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기

월악산국립공원, 용두산 산행이야기

범솥말 2025. 1. 6. 00:20

용두산과 사봉 그리고 제비봉 연계산행이야기

 

산행일 : 20160308

누구와 : 나 홀로

산행시간 : 09:30~16:20(6시간50)

산행거리 :13.25km

주요산행처:산안마을입구(09:29)-산안고개(09:53)-용두산정상(11:04,994.4m)-998(11:37)-회미니재(12:25,523m)-855(13:20)-사봉(13:30,883m)-855(13:52)-얼음골갈림길(14:40)-제비봉(15:00,722m)-540(15:40)-제비봉지킴터날머리(16:20)

대중교통편

갈 때 : 청량리역 06:40->단양역 08:43->단양역버스정류소에서 벌천리행 버스08:50->산안마을입구하차 09:18~23(25분 소요)

올 때 : 장회나루 에서 단양행 버스 ->07:30,09:10,11:50,15:20,17:20,19:40

 

산행 전 이야기

지난해에는 단양의 산을 제법 찾았습니다.

작은 산까지 헤아리면 많은 산이 있겠으나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단양의 산은 거의 다 찾은 것 같은데 용두산과 흰봉산을 남겨둔 상태였습니다.

<용두산이 감싸고 있는 산안마을의 풍경입니다.>

용두산!

산 이름을 들으면 모든 산을 지배할 수 있는 제왕의 산이라는 냄새가 풍기는데 그건 우리나라가 왕족시대에 왕을 용에 비유하던 데서 비롯되었을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용두산을 검색하면 전국에는 많은 산이 용두산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제일많이 알려진 용두산은 부산시내 공원으로 이용되고 있는 부산용두산이고 산행지로 제일 많이 알려진 용두산은 제천의 용두산이며 확실치는 않지만 제일 알려지지 않은 용두산은 아마도 단양의 용두산일 것입니다.

제왕의 산인 용두산, 그중 단양의 용두산이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여러 가지기 있겠지만 제일 큰 이유는 이 산이 월악산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으며 이 일대의 산들이 출입제한 구역으로 일반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암튼 단양의 용두산은 사람들이 거의 찾지 않는 산으로 길도 확실치 않아 해가 긴 봄철에 등정을 한다는 생각으로 미루어 오다가 용두산 산행에 나섰습니다.

이번에는 용두산은 제비봉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택해 장회나루를 날머리로 정하고 시간이 된다면 명승인 옥순봉과 구담봉까지 다녀온다는 생각으로 산행 준비를 하고 이른 시간 집을 나서 늘 하던 대로 청량리에서 0640분 안동행 기차에 오릅니다.

단양역에 3분 연착된 0847분에 도착하였고 급히 역사를 나와 950~55분 사이 도락산이나 벌천리로 가는 버스를 타기위해 정류장으로 이동합니다.

그런데 정류장에 붙어 있는 버스 시간표를 보고 화들짝 놀랐습니다.

이전에는 벌천리로 가는 버스 시간이 0850분이었는데 2016124일부터 5분이 당겨진 0845분으로 바뀌었다고 붙어있으니 낭패였습니다.

<산안마을 입구에서 하차하여 산안마을로 들어서며 본 타고 온 버스입니다.>

택시를 타고 단성면에서 버스를 타던지 다음차인 105(전에는 1010)버스를 타야하는지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하는데 기다리던 벌천리 버스가 전과 같은 0853분에 왔으니 이렇게 고마울 수가.....

단양역을 출발한 버스는 노선대로 단성면-소선암-가산-중선암-도락산-상선암을 지나 0919분이 되어 산안마을입구에 도착을 합니다.

3명이었던 승객이 마지막으로 필자가 내리자 버스는 텅 비었고 버스 기사에게 대충 인사를 하고 포장된 마을 도로를 따라 산안마을 길로 들어섭니다.

 

산안마을들머리에서 산안고개 구간

용두산 들머리는 벌천리이다.

35번 국도상에서 선암계곡을 따라 도락산 입구와 상선암을 지나 산안마을 입구에서 하차하여 산안마을로 들어서는 길을 따라 오르는 코스와 벌천3거리를 지나 모여티 방향으로 약1km 지난 지점에서 우측 도로를 따라 오르는 방법인데 아느 곳으로 오르던지 본격적인 산행의 시작점은 산안고개다.

산안마을 입구에서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따라 산안마을로 들어서다 한편에서 등산화 끈을 조여매고 산행 채비를 제대로 꾸린 후 0929200m 이상 올라선 곳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
산안마을로 들어서는 길 좌측 계곡은 봄을 맞아 계류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흐릅니다.>

<마을이 보이고 뒤로는 용두산 정상이 보입니다.>

<마을로 들어서며 정상으로 가는 길을 찍었습니다.>

마을로 들어서는 길 좌측으로는 겨우내 얼어붙었던 얼음에 요즘 따뜻한 날씨로 녹아 요란함 소리를 내며 계곡의 겨울을 깨우고 10여분을 오르면 눈앞에 그림 같은 산안마을이 모습을 드러낸다.

