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계방산~계방산 연계산행이야기
산행일시: 2019년11월06일
누구와: 나홀로 산행
산행거리: 약16.96㎞
산행시간: 7시간57분(09:33~17:30)
산행코스:소한동마을회관(09:33)-머은골입구(10:02)-주능선(11:30)-1290봉(11:40)-대직고개(11:58)-1388봉(12:37)-점심25분-1360봉(13:17)-광원고개(13:30)-소계방산(14:03)-1390봉(14:47)-1336봉(15:08)-한강기맥3거리(15:43)-노동리갈림길(15:53)-계방산(16:07)-이승복생가터갈림길봉(16:44)-권대감바위(16:56)-묵묘(17:06)-노동리3거리날머리(17:30)
갈 때 :동서울터미널(06:40)->홍천터미널(07:45)->내면행승차(08:00)->내면하차(09:10)
올 때 :노동리3거리에서 택시승차(18:15)->진부역(18:35)->청량리행승차(18시59분)
주요지점 통과 및 이동거리
09:05 내면종점 하차
09:10 내면사무소 방문->소한동까지 편의제공 요구->거절
09:15 내면파출소 방문->소한동까지 편의제공 요구-> 수락
09:20 내면파출소 출발
09:30 소한동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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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3 장촌리마을회관에서 산행시작, 해발643m
09:43 소한5교
09:50 상부교
10:02 머은골입구, 이동거리1.56km, 산행소요시간30분, 해발696m
10:05 머은골 계곡진입
10:20 합수곡, 산행거리2.62km, 산행소요시간47분, 해발782m
10:33~38 능선과 주계곡 갈림길, 산행거리3.2km, 산행소요시간1시간01분, 해발847m
---이곳에서 주계곡길로 가면 길 찾기가 쉬운데 능선길로 붙음으로 알바 시작
10:44 계곡을 건너고 연속 계곡건넘--이곳에서 능선을 돌아 주계곡에서 올라서는 길로 가야하는데 2번째 계곡에서 계곡을 따라 오름
10:50 스마트폰 다음지도를 보고 알바임을 알고 길 없는 사면으로 치고 오름
11:00 능선 등산로로 안착, 산행거리3.68km, 산행소요시간1시간27분, 해발982m
11:13 능선 신갈나무 거목
11:30 소계방산 주능선, 산행거리4.25km, 산행소요시간1시간57분, 해발1210m
11:36 1250봉
11:40~48 1270(삼각점), 산행거리4.62km, 산행소요시간2시간08분, 해발1270m
11:56 머은골갈림길능선(1210m봉)
11:58 대직고개, 산행거리5.21km, 산행소요시간2시간26분, 해발1196m
12:09 1258봉, 산행거리5.58km, 산행소요시간2시간36분
12:37~13:02 1388봉, 산행거리6.34km, 산행소요시간3시간05분, 해발1388m
13:17 1360봉, 산행거리6.92km, 산행소요시간3시간44분, 해발1360m
13:32 광원고개
14:03~22 소계방산, 산행거리8.21km, 산행소요시간4시간31분, 해발1487m(-3.3m오차)
14:41 1422봉, 산행거리8.99km, 산행소요시간5시간08분
14:47 1390 삼거리봉, 산행거리9.33km, 산행소요시간5시간15분, 해발1387m(3m오차)
15:08 1336봉, 산행거리10.13km, 산행소요시간5시간35분, 해발1336m
15:12 신갈나무괴목
15:35 주목
15:43~46 한강기맥3거리, 산행거리11.21km, 산행소요시간6시간10분, 해발1546m
15:53 노동리갈림길3거리, 산행거리11.65km, 산행소요시간6시간20분, 해발1510m
16:05 나무계단 전망대
16:07~13 계방산, 산행거리12.21km, 산행소요시간6시간33분, 해발1579.5m
16:26 오대이정목06-01, 산행거리13.11km, 산행소요시간6시간53분, 해발1391m
16:39 정상1.8km입석, 산행거리14.03km, 산행소요시간7시간07분, 해발1290m
16:44 이승복생가터갈림길봉, 산행거리14.34km, 산행소요시간7시간11분, 해발1274m
16:56 권대감바위
17:06 묵묘
17:30 노동리3거리 날머리, 산행거리16.96km, 산행소요시간7시간58분, 해발739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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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0 택시승차->18시40분 진부역도착
18:59 청량리행 KTX 승차
◎ 산행 전 이야기
홍천군 내면에 있는 소계방산을 알고 있나요?
알고 있다면 가보았나요?
가보았다면 안내산악회와 함께하지 않고 가 보았나요?
자차를 이용하지 않고 대중교통으로 가 보았나요?
대중교통으로 소계방산과 계방산을 연계하여 산행해 본 적이 있나요?
백두대간이 백두산에서 시작해 설악산을 지나 오대산 두로봉에서 우측으로 능선 하나가 분기하니 이 능선이 남한강과 북한강을 가르는 한강정(기)맥이라고 부릅니다.
한강정(기)맥은 오대산 비로봉을 지나 계방산으로 이어지는데 계방산 가기1km 전에 우측으로 능선이 분기하니 이곳에서 약4km지점에 소계방산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이런 외진 곳에 있는 소계방산을 우리 회원 중에는 이미 2분의 선답자가 있는데 한 분은 신경수고문님이고, 또 한 분은 도요새님입니다.
신경수고문님은 2011년에 한강소계방단맥답사차 계방산~소계방산을 연계산행 하셨고, 도요새님은 작년8월에 소계방산을 원점회귀 산행을 하였습니다.
모두 관록이 있는 대단하신 분들이지요, 그러니까 외진 곳 거의 찾아 주는 사람이 없는 곳까지 가서 정상을 오르시는 것이지요.
이번 산행코스는 올해 단풍을 이곳에서 만끽한다는 생각에서 오래전에 스터디해 놓았는데 설악을 다니느라 때를 놓치고 늦게 서야 소계방산과 계방산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소계방산~계방산을 대중교통으로 하루에.................
이 숙제를 풀기는 아주 어렵습니다.
들머리와 날머리를 어느 쪽으로 잡던지 교통이 불편하다는 점입니다.
