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고파도 섬 트레킹이야기
산행일: 2026년03월23일
누구와: 나 홀로
승선요금: 편도 경로2500원(일반3100원)
트래킹 거리: 약10.14km
트래킹 시간: 2시간55분(13시50분~16시간45분)
고파도 물때 : 11물, 만조 07:10, 19:14, 간조 00:59, 13:29
트래킹코스:고파도 선착장(13:50)-고파도해수욕장(14:00)-꼬깔산북서해안(14:14)-풀등(14:17)-다리(14:29)-고파도저수지제방(14:33)-나무위에지은집(14:41)-고파도동남해변(15:05)-황금펜션앞해변(15:24)-고파4길집입(15:39)-당집,정자(15:50)-당산(15:58)-황금펜션(16:20)-고파3길진입(16:33)-팔봉초교 고파분교(16:38)-고파리마을회관(16:41)-고파도선착장 날머리(16:45)

주요지점 통과 및 이동거리
13:45 고파도항 선착장 하선
13:50 고파도 선착장에서 트레킹 시작
13:56 고파도 북동해안 해벽지대(해수욕장 직전 해안)
14:00 고파도 해수욕장 진입, 트레킹거리 0.55km, 소요시간10분
14:04 해수욕장 정자
14:10 해수욕장 끝 깨끌산 해안, 트레킹거리 1.21km, 소요시간20분
14:14 깨끌산 북서해안 해벽지대
14:17~22 깨끌산 서쪽해안 풀등, 트레킹거리 1.53km, 소요시간 30분
14:25 해수욕장 정자 반대편 해안
14:29, 늪지다리, 트레킹거리 2.26km, 소요시간 40분


14:33 고파도 저수지제방, 트레킹거리 2.48km, 소요시간43분
14:38 철탑우측해안
14:41 나무위에 지은 집 앞(고파3길 밑), 트레킹거리 2.94km, 소요시간50분
14:47~58 광활한 갯벌지대(고파도남쪽해안)
15:05 고파도 동남해변(28고지밑), 트레킹거리 4.33km, 소요시간1시간15분
15:12 고파도118번지 앞 해변(28고지밑), 트레킹거리 4.65km, 소요시간1시간22분
15:26 황금펜션 앞 해변, 트레킹거리 5.35km, 소요시간1시간36분
15:28 고파도1길 끝지점
15:37 고파리마을진입
15:40 고개4거리 고파4길 집입, 트레킹거리 6.13km, 소요시간 1시간50분, 해발15m
15:45 숲속쉼터길진입


15:48~53 당집터 앞 정자, 트레킹거리 6.54km, 소요시간 1시간58분, 해발65m
15:58 당산 정상, 트레킹거리 6.81km, 소요시간 1시간50분, 해발69.7m(실측73m)
16:01 당산 61고지
16:06 황금펜션갈림길3거리
16:08 숲속의길 종점 38고지, 트레킹거리 7.49km, 소요시간2시간18분
16:12 황금펜션갈림길3거리
16:14 고파리118번지 갈림길3거리
16:18~22 황금펜션, 트레킹거리 8.18km, 소요시간 2시간30분
16:29 숲속쉼터갈림길3거리, 트레킹거리 8.62km, 소요시간2시간40분, 해발36m
16:33 고개4거리 고파3길진입
16:38 팔봉초교 고파분교 터, 트레킹거리 9.45km, 소요시간 2시간48분, 해발3m
16:41 고파리 마을회관 앞
16:45 고파도 선착장 날머리, 트레킹거리 10.14km, 소요시간 2시간55분
◎고파도(古波島)는
충청남도 서산시 팔봉면에 속한 섬입니다.
서산 가로림만(加露林灣) 안에 있는 고파도의 유래는 나무위키에 의하면 바자(발)에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발은 갈대, 시누대, 대나무 등을 역어서 만드는데 발을 해안에 설치해 그물대용으로 이용했다는 것입니다.
발->바자->바자섬으로 불리다가 방언으로 바지섬으로 불리었고 이를 한자로 파지도라고 표기하게 되었고 이를 줄여 파도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고려 때 고파도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고려시대에 고파도로 불리던 이 섬은 조선 후기의 지도에는 어떻게 표기했을까?

1861년 고산자 김정호가 만든 대동여지도에는 섬 이름은 기록하지 않았지만 대산지역에 포구를 파지포로 기록했음을 볼 때, 이 섬을 파지라고 부르던 시대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후 김정호가 만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동여도에는 서산에 속한 섬으로 파지도라고 기록했습니다.


이후 1895년 김정호가 만든 청구요람에서는 서산에 속한 섬으로 고파지라고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1912년 일제강점기 때 만든 조선지지자료 지도에서는 고파도라는 지금과 같은 섬 이름을 처음으로 표기했는데 이 지도에서 눈여겨 볼 점은 태안과 서산의 경계를 고파도를 정확하게 반으로 갈라놓았다는 점입니다.


위 기록에서 발->바자->바자섬->파도로 불리다가 고려때부터 고파도라고 보기보다는 파지로 불렸다고 유추해볼 수 있으며 조선 중,후기에 들면서 고파지가 등장했고 일제강점기의 기록인 고파도라는 섬 이름이 현재에 이르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위 기록을 정리해보면 발->바자->바자섬->파도->고파도라고 보기 보다는 발->바자->바자섬->파지->파지도로 불리다가 해방 이후 또는 일제강점기때부터 고파도라고 불렀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구도항에서 신한해운 소속의 해랑2호 여객선이 1일3회 왕복 운항하고 있는 고파도는 약20년 전 만해도 새마을호라는 이름의 작은 통통배가 고파도 주민들을 책임졌다고 하는데 그 당시에도 고파도 주변의 가까운 항구가 있음에도 구도항을 이용한 것은 아마도 고파도가 팔봉면에 속한 섬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동화책 속에 나오는 것 같이 순수하고 아기자기한 고파도를 하루에 갔다 오는 방법으로 제일 좋은 대중교통편을 소개합니다.


