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작도, 섬 산행이야기
산행일: 2026년02월25일
누구와: 나 홀로
트래킹 거리: 약9.98km
트래킹 시간: 3시간33분(10시22분~13시55분)
소이작도 물때 : 무시, 만조시간 10:01, 22:01, 간조시간 03:28, 16:20
트래킹코스:소이작도 선착장(10:22)-손가락바위(10:34)-산행들머리(10:40)-임도3거리(11:00)-상수원 물탱크(11:10)-봉화재정자(11:15)-큰산 들머리(11:24)-큰산정상 삼각점(11:32)-전망대(11:38)-벌안해수욕장(11:54)-벌안선착장(12:17)-벌안 전망대(12:33)-벌안해수욕장(12:54)-풀등전망대(13:16)-약진해수욕장입구(13:25)-약진해변정자(13:33)-소이작도 큰마을(13:47)-소이작도 선착장(13:55)

주요지점 통과 및 이동거리
08:30 방아머리선착장에서 출항
10:19~22 소이작도 선착장
10:28 산행들머리이정표(벌안해안3.4km↔손가락바위400m)
10:34 손가락바위, 트레킹거리 0.7km, 소요시간12분
10:40 산행들머리이정표
11:00 임도3거리(손가락바위1km↔전망대1km), 산행거리 1.91km, 소요시간 22분, 해발108m
11:08 도로 옆 풀등전망 정자
11:10 상수원물탱크
11:15~18 봉화재정자, 산행거리 2.41km, 소요시간 53분, 해발125.3m(127m로 +1.7m)
11:20 상수원물탱크


11:23 포장도로와 임도가 만나는 3거리(봉화재200m)
11:24 포장도로와 큰산들머리 3거리
11:32~35 큰산 정상(삼각점), 산행거리 3.07km, 소요시간1시간10분, 해발158.9m(측정165m)
11:38~40 큰산 데크전망대, 산행거리 3.16km, 소요시간1시간16분, 해발158.7m(측정164m)
11:46 포장도로와 만나는3거리(상수원물탱크), 산행거리 3.53km, 소요시간 1시간24분, 해발86m
11:53~120:01 벌안해수욕장, 산행 및 트레킹거리 3.96km, 소요시간 1시간31분
11:02 헬기장
12:10 벌안마을3거리, 산행 및 트레킹거리 4.76km, 소요시간 1시간48분
12:17 벌안방파제, 산행 및 트레킹거리 5.29km, 소요시간 1시간55분
12:26 벌안마을3거리
12:30 벌안마을 상수원 물탱크
12:33~36 벌안마을 정자 전망대, 산행 및 트레킹거리 6.12km, 소요시간 2시간11분, 해발47m
12:41 벌안마을3거리
12:47 헬기장


12:51~58 벌안해수욕장, 산행 및 트레킹거리 7.0km, 소요시간 2시간30분
13:07 포장도로에서 큰산 갈림길3거리
13:17 풀등전망대, 산행 및 트레킹거리 8.06km, 소요시간 2시간55분
13:22 포장도로에서 손가락바위로 가는 임도갈림길 3거리,
13:25 약진너머해수욕장입구, 산행 및 트레킹거리 8.65km, 소요시간 3시간02분, 해발79m
13:33 약진해안정자
13:41 약진너머해수욕장입구, 산행 및 트레킹거리 9.16km, 소요시간 3시간20분
13:47 소이작도 큰마을 파출소
13:55 소이작도 선착장, 산행 및 트레킹거리 9.94km, 소요시간 3시간33분, 해발2m


◎소이작도(小伊作島)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자월면에 위치한 섬으로 자월면은 8곳의 무인도와 4곳의 유인도로 이루었는데 4곳 유인도 중 한 곳으로 소이작도 이외에도 대이작도, 승봉도, 자월도의 유인도가 있습니다.
이작도라는 섬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고려 말에 왜구들이 점거하여 아래 지방에서 나라세금을 실어 나르는 배를 약탈하고는 했다고 해서 이적도(夷賊島)라고 불렸다고 하는데 세월이 지나며 이적이 이작으로 발음되어 이작도(伊作島)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는 이즉도(伊則島)라 불렸다고도 하는데 대동여지도, 동여도에는 대이작도와 소이작도로 별도 섬이름을 기록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므로 해적이나 왜구들이 점거했을 수 있지만 해상교통이 발달한 요즘은 당일 여행을 할 수 있는 섬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이작도는 대이작도와 소이작도로 불과 300여m를 두고 마주보고 있는 섬으로 동남쪽 큰섬을 대이작도라고 하고, 북서쪽 작은 섬을 소이작도라고 부릅니다.
소이작도에는 파출소와 행정지원센터는 있지만 학교가 없고 대이작도 파출소 옆에 학교가 있어 초등학생이 있으면 매일 배로 등교를 시켜야 하는 불편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초등학교를 졸업하게 되면 대이작도나 소이작도에는 중학교가 없으므로 육지로 유학을 떠나야 하는 것입니다.
어린 학생을 매일 배로 등교를 시켜야 한다?
300m라면 대이작도와 소이작도를 연결하는 연도교를 건설하는 것은 어떨까?
다리를 놓는 기술이 뛰어나 긴 인천대교도 아무 문제없이 건설했는데........