홍천군 내면은 택시가 없는 곳으로 날머리로 잡을 경우 18시 이후에 내려오면 모든 차량이 끊겨 여인숙에서 하루를 묵어야 하든지 아니면 노숙으로 하루를 지내야할 판이므로 홍천군 내면을 들머리로 잡는 편이 귀경에 도움이 됩니다.
홍천군 내면을 들머리로 잡는다고 해도 제일 어려운 문제는 내면에서 하차한 후 소계방산 산행들머리가 되는 소한동 마을회관까지 7.6km가 떨어져 있는데 소한동을 가는 버스는 1일1회인데 오전08시10분입니다.
홍천으로 가는 첫차는 동서울터미널에서 06시40분->홍천에서 08시 내면행 버스로 환승->내면 도착 9시10분으로 서울서 대중교통으로 내면에 도착하면 9시가 넘으므로 08시10분 버스는 이용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때부터는 전쟁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들머리를 걸어서 가던지 지나는 차를 히치하이킹을 하던지 기관에 협조를 받던지 적극적이지 않으면 오늘 산행은 고전에 고전을 거듭해야합니다.
종점에 내리면 파출소와 면사무소가 가까이에 있습니다.
스터디를 하면서 제1안은 면사무소, 2안은 파출소, 3안은 히치하이킹, 마지막이 걸어서 소한동 마을회관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생각을 굳혔습니다.
면사무소로 들어섭니다.
넓은 면사무소로 들어서서 어느 직원에서 사정을 하니 또 다른 누군가에게 인계 되었는데 택시가 없는 곳이라는 이유를 대고 재차 협조를 구해보았는데 부탁을 들어줄 듯, 말 듯하며 결국 방법이 없다고 거절합니다.
<우측에서 2번째가 파출소장님,
첫번째는 소한동 데려다 준 분 맨 좌측은 파출소 업무보시고 여자 2분은 그날 보지 못했습니다.>
면사무소를 나와 파출소로 찾아 갑니다.
“어떻게 왔느냐?”고 묻는 경찰(나중에 보니 이분이 파출소장님)에게
“버스나 택시가 없어서 그러니 소한동 순회가 있다면 도움을 받고 싶다,“고 사정을 이야기를 하자
”소한동을 나갈 시간은 1시간도 더 기다려야 한다.“고 하기에
”다른 곳과 순회시간을 조정해 먼저 소한동을 가면 안 되겠냐?“고 하니 기다려보라고 합니다.
아 희망이 보인다~~ 고 생각하고 여유있게 커피를 한 잔 타서 마시는데 긴급 전화가 접수됩니다.
일하러 들에 나간 농부의 전화로 멧돼지가 밭 주변에 있는데 쫓으려 해도 꿈쩍을 하지 않는다며 경찰 출동을 의뢰한 것입니다.
파출소장님이 출동 준비하라는 명령이 떨어지자 경찰2명이 서두르며 출동준비를 합니다.
행운의 여신은 살짝 미소만 던지고 결국 외면하나?
조금은 실망스러운 생각으로 앉아 있는데 다시 전화가 옵니다, 멧돼지가 산으로 갔다고, 그렇게 해서 출동이 취소되고 맙니다.
음~ 그렇지 행운의 여신이 미소만 던지고 그냥 가버리지는 않겠지.............
그렇게 해서 경찰차에 선탑을 하고 7.6km를 걷지 않고 소한동까지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클릭하면 조금 더 큰 지도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미담을 홍천경찰서 게시판에 올리려고 했었는데 어찌 보면 내게는 미담이 홍천경찰서 측에서 본다면 달리 생각할 수 있고 찾아온 민원인을 도와 준 것이 역으로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미담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이 온라인 상으로 파출소장님이나 태워다준 파출소 경찰분, 그리고 내면파출소에 근무하는 여러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년말연시에 복 많이 받으시고 가족들과 함께 따뜻한 성탄절이 되기를 바라며 아울러 늘 행운이 함께하길..................
예상했던 최고의 생각대로 소한동까지 무사히 이동해 이제는 정보가 전무하다시피한 소계방산~계방산을 지나야 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百聞而不如一見)이라고 했는데 더 나가 백견이 불여일타(百見而不如一打)라고 백번을 본들 한번 부딪쳐보느니만 못함이니 무식하게 백견이 불여일타 정신으로 소방산과 계방산 연계산행을 열어갑니다.
◎ 소한동 마을회관 들머리에서 1290봉 구간
소한동 마을회관에서 내려서 경찰에게 감사의 인사를 한다.
경찰은 차에서 내려 마을회관에 있던 어르신들에게 일일이 안부를 물었고 개인이나 마을에 아무 일도 없다는 답변을 받고 경찰관을 차를 몰고 소한동을 빠져 나갔다.
마을 어르신이 “어디를 왔느냐?, 어디를 가느냐?” 는 물음에 “서울서 첫차로 내려와 소계방산을 간다.”고 하자, “혼자서? 요즘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서 길이 없다.”며 걱정부터 하신다.
하긴 이렇게 염려하는 것도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작년8월 버섯을 따라갔던 사람이 실종되어 다음날 소방대원들이 출동하여 고립된 사람을 찾았다는데 여름철 숲이 우거지면 길 찾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소계방산에 대해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으면 해달라고 부탁을 하니 특별한 이야기가 없다며 따뜻하게 끓인 커피를 한 잔 주는데 파출소에서 마셨지만 주는 마음이 고마워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커피를 얻어 마신다.
인사를 드리고 포장된 길을 따라 오르기 시작하며 소계방산~계방산 산행이 시작된다.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오르다 마을회관을 돌아다보았는데 마을이 점점 멀어지고 마을 주변으로 낙엽송의 노란 단풍이 평화스럽게 보이더니 이내 마을회관은 시야에서 사라진다.
소한6교를 지나자 밭에는 고춧대를 자르지 못한 채 서리를 맞춰 아까운 고추를 모두 버린 풍경을 보며 산촌의 일손이 이리 바쁜가? 아니면 젊은이들이 없어 마지막 추수를 거두어들이지 못했나?
넓은 고추밭을 지나고 20여동의 비닐하우스가 있는 곳을 지난다.
