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기맥 이어가기 1-1구간 양수리에서 된고개까지.
산행일시: 2007년 7월 21일
누구와: 나홀로
산행거리: 약 13㎞+5.5km
산행시간: 6시간 50분(13:30~20:20)
산행코스: 양서고등학교 출발(13:30)-천주교고원묘지(14:55)-461봉(15:40)-벗고개(16:15)-송골고개(17:00)-청계산 정상(17:50)-된고개(18:40)-국수리 국도(20:20)
한강기맥(漢江岐脈)은
오대산국립공원의 두로봉(1422m)에서 시작하여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의 두물머리(북한강과 남한강의 합수점)까지 이어지는 총길이 167km의 산줄기다.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와 북한강과 남한강을 가르며 서쪽으로 가다가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지점인 두물머리에서 끝난다.
주로 800m 이상의 높은 산들로 이루어져 있고 길이가 남한의 다른 기맥보다 길어 정맥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오대산(1539m), 계방산(1577m), 발교산(995m), 용문산(1157m), 청계산(656m) 등을 지나며 도중에 주왕지맥, 춘천지맥, 백덕지맥, 성지지맥 등이 분기한다.
통과 지역에는 비로봉~계방산구간이 비법정탐방로이며 두로봉(1422m, 백두대간에서 분기) - 두로령-상왕봉(1491m)-오대산 비로봉(1563m)-주왕지맥 분기-계방산(1577m)-운두령(1086m, 국도 제31호선 통과)-보래령(1055m, 지방도 제424호선 통과)-불발현(춘천지맥 분기)-구목령- 삼군봉(백덕지맥 분기)-운무산(980m)-먼드래재(국도 제19호선 통과)-수리봉(959m)-대학산(876m)-덕구산-응곡산(603m)-만대산-작은삼마치(중앙고속국도 통과)-오음산(930m)-삼마치(국도 제5호선 통과)-금물산(774m, 성지지맥 분기)-시루봉-갈기산(685m)- 신당고개(국도 제44호선 통과)-밭배고개(국지도 제70호선 통과)-비솔고개(지방도 제345호선 통과)-용문산(1157m)-배너머고개-유명산(862m)-농다치고개-청계산(658m)-벗고개-두물머리로 이어진다. (위키백과)
오래전부터 한강기맥을 답사한 사람은 아주 많습니다.
대부분은 안내산악회와 함께했고, 일부는 친구들이나 부부가 팀을 이루며 산행했을 것이며, 아주 극소수는 혼자서 기맥답사를 했을 것입니다.
그런나 대부분 답사한 산객들의 공통점은, 안내산악회와 함께 구간을 순차적으로 이어갔을 것이고, 답사 기간도 1년정도면 충분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의 경우는 8년이나 걸렸고, 구간도 앞, 뒤를 바꿔가며 걸었으며 총11 구간으로 12회 출산했으니 다른 사람들이 생각할 때 하찮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12회 출산 중 2회는 안내산악회와, 나머지 10회는 혼자서 답사했는데, 10회 중 1회는 자차를 이용했고, 나머지 9회는 대중교통으로 혼자서 답사를 했습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능선을 혼자서 찾아 가는 것도 쉽지 않지만 대중교통으로 들머리와 날머리를 오고 가는 것은 아주 어려운 여정입니다.
산을 다닌다고 직장을 버릴 수 없으므로 직장에 맞춰서 산을 다녀야 하므로, 산악회와 함께 산행일정을 맞 출 수 없는 입장으로 제가 다니는 직장은 1년 365일 휴일이 정해진 것이 아니고 요일이 바뀌며 휴일이 정해지므로 산악회와는 함께 산행하기가 아주 힘든 점이 있습니다.
혼자서 가는 한강기맥 양수리에서 시작합니다.
한강기맥의 시작은 양수리에서.....
청계산을 바로 눈앞에 두고 거친 숨을 쉬며 오름을 거듭할 때 평화방송의 여자 아나운서의 멘트가 나온다.
얼마전 토픽에서 태양곰의 이야기를 보고 가슴이 찡했다는 사연이었다.
