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 기맥, 지맥 산행기

한북정맥 연인지맥 이야기

범솥말 2024. 10. 25. 15:36

한북 연인지맥 이어가기

한북정맥 연인지맥은 지맥 상의 별도의 산행을 취합하여 지맥산행기를 만들었습니다.

 

명지산 산행이야기

 

언제 : 20021128

누구와 : 집사람과 처남

주요산행처 : 장재울-귀목고개-명지3- 명지2-명지산정상-명지2-명지3-아재비고개-장재울

 

집사람과 처남과 함께 나선 곳은 현리를 지나 한참을 들어가 종점마을인 장재울이다.

장재울에 주차를 하고 귀목고개로 올라선다.

예상보다 힘들이지 않고 귀목고개에 올라서 언젠가 산행기 코너에서 보았던 귀목고개의 목잘린 귀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는 명지산으로 오른다,

경사진 능선을 따라 명지3봉에 올라 백둔리 방향으로 조망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잠시 3봉에 있으라고 한 뒤 혼자서 명지 2봉으로 향한다.

명지 2봉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다.

다시 명지산의 최고봉인 명지1봉으로 뜀박질을 했으며 명지산 정상은 그런대로 바위와 조망 등이 갖춰지고 좋았으며 먼저 산을 찾은 몇몇의 사람들이 있었다,

5분여 정상에 있었는데 이것이 명지산의 첫 등정이었다.

기다리고 있을 집사람을 생각하고 계속 뜀박질로 3봉으로 향했고 어려움 끝에 3봉에 도착했는데 집사람과 처남은 없었는데 하기야 겨울철에 한곳에 계속 있을 수 없는 노릇이니 당연히 이동하는 것이 맞는 얘기였다.

3봉에서 연인산 방향으로 내려서는 길은 경사도 심했고 방화선에는 억새가 무성히도 자랐는데 눈여겨 구경할 여유도 없이 아재비고개에 내려선다.

원래는 연인산을 거쳐 하산하기로 했었는데 혼자서 명지산을 다녀오는 사이 집사람과 처남이 아재비 고개에서 장재울로 내려갔으므로 장재울로 내려선다.

아재비고개에서 장재울로 내려서는 길은 낙엽이 길을 숨겨 애를 먹었는데 고생은 했지만 그런대로 무사히 내려설 수 있었고 집사람을 만났으며 산행은 잘했지만 집사람과 처넘에게는 미안한 산행이었다.

 

연인산 산행이야기

연인산에서 청우산구간 산행이야기

 

언제 : 2003321

누구와 : 나 홀로

주요산행처 : 상천리생수공장들머리-연인산-우정봉- 매봉-깃대봉-약수봉- 대금산-청우산-덕현리 날머리

 

전부터 기획을 했던 연인산과 불기산 연계산행을 나선다.

언젠가부턴지 관심을 가지고 연게산행에 대해 눈여겨봤지만 산행기 코너에 올라온 연인산~불기산 연계산행은 올라오지 않았다.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현리에 도착해 택시를 이용해 생수공장 앞에 내려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 조금 오르니 등산로가 계곡을 가로 지르고 있었는데 등산화를 신고 건널 수 없어 양말을 벗고 계곡을 건넜는데 아직은 물이 차다.

능선을 따라 한참을 올라 주능선에 도착했는데 아마도 1057봉인 것으로 생각되며 이정표가 지시하는 대로 좌측으로 이동을 하며 1048봉과 1030봉을 지나 연인산 정상에 도착한다.

연인산!!!

연인산은 1999315일 가평군 지명위원회가 이름을 붙였다고 하는데 전에는 우목봉과 월출산으로 불리어왔으나 가평군이 산명을 공모하여 '993"사랑이 이루어지는 곳" 이란 뜻에서 이 산을 연인산으로 바꾸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정상석은 상하 2개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아래 입석에는 "사랑이 이루어지는 곳" 이라고 음각이 되어 있으며 위에는 붉은 글씨로 연인산이라고 음각한 정상석을 입석위에 올려놓았다.

연인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뛰어났는데 인접하고 있는 명지2봉과 3, 귀목봉과 청계산 운악산과 주금산 천마산까지 그리고 우정능선을 타고 가야할 매봉과 불기산 등도 시야에 들어온다.