비닐하우스 2/3를 지나 성부교가 나오는데 머은골 들머리는 다리를 건너지 말고 비닐하우스 끝까지 가야하는데 당시에 미처 몰랐고, 도요새님의 산행기록을 보면 비닐하우스 주인이 통행을 불허한다고 하기도 하고.......
성부교를 건너서 잠시 더 가다가 개울건너 풍경이 머은골 들머리 같은 분위기여서 스마트폰 지도를 표고 확인을 하니 들머리가 맞다.(마을회관에서 1.56km, 21분소요, 해발696m)
등산화 끈을 조여 매고 스틱을 펴고 5분여 산행 준비를 한 후 도랑을 건너 머은골 들머리로 올라선다.
머은골에서 본격적으로 산행이 시작된다.
혼자서 산행을 나서보면 제일 어려운 것 중의 하나가 들머리를 찾는 것이다.
안내산악회를 따라 나서면 선두대장이 길을 열어주지만 혼자 다니면 모든 걸 혼자서 처리해야하는데 자칫 잘못 들어서면 알바로 이어지므로 들머리는 항상 신경 쓰인다.
머은골로 들어서면 계곡을 가로지르는 임도가 있는데 임도를 따라가면 머은골에서 이탈되는 것으로 머은골 들머리는 임도를 건너지 않고 돌무더기가 있는 우측 희미한 길로부터 이어지는데 들어서자마자 잠시 뒤 계곡을 건너 희미한 길로 이어지다가 길은 4분 후 다시 계곡을 건너 계곡 우측으로 길이 이어진다.
계곡 우측으로 계속 이어지는 길은 흔적이 뚜렷해 등로를 이탈할 일은 없으며 계곡을 건넌지 10분을 오르면 우측으로 작은 지류가 있는 곳에 닿게 된다.(마을회관에서 2.62km, 48분소요)
이곳에서 주계곡은 좌측이며 등로는 주계곡 우측 작은 지류 앞에 표지기가 달린 곳이다.
작은 지류를 건너 기운데 능선으로 올라서면 잠시 후 등로는 좌측으로 내려서며 서서히 좌측 주계곡방향으로 이어지다가 주계곡과 만나게 된다.(마을회관에서3.2km, 1시간05분소요)
오늘 산행에서 유일하게 알바를 한 곳이다.
주계곡에는 길이 2곳이 있다.
한 곳은 주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이고 또 다른 한 곳은 계곡을 가로질러 능선방향으로 오르는 길이다.
물론 2곳 다 소계방산으로 가는 길은 맞으며 두 길은 10~15분 뒤에 다시 만나게 되는데 제대로 길을 찾지 못해 알바를 하게 된 것이다.
알바 없이 제대로 가려면 주계곡을 따라 올라야 한다.
처음에는 계곡으로 조금 올라갔는데 낙엽 등으로 길이 희미했고 최근 지나간 흔적이 없어 보여 다시 내려서 계곡을 건넜다.
나중에 퍼즐을 맞추어 보니 주계곡으로 조금 오르면 좌측으로 작은 지계곡이 있는곳을 지나 계곡을 따라 조금 더 오르면 분명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있을 것인데 이 길이 제대로 가는 길이다.
필자는 이곳에서 주계곡을 가로 질러 능선방향으로 올라섰다.
희미한 길을 따라 5분 정도 가자 우측 지계곡이 나왔고 길이 희미해 주변을 살피는 지계곡 건너에 표지기가 2개가 붙어 있어 무사히 지계곡을 건너서 작은 지계곡에 닿았는데 길을 찾을 수가 없었는데(이곳에서 우측 아래쪽으로 돌아야 길이 있을 것 같음) 작은 지계곡을 따라 계곡물이 흐른 자국이 길 같이 느껴져 지계곡을 따라 오르니 길이 완전히 없어졌다.
스마트폰을 꺼내 다음지도를 펴니 다행히 폰이 터져 지도를 확인하니 등로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었다.
혼자 다니며 알바야 다반사이므로 다급할 것도, 불안한 것도 없으므로 이곳에서 사면치기를 하기로 하고 우측 능선으로 올랐고 능선을 따라 5분정도 지나자 우측능선과 만나게 되는데 희미한 길이 나타났는데 이 길이 주등산로였다.
스마트폰으로 확인하니 주등산로가 맞는데 사람들의 통행이 없고 낙엽이 완전히 덮고 있어 희미해진 것이다.(주계곡을 이탈한 후 20분이 지나서 등로로 안착)
주등산로로 들어선 이후는 알바를 할 것도 없이 능선을 따라 오르면 되며 늦 단풍이라도 볼 수 있을까 셍각했는데 주능선에 오르지 않은 아래 지역에도 단풍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없고 수림의 상태를 보면 완전히 겨울 산 그 자체였다.
지능선을 따라 고도를 높이자 경사는 점점 가팔라지고 가끔 아름드리 거목을 보며 말을 걸기도 하고, 걸구적거리는 진달래나무를 휘돌다 보면 펑퍼짐한 주능선 1210m고지에 닿는다.(마을회관에서4.25km. 1시간57분소요)
1210고지에서 좌측(북쪽) 능선으로 약10여분 거리에 1270봉이 있으며 소계방산은 우측이다.
안내산악회와 함께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1270봉을 생략하는 편인데 산행계획을 세울 때는 1270봉에 대해서는 산행속도와 시간을 보아 결정한다고 예정했는데 운이 좋아 파출소의 지원을 받았으므로 1시간30분 정도는 여유가 있으므로 1270봉을 다녀오기로 한다.
1210고지에서 1270봉으로 가는 능선은 평범하며 능선 양 옆으로도 칼등이 아니라서 평퍼짐한 안전지대가 이어진다.
1210고지에서 약5~6분을 지나면 지도에는 나오지 않는 1250봉이 있고, 1250봉을 지나면 키 작은 산죽지대가 나오며 등로는 약간 오르막이 지속되면서 잡목이 무성한 1270봉에 오르게 되는데 잡목 속에 삼각점이 있다.
▷소한동마을회관 들머리에서 1270봉까지 산행거리4.62km, 산행시간2시간08분, 현재시간 11시40분이다.