이야기인즉 소나기가 쏟아지는 가운데 어미 태양곰이 웅크린채 비를 맞으며 있었으며 어미 태양곰의 품에는 아기태양곰을 품고 비를 맞지 않게 보호해주고 있었다는 얘기로 모성애는 인간이나 동물이나 다를 것이 없다는 얘기였다.
나도 자식을 낳아 키우면서 부모로서 최대한 자식에게 잘해주려고 하는가 하면 애들은 그 마음을 몰라주며 나는 자식에게 알아달라고 하는 것보다는 부모로서 당연한 의무와 자식을 사랑하는 보호 본능의 발동이 아닌가 싶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내 어머니도 나를 마음속으로 크게 생각하며 늘 잘되기를 마음속으로 빌었을 것을 나는 어머니에게 무엇을 얼마나 해드렸는가? 숙연해지고 부끄러워진다.
하지만 어머니는 아무 말씀없이 모든 것을 다 받아 들이신다.
이러한 면은 산과 어머니와 동일시 된다.
사회에서 버린 받은 사람이나 출세한 사람이나 민주투사이나 이념이 다른 공산주의자나 산은 넓은 품으로 모두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전 근무를 마치고 조금은 망설였다.
북한산 무당골 능선을 통해 백운대를 경유하여 인수봉과 숨은벽 중간으로 내려가는 아직까지 답사하지 않았던 새로운 코스를 갈 예정이었으나 밤새 내린 비와 오늘도 기상상태가 안 좋아 비가 오락가락 하여 바위능선을 타는 데는 위험이 있을 것으로 북한산을 배제하고 한강기맥으로 결정하고 양수리로 향하고 양수리에서 한동안을 걸어 양서고등학교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1시 30분이었다.
다른 산이나 정맥에 비해 답사하는 산객이 적어 길 찾는 어려움이 따를 것 같았다.
<양수역>
양서고등학교 정문 좌측의 능선으로 올라서보지만 표지기도 하나도 달려있지 않았고 길도 엉망인 것이 오늘의 산행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예감으로 빗물을 머금고 있는 나무를 헤치며 조금 진행하니 절개지가 나오고 포장도로가 나온다.
길 건너에는 작은 나뭇가지네 빨간 표지기 몇 개가 달려 있었으며 대부분 이곳부터 산행을 시작하는 느낌이었다.
리본이 가르키는 방향으로 숲속으로 들어서니 처음의 등로보다 길이 더 좋았다.
젖은 나뭇잎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이 등산화를 적셔 찜찜하게 시작하였고 얼마 가지 않아 과수원 경계 철망이 앞을 막아 한참을 길을 찾는다.
<묘지를 오르는 길에 뒤돌아 본 양수리의 모습>
희미하게 좌측으로 길이 나있는데 녹음이 짙어 나뭇잎이 무성하여 빨리 길을 찾지 못했던 것이다.
과수원을 지나고,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천주교 공원묘지를 지난다.
능선길은 특징없이 산속에 길이 있으니 가는 것이며 조망도 제로 상태로 기맥이라는 것을 뺀다면 아무 의미 없는 산행을 하는 것이다.
한동안 걸으면서 나 자신이 산행하고 있음도 잊으며 걷다보면 간간이 우측 능선 너머로 기차가 지나가는 소음을 들으며 내가 산행하고 있음을 다시 느낀다.
특별히 다른 산행과의 차이가 있다면 산에서 서식하는 모기가 무척이나 많다는 것으로 걸어가는데도 모기가 붙어 피를 빨고 하루살이 역시 얼굴과 눈 주위에서 떠날 줄을 모른다.
등로 옆에 설치된 벤취가 있어 쉬어갈까 하는 생각에 앉자마자 수십마리의 모기가 서로가 헌혈을 요구하여 어쩔 수 없이 줄행랑을 쳐야 했다.
공원묘지에는 한팀의 장례식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버스와 승용차에서 내려 짜증나게 뿌리는 빗방울을 맞으며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다.
숙연한 마음으로 묘원을 따라 올라서서 350봉에 올랐으나 모기와의 전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직시하고 또다시 앞으로 내달린다.
