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재이야기

만화로 보는 역사기행, 국보 제132호 징비록 이야기

범솥말 2026. 6. 16. 00:01

눈물과 회환으로 쓴 전란의 기록, 국보 제 132호 유성룡의 징비록

 

<아래 만화는 문화재청에서

발행하는 월간문화재사랑 2015.04월호에

실린글로 글의 저작권은 문화재청에 있습니다.>


유성룡의 징비록
(懲毖錄)

국보 제132호로 지정된 징비록(懲毖錄)은 조선 중기의 문신인 서애 유성룡(15421607)이 임진왜란 때의 상황을 기록한 것이다.

징비(懲毖)시경(詩經)』「소비편(小毖篇), “내가 징계해서 후환을 경계한다.(予其懲而毖後患)”는 구절에서 따온 말이다.

유성룡은 퇴계 이황의 문인이며, 김성일과 동문수학하였다.

명종 21(1566) 문과에 급제하여 공조좌랑, 이조좌랑 등의 벼슬을 거쳐 삼정승을 모두 지냈다.

왜적이 쳐들어올 것을 알고 권율장군과 이순신장군을 중용하도록 추천하였고, 화포 등 각종 무기의 제조, 성곽을 세울 것을 건의하고 군비확충에 노력하였다.

또한 도학, 문장, 글씨 등으로 이름을 떨쳤으며, 그가 죽은 후 문충이라는 시호가 내려졌고, 안동의 병산서원 등에 모셔졌다.


징비록은
1592(선조 25)에서 1598(선조 31)까지 7년간의 기사로, 임진왜란이 끝난 뒤 저자가 벼슬에서 물러나 있을 때 저술한 것이다.

그리고 외손 조수익(趙壽益)이 경상도 관찰사로 있을 때 손자가 조수익에게 부탁해 1647(인조 25)에 간행했으며, 자서(自敍: 자신이 쓴 서문)가 있다.

한편 처음 간행은 1633(인조 11) 아들 유진(柳袗)서애집(西厓集)을 간행할 때 그 속에 수록했다가 10년 뒤 다시 16권의 징비록을 간행한 이후에 원본의 체재를 갖추었다는 설도 있다.

책의 내용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뒤의 기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그 가운데에는 임진왜란 이전의 대일 관계에 있어서 교린사정(交隣事情)도 일부 기록했는데, 그것은 임진왜란의 단초(端初)를 소상하게 밝히기 위함이었다.

징비록16권 본 이외 이본(異本)으로 한 종류가 있다.

근포집(芹曝集)·군문등록( 軍門謄錄)을 제외한 징비록본문과 녹후잡기(錄後雜記)만으로 된 2권 본(二卷本)이 있는데, 간행 연대의 선후는 자세하지 않다.

그러나 저자 자신이 쓴 징비록의 서문에, “매번 지난 난중(亂中)의 일을 생각하면 아닌 게 아니라 황송스러움과 부끄러움에 몸 둘 곳을 알지 못해왔다.

그래서 한가로운 가운데 듣고 본 바를 대략 서술했으니, 선조 25 인 1592년에서 선조 31인1598까지의 것으로 모두 약간의 분량이다.

이에 따라 장계(狀啓: 관찰사나 왕의 명을 받고 지방으로 파견된 관원이 왕에게 올리는 글), 소차(疏箚: 임금에게 올리는 상소 차자), 문이(文移: 상급 관청과 하급 관서 사이에 오가는 공문) 및 잡록(雜錄)을 그 뒤에 부록하였다.”고 한 것으로 보아, 이본 2권은 내용이나 체재가 결본(缺本)임을 알 수 있다.

 


책의 구성은
징비록2, 근포집2, 진사록(辰巳錄)9, 군문등록2권 및 녹후잡기로 되어 있다. 징비록은 임진왜란의 원인과 전황을 기록한 것으로, 저자의 손으로 된 관계 문서가 붙어 있다.

근포집은 저자가 올린 차자(箚子) 및 계사(啓辭)를 모은 것이고, 진사록1592(선조 25)에서 1593(선조 26)까지 종군(從軍)하는 동안의 장계를 수록한 것이다.

그리고 군문등록1595(선조 28)부터 1598(선조 31)까지 저자가 도체찰사로 재임할 때의 이문류(移文類)를 모은 것으로 여기에 자서와 자발(自跋: 자신이 쓴 발문)이 들어 있다.

녹후잡록은 임진왜란 7년 동안 저자가 듣고 본 사실들을 수필 형식으로 기록한 글이다.

숙종 21년인 1695에 일본 교토, 야마토야에서 중간(重刊) 되었으며, 숙종 38년인 1712에는 조정에서 징비록의 일본 수출을 엄금하도록 명령하기도 하였다.


1936
년 조선사편수회에서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 종가의 소장본을 조선사료총간11집에 초본징비록(草本懲毖錄)이라는 제목으로 영인했으며, 1958년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에서 영인한 서애집끝에도 영인되었다.

광사(廣史) 3집에는 징비록녹후잡기가 합쳐 4권으로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