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기맥이어가기, 제7구간 먼드래재에서 화방재구간
야생화와 함께한 산행
산행일 : 2013년4월5일
산행시간 : 9시간20분(09:10~18:40)
산행거리 :14.8km
누구와 : 나 홀로
산행코스:먼드래재(09:10)-714봉(10:03)-수리봉(12:15)-935.1봉(15:13)-발교산갈림길(15:15)-927봉(15:45)-헬기장(15:55)-대학산(17:05)-임도(17:57)-화방재(18:30)
교통편
갈 때: 동서울에서 6시35분 홍천행(6.600원)-7시40분 홍천도착, 홍천에서 08시 정각 서석행(4.600원) 서석도착8시30분. 서석에서 8시50분 원주행(1.200원) 먼드래재 하차------
올 때 : 화방재에서 홍천행 16시50분, 19시10분(2.560원)--홍천에서 서울30~40분 간격
서석에서 원주행 버스를 타 먼드래재에 하차를 요구하니 기사분이 정규 정차장이 아니라며 머뭇거리자 재차 부탁을 하니 고갯마루에 차를 세워주니 그 정도만 해도 고마웠다.
산행채비를 마치고 들머리를 찾아봐도 먼드래재~구목령 들머리는 안내판과 계단으로 정비가 되어 있는데 먼드래재~화방재 들머리 표식은 없어 절개사면을 타고 올랐는데 선답자들도 그렇게 올랐는지 발자국 표식이 있었다.
< 먼드래재 >
먼드래재는 해발466m로 절개지를 타고 오르는 첫봉은 569봉으로 먼드래재와의 고도차에 비해 가파른 경사면으로 올라야 하는데 절개지를 지나면 569봉 정상까지 철조망이 있어 이동을 할 수 없으므로 꼭 좌측 절개지로 올라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되며 569봉 정상에 오르면 무인 통신탑이 있다.
569봉을 지나면 약간 하향으로 일반 능선길과 별반 다른 점이 없고 좌우 잡목이 무성하고 진달래나무가 많았는데 아직은 진달래 꽃망울도 키우지 못했으니 보름은 지나야 꽃이 필 것 같다.
좌측으로 낙엽송 군락을 보며 점점 높아지는 능선을 따라 2번째 522봉을 오르고 다시 하향했다가 714봉을 하염없이 올라야 한다.
산행을 시작하면서부터 능선좌우로는 생강나무의 개화로 능선 사면이 노란색으로 완연한 봄이 되었음을 새삼 실감한다.
강원도에서는 생강나무 꽃을 동백꽃이라 부른다고 하며 현대문학의 한 장을 장식한 김유정의 동백꽃이라는 소설에 나오는 동백꽃도 우리가 알고 있는 붉은 꽃이 피는 동백꽃이 아닌 생강나무 꽃이라고 하는데 이곳도 강원도 인데 생강나무 꽃을 동백꽃이라고 부르는지?
<능선 풍경>
계절로 보아 야생화가 있어야 할 시기인데 단 하나의 꽃도 보지 못해 척박한 산인가? 생각을 하자 산이나 꽃이 알아들었는지 길가 옆에 청노루귀가 2송이 피어있다.
보물을 다루듯 귀하게 다루며 사진을 찍고, 앞으로 조금 더 가자 사방에 청노루귀와 가끔 흰 노루귀가 섞여 길가 좌우를 수놓았는데 이것은 오늘 산행에서 만나는 노루귀의 향연의 서막에 지나지 않았다.
몇 걸음을 옮길 때 마다 여기 저기 사방에 퍼져 있는 노루귀들의 고귀한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바라보며 행여 밟아서 다칠세라 조심 조심을 하며 꽃구경에 빠진다.
이러다가 산행에 지장을 준다는 생각에 그냥 지나치려해도 방긋이 웃고 있는 노루귀를 외면 할 수 없어 한동안을 보다 가기를 여러 차례, 714봉이 점점 가까워지자 노루귀도 자취를 감추었다.
