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산행기

설악산, 곧은지티실~서북릉~작은지티실 산행이야기

범솥말 2024. 5. 24. 00:10

설악산, 곧은지티골~서북릉~작은지티골우릉~작은지티실산행이야기

 

산행일시: 2021년05월13일

누구와: 나홀로 산행

산행거리: 약9.65km

산행시간: 7시간42분(08:45~16:25)

산행코스:십이선녀탕계곡입구(08:45)-곧은지티실골입구(09:05)-합수곡(10:20)-서북능선(12:22)-1162봉(12:30~13:13)-1076봉(13:27)-1065봉(13:36)-1031벙커봉(13:51)-976봉(14:15)-벙커1(14:43)-벙커2(14:51)-벙커3(14:55)-벙커4(15:02)-벙커5(15:14)-작은지티실계곡(15:45)-3단폭포(16:00)-작은지티실날머리(16:17)-12선녀탕계곡입구(16:27)

갈 때:동서울터미널(06:30)->원통터미널(08:19~20)->윗남교정류장(08:37)->십이선녀탕(08:45)

올 때:십이선녀탕입구(16:30)-윗남교정류장(16:40~17:15)->원통(17:40~18:20)->동서울터미널

 

주요지점 통과 및 이동거리

08:46 십이선녀탕계곡입구에서 산행시작, 해발317m

08:51 남교리탐방지원센터를 피해 계곡 건너편으로 진입 후 십이선녀탕계곡 등로 복귀

09:00 이정표(복숭아탕3.2km↔남교리탐방지원센터1km)

09:03 십이탕출렁교

09:06 곧은교, 곧은지티실골입구, 산행거리1.18km 소요시간20분, 해발374m

09:08 무명폭포

09:11~21 암반지대. 산행거리1.34km 소요시간25분, 해발431m

09:29 소폭

09:30 다단폭

09:34 2단와폭

09:43 와폭

09:45 대형와폭 하단

09:51 대형와폭상단, 산행거리2.11km, 소요시간1시간05분, 해발545m

10:00 좌지계곡

10:04 우사태지,

10:20~26, 합수곡, 산행거리2.80km, 소요시간1시간34분, 해발650m

11:10~15, 합수곡, 산행거리3.53km, 소요시간2시간28분, 해발850m

11:44 1016고지점 계곡, 산행거리3.78km, 산행소요시간2시간58분

12:09 주계곡으로 이동합류

12:22 서북주능선, 산행거리4.09km 소요시간3시간37분, 해발1119m

12:30 서북릉 1162봉, 산행거리4.25km 소요시간3시간46분, 해발1162m

12:35~46 1162봉 옆 전망바위

12:47~13:13 서북릉 1162봉,전망바위에서 조망 뒤 다시 1162봉으로 와서 식사

13:27 서북릉 1076봉, 산행거리4.87km, 산행소요시간4시간41분 1076m

13:36 서북릉 1065봉, 산행거리5.08km 소요시간4시간50분, 해발1065m

13:51 서북릉 벙커봉, 산행거리5.52km, 산행소요시간5시간05분, 해발1031m

14:20 작은지리실 우릉 976봉, 산행거리6.03km, 산행소요시간5시간35분, 해발976m

14:43 작은지리실 우릉 벙커1, 산행거리6.42km, 산행소요시간5시간58분, 해발937m

14:50 작은지리실 우릉 벙커2, 산행거리6.61km, 산행소요시간6시간04분, 해발825m

14:55 작은지리실 우릉 벙커3 산행거리6.68km, 산행소요시간6시간09분

15:02 작은지티리실 우릉 벙커4 산행거리6.84km, 산행소요시간6시간16분

15:11 노송지대, 죽은 거목 혼재, 산행거리7.26km, 산행소요시간6시간25분, 해발699m

15:14 작은지리실 우릉 벙커5 산행거리7.35km, 산행소요시간6시간29분

15:48~53 작은지리실골 계곡, 산행거리8.16km, 산행소요시간7시간02분, 해발407m

16:00 3단폭포, 산행거리8.39km, 산행소요시간7시간15분, 해발374m

16:16 작은지리실골날머리, 산행거리8.95km, 산행소요시간7시간30분, 해발310m

16:17 오작교

16:30 십이선녀탕계곡 탐방안내소, 산행거리9.75km, 산행소요시간7시간45분, 해발317m

16:40 윗남교버스정류장

 

산행 전 이야기

이번 산행은 십이선녀탕계곡 안에 있는 곧은지티실골(지리실)로 사람들에게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계곡입니다.

원래 이번 산행계획은 지난번에 도전했다가 백암폭포를 찾아 헤매다 시간을 보냈던 백암골~관모능선~관터골을 재도전하는 것으로 세웠었는데 산행전야 아무리 생각해도 코스가 길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므로 대중교통으로는 안산을 장담할 수 없는 코스로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예전 같으면 무대뽀로 출산을 했었는데 이제는 체력도 자신이 없고 개고생 하는 것도 겁이 납니다.

물론 함께 산행하는 동행인이 있다면 걱정을 덜 할 수 있고, 또 한 번을 지난 길이라면 밤늦도록 내려와도 걱정될 것이 없겠지만 제가 다니는 길은 늘 초행길로 어두워진다면 길 찾는 어려움이 있으므로 사고의 위험성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산행지를 급히 곧은지티실골(지리실)로 바꾸었습니다.