◎ 1290봉에서 소계방산 구간
1270봉!
1270은 잡목으로 들러 쌓여 조망은 없다.
집목속에 삼각점이 있어 삼각점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것도 원활하지 못하다.
독립군 회원 중 신경수고문님과 도요새님이 선답한 곳이기도 한데 도요새님은 소한동에서 머은골 입구까지 와서 머은골로 들어서지 않고 임도를 따라 오르다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서 능선으로 올라 1270봉으로 직접 오른 사례이고 신경수 고문님은 소계방단맥종주를 답사한 것이므로 운두령에서 계방산을 지나 1551봉에서 소계방산으로 내려서 이곳 1270봉을 지났는데 이곳에서 멀지 않은 1190봉에서 텐트를 치고 비박을 하며 소계방단맥을 답사했었다.
두 분의 발자국의 그리며 잠시 머물며 인증 사진을 찍고 1270봉을 내려선다.
1210봉까지는 조금 전 올랐던 길이므로 거침없이 내려섰고 1210봉에서 1~2분을 내려서면 도면상 대직고개라고 표기된 곳인데 아무런 표식도 없다.
고개에 많이 달려있는 흔한 표지기도 하나도 없으며 누군가 나무에 매 놓은 색 바랜 끈이 있을 뿐인데 유심히 보았지만 길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데 이곳에서 내려서며 우측 대각선으로 진행하면 1210봉에서 내려서는 길과 만나게 된다.
대직고개를 지나 능선은 특이한 점이 없이 평범하게 이어지며 서서히 고도를 높이며 10분을 오르면 작은 봉우리에 닿게 되는데 1258봉이다.(대직고개에서 10분, 0.37km)
1258봉을 지나서도 능선 길은 편안하고 좋으며 곳곳에 멧돼지 침대가 보였는데 멧돼지들의 식흔은 보이지 않는다.
가는 방향 잡목 뒤로 시커멓게 소계방산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잡목 뒤로 긴 능선이 이어지는데 뽀지개봉세서 효령봉~비로봉~상왕봉~두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분명한데 비로봉의 위치가 헷갈린다.
다시 앞만 보며 부지런히 가노라니 눈에 익은 표지기가 보인다.
‘홀로 깊은 산속을 헤매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는 도요새님의 표지기로 내세운 슬로건처럼 전국 어디든지를 가리지 않고 산속을 헤매는 진정한 독립군이다.
우리 독립군 산이야기 카페에서 신경수고문님과 개척산행의 쌍벽을 이루는 쌍두마차로 이곳저곳 발도 넓은 왕발인데 아마도 500mm도 넘을 것 같다.
표지기를 지나면 1388봉인데 1388봉은 장방형으로 길게 정상이 유지된다.(대직고개에서 1.13km, 40분소요)
1388봉에 도착하여 시간을 보니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해야 할 것 같아 배낭을 내려놓고 식사 준비를 하는데 좌측 능선 아래서 새끼돼지소리가 계속 들린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일어서서 헛기침을 해대도 소용이 없다.
다시 소리를 지르고 크게 헛기침을 하자 반응이 왔다.
보이지 않던 큼직한 멧돼지가 새끼를 거느리고 불과 30여m 떨어진 곳까지 접근했다가 헛기침소리에 놀라 꽥꽥거리며 5~6m 도망치다가 새끼들이 걱정되는지 걸음을 멈춘다.
다시 연속으로 헛기침을 하자 이 넘과 눈이 서로 마주치자 꽥꽥거리며 숲속으로 도망치니 새끼들이 부스럭거리며 낙엽지치는 소리가 내며 어미 뒤를 쫒아 달아났는데 눈에 보이는 새끼는 4마리였지만 멧돼지 특성상 10마리 이상은 될 것이다.
멧돼지를 멀리 보내고 맛있는 식사를 하고 가지고 온 따뜻한 물로 커피까지 타서 마시며 점심시간을 보낸다.
30분이 되지 못하는 시간을 보내고 다시 소계방산으로 발길을 이어간다.
조금 전과 다른 건 입에 호루라기를 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때를 대비해 가지고 다니는 호루라기로 30분전 멧돼지가 가야할 소계방산 방향으로 달아났기 때문에 호루라기를 불며 지나며 멧돼지에게 도망갈 시간을 주어 마주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1388봉을 지나 이어가는 길도 아무런 특징이 없는 평범하였으며 심심치 않게 가끔 호루라기를 불며 15분을 지나자 작은 무명봉에 오르게 되니 1360봉이다.(1388봉에서 0.58km, 15분소요)
1360봉도 지나온 다른 봉우리와 별반 다를 게 없다.
밋밋하고 두리뭉실한 아주 쉬어가기 좋은 봉우리이며 주변에는 잎은 모두 떨어진 미역줄나무가 무성했는데 미역줄나무가 개화하는 7월 중순경 이곳을 오면 꽃향기가 온 산으로 번질 것 같다.
1360봉에서 능선을 따라 서서히 5분정도 내려서자 리모델링이 필요한 멧돼지 아파트가 널려 있는 것이 곳곳에 보이자 조금 전 만났던 넘과 다시 만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다시 호루라기를 불며 지난다.
잠시 후 능선에서 잡목 뒤로 보이는 풍경을 잠시 조망해보았는데 그만큼 이 능선에는 조망터가 없다.
봄철에는 우리 꽃 야생화가 무수히 필 것 같은 능선, 여름철 능선에는 꽃이진 야생화와 잡초가 무성할 것 같은 생각이 들자 차라리 봄에 지날 걸, 시기를 잘 못 맞추어 소계방을 찾은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런 저런 생각으로 능선 안부를 지나다 광원고개가 생각나고, 가던 길을 멈추고 스마트폰으로 확인하니 이곳이 광원고개다.(1388봉에서 1.87km, 30분소요)
광원고개!
지나온 대직고개나 광원고개는 이름만 고개이지 고개의 의미는 없고 색바랜 표지기가 하나 달렸을 뿐 희미한 길조차도 표시가 나지 않는데 예전에는 사람들이 지났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산객들이나 어쩌다 지나는 탈출로서의 역할을 할 뿐이다.