인천시와 옹진군에서 2020년부터 추진했는데 2025년2월 연도교 사업을 완전히 포기했다고 합니다.
연도교 사업이 무산 이유는 책정예산이 470억이었는데 공개입찰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려했는데 건설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고, 이후 수위계약을 하려고 해도 시공업체를 선정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시공업체에서는 600억 정도 되어야 사업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대안으로 케이블카나 수륙양용버스 등을 고려했는데 주민들의 반대로 모두 무산되었다는 것인데 연도교가 놓인다면 주민들이 편리할 것이고 이작도를 찾는 관광객들도 여유를 가지고 하루를 묵으며 섬을 구경할 수 있는데.... 아쉽습니다.
소이작도를 찾아 보기위해 스터디를 해보았는데 섬이 작아 선착장에서 벌안마을까지 왕복할 수 있고, 해안은 거칠어서 해안트레킹은 힘들 것 같고, 산행이나 트레킹을 하는 길은 임도길, 중앙으로 지나는 등산길, 그리고 선착장에서 벌안마을까지 이어지는 섬은 중심도로인 자동차길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대이작도를 다녀오면서 다음 트레킹 섬으로 생각했던 소이작도의 방문은 20여일이 지나서 그리던 소이작도를 찾을 수 있었는데 소이작도의 아름다운 기행 지금 열어갑니다.
◎소이작도 선착장에서 큰산 전망대 구간.
방아머리선착장에서 08시30분에 출발한 배는 자월도와 승봉도 그리고 대이작도를 경유한 후 1시간50분이 지나 소이작도 선착장에 입항한다.


하트해안으로 들어서며 지난번 보았던 5형제바위를 보고, 마주보고 있는 손가락바위를 보며 오늘 하루도 소이작도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지난번 대이작도에서 혼자 내렸던 기억이 있었는데 오늘 소이작도에서도 차량 1대와 혼자서 내리게 되었는데 좀 더 많은 관광객들이 좋은 섬을 찾았으면 좋겠는데 혼자서 내린다는 점이 쓸쓸하기만 했다.
우리나라에도 좋은 경관을 갖춘 아름다운 섬들이 많고 많은데 지금쯤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을 가면 외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젊은 친구들이 줄을 서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아쉽다는 느낌이 가시지 않는다.


소이작도 선착장에 들어서면 좌측 큰마을로 가는 방향으로 주차구역도 넓고, 비가림을 설치한 쉼터를 겸한 대기소가 아주 넓게 만들어 놓았으며 주차장 끝에 매표소와 매점이 있다.
정면으로는 힐링의섬 소이작도를 알리는 아치형 조형물이 있고, 뒤에는 소이작도 관광 안내판이 있는데 대표관광지로 벌안해변, 큰산등산로, 약진넘어해변, 해안산책로, 손가락바위, 풀등을 6곳을 대표관광지로 홍보하고 있다.
관광안내판 우측으로는 해안 데크길이 시작되는데 이 길을 따라서 약670m 정도 떨어진 지점에 손가락바위가 있다.
소이작도에 왔으므로 손가락바위를 보는 것은 당연했는데 나중에 보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다가 보지 못할 수 있으므로 손가락바위부터 가기로 한다.
데크길로 들어서면 중간에 2곳의 데크쉼터를 만들어 놓았는데 이곳 쉼터에서 휴식을 취하면 아래는 바닷물이 출렁이므로 마치 바다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느낌인데 휴식을 취할 시간이 없다.
타원을 그리는 해안을 따라 데크길을 따라 약300m 정도 지나면 데크길이 끝나며 등산로 입구 3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큰산이나 벌안해안으로 가는 임도는 좌측이고 손가락바위는 직진으로 약400m 정도 더 가야한다.
이곳 3거리에 조형물이 있는데 소이작도라는 섬이름의 조형물과 옆에는 그네를 설치했다.

이러한 조형물은 언제 무슨 의미로 설치한 것일까?
2024년5월3일 모 뉴스지의 내용에 의하면 「옹진군과 인천관광공사는 행정안전부의 4단계 섬특성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보물섬 소이작도'의 특성화 사업을 마무리 지어 방문객과 주민소득 향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대표적으로 독특한 형상의 포토존 해변 경관그네는 약 5m 높이로 신비롭고 독특한 형상으로 디자인해 소이작도의 대표적인 포토존으로 소이작도의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며 여행객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삼삼오오 그룹과 남녀들이 짝을 이뤄 이곳에서 찍은 사진이 많이 올라왔는데 특히 그네에서 찍은 사진이 인상적으로 보였는데 이곳에는 아무도 없으니 그네사진을 남길 수 없음이 아쉽다.
조형물 옆에는 데크쉼터가 있다.
쉼터에는 그네의자 2곳과 해수욕장 형 편안 의자 3개가 있는데 여름철 바닷물이 출렁이는 바다를 가운데 두고 대이작의 풍경을 감상하는 곳으로는 최고일 듯싶다.

