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 악공청(樂工廳)이야기
우리의 문화재/종묘와 사직
2011-04-09 14: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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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공청(樂工廳)이란
종묘에는 정전 서축에 있는 악공청과 영녕전 서측에 있는 소악공청 2곳이 있으며 궁의 건물과 달리 소박한 모양새로 지어졌습니다.
종묘 악공청은 건축물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음악을 연주하는 악공(樂工)들의 대기하는 장소로 종묘대제 때 이곳에서 악공이나 무희들이 대기하며 순서를 기다리거나 악기나 춤을 연습하는 곳입니다.
조선시대 왕들의 위패를 모시는 종묘에는 정전과 영년전 2곳에 신위를 모시는데 정전이나 영녕전에는 북문이 없고 동쪽 서쪽, 남쪽 3방향으로 문이 있는데 남쪽의 남신문은 신을 위한, 신들이 출입하는 문이고, 동쪽에 있는 문은 왕이나 제관들이 출입을 하는 문이고 규모가 제일 작은 서쪽의 서문은 악공들이나 무희들이 출입하던 문입니다.
종묘의 악공청은 정전의 부속 악공청과 영녕전 부속의 소악공청을 분류하며 종묘대제나 추양재제 등 제례 행사가 있을 때면 때는 이곳에서 악사들이나 무희들이 대기하다가 순서가 되면 행사장인 정전이나 영녕전으로 서문을 이용하여 출입하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대제행사 때 무희들의 춤은 육일무와 팔일무가 있습니다.
조선개국이후 고종 때, 그러니까 대한제국이 탄생하기 이전까지는 육일무를 추었으며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한 이후에는 팔일무를 춥니다.
그러나 최근 3년동안은 코로나19 전염병으로 형식만 갖추는 일무가 이러졌는데 이를 볼 때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그러면 육일무와 팔일무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춤을 추는 무희들이 육일무는 종으로 6줄, 횡으로 6줄로 진영을 꾸리는 것으로 총36명이 춤을 추며, 반면 팔일무는 종으로 8줄, 횡으로 8줄로 진영을 꾸리는 것으로 총64명이 춤을 추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처음부터 팔일무가 아닌 육일무로 진영을 꾸렸을까요?
그건 중국 때문이었습니다.
중국은 그들은 황제국이라고 해서 8일무를 추었고 그 외 구속을 받는 나라에서는 팔일무보다 한 수 아래인 육일무를 추라고 해서입니다.
고종이 조선의 국호를 버리고 대한제국을 선포하명서 황제로 등극한 후 우리도 팔일무를 추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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