광원고개를 지나 잔돌이 흩어져 있는 등로는 넝쿨이 무성하였고 잠시 오르막을 넘으면 등로는 다시 순탄해진다.
광원고개에서 10여분 오르다가 우측 넝쿨지대를 벗어난 바위로 이동해 잠시 조망을 즐긴다.
산행을 하며 큰 즐거움 중 하나가 조망인데 들머리부터 이제까지 조망터가 없어 조망알 할 수 없었으며 이곳도 정상적인 조망터가 아닌 등로를 벗어난 지점에 있는 작은 암봉을 찾은 것이다.
발아래 소한동계곡이 길게 흐르며 소한동으로 이어지고 지나온 능선이 보인다.
오대산 방향으로는 전혀 볼 수 없으며 이곳에서 원거리 조망은 남쪽 방향으로 희미하게 이어가는 한강정(기)맥과 소한동 건너편으로 보는 문암산과 석화산 그리고 미답인 맹현봉이 지척이고 문암산 우측으로는 개인산과 방태산이 보인다.
잠시 조망을 마치고 다시 등로로 접어든다.
이제까지 바위라고는 보기 힘들었고 능선 등로는 양탄자를 깔아 놓은 것같이 부드러웠는데 등로는 갑자기 완전히 변했다.
바닥은 마른 이끼가 낀 너덜겅지대이고 등로 주변은 넝쿨이 무성했는데 겨울철임에도 무성하다는 표현을 하는 것을 보면 여름철에는 대단히 넝쿨이 우거진 지대일 것이다.
등로 주변으로 곳곳에 주목보이고 가문비나무 고사목이 나타나며 고산의 운치를 더해주고, 가파른 경사는 바쁜 발걸음을 늦추고 미역줄나무 넝쿨은 다리를 감싸고 얼굴 할퀴며 가로막는다.
숨이 가빠지고 발걸음이 무겁다고 느낄 때면 어김없이 정상이 나타나는데 오늘도 발걸음이 무겁다고 느낄 시점에 작은 돌탑에 세운 스틸 정상표식이 눈앞에 나타나니 소계방산 정상이다.
▷소한동마을회관 들머리에서 소계방산 정상까지 산행거리8.21km, 산행시간4시간30분, 해발1492.3m, 현재시간 14시03분이다.
◎ 소계방산에서 계방산 구간
소계방산!
남한의 산 중에는 서열11위 남덕유산에 이어 12위에 속하는 산이지만 산에 대한 특별한 정보는 없다.
가까운 곳에 계방산이 많이 알려졌으며 계방산 그늘에 거려서인지 너무 오지에 있어서인지 사람들이 소계방산의 존재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있다.
현재는 소계방의 일대가 대부분 오대산 국립공원에 속하는데 이는 환경부가 2003년 오대산국립공원을 확대하면서 광원리 일대와 소계방산 정상 일대가 오대산국립공원에 포함되었다.
정상 표식이 있는 곳에서 30여m 오르면 최정상 지점이며 정상에는 판독불능의 삼각점이 있다.
정상에서 지나온 능선을 보면 묵직한 능선이 남에서 북으로 이어지는데 능선 왼쪽은 소한동계곡이며 능선 우측으로는 을수골로 을수골은 광원리 계곡으로 이어지며 내린천의 지류가 형성된다.
소계방산 여맥은 광대평에 이르러 내린천으로 가라앉는데 광대평이 있는 원당3거리 일대는 삼둔가리가 있는 곳이다.
삼둔가리?
삼둔은 정감록에 나오는데 난을 피해 살 수 있는 곳이라고 기록되어 있다고 하는데 삼둔은 살둔, 달둔, 월둔을 말하는데 살둔은 원당3거리에서 내린천을 따라 더 내려가서 있고 월둔은 원당3거리에서 개인산 방향으로 있는 계곡을 말하며 달둔은 계방산과 효령봉계곡이 만든 을수골일대의 계곡을 말한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그런대로 좋은 편이기는 하지만 잡목으로 방해를 조금 받는 편이다.
가야할 계방산 방향을 12시로 잡으면 6시 방향은 지나온 능선이 된다.
<클릭하면 원본 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계방산에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1551봉을 지나 오대산 비로봉, 비로봉에서 두로봉, 두로봉에서 대간능선이 불확실했는데 뚜렷하게 나타나는 구룡령을 기준으로 이어가면 응복산이 나타난다.
구룡령에서 갈전곡봉으로 이어진 능선은 이곳에서 좌측으로 가칠봉, 직진으로는 조침령 방향이 된다.
갈전곡봉에서 이어지는 가칠봉, 가칠봉 뒤로 개인산과 방태산, 가칠봉에서 내면 방향으로 문암산과 석화산이 모습을 나타내는데 문암산에서 석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5월이면 우리나라 최대의 피나물군락이 노란 꽃으로 천상의 화원을 만든다.
문암산 뒤로는 맹현봉이 보이지만 아미산,백암산, 소뿔봉 등은 어렴풋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정확하게 확신을 하기에는 애매했으며 다시 갈전곡봉에서 조침령 방향을 잡는 건 진동리 상부호수에 있는 풍력발전기를 확인하면 위치가 파악된다.
진동리 호수 뒤로 희미하게 점봉산과 귀때기청봉 그리고 대청봉을 확인할 수 있지만 너무나 희미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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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방산 우측으로는 한강정맥 능선이다.
그러나 시계가 좋지 않나 구분이 잘 되지 않는데 먼드래재를 기준으로 운무산과 대학산을 짐작해 볼 수 있는 정도이며 보래봉 흥정산은 짧은 시간에 구분할 수가 없다.
시계가 좋지 않은 가운데 대청봉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게 조망을 즐길 수 있었다.
소계방산에서 20분을 머물었는데 사진 찍는 5분을 제외하면 조망에 15분을 들이고 높은 곳에 달려있는 도요새님의 표지기를 확인하고 계방산으로 발길을 이어간다.
소계방산을 내려서면 등로 주변을 가끔씩 바위가 보인다.
산에서 바위가 보이는 건 당연한 것인데 대직고개에서 소계방산까지 오며 바위다운 바위를 보지 못하고 왔기 때문에 바위가 있다는 게 신기하게 보인다.