손가락 바위로 향한다.
조형물이 있는 곳에서 200여m를 지나면 데크로드가 시작된다.
데크길 아래는 바닷물이 가득 차 있는데 물때가 오늘은 만조시간이 10시01분으로 조금전부터 물이 나가기 시작했지만 지금은 만조나 큰 차이가 없다.
물이 빠졌을 때는 선착장부터 손가락바위까지 데크길 아래 해안을 따라 지날 수 있는데 지금은 그러지 못하다.
손가락 바위로 접어들면 정자가 있는데 이곳 정자도 현판이 없어 이름도 없다.
대이작도나 소이작도에는 곳곳에 정자가 있지만 대부분 정자에는 현판이 없으므로 정자이름도 없는데 예쁜 이름을 지어 현판을 달았으면 좋겠다.
정자로 올라서면 북쪽 해안으로 손가락바위로 불리는 바위가 있다.
물이 빠졌을 때는 손가락바위 주변까지 내려가 사진을 찍기도 하는데 지금은 만수위로 내려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므로 정자에서 손가락바위와 주변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선착장 안내판에 의하면 「옹진군의 섬들을 보면 긴 시간동안 파도와 바람에 침식되어 특이한 모양의 바위가 많다. 그중에서도 손가락바위는 큰말 동쪽 윗목섬 끝에 있는 바위로 검지를 펴서 위로 뻗어 올린 형상이다. 보는 방향에 따라 반가사유상이나 관음보살로 보이기도 한다. 소이작도 선착장에서 손가락바위까지는 해안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편하게 다녀올 수 있다.」고 기록했다.
정자에서 보는 손가락바의는 안내문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검지 펴서 하늘로 치켜세운 듯 보였으며 손가락바위를 자세히 관찰하면 바닷물에 의한 염풍화작용을 받아 벌집처럼 구멍이 뚫려 있는 풍화혈로 이루어졌다.


손가락바위는 보는 사람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안내문에서는 반가사유상, 관음상 이외에도 성모마리아가 어린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성모마리아바위라고 부르기도 한다는 것이다.
손가락바위 정자 맞은편에 있는 대이작도 5형제바위와 정자를 보이는데 지난번 대이작도에서는 5형제바위에서 이곳 손가락바위를 멀게 보았는데 오늘은 전과 반대로 이곳에서 5형제바위를 본다.
손가각바위 전망정자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고 130여m의 데크길을 지난다.
길가 옆에 매 놓은 염소가 있었는데 대이작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염소를 이곳에서는 각각 다른 장소에서 3마리를 볼 수 있었는데 이놈들 경계심이 강해 가까이 접근하면 도망간다.
소이작도 조형물이 있는 곳, 이정표(손가락바위400m→,↑벌안해변3.4km)가 있는 등산로 입구로 되돌아오면 본섬과 부속섬인 윗목섬으로 나누어지는 곳에 일하러 나온 아주머니 한분을 만났다.


아마도 염소 주인인 듯한 이분은 밭일을 준비 중으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는데 섬에 가는 곳마다 쓰레기가 많아 힘들다는 것이다.
군이나 시에서 지원을 받으면 어떻겠느냐? 라고 하자 3월이 되어야 지원 신청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이곳 소이작도는 논이 없으며 대부분 산지이고 밭이 약간 있으며 이곳 주민들 대부분도 어업에 종사한다고 한다.
잠시 시간을 보내고 본격적으로 큰산으로 가기 위해 몇 발자국 지나자 몇 차는 될 것 같은 쓰레기가 쌓여 있는데 이 쓰레기들이 바닷물에 떠내려 온 것 같았다.
윗목섬을 뒤로하고 가파른 임도를 따라 간다.
상수도 작업을 위한 것인지, 인터넷 선을 깔기 위한 것인지 시멘트 도로 중앙을 깨내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중앙을 파헤치면 비용이 많이 들으므로 가장자리를 이용하면 좋을 것 같은 생각을 하면서 오른다.


가파른 임도는 계속되고 경사가 심한 곳은 시멘트 포장이고 완만한 곳은 포장이 없는 흙길이 이어지는데 등산로 입구에서 20분을 올라 임도 3거리에 도착한다,
임도 한쪽에 이정표(손가락바위400m↔봉화재정자각200m, 전망대1.0km,↓벌안해변4.1km)가 있다.
큰산을 가는 길인데 이정표에는 큰산이 없고 정자각과 전망대가 표기되어 있으니....
스마트폰에 저장해온 지도를 판독해보니 직진으로 가는 길이 큰산으로 가는 길이다.
3거리에서 동쪽으로 있는 131봉을 다녀오기로 하고 길이 없는 숲으로 들어선다.
올라서는 곳부터 줄딸기 넝쿨이 다리를 감고 바지를 물고 늘어지므로 조심스럽게 올랐는데 가면 갈수록 가시 넝쿨이 너무 심해 도저히 131봉 정상까지 가지 못하고 되돌아 내려서고 만다.


