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언저리, 한석산 산행이야기
산행일시: 2023년03월17일
누구와: 나홀로
산행거리: 약16.23km(1.1km알바포함)
산행시간: 8시간05분(09:25~17:30)
산행코스:장승고개임도들머리(09:25)-임도3거리1(10:05)-임도3거리2(10:18)-임도3거리3(10:32)-임도3거리4(10:34)-한석산정상(11:28~12:08,점심)-1104봉(12:15)-알바(12:18~12:45)~1025봉(12:54)-1003봉(13:06)-904봉(13:35)-903봉(13:42)-임도종점(13:51)-선바위봉(984m,14:20~44)-901봉(15:02)-847봉(15:15)-임도(15:33~43)-711봉(15:45)-암봉(15:54)-653봉(16:10)-577봉(16:42)-548봉(16:54)-철탑(17:10)-한양아파트(17:25)-정수장입구정류장날머리(17:30)
주요지점 통과 및 이동거리
09:25 장승고개임도들머리 해발750m에서 산행시작
10:05 임도3거리1, 산행거리2.51km, 산행소요시간40분, 해발763m
10:18 임도3거리2, 산행거리3.12km, 산행소요시간53분, 해발783m
10:32 임도3거리3, 산행거리4.00km, 산행소요시간1시간08분, 해발879m
10:34 임도3거리4, 산행거리4.06km, 산행소요시간1시간10분, 해발875m
11:07 매봉능선 갈림길
11:28~12:08 한석산정상(점심), 산행거리6.18km, 산행소요시간2시간03분, 해발1116m(-1m)
12:15 1106봉, 산행거리6.63km, 산행소요시간2시간50분
12:18 능선갈림길
12:18~12:45, 알바27분, 1.10km
12:54 1025봉, 산행거리8.26km, 산행소요시간3시간28분
13:06 1005.6봉, 산행거리8.68km, 산행소요시간3시간40분, 해발1003m(-2.6m)
13:11 994봉, 산행거리8.93km, 산행소요시간3시간45분
13:35 904봉, 산행거리9.41km, 산행소요시간4시간10분
13:42 908.2봉, 산행거리9.72km, 산행소요시간4시간17분, 해발903m(-5.2m)
13:48 868봉, 산행거리10.06km, 산행소요시간4시간23분
13:51 임도종점, 산행거리10.17km, 산행소요시간4시간26분, 해발848m
14:10 946봉, 산행거리10.91km, 산행소요시간4시간45분
14:20~44 선바위봉, 산행거리11.21km, 산행소요시간4시간55분, 해발984.5m
15:02 901봉, 산행거리11.73km, 산행소요시간5시간37분
15:15 851.7봉, 산행거리12.18km, 산행소요시간5시간50분, 해발847m(-4.7m)
15:33~43 임도, 산행거리12.72km, 산행소요시간6시간07분, 해발704m
15:45 711봉, 산행거리12.86km, 산행소요시간6시간20분
15:54 거대 암봉---우측으로 우회
16:10 652.4봉, 산행거리13.45km, 산행소요시간6시간45분, 해발653m(+0.6m)
16:42~49 577.9봉, 산행거리14.45km, 산행소요시간7시간17분, 해발577m(-0.9m)
16:54~57 548봉(삼각점), 산행거리14.65km, 산행소요시간7시간18분
17:10 철탑, 산행거리15.23km, 산행소요시간7시간45분, 해발383m
17:14 절개지위, 산행거리15.39km, 산행소요시간7시간48분, 해발326m
17:25 한양아파트
17:30 정수장입구정류장날머리, 산행거리16.23km, 산행소요시간8시간05분, 해발208m
◎ 산행 전 이야기
이번 산행은 설악산 언저리에 있는 한석산입니다.
한석산은 산악회에도 제법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오지의 산으로 실제로 산행다운 산행은 거의 하지 않는 편입니다.
산행다운 산행이라~~~
쉽게 임도를 따라 대부분 걷는 산행을 뜻함입니다.
