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 재궁
우리의 문화재/종묘와 사직
2011-04-07 23: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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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궁은?
이곳은 왕이 목욕재계하며, 제례의복인 면복을 갖추는 등 제례를 행할 준비를 하는 곳으로 종묘제례를 앞두고 임금과 세자가 하루전에 종묘에 도착하여 머물면서 재계를 행하는데 종묘제례를 시작하기 7일전부터 임금은 궁궐 별전과 정전에서 재개를 시작하고 마지막 1일은 종묘의 재궁에 머무르며 최종 준비를 하는곳 입니다.
재궁은 ㄷ자 형태로 북측으로 왕이 머무는 어재실 동쪽에는 세자재실 그리고 서쪽으로는 왕이 목욕을 하는 어목욕청이 있습니다.
재궁 어재실
임금이 종묘에 머물 때 사용하는 건물로 지붕의 용마루에 취두와 용두를 두었습니다.
어제실 안에는 밀랍으로된 임금상과 보물급에 해당하는 병풍이 있습니다.
이병풍은 복제품이 아닌 정품으로 가치를 논할 수 없을 정도로 가치있는 문화재로서 『종묘친제규제도설병풍(宗廟親祭規制圖設屛風)』이라고합니다.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간략하게 설명을 하면 8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상단에는 당시의 종묘 건축물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입체적으로 표현 하였으며 하단에는 의퀘형태로 세밀하게 기록을 하였습니다.
종묘친제규제도설병풍(宗廟親祭規制圖設屛風)』
이 병풍에 대해서는 2010년 말 종묘에서 종묘소장 김태식님의 이름으로 『종묘친제규제도설병풍(宗廟親祭規制圖設屛風)』번역집을 발간한바 있으며 당시 박경미 선생님과 전해원 선생님이 출판의 진행을 맡았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번역집을 간추려 올리기로 하며 여기서는 간략하게 올립니다.
병풍은 총 8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상단에 종묘 정전의 모든 건축물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입체적으로 표현하였으며, 하단에 의궤형태로 세밀하게 기록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폭은 종묘전도설로 당시의 종묘의 위치와 정전 및 부속건물의 배치방향 및 규모 등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으며, 봉안규제로 역대 왕과 왕비의 각 실의 책보에 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2폭은 영녕전전도설로 조선 태조의 4대조와 조천되신 역대 왕과 왕비를 모신 영녕전 및 부속건물의 배치방향과 규모 등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으며, 봉안규제로 역대 왕과 왕비의 각 실의 책보에 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3폭은 오향친제친행성기성생의도로 봄, 여름, 가을, 겨울, 납일에 지내는 다섯 번의 제향에 왕이 직접 참여하여 제기와 희생(제물로 쓰일 소, 양, 돼지)을 확인하고, 재계하는 절차와 진설 및 의례에 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4폭은 속절삭망의도와 천신의도로 매월 삭망과 5속절에 올리는 소규모 제사와 계절 마다 나오는 새로운 과일이나 생선 등 귀한 물건들을 바치는 천신의도 의례와 오행섭사의 의례도 함께 기록되어 있습니다.
5폭은 전알의도로 의례를 도설과 함께 기록되어 있습니다.
6폭은 속절삭망제의와 고유이환안제 및 천신의, 설찬도로 제향에 사용되는 제기에 제수를 담아 진설하는 방법과 계절에 따라 변화되는 제물과 제주(술), 진설상과 준소상 및 제구 그림이 함께 기록되어 있습니다.
7폭은 오향친제반차도로 제향에 참석한 제관들의 역할에 따라 도열해 있는 모습을 사실에 입각하여 전체 대형을 그렸으며, 등장하는 인물만 해도 종친과 문무백관, 등가․ 헌가 악공, 문무 무인 등 228명이 등장하는 그림으로 절제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으며, 악장의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8폭은 친상책보의도로 선대왕과 왕비의 시호, 존호, 휘호를 적은 금책, 옥책, 죽책 등을 신실 안의 책장과 보장에 올릴 때의 의례 및 의식 절차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세자재실(世子齋室)
세자재실은 세자가 종묘제례 하루 전날 왕과 함께 종묘에 와서 세자가 머물던 곳으로 왕과 마찬가지로 종묘제사 시기에 금지된 행위를 하지 않고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여 오직 조상신에 대한 제사에만 집중하였습니다.
세자실 안에는 세자 밀랍인형과 이러한 병풍이 보존되고 있는데 세자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병풍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병풍은 2개로 하나는 꽃 병풍이고 또 다른 하나는 제례때 사용하는 제기를 그림 제게병풍입니다.
어목청
어목청은 재군 좌측에 위치하며 이곳은 임금과 세자가 종묘에 머물면서목욕재계 할 때 쓰던 건물입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어목욕청안에는 왕이 목욕하던 욕조는 없으며 2012년부터 전시한 소여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어목욕청안에 있는 소여
이 소여는 임금님이 궁에서 큰 가마인 대여를 타고 이곳 종묘 정문에서 더이상 대여를 타고 들어 올 수가 없으므로 이 소여로 정문에서 갈아 탄 뒤 정문부터 이곳까지 타고들오오던 가마입니다.
재실 앞 드무
드므란 화재를 방지하기위한 큰 청동 물그릇인데 항상 물을 가득 담아 놓습니다.
이는 옛날 사람들은 불은 불귀신이 놓는다고 생각 했으므로 물귀신이 불을 지르려 왔다가 드므에 비친 자기의 험한 얼굴을 보고 놀래 달아나도록 준비한 것인데 주술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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