정상석 주변으로는 오래된 진달래나무를 다른 곳에서 가져다 이식을 했는데 아직까지 뿌리를 제대로 내리지 못한 것 같은 모습이었다.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고 주변이 부산해지면서 가야할 우정능선을 보고 등산로를 따라 우정고개로 향한다,

조금전 올라섰던 1057봉을 지나서 밋밋한 능선을 따라 한동안을 가니 우정봉에 도착하고 우정봉에서 내리막길을 한동안 내려서 우정고개에 도착을 한다.

우정고개는 옛날에는 전패고개라고 불리었는데 연인산 정화차원에서 전패봉을 우정봉으로 개명을 할 때 전패고개도 우정고개로 함께 지명이 바뀌었다고 한다.

선채로 잠시 휴식을 한 후 매봉으로 향한다.

우정고개에서 매봉으로 가는 길은 상당히 가팔랐으며 어렵게 올라선 봉우리는 매봉이 아니고 901봉으로 색바랜 이정목은 매봉 0.9km를 가르치고 있다.

올라선 전위봉에는 뜻하지 않은 등산객 2명이 휴식을 취하고 있어 함께 잠시 대화를 나누며 휴식을 취하고 갈 길이 먼 나는 먼저 일어서 매봉으로 향한다.

능선은 계속 방화선을 만들어 산행하기에 좋았으며 시계와 조망도 좋았는데 명지산과 매봉 능선 사이로 많은 봉우리들이 솟아 아름다운 산세를 만들고 있다.

가야할 방향으로 통신탑이 점점 가까워지며 이내 매봉(929m)에 도착한다.

반겨줄 사람도 위로해줄 사람도 아무도 없는 나만의 공허한 매봉이다.

이곳에서 좌측 능선이 갈리며 능선은 한참을 가다 다시 솟는 봉우리를 만드는데 이 봉우리가 칼봉인데 가야할 방향은 직진방향으로 약2km 떨어진 곳에 우뚝 솟은 깃대봉이다.

매봉에서 깃대봉으로 가는 길은 특징이 없고 암릉도 없는 육산으로 산행하기에 편했다.

아무 생각 없이 무의식으로 걸어 깃대봉에 도착하고 휴식도 없이 약수봉으로 이동을 한다.

지난번 한번 지났던 약수봉과 대금산을 생각하며 지루한 줄 모르고 도착한 약수봉은 전에 보았던 겨울과는 크게 변한 곳이 없다.

약수봉을 뒤로하고 대금산으로 가는 길은 지난번에 한번 지난 곳으로 눈에 익었고 대금산에서는 두밀리가 가까이 있어서인지 안정된 마음으로 불안은 사라졌다.

약수봉에서 대금산은 1.2km정도로 40분 정도가 걸려 도착을 하고 정상에서 지난날을 생각하며 잠시 서성이다 내려선다.

대금산을 내려서 안부에 노착하고 다시 두밀리고개를 지난다.

처음 생각으로 시간을 못 맞추면 두밀리로 하산을 생각했는데 아직까지는 그런대로 청우산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두밀리고개에서 청우산으로 가는 길은 수리봉을 지나도 되지만 수리봉 아래 임도가 있어 어렵지 않게 갈수가 있다.

임도와 등산로 주변으로는 두릅나무가 무척이나 많은 것이 보였으나 산행을 하면서 본다해도 막상 두릅이 피는 시기에는 기억을 하지 못하거나 기억을 한다해도 다시 찾을 수가 없는 입장이다.

점점 추위가 몰려오고 해도 질무렵이되어 마지막 힘을 내어 청우산 정상에 올랐다,

주변이 어두워지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걸려온다.

친구 홍수였는데 홍수 딸이 510일 경 결혼을 한다며 주소를 묻는 전화였다.

전화 통화를 끝낸 후 주변에 어둠이 오고 있음을 느끼고 하산을 서두른다.

하산 길 능선 잣나무 아래는 멧돼지들의 놀이터인지 무척이나 땅을 파놓고 분탕질을 해댔는데 불안한 마음이 엄습해지고 금방이면 내려갈 것 같은 덕현리 마을은 한동안 땀을 쏟으며 내려서야 했다.

아침 새벽부터 서둘러 무리한 계획을 세웠지만 그래도 큰 모험을 무사히 달성했으니 뿌듯한 마음으로 버스를 기다린다.