지도를 보니 우측으로 전개되는 높은 봉우리들이 가야할 곳 같았고 714봉을 오르지 않고 작은 계곡을 건너면 아마도 30분 이상이 빨라질 것 같았다.
그래도 714봉을 생략할 수는 없었으며 마지막에 엄청난 바위가 가로막아 조심스럽게 올랐지만 겨울철 눈이 왔을 때 이곳은 우회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렵게 바위를 기어올라 714봉 정상으로 가는 길에는 우측으로 바위협곡으로 마루금이 이어지는데 정상을 오르기로 하고 바위를 지나 정상 전망대에 오른다.
<714봉에서 본 중간이7 74봉이고 뒤가 수리봉>
<714봉에서 본 발교산과 우측 밋밋한 봉이 935봉>
714봉은 사방 어느 쪽으로 보나 거대한 바위로 이루어 졌는데 소나무가 가리긴 했지만 대체로 조망이 좋은 편으로 가야할 능선과 무명봉 그리고 수리봉이 한 눈에 들어온다.
수리봉 좌측으로 935봉과 발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조망되는데 수리봉에서 발교산까지 C를 뒤집어 놓은 듯 보였으며 능선이 가까이 밀착되어 붙어있는 것 같이 보여 상황에 따라 발교산을 다녀 올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하지만 714봉에서의 생각이지 수리봉과 909봉, 935봉을 넘어 발교산 갈림길에 보면 발교산은 거리도 멀지만 왕복하는 시간도 만만치 않고, 여러 개의 봉우리를 넘고 넘어 갈림길까지 오는데 많은 체력이 떨어진 상태로 발교산과 전위봉의 모습에 압도당해 자신을 잃는다.
714봉 아래는 마을이 보였는데 좌측으로 들어오는 비포장길이 골짜기를 타고 깊숙이 들어와 포근한 느낌이 들었는데 보기에도 평화스럽게 보였다.
<714봉 바위전망대>
<714봉에서 여무재 능선으로 내려서는 길>
좀 오랫동안 주변을 살피고 바위와 바위 사이 으스스한 벼랑을 가느다란 로프에 의존해 조심스럽게 내려서 714봉을 보니 바위로 이루어진 절벽이 무척이나 좋아보였는데 이러한 풍광을 잡목들이 가려 제대로 볼 수 없음이 안타까웠다.
협곡을 타고 내려간 마루금은 바위로 이루어진 날등으로 바뀌고 딱딱구리의 나무 쪼는 소리와 산새들의 지저귐이 기분 좋은 산행이 이어진다.
날등을 한동안 우측으로 우회를 하여 내려서면 여무재가 나오는데 지도상 우측으로 홍천의 북전지와 좌측으로 횡성의 구점을 잇는 고개인데 사람의 통행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어느 쪽으로 가던지 10여분만 내려서면 밭이 있어 이용을 하는 고개인 듯 보였다.
<여무재 풍경>
여무재 옆 나무에는 산친구산악회에서 매어 놓은 코팅인식표가 있으며 주변에는 현호색이 많이 있었는데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하고 싹이 크는 중이었고 좌측의 횡성 구점마을에서는 라디오의 음성이 들려오는 것이 가까이에 민가가 있는 것 같았다.
여무재를 지나면 808봉 옆에 있는 무명봉까지 계속 오름이 시작되는데 중간까지는 마루금 좌우로 멋있는 노송이 산꾼들을 안내해주니 기분 좋게 오를 수 있다.
경사진 오르막으로 지나 774봉에 올라섰다.
이곳에서는 산새들이 음악회를 여는지 기분 좋은 산행을 연출하기위해 아름다운 소리로 노래를 하고 건너편 714봉을 보니 연무에 희미하게 보이고 여무재를 깃점으로 V자를 만든 협곡과 양쪽 옆으로 민가가 보인다.
774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가야할 수리봉을 보니 714봉에서 볼 때는 가까이에 있는 것 같이 보였는데 이곳에서 보니 한동안 높게 보였고 거리도 멀게 느껴졌다.
<노루귀 군락지>
774봉을 내려서 조금을 지나니 다시 노루귀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무리를 이루고 있는데 이제껏 산을 다니며 꽃을 봤어도 오늘 같은 군락은 처음이다.