한석산에는 임도가 제법 많은 편으로 들머리와 날머리를 임도로 잡는다면 실제 산행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산악회에서는 대부분 장승고개에서 정상까지 왕복산행을 하거나 피아시계곡으로 하산하는 편인데 피아시계곡도 긴 거리가 임도로 되어 있습니다.
장승고개에서 시작하면 정상까지는 약6km정도가 되는데 임도로 이동하므로 크게 힘들지 않고, 가리봉이나 대청봉, 점봉산, 방태산 등 주변 명산들을 제대로 조망할 수 있는 특전이 있습니다.
작년에는 다른 명산을 다니느라 한 번도 설악산을 들지 못했고 올해도 설악은 들 계획이 많지 않고 언저리 산을 찾을 계획으로 한석산을 스터디했습니다.
한석산은 임도를 따라 정상까지 진행한다고 하여 흥미를 갖지 못했었는데 지인들의 산행기록을 보면 오지 중의 오지라는 멘트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산행 이전에는 몰랐는데 산행 정리를 하다 보니 가까운 지인인 신경수님이나 현오님 같은 베테랑들도 이미 한석산을 답사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번에 지난 장승고개->한석산정상->선바위봉->합강교 코스로 제대로 산행한 흔적이나 기록이 없다는 점입니다.
전체나, 일정한 구간의 거리나, 구간의 위험한 요소나 지형지물, 능선을 지나며 만나는 임도 등과 등산로의 실태에 대해 자세하게 기록한 것이 없어 이번 산행으로 후답자를 위해 자세하게 기록을 해봅니다.
빠르지 않은 걸음으로 약8시간, 거리는 약15km로 정상을 오르는 임도 약6km에 오지능선으로 하산하는 9km정도가 되는 편입니다.
산행을 하며 느낄 수 있었던 것 중 야생화가 피는 4월에서 6월이 되면 등로 옆 계곡에는 많은 야생화가 필 것 같았습니다.
이 글을 읽는 님들도 올해 임도길을 걸으며 다양한 야생화를 보러 가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한가하고 쉬운 임도산행과 불과 10여m도 구분할 수 없는 오지의 능선이 공존하는 설악산 언저리 한석산 산행, 지금 열어갑니다.
◎ 장승고개 임도들머리에서 한석산 정상 구간
한석산 장승고개로 가는 버스는 몇 차례 있지만 장승고개~합강교까지 종주산행을 한다면 필히 09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야한다.
들머리가 되는 장승고개에는 정류장이 없으므로 들머리에서 600m전 덕적리분리수거장 정류장에서 걸어서 이동해야하는데 인제 농어촌 버스는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태워주기도 하고 내려주기도 하는데 출발 전 기사님에게 양해를 구하자 흔쾌하게 수락하며 “내릴 곳에서 세워달라고 하라.”고 하는 기사님의 배려로 쉽게 들머리인 장승고개에 도착한다.
장승고개~~~
고개에 장승은 없는데.... 예전에는 있었나.....
장승을 세웠다면 덕적리마을 입석이 있는 근처에 세웠어야 했을 것인데............
예전에 이 고개에 장승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는데 조선지지자료의 지도를 보면 장승고개의 유래를 추정해볼 수도 있다.
조선지지자료 지도에는 이 고개 아래 덕적리분리수거장정류장 좌측으로 하장승평(下 長承坪), 고개 못미친 곳 좌측으로 상장승평(上 長承坪)이라 기록했으니 장승평이란 평평한 땅이 넓게 분포한다는 뜻으로 높고 깊은 산중에 평평한 지대가 상하로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장승고개는 장승이 있었던 고개라는 추론보다는 길고 넓은 땅이 있는 장승평에서 유래되었다고 추정해볼 수 있다.
장승고개 직전 임도입구에서 하차하면 우측으로 임도가 들머리가 되므로 하차와 동시에 산행이 시작된다.
차단기가 개폐되어 있는 임도로 들어섰는데, 요즘 날씨가 따뜻해 겨울이 완전히 갔나 생각했는데 이곳은 아직도 겨울인지 임도 길은 얼어붙었고 이따금씩 차량이 지난 바퀴자국에 고인 물이 제법 두껍게 얼었는데 얼음이 깨진 것을 보니 차량이 들어간 것이다.