곧은지티실골(지리실)과 작은지티실(지리실)골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어서 산행한 기록도 아주 적고 그나마도 사진만 게재한 포토산행기여서 도움이 거의 안 되는데 다행인 것은 2018년9월에 높은산님 일행이 이곳을 지나며 구간별 시간대를 기록한 산행기가 있어 크게 참고를 하였습니다.

높은산님의 산행기는 필자의 산행기록과 같이 코스별 시간을 기록하므로 구간구간 확인을 하므로 알바할 확률을 감소시키는데 높은산님 산행기록과 필자의 산행은 시간대가 거의 비슷하게 나오기도 하는 편으로 설악산행에 높은산님과, 늘산, san이조아님은 설악에서만은 저에게는 멘토입니다.

암튼 백암골~관터골 코스는 자차를 이용해 이른 시간에 산행을 하거나 일반산악회 무박산행에 끼어 오색까지 가서 혼자 새벽부터 산행하는 것으로 결론을 맺고 심적인 부담 없는 곧은지티실(지리실)골~서북능선~작은지티실(지리실)골 코스를 열어갑니다.

 

◎십이선녀탕 입구에서 서북능선 구간

윗남교에서 하차하여 십이선녀탕 입구까지 빠른 걸음으로 이동한다.

십이선녀교를 건너며 발걸음은 자동으로 멈추었는데 눈앞에 남교리 국공초소가 버티고 있기 때문인데 설악산 전체의 산방기간은 5월15일까지로 3일이 더 남았으니 초소로 가면 틀림없이 국공요원에게 제지를 당할 것은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우측 산으로 크게 우회한다고 생각했는데 현장에서 보니 계곡 건너편으로 지나는 것이 더 낳을 것 같아 계곡 좌측으로 접근한다.

행여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초소에 들릴까 해서 조용히 사면을 지나는데 정상적인 등로는 아니지만 그래도 족적이 있는 것을 보면 이곳으로 국공을 피해 지나는 산꾼들이 꽤나 있는 것 같다.

지나는 길은 그리 험하지 않아 그런대로 지나기에 편했으므로 초소를 한참 지난 지점에서 계곡으로 내려선 다음 십이선녀탕계곡 정상 등로로 올라선다.

불과 1분이면 지날 곳을 5~6분이 걸려 지나게 된 것이다.

등로는 아직도 엉망진창이다.

지난 3월중순경 많은 눈과 함께 강풍이 불어 설악산 전역에서 많은 나무들이 중간이 동강나거나 뿌리 채 뽑히는 불상사가 있었는데 이곳 십이선녀탕계곡 입구의 소나무 20여 그루가 부러지거나 쓰러졌었는데 아직도 정비는 고사하고 제대로 치우지도 않은 상태다.

조금 더 오르면 좌측 계곡으로 제법 깊어 보이는 소(沼)가 연이어 나오는데 노산 이은상선생이 이곳을 지나며 구융소라고 기록한 곳으로 구융소는 소나 말의 여물을 주는 밥통으로 나무로 깊고, 길게 팠는데 계곡의 소가 구융을 닮았다고 붙인 이름으로 수렴동계곡 황장폭 바로 위와 흑선동계곡에도 구융소라고 칭하는 소(沼)가 있다.

십이선녀탕계곡을 거론한다면 노산 이은상 선생을 빼 놓을 수가 없다.

노산 이은상선생이 31살이던 1933년 설악산을 8박9일동안 돌아보고 동아일보에 산행기를 연재하였는데 산행기는 「설악행각」으로 「설악행각」은 북천을 건너 이곳 십이선녀탕계곡에서 시작되었다.

우리가 흔히 십이선녀탕계곡으로 부르는 계곡의 정식 이름은 탕수동계곡이다.

그러나 노산 이은상선생의 설악행각을 보면 초입은 지리곡 또는 지리실, 중간은 탕수동, 두문폭포부터 위쪽으로는 두문곡으로 기록하고 있다.

설악행각을 보면 북천을 건너 계곡으로 들어서면 초입에 산제당이 있다고 기록하였는데 지금은 산제당은 자취가 사라져 볼 수가 없으며 설악행각에서는 계곡으로 들어서며 이렇게 기록했다.

「여기서부터 들어가는 산골을 ‘지리실’이라 부르는데, 한문글자로는 ‘지리곡(支離谷)’이라고 기록되어 있고 또 ‘지리실(支離室)’이라고까지 쓴 데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십이선녀탕계곡 초입부터 지리실 또는 지리곡이라고 불렸음을 알 수 있는데 한문을 직역하면 지리곡은 세상과 분리된 선계의 골짜기라는 뜻은 아닐까? 그러니까 계곡으로 들어서면 신선이 살만한 계곡이라는 것 같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 계곡을 십이선녀탕계곡으로 통칭하고 있는데 주계곡 이름이었던 지리곡은 곧은교 우측 지계곡으로 밀려났으니 지리실이나 지리곡도 아니고 곧은지티실이라 부르는데 곧은지티실은 지리(支離)라는 단어가 지티로 잘못 불리고 있는 것 같으므로 곧은지리실 또는 곧은지리곡으로 바꾸어 불러야 할 것 같다.

지리곡이라는 계곡은 이곳 말고도 한 곳이 더 있는데 곧은지리곡 우측 능선 너머로는 작은지리실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정표(복숭아탕3.2km↔남교리탐방지원센터1km)를 지나고 이어서 탕수교를 지나는데 탕수교 아래 소(沼)도 노산선생이 기록한 4~5개의 구융소 중의 하나였을 것 같아 보인다.