 

 

대금산 산행이야기

수리재에서 두밀리고개구간 산행이야기

 

언 제 : 2003223

누 구 와 : 정토산악회원 약 140명과 함께

산행코스 : 윗두밀 - 수리재 - 전망바위 - 593- 610- 두밀이고개 - 대금산 정상 - 810- 절골능선 - 셋두밀

산행시간 : 4시간 30

도상거리 : 8.5Km

정토산악회에서 준비한 45인승버스 3대가 경춘국도에서 상색리로 접어든다.

굽이굽이 돌아 계곡으로 들어가자 방송매체에서 자연학습장으로 여러차례 소개했던 단층슬라브의 초라한 두밀분교가 우리를 반가이 맞아준다.

두밀분교에서 조금을 더 올라가니 윗두밀 종점이다.

버스 3대에서 토해내는 능산객이 제법 많다.

정토산악회에서 배부한 산행지도를 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산행거리가 짧아 마음속으로 홀로 산행을 계획한다.

윗두밀에서 산행이 시작되고 등산행렬이 길게 이어지며 두밀이고개로 향한다.

시간은 11시를 가까이 가리키고 있으니 하산시간이 충분할 것 같아 잠시 생각을 하다 뒤로 쳐지고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홀로 산행을 택한다.

일행들은 직진으로 두밀이 고개로 가는데 대열을 이탈해 좌측으로 방향을 바꿔서 불기산에서 수리재로 이어지는 능선방향으로 향한다.

윗두밀에서 지도상 수리재로 가는 길이 있으나 눈이 너무나 많이 쌓여 길의 흔적도 찿을 수도 없으므로 가파른 기슭을 길도 없는 곳으로 무작정 올라갔는데 능선을 거의 올라갈 즈음에는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경사가 심했으며 소매 끝으로 흐르는 땀을 계속 씻어대며 오르다보니 수리재로 올라섰다.

불기산이 잡으면 잡힐 것 같이 지척에 두고 불기산 서릉으로 불기산과 점점 멀어진다.

능선은 50m정도의 방화선을 만들어 놓았는데 경사가 심하지 않은 곳에서는 그런대로 갈만한데 전망바위로 오르는 능선은 경사도 심해 힘들었는데 그보다 더 힘든 것은 방화산을 만들어 잡을만한 나무 가지가 하나도 없어 무릎까지 덮힌 눈에 자꾸 미끌어 진다.

5m를 오르고 1m 미끄러지기를 수 십 번 끝에 전망바위에 도착한다.

전망바위 위에 올라가 긴 한숨을 몰아쉬며 주변을 둘러본다.

건너편 두밀이고개 오르막 능선을 보니 선발진 몇몇 사람이 능선에 붙었다.

불기산 서릉을 타고 수리재에서 전망바위로 저 밑으로 꺼져버린 능선에서 다시 급경사 오르막으로 593대금산 정상 810약수봉 깃대봉 송이봉 매봉으로 포근히 감싸 안은 능선이 분화구를 연상케 한다.

늦기는 했지만 서둘러 스팻치와 아이젠을 착용한 후 전망바위의 가파른 길을 내려서서 내리막 능선을 마구 뛰어 달린다.

무릎 위까지 흰눈은 쌓였고 러셀이 전혀 안되어 있다.

어제, 그저께 서울에서는 비가 내리더니 이 곳 대금산에서는 계속 눈이 내렸나 본데 어쩌면 이리도 희고 아름다운지 감탄사를 연발하였는데 방화선은 눈이 덮힌 경사진 초원같다는 생각에 마구 뛰다 걷기를 계속하며 TV에서나 보는 눈 덮힌 산야를 뛰노는 노루나 사슴을 떠올리며 뛰어보기도 했는데 바람으로 인해 눈이 많이 쌓인 곳은 무릎을 넘어 허리까지 찬다.

미끄러지기를 수 십 번 끝에 수리봉(593m)에 올라선다.

환상적인 눈은 계속되고 잣나무 숲은 하얀 눈과 조화를 이루고 축쳐진 가지에는 아름다운 눈꽃이 하얗게 피었으며 좌측으로는 청우산이고 우측으로는 대금산으로 방화선은 능선을 타고 대금산쪽으로 계속 이어졌다.