청노루귀와 흰노루귀가 무리를 지어 피었다.
10여평 되는 곳에 발을 딛을 틈 없이 빼곡이 노루귀가 자리를 잡고 만발해 있었는데 몇몇의 꽃은 찍었으나 너무 많기도 하거니와 발을 들일수가 없고 아래쪽으로는 급사면이 이어져 내려서기가 힘들어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고 꽃구경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능선에서 만난 점현호색---꽃의 빛깔이 너무 아름답다>
경사진 사면을 미끄러짐을 감수하며 카메라에 담았는데 개화 중에 있으므로 며칠이 지나면 만개하고 꽃모양도 높게 세워 품위가 더 할 것 같았다.
현호색을 뒤로하고 수리봉을 오르는 길은 힘들고 지루했다.
수리바위가 있는 능선을 오르는데 전에 느끼지 못했던 무기력과 다리에 힘이 빠져 자꾸 미끄러지기도 하며 능선을 올랐는데 능선 오르막에는 겨울에 내린 눈이 쌓여 아직도 겨울의 끝자락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올해 마지막 눈이 될지 몰라 손수건에 담아 눈을 녹이며 이마와 얼굴을 닦으며 정신을 가다듬기도 하고 땀에 찌든 얼굴을 닦으며 능선을 오른다.
<수리봉으로 오르며 보는 풍경>
<무명봉에 오르고>
능선에 올라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수리봉인가? 하며 오르면 또 다른 봉우리가 나타나고 힘이 빠지니 아주 급경사도 아닌 오름 능선이 힘겹게 느껴지는 가운데 4번의 무명봉을 지나 수리봉에 도착을 한다.
한 두 해 산행을 한 것도 아닌데 오늘은 정말로 힘들고 수리봉을 오르는 과정도 힘들었고 중간 쉬기를 몇 차례 거듭하며 수리봉을 올랐다.
<수리봉 정상에서>
수리봉 정상에는 정상석은 없었으며 가운데 삼각점을 중심으로 동쪽으로는 노송과 바위가 어우러져 쉬기가 편한 곳이고 북서쪽으로 정상을 알리는 표지기 리본을 줄줄이 달아 놓은 잡목과 잡목에 붙은 정상을 알리는 코팅지가 전부였다.
조금전 지나왔던 774봉과 좌측으로는 808봉이 보이고 긴 능선을 만들며 아래로 늘어져 있고 2시간 전에 지나온 714봉은 나뭇가지사이로 연무를 머금은 채 모습이 보인다.
가야할 935봉 방향으로는 높게 솟은 봉우리들이 톱날처럼 위용을 나타내고 있으니 완전히 포스에 압도당하는 느낌이다.
정신을 가다듬고 삼각대를 설치하여 증명사진을 찍는다.
삼각대를 설치하고 접으면 20분정도는 금새 지나가는데 꽃을 찍느라 선답자의 기록보다 30분이 지연되었는데 다시 또 20여분이 지연된다.
수리봉을 시작으로 북사면에는 겨울에 내린 눈이 아직도 많이 쌓여 있었는데 많게는 50cm는 충분히 될 것 같았는데 이러한 눈은 북사면으로909봉에 이르기 까지 곳곳에 쌓여 있었다.
마루금을 중심으로 겨울과 여름이 함께 공존한다는 생각을 하며 지났는데 수리봉에서 약 10분정도 진행을 하면 886봉에 이르는데 이곳에서 좌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꿔 하향을 하는데 우측으로는 평원같은 느낌으로 고산다운 면을 볼 수가 없다.
여름철 풀이 자라면 풍경이 멋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내려서다가 갑자기 급강하를 하게 되며 이내 안부에 닿는다.
<능선길 풍경>
<909봉>
<삼각점이 있는 935봉>
안부를 지나 790봉을 지나고 다시 909봉에 이어서 935봉을 올라야 하는데 오늘 산행에서 제일 힘든 구간으로 너무너무 힘들고 지루하고 지겨웠던 시간이었다.