강남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서산가는 고속버스를 이용하는데 구도항의 배 출항시간에 맞추면 갈 때는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08시20분, 08시40분 버스를 타면 10시, 10시20분에 서산터미널에 도착합니다.


이어서 서산터미널에서 10시35분 출발하는 흑석리경유 732번 구도행 버스 또는 11시에 출발하는 어송경유 733버스를 타면 732번은 약1시간, 733번은 약40분이 걸려 구도정류장에 도착합니다.


구도버스정류장에서 여객선 매표소까지는 약300m이며, 매표소에서 배를 타는 곳까지는 약450m이므로 매표소에서 약5분을 걸어야 합니다.
여객선 매표소는 사진에서 보았던 컨테이너가 아닙니다.
예전 매표소로 쓰던 컨테이너에는 임시 파출소로 이용하고 있었고 골목길 건너편에 새로지는 건물에서 여객선 매표소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구도항 부근에는 분식집이나 중국음식점은 없고 시골밥상집과 횟집이 있으며 고파도에는 고파4길 철탑 옆에 「고파도펜션식당」이 있지만 식사를 해보지 않아 더 이상 알 수는 없으며 고파도 선착장에 편의점 1곳이 있는데 들어가 보지를 않아 사정은 알 수 없습니다.
섬 구경을 하고 고파도에서 16시50분 배로 나오면 17시30분이 되는데 10분 정도 걸어서 17시40분 경 구도정류장으로 이동하면 호1리 종점에서 17시40분에 출발해 서산터미널로 가는 700번 버스가 17시50분~55분경이면 구도정류장에 도착하며 이 버스는 30~40분이면 서산터미널에 도착합니다.


참고로 구도항에서 터미널까지 택시요금은 약26000원이 나오며 서산터미널에서는 서울로 가는 버스가 매시간 2~3대의 버스가 운행되므로 올라오는 버스는 좌석이 넉넉한 편입니다.
◎고파도 해변으로 한 바퀴돌기
구도항에서 정해진 13시 정각에 여객선이 출발한다.
가로림만은 길이는 25km, 너비 2~3km의 해안으로 가로림만을 따라 가는 여객선 주변으로 비경이 이어지는데 가로림만을 가운데 두고 좌측으로는 태안군이 우측으로는 서산군이 서로 마주하고 있다.
구도항에서 30분 정도 지나자 고파도가 나타난다.


푸른 소나무가 섬 전체를 덮고 있는 고파도 해안은 넓은 갯벌이 드러나 있는데 현재 시간이 간조시간으로 물이 빠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여객선이 서서히 고파도 동쪽으로 접어들며 우측으로 망일산과 웅도의 모습이 나타나는데 웅도는 작년 이맘때 쯤 트레킹을 한 적이 있는데 당시 조도를 갔다가 나오는데 바닷물이 들어와 갯길 일부가 잠겨 아주 황당했던 일이 있었는데 눈앞에 웅도가 있다.
고파도항에 접어드는 우측으로 아주 가까운 곳에 분점도가 있는데 고파도 트레킹을 하며 동에서 북으로, 남에서 동으로 이동하며 분점도, 우도, 조도, 웅도는 여러 방면에서 마주하게 된다.
구도항을 출발한 여객선이 아주 정확하게 45분을 채워 고파도 선착장에 도착하고, 여객선에 탔던 약15명 정도는 대부분 고파도 주민이었고 일부 공사를 하기위한 사람과 섬구경을 온 사람은 필자가 유일했다.

선착장에 내리면 「아름다운 섬 고파도」라고 새긴 입석을 마주하며 바로 옆에는 「고파도」 조형물을 세웠는데 이곳이 고파도 인증사진을 찍는 포토존으로 트레킹 후에 이곳에서 인증사진을 찍는다는 생각을 하고 지나쳤는데 모든 일이 맘먹은 대로 되는 것이 아니었다.
선착장에서 시계바늘 반대방향으로 섬트레킹을 하기로 하고 우측 간이 선착장이 있는 끝부분으로 이동한다.
이곳 고파도의 지명은 배낭지기님이 공지한 내용을 참고 했는데 선착장이 있는 이곳을 끝부리라고 했다.
선착장에서 우측 주택으로 지나 해안으로 내려서는 끝부리라는 곳은 물이 들어오면 위험한 곳으로 안전장치로 철제 난간을 설치했다.


지금은 물이 빠진 상태로 조심스럽게 해안으로 내려선다.
끝부리 해안은 물이 들어왔을 때는 지날 수 없는 구간으로 물이 빠진 시간에는 넓게 바닥을 드러내는데 작은 바위들이 산재한 해안 바닥은 따개비나 굴 껍질이 붙어 있는 상태로 아주 조심스러웠다.
만약에 이런 곳에서 넘어지기라도 하면 바위에 부딪치는 위험도 있겠지만 굴껍질로 인해 면상에 큰 상처를 남기게 될 것이다.
움직거리는 돌을 밟으며 한 모퉁이를 돌아가면 다시 모퉁이가 시작되는데 이곳에서 동쪽을 보면 바다위에는 좌측으로 소우도와 대우도가 있고, 중간에 소웅도인 조도가 있고. 조도 우측으로 분점도가 보이고, 분점도 우측으로 웅도가 보인다.
끝부리에 이어서 2번째 모퉁이로 접어들면 이곳은 해벽이 경사가 심해 물이 들어오면 전혀 지날 수 없는 곳으로 현재 지나는 곳과 바닷물이 차는 곳까지 7~8m는 되는 것같이 느낀다.


그러므로 물이 어느 정도 찼을 때는 경사진 해벽을 기어서 넘어야 하고 물이 들어왔을 때는 지날 수 없는 곳이다.
이곳 지명은 삼아래라고 하는데 해수욕장 오른쪽으로 커다란 바위와 경사가 심한 곳이어서 갯바위 낚시터로 알려진 곳이라고 하는데 이곳에서 우럭과 놀래미, 밤에는 아나고가 올라온다고 한다.
조심스럽데 모퉁이를 돌아서면 눈앞으로 해수욕장이 펼쳐지고 바다 건너편에는 이원면 만대 일대가 펼쳐진다.
고파도해수욕장은 고파도 관광 명소 가운데 하나로 가로림만에서 유일하게 고운 바닷모래를 간직한 곳으로 들려오는 파도소리와 함께 건너다보이는 분점도와 우도를 보며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이다.