탕수교를 지나 2분을 지나면 십이탕출렁교인 사장교를 건너며 다시 3분을 지나면 또 하나의 목교가 나오는데 이 다리가 곧은교로 다리 우측 지계곡이 가야할 곧은지티실(지리실-支離室) 계곡이다.

곧은지리실로 들어서면 연이어 소폭과 골폭이 나오며 등로는 계곡 좌측으로 희미하게 나있는데 등로를 따라 조금 들어서면 등로는 암반이 있는 계곡으로 내려서는데 이곳은 십이선녀탕계곡에서 보이지 않으므로 암반에서 잠시 쉬어가는 곳이다.

이곳에서 잠시 쉬며 체력보충을 위한 간식을 한 후 계곡을 따라 오른다.

이곳부터 등로는 따로 없고 계곡이 등로이므로 계곡치기가 이어지는데 처음부터 소폭이 연이어 나오고, 6~7분 오르자 보기 좋은 3단 와폭이 눈앞에 나타난다.

수량이 많지 않아 큰 위력은 없지만 이정도만 해도 눈이 호사를 하기에 충분함을 느낀다.

3단 와폭에서 2분을 오르자 이번에는 2단 와폭이 반기고, 2단와폭에서 10분을 오르자 와폭이 다시 나오는데 와폭 뒤 잡목 뒤로 심상치 않은 기류가 번지더니 드디어 눈앞에 대형 와폭이 나타나는데 그 길이가 40~50m는 족히 되는 것 같다.

그런데 수량이 많지 않아 존재감이 떨어지기는 하나 이리 큰 와폭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반가운 일이다.

와폭하단에서 상단으로는 폭포로 직접 오를 수 없으며 우측으로 우회하여 올라야 한다.

상단으로 올라서면 계곡은 평범할 뿐이며 계곡치기로 8분 정도 오르면 좌지계곡이 있으며 이곳에서 5분 정도 오르면 우측으로 사태가 난 지계곡을 지나게 된다.

계곡은 지계곡을 지나면서부터 건곡으로 변했다가 소량의 물이 흐르기를 반복하며 오르다 보면 합수곡이 나오는데 큰 돌매나무가 합수곡을 지키고 있다.

합수곡을 확인하고 배낭을 내려놓고 잠시 휴식을 취하며 마지막 식수를 보충한다.

이곳 합수곡에서 높은산님 일행은 좌측 계곡으로 따라 서북릉으로 올랐으며 좌측 계곡으로 오르는 것이 정상인 산행코스이다.

필자는 급하게 산행지를 바꾸다 보니 스터디를 제대로 하지 못해 이곳에서 우측으로 올라야 1250봉과 1176봉 중간 V곡으로 오르는 것으로 착각했으므로 우측계곡으로 오르기로 했다.

잠시 휴식을 마치고 우측계곡으로 들어섰는데 계곡은 사람들이 지나지 않는 곳이라 칡넝쿨, 다래넝쿨이 겹겹으로 둘러쳐 오르기가 안 좋았으며 경사도 무척 심했다.

특별한 지형지물도 없고 계속 건곡으로 이어지는 계곡은 삭막하기만 했으니 오르다가 말동무를 만났다.

거대한 전나무, 신갈나무와 몇 마디 대화를 나누며 안아주고 쓰다듬으며 오래오래 잘 자라라고 격려를 한다, 이렇게라도 대화를 나누면 나 자신의 존재를 다시금 일깨우기도 하고 나무가 나에게 무사산행이 되기를 격려해줄 것이라 믿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런 나무와 대화하며 산행하는 건 아주 오래 전부터 하는 행동으로 지나고 나면 나무들과의 대화로 아주 위험한 순간이 없이 무사산행을 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잠시 나무를 안고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가파른 계곡을 오른다.

날은 덥고, 등로는 넝쿨이 진을 치고, 계곡은 건곡이고, 오르다가 힘들면 뒤돌아 오른 계곡을 보고, 어느 때부터인지 계곡 V 너머로 멀리 매봉산이 우뚝하게 서있는 게 보인다.

얼마를 지났을까?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더니 바닥 돌 틈 사이로 물이 흐르고 있는데 물을 받을 수 없을 상황인데 산삼 썩은 약물이라고 생각하니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배낭에서 컵을 꺼내 조금씩 여러 차례를 마시니 갈증도 해소되고 세상이 시원스럽게 느껴진다.

다시 계곡 오르기를 한동안, 다시 합수곡이 나오는데 지난 합수곡에서 약40분을 올라 다시 합수곡이 나온 것이다.

좌측이 주계곡 같이 느껴졌고 우측 계곡은 넝쿨이 계곡을 막고 좁아 보인다.

좌측 계곡으로 오르기로 한다.

오르는 계곡에 작은괭이눈이 많이 보인다.

계곡은 점점 가팔라지고, 두발로 오를 수가 없어 네발로 기어오르다가 뒤돌아보니 많이도 올라왔다.

행여나 하는 맘으로 스마트폰에서 다음지도를 펴니 지도가 열린다.

계속 안에서는 열리지 않더니 고도를 높이니 열린 것인데 현 위치를 확인하니 잘 못 오르고 있음을 확인한다.

