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 북바위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 어마어마한 바위를 칼로 무 자르듯 잘라낸 것 같이 거대한 바위의 면이 마치 북과 같이 생겼다해서 북바위산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타원형을 이루며 수직으로 있는 북바위는 폭 40여m, 높이 60~70m에 이르는 바위는 거대한 하늘의 북을 연상케 하는데 전설에 의하면 동산골을 가운데 두고 북바위산과 마주하는 용마봉은 월악영봉이 타고 다니는 용마(龍馬)이며 북바위산의 북바위는 월악영봉의 호령을 천하에 알리는 하늘의 북이었다고 전한다.
북바위 전망대에서 방향을 바꾸어가며 풍경을 감상하고 북바위 옆으로 있는 철계단을 따라 고도를 높이며 철계단 좌측으로는 거대한 민둥바위가 있으며 곳곳에 바위 틈새에 뿌리를 박고 살아가는 노송의 풍경이 보이는가하면 시사리 계곡을 가운데 두고 박쥐봉의 풍경이 산행의 맛을 더 한층 높이고 북바위로 점점 다가서며 측면에서 북바위를 보며 또 다른 환희를 맛보고 절벽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뿌리를 박고 살아가는 소나무와 측면 바위에 뿌리를 내릴 곳을 찾느라 이리저리 휘어진 소나무를 보고 어느 사람들은 구렁이에 비유하기도 하고 어느 사람들은 승천하는 용의 형상에 비유하기도 한다.
<북바위 단면 좁은 틈새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소나무와 뒤로 용마산이 보이고 송계계곡 우측으로 월악산의 영봉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북바위 절벽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로 누군가는 용의 형상으로 표현합니다.>
<북바위를 지나 너럭바위 전망대에서 파노라마로 찍은 사진으로
좌측 용마산과 우측 월악의 긴능선으로 하, 중, 상봉과 덕주봉, 용암봉 그리고 포암산까지 담았습니다.>
북바위산의 최고 명물인 북바위를 감상하고 위로 올라서면 또 다른 전망대가 있는데 이러한 너럭바위 전망대는 정상을 가노라면 아주 여러 차례 만나는데 좀 더 높은 곳에서 암릉미가 펼쳐지는 월악산과 용마산의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데 이러한 곳에서 주변의 풍경을 감상하며 아까운 시간을 보내다가 미련을 접고 내달려 616봉 정상에 선다.
밋밋한616봉을 내려서노라면 가야할 방향으로 신선대와 정상이 보이고 정상 뒤로 조령산 신선봉이 잔설을 품은 채로 우뚝하게 솟아있다.
철사다리를 내려서 고도를 낮추었다가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은 온통 민대머리 암릉인 너럭바위가 이어진다.
<V계곡인 사시리고개 뒤로 신선봉이보이고 우측으로는 북바위산 정상이 보입니다.>
<신선대의 너럭바위와 사시리계곡의 임도가 보입니다.>
<북바위산 명물 중 하나인 신선대 너럭바위로 중간에 뜀바위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전망대가 따로 없고 가다가 서는 곳이 조망처로 마치 고래등처럼 길고 안전한 암릉이 이어지는 곳, 바로 신선대에 도착한 것이다.
▷물레방아휴게소에서 신선대 정상까지 스마트폰에 의한 산행거리2.22km, 1시간10분소요, 해발655m, 현재시간11시04분이다.
◎신선대에서 북바위산정상 구간
신선대!
<신선대 너럭바위를 내려선곳, 전망대 윗쪽의 풍경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신선대라고 표기하는가 하면 또 다른 사람들은 신선봉이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신선대나 신선봉은 표기의 치이지 뜻은 같다.
신선이 머물던 곳, 신선이 노닐던 곳이 신선대일 것이다.
행여 신선이 바둑을 두었을지 모를 너럭바위에서 바둑판이 있는지 살펴보지만 바둑판이 보이지를 않는 것을 보면 이곳에서 노닐던 신선은 바둑에는 취미가 없었나보다.