특히 해수욕장 정면에 나타나는 모래톱과 해수욕장 좌측 앞으로 나타나는 모래톱이 있다.
해수욕장 정면에 나타나는 모래톱은 물이 빠지면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데 모래톱을 따라 200여m 깨끌산(꼬깔산) 방향으로 가면 해수욕장 끝으로는 깊지는 않지만 갯골이 있으므로 건너갈 수가 없지만 물이 나가는 물때를 맞추면 여름철 모래톱에서 놀기는 좋은 곳이다.
500m 정도 되는 긴 해수욕장을 지난다.
물이 빠진 해수욕장 경사면을 볼 때 경사도가 제법 있으므로 아이들이 어른들의 보호를 받으며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이라 생각되며 해수욕장 우측으로는 모래사장을 벗어나면 돌이 섞인 갯벌이므로 물이 빠진 뒤 아이들이 놀기에는 부적절한 편이다.
그러나 갯벌을 지나면 물이 빠졌을 때면 나타나는 모래톱이 있으므로 이곳에서는 안전하게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곳이다.
모래사장을 지나 중간으로 접어들면 정자가 있는데 정자는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았고 현판이 없는 무명 정자다.


그리고 정자 주변으로는 둑방을 따라 아카시아나무가 방풍목 역할을 하고 있고 둑방 뒤로는 예전 염전을 하던 곳으로 자세히 관찰을 하지 않았는데 해수욕장 주변은 낙후된 편이다.
예전에 고파도 해안으로는 해당화가 밭을 이울 정도로 해당화가 많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아카시아나무 군락으로 변형되었다며 다시 해당화를 복원시키기 위해 시와 협의를 하고 있다는 기사가 있었는데 아마도 여름철에는 곳곳에 해당화가 필 것이겠지만 지금은 먼 거리에서 확인이 되지 않는다.
둑방 뒤로 보이는 폐염전에 대한 얘기다.
10년전 기사를 보면 고파도 폐염전에 대한 기사가 있다.
고파도 폐염전은 1940년대 방조제 건설로 바닷물이 차단돼 한동안 염전으로 사용하다가 2000년대 들어 대하 양식장으로 활용했으나 현재는 방치된 곳으로 폐염전 생태복원을 위해 방조제 2개를 없애 해수순환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라고 했다.
방조제 철거에 따른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섬 지역을 연결하는 다리를 설치하고 이 사업이 완료되면 폐염전 부지의 생태복원은 물론 생태 관광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런 기사는 이후 글을 쓰면서 알게 되었는데 미리 알았다면 폐염전이 있던 곳을 좀 더 자세히 볼 것이었는데 이점이 아쉬운 점이다.
해수욕장이 있는 이곳의 지명은 배낭지기님의 글에 의하면 벗티라고 한다.
해수욕장은 물이 들어와 있을 때는 모래사장과 바닷물이지만 물이 빠졌을 때는 모래사장, 잔잔한 돌, 갯벌, 평지에 가까운 갯골, 모래톱으로 이어지는데 물이 빠졌을 때 평지에 가까운 갯골에 잔잔한 물이 흐르는데 이 물을 사창물이라고 하는데 밤에 물이 빠졌을 때 손전등을 비추며 소라와 게를 잡는 재미가 아주 좋다고 한다.
해수욕장 정자에서 다시 모래사장으로 내려서며 보는 풍경은 분점도는 삼아래에 가려 보이지 않고 분점도에서 대우도로 이어지는 바닷길이 보이면 바닷길 뒤로 조도가 보이며 대우도 좌측으로 소우도가 보인다.
해수욕장 북쪽 끝으로 가며 보는 풍경은 깨끌산(꼬깔산) 앞에 무척 넓고 높게 솟은 모래톱이 보이고 모래톱 뒤로 이원면 산릉이 보인다.


해수욕장 끝에 도착하면 둑방에 컨테이너 2동이 있는데 이곳이 여름철 해수욕장을 개장하게 되면 관리하는 곳인 것 같다.
컨테이너 가까운 곳, 소나무에는 줄이 긴 그네가 있는데 여름철에는 요긴하게 이용하는 인기가 많은 그네 같았는데 긴 겨울철에는 주인이 없는 쓸쓸한 풍경이다.
컨테이너 있는 곳에서 둑방을 넘어 가니 바로 해안이고 비포장도로는 이곳이 고파2길 종점이며 여러 물건들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는 것을 보면 아마도 어떠한 작업장이나 수선하는 곳 같은 느낌이다.
다시 그네가 있는 곳으로 되돌아와 깨끌산(꼬깔산)을 안고 해안으로 돌아간다.


해식동굴이 나오고 해벽은 거칠고 경사가 심해 물이 있을 때는 단 1m도 지날 수 없는 곳이지만 지금은 물이 빠진 상태로 어려움 없이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지날 수 있다.
선착장을 기준으로 고파도 최북단을 지나며 보는 풍경은 최고다.
이곳 지명은 배낭지기님의 글을 인용하면 산도로인 것 같다.
꼬깔산에서 떨어진 해변으로는 집채만한 바위가 곳곳에 있고 그 뒤로 샛바다가 흐르고 있는데 샛바다 건너편은 거대한 모래톱인 풀등이 아주 넓게 분포하고 있는데 이곳 샛바다가 있는 이곳 지명은 배낭지기님의 글에 의하면 목개울이라고 한다.