산안마을의 입구는 아주 좁은데 안으로 들어서며 넓은 분지가 모습을 드러낸 마을은 뒤로 용두산의 정상이, 좌로는 형봉이 우백호를, 좌로는 991.5봉이 좌청룡을 만들고 있으니 풍수 지리적으로 대단히 좋은 자리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용두산에 대한 자료를 인터넷에서 검색해봤지만 산안마을이나 용두산에 대한 자료를 찾을 수 없어 마을 사람을 만나면 이 마을과 산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뷰를 하려는 생각이었는데 마을을 지나며 아무도 만날 수 없었으며 마을을 중심으로 사방 밭에는 특수작물인 오미자를 재배하고 있었으며 그래서인지 산간마을임에도 대부분 차량을 두고 있었으니 부자마을 같은 생각이다.

마을에서 산안고개 방향으로는 정자가 있으며 이곳에서 마을을 내려다보고 건너편 도락산을 보는 풍경이 제법 볼만하다.

<정자옆에서 본 산안마을이며 앞 산은 도락산입니다.>

<산안고개로 이동하며 본 산안고개 주변입니다.>

한 구비를 돌아 산안고개가 가까이 보이고 누군가 산행기에서 산안고개로 가지 않고 밭을 질러갔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글만 읽고는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펼쳐진 풍경을 보고 금방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었는데 자세한 기록을 남기기 위해 산안고개로 접어든다.

▶산안마을 들머리에서 산안고개까지 산행거리1.57km,소요시간24분 해발518m,현재시간09시53분이다

 

산안고개에서~용두산정상 구간

산안고개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본격적인 산행에 돌입한다.

밭과 밭 사이로 나있는 농로를 따라 조금 오르면 산과 밭이 맞닿는 곳에 큰 물탱크 2개가 설치되어 있는 곳으로 들어서 잠시 오르면 처사 단양장씨 묘를 지나고 넓은 수풀지대를 지나는데 겨울철은 큰 문제없이 지날 수 있지만 여름철 숲이 우거지면 이곳을 통과하는 것도 쉽지만은 않은 걸 같다.

수풀지대에서는 잡목이 없어 백두대간 상에 있는 황장산이 선명히 보이는데 지난 연말 내려섰던 황장산 정상에서 투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우뚝 선 투구봉이 의연하고 듬직한 모습으로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산행초입 수풀지대에서 본 황장산입니다.>

<수풀지대에서 본 도락산과 연화봉입니다.>

수풀지대를 지나면 또 다른 묘지를 만나며 길은 묘지 뒤로 계속 능선으로 타고 오르는데 이곳 능선은 가꾸지 않은 소나무 지대인데 경사가 거의 없어 쉬어 가는 구간으로 곧 시작될 오르막에 대한 전초 등로이다.

소나무 지대를 지나면 본격적인 경사지에 들어서게 되는데 마을에서 볼 때는 경사도가 45도 정도로 보였는데 막상 이곳에 직면하고 보니 60도 이상은 되는지 코가 땅에 닿는다는 표현을 할 정도였는데 길은 너무나 희미하고 사방을 보아도 쉽게 오를 수 있는 곳은 없으니 낙엽과 너덜을 지나고 갈지자로 나있는 길마저 낙엽이 덮어 희미한 흔적도 수시로 모습을 감춘다.

요즘은 시기적으로 산행하기가 제일 수월한 때이므로 오르는데 문제가 적지만 눈이라도 내리거나 땅이 얼어붙은 한 겨울 이곳을 오르기는 쉽지가 않을 것이다.

그렇게 30분정도 치고 오르면 그럴듯한 바위가 길을 막고 쉬어가기를 청하니 이내 못 이기는 척 바위 근처로 다가서고 전신은 땀으로 범벅이 된 채 거친 숨을 토하고 바람 한 점 없는 이곳 포근한 봄날은 여기 용두산에 머물고 있다.(산행거리2.54km,소요시간1시간15,해발863m,현재시간1044)

<깔딱 경사길을 오르면 해발863m에 있는 무명 쉼터바위.>

무명바위에서 잠시 땀을 식히고 다시 오름을 시작하면 이어서 953.3에 오르지만 경사도는 조금 전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이 난이도가 약하다.

953.3봉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에는 능선은 싸리나무와 미역줄나무가 즐비한데 숲이 무성할 때면 미역줄나무가 많이 성가시게 굴 것 같았는데 6월 미역줄나무가 꽃을 피울 때면 주변은 온통 향기로 가득 찰 것이다.