신선대 꼭대기는 넓은 너럭바위가 길게 이어져 있고 중간에 떨어졌다가 다시 이어졌으니 뛰어서 넘는다는 뜀바위로 부르기도 한다.
너럭바위 중간과 양 옆으로 노송과 어울려 있고 양편이 벼랑을 이루어 경관이 좋은데 이 자리에서 이곳의 경관을 보는 것에는 한계가 있고 박쥐봉 능선을 걸으며 신선대를 보면 북바위산의 최고의 풍경을 지니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신선대 전망대로 크지않고 작으며 이곳에서 가야할 정상과 박쥐봉 능선이 조망됩니다.>
<박쥐봉 능선에서 본 신선대의 풍경입니다.>
신선대에서의 조망은 용마산이나 박쥐봉, 마패봉과 신선봉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나 월악의 풍경은 제대로 열리지 않는다.
신선대 너럭바위를 내려서면 데크전망대를 설치했는데 오래되지 않은 듯했다.
이곳에서는 가야할 북바위봉 정상과 뒤로 신선봉과 마패봉이 보이고 정상과 박쥐봉 능선이 V계곡을 이루는 곳에서부터 흘러내리는 사시리계곡과 능선을 따라 나있는 임도가 눈에 들어오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임도가 민간인의 농로로만 알았다.
사시리계곡 건너편 박쥐봉을 보고 신선대를 떠날 채비를 한다.
신선대를 내려서는 곳에서 가야할 방향을 보면 676m 무명봉과 정상으로 가는 능선이 뚜렷하게 보인다.
노송으로 우거지고 유순해 보이던 등로는 철계단을 연이어 3개를 내려서며 한동안 고도를 낮추며 우람하고 거대한 노송 사이를 지난다.
<신선대를 내려서며 가야할 방향으로 676봉과 북바위산 정상이 보입니다.>
신선대에서 3개의 철계단을 내려서며 정상으로 이어갑니다. 그중 첫번째 철계단으로 계단을
설치하기전 산부인과 바위를 빠져 지났다고 하는데 계단을 설치한 후 산부인과 바위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
<산행 당시 이 바위가 산부인과 바위로 착각하고 찍었습니다.>
그런데 개념도에는 신선대를 내려서며 산부인과바위, 일명 구멍바위를 지나게 되는데 필자는 등로를 지나며 사방을 유심히 관찰하며 엉뚱한 바위를 찍었는데 나중에 안 사실은 예전에는 구멍바위를 지나 정상으로 향했는데 지금은 이야기 속에서나 오르내리는 것으로 산부인과바위의 위치는 3개의 철계단 중 첫 번째 철계단 아래 있다고 하는데 사전에 알지를 못해 사진도 찍지 못하고 지나쳤다.
신선대에서 내려서 610이정표를 지나 조금 더 진행하니 지그재그 4단의 철계단이 기다리고 있었고 거침없이 철계단을 올라서 가다말고 뒤돌아 조금 전 지나온 신선대를 돌아보고 철계단을 지나면 기다리는 676봉 이정표을 지나며 노송이 우거진 좁을 길을 따라 정상으로 점점 걸음을 옮긴다.
<676봉을 오르며 간이 전망대에서 보는 신선대의 풍경입니다.>
어느 순간 암릉이 나타나고 암릉과 어우러진 노송이 멋을 드러내고 노송 건너편으로 지나온 능선과 월악산을 감상하며 한숨을 돌리며 올라서니 좌측으로 조망이 열린다.
마패봉을 시작으로 부봉 옆을 지나 월항삼봉을 넘어섰다가 하늘재로 잠시 고도를 낮추었던 백두대간 능선은 포암산을 세우며 북으로 내달린다.
중앙 대간 능선 뒤로는 주흘산과 부봉이 선명하게 자태를 드러내는데 부봉을 정서방향에서 보는 풍경은 또 다른 매력을 풍긴다.
<구정상석이 있는 곳에서의 조망입니다.>
<북바위산 정상으로 조망도 좋습니다.