목개울 폭은 30~40m 정도로 보이는데 바다 수심이 깊게 느껴졌으며 지금은 간조시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물이 가장 많이 빠졌을 때의 풍경이다.
밀물과 썰물이 들어오고 나갈 때는 목개울 물살이 빨라 우럭과 놀래미가 모이는 곳이라고 한다.
목개울을 지나 서쪽으로 방향을 바꾸며 돌아간다.
꼬깔산 뒤편 물이 빠진 상태에서 모래 갯골이 있는데 빠지지 않는 모래에 물이 적어 어렵지 않게 갯골을 건너 올라선 곳은 거대한 모래톱인 풀등이 펼쳐진다.
배낭지기님의 글에 의하면 이곳의 지명을 바지끝이라고 했으며 부연하기를 섬의 끝부분으로 간조 시 거대한 모래산이 드러난다고 한 곳이다.
풀등
바닷물 이동으로 인해 모래가 높이 쌓인 모래톱을 부르는 이름이다.


서울 근해에서 풀등을 볼 수 있는 섬이 곳곳에 있는데 필자가 처음 본 풀등은 장봉도에서 였고, 세어도, 대이작도에서도 풀등을 볼 수 있었다.
장봉도나 대이작도에서는 넓은 바다에 나타난 풀등이었고 세어도에서는 물이 빠진 풀등을 한동안 걸어보았다.
그리고 이번에 2번째로 풀등을 걷는다.
세어도 풀등과 이곳 고파도 풀등은 너무나 다르다.
세어도 풀등은 아주, 아주 완만한 경사를 이룬 모래톱으로 모래가 일반 냇가의 모래처럼 굵은 편이었는데 이곳 고파도 풀등은 조금 과장하면 마치 산을 걷는 것 같은 느낌으로 단1m도 평평한 곳이 없이 오르내림이 지속되고, 무척 높았으며 마치 산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느낌이었으며 모래는 아주 고운 해수욕장 모래로 이루어졌다.
이곳을 걸으며 풀등의 미적인 면은 볼 수 없지만 공중에서 드론으로 촬영하면 잔잔한 물결무늬부터 거대한 물결무늬까지 형형의 아름다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풀등은 고파도 서쪽에서 남쪽으로 아주 길게 이어지는데 5분 정도 지나면 풀등에서 고파도 섬으로 나와야 한다.


길게 이어지는 풀등을 따라 계속 갈 수는 있는데 풀등이 끝나는 곳에는 갯골이 있고, 주변으로는 갯벌이 방대하므로 풀등에서 갯벌지대로 이어서 갈 수가 없으므로 풀등과 해안이 등고를 이룬 곳에서 해안으로 쉽게 나갈 수 있는 안전지대다.
풀등에서 해안으로 나오는 중간 지점에는 굴을 따는 3명의 아낙이 있다.
다른 섬에서도 조개를 캐는 사람을 만나면 이야기를 나누며 그 섬에대한 정보를 물어보고는 했으므로 고파도 굴 따는 아낙에게 다가가 굴따는 모습을 보며 인사를 하고 말을 건낸다.
지나온 해수욕장 옆 산이 별도의 이름이 있느냐? 물어보니 깨끌산이라고 했는데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니 깨끌산은 사투리이고 정상적인 산명은 고깔같이 생겼다고 꼬깔산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점심때가 되었으니 가래떡을 준다고 했지만 늦게 식사를 하고 나왔다며 사양하는 것을 보니 낯선 남자가 말을 거는 것이 부담스러움을 느끼는 것 같아 고파도의 전설이나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풍습들을 물어보지도 못하고 작별인사를 하고 해안가로 나온다.
해안가로 나오며 다시 돌아보는 풍경은 아무 근심없이 쇠꼬챙이로 굴을 찍어대는 아낙들의 모습이 평화스럽게 보이고 풀등은 비늘을 두텁게 두른 거대한 용의 몸통처럼 보이고, 바다건너 이원면 내리 일대의 산릉이 아름답게만 보인다.


해안으로 나와 조금 지나 좌측을 보니 정자가 보이는데 해수욕장 중간지점에 있는 정자였고 폐염전이었던 곳에 바닷물을 가두는 제방과 바닷물을 조정하는 수문도 보인다.
정자가 보이는 곳에서 서쪽 바다쪽으로는 길었던 풀등이 끝나고 넓은 갯벌이 펼쳐지는데 풀등과 갯벌 사이에는 큰 갯골이 있다.
자갈로 이어진 해안은 빠질 염려가 없으며 편하게 지날 수 있다.
정자가 보이는 해안에서 3~4분을 지나면 건설한지 오래되지 않은 다리가 보이는데 신문기사에 나왔던 내용대로 다리를 놓은 것이다.
충청투데이 기사내용은
「고파도 폐염전은 갯벌 복원을 통한 생태복원이 핵심으로 2021년까지 78억원들 들여 폐염전 매입 후 방조제를 헐어내 해수순환을 시켜 자연적으로 갯벌을 복원하고, 염생식물 군락지와 조류 휴식처, 탐방로 정비 등이 이루어지며 방조제 철거에 따른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섬 지역을 연결하는 다리도 설치한다.
이에 고파도리 이장은 “수십 년간 염전이나 양식장을 개발한다면서 파헤쳐 놓는 등 방치 돼 미관상으로도 안 좋고, 그 앞에 있는 갯벌도 많이 황폐화 됐다.
폐염전이 바다로 유입되면 갯벌도 살아나고, 그로 인해 관광객들이 더 많이 찾아올 것으로 지역주민들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 내용대로라면 다리가 놓인 위치에 바닷물 유입을 막는 제방이 있었던 것을 제방을 철거하고 다리를 놓았다는 것이며 다리 안쪽은 오래전 폐염전이 지금은 바닷물 유입으로 갯벌화가 되었으며 수문을 통해 둑방 안쪽 폐염전으로 바닷물이 들어가 정자가 있는 쪽으로 흐르게 만든 것 같다.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제방을 막아 간척사업으로 땅을 확보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곳 고파도는 간척사업을 통해 염전으로 활용하던 곳을 역으로 갯벌로 만들었다는 것인데 이러한 것이 관광산업에 도움은 되는 것인지......
다리가 있는 곳을 지나면 우측으로는 황량한 갯벌이 펼쳐지고 갯벌 바닷물이 가까운 곳으로는 깊은 갯골도 볼 수 있는데 이곳 지명이 배낭지기님이 말하는 앞뿔인 듯하다.
배낭지기님의 부연설명은 앞뿔은 고파도 서쪽 긴 갯벌로 앞바다 갯창과 대응되는 곳으로 굴 양식을 하고 갯골이 있다고 했다.
해안은 작은 돌들이 깔려있어 4륜 오토바이의 길목으로 주민들이 일터인 갯벌로 드나드는 곳이기도 하다.
앞에 컨테이너가 보이고 앞산에는 고압철탑이 있다.