임도는 사면으로 지나기 때문에 평지를 걷는 셈인데 임도를 걸으며 덕적리를 내려다 볼 수 있는데 거리가 가까워 덕적리에서 어떠한 계곡이나 능선으로 붙어도 20분도 되지 않아 임도로 오를 수 있는 거리다.
또한 임도에는 500m 거리를 두고 119 지점번호가 기록된 기둥이 있어 지나온 거리를 알 수 있기도 하며 수시로 지나는 계곡 주변으로는 야생화가 있을 것 같은 생각에 자세히 관찰해 보지만 꽃은 보이지 않는다.
특별한 지형지물이 없는 상태로 2.5km정도 지나면 1번째 임도3거리가 나오는데 3거리 주변으로 넓은 적치장을 만들어 간벌한 나무를 쌓아 놓았다.
1번째 임도3거리를 지나면 넓은 계곡은 장발의 머리를 깎아 놓은 듯 전체를 벌목했는데 몇 년이 지난 것 같았고, 남쪽으로 정상 같아 보이는 높은 봉우리가 보인다.
상쾌한 기분으로 10여분을 지나자 2번째 임도3거리에 도착했는데 이곳에는 작고 예쁜 우체통같은 설치물이 있어 열어보니 「인제천리길」스탬프가 들어 있다.
2번째 임도3거리를 막 지나면 좌측에 있는 119 국가지점번호 기둥에 임도입구에서 3.5km라는 거리를 표기했다.
이곳부터 이전 보다 가파른 임도가 이어지는데 경사가 심한 곳은 콘크리트포장이 되어 있는데 임도 좌측으로 아름드리 노송들이 즐비하다.
고도가 점점 높아지며 나뭇가지 사이로 먼 곳의 풍경이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어디가 어딘지 방향을 제대로 잡을 수가 없다.
2번째 임도3거리에서 15분 정도 지나자 넓은 광장이 나오고, 광장에는 트럭이 한 대 주차되어 있고 멀지 않은 곳에서 나무를 베는 전동톱 소리가 산을 뒤흔든다.
넓은 광장 우측으로 좁은 비포장임도가 갈라지니 이곳이 3번째 임도3거리인데 넓은 임도를 버리고 우측 좁은 임도가 한석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다.
3번째 임도3거리에서 1~2분 들어서면 우측으로 또 다른 임도가 갈라지는데 이곳이 4번째 임도3거리가 되는데 정상은 직진으로 진행한다.
4번째 임도3거리에서 직진방향으로 들어서는 곳 좌측에는 119 국가지점번호판이 달린 기둥이 있고 그 앞에는 한석산1 시점이 음각된 작은 입석이 있는데 한석산으로 오르는 기점으로 표시한 것 같다.
이곳을 지나면 이제까지 지나온 임도와는 다르게 느껴지는 길로 등로 옆 수목은 대부분 키가 작은 잡목들로 지나온 등로 주변의 금강송 같은 군락은 없다.
가파른 오름이 나오는가하면 수시로 굽이를 돌며 오르는데 그럴 때 마다 거침없는 조망이 터지기도 한다.
그러나 또 다른 어려움이 따르니 얼어붙었던 임도가 햇살을 받아 녹아 걷기 힘든 상황도 발생되는데 해빙기에 나타나는 임도의 현상으로 발바닥이 커지며 등산화의 무게가 갑절이나 무거워진다.
그늘이 가려진 곳을 밟으며 오르려고 신경을 곤두세워가며 오르는 행동을 자신도 모르게 반복한다.
고도가 점점 높아지며 나뭇가지 너머로 서서히 조망이 드러내다가 4번째 임도3거리에서 15분을 오른 곳에서 일시적인 조망이 터진다.
가다말고 멈춰서 산릉을 확인해본다.
좌측 가까운 곳에 점봉산을 시작으로 작은 점봉산과 방태산이 전면을 장식했고 후면으로 조침령에서 점봉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능선과 진동리 양수발전소 풍력발전기가 아주 희미하게 보였는데 사진으로는 분간할 수 없다.