1시간 반 전 처음 합수곡에서 좌측계곡으로, 그러니까 높은산님 일행들이 지난 곳으로 갔어야 했음을 알게 되었고, 35분 전 2번째 합수곡에서 우측으로 올라야 1176봉과 1162봉 사이 V곡으로 오르는 것인데 현재 오르고 있는 계곡은 1176봉으로 직접 오르는 코스였다.

아직도 약30분은 올라야 할 것 같은데 오르다가 암벽이라도 나오는 건 아닌지? 괜한 걱정이 들기 시작하자 우측 계곡 상황을 확인하고자 우측 능선으로 올라 상황을 파악한다.

거대한 주목이 곳곳에 있다.

능선을 때로는 거칠고 때로는 잡목이 엉켜있는데 우측 계곡은 2번이나 계곡 사면을 지나야 하는데 위쪽으로 서북릉 V곡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발걸음은 우측 계곡을 향했고 거칠고 거친 사면을 지나 우측 계곡에 안착하는데 이 계곡은 2번째 합수곡에서 우측으로 오르는 계곡인데 계곡 사정은 아주 안 좋은 편이다.

그래도 올라야 했고, 약10분을 오르자 서북릉이 가깝게 보이고 마지막 힘을 내어 서북릉에 안착하니 십이선녀탕계곡에서 곧은지티실(지리실-支離室)로 들어선지 약3시간15분이 지나 서북릉에 올라선 것이다.

그러나 처음 계획했던 지점으로 오르지 못하고 계획했던 곳에서 서쪽으로 20여분 지난 지점으로 오른 것이다.

십이선녀탕들머리에서 지리실을 경유 서북능선까지 산행거리4.09km, 산행시간3시간37, 해발1119m, 현재시간 12

22분이다.

 

◎서북능선, 1119고지 V곡에서 1031m벙커봉 구간

서북능선~

설악산 서북능선은 대청봉에서 분기한 능선이 한계령3거리, 귀때기청봉, 대승령, 안산을 지나 모란골 한계3리로 이어지는 긴 능선이다.

일반 산객들이 서북릉을 지나는 것은 대청봉에서 대승령이나 1358고지에서 십이선녀탕계곡으로 내려서는 것이 일반적인데 설악 산꾼들은 모란골까지 서북릉을 완주하고는 한다.

필자의 경우 지난 2019년10월 작은함지박골에서 서북릉으로 올라 이곳을 지나 모란골로 하산 했던 적이 있이 지금부터 가는 길은 지났던 길이므로 마치 집안 정원에 든 기분이다.

간단히 인증 사진을 찍고 길을 나선다.

능선을 지나며 지난번 지난 기억이 떠오르고 능선 좌측으로 우회하며 전망바위 아래를 지나 1162봉에 도착한다.

배낭을 내려놓고 인증 사진을 찍은 후 왔던 길을 되돌아 1분을 간다.

전망바위에 올라 주변 산세를 보기위해서인데 지난번에는 시간이 없어 전망바위에 오르지 않았는데 오늘은 코스가 짧아 시간이 많으니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이다.

전망바위는 생각보다 좁고, 잡목이 가려 주변 산세를 보고 사진으로 담기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자리를 옮기며 조망을 한다.

북으로 수리봉과 너머로 매봉산과 칠절봉이, 북동으로 마산과 신선봉, 상봉이, 동으로는 응봉이, 남으로는 가리봉과 주걱봉이 남서로는 홍천의 가리산은 확인되는데 양평의 용문산은 감이 잡히지 않고, 서쪽으로는 대암산이 있지만 서북릉이 가려 볼 수가 없다.

전망바위에서 그런대로 조망을 한 후 다시 1162봉을 되돌아간다.

오늘은 코스가 짧아 시간적 여유가 많으므로 마음이 편하므로 서두를 필요가 없어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햇볕이 무척 따갑다.

올 들어 최고로 무덥다며 30도가 더 올라간다고 예보도 했는데 바람마저 불지 않으니 무척 덥다.

모처럼 마음 편하기 식사를 하고, 커피까지 여유 있게 마치니 13시13분이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길을 나선다.

등로는 편하게 이어지다가 급하게 떨어지는데 지리실과 작은지리실을 가르는 능선에 암봉이 솟아 있는데 사람들은 이 암봉을 수리봉이라 부르는데 일부의 사람들은 촛대봉이라 부르기도 한다.

수리란 살아있는 동물을 잡아먹는 맹금류의 한 종류로 매나 올빼미와 같은 종류이며 독수리는 죽은 동물 등의 사체를 먹고 살므로 수리과에 속하기는 하지만 강한 인상을 주지 못한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수리봉이라는 봉명은 바위 암봉이 아주 날카로움을 나타내는 것이고 촛대봉이라는 이름은 양초를 꽂는 촛대와 같이 바위 암봉이 뾰족하다는 뜻이므로 이름은 서로 다르지만 뜻은 거의 같다고 볼 수 있다.

급한 내림을 하는 곳에서 수리봉이 잘 보이는데 이 수리봉은 작은지리실 능선으로 내려서며 아주 여러 차례 조망된다.

등로 주변으로 주목이 있고 1162봉 뒷면과 수리봉 능선이 푸르게 보이는데 2019년 이곳을 지날 때는 10월로 단풍이 들기 시작할 무렵으로 경치가 좋았던 풍경이 떠오른다.

급하게 내려서던 능선은 다시 오름을 하며 올라서면 아무런 표식이 없는 무명봉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곳은 1076봉으로 1162봉을 떠난 지 약15분이 지나서다.