고산인데 신갈나무는 그리 굵지 않고 능선에 올라서며 좌측으로 메두막봉이 보이고 백두대간인 황장산을 시작으로 도솔봉과 연화봉까지 반원을 그리며 이어지는 장쾌한 능선이 한눈에 보이고 특히 발아래 놓인 산안마을의 평화로운 풍경이 인상적이었는데 갖가지 물감을 풀어 칠한 것 같은 지붕과 유연한 곡선을 그리며 마을 안과 밖을 잇는 도로가 동화의 한 장면 같은 풍경을 연상시킨다.

<삼각점이 있는 용두산 정상이며 정상표지외 별도의 정상석은 없습니다.>

<캔맥주로 정상주를 마시며 한동안 쉬어 갑니다.>

초입부터 희미한 길을 지났고 가파른 경사지에서도 그랬듯이 능선을 올라서도 길은 있으나 뚜렷치는 않았고 곳곳에는 장방형으로 길게 파헤친 곳이 있었는데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작업을 했던 흔적인지 아니면 석탄광이나 시멘트 시료를 채취하기 위해 파헤친 흔적인지 알 수가 없었다.

사방을 둘러보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걸음은 정상으로 떼어 놓으며 걷다보니 이내 정상이 보이고 고대하던 정상으로 올라서니 삼각점이 있고, 옆 나무가지에  3000산 오르기 한현우님의 표식이 있으며 정상표지석은 없다.

▶산안마을 들머리에서 용두산정상까지 산행거리3km,소요시간1시간35분,해발994m,현재시간11시04분이다.

 

정상에서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용두산에 대해서는 인터넷상에 나와 있는 자료가 없다.

단양군청에 전화를 하여 관광해설사인 이지석님(070-4404-3073)과 통화를 하였는데 이분은 단양이 고향으로 산을 좋아하는 분으로 단양의 대부분의 산들에 대한 정보를 잘 알고 있는 분입니다.

그러나 이분도 용두산에 대해서 아는바가 없다며

용두산의 유래와 산안마을에 대해서만 간단히 언급을 하였는데

용두산의 유래는 산의 형태가 용의 머리를 닮아서 붙여진 것이며

산안마을에 대해서 이 지역이 예전 석탄을 캐던 광산마을이었다고 하는데

언제부턴가 폐광이 되면서 낙후되었던 마을로 단양군에서 관심을 가지고 일으킨 마을인데

그 결과 지금은 특용작물인 오미자 등을 키워 부유한 마을이 되었다고 한다.

그밖에 회미니재라던가 사봉에 대해서는 아는바가 없다는 대답이 아쉬울 뿐이었다.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다.

삼각점 주변으로는 물푸레나무가 있고 미역줄나무가 덤불을 이루고 있어 발아래 펼쳐진 산안마을 마저도 보이지가 않고 다른 방향은 잡목 사이로 산의 형태만 볼 수 있는 정도로 조망은 좋지 않았는데 그나마 겨울철에는 이 정도라도 볼 수 있지만 녹음이 짙어지면 사방이 꽉 막혀 아무 곳도 볼 수가 없을 것 같다.

용두산은 해발 1000m에 가깝지만 정상석은 없다.

<용두산 정상에서>

나무에 누군가 매놓은 작은 표지판이 전부이며 일반 산의 경우 정상을 오른 많은 사람들이 표지기 리본을 많이 달아 놓는데 용두산은 정상을 통 털어 5개정도의 표지기 밖에 없는데 그 이유는 간단하다.

월악산 국립공원에 속해있는 곳으로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되는 곳으로 산을 찾는 사람들이 적으며 산을 찾는 사람들이 적으므로 등산로도 희미하게 있으니 산을 오래 다닌 유경험자들이 아니고는 오르지 않고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산에 군에서 정상석을 세울 수가 없을 것이다.

이러한 연유로 용두산과 인접한 사봉, 덕절산에도 정상석이 없고 두악산에는 정상석은 있기는 하지만 소금무지 항아리가 묻힌 곳을 정상으로 여기고 있다.

정상에 올랐으니 이런 저런 포즈로 인증 사진을 찍고 정상주로 가지고 온 캔맥주를 마시며 혼자만의 작은 축제를 가져본다.

캔맥주 하나에 취기를 느끼고 정신을 차리고 가야할 먼 길을 생각하고 정상을 떠날 채비를 한다.

 

용두산 정상에서 사봉 구간

정상에서는 길 때문에 신경을 쓸 일이 없다.

어디서 오르던지 진행방향과 올라온 방향 이외의 길이 없기 때문이다.