다시 임도3거리로 내려서서 봉화재정자각 방향으로 3~4분 지나자 내리막길 옆에 정자가 나온다.
위치를 보면 이곳이 소이작도 큰마을 위가 되는 것 같은데 마을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위치도 아니고 지나가다가 쉬어가는 정자위치도 아니다.
한가지 생각나는 건 바닷물이 빠지면 나타나는 풀등을 볼 수 있는 정자로서는 쓸만할 것 같은데 바다쪽으로 잡목을 베어내지 않아 현재로서는 풀등 전망대 역할로는 불합격이다.
이곳 정자 앞에는 버려진 폐가전 쓰레기가 4~5트럭 분량이 쌓여 있다.
이 정도 양이라면 한 사람이 버린 것은 아닌 것 같은데 마을사람들이 합의한 후 이곳을 폐가전 하치장으로 쓰고 있는 것 같았는데 해안 근처에 두면 관광객들 눈에 보일까 해서 임도길 옆에 방치하고 있는 것 같았다.
3월에 지원을 받아 이곳 폐가전 쓰레기도 치웠으면 좋겠다.

정자와 폐가전이 있는 곳에서 1분여를 지나면 상수원 물탱크가 있다.
그런데 상수원 물탱크 위쪽 산꼭대기에 정자가 보이는데 여름이라면 숲에 가려 보이지 않았을 텐데 겨울철이라 볼 수 있었다.
정자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을 찾아보지만 정상적인 길은 없고, 예전에 냈던 임도가 있었는데 잡초로 폐쇄된 지 오래였는데 잡초를 헤치고, 가파른 경사를 힘들게 올라선 125.3봉 정상에는 번듯한 정자가 있다.
정자에 올라서면 소이작도 전망안내판이 있는데 전망판에는 오래전 찍은 사진으로 나타나는 대이작도, 사승봉도, 공경도, 풍도, 난지도, 그리고 모래섬 풀등을 표기하였는데 다른 섬들은 그런대로 볼 수 있는데 하트해안은 잡목이 자라 가리고 있으므로 사진과 전혀 다른 풍경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 정자가 현판이 달리지 않아 무슨 정자인지 몰랐으며 남쪽으로 오고 가는 길이 나있으므로 조금전 올랐던 곳은 정상적인 길이 아니었다.
잠시 머물고 정자에서 상수원 물탱크가 있는 곳으로 내려선다.
다시 임도로 복귀해 임도를 따라 1분정도 지나자 이정표(↓200m봉화재, 손가락바위1.4km)를 보고 조금전 올랐던 곳이 봉화재 정자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사전에 알았다면 정상적인 길을 통해 봉화재정자를 다녀왔다면 힘들지 않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든다.


봉화재 입구에서 30~40m를 지나면 소이작도 중심도로인 소이작로로 내려서는데 이정표(선착장1km↔벌안해수욕장1.3km, 무지개방파제2.16km)가 있다.
도로로 내려서서 50여m 지나면 우측으로 큰산 들머리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는데 이정표에는 큰산 표기는 없고 전망대 300m만 표기했다.
등산로를 따라 들어서면 초입에서 4~5분 걷기 좋은 등로가 이어지다가 이후 3분 정도 가파른 등로를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큰산 정상이다.


▷소이작도 선착장에서 손가락바위 경유, 큰산정상까지 산행거리2.37km, 산행시간55분, 현재시간 11시05분이다.
◎큰산 정상에서 벌안마을 방파제 경유 정자전망대 구간
큰산 국수봉!
큰산 국수봉은 소이작도에서 제일 높은 곳이다.
대이작도에는 부아산과 송이산이 있는 반면 소이작도에서는 정상적으로 산이름을 가지고 있는 산으로는 큰산이 유일하다.

큰산 정상에는 정상표지석은 없고 잡풀 속에 삼각점이 보인다.
예전 대간이나 정맥 산행을 할 때는 삼각점을 중요시하고 산행을 했지만 명산산행이나 섬산행을 하면서는 삼각점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다니는 편이다.
소이작도의 유일한 산정으로 정상표지석이 있을 법도 한데 정상표지석은 고사하고 작은 판넬도 없는 평범한 봉우리다.
국수봉이라는 봉 이름은 지도에는 나오지 않는 이름으로 소이작선착장과 벌안해수욕장에 세운 소이작해양보호구역에서 국수봉으로 표기하고 있다.
배낭을 놓고 인증 사진을 찍고 30m 정도 내려서면 벤치가 하나 있어 정상에 오른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는 시설의 전부다.
벤치에서 얼마가지 않아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가 큰산 정상에 있지 않고 서쪽으로 100m 떨어진 지점에 설치한 것은 서쪽으로 경사면이 있어 서해나 덕적도 방향의 조망을 살리려는 목적이 있어서였던 것 같다.
큰산에서의 조망?을 생각하며 전망대로 올랐다.
이건 모야......
조망이 완전 제로다.


전망데크는 상당히 넓고 벤치도 2개, 그리고 주변의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망원경을 2대나 설치했다.
이곳 데크 전망대를 설치하고 몇 년은 주변 조망은 최고였을 것 같은데 지금은 아니다.
주변 잡목이 자라 조망을 할 수가 없는데 덕적도 방향으로 일부만 볼 수 있고 동쪽 방향 망원경 앞에는 소나무 가지가 막아 전혀 조망을 기대할 수가 없는 입장인데 인천시나 옹진군 관계자는 설치물들을 1년에 한번 정도는 점검했다면 지금과 같은 일은 없을텐데..........
당일 여행이나 산행은 배시간을 맞춰야 하는 경우 시간을 아껴야 하므로 조망이 없는 이러한 전망대에서 오래 시간을 보낼 수 없어 잠시 머물고 전망대를 내려선다.