알맞은 자리를 잡아 때 늦은 점심을 해결했는데 밥맛은 없었지만 억지로 먹어야만 기운을 차리고 산을 넘고 목적지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식사를 하고 어느 정도 기운을 차리고 935봉에 올라선 시간이 15시10분이었는데 산행기에 나오는 선답자보다 2시간이 늦었는데 꽃을 찍고 삼각대를 사용했다 해도 1시간이 안 되는 시간인데 그렇다면 1시간 이상을 헤맸다는 결론인데 힘든 산행이었다.
935봉은 밋밋한 능선으로 어느 곳이 정상인지 분간이 안 되나 삼각점이 있는 곳을 정상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935봉에 올라서 정신이 들고 체력도 회복되었다.
문제는 새벽5시에 집에서 아침을 먹고 산행을 나서 최소한 수리봉에 도착한 시간인 12시경쯤 식사를 해야 했는데 식사시간이 지나니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어려운 산행을 한 것 같다.
<발교산 갈림길 발교산방향>
<발교산 갈림길---마루금은 우측이며 좌측 뒤로 검게 보이는 산이 대학산>
935봉을 막 지나면 발교산 갈림길이 있는데 망설일 시간도 없이 마루금을 따라 우측으로 돌아섰는데 갈만한 입장도 안 되며 화방재까지 가서 홍천으로 가는 시간을 맞춰야 하므로 갈 수가 없는 입장이다.
발교산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바꿔 내려가는 길은 초원을 방불케 하는 지대로 키가 큰 억새와 칡넝쿨과 다래넝쿨이 지천이며 수없이 많은 두릅나무가 새 싹을 키우고 있었는데 여름철이 되면 무척이나 멋진 풍경이 조성될 것 같았다.
이러한 지대가 하향하며 한동안 이어지는데 이런 곳에는 꽃이 많을 텐데.......... 내 푸념을 들었는지 이름 모를 야생화가 보이고 이어서 복수초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길가 양쪽으로 여기 저기에 노란꽃을 피운 복수초가 무리지어 자라고 있었고 처음으로 만나는 한계령풀도 꽃을 막 피우며 여기저기에 심심치 않게 사방에 널려 있다.
<한계령풀>
<961봉 가는길에 만난 괭이눈과 복수초>
늘 그렇듯이 처음 대면하는 꽃에는 정성을 다해 보고 사진을 찍는데 꽃마다 자기도 예뻐해 달라고 아우성을 쳐대면 급기야 귀를 막고 앞만 보고 가야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복수초는 능선을 내려서 무명봉을 우회하여 961봉을 오를 때 까지 계속되며 간간이 노루귀와 복수초가 합세하여 길을 막기도 한다.
961봉 오르막에 들어서 935봉 이전 같으면 중간에 몇 차례 쉬며 올라야 했는데 체력이 완전히 회복되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었는데 수리봉에서 식사를 했으면 편하게 산행을 했을 것이다.
<아직도 겨울의 끝을 놓지 못하고 있는 북사면>
961봉을 내려서 조금을 진행하다 방향을 90도 좌측으로 바꾸어 내려서다가 잠깐 오르막을 치고 오르면 잡풀이 무성하고 전기 애자가 깔려있는 헬기장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이 939봉이다.
건너편 935봉이 보이고 발교산이 잘 조망되며 동남쪽으로는 큰 산이 보이는데 무슨 산인지 모르며 공작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여느 때 같으면 사방을 둘러보고 여유를 부리겠지만 시간을 많이 지체하여 마음의 여유가 없어 급한 마음으로 헬기장을 내려서 내리막으로 이어간다.
지나가는 등로 주변으로 멧돼지들이 땅을 마구 파 헤쳐 놓았는데 다른 산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광경이었는데 오늘 구간에서는 처음 보는 것으로 파헤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다.
<폐헬기장이 되어 버린 939봉 풍경>
작은 무명봉을 지나 우측으로 방향을 전환하여 내리막을 가다보니 좌측으로 민가가 보이고 멀리 저수지가 보여 지도를 꺼내 확인하니 횡성 노천리 가래골인 듯했다.