진행방향으로 능선을 따르면 되며 정상에서 약간 내리막길로 내려서 바위와 무성한 잡목이 있는 능선을 따르면 되며 정상 전에 보던 산안마을의 평화로운 풍경과 도락산 뒤에 숨었던 황정산이 모습을 드러내며 그 뒤로 수리봉과 저수령, 저수령 좌편으로 반원을 그리며 도솔봉을 지나 연화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도 눈에 들어오는데 잡목으로 사진으로 찍기는 적당치 않다.

<정상에서 998봉으로 가는 능선 길입니다.>

<용두산의 최고봉인 998봉입니다.>

사방을 보며 능선을 따라 14분 정도 진행을 하면 또 다른 봉우리에 올라서는데 이 봉우리는 998봉으로 용두산의 최고봉이긴 하나 삼각점을 994.5봉에 두었으므로 최고봉임에도 정상의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산행거리3.67km,소요시간2시간6분소요,해발999m,현재시간1135)

998봉은 독도를 기울여야 할 곳으로 우측으로는 991.5봉으로 분기하는 길이고 좌측으로 가야할 길이지만 아무런 표식이 없고 길도 991.5봉으로는 보이지만 정작 가야할 방향으로는 길이 보이지 않고 표지기도 하나도 볼 수가 없다.

경사진 곳으로 희미한 흔적을 따라 내려서면 다시 961봉에 닿는데(산행거리4.03km,소요시간2시간18분소요,해발961m,현재시간1147) 이곳은 오래된 철쭉나무가 봉우리를 에워싸고 곳곳에 아름드리 노송이 보이기 시작한다.

<998봉에서 961봉으로 가는 길입니다.>

<961봉으로 올라섭니다.>

이곳을 지나면 좌우로 신갈나무 노거수들이 원시의 향기를 담은 채 즐비하게 나타나는데 다른 곳보다 유난히 겨우살이를 많이 거느리고 있다.

처음에는 약초꾼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인가 생각도 했는데 그건 아니었으며 대부분의 나무들이 겨우살이를 거느리고 있어 탐스러운 겨우살이는 이미 약초꾼들에게 선점을 당한 것이었다.

곳곳에 많은 양의 쓰레기를 버려 깨끗하게 관리해야할 산을 오염시켰는데 약초꾼들이라는 증거는 그들이 잃어버린 큰 마대자루 새것을 주웠기 때문으로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그리도 큰 마대자루를 가지고 다닐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신갈나무 숲을 지나 길가 옆에 삼각점이 있었는데 사유림을 측량을 표시한 것이다.

능선의 형태로 보면 삼각점이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능선을 따라 갈 것 같았는데 길은 직진이었으므로 직진으로 내려선다.

곳곳에 아름드리 황장목이 있는 길을 기분 좋게 내려서면 길 옆 식용은 불가할 것 같은 작은 샘터를 만나고 샘터와 이어서 묵묘를 지나며 좌측으로 잣나무 숲을 같이하고 계속 내려서면 차량이 다닐 수 있는 임도에 내려서는데 이곳이 회미니재이다.

<회미니재로 내려서며 본 사봉으로 우측이 정상이며 좌측은 837봉과855봉입니다.>

<회미니재에 내려서서 인증사진을 찍습니다.>

지도상 회미니재는 양당리 양당골과 회산리 회미니 마을을 잇는 고개로 회미니재에서 양당골 마을까지는 약10분이면 갈 수 있을 같았고 회미니마을은 20분이면 갈 수 있을 것 같이 느껴졌으니 그리 먼 곳이 아니었으며 고개이름인 회미니재는 아마도 회산리 회미니마을에서 유래된 것 같은 생각이 든다.(산행거리6.32km,소요시간2시간56,해발523m,현재시간1225)

회미니재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인증사진을 찍은 후 다시 사봉으로의 힘든 여정을 시작한다.

회미니재에서 5분을 오르면 능선 옆으로 작은 못이 있는데 못은 깊지는 않았지만 겨우내 얼었던 얼음이 녹아 물이 고여 있는데 구정물에 거품도 조금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멧돼지나 고라니 등과 같은 산짐승들의 샘터 또는 목욕장소로 추정되며 오늘 아침에도 이곳을 이용한 것 같았다.

못을 지나며 서서히 경사가 시작되고 우측으로는 소나무 숲이 시작되더니 어느새 좌측으로는 낙엽송 숲이 시작되며 능선을 따라 8부 낙엽송지대가 이어진다.

<회미니재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산짐승들의 오아시스입니다.>

<사봉능선으로 오르는 경사가 시작되며 우측으로는 울창한 소나무 지대가 있습니다.>

용두산 961봉에서 회미니재로 다시 사봉 능선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큰 V자를 그리며 한동안 뚝 떨어졌다가 다시 오름을 하는 구간으로 쉽지만은 않은 구간이지만 초반에 용두산 경사지에서 엄청난 곳을 오르고 난 이후라 회미니재에서 사봉 능선 오름길은 대단할 것도 되지 못했다.