전망대 아래는 여행작가회에서 세운 스텐레스 정상 표지판이 있다.
전망대에서 급경사 내리막길을 따라 조금 내려서면 아주 잘생긴 노송이 길을 지키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전망대에서 보지 못했던 덕적도, 선갑도 방향으로 조망이 터진다.
등로를 따라 내려가는 길에 약수터 3거리를 지나 상수도 물탱크를 막 내려서면 소이작도 중심도로로 내려서는데 큰산 입구에서 헤어졌던 길을 큰산을 내려서며 다시 만나는 것이다.
내려선 도로에는 이정표가 있는데 큰마을선착장1.85km, 벌안해수욕장440m 벌안방파제1.3km로 선 서쪽 끝지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염려했던 시간은 충분할 것 같았다.


소이작도 중심도로인 소이작로를 따라 1~2분 내려서면 덕적도 일대의 조망이 시원스럽게 열린다.
벌안마을 뒷산 너머로 소야도와 덕적도가 보이고, 덕적도 좌측으로 문갑도와 선갑도가 보이는데 이곳에서의 덕적군도의 조망은 소이작도에서 최고 조망지점이 되는 것 같다.
소이작로를 따라 조금 내려서면 잘록한 개미허리 지형이 나오며 좌측으로 거친 해안이 펼쳐지고 우측으로는 벌안반도라고 부르는 해수욕장의 풍경이 펼쳐진다.


길가 옆 비닐하우스 옆에는 이정표가 있고 비포장도로가 비닐하우스를 휘감고 돌아가는데 이 길이 손가락바위에서 산행을 시작해 임도3거리에서 벌안해안으로 가는 임도가 해적 움막 터를 지나 벌안으로 도달해 소이작로와 만나는 곳이다.
이서서 벌안해수욕장에 도착한다.
벌안해수욕장에는 소나무와 검팽나무 군락이 있으며 물이 많이 빠진 해수욕장은 넓은 모래사장이 드러나 물가로 걸으며 추억을 남긴다.
이곳 해수욕장에서 바다를 보면 3면이 막혀 있는 요새 같은 지형으로 해수욕장으로는 큰 파도가 적을 것 같고 군사적으로도 활용가치를 지니고 있는 지형 같다.



해수욕장 정자에서 모래사장으로 내려선다.
파도가 출렁일 때 마다 바닷물이 줄어드는 것이 보이는 것 같이 바닷물이 줄어든다.
동쪽으로 방갈로 형태의 햇볕 차단시설이 있고 물빠진 해수욕장은 고운 모래가 아름답게 보인다.
넓은 모래사장에 흔적을 남기며 한동안을 지나다가 모래위에 내가 왔음을 글씨로 나타내 본다.




몇 시간이 지나면 모든 낙서를 바닷물이 말끔하게 지우겠지만 그래도 4~5시간은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 나에게는 의미있는 낙서가 될 것 같다.
해수욕장에서 잠시 놀다가 벌안선착장과 방파제로 가기위해 소이작로로 올라섰는데 해안을 따라 간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직 바닷물이 많아 해안으로 따라 지날 수 없다.
소이작로를 따라 불과 40~50m를 지나면 개미허리처럼 잘록한 지형이 나오는 곳에 헬기장은 조성했는데 헬기장 좌우로는 가파른 해안 절벽지대가 이어지므로 물이 빠진다고 해도 해안트레킹은 어려운 지형이다.

헬기장이 있는 곳은 본섬과 벌안선착장이 있는 섬이 지금은 하나지만 이곳 도로나 방파제를 만들기 전에는 본섬의 부속섬이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 벌안선착장을 지나 방파제를 쌓은 해안도로를 따라 가면서는 눈이 호강을 한다.
도로와 바다를 경계하는 경계석에는 벽화가 길게 이어지고 때로는 무지개같이 다양한 색깔로 채색하여 진한 추억이 될 것 같다.


보물섬~
길게 그린 벽화 이것이 소이작도 섬 여행의 매력 알린다는 것이다.
2024년11월18일 모 일간지 기사를 보면 소이작도 바다, 금은보화 월파벽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눈길을 끈다.
소이작도의 보물섬 이미지를 도형과 색채로 표현한 벽화 '금은보화 월파벽'의 일부 구간은 인천가톨릭대학교 조형예술대학의 재능 기부를 통해 제작되어 그 의미를 더 한다.는 것이다.
보물섬을 이미지로한 금은보화 월파벽은 신선함을 더해주며 지친 여행객에게 청량감을 주는 피로회복제가 될 것 같은 생각이다.
금은보화 월파벽에 작은 안내판을 부착시켰는데 내용은 이러하다.
이 벽화는 2024보물섬(소이작도)라는 제목으로 「아름다운 에메랄드 빛 바다와 보물섬이라는 독특한 이야기를 간직한 소이작도를 지역색 특색을 띄는 다양한 색체와 상징적 이미지로 표현한 벽화다. 전체디자인은 소이작도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 인천카톨릭대학교 조형예술대학에서 기획하였고 벽화 작업은 인천카톨릭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옹진군 그리고 인천관광공사가 진행하였다.」 고 기록했다.
금은보화월파벽과 무지개 색깔의 경계석을 보며 가볍게 걷다보면 벌안선착장이다.