부봉과 주흘산, 마페봉이 이곳에서 이처럼 가까운줄 미쳐 몰랐었습니다.>
남동방향을 조망하다가 남쪽 방향 암릉위를 보니 작은 정상석이 보인다.
대간 능선과 주흘산과 부봉을 조망하던 곳, 이곳이 북바위산 정상이다.
▷물레방아휴게소에서 북바위산 정상까지 스마트폰에 의한 산행거리3.35km, 1시간45분소요, 해발772m, 현재시간11시40분이다.
◎북바위산 정상에서 박쥐봉 정상 구간
북바위산!
전자에 서술한 것과 같이 북바위산의 유래는 거대한 바위가 북(북고-鼓)과 같이 생겼고 북같이 생긴 바위가 있는 산이라 해서 붙여진 순수한 우리말인 북바위산이다.
<오래전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옛날 정상석입니다.>
북바위산은 월악산국립공원에 속한 제천 한수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정상에서 조금 서쪽으로 내려서면 3거리가 나오는데 3거리에서 사시리고개로, 사시리고개에서 사시리계곡을 따라 박쥐봉을 감싼 곳이 수안보면이 된다.
북바위산 정상에는 정상석이2개가 있다.
예전에 설치한 작은 정상석이 있는 곳에서는 조금전 서술한 바와 같이 조망이 뛰어나지만 이곳에서 50여m 떨어진 곳에 새로 설치한 큰 정상석이 있는 곳에서는 조망이 열리지 않는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상석 앞 경사진 바위에 데크전망대를 설치했는데 이곳에서는 박쥐봉과 신선봉, 마패봉 그리고 주흘산과 부봉 등의 풍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가 있다.
북바위산 산행을 하며 월악산이나 주변의 산을 조망할 수 있어 좋다고 하는데 북바위산은 자체만으로도 아름답고 어느 산에 뒤지지 않을 만큼 뛰어난데 능선에서 보는 주변 풍경과 암릉미 그리고 노송군락은 뛰어나므로 일찍부터 신선들이 노닐었을 것이다.
<운이 좋게 정상에서 다른 분을 만나 부탁하여 인증사진을 남길수 있었습니다.>
<북바위산 정상에서 본 괴산 방향의 산봉입니다.>
<정상에서 본 사시리고개와 임도 그리고 박쥐봉 능선, 주흘산, 부봉의 풍경입니다.>
작은 정상석 주변에서 주변 조망을 하는데 인기척 났으니 평일 북바위산을 찾은 또 다른 사람이 있었는데 잠시 후 모습을 드러낸 사람들은 부부로 보이는 남녀였는데 부부가 드라이브 겸 산행을 나선 것 같았다.
큰 정상석이 있는 곳으로 이동을 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는데 이들이 다른 곳으로 가려하자 다급히 염치불구하고 인증사진을 부탁해 2장의 인증사진을 남겼다.
뫼악동에서 올랐다고 하는데 잠시 대화를 나누고 가야할 길이 먼 필자는 먼저 정상을 내려섰다.
북바위산 정상에서 박쥐봉을 가려면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200m를 내려서면 3거리에 도착하는데 능선 직진방향으로는 석문동을 지나 첩푸산으로 이어지는 길이고 뫼악동이나 박쥐봉은 좌측이다.
3거리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는 길은 생각보다 완만했으며 능선은 전형적인 참나무 수림으로 이어지는데 6분여를 내려서는데 이정표가 있는 길에 생각지 못한 삼각점이 있다.
<사시리고개로 고개 가건물에는 누군가 살고 있는 듯 했습니다.>
삼각점이 있는 곳에서 5분여를 내려서면 사시리고개에 컨테이너 주택이 나오고 이곳에서 박쥐봉은 능선을 따라 오르며 뫼악동은 우측 소로 길로 내려서기도 하고 박쥐봉 능선으로 조금 오르면 임도가 나오는데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내려갈 수 있다.
임도는 철망으로 만든 문이 굳게 닫혀있으나 옆으로 들어서면 아무런 지장이 없다.