산길을 간다는 느낌보다는 경사진 목장을 걷는 느낌이며 두밀이고개 능선에는 아무도 안 보이는 것을 보면 아마도 후미도 정상으로 향하고 있는 것 같다.

하긴 수리재에서 수리봉까지 1.5km는 족히 될테고 수리재를 오르는 거리와 수리재에서 수리봉까지 오는 사이 일행은 대금산을 넘는게 당연한 일일 것이다.

내리막길을 사슴처럼 뜀박질을 하며 한참 후에 두밀이고개에 닿았는데 지나온 길과 달리 이제부터는 러셀이 되어있어 가기가 편할 것 같다.

자그마한 이정표가 있었는데 이정표에는 온 길은 청우산방향이고 좌측은 대보리 은계마을이고 우측은 두밀리 2.2Km, 앞으로는 대금산정상 500m를 나타내고 있다.

이정표가 있는 안부를 지나 대금산으로 오르는 급경사를 오르며 정상까지 눈꽃이 환상이어서 감탄속에 대금산 정상에 닿는다.

대금산!

1m정도 되는 화강암의 작은 정상석에는 대금산 704m, 가평읍 두밀리 10번지, 199881일 가평군수라고 표시되어 있다.

정상에서 주변을 조망한다.

대금산 정상의 눈꽃은 설악을 방불케 한다. 그저께, 어저께 내린 눈이라서 인지 때묻지 않은 하얀 눈은 구름의 포근함, 아니 선녀의 숨결처럼 포근하고 고상하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산새가 겨울을 이겨내는 것은 이처럼 아름다운 자연을 같이하기 때문이 아닌지... 정말 아름답다, 하얀 대금의 궁전이.........

대금은 내게 속삭인다, 많은 님들을 초대하고 싶다고...........

 

 

한북정맥 연인지맥 이어가기

호명호수~불기산구간 산행이야기

 

산행일시: 20110705

누구와: 나홀로

산행거리: 15

산행시간: 7시간 40(10:00~17:50)

산행코스:호명호수(09:50)-호명산들머리데크전망대(10:10)-호명호수기념탑(10:30)-주발봉(11:50,489.2m)-에덴성(13:05)-빛고개(14:00)-불기산정상(15:30,601m)-수리재(16:40)-상촌3(17:50)

 

호명호수는

면적45380여평에 둘레가 1.7km로 조성된 호명호수는 국내 최초로 건립된 양수발전소의 상부저수지로 호명산의 수려한 산세와 어우러져 백두산의 천지를 연상케 하는 명소로 상부저수지는 상천리이며 발전소는 호수너머 복장리에 위치하고 있다.

저가의 심야 전기를 이용하여 청평호의 물을 끌어올려 최대 사용 시 가치 높은 전기를 생산하여 전력공급의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참고로 국내 양수발전소의 준공 내역은

1.청평양수발전소 19802.삼량진양수발전소 19853.무주양수발전소 19954.산청양수발전소 20015.청송양수발전소 6.양양양수발전소 20067.예천양수발전소 2010

 

산행에 앞서

이 구간은 한북정맥에 속하는 연인지맥으로 처음부터 지맥을 답사한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는데 순서는 뒤 바꿨지만 오늘 예정하는 구간을 마치면 연인지맥의 95% 이상을 마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계획을 하게 되었고 연인산에서 아재비고개까지 모자라는 5%는 기회가 닿으면 답사하기로 한다.

<청평버스터미널에서 호명호수간 운행버스>

10여일 전에 청평을 왔을 때 호명호수로 가는 버스시간을 알아 편안한 마음으로 동서울에서 835분 버스로 청평에 도착하여 15분정도 여유가 있어 슈퍼마켓에서 필요한 생수를 구입하고 시간에 맞춰 930분에 호명호수로 떠나는 버스에 오르니 20분이 걸려 950분에 호명호수에 도착을 하였는데 승객은 호수의 관광안내원과 산행차림의 등산객 10명이 전부이다.

 

아직 햇살이 퍼지기 전이라 그런지 호명호수는 짙은 안개로 시계가 불량하여 아름다운 호수를 볼 수 없는 아쉬움을 남긴 채 잠시 쉬면서 등산화 끈을 조여 매고 호수를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며 호명호 기념비를 둘러보고 계곡을 물막이로 막아 만든 도로 위를 가노라니 아래는 안무로 전혀 보이지 않는데 짝을 찾는 쟁끼의 울음은 계곡을 가득 채운다.