점점 멀어져가는 대간능선은 약수산에서 두로봉으로 이어서 상왕봉과 비로봉으로..... 2~3분을 더 올라 한 모퉁이를 지나자 새로운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이번에는 주걱봉, 촛대봉, 가리봉이 가깝게 보이고 우측 뒤로 중청봉과 대청봉이 그 우측으로 망대암산과 점봉산이 모습을 나타내는데 이곳에서 보는 주걱봉과 가리봉의 모습이 단연 으뜸이다.
잠시 멋있는 풍경을 보고 정상으로 가다가, 왠지 멋있는 풍경을 다시 보고 싶어지니 뒤돌아보기를 여러 차례다.
한석산을 선답한 산객들에게 단골 표적이 되는 암봉소나무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사진으로 볼 때는 작은 암봉같아 보이지만 실제로 거대한 암봉이며. 행여 위쪽에는 흙으로 덮여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하겠으나 위쪽에서도 확인 했지만 암봉에서 암봉과 함께 살아가는 소나무다.
암봉과 소나무, 가리봉과 주걱봉, 대청봉과 점봉산 등의 풍경을 보며 오르다 보면 119지점번호 기둥과 기둥 앞에 한석산2 1.1km가 음각된 작은 입석이 나오는데 4번째 임도3거리에서 보았던 종류의 입석으로 시점1에서 이곳까지의 거리인지 한석산까지의 남은 거리인지는 알 수가 없는데 아마도 시점1에서 이곳까지의 거리를 나타낸 듯 했다.
그리고 이 지점번호 좌측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는데 이곳이 매봉으로 내려서는 능선인데 오늘 산행일정은 매봉이 배제되고, 거리가 먼 선바위봉으로 잡았으니 임도를 따라 계속 오른다.
얼마를 올랐는지 다시 조망이 터지는데 이번에는 방태산 뒤편으로 한강기맥과 춘천지맥이 모습을 나타냈는데 가리산의 모습이 확연했으며 중간에 소뿔봉 일대의 모습이 나타나는데 춘천지맥에서는 백암산과 가리산만 올랐을 뿐 지맥은 미답상태이다.
잠시 가슴 후련한 조망을 즐기고 용이 트림하는 형상으로 보이는 임도를 따라 오르니 넓은 한석산 정상으로 맨 먼저 만나는 것이 1117m표기를 앞세운 한석산 정상표지석이다.
▷장승고개 임도들머리에서 한석산 정상까지 산행거리6.18km, 산행시간2시간03분, 해발1117m, 현재시간 11시28분이다.
◎ 한석산 정상에서 선바위봉 구간
한석산.
한석산은 인제군 인제읍 고사리 1번지에 위치한 산으로 한석산의 족보는 백두산->설악산 한계령->가리봉->1226.5봉->장승고개->한석산으로 이어지는데 우리나라 단맥의 살아있는 전설인 신경수님은 이곳 단맥 이름을 백두가리단맥이라고 붙이고 아주 오래전 이곳을 지났으며 1226.5봉을 기준으로 백두가리단맥은 1226.5봉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며 장승고개->한석산 정상->선바위봉을 지나 합강교에서 그 맥을 다하며, 1226.5봉에서 직진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갈골마을로 이어진다고 해서 백두가리 갈골단맥으로 이름을 붙이고 몇 년 전 단맥을 답사했다.
한석산의 유래는 알 수가 없으며 인제군청 홈피에서 뭔가 있을까? 하고 찾아보지만 아무것도 찾은 것이 없다.
한석산이라는 산명은 언제부터 불리었는지는 알 수 없는데 대동여지도에도 한석산은 표기되지 않았고 1912년 만들어진 조선지지자료에도 한석산의 표기는 없다.
한석산에 대한 궁금한 점을 알기 위해 인제군청에 민원을 제기했는데 ........4일이 지나서 연락이 왔는데 인제군청에서 오래전 문서를 뒤져보고, 여러 곳에 물어보았는데 한석산의 유래와 산 이름이 없다가 언제부터 한석산으로 부르게 되었는지 알수가 없다는 답변이었는데 이러한 답변은 이미 예상했던 바였는데 그래도 알수없다는 연락을 취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대부분 지자체에서 아예 답변도 주지 않는 사례가 많다.