컨테이너를 막 지나면 좌측으로 제방이 있다.
제방 너머가 궁금해 제방으로 올라서니 오래전에는 바다 갯벌이 있던 곳이 지금은 저수지로 바뀌었고 저수지 뒤로는 넓은 갈대밭이 펼쳐지고 그 뒤로는 고파도 마을이다.
다시 해안으로 내려서서 둑방을 지나고 이어서 고압철탑을 지난다.
우측으로 황량한 갯벌은 지속되고 지나온 해안을 뒤돌아보면 꼬깔산에서 많이도 지나왔음을 알 수 있다.
소나무가 울창한 해안 모퉁이를 돌면 소나무 숲속에 별장같은 집이 보이는데 지도로 보면 이 집이 고파2길 막다른 지점이다.
이곳에서 해안을 따라 100여m 정도 지나면 열대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믄 풍경이 나온다.
나무위에 지은 집이다.


열대지방에서는 맹수나 뱀 등의 공격을 대비해 나무위에 집을 짓고 사는데 이곳 고파도에 이러한 집이 있다.
땅에서 2~3m 되는 높이로 소나무에 철제 빔으로 고정을 시키고 빔 위에 작은 집을 지었다.
처음에는 여름철에 일하러 나왔을 때 쉼터로 원두막을 지은 것으로 생각했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창문에 커텐도 달려있고 주변도 정리가 된 것을 보면 분명 사람이 사는 집으로 보였다.
이곳에 바다를 보면 4륜 오토바이를 타고 조개를 캐러 나온 주민 모습이 보이는데 이곳은 돌과 모래가 섞인 갯벌로 바지락조개가 많이 곳이다.
고파도의 해산물로 첫 번째는 굴이고 두 번째로 소득을 많이 올려주는 것은 바지락이라고 한다.
고파도의 바지락 어장은 다른 지역과는 다르다고 하는데 바지락은 펄과 모래가 적당하게 섞여 있는 모래 갯벌에 잘 자라는데 대부분의 지역은 펄이 많고 모래가 적어 바닥이 검게 보인다는데, 고파도 바지락 어장은 모래가 많이 섞여 얼듯 보기에 깨끗한 모래밭에서 바지락을 캐는 것 같다고 한다.
해안을 따라 가는 우측으로 바닷물이 불어나며 갯벌이었던 곳일 일부가 물에 잠기면 갯벌 가운데가 섬으로 바뀌었다.
그래도 아직은 여유가 있는 편이다.


고파도에 도착했을 때가 간조시간이었으니 앞으로 2시간 정도는 해안으로 지날 수 있을 것 같다.
신과 바닷물이 가까워지며 해안이 좁아지더니 점점 벌어지며 거대한 갯벌이 펼쳐지는데 아마도 이곳의 지명이 배낭지기님이 말하는 청복기 같았는데 청복기는 웅골 가기전 서쪽으로 넓은 갯벌이 펼쳐진 곳으로 갯벌은 사람의 무릎이상 빠진다고 했다.
물빠진 갯벌에는 바지락을 캐는 아낙의 모습이 보였는데 이분이 10번째 조개를 캐는 사람이었고 더 이상 조개를 캐는 사람은 볼 수가 없었다.
넓은 갯벌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고 우측 멀게 팔봉산이 하늘로 높게 솟아있다.
걷기 편안 해안을 지나며 넓은 갯벌로 가로질러 한동안을 갔는데 점점 연약지반 갯벌이 이어지니 등산화가 엉망으로 가장자리로 나온다.
이곳의 지명이 웅골인 것 같다.


고파도 주민에게 당산을 지나 끝에 있는 산을 물어보자 웅골이라고 한다고 했는데 산행궤적을 확인하면 당산을 지나 숲속의길 종점을 가지전 해안쪽으로 웅골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가 하면 배낭지기님의 설명에는 웅골은 고파도에서 가장 넓은 갯벌을 자랑하는 곳으로 간조 때 300m~400m의 갯벌이 드러나고 굴 양식을 한다고 했다.
갯벌 곳곳에 구멍이 많이 보이는데 이 구멍 안에 게가 사는 가 보다.
갯벌 고운 모래위로 게 한 마리가 지나가는데 사람이 옆에 있어도 전혀 개의치 않고 자기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로 간다.
가깝게 카메라를 대자 잠시 멈추는듯하다가 다시 지나가는데 놀라서 도망치는 것이 아니고 가던 대로 지나가는 것이다.
앞쪽으로는 이제 갯벌이 끝나는 곳이고 우측으로는 넓은 갯벌이 펼쳐져 있는데 먼 곳에 인공 시설물이 보이는데 아마도 굴 양식장인 것 같다.
고파도 남서쪽 넓은 갯벌은 다 지나고 이제는 남은 해안이 50~60m 정도로 물이 들어오는 소리를 들으며 해안을 지난다.
물이 나간 해안 바닥은 굴과 따개비들의 껍질이 붙어 있고, 물가로 바짝 붙어 지나니 물이 무척 맑았다.