물이 빠져가는 좁은 해변에는 빈배가 곳곳에 방치되어 있는 3거리를 지난다.
3거리에서 경사진 골목길을 따라가면 벌안전망대가 있는데 벌안방파제까지 갔다가 오는 길에 정자전망대를 가보기로 한다.
벌안선착장을 막 지나면 방파제로 가는 길목에 차단기가 있는데 무질서한 방파제 차량 진입을 막기위해 설치한 차단시설이다.
차단시설을 지나면 좁은 길을 가운데 두고 양 옆으로는 바다다.


우측으로는 바다와 도로를 경계하는 경계석이 무지개 빛 진한 색깔로 채색을 하여 방파제로 가는 길이 돋보인다.
연인과 둘이서, 단체로 이 길을 지나며 경계석을 조심스럽게 지나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거나 넓은 바다를 배경으로 강한 채색의 경계석에 앉은 장면을 찍으며 추억을 만드는데 혼자서는 추억의 장면을 만들 수 없음이 안타깝다.
그런가하면 좌측으로는 우측과 같이 화려한 채색은 없지만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설을 설치했으니 포토존이다.
첫 번째 포토존은 「지금 이 순간, 소이작도」라는 제목으로 소이작도 부속섬인 벌섬과 소야도 부속섬이 동백섬 풍경이 포토존 안에 들어온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벌섬과 동백섬을 포토존안에 넣은 배경으로 좋은 추억을 만들 것이다.


두 번째는 「안녕, 나의 등대」라는 제목의 포토존으로 주변 소야도나 벌섬이 일부 들어가기는 하지만 등대섬인 동백도가 주된 풍경으로 벌안 방파제를 왔다가 가며 동백도와 헤어지는 아쉬움을 담는 추억의 스토리를 간직하는 장면을 연출하는 곳이다.
화려한 무지개 경계석이 있고 멋있는 포토존을 만든 길을 따라 가다보면 방파제 끝에 도착하는데 방파제 끝 지점에는 특별한 것은 없으며 바다 가운데로 나와 주변 섬들의 풍경을 보고 즐기는 것이 전부다.
지나온 벌안해안은 아늑하게 감싼 좌우의 지형이 포근함을 주고. 동쪽으로는 바다위에 자월도가 떠있는 풍경이며 북서쪽으로는 벌섬과 동백도 뒤로 소야도와 덕적도가 보인다.


바다 바람이 부는 방파제에서 잠시 머물고 화려한 무지개 빛 경계석을 뒤로하고 벌안마을로 되돌아간다.
5~6분을 나와 선착장이 있는 벌안마을3거리에 도착해 가파른 마을길을 따라 들어선다.
확실한 정보가 없어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곳으로 계속 가면 벌안마을 전망정자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한 것인데 마을길 어디에도 정자를 알리는 이정표는 없다.
마을로 들어서며 이곳 주민들을 만나 간단히 인사를 건네자 이들도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는 사이처럼 다정하게 대해준다.
상당히 경사가 심한 마을길을 따라 4~5분 오르면 능선 꼭대기에 상수원 물탱크가 있고 간단한 운동시설을 설치한 곳을 지나 정자가 있다.


정자로 가는 길목에 할머니 한분이 봄나물을 캐고 있어 이야기를 나눈다.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봄나물이 파릇하게 돋아나 있는데 할머니 이야기로는 이곳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했고 기다리는 동안 나물을 캐는 것이라고 했는데, 나물 담는 바구니를 보면 친구와 함께 봄나물을 캐기로 약속한 듯 했다.
정자로 다가서면, 이곳 정자에도 현판이 없으니 이름도 없이 벌안마을에 있으니 벌안마을 정자각이라고 부르는 입장이다.
기대를 크게 하고 찾은 곳이다.
능선에 있는 정자에서 보는 주변 바다 풍경과 덕적군도의 섬들은 어떤 모습으로 보일까? 궁금한 마음으로 정자로 올라서 사방을 본다.

▷소이작도 선착장에서 손가락바위, 큰산 경유, 벌안마을 정자각까지 산행 및 트레킹거리6.12km, 소요 2시간11분, 해발 47m, 현재시간 12시33분이다.
◎벌안마을 정자 전망대에서 소이작도 선착장 구간

벌안마을 정자 전망대!
이 정자는 소이작도 최북단에 위치한 정자다.
정자 주변에는 어떠한 안내판도 없고 인터넷을 뒤져봐도 언제 왜, 무슨 뜻으로 정자를 세웠는지에 대한 이력은 찾아볼 수 없다.
이곳에 정자를 세운 까닭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과 주민들이 소이작도 주변 풍경을 살필 수 있도록 배려했을 것이다.
정자로 올라서면 정자를 세운 의도와 잘 맞는지, 아니면 정자를 세운 의도와 다른 분위기인지 알 수 있다.