바위가 나타나는 가했는데 등로에서 벗어난 곳에 전망하기 좋은 바위를 그냥 지나치고, 등로주변이 잠시 너덜겅으로 바뀌더니 산죽이 나타나고 무명봉인 1422봉에 닿는다.
1422봉에서 이어지는 산죽지대는 약5분 이상 이어가며 가운데 길이 뚜렷했고 내려서는가 하더니 다시 오름이 지속되더니 밋밋한 정상부에 닿게 되니 이곳이 3거리봉으로 불리는 1390봉이다.(소계방산에서 1.12km, 15분소요)
3거리임을 확인하기 위해 주변을 돌아보아도 길은 보이지 않는데 소한동에서 원점회귀산행을 할 때 계방상길과 갈라지는 3거리 축을 이루고 있다고 해서 산객들이 부르는 이름이다.
도요새님도 이곳에서 우측으로 지났으며 이곳에 표지기를 달고 지났다.
1390봉에서 계방산 방향은 직좌길로 내리막으로 접어들면서 산죽길도 끝난다.
밋밋한 내리막으로 10분정도 내려서면 능선길 저점으로 능선에 용도를 알 수 없는 물건이 설치되어 있다.
처음에는 동물들의 이동을 알아보는 카메라로 알았는데 자세히 보아도 카메라는 아닌 듯 하고 기후나 미세먼지 측정을 하기위해 설치한 물건 같은 생각도 들고.................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서서히 오름이 지속되는 능선으로 10분을 오르면 무명봉인 1366m고지다.(1390봉에서 0.8km, 약20분소요)
잡목 뒤로 보이는 계방산이 그리 멀지 않게 보이니 많이도 온 것 같다.
1366봉에서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5분을 지나 신갈나무 괴목이 있는데 이곳을 지나는 산객들이 포토존으로 이용하는 나무인데 마치 발레리나가 몸을 옆으로 기울인 듯한 자세를 취한 것 같다.
신갈나무 괴목을 지나 10분을 더 가면 1551봉으로 오르는 본격적인 구간이 되는데 경사가 무척 가팔라지고, 등로 주변으로는 넝쿨이 발목을 잡는 듯 빡빡하고, 주목과 고사목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으며 가다가 선채로 뒤돌아보면 지나온 능선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몇 번을 선채로 쉬어 가기를 거듭하니 생각보다 쉽게 한강정(기)맥 능선인 1551봉 아래 3거리에 닿는다.(1390봉에서 1.88km, 55분소요, 해발1546m)
4년전 한강정(기)맥 답사를 위해 운두령에서 상원사까지 가며 이곳을 지났었다.
그당시 주왕지맥 갈림길이 뾰지개봉으로 착각하고 여유있게 쉬며 천천히 가다가 나중에 무척 바삐 움직였지만 결국 막차를 타기위해 택시를 불러야 했던 기억과 새끼를 10여마리 거느린 멧돼지 가족을 만나 당황했던 추억이 묻어 있는 길이다.
3거리에서 50여m 떨어진 정상을 다녀온 후 다시 계방산으로 향한다.
이곳 3거리에 오른 후 부쩍 바빠졌는데 노동3거리에서 버스를 탈 수 있기 때문이다.
소계방산에 비하면 한강정(기)맥 능선을 길이 잘 나있고 눈에 익은 곳으로 빠른 속도로 내려서 이승복 생가터로 갈라지는 3거리에 도착한다.(1546고지에서 0.44km. 7분소요)
이곳 3거리부터는 법정탐방로로 운두령에서 시작한 계방산은 정상을 지나 이곳에서 노동리로 하산하는 코스다.
오래된 주목이 3거리를 지키고 있는데 아마도 이승복이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외치면 죽어갔을 때의 모든 일들을 멀리서 말없이 보고 있었을 주목이다.
그냥 지날 수 없어 인증사진을 찍으며 잠시 시간을 보내고 다시 오름길을 빠르게 오른다.
멀지 않은 곳에 우뚝 선 계방산을 바라보며 속도를 내자 계단이 나오고 계단을 올라서자 계방상 정상이 지척으로 단숨에 정상으로 올라선다.(노동리3거리에서 0.66km, 12분소요)
▷소한동마을회관 들머리에서 계방산 정상까지 산행거리12.21km, 산행시간6시간33분, 해발1579.5m, 현재시간 16시07분이다.
◎ 계방산에서 노동3거리 날머리 구간
계방산!
계방상은 남한에서 5번째로 높은 산이다.
지리적으로는 홍천군 내면과 평창군 용평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정상 서남 방향으로는 노선버스가 다니는 길로 제일 높은 운두령(1089m)이 있다.
제일 많이 선호하는 산행코스로는 운두령-`정상-이승복생가터가 이용되며 겨울철 눈꽃산행으로 인기가 많은 산이다.
오대산과 인접해 있으며 두로봉-오대산계방산으로 능선을 따라 양평 두물머리까지 북한강과 남한강을 가르는 한강정(기)맥이 지나는 곳이기도 하며 산림청지정 명산100산에 선정된 산으로 정상에서 조망이 뛰어나다.
위에서 논한 바와 같이 명산100산에 선정되어 있어 인기가 많은 산인데 그 이유로는 남한에서 5번째 높은 산이기는 하지만 운두령에서 시작하므로 고도500여m만 오르면 정상에 닿고, 운두령에서 정상까지 가는 길이 위험하지 않으며 길이 잘 나있는 영향을 받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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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계방산을 오르는 길, 전망대 일대에는 갖가지 우리꽃 야생화들이 피어나 천상의 화원을 이루기도 한다.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오늘은 상황이 무척 바쁘다.
조망하는데 20여분 공을 들여햐 하는데 소계방산에서 어느 정도 조망을 했으므로 주마간산식의 조망을 해야 했는데 노동3거리에서 막차를 타야할 시간이 빡빡하기 때문이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뛰어나지만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조망을 즐길 수 없다.
정동쪽으로 보면 1551봉 우측으로 오대산 비로봉과 동대산이보이고 우측으로 멀게 노인봉이, 노인봉 우측으로 황병산의 군사시설을 확인할 수 있으며 대관령 목장의 풍력발전기의 풍경이 희미하게 들어오며 발왕산과 대관령, 그리고 고루포기산을 확인할 수 있다.