배낭지기님의 글을 인용하면 이곳 지명이 옆방구지로 생각되는데 옆방구지는 웅골 갯벌을 지난 지점이라고 했다.
해안 바닥이 바위로 바뀌었지만 지나기 편하며 해안은 해벽을 이루지는 않았다.
물가로 지나가다가 해안 해벽이 아름다운 곳이 보여 가장자리로 이동해 멋있는 해벽을 보며 지났는데 바닷가 해벽은 갖가지 형태로 아주 멋있는 풍경이 많은데 이곳 고파도는 해벽지대가 적은 편이다.
해벽을 보며 잠시 이동하자 웅도가 보이기 시작하고 대산읍내에 있는 망일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지나온 방향으로는 팔봉산이 미세먼지로 희미하게 보인다.
조금 더 지나자 웅도 전체가 모습을 나타나고 분점도가 서서히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잔잔한 돌이 깔린 물빠진 해안을 다시 돌아가자 작은 포구가 나타나는데 이곳은 고파도 181번지로 주택이 있는데 아마도 펜션을 운영하는 주택같았다.
물빠진 작은 포구에는 미니 선착장과 작은 배가 보였다.
작은 포구를 돌아가는 것이 꾀가 나서 물가 있는 곳으로 질러서 가기로 했는데 반 쯤 지나자 작은 갯골이 나타났는데 보기에는 건너뛰면 될 것 같은데 바닥이 빠지는 갯벌이라 되돌아 나와 정박한 작은 배가 있는 곳으로 돌아서 지나간다.
181번지 주택은 비교적 새로 지은 것 같이 깨끗했으며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는 알 수가 없었던 건 누구도 내다보는 사람이 없었다.


이곳 작은 포구를 지나며 바다 건너편을 보면 웅도와 분점도가 보이고 분점도 뒤로는 조도가 겹처보이며 좌측으로 대우도는 아주 멀게 보이는데 분점도와 대우도를 잇는 바닷길은 아마도 물에 잠긴 듯 했다.
작은 포구가 있는 해안을 돌아가면 또 다른 작은 포구가 나타나는데 조금전 지나온 포구보다는 큰 포구였는데 이곳이 지도에 표기된 황금펜션이 있는 포구로 임의로 황금포구로 기록한다.
황금포구 앞 갯벌은 지나온 181번지의 작은 포구의 갯벌에 비해 10배는 넓어보였으므로 물가로 질러서 갈수 없음을 느낀다.
C자형태의 황금포구를 돌아서 지난다.
작은 선착장과 배 4척이 물빠진 해안에 방치되어 있고, 펜선은 2채로 회색지붕과 주황색 지붕이었으며 주황색지붕 펜션 옆 비닐하우스에서는 라디오에서 음악이 흘러나온다.


황금펜션을 지날 때, 이곳 개가 이방인 출입을 보고 사정없이 짖어대지만 누구도 관심을 갖는 사람이 없어 내다보는 사람이 없다.
이곳에서 바다를 보면 중앙에 분점도가 보이고 우측으로 웅도가 보인다.
황금펜션에서 한 모퉁이 해안을 돌아가면 바다 위에는 대우도가 나타나고 해안으로 선착장이 보인다.
해안으로 따라 가면 좌측으로 시멘트 구조물이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데 이곳이 고파1길 종점으로 이곳을 다니는 사람들은 거의 없는지 도로 상황은 좋지 않다.
고파1길을 배회하는 주민이 있어 인사를 나누고 이곳 지명에 대해 물어보았다.
굴따는 아낙들이 서북쪽 산을 깨끌산이라고 부른다고 알려주었는데 그 외 당산이 있고 당산 끝쪽으로 있는 산은 이름이 있느냐? 물었다.


주민이 대답하기를 “깨끌산은 사투리이고 원래 산이름은 꼬깔산이라고 했고 당산 끝으로는 웅골이다.“라고 알려 주었다.
해안을 따라 선착장이 있는 포구로 와서 마을로 올라선다.
고파도마을과 고파길을 돌아 선착장으로
고파도 마을길을 따라 고파도 마을로 올라선 시간이 15시37분이다.
아직 배가 출항하기까지는 1시간 이상의 시간이 있어 고파도길과 당산, 그리고 고파도 분교를 돌아보기로 하고 고갯마루로 올라선다.
고갯마루는 마을길 4거리로 이곳에서 고파1길은 해안을 따라 있는 길로 조금전 지나온 길이고, 고파2길은 올라서면서 우측으로 펜션 앞을 지나 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길이고, 고파3길과 고파4길은 올라서며 좌측이다.


좌측 길로 들어서면 고파도펜션식당 간판이 보이는 길이 고파4길로 고파4길을 따라 가면 당산으로 가는 길이다.
고파도펜션식당을 막 지나는 곳에 고압철탑이 있는데 고압철탑은 발전한 전기를 나르는 선을 연결하는 탑이다.
필자는 트레킹 후기를 쓰면서 고파도의 많은 기사를 보게 되었는데 고파도(古波島) 전기에 대한 기사로 고파도는 1999년7월13일 낮 12시를 기해 전기가 들어간다는 기사였다.
「서산시와 한국전력 등은 지난 98년부터 48억6천만원을 들여 고파도와 우도, 분점도 등 가로림만 내 3개 도서에 전기공급을 위한 송전탑 공사 등을 마침에 따라 이날 점등 행사를 갖기로 했다.」
고파도에 그동안 전기 공급이 되지 못한 것은 도서지역 전기시설 공급이 60가구 이상으로 한정돼 있어 고파도(35가구)만으로 불가능했지만 관련 기관의 노력으로 인근에 있는 우도(21가구)와 분점도(13가구)를 합해 전기시설 공사를 마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자가발전에 의존해 제한적으로 전기를 공급받는 불편을 감수해 온 고파도 등지의 주민들은 마음껏 전기를 쓸 수 있게 돼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다는 기사였다.
속된말로 광명을 찾은 것이니 등잔불이나 남포불에 밤을 보내던 옛시절, 전기가 들어왔을 때 온 집안과 골목이 대낮같은 착각 속에 할 일도 없는데 밤에 동네골목을 다니던 기억이 떠오른다.