철망안으로 들어서면 좌측으로 비포장임도를 따라 내려서면 시사리계곡으로 이어지는데 가야할 박쥐봉은 임도를 가로질러 능선으로 올라야 한다.
<임도로 올라서며 본 풍경으로 가건물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북바위산 정상입니다.>
<임도는 닫혔는데 측면으로 우회하여 북바위산으로 오릅니다.>
임도에서 10여분 오르면 묵묘가 있으며 이곳부터는 수림은 울창한 소나무로 바뀌며 이러한 노송 숲은 박쥐봉을 내려설 때까지 이어지며 묵묘에서 다시 5분을 오르면 노송이 울창한 718봉에 오른다.
배낭을 내려놓고 인증사진을 찍은 후 잠시 숨을 돌리고 718봉을 내려서면 노송은 붉은 속살을 내 놓은 채 꽉 메운 능선을 내려섰다가 올라서면 정상에 큼직한 바위가 있는 737봉을 우측 사면으로 우회하는데 눈이 보배여서인지 737봉을 내려서다 작은 소나무잔나비버섯을 발견하고 채취한다.
<718봉입니다.>
<718봉을 지나 737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붉은 적송이 빼곡합니다.>
<소나무잔나비 버섯으로 크지는 않지만 싱싱했습니다.>
다시 등로로 복귀해 5분이 지나 775봉에 도착하는데 정상에는 큼직한 바위가 있으며 동남방향으로는 전망대 바위가 있는데 노송이 우거져 전망대 역할을 할 수가 없고 지나는 산객의 쉼터가 된지 오래다.
새벽부터 서둘러 산행을 준비하느라 아침식사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시간은 13시가 되어 하산완료까지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므로 이곳에서 간단히 식사를 한다.
산행계획은 14시까지 산행을 완료하고 14시12분에 송계에서 출발하는 충주시내버스 246번을 탈 계획이었고, 꼭 타야만 했는데 계획이 어긋날 것 같았고 이러고 보니 망폭대와 빈신사지석탑 그리고 와룡대를 보며 보낸 30분이 무척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775봉 정상으로 아무런 표식도 없고 숲이 우거져 조망은 트지 않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775봉을 내려선다.
775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아주 가파르며 내려서다 길은 우측으로 우회를 하는데 이곳 간이 전망대에서 가야할 방향을 보면 박쥐봉 정상과 745봉과 박쥐봉 뒤로 월악산의 장쾌하게 펼쳐진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참을 내려섰다가 다시 고도를 높이며 오르는 745봉 사면에는 노송이 벼랑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풍경을 보이고 등로에서는 때로는 좌측으로 때로는 우측으로 조망이 수시로 터지므로 인접한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가 있는데 지나온 북바위산 정상과 신선대 등 긴 바위능선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주흘산과 부봉의 6개의 봉우리가 드러나며 주흘산과 포함산 사이 하늘재 위로는 문경의 선달산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암릉 사면의 노송과 고사목이 멋진 풍경을 만들고, 뒤로는 하늘재로 가는 옛길과 포암산과 운달산입니다.>
<미륵리 일대와 탄항산, 그리고 주흘산 정상입니다.>
<박쥐봉을 오르는 곳, 전망바위에서 보는 북바위산과 용암산의 암봉의 풍경입니다.>
<북바위산 정상과 수리봉 일대의 능선입니다.>
745봉을 지나 V계곡 안부에 저점을 찍고 가파른 오름이 시작되는데 곳곳에 잔설이 있기는 하지만 그리 위험을 느끼지 않았는데 눈이 많이 내리면 로프가 없어 힘들 수 있는 구간이기도 했다.
조망이 터지는 오름길에서 잠시 흐르는 땀을 식히며 용암산 뒤로 펼쳐진 풍경을 보며 스스로 자위를 해보는 건 며칠 전 고봉에서 시작해 지등산까지 능선을 볼 수 있었는데 참 먼 길이었는데 무사히 지났다는 것이 대견하다는 생각을 하며 등곡산, 면위산, 인등산 천등산, 구학산, 멀리 백운산까지 조망이 가능했는데 참으로 오랜만에 먼 곳까지 가시권으로 들어설 수 있는 것이 어쩌면 행운일 수도 있다.