호수의 반 바퀴를 돌아 지난번 집사람과 호명산 등산을 할 때 마지막으로 밟았던 마루금인 데크전망대에서 산행을 시작하기로 데크전망대로 이동을 한다.

데크전망대로 이동하여 호수를 바라보니짙은 안무가 전부로 실망을 금할 수 없지만 집사람과 왔을 당시 만 수위로 가득 찬 호수를 상기시키며..... 환상적이고 아름다웠던 그 때를 생각하며 전망대 아래로 내려선다.

 

산수국을 만나고..........

호수를 따라 잘 꾸며진 천상공원을 좌측에 두고 우측 등산로로 오르기 전 짙은 하늘색 꽃이 만발한 산수국을 보고 희색을 띄고 아름다운 산수국을 어루만지며 오늘도 무사한 산행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산수국이 아름답게 보이는 이유>

산수국이 아름답게 보이는 이유는?

온 산야를 수놓던 숲 속의 꽃은 6-7월 접어들면서 점점 자취를 감출 즈음이면 약간 음침하고 물기가 있는 계곡 부근에 청자색의 산수국을 접 할 수 있는데 산수국의 제일 큰 특징은 참꽃이라 불리는 유성화(有性化)와 헛꽃이라 불리는 무성화(無性化)를 함께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바깥쪽의 무성화는 화려한 5장의 꽃잎으로 수정을 돕기 위해 벌과 나비 등 곤충을 불러 모으는 역할을 하고 가운데 작은 꽃들은 유성화로 화려함은 없으나 꽃잎은 퇴화되고 암술과 수술이 발달하여 실제 수정을 하는 꽃으로 무성화의 도움을 받아 수정을 하는 상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
꽃의 색깔이 변하는 산수국>

산수국이 여러 가지 색깔을 내는 이유는?

산수국은 흰색으로 피다가 점차 시원한 청색이 되고, 다시 붉은 기운을 담기 시작하여 나중에는 자색으로 변하는 경향이 있는데 대부분 수국은 토양이 알카리성이면 분홍빛이 진해지고, 산성이 강해지면 남색이 짙어지는 신비스러움을 지니고 있어 이런 특성 을 이용하여 인위적으로 토양에 첨가제를 넣어 꽃 색깔을 원하는 대로 바꾸기도 는데 그래서 꽃말도 변하기 쉬운 마음이다.

 

양수발전소 건설과 준공의 의미를 되새기며

산수국을 뒤로 하고 우측으로 경사진 길을 따라 피어있는 털중나리를 보며 능선으로 접어들으니 팔각정인 호명정이 나오는데 아직 개관을 하지 않은 상태이고 호수를 내려다보니 주차장 방향으로 안개가 조금 사라지니 호수가 일부 모습을 드러낸다.

<호명정>

<양수발전소 기념탑>

팔각정에서 내려서면 청평 양수발전소 기념탑이 자리 잡고 있는데 어떤 이는 손을, 어떤 이는 목숨까지를 거족적 발전의지에 고스란히 바치며 청평의 물을 끌어올려 虎鳴湖 만들어서 과학의 맨 처음 이 天池 이루어 놓았나니 앞으로 여기 올 영원의 자손들이여 이 앞에 옷깃 여며 이 뜻 받아서 이 겨레가 더 잘 살길만을 찾을 지어다, 찾아서 끊임없이 나아갈 지어다.

주관 한국전력주식회사 1980416라고 기록되어있다.

하긴 이 양수발전소를 만들고 준공할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 사람들이 세계지도를 보며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한동안 찾았겠으나 팝의 본 고장인 서구에서 우리의 팝을 열창하고 공연을 요구하는 진풍경이 일어나고 IT분야나 선박 그 외 여러 분야에서 세계 제1의 자리를 고수하고 당시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호수를 떠나 지맥길로.....

기념탑을 지나 약간의 오름을 하니 헬기장이 나오고 헬기장을 지나며 좌측으로는 호명호수 관리소로 내려서는 길이고 우측으로는 이제부터 지맥길로 접어들게 된다.