사봉 능선을 오르며 점점 높이를 높이자 잡목사이로 월악산 영봉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하지만 어디하나 큰 바위로 된 전망대가 없으니 영봉의 모습을 제대로 잡을 수 없고 경사진 능선을 오르려니 땀은 계속 흐르니 사봉 능선 오름길도 힘든 구간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어렵게 사봉 능선에 오르면 능선 너머로 금수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능선3거리에서 제비봉은 좌측으로 사봉은 우측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멀지 않은 곳에 사봉이 있으니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었는데 불과 60m되는 곳에 837봉이 있는데 짧은 거리 이동도 힘이 든다.(산행거리7.39km,소요시간3시간44,해발837m,현재시간1313)

<837봉입니다.>

<855봉으로 이 작은 바위에서 점심을 했습니다.>

837봉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다시 사봉 방향으로 2~3분을 오르면 사봉 전위봉인 855봉에 올라선다.

이곳에서는 잡목은 있으나 조망이 조금 트인 곳으로 도락산에 가려 보이지 않던 황정산이나 올산이 보이고 뒤로 백두대간 능선과 도솔봉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식사를 할까 하다가 사봉으로 다시 걸음을 옮긴다.

855봉에서 사봉까지는 약0.5km로 정확히10분이 걸리는데 사봉 정상 100m는 다시 오르막으로 지친 상태여서 무척 힘들게 올랐다.

사봉 정상은 약 5~6평 정도로 좁았는데 그나마 사방은 잡목으로 조망은 전무했으며 삼각점 옆에 돌무더기가 있으며 돌무더기 위에 누눈가가 매직펜으로 사봉이라고 써 놓은 돌판이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는데 전에는 사봉의 높이 표기를 누군가 832.4m로 표기한 돌판이 있었다고 하는데 표기가 잘못되어 사봉만 표기한 돌판으로 바꾼 것으로 이곳 역시도 월악산국립공원에 속하는 통제구역으로 정상석을 세우지 않은 것 같았다.

<사봉 정상에서 인증 사진을 찍었습니다.>

산 이름인 사봉(沙峰)에 대해서도 뱀사()를 쓰지 않고 모래사()를 쓰고 있는 것도 의외 였는데 강가에 있는 작은 산도 아닌데 어찌 모래사()를 썼는지도 의문이었는데 용두산에 대한 의문점을 물어보았던 이지석님은 중방리 방면으로 산을 오르면 마사토가 산을 이루고 있는 것이 모래사()를 쓴 연유였을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추정을 해본다.

▶산안마을 들머리에서 사봉정상까지 산행거리8km,소요시간4시간01분,해발883m,현재시간13시30분이다.

 

사봉에서 제비봉 구간

사봉정상

좁은 사봉에서 인증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고 이내 정상을 내려서 다시 10분을 되 돌아와 855봉에 머문다.

체력안배를 위해 855봉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진한 커피향이 풍기는 산중카페로 분위기를 바꿔 나만의 해피타임을 가진 뒤 가야할 제비봉으로 발길을 돌린다.

<제비봉으로 가는길 우측으로는 한동안 낙엽송지대가 이어집니다.>

<어는 때부터인지 보기 좋른 노송지대가 반겨주고 있습니다.>

855봉을 내려서 용두산 갈림3거리를 지나 잠시 내리막을 내려서면 잡목이 뒤엉킨 772봉을 지나 방향을 우측으로 바꾸며 732.4봉으로 이어지며 우측으로는 다시 낙엽송 조림지대를 끼고 능선은 이어진다.

이곳에서 부터는 이전과 달리 길도 좋아지고 능선도 답답함이 없고 시원스러우며 상수리나무 수목에 노송들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식사 후 855봉을 떠난 지 28분이되어 698.8봉에 도착하고 이곳에서 약5분을 내려서면 얼음골 갈림길과 만난다. (산행거리10.23km,소요시간5시간12,해발680m,현재시간1440)

3거리 한편에는 작은 안내판이 붙어 있는데 월악산국립공원으로 출입을 통제한다는 내용이니 이제서 출입제한 구역을 벗어난 것이다.

<얼음골 갈림3거리에 부착된 출입제한 경고판입니다.>

<얼음골 갈림기을 지나 제비봉으로 가는 능선의 풍경입니다.>

짧은 오르막을 올라 능선은 계속 노승들이 있는 상수리나무 숲을 지나고 능선 조금 아래로는 민가인지 하늘색 지붕이 보인다.