1162봉이 그러했듯이 1067봉도 아무런 표식도, 특징도 없으며 희미한 등로가 있을 뿐 흔한 표지기도 없다.

1076봉을 지나면 능선길은 아주 편하며 거목도 곳곳에 있는데 등로 한 가운데 특별한 거목이 눈에 띠는데 산똘배나무 같기도 하고 야광나무 같기도 한데 이제서 흰 꽃이 피었는데 배꽃이나 야광나무 꽃은 이미 진지 오래인데 고산에 있는 나무라 이제서 개화를 하는 것 같다.

편한 능선길 주변으로는 새싹인 단풍취가 군락을 이루고 이따금 곰취가 하나 둘 보이고, 서서히 밋밋한 오름이 시작되는 곳에 작약이 꽃을 피웠다, 백작이었다.

꽃은 한 송이였고 탐스런 꽃 안으로는 벌레들이 향기에 취해 있는 모습을 보고 카메라에 담는다.

약초꾼이 보면 자연산 약재이므로 캐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빨리 꽃이 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흥얼거린다.

백작약 옆 양지바른 곳에는 소용담이라고 부르는 구슬붕이가 앙증맞게 보라색 꽃을 피웠는데 등로 주변으로 많은 구슬붕이가 보였으며 때로는 요즘은 보기 쉽지 않은 홀아비꽃대도 꽃을 피운 외로운 모습이 보인다.

잠시 야생화를 보고 오르면 3단으로 바위가 포개진 정상부에 오르게 되는데 이곳이 1065봉으로 이곳에도 특징이나 표식은 없으며 1076봉을 떠나 10분이 지나서이다.

등로는 1065봉을 에돌아 지난다.

몇 발자국 지나면 우측으로 지나온 1076봉과 1162봉에서 분기한 지리실 능선에 수리봉이 웅장하게 모습을 나타낸다.

등로는 어려움이 없고 바위지대도 조망지대도 없이 평범하고 편한 길을 따라 15분을 지나면 벙커가 있는 1031봉에 닿는다.

벙커(bunker)

벙커의 사전적 의미는 적의 사격이나 관측으로부터 아군을 보호하기 위하여 땅을 파서 만든 구덩이라고 한다.

그럼 전쟁 때나 쓸 것 같은 이러한 벙커가 왜 산중, 그것도 깊은 산 중, 1000m 이상 되는 고지에 만들었을까?

우리나라 기성세대들은 정답을 잘 알고 있지만 신세대들은 잘 알지 못하기도 하지만 설명을 한다고 해도 이해하려 하지도 않고 선대들의 무모함을 토로할 수도 있지만 당시에는 이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신세대들은 벙커는 최전방 군부대들이 적의 동향을 탐지하는 곳으로 알고 있는데 전국적으로 널리 설치한 벙커는 1968년 121사태이후에 만들어졌다.

1968년1월21일

북한 김일성은 대한민국 대통령 박정희를 암살하고자 특수훈련을 받은 무장공비 50여명을 남파했는데 이들이 종로경찰서 인근에서 청화대로 향하다가 주민들의 신고로 시가전을 벌이고 버스에 수류탄을 투척해 많은 시민이 죽거나 다쳤다.

이후 박정희 대통령은 전쟁을 염두에 두고 요소요소에 예비군을 동원하여 벙커를 만들었는데 당시의 산물 중 하나가 바로 이곳의 벙커다.

당시에는 벙커를 만드는 일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애물단지가 되었다.

십이선녀탕들머리에서 서북릉 1031m 벙커봉까지 산행거리5.52km, 산행시간5시간05, 해발1031m, 현재시간 1350분이다.

 

◎1031m벙커봉에서 오작교 구간

서북릉 1031m 벙커봉

지난번 서북릉을 지날 때 이곳을 지났는데 당시에는 이곳이 벙커가 있는 곳인지 알지 못하고 지났으며 이곳에서 서쪽능선을 따라 가다보면 2개의 벙커봉이 나오는데 작은지리실 능선이 이곳이 아니고 2개봉우리를 더 가야한다고 생각했었다.

여름철 숲이 우거지면 등로를 따라 지나면 벙커가 4~5m 떨어져 있으므로 아무런 생각 없이 그냥 지나칠 수 있다.

이때도 착각으로 약간의 알바가 있었다.

벙커봉에서 사진을 찍고 등로를 따라 서쪽으로 3~4분 내려섰는데 가야할 능선을 빗겨 지난다는 생각이 들자 가던 길을 멈추고 독도를 하며 스마트폰을 켜고 현장에서 방향을 보니 1031봉에서 우측능선을 따라 내려서야 했다.

사면을 가로질러 능선으로 붙으니 희미한 길이 나타나기는 했는데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곳이라 잡목이 무성해 잡목을 헤치며 진행해야 했다.

간간히 수리봉이 조망되고 우측으로 작은지리실이 내려다보이는데 계곡은 유순해 보였다.

20분 정도 내려선 후 다시 오름길로 10분을 지나면 무명봉인 976봉에 오른다.

976봉을 지나면 급한 내리막이 지속되다가 편한 능선이 이어지는데 등로는 보이다가 없어지고 다시 보이기를 반복한다.

10분 정도 내려서 조용한 숲, 분위기에 취해 10여분 쉬며 과일로 간식을 한다.

다시 능선을 이어가면 얼마가지 않아 갈참나무 거목이 쓰러진 곳을 지나면 우측으로 벙커가 보이는데 이때만 해도 벙커가 계곡 이어지는지 알 수가 없었다.