철탑을 지나 좌측 주택의 마당에서는 아낙 한 분이 굴을 까고 있다.
바닷가에서 채집한 굴을 집으로 가져와 까고 있는 것인데 고파도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광경이라고 한다.
고파도는 예전부터 굴이 많이 생산되는 섬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집집마다 바닷가에서 굴을 따거나 집으로 가져와서 집에서 굴을 까고는 했으므로 집 주변에는 굴 껍데기들이 수북이 싸여 있는 풍경을 고파도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고파도 주민들은 교통이 불편했던 옛날에도 굴을 따서 서산5일장에 내다 팔았다고 하는데 당시에는 지금처럼 큰 여객선이 없어 작은 목선을 타고 흑석리까지 갔다고 한다.
흑석리에서 배에서 내리면 다시 지게에 굴을 짊어지고 산을 넘고 넘어서 서산 5일장에 내다 팔았다고 하는데 고생스럽기는 해도 고파도 굴 맛만은 제일로 알아주었기 때문에 돈 벌이가 늘 괜찮았다는 것이다.
밋밋한 경사가 이어지는 길을 따라 조금 오르면 우측으로 ‘숲속쉼터’안내판이 있고 안전로프를 둘러친 길이 갈라지는데 이 길이 당산으로 가는 길이다.


3거리 숨속쉼터 입구에서 150m를 들어서면 새로 지은 정자가 있고 정자 뒤로 예전 당집이 있던 곳으로 당집은 무너져 있는 상태로 무너진 당집을 치웠으면 좋을 것인데 그 자리에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정자에서 잠시 쉬며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만든다.


정자에서 내려서서 이어지는 숲속의 길을 따라 5~6분을 지나면 벤치 2개가 있는 밋밋한 봉우리로 올라서는데 이곳이 당산 정상으로 고도를 지도에는 69.7m를 표기했는데 실측은 73m이다.
당산정상에는 삼각점도 없으며 당상 정상을 알리는 표식도 없고 표지기도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선답자들의 글을 보면 당집이 있는 봉우리를 당산 정상이라고 표시했으므로 당집이 있는 곳에 고파도 제1봉으로 알고 있지만 당산 정상은 이곳이다.


당상정상에서 야자매트가 깔린 숲속길이 끝나는가 했는데 야자매트 숲속길은 능선을 따라 계속 이어진다.
배 출항시간을 확인하고, 능선으로 이어지는 솦속길을 계속 따라가면 당산정상에서 6~7분 거리에 좌측으로 3거리가 나오는데 좌측으로는 가 본 길은 아니지만 좌측길로 가면 황금펜션으로 가는 길일 것이라는 감이 든다.
이곳에서 숲속길 끝까지 가본다는 생각으로 계속 능선길을 따라 5~6분을 더 지나 숲속길 종점에 도착했는데 이곳에는 아무런 표식도 없는데 산행궤적을 보면 고파도 최남단 해안 바로 위가 되는 위치였다.


왔던 길을 되돌아 3거리까지 와서 잠시 갈등을 일으키게 되는데 왔던 당산 정상을 통해 되돌아가는 길과 가 보지 않은 길을 따라 되돌아가는 길을 두고 잠시 고민을 하다가 새로운 길로 들어선다.
3거리에서 우측길로 들어서서 2분정도 내려서면 직진과 우측길로 갈라지는 또 다른 3거리가 나오는데 우측길은 해안 트레킹을 하며 작은 포구가 있는 181번 펜션으로 가는 길로 생각되고, 직진으로 내려선다.
3거리에서 직진으로 조금 지나면 황금펜션과 펜션 앞 포구와 바다가 펼쳐진다.
황금펜션 포구를 조금 전에는 해안으로, 지금은 해안 위 길을 따라 지나게 된다.
개가 마구 짖어대자 좌측 펜션에서 필자보다 4~5세 더 나이가 들어 보이는 남자 어른이 나왔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는데 이 분은 고파도 들어올 때 같이 배를 타고 온 분이었다.


고파도의 자랑거리나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으면 말해달라고 부탁하자 이분은 고향은 백령도인데 수원에서 살다가 고파도에 온지 6년이 되었다며 아는 게 없다고 한다.
당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새로 정비를 하고 정자도 짓고, 야자매트도 깔았는데 공사한 지가 얼마되지 않은 것 같다고 하자 작년에 했다고 한다.
이분과 이여기를 나누는데 앞집에 거주하는 분이 집에서 나왔고 이분의 부인은 텃밭에서 냉이를 캐고 있었다.
고파도에 대해 아는 대로 말해달라고 부탁하자 말 주변이 없는 것인지 그런 거 모른다고 하기에 말을 더 이어가려는 의도로 당집은 허물어졌던데 왜 그런 거냐?고 묻자 관리를 하는 사람이 없어서 허물어진 것이라고 했고, 예전에는 해마다 당집에서 제를 얼렸다고 하는데 지금도 제를 올리냐?고 묻자 예전에는 제를 지냈는데 요즘은 제를 올리지 않는다고 짧게 대답한다.
황금펜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혼자서 오면서 말 주변이 없는 분을 생각하면서 불현 듯 우리 엄마가 생각났는데 우리 엄마도 말 주변이 없으셔 재미있는 얘기나, 아는 얘기가 있어도 조리있게 말씀하시는 주변이 없었기 때문이다.
황금펜션에서 7~8분을 나와 당산을 가기위해 산행을 시작했던 숲속쉼터 3거리에 다시 도착했으니 당산을 지나 고파4길을 한 바퀴 도는데 45분이 지난 것이다.
숲속3거리를 지나 철탑이 있는 고갯마루 4거리로 되돌아와 시간을 보니 16시33분으로 배 출항시간은 아직 17분이 남았고, 배는 아직 선착장으로 들어오지는 않았다.

아직 고파분교를 가지도 못했는데 시간이 없다.
빨리 갔다가 올까?
그러다가 배를 놓치면 어떡하지?
망설이다가 고파3길로 들어섰고 고파도펜션을 지나 느린 구보로 달리기 시작한다.
좌측으로는 갈대인지 시누대인지 넓은 늪지대를 뒤덮고 있는데 아마도 이곳도 염전으로 이용했던 부지도 예전에 간척사업으로 섬의 일부가 된 땅인 듯싶다.
늪지대를 에돌아 지나자 해안트레킹을 하면서 둑방으로 올라섰던 곳이 가까워진다.
우측으로 건물이 보이는데 햇빛으로 무슨 건물인지 알아보지 못했는데 가깝게 다가서니 이 건물이 고파분교 후면으로 청색으로 도색한 외벽에 팔봉초등학교 고파도분교장이라는 로고가 붙어 있다.