어디서부터인지 모르게 나무와 서로 교감을 하며 걷고 있는 나 자신을 보고 빙그레 웃어보며 소리를 내어 대화를 나누며 가끔 포옹도 해주고 토닥거리기도 하면서 지난다.

반갑다, 나무야

추운 겨울을 잘 넘겼구나

고맙다, 나무야 이렇게 훌륭히 자라주니..” 등등 소리 내어 대화를 나누며 계속 걸었다.

언젠가 티비에서 식물들도 음악 감상도 하고 칭찬도 안다고 한 방송이 생각나서였고 하루 종일 산을 다니며 사람이라고는 한 사람도 만날 수 없으니 나무에게라도 말을 걸며 가는 것이었고 그냥 지나치려니 나무가 원망하는 것 같아 일일이 나무를 어루만지며 지났다.

<제비봉 오름길 벼랑 위 노송의 풍경으로 아래는 수직절벽입니다.>

<제비봉에 도착해 기분 좋은 인증 사진을 찍습니다.>

점점 노송이 많아지나 힘에 부치나 했는데 눈앞에 제비봉이 보인다.

서서히 오른 제비봉은 넓은 공간이었고 전망대를 갖춘 명산이었다.

▶산안마을 들머리에서 제비봉정상까지 산행거리11.14km,소요시간5시간34분,해발720m,현재시간15시이다.

 

제비봉에서

제비봉!

연비산(燕飛山)의 우리말 산 이름인 제비봉에는 정상석이 있다.

충청도 고유의 오색 정상석이 아닌 자연석으로 예쁘게 세운 정상석이 벼랑 위 명당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상석 옆에 있는 안내판에 의하면 동국여지승람에는 이 산이 제비연(), 날비()를 써서 연비산이라 기록되어 있다고 하며 상악산과 마주보고 있다고 하는데 상악산은 금수산의 옛 이름이다.

제비봉은 구담봉이나 옥순봉 방면에서 보면 기암의 바위 능선이 제비가 나는 형상이라 해서 붙여진 연비산을 우리말로 옮긴 산으로 정상석을 중심으로 남쪽을 제외하고는 3면을 안전 목책을 둘렀는데 정상석 뒤 북동으로는 외중방리로 얼음골이라는 계곡이 있는데 얼음골 방향은 수십, 수백 길 낭떠러지기인데 정상에서는 얼음골 방향의 비경을 사진에 담을 수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산행 후 차량을 타고 지나다 보면 얼음골에서 보는 연비산의 풍광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제비봉 정상석입니다.>

<제비봉 정상의 풍경입니다.>

정상석에서 사진을 찍고 전망대 위로 이동한다.

전망대위에 오르면 발아래로 펼쳐지는 남한강의 충주호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고 마주보이는 금수산은 정상은 머리를 하늘로 치켜세웠고, 좌측으로는 망덕봉을 거느리고 우측으로는 801통신봉을 지나 말목산을 일으켜 세우며 기세를 높이고 있는데 안내판에 상악산이라는 내용을 보면 예전에는 지금의 가은산과 말목산도 금수산으로 불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마주보고 있는 말목산 뒤로는 가은산이 숨어 수줍은 듯 살짝 고개를 내밀고,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따라 내려가면 구담봉과 옥순봉 등이 시원스럽게 조망되며 월악산은 소나무 숲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제비봉 정상에서 본 금수산 정상과 좌측으로 망덕봉입니다.>

<구담봉의 튀어나온 부분이 악아의 머리같아 보입니다.>

특히 말목산의 경우 정상에서 남릉을 따라 내려서서 천진선원으로 내려서긴 했지만 반대편 제비봉 방향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은 볼 수가 없으므로 더욱 관심을 가지고 볼 수밖에 없고 단양에서 충주 쪽으로 흐르는 한강에는 유람선 한척이 물살을 가르며 단양 방면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그림 같다.‘ 라는 그 이외의 표현을 할 수가 없다.

겨우내 얼었다가 녹은 강물은 맑지 않고 녹색을 띠고 있어 마치 녹조가 시작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는데 얼마 전 내린 비로 강물이 늘면서 아직 침전이 되지 않아 탁하게 보여서 일까?........... 지난겨울 가뭄으로 물이 줄어서인지 강가 산과 물 사이에 흰 띠를 두르고 긴 세월 아무 말 없이 흐르던 대로 오늘도 강물은 유유히 흐른다.

말목산과 제비봉을 지난 강물은 구담봉으로 들어서며 힘차게 구담봉을 들이 받고 우측으로 방향을 바꾼 뒤 악어 주둥이처럼 튀어 나온 구담봉을 피해 다시 옥순봉으로 내달린다.

퇴계 이황이 단양군수 시절 구담봉과 옥순봉 그리고 가은산과 금수산의 경치에 반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이곳의 풍경은 가히 풍문만은 아님을 보여준다.