이틀동안 많은 비가 내려 나뭇잎은 더욱 푸르고 등산로는 아무도 지나지 않아 아무 흔적이 없으며 능선 양쪽으로는 자욱한 안개로 시계는 여전히 불량하나 지저귀는 새소리만은 희망의 하루를 약속하는 행진곡이다.

<딱따구리 아파트>

두 번을 내려섰다 올라선 봉우리에는 복장리 경로당에서 간이 이정표로 천지연 등산로를 표기하고 있는 지점을 지나며 경로당보다는 청년회가 낳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지나치고 행여 지나는 등산로 옆으로 귀한 야생화라도 있을까? 눈을 바쁘게 움직이지만 꽃의 계절이 아니어서인지 카메라를 들이댈 꽃이 없다.

사람들의 대화소리가 나 누군가 일찍 서두른 등산객인가 싶어 부지런히 내려서니 발전소고개이며 무인방송시설로 산을 아끼자는 방송인 듯하고 고개마루에는 포장마차가 일찍도 문을 열었는데 지나가던 개인택시 기사가 무언가를 주문하며 나누는 대화였고 그러한 풍경을 보니 막걸리 한잔이 생각이 났지만 아침이고 산행 중 음주는 아니라는 생각에 경사진 등산로로 올라선다.

털중나리의 이야기

이곳부터 주발봉까지는 조망처나 특이한 사항이 없이 이어지는데 주발봉 바로 전 헬기장에는 잡나무와 잡풀만 무성한 가운데 탐스런 털중나리가 꽃을 피우고 있는데 나리에는 주근깨 투성이인 말괄량이 소녀같은 참나리를 기본으로 하여, 하늘을 바라보면 하늘나리, 땅을 바라보면 땅나리, 그리고 나를 바라보면 중나리라고 부른다. 그런데 중나리 중에서도 유독 몸에 털을 많이 지니고 있는 나리가 있는데 털중나리라 부르는데 털중나리는 어처구니없고 기막힌 사연을 담고 있는 이야기가 있으니 이러하다.


<
털중나리>

옛날 용모는 빼어나게 아름다우나 그 성질이 너무나 사나운 처녀가 있었는데 그 소문이 워낙 심하게 멀리 퍼졌으므로 어느 누구도 감히 그 소녀에게 청혼을 하지 않아 시집을 가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러던 중 꾀가 많은 한 젊은이가 용감하게 그 여자에게 청혼을 해서 일사천리로 결혼이 이루어지게 되었고 첫날밤이었다.

결혼식을 치르느라 무척이나 피곤했던 신부는 자정을 넘기자 꿈나라로 직행을 하고 신랑은 곤하게 자고 있는 신부를 확인하고 이불에 물 한 사발을 쏟아 붓고는 모른 척 잠을 잤다.

아침이 되어 눈을 뜬 신부는 아랫도리가 축축히 젖어 있으니 깜짝 놀랐고 첫날밤에 오줌을 쌌으니 이런 망신이 또 어디 있으며 친정으로 쫓겨날 판이되자 신랑은 신부에게 비밀에 부치겠노라고 신부를 위로했으니 신부는 그 날 이후로 신랑 앞에서 고개를 들지 못하고 평생을 복종하며 순종하며 살았다는 것이다.

그렇게 세월이 흘렀고 남편이 환갑을 맞게 되었는데 그 잔칫날 즐거운 마음으로 술이 거나하게 된 남편은 이제는 진실을 밝혀도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첫날밤에 있었던 일을 아내에게 이야기하자 그 말을 들은 아내는 대뜸 눈을 부라리며 내가 그런 줄도 모르고 한 평생 고개를 들지 못하고 살았구나하고 내면에 숨겼던 사나움이 폭발하여 남편에게 달려들어 그의 수염을 모두 뽑아버렸다고 한다.

그렇게 살다 숨을 거둔 그 여인은 남편의 수염을 모두다 뽑아버린 그 벌로 해서 그 몸에 많은 털을 지니고 털중나리로 다시 태어나 아침이면 이슬을 눈물방울처럼 맺으며 마치 지난 일을 후회하고 있는 듯이 보이기도 하며 누구든지 바로 보지도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 더욱 애처롭게 보인다고 한다.