<박쥐봉 정상으로 어딘가 엉성한 것 같은 돌탑이 정감이 갑니다.>
조망을 마치고 박쥐봉 전위봉을 지나며 미륵리 일대와 박쥐봉 동사면 방향으로 노송과 암릉이 어우러진 풍경을 보며 위로 올라서니 엉성하면서도 정감이 있는 정상표석이 있는 곳, 바로 박쥐봉 정상이다.
▷물레방아휴게소에서 박쥐봉 정상까지 스마트폰에 의한 산행거리7.06km, 4시간04분소요, 해발780m, 현재시간13시58분이다.
◎박쥐봉에서 597지방도 날머리 구간
박쥐봉!
박쥐봉 정상에는 정상석이 없으며 작은 정상표석이 정상석을 대신하며 정상에서 10여분 머물다 박쥐봉을 내려선다.
산세의 형상이 박쥐가 날개를 펴고 있는 형상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어느 쪽에서, 어느 지점에서 보아야 하는지 알 수는 없다.
단지 박쥐봉 정상에서는 사방 어디라도 볼 수 있다는 것과 정상석 대신 누군가 매직으로 쓴 작은 바위로 된 정상표석이 있다는 것이다.
마치 묘지의 상돌같은 돌 주변에 누군가 정교하지 않게, 좀 엉성하지만 정감이 가는 돌탑이 있다는 정상을 지키고 있다는 점이다.
정상에는 아무도 없고 조용하기만 했고 사방을 조망하기에도 최적이었으나 북바위산 능선을 걸으며 수차례 조망을 한 뒤라서 크게 조망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지만 천등산 방향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산봉우리를 하나하나 구분하며 시간을 보내고 바로 하산을 시작했다.
<박쥐봉에서의 조망으로 월악산의 능선을 담았습니다.>
<박쥐봉에서의 조망으로 북쪽의 산으로 미세먼지가 적어 시계가 먼곳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박쥐봉에서의 조망으로 북바위산 일원입니다.>
박쥐봉에서 하산하는 길은 만수휴게소날머리와 팔랑소날머리가 있는데 아무 생각없이 내려서다 보니 팔랑소 하산길로 내려서게 되었는데 지루하게 이어지는 길은 위험은 거의 없는 편이며 눈에 띄는 특징도 없다.
마음은 급해 빨리 내려서고 싶지만 마음대로 빨리 내려설 수가 없다.
능선을 꼬박40분을 내려서 사시리계곡에 닿았고 계곡을 따라 조금 내려서면 와폭을 만난다.
<박쥐봉 정상을 내려서 사시리계곡과 만나기 전 만난 기암입니다.>
<와폭지대에 도착합니다,
이어서 송계계곡 과 사시리계곡이 만나 하나가 됩니다.>
한여름 족욕을 하며 쉴만한 곳이지만 겨울에는 그냥 보고 지나칠 수밖에 없으며 와폭 합수지점을 건너면 날머리가 되는 597 지방도로다.
개념도에 보면 이곳 합수지점에서 팔랑소까지 이어져 있는데 이는 송계계곡을 건널 수 없으며 무리하게 건너다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어 안전을 위해 정상적인 다리가 있는 팔랑소 민박으로 날머리표기를 한 것인데 겨울철에는 조금만 신경을 쓰면 어렵지 않게 건널 수 있다.
<사시리계곡 와폭에서 내를 건너 지방도로 올라서는 표기입니다.>
<날머리 597지방도에서 미륵리 방향으로 팔랑소정류장 조금 전 도로에 접해 있습니다.>
▷물레방아휴게소에서 975지방도날머리까지 스마트폰에 의한 산행거리9.05km, 4시간53분소요, 해발242m, 현재시간14시48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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