<제비봉 정상에서 본 사봉과 용두산의 풍경입니다.>

<제비봉 정상에서 본 두악산과 덕절산 그리고 죽령 방향의 풍경입니다.>

전망대에서 나와 나뭇가지 사이로 얼음골이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주변을 조망한다.

조금 전 지나온 사봉과 855봉이 형제봉처럼 나란히 서있고 그 너머로 용두산998봉이 고개를 내밀었고 사봉에서 길게 늘어뜨린 능선은 얼음골을 만들고 한강으로 모습을 감추고 사봉능선 뒤로는 소금무지 전설을 가지고 있는 두악산과 사인암과 하선암을 거느리고 있는 덕절산이 연봉을 이루고 두악산 뒤로는 죽령이 모습을 보이는데 연화봉과 도솔봉 능선이 죽령을 가운데 두고 V라인을 만들었다.

연비산 정상부는 넓다.

곳곳에 긴의자도 설치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있으며 사방에 서있는 노송 아래서 긴 시간 쉬어 가기도 좋을 듯했다.

<제비봉 정상을 떠나며 아쉬워서 한번 더..... >

기억에 남을만한 제비봉에서 사방을 조망하고 사진 몇 장 찍다보니 금새 15분이 지났고 오후3시가 훌쩍 넘으니 이 시간에 장회나루까지 갔어야 오늘의 일정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데 갑자기 마음이 급해져 서둘러 15분을 머물고 연비산 제비봉을 내려선다.

 

제비봉에서 장회나루날머리 구간

제비봉을 내려서는 길은 무척 질다.

바닥의 흔적을 보면 얼었던 땅이 녹으며 무척 질었던 것 같았는데 오늘은 산행하는데 불편을 크게 느끼지 않을 정도니 다행이다.

정상에서 100m를 내려서면 이정표(2.2km제비봉공원지킴터,얼음골1.7km)가 있고 이정표를 지나서 장회나루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은 질고, 암릉으로 조심스럽지만 노송들이 즐비해 걷기에 기분 좋은 길이다.

<제비봉을 내려서는 소나무 숲길>

<누군가의 부주의로 인한 화재로 훼손된 산림을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다시 노송들과 조우를 하며 내려서다 500~600여평 정도 되는 산림에 산불 흔적을 보고 가슴이 아팠는데 마을에서 시작된 불이 아닌 것으로 보아 제비봉을 찾은 사람들 중 누군가의 부주위로 일어난 산불 같았는데 산을 다니는 사람들은 관심을 가지고 예방에 힘써야 할 것이다.

불탄 흔적을 지닌 소나무를 안고 살아주어 고맙다.‘라고 연실 위로를 하고 다시 길을 따라 내려선다.

불탄 흔적에서 5분을 내려서 이정표를 만나고 이정표 뒤로 암릉을 오르는 계단을 올라서 우회하며 암릉위로 올라서면 곳곳이 전망대고 앉는 곳이 휴식공간인데 이곳에서는 한강과 건너편 말목산과 가은산 그리고 금수산이 잘 조망되는 곳으로 개념도에 알봉으로 표기된 봉이다.

<알봉을 오르는 계단에서 인증 사진을 남깁니다.>

<알봉의 노송과 전망대의 풍경입니다.>

<알봉 전망대에서 본 가은산과 말목산의 풍경입니다.>

알봉에서 내려서 잠시 후 삼각점을 만나게 되는데 너무나 평범한 곳에 삼각점이 있어 도면을 확인하니 이곳이 540(산행거리12.08km,소요시간6시간11,해발539m,현재시간1540)으로 이때까지 540봉의 위용을 알지 못했다.

540봉을 지나면 연비산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또 다른 세상이 열리는데 탁 트인 사방에는 주변 보고 싶은 산과 풍경을 다 볼 수 있는 장관이 펼쳐진다.

메두막봉과 어래산을 시작으로 월악산 영봉이 선명하게 모습을 보이고 구담봉과 장회나루 인근은 하산을 완료할 때까지 계속 모습을 조금씩 바꾸며 다가섰고 강 건너 말목산도 3.4.5전망대도 가까이서 다가오고 가다서는 곳이 곧 전망대가 되어 버리는 명산의 능선으로 내려서고 있는 것이다.

<제비봉 능선을 내려서며 본 두항리 방면의 월악산의 풍경입니다.>

<금수산과 가은산 그리고 말목산의 풍경이며 원 안은 이황의 애첩 두향묘입니다.>

540봉에서 하나둘 능선이 분기하며 능선 위에는 조물주만이 만들 수 있는 기암들로 능선을 가득 채우며 한강으로 능선을 길게 늘어뜨리니 이 모습이 하늘을 날고 있는 제비의 형상과 같다 해서 연비산이라는 이름을 얻었다는 것이니 과연 명불허전이다.