소계방상 뒤로는 구룡령이 잡히는데 개인산과 방태산이 아주 희미하게 잡히고 좌측으로 문암산, 석화산 그리고 맹현봉도 아주 희미하게 잡히니 전체적인 분위기 조망은 할 수 있지만 특정 산릉을 구경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한강정맥이나 백적산 그리고 태기산 일대는 거리상으로는 먼 곳은 아니지만 운무로 조망이 시원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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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대로 조망을 마치고 하산을 시작한다.
하산은 남릉으로 정했다.
원래 계획은 남릉과 운두령 2곳을 정하고 정상에 도착하는 시간을 보아 최종 결정하기로 하였으며 어두워져서 정상에 도착하는 경우 길이 좋은 운두령으로 하산을 하고 일찍 정상에 도착하는 경우 남릉으로 잡았다.
그런데 운이 좋아 내면파출소의 지원을 받아 1270봉도 왕복할 수 있었고 계방산 정상도 예상보다 일찍 도착했으므로 남릉으로 정했는데 시간이 애매하여 진부에서 출발해 장평으로 가는 막버스가 노동리에 17시30분경에 지나므로 1시간20분정도의 여유가 있는데 내려서야할 능선의 거리는 4.8km으므로 시간에 쫓기게 되었다.
남릉 방향으로 있는 나무계단으로 내려선다.
이 능선 길은 처음 지나는 곳으로 등로상태를 모르므로 조심스럽게 내려서기 시작했는데 아~ 능선 길이 너무 좋다.
계방산 산세가 유순하여 등로도 좋으며 많은 사람들이 지나서인지 너무나 양호했다.
정상에서 12여분을 내려서 오대이정목06-01을 지나고, 이곳에서 다시 12분을 지나서 작은 입석이 있는 무명봉에 도착한다.
입석에는 무언가를 음각했는데 확실치가 않아 유심히 보니 정상까지 1.8km가 남았음을 알리는 이정표지입석이었는데 정상에서 출발해 25분이 지났는데 1.8km를 지난 것이니 등로 사정이 얼마나 좋은지를 알 수가 있다.
이정표지입석을 지나 양호한 등로를 따라 5분을 지나자 스마트폰 계측1274봉(안내판에는 1276봉으로 표기)에 도착했는데 1274봉에는 조금 전에 보았던 것과 같은 이정표지입석과 산행안내판 그리고 이정표(정상2.2km↔주차장2.6km)가 있는데 안내판에 의하면 이곳은 능선3거리로 이승복생가터로 이어지는 길이 분기하는 봉우리다.(정상에서 2.13km, 30분소요)
3거리봉에서 양호한 길을 따라 10분을 내려서자 이정표(정상2.6km↔주차장2.2km)가 있는 쉼터로 이제 하산길을 반이상 내려섰는데 쉼터에서 쉴만한 여유는 없어 바로 내려선다.
미세먼지로 하루 종일 시계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때가 되니 해가 지려고 건너편 한강정(기)맥상 1166봉으로 해가 점점 내려선다.
붉게 물든 해질 하늘을 보며 3~4분 내려서지 권대감바위 안내판이 눈에 들어온다.
안내판은 산림청에서 세운 것으로 내용은 이러하다.
전설에 의하면 계방산에는 용맹스럽고 무서운 산신령이 살았다는데 산신령이 권대감이라는 것이다. 권대감 산신령이 하루는 용마를 타고가다 칡덩굴에 걸려 넘어지자 화가난 권대감 산신령이 칤이 살지 못하도록 부적을 써서 던지자 이루 계방산에는 칡이 자라지 않는다고 하며 던진 부적이 바위가 되었다는 것이다.
던진 부적이 바위가 되었다????
전설이 다 그렇기는 하지만 너무 황당한 전설로 어느 곳 한 곳 부적을 닮은 곳도 없다.
권대감 바위를 지나면서부터 등로는 좁아지고 길은 가팔라졌다.
권대감바위에서 5분을 내려선 17시01분 해는 1166봉에 반 이상 내려서 곧 해가지고 어둠이 사방을 덮칠 것 같다. 그러나 이제 내려설 능선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걱정할 것은 없다.
잠시 후 묵묘를 지나고, 묵묘를 지나서 등로는 급강하하기 시작하는데 로프지대가 나타나고, 로프지대가 끝나며 길은 계속 좁고 가팔랐으며 좌측으로 노동리 일대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니 어둡기 전 하산을 완료할 것 같았다.
멀리서 들리던 자동차 소음이 점점 가까워지고, 2번째 로프지대가 나오며 고도를 급강하하고 나니 좌측으로 노동리 마을이 아주 가깝게 보인다.
좁은 능선 길을 따라 내려서면 등로는 묘지가 있는 노동3거리로 내려서니 17시30분으로 길고 긴 소계방산~ 계방산 연계산행이 끝난다.
▷소한동마을회관 들머리에서 노동3거리 날머리까지 산행거리16.96km, 산행시간7시간58분, 해발739m, 현재시간 17시30분이다.
◎ 이 후
버스정류장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버스를 기다립니다.
5분이 지나고 10분이 지나도 버스가 오지 않습니다.
주위는 금새 어둠이 드리우고, 5분이면 왔어야할 버스가 오지 않으니 불안한 생각이 들고.....
이곳에서는 진부에서 17시10분에 출발한 버스가 이곳에서 회치하여 장평으로 가는데 이곳을 지나는 시간이 17시30~35분이므로 17시30분 딱 맞게 하산했는데....
진부터미널에서 이곳까지는 약16km정도인데 버스가 과속을 하여 20분도 걸리지 않아 이곳을 지났다는 이야기????
그 다음은 장평에서 진부로가는 버스는 오래전에는 18시 막차가 있었는데 지금은 1일1회(오전07시45분)로 변경된 지 오래되었는데 그걸 모르고 기다립니다.
정류장 바로 옆, 음식점 주인이 어디를 가느냐? 물어보네요.
진부나 장평을 간다고 하니 이미 버스가 끊겼다고..............