앞쪽으로 이동하니 좁은 운동장으로 사용했던 곳은 잔디로 정원을 조성했고, 한쪽 귀퉁이에는 스텐레스 스틸로 만든 운동기구가 보존되어 있다.
학교 본건물과 옆에 부속건물이 있고 부속건물 옆에는 고파도 의용소방대로 쓰는 작은 건물이 있는데 학교 부속건물을 의용소방대로 이용하는 것인지 아니면 학교터에 새로 지은 것인지는 알 수는 없다.
팔봉초등학교 고파도분교.
이곳 고파도주민들은 60여 년 동안 학생을 배출한 학교가 문을 닫는다고 무척 아쉽고 마음이 아파했다는 지난 옛 언론 기사가 있으니 이러하다.
「충남 서산시 팔봉면 고파도리에 위치한 팔봉초등학교 고파도분교가 반세기 넘게 섬마을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져 왔던 학교가 문을 닫게 돼 지역사회가 아쉬워하고 있다.
인구수 103명, 세대수 73세대에 103명이 거주하는 고파도는 가로림만 한가운데 떠있는 작은 섬으로 1961년 9월 1일 개교한 고파도분교는 다음해 전교생 64명으로 출발, 오랜 세월 교육 요람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학생 수가 급격하게 감소했고, 2022년에는 1명의 학생이 있었는데 2023년 1월 마지막 1명이 졸업하면서 입학생이 없어 2023년 3월부로 폐교가 확정됐다.」


그리고 이번에는 학교 한쪽이 있는 고파도의용소방대에 대한 언론기사도 있으니 이러하다.
「충남 서산소방서는 2022년3월 고파도리(76가구, 주민 109명) 마을회관에서 의용소방대 발대식을 개최했다.
고파도리 주민을 대상으로 대형소화기와 호스릴 소화전 사용법 교육도 진행됐다.
주로 마을주민으로 구성된 고파도지역대는 앞으로 화재 등 각종 재난에 골든타임을 확보하여 주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앞장서는 안전지킴이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마음이 급해 학교를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고 급하게 되돌아간다.
갈대인지 시누대인지가 무성한 늪지대 뒤로는 고파도 마을이 높게 보이고 학교에서 마을회관이 있는 능선까지 불과 2~3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가 무척 길게 느껴진다.
마을회관을 지척에 두고, 뱃고동이 고파도 전역에 울려 퍼진다.


마을회관 앞 4거리에서 내려다보니 배가 선착장으로 들어 오고 있다.
구보로 선착장으로 내려서지만 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라 속도는 나지 않는다.
고파도로 들어설 때 트레킹을 하고 난 다음, 나중에 시간이 되면 마을 풍경을 제대로 본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마을 구경을 할 만한 여유가 없다.
마을을 지나 부리나케 선착장으로 뛰어가며 시간을 확인하니 16시45분으로 5분 여유가 있었는데 배가 필자를 기다리고 있으니 괜시리 미안한 감이 들었다.


신한해운 직원에게 “늦어서 미안하다.”고 하자 아직 시간이 남았다고 했지만 필자가 승선하자 정시보다 5분 빨리 출항한다.
뱃고동을 크게 울린 배는 왔던 항로를 그대로 돌아갔고 필자는 멀어져가는 고파도와 웅도, 조도, 분점도, 우도를 바라보며 고파도에서의 4시간이 활동사진처럼 지나간다.
▷고파도 선착장에서 원점회귀 해안트레킹과 고파길 트레킹까지 트래킹거리10.14km, 트래킹시간2시간55분, 현재시간 16시45분이다.

고파도의 지명.
끝부리 : 처음 배가 닿는 곳으로 선착장이 2개 있음.
갯 창 : 섬의 북동쪽에 넓은 갯벌로 선착장 일대.
에미동 : 바람이 조용하고 아늑한 곳
매시리 : 섬의 첫머리이며 해변바닥은 작은 돌로 이루어져 있으며 바람 불지않는 밤에는 게가 많이 올라오고 낚시장소로도 적합.
옆방구지 : 매시리를 지나 웅골 갯벌을 들어서는 처음 위치.
웅 골 : 고파도에서 가장 넓은 갯벌을 자량하는 곳으로 간조 시 최대3-400미터의 갯벌이 드러나고 굴 양식과 4물, 5물 때 소라 고동이 올라옴.
청복기 : 웅골을 지나 섬의 서쪽으로 이어지는 갯벌로 이곳은 사람의 무릎이상 빠지고 간조 시 경사가 급한 낭떠러지가 있음
가장골 : 매시리와 같이 바닥은 작은 돌이며 웅골 갯벌과 앞뿔 갯벌 중간지점.
앞 뿔 : 섬 서쪽 긴 갯벌로 앞바다 갯창과 대응되는 곳. 굴 양식. 갯골이 있음
바지끝 : 섬의 끝부분으로 간조 시 거대한 모래톱(풀등)이 드러남.
산도로 : 섬의 북쪽으로 매시리와 정반대 위치로 꼬깔산이 있고 꼬깔산 절벽 아래 매일 갈라지는 목개울이 있음.
벗 티 : 섬의 북서쪽 백사장 길이 약500m 되는 고파도 해수욕장이 위치하는 곳.
간조 시 해수욕장 아래는 일명 '사창물'이라 불리는 모래+갯벌지가 드러나고 반 간조 때 손전등을 비추며 소라와 게를 잡는 재미가 있음
삼아래 : 해수욕장 오른쪽엔 커다란 바위들이 곳으로 갯바위 낚시터로 우럭과 놀래미, 밤에 아나고가 많이 올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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