등로를 따라가는 길 왼쪽으로 산 더덕 작목반이라는 단체에서 출입을 금지하는 표식을 달아놓고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나는 더덕의 싹도 모르지만 산행을 그것도 기맥정도의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더덕을 보았다 해도 작목하는 것으로 손을 대지 않을 것이다.
461봉과389봉을 넘어 절개지로 내려서니 벗고개다.
벗고개는 서종면과 국수리 방향을 있는 지방도로인데 고개에서는 터널을 만드는 공사가 진행중이며 터널의 위 타원 형태의 지붕을 쒸워 놓은 상태다.
벗고개에서 450봉을 오르는 길은 이제까지 온 길에 비하면 가파른 길이다.
벗고개를 벗어나며 잡목으로 이어진 지나온 등로와는 달리 모기와 하루살이도 적어졌고 나무들의 형태도 멋지고 우람하였고 계곡에 우거진 넝쿨역시도 품의가 있는 듯한 풍경이었다.
송골고개를 지나 청계산 전위봉을 오른다.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수차례 반복하고, 처음부터 지금까지 바람이라고는 없으니 전위봉을 올라서면 바람이라도 시원스럽게 불어주길 바라며 봉우리에 올라서자 미미한 바람이 계곡을 타고 위로 불어준다.
풀잎이 조금씩 움직이며 땀으로 젖은 전신을 스치니 두팔을 벌려 바람을 맞으며 산위에서 부는 바람 고마운 바람을 속으로 계속 뇌까린다.
청계산 오름길 양쪽으로 연하게 피어오른 풀잎이 꽉 들어찼다.
어린시절 소를 키우며 여름이면 풀먹이를 위해 소를 몰고 산속으로 들어가 계곡속에서 이런 풀들을 찾으면 큰 횡재를 만난 듯 즐거워 했다.
지금은 세월이 많이 바뀌어 농기계로 대신하며 소는 비육을 휘한 수단으로 바뀌었으니 ........ 잘자란 풀을 보며 능골이나 칼백골을 연상하고는 얼마남지 않은 청계산으로 걸음을 재촉한다.
<청계산 정상>
5시50분에 청계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은 조망하기 최고 좋은 사방이 탁트인 헬기장으로 되어있으며 잘가꾼 잔디와 이정표와 그리고 등산안내판과 정상석이 전부이다.
찌뿌등하던 날씨도 개고 시야도 멀리까지 조망을 할 정도이다.
20여분의 휴식을 취하면서 등산안내판을 보며 어느 쪽으로 진행을 해야 하는지 한동안 고민을 한다.
1코스로 진행하여 국수리로 가서 버스를 타고 귀가하려다 그래도 아쉬움이 남고 다음 2차 기맥 산행 때 청계산을 올라와야 하므로 된고개까지 진행하가로 하고 좌측으로 이어진 기맥길을 따라 된고개로 향한다.
<노루길 스텐레스 안내도>
지차체에서 산을 찾는 산님들을 위해 여우길, 노루길, 다람쥐길, 청설모길 등의 이름을 붙여 정감가는 산행길을 돕지만 작은 이정목 안내가 전부인 것이 아쉽다.
6시40분이 되어 된고개에 도착한다.
계속 진행을 해야 하는지 된고개에서 하산을 해야 하는지 고민을 하다가 하산하기로 결정하고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1.5km의 하산길에 접어든다.
다래와 칡넝쿨로 뒤 덮인 계곡을 따라서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내려오다 보니 중동2리 별장같은 마을에 도달한다.
히치를 생각했었는데 차들도 없고 히치에 자신이 없어 4km 정도를 걸어서 8시20분에 국수리에 도착한다.
한강기맥이어가기 1-2구간 된고개에서 농다치고개까지
산행일시: 2007년 12월 01
누구와: 나홀로
산행거리: 약 5㎞+5km
산행시간: 3시간 50분(13:00~16:30)
산행코스:국수리(13:00)-고현리(14:07)-된고개(14:30)-489봉(15:05)-말고개(15:20)-말머리봉(15:35,500m)-옥산(16:00,578m)-노루목(16:15)-농다치고개(16:30)
오늘은 산행하기 위한 어프러치가 어쩌면 기맥 산행보다 더 길게 걸었는지 모르겠다.