 

주발봉에 도착하고

헬기장을 뒤로하고 5분여를 가면 주발봉에 닿는데 호명호수 지맥진입로에서 주발봉까지 4km로 주발봉 도착 예정시간을 1050분으로 잡았는데 정확하게 주발봉에 도착하였는데 약간 초라한 분위기인 이곳에서는 자라섬 앞 북한강이 나뭇가지로 보일분이며 불기산은 조망이 되지 않는다.

<주발봉에서>

<주발봉에서 만난 살모사>

한낮의 열기를 느낄만큼 무더움이 엄습해오고 잠시 그늘에서 쉬며 삼각대를 설치하고 증명사진 몇 장을 담고 빛고개로 200m 내려섰을 때 등산로 한가운데서 일광욕을 하고 있던 잘생긴 쇠살모사가 불청객의 침입에 놀라 몇m 도망치다 말고 멈춰서고 나는 나대로 잘생긴 쇠살모사를 한동안 주시하다 카메라를 꺼내 몇카트 담는데도 도망칠 생각을 하지 않으니 사람해치지 말고 잘 살라는 무언의 대화를 나누고 아래로 내려선다.

억울한 알바를 하다

잠시 내리막 길을 내려서니 이정표가 있는데 주발봉0.95km만 표기되어있고 하산2km. 빗고개굴1.8km는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떼어 오늘의 큰 실수인 알바를 거듭하게 된다.

<훼손된 이정표>

<훼손되기 전 이정표>

훼손된 이정표에 의해 의심할 여지없이 능선을 따라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가평 올레길로 5분여를 가다 좌측으로 이어지는 내리막길로 한동안을 내려서는데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불기산의 방향이 점점 좌측으로 바뀌자 그동안 산을 다닌 경험에 의해 알바임을 느끼고 왔던 길을 따라 반대 방향으로 올라서 원인을 찾고 보니 훼손된 이정표위치에서 직진으로 내려서야 했는데 누군가의 이정표 훼손으로 알바를 하였는데 내가 아닌 누구라도 독도를 하면서 가면 몰라도 모든 사람들이 알바를 할 수 밖에 없는 지경이다.

아까운 시간과 쓸데없는 힘을 낭비하고 다시 마루금을 따라 조금 내려서다 산에서는 보기 드문 물레나물을 만나는데 낮은 언덕이나 물가에 피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산속 그것도 능선에 잡초사이에 피었다는 게 이상스러워 누군가가 꽃씨를 뿌린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세상에 이런 일이.............

물레나물을 뒤로하고 멸 발자국을 옮기니 좌측으로 어마어마한 궁전이 있었다.

<에덴성과 알곡성전이라...............>

호명호수에서 가지고 온 관광안내문에 있는 지도를 보니 위쪽은 에덴성이라고 표기되었고 아래 전시장 같은 공원은 알곡성전이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에덴성은 무었일까?

그리고 알곡성전이라면 어느 종교단체의 기도원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평범한 성도들의 정성어린 헌금으로 궁궐과 같은 성전을 건립한다는 게 진정 하나님의 뜻일까? 정말로 하나님께서 존재하신다면 왜 이러한 일들을 심판하여 더 큰 피해를 보지 않도록 조처를 안 하시는 걸까?.............

2번째 알바, 죽을 맛이다

복잡한 머리를 굴리며 마루금을 따라 오다 큰 철탑을 만나게 되니 행여 또 알바나 하면 어쩌나 싶어 경사진 방향으로 길은 나있는지? 표식리본은 달려있는지? 눈여겨봤지만 거리가 멀어서 확인이 안 된 상태로 마루금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우측으로 휘어진 능선을 따라 무작정 가니 길이 양호한 편이라 알바라고 인식하지 못했지만 빛고개가 나와야 하는데 길이 보이지 않고 차량의 굉음이 들리기 시작하더니 빛고개가 멀리보이고 발아래는 군부대 담장이 길게 세워져있으니 오늘만 2번째 알바를 하니 정말로 어처구니가 없는 노릇이다.

<빛고개>

다시 철탑으로 되돌아 갈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전 경춘선 레일이 있던 철거한 기찻길을 따라 1km정도 걸어서 빛고개로 복귀할 수 있었다.

불기산으로 오르는 길........