능선을 따라 잠시 오른 길에 멧돼지가 파헤쳤던 우측 계곡에서 산 짐승의 울부짓음이 산속의 적막을 깨뜨린다.
소나무가 있는 790봉울 넘어서니 암릉길이 나오며 우측을 보면 임도가 보이는 곳에서 급강하하는데 좌측으로는 그리 넓지 않은 잣나무단지가 있고 우측으로는 낙엽송군락이 있는 곳을 지나면 안부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곳 앞에는 거대한 대학산이 하늘을 떠받치고 있다.
길가 좌우에는 한동안 보이지 않던 노루귀가 사방에 흩어진 채 꽃을 피우기도 하고 꽃을 피우기 위해 꽃망울을 터뜨리기도 하는데 한곳에서 카메라에 담고 많은 꽃은 보듬어 주지 못하고 꽃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오른다.
갑자기 암릉길이 시작되고 좌측으로 대형 암벽이 있고 마루금 양옆으로 큰 바위가 있는데 지도에 보면 호랑이 굴이 표기되어 있는데 어디가 호랑이 굴인지 알 수가 없다.
큰 바위를 이리저리 살피고 후미진 굴만 있으면 사진을 찍어 댔는데 정작 호랑이굴은 정상 바로 못 미친 곳에 있었고 등로는 호랑이굴 위로 지나가게 되어 있다.
<위에서 본 호랑이 굴>
그러나 호랑이굴은 위쪽에서 본 것이 전부인데 암릉을 타고 올라서면 위쪽에서 굴을 내려다 볼 수 있는데 아래쪽에서 호랑이 굴을 보려면 다시 암릉을 내려가 한동안 우회하여야만 볼 수 있으므로 위에서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호랑이굴을 지나 암릉 지대를 조금 올라서면 큰 노송이 2그루가 있는 곳 옆이 대학산 정상이다.
대학산 정상
정상은 그리 넓지 않았지만 좁은 편은 아니며 정상석은 없고 아주 오래된 나무판자를 철사로 묶은 정상판이 고목에 매여 있었고 산친구산악회에서 달아놓은 정상 코팅지는 땅에 떨어져 있어 고목에 매어 놓는다.
오늘 산행 구간에 900m급 봉우리는 5봉을 넘지만 이름을 가진 봉은 수리봉 하나뿐이며 이름을 가진고 있는 산은 876m의 대학산이 유일하다.
<대학산 정상에서>
수리봉에 이어서 삼각대를 설치하고 증명사진을 찍으며 대학산과의 교감을 갖는다.
대학산에서의 조망은 수리봉 방향으로는 노송이 막고 있어 볼 수가 없으며 공작산의 모습이 보이고 화방고개를 지나 멀리 희미하게 오음산의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제법 긴 시간을 대학산에서 보내고 하산을 시작한다.
이제는 다왔다는 안도감이 들기는 하지만 마음이 해이되면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정신을 빠짝 차리고 대학산을 떠났는데 험한 암릉과 로프가 매여 있는 급경사지를 지나 좌측으로 방향을 전환하여 계속 내리막길로 이어지는 마루금 양쪽으로는 노루귀가 주변에 지천이고 생강나무가 꽃이 피기 시작을 한다.
<대학산 하산길에서 보는 대구 후배들의 표지기>
<임도로 내려서는 길>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오르막이 시작되고 이어서 멋진 노송이 있는 599봉에 올라서고 좌우로 임도길이 보이니 조금만 더 가면 임도에 닿을 것 같았는데 좌측으로 방향을 틀은 마루금을 따라 가파른 내리막을 따라 한동안을 내려서 임도에 도착한다.
<임도>
<화방재 약수터>
<화방재 >
임도에 도착해 마루금을 따라 오를까 임도를 따라 갈까 망설이다가 결국 체력 손실도 많았으므로 편한 임도길을 따르기로 하고 임도4거리에서 직진으로 남쪽을 향해 여유를 가지고 30여분을 걸어 화방재에 도착하여 한강기맥 7구간의 종지부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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