18시 버스를 운운하자 버스노선이 없어진지 오래라고 합니다.
그래도 못 믿어 18시가 넘도록 기다리다가 인터넷으로 현재 운행중인 차량을 확인하니 없습니다.
히치를 해보지만 포장도로에서는 운이 좋아야 가능하므로 몇 번 시도한 후 진부택시를 부르기에 이르고 24600원을 투자해 진부역에 도착한 후 편하게 청량리행에 몸을 실으니 기차 안이 천국이었습니다.
소계방산~계방산 산행가이드북
◎갈 때
○동서울터미널(06:40)-> 홍천터미널(07:45,->08:00)->내면사무소(09:10)
◎올 때
○진부터미널->동서울터미널 오후->19.18, 19:53. 20:28, 21:03
○진부역->청량리역 오후->18.59, 19:24, 20:29,53, 22:54
○장평터미널->동서울터미널 오후->19.18, 19:53. 20:28, 21:03
○평창역->청량리역 오후->18.59, 19:24, 20:29,53, 22:54
◎들머리 접근방법
▶동서울에서 06:40버스 홍천행승차-> 홍천에 07:45도착-> 08:00 내면행 버스를 탄 후 내면종점에 09:10분경 하차한다.
▶내면에는 택시가 없으므로 소한동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약7.6km로 약1시간50분이 걸린다.
▶필자의 경우 파출소에 가서 지원을 받아 손쉽게 소한동으로 갈 수 있었다.
◎날머리 탈출방법
▶계방산에서 노동리로 하산하며 노동리에서 막버스를 타고 장평으로 이동해 귀경한다.
▶필자는 17시30분에 알맞게 하산했으나 진부에서 17시10분에 출발하는 장평행 버스가 이곳에 도착하는 시간이 17시30~35분인데 과속으로 17시30분 이전에 지나갔으므로 버스를 못타고 결국 진부택시를 탔으며 노동리에서 진부역까지 20분정도, 24500원이 나온다.
◎산행포인트
▶자차나 산악회를 이용하면 소한동, 창촌1리 경로당에서 산행이 시작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 내면사무소에서 경로당까지 7.6km를 걸어서 이동한다.
▶경로당에서 비닐하우스가 있는 머은골 입구까지 시멘트 포장길들 따라 1.56km 이동하여 개천을 건너 머은골로 들어선다.
▶머은골 초입에서 계곡 우측으로 들어서 계곡을 따라 오르며 2차례 계곡을 건너며 대부분 계곡 우측으로 등로가 이어진다.
▶2번째 계곡을 건너 약10분 오르면 합수곡이 나오는데 주계곡은 좌측인데 가운데 능선으로 들어서면 10분이 지나 결국 좌측으로 이어가며 주계곡으로 내려선다.
▶요주의지점, 이곳에서는 계곡으로 오르는 길과 계곡을 건너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있는데 올바른 길은 계곡길로 주계곡을 따라 오르다가 좌측 능선으로 오르는 길을 찾아 오른다.
▶필자의 경우 계곡길로 가지 않고 계곡을 가로질렀는데 5분 뒤 지계곡을 만나는데 계곡을 가로질러 직진형태로 가면서 지능선길을 찾아야 한다. 필자는 지계곡을 따라 한동안 오르다 알바임을 알고 사면으로 치고 올라 주계곡에서 오르는 정상 등로와 만나는 지능선으로 붙었다.
▶지능선에서는 특별한 지형지물도 없고 위험지대도 없으며 지능선을 따라 오르면 주능선인1210고지에 닿게 되는데 장촌마을회관을 떠난 지 1시간57분이 지나서였다.
▶올라선 능선에서 좌측 1270봉까지는 0.4km로 10여분이 걸리므로 시간이 되면 왕복한다.
▶1270봉을 생략하는 경우 우측으로 2분정도 내려서면 대직고개인데 하산길도 뚜렷치 않고 색바랜 표지기가 한 개 있을 뿐이므로 소계방산에서 창촌리로 하산하는 경우 1210봉 능선에서 내려가는 것이 확실하다.
▶대직고개에서 도면 상1388봉까지는 1.1km, 40분, 1388봉에서 1360봉까지는 약0.6km, 15분이, 1360봉에서 광원고개까지는 10분, 1360봉에서 소계방산까지는 1.3km,45분이 걸린다.
▶소계방산 정상에서는 사방 조망이 좋으며 설악산과 점봉산, 진동리 상부댐, 가칠봉, 약수산, 오대산, 계방산과 한강기맥 등을 조망할 수 있다.
▶소계방산에서 계방산갈림길 3거리(1390봉)까지는 약1.12km, 25분 정도 걸린다.
▶1390봉에서 좌측 계방산 방향으로 내려서 10분이면 안부로 내려서며 안부에서 오름이 시작되며 한강기맥 능선까지 가파른 경사와 넝쿨지대가 연속으로 이어지는데 1390봉에서 한강기맥 능선인 1546m 고지까지는 약1.9km로 꼬박1시간이 걸린다.
▶1546m고지는 한강기맥 능선으로 1분 거리에 1551봉이 있어 왕복할 수 있으며 이곳에서 노동리 갈림길3거리까지는 0.54km,10분, 계방산까지는 약1km로, 22분이 걸린다.
▶정상에서 남릉을 타고 내려서는 길은 아주 좋으며 이정표 상 노동리3거리까지는 4.8km다.
▶노동리에서 막차는 진부터미널에서 17시10분에 출발하는 장평행버스로 노동리3거리까지는 20~25분 정도 걸리지만 시골버스는 정류장에 사람이 없으면 무정차로 과속하므로 15분정도면 도착하므로 시간을 잘 맞추어야 한다.
▶노동리3거리에서 진부역은 17.5km, 장평터미널은 19.5km이며 진부역까지 택시는 약20분, 24500원이 나온다.
◎산행코스
▷산행코스:소한동마을회관(09:33)-머은골입구(10:02)-1210m주능선(11:30)--1290봉(11:40)-대직고개(11:58)-1388봉(12:37)-광원고개(13:30)-소계방산(14:03)-1390봉(14:48)-1551봉3거리(15:44)-계방산(16:07)-노동리(17:30)---16.96km, 7시간57분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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