빛고개의 구도로와 신도로가 만나는 3거리에서 길을 건너 고개 우측 가평군 자원순환 쎈터 정문에서 좌측으로 올라서 능선 마루금까지 가는 길은 잡초가 무성하여 길의 표식도 남지 않아 풀섶을 헤치며 가야하는데 주발봉 아래서 본 살모사가 떠올라 경계를 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긴장을 하며 조심스럽게 오르고 잡초 더미 속 여기저기에는 구릿대가 무성히 자라 얼마 있지 않아 꽃을 피울 것 같다.

<구릿대>

<불기산 오름길의 잣나무 수림>

마루금을 따라 잣나무 수림이 좌측 사면으로 조성되어 한낮 무더위에 피톤치드의 생성으로 불쾌지수를 줄여가며 한동안을 오르다 보니 상부쪽에 이르러 우측의 산을 깎아 공사를 하고 있는데 가평군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공사현장이라고 하는데 가평군은 지자체가 하는 사업은 자연을 훼손해도 되는지? 국유지나 군유지에 이만한 공사를 할 땅이 없는 것도 아닐진데 .........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공사현장을 지나면서 등산로 우측으로는 개인이 약초재배를 하는지 출입을 엄하게 제한한다며 무단출입 시 형사고발을 하겠다며 일정한 거리마다 팻말을 세워 놓고 차양막을 철조망 대신 둘러쳐놓았는데 그렇지 않아도 바람이 불지 않아 짜증이 나는데 차양막까지 가려져있으니 불쾌지수가 더 오를 수밖에 없다.

그렇게 차양막과 함께 거의 1km 정도는 갔을까 묵묘가 있는 곳에서 차양막이 사라지고 깔딱고개가 시작이 되더니 어느새 주능선에 오르고 잠시 숨을 돌린 후 5분여를 오르니 불기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비가 안 되어 있는 불기산정상

불기산 정상에 도착 했으나 기대와는 달리 불기산 정상은 무방비 상태로 지자체에서 몇년째 정비를 하지 않아 이제껏 가평의 산을 다닌 중 이곳이 제일 못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사방에 잣나무가 있어 사진 찍기가 불편할 정도로 좁고 조망도 완전 제로였다.

<불기산정상>

<사계를 정리하면 이곳이 최고 명당인데>

<불기2>

정상에서 10m 정도 뒤편에는 멎진 노송이 있는데 이곳까지 잣나무를 베어버리면 사방의 조망이 으뜸이 될 수 있건만 가평군에서 도무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 것이다.

좁고 조망이 안 되는 정상에서 증명사진을 찍고 노송밑에 앉아 세월이 가는 줄 모르게 쉬다가 5분 거리에 있는 2봉과 3봉을 경유하니 2봉이 정상 같고 3봉 또한 정상 같은 생각이 든다.

수리재에서 상천리로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 방화선이 시작되는 구간에 들어서니 옛날에 마음씨 착하고 아름다운 처녀가 목숨을 끊어 순결을 지켜낸 슬픈 전설을 안고 있는 하늘 말나리가 무리지어 꽃을 피우고 지금은 꽃이 없는 상태인 산괴불주머니가 넓은 면적을 채우고 있으니 봄철 괴불주머니가 필 때면 개나리가 만발한 것 같은 분위기가 조성될 듯싶다.

<하늘말나리>

<파리플>

<보행이 힘들정도로 우거진 수리재>

다시 한 차례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 수리재에 도착을 한다.

앞에 가로 막은 전망바위봉은 수년전 함박눈이 무척이나 내렸던 날 아무도 가지 않은 방화선을 오르며 수없이 미끄러지며 오르던 추억이 서려있는 곳이다.

두밀리로 빠질까? 상천리로 빠질까? 아니면 청우산까지 갈까? 망설인다.

일찍 산행을 마칠 생각으로 청우산은 포기를 하고 두밀리로 빠지면 바로 아래가 버스 종점인데 차 시간도 알지 못하고 상천리로 빠지면 마을까지 가는 거리는 멀어도 막차가 끝났으면 1시간만 걸어도 전철을 이용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상천리를 택하고 내려서지만 수리재에서 상천리 구간은 길은 있지만 잡풀로 뒤 덮여 사람이 지나간 흔적이란 하나도 없다.

살모사의 공포가 다시 살아나 스틱을 만들어 천천히 길을 확보하며 내려서느라 시간이 예상보다 많이 걸려 상천3리에 도착하며 산행을 종료한다.

 

그밖의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