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에 참전한 포르투갈 용병‘해귀(海鬼) 천저장사전별도
<아래 만화는 문화재청에서
발행하는 월간문화재사랑 2015.05월호에
실린글로 글의 저작권은 문화재청에 있습니다.>


임진왜란에 참전한 포루투칼 용병이야기
1598년 5월 정유재란을 도우러 온 명나라 장수 팽유격이 선조를 만납니다.


그 자리에서 팽유격은 ‘얼굴 모습이 다른 신병(神兵)이 있다’며 함께 온 병사를 소개합니다.
팽유격이 소개한 병사는 아프리카에서 온 흑인 용병이었습니다.
흑인 용병이 어떻게 멀고 먼 조선의 전쟁터까지 왔을까요.
“머리카락은 양털처럼 짧고 곱슬인데, 온몸이 모두 검다.”
흑인 병사를 본 선조와 사관들은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은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일명은 해귀(海鬼)이다.
노란 눈동자에 얼굴빛은 검고 사지와 온몸도 모두 검다.
턱수염과 머리카락은 곱슬머리이고 검은 양모(羊毛)처럼 짧게 꼬부라졌다.
이마는 대머리가 벗겨졌는데 한 필이나 되는 누른 비단을 반도(磻桃)의 형상처럼 서려 머리 위에 올려놓았다.
바다 밑에 잠수하여 적선(賊船)을 공격할 수가 있고 또 수일 동안 물속에 있으면서 수족(水族)을 잡아먹을 줄 안다.
중원 사람도 보기가 쉽지 않다.”
(『조선왕조실록』 선조 31년 5월 26일)

풍산김씨 오미동파가 보유한 '천조장사전별도(天朝將士錢別圖)'. '천조는 명나라를 말함 [자료 한국국학진흥원]

'천조장사전별도'에서 흑인으로 추정되는 병사 부분을 확대한 모습 [자료 한국국학진흥원]
선조가 “어느 지방 사람이며 무슨 기술을 가졌소이까?”라고 묻자 팽유격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호광(湖廣)의 극남(極南)에 있는 파랑국(波浪國) 사람입니다.
바다 셋을 건너야 이르는데, 조선과의 거리는 15만여 리가 되며 그 사람은 조총(鳥銃)을 잘 쏘고 여러 가지 무예(武藝)를 지녔습니다.”
이 말을 들은 선조는 대단히 만족했던 것 같습니다.
선조는 팽유격에게 “소방(조선)은 치우치게 해외(海外)에 있으니 어떻게 이런 신병을 보았겠소이까. 지금 대인의 덕택으로 보게 되었으니 황은(皇恩)이 아닐 수 없소이다.

이제 흉적(일본군)을 섬멸하는 것은 날을 꼽아 기대할 수 있겠소이다.”
그렇다면 이 흑인은 어디서 왔을까?.
팽유격이 말한 ‘파랑국’은 포르투갈을 말함이지만 당시 마카오에는 무역에 종사하는 포루투칼 사람들이 집단으로 거주하고 있었는데 이들이 고용한 흑인들이었을 것이라는 것이 학계에서의 주장입니다.
조선에 왔던 흑인 병사도 동아프리카에서 인도, 마카오를 거쳐 명나라 군대에 채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위 글과 사진은 중앙일보 뉴스를 편집한 것으로 저작권은 중앙알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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