한강기맥 1-2구간의 시점은 지난번 1-1구간 끝 지점인 된고개다.
된고개를 가기위해 11시경 사무실을 나와 시내버스로 양수리에 도착하고 양수리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국수리에 도착하니 12시 45분이다.
중국음식점에 들려 자장면으로 간단히 점심을 때우고 국수리에서 오후1시가 되어 포장도로를 따라 고현리로 하염없이 걷는다.
이따금 세워진 버스 정류장을 보며 하루에 몇 번 버스가 다니는 것을 느끼고는 행여 버스가 오지는 않을까 하는 맘으로 뒤를 돌아보며 지루한 길을 걷고 또 걷는다.
고현리를 조금 못 미친 중동2리에 도착할 즈음 버스가 온다.
하지만 버스가 운행할 수 있는 구간이 300여m밖에 남지 않았으므로 굳이 버스를 탈 필요를 느끼지 못하였으며 지나치는 버스의 운행구간을 보는 순간 전신의 힘이 다 빠진다.
양수리~고현리를 운행하는 버스이다.
그렇다면 양수리에서 여유있게 기다렸다 이 버스를 탔더라면 1시간이상 포장도로를 걷지 않았어도 되며 힘도 절약할 수 있었는데.... 무식은 용감한 게 아니고 미련하고 미개한 것인가 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그리고 이곳 출신도 아닌데 어떻게 하루에 한 두번 운행하는 버스시간을 알 수 있겠는가?
쓰린 속을 달래며 고현리를 지나 계곡입구에 도착한다.
<된고개 오르는 들머리에서>
산행을 시작하며....
도착하여 별장들이 줄지어 있는 골목을 돌아 지난 여름 하산할 때 꽃을 가꾸던 집 앞을 지나며 당시의 기억을 더듬으며 지금은 다 죽어 꽃대만을 지니고 있는 화단을 보며 화무는 십일홍이란 선인들의 의미심장한 말을 되새기며 우리 인생도 항상 즐겁고 기분 좋은 상태로 현존할 수 없음을 생각할 때 건강할 때 산을 즐기고 모든 일이나 모든 사람에게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들머리 입구에 세워진 이정표에서 청계산까지는 3.42km이고 된고개까지는 1.5km로 표기되어 있다.
배낭을 세워 증명사진을 찍고 옷매무새를 고친다.
들머리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전과는 아주 판이하다.
좌측 청계산 자락이 우거졌던 산림에서 민둥이로 변하고 있다. 누군가 벌목허가를 받아 온 산을 벌목하고 있는 모양이며 오르는 길도 수없이 차가 다녀 아름다운 숲속의 길이 아니다.
넓은 산이 무엇으로 변할까?
도회지의 돈 많은 자들이 대지로 전환해 분양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스치고 돈 있는 자들이 돈독이 올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산림을 훼손하는 사이 서민들의 휴식공간은 줄어들고 서민들은 부호에 대한 불신이나 적대감만 더욱더 팽대해질 뿐이다.
물이 흐르는 계곡도 갈지자를 그리며 오르내리던 길도 없어지고 산판하는 차들이 다녀 새로운 차도가 생겨 전에 내려오던 길이 맞는지 의아해질 뿐이다.
점점 고도를 높이며 된고개로 올라가는 길을 더듬거리며 희미한 길을 찾고 마구 베어 쓰러뜨린 목재를 밟고 넘으며 어렵사리 된고개에 도착한다.
<된고개 이정목>
된고개에서 능선을 따라서....
된고개에는 큰 노송이 있다.
전에는 그냥 고개에 있는 나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와보니 옛날에는 성황당 역할을 했었는지 누군가가 이곳에서 제를 올렸다.
빨간 사과와 그리고 배를 비롯해 몇가지 제물이 있어 산짐승들의 먹이로는 좋겠으나 보기에 흉하다.