정자로 올라서며 느낄 수 있는 건 이곳 정자는 조망이 아닌 여가를 즐기라고 세운 정자 같은 생각이 들었는데 정자에서는 어느 한 곳도 제대로 조망을 할 수가 없다.
정자에서 내려서서 자리를 이동하며 주변 섬풍경을 볼 수 있었는데 그것도 온전한 풍경은 없다.
그나마 볼 수 있는 풍경은 벌안해수욕장 일대, 자월도, 소야도와 덕적도, 문갑도, 선갑도 정도였는데 잡목이 반은 가린 상태였는데 여름철이 되면 조망은 완전히 없을 것 같다.
그런대로 주변 풍경을 보고 정자를 뒤로하고 경사진 벌안마을 도로를 따라 선착장으로 내려선다.


벌안선착장에서 벌안해수욕장으로 가는 길.......
길 좌측 해안은 불과 30분 전보다 물이 많이 빠져 선착장에 있는 배들이 모래위에 정박된 모습으로 배는 물이 있을 때 위력이 있지 물이 없는 모래바닥에서는 마력이나 새것이나 헌 것이나 쓸모없기는 마찬가지다.


빈배~
장자의 빈배를 생각하며 길을 걷는다.
그래도 이 길이 맘에 든다.
바다와 도로를 경계하는 벽, 바로 경계벽에 그린 화려한 벽화와 진한 빛깔의 경계석이 있어서 좋다.
누군가의 사진에서처럼 무지개 빛깔의 경계석을 조심스럽게 걸어보기도 하고 해적을 테마로 했다는 아름다운 보물섬, 인천카톨릭대학교에서 재능기부로 그렸다는 395m의 금은보화 월파벽은 보물섬 이미지를 도형과 화려한 색채로 표현했다고 하는데 이 벽화가 마음을 끈다.
금은보화 월파벽이 이어지는 중간에는 해안에 헬기장을 조성했다.


2024 소이작도를 나타낸 월파벽 뒤로 있는 헬기장으로 가본다.
좌우로 거의 절벽을 이루고 있는 해벽으로 물이 빠진다고 해도 지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었으며 좌우 해벽과 해벽 사이로 문갑도와 선갑도가 선명하게 들어오는데 언제나 저 섬을 갈 수 있을지............
헬기장에서 2분 정도 지나 벌안해수욕장에 도착했는데 해수욕장은 30분 전에 지났으므로 길을 따라 조금 지나면 소이작도 여행자 센터 건물이 나온다.
1층에 있는 카페는 여행자센터에서 직접 운영한다고 하는데 잠시 카페에 들릴까? 생각했는데 불이 꺼져 있는 것으로 보아 오늘은 문을 열지 않은 것 같았다.

여행자센터 옆에는 노랑 물감을 풀어 끼얹은 것처럼 노란 채색을 한 행정지원센터가 있는데 소이작도는 색체와 특별한 연관이 있는지 무지개 빛깔의 경계석과 갖가지 도형으로 채색한 월파벽과 행정지원센터까지 개나리 빛으로 물들어 있어 마음에 든다.
행정지원센터 도로 맞은편은 벌안해수욕장 정자가 있는 쉼터다.
정자 쉼터 주변에 아주 큰 거목이 여러 나무가 보였고 관심을 가지고 보니 검팽나무란다.

팽나무라고는 들어보았는데 검팽나무는 모야?
검팽나무는 팽나무과의 일종으로 이곳 검팽나무는 수령이 600년은 되었다고 하는데 2나무는 아주 굵고 컸으며 나머지 4나무는 크기는 하지만 2나무에 비하면 아직은 노거수라고 볼 수는 없다.
검팽나무를 보고 도로로 나왔는데 묵줄로 묶인 백구 2마리를 만났는데 처음 보는 데도 반갑다고 꼬리를 치는 것이 집안에서 키우는 개가 아니어서 사람의 손길이 그리웠나보다.

반갑다고 꼬리치는 개를 보고 그냥 갈 수 없어 잠시 백구와 놀다가기로 하고 배낭에 있는 비상식량을 꺼낸다.
빵3개가 있었는데 백구 2마리에게 빵 2개를 준다고 생각했는데 이 놈들 계속 달라고 아우성이니 빵3개를 모두 주며 잠시 놀았다.
벌안마을을 모두 돌아보았으니 이제는 선착장으로 가야했는데 시간을 보니 오후 1시로 배시간은 2시30분이니 시간은 충분할 것 같다.
벌안마을에서 가는 길은 소이작의 중심도로인 소이작로로 가기로 했다.
어떤 사람 글에서 소이작로로 지나면 바다를 보며 지나므로 기분이 상쾌하다고 했으므로 임도를 배제하고 차도인 소이작로를 택한 것이다.