능선에서 벙커를 보고 5분 정도 내려서서 높은산님 일행이 들렸다는 845.7봉을 갈까? 말까? 하는 생각으로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스마트폰 다음지도를 펴니 능선 분기점은 조금 전 벙커에서 좌측으로 분기한 능선으로 10분 정도 가야했는데 이미 분기점을 지났으므로 다시 오르기도 그렇고 845.7봉은 그냥 생략하기로 한다.

그리고 주변을 보니 우측으로 또 벙커가 있다.

서북릉 1031 벙커봉에서 능선으로 내려서며 2번째 맞는 벙커, 벙커2로 기록한다.

벙커2에서 우측으로는 가파른 지대이며 등로는 좌측으로 능선을 따르며 내려서는 곳에 아주 큰 신갈나무가 있는데 가운데 큰 구멍이 난 신갈나무를 본다면 제대로 내려서고 있다는 증거다.

구멍 난 신갈나무에서 1분 정도 내려서면 또 벙커가 나오니 이곳이 벙커3이다.

벙커3을 지나면 능선 등로는 편안하며 신갈나무 숲과 잡목이 우거진 능선을 내려서며 이제는 벙커가 없는가 보다 라는 생각을 하고 6~7분을 내려서자 등로는 벙커 정수리로 내려서며 이어지는데 이곳이 벙커4가 된다.

벙커4를 지나면 능선은 칼등으로 변하며 우측은 깊은 계곡이 있는 급경사지역이고 좌측으로는 그래도 완만한 편이다.

등로 주변으로 바위도 나타나고 신갈나무에서 소나무 숲으로 바뀌며 거송들이 등로 주변에 나타나기 시작하며 우측 급사면으로는 바위 절벽지대가 나타나는데 잡목이 우거져 전망대로서는 적격하지 않다.

산새들의 합창을 들으며 조금 더 내려서면 죽은 소나무와 살아있는 소나무가 혼재된 노송거목지대를 지나며 노송거목지대에서 정확하게 3분을 지나 다시 벙커를 만나니 이곳이 벙커5가 된다.

벙커5를 지나면 등로는 칼등으로 바뀌고 우측은 절벽이다.

좌측으로 우회하는 곳에 필자를 기다리는 반가운 친구를 만났으니 우리 야생화 노루귀다.

노루귀는 흔한데..............

한 달 전만해도 노루귀는 흔했는데 시기적으로 요즘에는 노루귀는 꽃이 지고 잎새가 크게 자랐는데 노루귀는 상사화로 꽃이 지고 잎이 나는데 잎이 크게 자란 이때 꽃을 볼 수 있다는 건 아주 드믄 경우다.

행여 밟아 다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접근해 사진으로 담아 귀하게 모신다.

이후 등로는 13분간 칼등으로 바위의 돌출과 노송들의 군락을 따라 이어지며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들이 여기저기 전장을 방불케 한다.

노송과 칼등으로 이어지던 등로는 좌측으로 서서히 방향을 바꾸며 급한 내리막으로 바뀌는데 산답자의 궤적은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서 좌측 능선으로 이동했는데 등로 흔적은 반대로 우측으로 대각선으로 내려선다.

어느 쪽으로 갈까? 잠시 생각하다가 계곡이 가까운 우측 등로를 택한다.

우측으로 이어지는 등로는 짐승들이 다니는 길 같이 희미해지고, 사방을 둘러보아도 표지기는 없고, 희미한 흔적을 따라 가다보니 사면을 따라 우측으로 크게 원을 그리며 계곡이 점점 멀어진다.

어느 지점에 닿자 아래 계곡이 눈에 들어오고, 길이 아무리 험해도 못 내려가겠나? 싶어 계곡으로 내려선다.

5분도 되지 않는 시간이 무척 길게 느껴지는 건 아주 작은 돌로 이루어진 사면으로 잡을 나무도 충분하지 않고 경사는 심하고, 발을 딛으면 사면이 스르르 흘러내린다.

중심을 잡으려 해도 디딤 발이 완전하지 못해 미끄러진다.

먼지를 뒤집어쓰고, 등산화 속으로는 흙과 낙엽이 들어가고, 그렇게 계곡으로 내려선다.

내려선 계곡에는 밋밋하고 넓은 소(沼)가 있어 배낭을 내려놓고 세수와 세발을 하며 한 숨 돌리고, 청정 계곡수를 몇 번을 퍼마시니 마음도 몸도 새롭다.

등산화를 벗어 흙을 털어내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하산을 한다.

계곡 우측으로 희미한 등로를 따라 7~8분 내려서니 등로는 계곡을 가로지르더니 잠시 후 다시 계곡을 가로질러 우측으로 복귀한다.

좌측으로 계곡과 맞닿은 능선으로는 험준하였고 잠시 후 절벽지대가 이어진다.

이러한 지형을 보고서야 조금 전 험한 사면을 돌았는지 이해가 되었고 선답자들은 이곳 절벽지대를 지난 사면을 통해 계곡으로 내려섰을 것이다.

절벽지대를 지나며 계곡 물소리가 요란하다.

한동안 내려서 계곡과 인접한 곳에서 보니 절벽지대 아래는 골폭으로 한동안 이어지다가 3단폭포가 이루이진 풍경이다.

등로를 이탈해 계곡으로 내려서서 3단폭포를 사진으로 옮겼지만 사진으로는 현장감을 살릴 수 없을뿐더러 멋있는 경치가 나타나지 않는다.