하나의 봉우리를 내려설 때마다 길고 긴 목책계단이 있으니 이 또한 장관이며 곳곳에 펼쳐지는 풍경이 마치 무협소설에 나오는 과장되고 과장된 표현이 현실에서 마주하고 있는 느낌이다.

바위 능선을 지나며 바위틈바구니에 뿌리를 내리고 질긴 생명력으로 살아가는 소나무들이 미의 극치를 이루고 때로는 생명을 다하고 죽은 나무마저 죽어서도 아름다운 자태를 지니고 썩어가는 모습까지도 아름다워 보인다.

<소나무 분재와 월악산의 풍경입니다.>

<죽어서 빛을 발하는 건 사람의 이름뿐이 아니고 이 소나무도 한껏 제멋을 냅니다.>

비경이 탐이 나고 암봉과 분재나무가 보기에 좋아 연신 사진을 찍어보지만 누군가 한 말처럼 사람의 눈보다 더 뛰어난 사진기는 없다.와 같이 눈으로 보는 만큼의 아름답고 시원스럽고 멋있는 풍경을 사진에는 담을 수가 없다.

이러한 주변 풍광에 도취되어 시간 가는 줄 모르니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는 신선이 된 기분으로 하산을 하며 장회나루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서 문득 두향의 묘가 생각나 마주보이는 강건너 말목산 자락을 살피니 강과 멀지 않은 곳에 작은 무덤 하나가 보이니 그 곳이 바로 퇴계 이황과의 애틋한 연정을 나누던 유명한 기생 두향의 묘가 맞을 것 같았다.

<수직절벽과 계단의 조화이며 계단 옆 높은 곳이 삼각점이 있던 540봉입니다.>

<내려서며 마지막 인증사진을 찍었습니다.>

<본문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눈보다 더 뛰어난 사진기는 없다.'고

사진으로는 현장의 풍경을 제대로 담을 수가 없었습니다.>

멀어져 가는 산야와 비경능선에 반비례하여 하산지점이 제비봉공원지킴터는 점점 가까워 오고 이따금 들리는 자동차가 지나치는 소리는 점점 더 가깝게 들리고 이내 급경사 계단길이 나오며 제비봉공원지킴터에 도착한다.

▶산안마을 들머리에서 장회나루날머리까지 산행거리13.25km,소요시간6시간20분,해발155m,현재시간16시20분이다.

 

에필로그

원래 산행계획은 용두산->사봉->제비봉->구담봉과 옥순봉까지였습니다.

혼자 산행을 하니 느린 산행을 하는 편은 아닌데 정상에서면 사진을 찍거나 휴식을 하는 시간이 길어져 전체적인 산행시간이 길어집니다.

<계단을 내려서며 본 구담봉과 장회나루의 풍경입니다.>

<날머리인 제비봉 공원지킴터에 도착합니다.>

장회나루에 도착한 시간이 1620분으로 예상보다 1시간을 더 소요했습니다, 장회나루 정류장에서 단양역으로 가는 버스시간이 1720분과 19402대의 버스가 있습니다.

막차를 기준으로 3시간이 있어 충분히 구담봉과 옥순봉을 다녀올 것 같아 잠시 망설이다 계란고개로 이동을 했는데 곧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랜턴을 밝히며 산행을 하는 것이 무리라는 생각과 예상치 못한 일로 막차를 놓치기라도 하면 거금 택시비를 지불해야하는 일이 생길 수 있을 것 같아 고개마루에서 다시 발길을 돌립니다.

<다리에서 보는 날머리 주변>

<천진서원이 있는 성골로 가는 나루터와 구담봉의 풍경>

<계란재로 향하다 본 제비봉의 다른 풍경>

욕심을 잘 참아 고생은 면했지만 욕심 때문에 아스팔트 포장길을 2km이상 더 걸어야 했습니다.

다시 되돌아와 장회나루 정류장에서 주변을 배회하며 시간을 보내다 1722분에 양당리에서 나오는 버스로 단양역으로 이동하였고 이어서 청량리에 무사히 도착하며 무사한 산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남도에는 봄꽃의 소식이 있어 오늘도 행여나 하는 맘으로 주변을 눈여겨봤지만 아직 이곳에는 봄 야생화인 너도바람꽃이나. 복수초, 앉은부채, 산자고 등 일찍 피는 꽃을 볼 수가 없었는데 다음 산행에서는 많이 만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장회나루에서 단양으로 가는 버스시간입니다.>

<단양역 앞에 있는 대강면과 단성면 방향의 버스시간표입니다.>

<오룩스 지도에 표기한 산행궤적입니다.>

<다음지도에 표기한 산행궤적입니다.>

<사봉과 제비봉 등산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