벌안마을에서 경사진 도로를 따라 올라서면 벌안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조망처가 있고 조금 더 지나면 벌안마을 뒤로 소야도와 덕적도 그리고 문갑도와 선갑도가 나오는데 약1시간 전에 모두 보고 지난 곳인데도 다시 보아도 시원스러운 조망이다.
벌안마을을 떠난지 10분이 채 되지 않아 큰산 전망대로 가는 갈림길을 지난다.
소이작로를 따라 가는 길은 승용차로 가면 상쾌한지 모르겠지만 걸어서 가는 것은 경사가 심하고 기대했던 바다 방향의 조망도 숲에 가려 전혀 시원스럽지 못해 고생스럽기만 했다.
큰산 갈림길에서 10분 정도 걸어 풀등 전망대에 도착했다.


전망대라고 해서 정자나 데크로 만든 전망대로 생각했는데 생각과는 달리 도로 옆에 버스정류장 같은 형태의 전망대다.
그런데 아직 물이 덜 빠져 풀등은 조금도 보이지 않았고 풀등을 볼 수 있다고 해도 노송이 앞을 가려 제대로 풀등을 조망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제대로 풀등을 볼 수 있는 전망대로 부르기 위해서는 앞을 막고 있는 소나무 4그루 정도를 베어 내야 제대로 풀등을 조망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전망대에서 풍등을 보지 못하고 도로를 따라 4~5분 지나면 큰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입구가 나오고 이어서 봉화재길입구 3거리가 나온다.



봉화재길 입구를 지나 3~4분 지나면 우측으로는 약진넘어해수욕장 입구이고, 좌편 아래쪽으로는 소이작도 큰마을과 선착장이 보이고 건너편으로 대이작도가 보이니 10분이면 선착장을 갈 수 있다.
시간을 확인하니 1시간의 여유가 있으므로 약진너머해수욕장을 가기로 했다.
소이작도에는 대이작도처럼 해수욕장이 많지 않다.
정식 해수욕장으로는 벌안해수욕장이 처음이었는데 약진너머해수욕장은 어떤지 궁금했다.
입구에서 조금 들어서면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주변은 소나무 숲이 울창한 편이었는데 가파른 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바다가 보이며 작은 정자가 나타난다.
정자로 내려섰는데도 좌우로 살펴도 해수욕장은 보이지 않았고 우측으로 아주 작은 모래사장이 보였는데 이곳이 해수욕장이란다.


관광안내문에서 약진넘어해수욕장에 대서 이렇게 설명한다.
「큰말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곳으로 해변 모래를 파면 계곡물이 솟아나와 시원함을 더 해준다. 작은 해변 주위에는 민가나 편의시설이 없어 조용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이건 아닌 것 같다.
해수욕장이 너무 좁고 작다.
누군가 텐트를 1동 쳤다면 다른 사람이 눈치가 보여서 옆에 텐트를 칠 수가 없을 것 같았고 이곳 해수욕장을 왕복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차량이 있다면 10분을 지나 벌안해수욕장으로 가는 편이 좋고 차량이 없다면 선착장에서 손가락바위로 가는 해변이 이곳 보다는 좋다.
정자에서 해수욕장만 바라보고 모래사장은 밟아보지도 않았다.
이곳을 내려설 때 해안 상태를 보아 가능하다면 해안을 따라 선착장으로 간다는 생각을 했는데 해안은 해벽지대와 거친 바위로 이어져 있어 위험해 보였다.
해안을 포기하고 내려섰던 길을 다시 오르기 시작했는데 모처럼 빡센 등산을 하는 분위기였다.
해수욕장 입구로 되돌아 나와 급한 내리막길을 따라 큰마을로 이동한다.


큰마을로 들어서며 소이작파출소가 나오고, 마을 구경을 할까? 생각하다가 바로 해안가로 내려선다.
해안가로 내려서면 월파벽이 있다.
이곳 월파벽은 벌안해안의 도형과 에메랄드 빛 바다가 아니고 마치 동화책에 나오는 스토리를 그림으로 표현한 듯한 벽화다.
꽃과 바다, 달밤에 거니는 고양이와 바다물속 물고기, 희망을 나타내는 풍선과 동심으로 보는 바다이야기를 아름답게 그렸다.
벽화는 나중에 다시 보기로 하고 아직 시간의 여유가 있으므로 지도에서 해군기지가 있는 아래목섬을 한 바퀴 돌아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바깥목섬으로 가는 방향으로 철조망이 쳐 있었고, 꼭 간다면 물빠진 해안으로 따라 가야하는데 군부대의 제지가 있을 것은 뻔 할 것 같다.
아래목섬을 포기하고 선착장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선착장 모금 못 미친 곳, 매표소와 매점을 지나 선착장에 도착하니 14시가 못되었으니 30여분을 기다려야 했다.
선착장 옆 정자에서 시간을 보내며 주변을 보니 선착장에서그네가 있는 곳까지 바닷물에 잠겨있던 차량이 다니는 시멘트 도로가 나타났고, 마주보이는 대이작도 선착장에는 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다.



▷소이작도 선착장에서 손가락바위, 큰산 경유, 벌안 방파제를 경유 원점회귀까지 산행 및 트레킹거리9.94km, 소요 3시간33분, 현재시간 13시55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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