또 등로는 강풍으로 쓰러진 거대한 소나무가 길을 막고, 넝쿨을 이리저리 피하고 넘어 험지를 빠져 나온다.

이어지는 등로는 계곡에서 점점 벗어나며 고도를 높인다.

아래 계곡에는 폭포가 있는지 물소리가 크게 들리지만 계곡과 등로는 멀리 떨어진데다가 고도차가 상당히 난다.

사면을 따라 이어지는 등로는 어느 시점에서 급하게 내리막으로 이어지고, 이내 시설물이 눈에 들어오고 오작교가 보이는 날머리로 내려선다.

무심코 가려다 앞에 초소가 있는 것을 보고 화들짝 놀라 우측으로 재빠르게 몸을 숨기고 초소가 보이지 않는 우측으로 우회하니 약을 뿌리고 있던 사람이 “뭐 많이 하셨어요?” 라고 묻는 게 약초나 산나물을 뜯으러 다니는 사람을 본 모양이다.

“산행하고 내려섰는데 앞에 초소가 있어 우회합니다.“ 라고 하자 ”우리가 관리하는 초소라 그냥 내려서도 됩니다.” 라고 하는데 이때까지 감을 잡지 못했다.

우회하여 포장도로로 내려서서 십이선녀탕으로 내려설까, 아니면 오작교 다리를 건너서 버스를 타러 갈까? 하다가 안 가본 쪽으로 간다며 초소로 접근하니 아무도 없었는데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속담처럼 이 초소는 국공초소가 아니고 미리내캠프 관리초소였으며 그제서야 농약을 뿌리던 분이 우리가 관리하는 초소라는 뜻을 알 것 같았다. 초소 옆 다리가 시작되는 지점에는 자연석으로 된 표지석이 있는데 烏鵲橋(오작교)라고 음각되어 있었다.

십이선녀탕들머리에서 서북릉을 경유 작은지리실 오작교까지 산행거리9.07km, 산행시간7시간30, 해발310m, 현재시간 1330분이다.

 

----한동안 뒤에 다시 되돌아 와서 십이선녀탕으로 이동했고 십이선녀탕에서 윗남교로 이동해 버스로 원통으로 이동했습니다.----

◎이    후

넓은 북천을 가로지른 오작교를 건넙니다.

도로는 포장이 되었고 다리를 건너니 여러 건물이 나오고 휴양소 같습니다.

사람이 보이지 않아 중앙 건물로 다가가자 한 사람이 나왔고 출구를 묻자 길은 왔던 길로 되돌아 나가는 길 이외에는 없다고 합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이곳은 미리내캠프로 사유지였고 오작교 초소에서 외부인을 차단하는데 초소근무자들이 약을 치느라 필자가 캠프로 가는 걸 미처 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할 수 없이 오작교를 되돌아 나와 십이선녀탕입구까지 이동해 십이선녀탕입수->곧은지리실->서북능선->작은지리실 우측능선->작은지리실->오작교->십이선녀탕입구로 원점회귀 산행이 끝납니다.

천천히 걸어 윗남교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하여 버스를 기다리며 건너편 오늘 남긴 발자취를 더듬어 봅니다.

 

 


설악산, 곧은지티실~작은지티실 우측능선 산행가이드북

◎갈 때
○동서울터미널(06:30)->원통터미널(08:19~20)->윗남교정류장(08:37)->십이선녀탕(08:45)

◎올 때
○십이선녀탕입구(16:30)-윗남교정류장(16:40~17:15)->원통(17:40~18:20)->동서울터미널

◎들,날머리 접근 및 탈출
-원통터미널에서 08시20분에 진부령행 버스로 환승한 후 윗남교에서 하차하여 십이선녀탕입구까지 도보로 이동한다.
-오작교로 하산한 후 포장도로를 따라 십이선녀탕입구로 이동해 산행을 마친 후 윗남교정류장에서 원통을 경유해 귀경하거나 용대리로 이동해서 동서울행 직통으로 귀경하는 방법이 있는데 원통시내버스 시간에 따라 탄력적으로 움직인다.
-원통시내버스시간은 용대리방향으로 가는 시간은 윗남교에서 15:15~20, 16:25~30이며 원통방향으로 가는 버스시간은 15:55~16:00, 17:15~20이다.
-원통에서 동서울행버스는 17:20(무정차),17:30,18:00,18:40,19:00,19:30이다.
-최근 버스시간은 코로나19로 결행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전에 전화로 알아보아야 한다.
(용대리직행버스 033-462-5817, 원통터미널 033-461-3270, 오색정류소 033-672-3161)