말이 고개이지 사람이 다니지 않는 곳이며 다니는 사람이라고는 산꾼이 전부일텐데 누가 이런 곳에서 제를 올렸을까?
산행의 들머리도 아니고 년초도 아니라서 산꾼이 제를 올렸을 가능성이 적으며, 산아래 벌목하는 자들이 제를 올렸을 가능성이 높은데 산판을 할 때 제를 올리고 산판을 하나????
청계산 방향으로는 잡목과 전위봉이 막혀 청계산은 조망이 안 되고 가야할 철탑이 있는 방향으로 사진을 찍고는 급하게 걸음을 옮긴다.
<능선에서>
아무도 없는 산중에 낙엽 밟히는 소리만 요란하고 우측의 계곡을 따라 내려가다 고현리 증동리 그리고 국수리까지의 길이 희미하게 뻗어 있고 좌측으로는 한번도 가보지 못한 문호리 마을이 평화스럽게 자리 잡고 있다.
가까이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던 철탑이 한동안 가도 멀리 있다.
오름과 내림을 반복하며 철탑을 지나고489봉에 도착한다.
<489봉 정상의 모습>
처음의 계획은 유명산까지 잡았는데 된고개까지 오는데 시간이 너무 소요되었는데 해가 짧아 산에서 늦게까지 있는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답을 내리지 못하고 길을 나선다.
말고개로 가는 도중 계곡 음지에는 제법 많은 눈이 녹지 않고 있다.
<말머리 능선을 가며 본 중미산>
사방을 조망하며 햇빛이 반사되는 한강과 용문산의 북에서 남으로 뻗은 능선을 보며 길을 재촉하다보니 말고개에 도착한다.
말이 고개지 좌우로 길의 흔적은 희미하게 있으나 교통이 발달한 지금 누가 이러한 고개를 넘겠으며 지도표기상 고개로 나타나며 산행을 하는 산꾼들이 지점을 표기나 확인하기 위한 지형지물로 이용된다.
괴상하게 생긴 말고개 나무에서 사진을 찍은 뒤 급사면을 치고 오르니 말머리봉이다.
<말머리 신당나무>
<한화콘도에서 달아 놓은 산행안내 현수막>
노송밑에 앉아 이제는 어디까지 가야하나를 결정해야 한다.
시간상으로 유명산까지 갈 수는 있으나 다음 3차 산행시 유명산을 올라 기맥을 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정답이 나왔다.
농다치에서 산행을 마쳐야 한다.
그러고보니 2시간여의 능선을 타기위해 11시부터 움직여 국수리에 오고 국수리에서4km도 넘는 포장도로를 걸어 계곡길을 1.5km올라....
언젠가 성봉현씨가 2시간 산행을 하기위해 순천을 오가며 고생한 것이 떠오른다. 하지만 어쩌겠나? 대간 기맥. 정맥 등 능선을 이어가는 게 다 그런 게 아닌가?
휴식을 취하며 있자니 한국콘도쪽에서 여자2명이 올라오고 있다.
이곳부터 옥산을 거쳐 노루목으로 이어지는 길은 한국콘도에 묵는 고객을 위해 한국콘도에서 산행길로 홍보하고 이정표까지 만들어 세워 놓아 등산하기 좋은 계절에는 많은 사람들이 산을 오르는 곳이다.
<옥산 정상의 모습>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하고 명당자리를 양보하고 건너다보이는 옥산으로 출발한다.
오늘 산행의 최종 목적지를 정하고 나니 시간의 여유가 충분하다. 급할 것 없이 천천히 옥산에 도착하여 시간을 보내기위해 벤치에 않아 휴식을 취한다.
<노루목>
정상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노루목으로 향하고 얼마되지 않아 노루목에 도착하고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농다치고개에 도착을 한다.
<농다치고개>
양평까지 가야할 걱정에 고무되어 있었는데 뜻하지 않게 하루에 3번 다닌다는 유명산~양평 버스가 오고 손님이라고는 달랑 나혼자 실고 양평역 인근에 있는 현대아파트에 내려주고는 휑하니 바람처럼 사라져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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