◎산행포인트
▶십이선녀탕계곡 입구에서 약12분 정도 지나면 십이탕출렁교가 나오고 이곳에서 3분 정도 지나면 곧은교 목교가 나오는데 목교 우측이 곧은지티실계곡이다.
▶계곡으로 들어서면서부터 작은 무명폭포가 나오며 계곡 좌측으로 희미한 길을 따라 오르면 암반이 있는 계곡으로 내려서는데 곧은교에서 5분 거리다.
▶암반지역에서 10여분 오르면 소폭과 와폭, 마지막에는 2단 와폭이 나오며 오르는 길은 따로 없고 계곡치기다.
▶2단 와폭을 지나면 작은 와폭이 나오고 2단와폭을 막 지나면 곧은지티실계곡의 최대 폭포인 거대한 와폭이 나오는데 폭포의 길이는 어림잡아 40~50m는 되는데 와폭상단은 우측으로 우회한다.
▶와폭 상단에서 10분정도 오르면 좌지계곡이 나오고 다시 5분 오르면 우사태골을 지나 15분정도 지나면 합수곡이 나오는데 합수점에 돌매나무거목이 있다.
▶선답자는 좌측계곡으로 올랐으며 좌측으로 오르는 것이 정석인데 필자는 스터디할 때 착각으로 계획을 우측계곡으로 세웠고 계획대로 우측계곡으로 들어섰다.
▶우측계곡으로 들어서면 사람의 흔적이 전혀 없고 계곡치기로 계속 오르며 험하고 경사가 심해 속도를 빠르게 낼 수가 없다.
▶우측계곡으로 들어서서 약40분 정도 오르면 다시 합수곡이 나오는데 육안으로 보면 좌측이 주계곡같아 좌측으로 들어섰는데 좌측은 1176봉으로 직접 오르는 계곡이고 우측계곡은 1176봉과 1162봉 중간 V곡인 1119고지로 오르는 계곡이다.
▶좌측계곡으로 들어서서 아주 가파른 계곡을 네발로 기어서 30분을 올라 해발1016고지대에서 스마트폰으로 확인하고 우측으로 사면을 따라 이동해 우측 본 계곡으로 합류해 서북능선에 올랐는데 서북능선까지는 곧은지티실계곡으로 들어서서 정확하게 3시간15분이 걸렸다.
▶서북능선에서 7~8분 지나면 1162봉이 나오는데 1162봉 조금 전에 전망바위가 있다.
▶1162봉에 도착한 후 1분거리에 있는 전망바위에서 조망을 할 수 있는데 전망바위에서면 안산일대의 치마바위와 무명봉이 보이고 우측으로 가리봉과 주걱봉 능선이 잘 보이며 서쪽으로 홍천의 가리산이 보이고, 동쪽으로는 가깝게 응봉이 응봉 좌측으로는 상봉과 신선봉이 보이고, 북쪽으로는 마산봉과 가깝게 매봉산이 조망된다.
▶조망을 마치고 1162봉을 되돌아와서 서북릉을 따라 이어지는 길로 15분을 지나면 1076봉이 나오고 1076봉에서 약10분을 지나면 1065봉이 나오는데 1076봉과 1065봉 사이에 산나물과 봄야생화가 조금 보였는데 등로 옆에 피어있는 백작약을 만났다.
▶1065봉에서 약15분을 가면 1031고지 벙커봉으로 이곳이 서북릉에서 작은지티실계곡 우측능선으로 분기되는 지점으로 서북릉은 서쪽 방향으로, 작은지티실 우측능선은 북쪽방향으로 갈라진다.
▶1031벙커봉에서 북쪽 방향으로 가파른 능선을 내려서면 잡목이 심해 지나기가 번거로운데 대부분 등로는 능선 좌측이다.
▶1031벙커봉에서 능선능 따라 한 차례 내려섰다가 잠시 오름을 하면 작은지티실 우릉 첫 번째 봉우리인 976봉에 오르게 되는데 1031 벙커봉에서 30분 정도가 걸린다.
▶976봉에서 능선을 따라 내려가며 특별한 지형지물은 없으며 능선 약간 우측으로 벙커는 벙커1에서 벙커5까지 30여분을 지나며 계속 이어진다.
▶벙커5를 지나면 노송이 울창한 칼등이 20여분 지속되다가 능선은 급격하게 강하하며 등로는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며 계곡으로 10분 정도 내려서는데 경사가 심하고 작은 돌들이 있는 곳으로 무척 미끄럽고 내려서기가 난해하다.
▶계곡으로 내려서면 밋밋한 담이 있으며 계곡 으우 희미한 등로를 따라서 7~8/분 지나면 등로는 계곡을 가로질렀다가 다시 가로질러 계곡우측으로 올라선다.
▶계곡 우측 등로로 올라서서 5분을 지나면 계곡 좌측으로 거대한 절벽이 이어지고 아래는 골폭포가 이어지다가 3단폭포가 나타나는데 3단폭포는 40~50m 정도가 된다.
▶3단폭포를 지나면 등로와 계곡의 고도차는 많아나며 등로는 계곡 우측으로 한동안 이어지다가 날머리로 내려서는데 날머리에는 큰 물탱크가 있고 이어서 미리내 관리초소앞 오작교가 나온다.
▶오작교에서 십이선녀탕까지는 약800m이고, 십이선녀탕계곡 입구에서 윗남교버스정류장까지는 10분 정도가 걸린다.

◎산행코스
십이선녀탕계곡입구(08:45)-곧은지티실입구(09:05)-암반지대(09:11)-대형와폭하단(09:45-우사면우회)-좌지계곡(10:00)-우사태골(10:05)-합수곡(10:20)-이곳에서 좌측계곡이 정상등로임->우측계곡으로접어듬-합수곡(11:10)-서북릉(12:22)-1062봉(12:30~13:13)-1076봉(13:27)-1065봉(13:36)-1031벙커봉(13:51)-976봉(14:20)-벙커1(14:43)-벙커2(14:50)-벙커3(14:55)-벙커4(15:02)-벙커5(15:14)-작은지티실계곡(15:48)-3단폭포(16:00)-오작교(16:17)-십이선녀탕계곡입구(16:30)---9.75km, 7시간45분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