한석산 정상에 정상표지석 이외에 한석산전투전적비가 세워져 있는데 한석산 전투는 1950년 6.25 한국전쟁 때 있었던 일로 당시에는 한석산으로 불린 것인지 아니면 이후에 한석산으로 불리며 이곳 전투를 한석산전투라고 불렀는지는 알 수 없다.
한석산 전투는 6.25한국 전쟁 당시인 1951년 5월 7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중공군의 공세로 열세에 처해 있던 국군이 매봉과 한석산에서 큰 전과를 올린 전쟁으로 이 전투에서 3군단 예하 9사단 30연대는 북한군 12사단을 격파하고 지리적 요충지인 한석산 남쪽에 있는 매봉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북한군을 사살, 각종 화기를 다량 노획하였다고 한다.
한석산 정상은 상당히 넓다.
약300평 정도 되는 넓이에 200평 정도는 공터이고 약100평 정도는 태양열 집열판과 태양열을 이용한 어떤 측정기기가 있고 산불감시카메라까지 설치되어 있으며 시설물 뒤로 삼각점이 있다.
정상에서 조망은 주변 잡목으로 아주 제한적인데 점봉산 일대와 방태산 일대 그리고 소뿔봉 일대의 조망을 정상으로 오르며 보았으므로 이곳에서는 의미가 없다.
삼각점이 있는 높은 곳을 오르면 잡목 뒤로 조망이 열리는데 전면은 가리봉에서 이어지는 가리단맥 능선이 배치되어 있고 후면으로는 대청봉이 보이고 가리봉이 가려서 귀청은 보이지 않고, 이어서 안산이 보이며 서북릉이 서쪽으로 이어진다.
서북릉이 끝나는 지점 뒤로는 매봉산에서 칠불봉, 향로봉이 보이며 그 좌측 덤불이 무성한 곳에 대암산이 있다.
삼각점에서 내려서서 남쪽 방향으로 이동하면 방태산 우측으로, 뒤쪽에 희미한 모습으로 황정산, 백암산, 소뿔봉 그리고 가리산으로 춘천지맥이 이어진다.
정상에서 조망을 마치고 집열판 옆 따뜻한 자리를 잡고 이곳에서 점심을 해경하고 커피를 마시며 한가한 시간을 보낸다.
한동안 쉬고 긴 오지능선을 지나야 하므로 배낭을 정리하고 정상을 떠난다.
한석산 정상에서 선바위봉으로 가는 길은 정상으로 올라서며 직진형태로 서북방향이다.
대부분의 산들을 보면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나 내려서는 길에는 많은 표지기가 달려 있어 길 찾아내려서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은데 이곳에는 표지기가 하나 붙어 있고 길도 희미하게 나 있다.
그러고 보면 한석산은 산악회에서도 많은 산객들과 오르고 내리는 산이지만 산행코스를 장승고개 임도에서 피아시계곡으로 잡는지 능선에는 길이 너무나 희미한 편이다.
장승고개에서 피아시계곡 코스는 정상에서 피아시계곡으로 내려서는 1km 정도만 산길을 이용하면 나머지는 임도길로 이동하기가 수월하다.
정상에서 내려서면 이곳은 음지라서 땅은 얼어있고 아직 녹지 않은 눈이 있으며 미역줄나무넝쿨이 무성하다.
정상에서 불과 5분 거리에는 미역줄나무넝쿨이 무성한 1104봉이 있는데 좌측으로 30m 정도 되는 바위가 있고 위에는 소나무가 있는 전망바위가 있는데 주변 잡목에 가려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1104봉에서 내려서는 곳은 미역줄나무 넝쿨이 무성해 여름이면 앞뒤를 분간할 수 없을 정도였는데 이곳이 선바위봉으로 가는 분기점인데 안내표지기가 없어 주능선처럼 여겨지는 직진으로 내려선다.
한동안 무성한 넝쿨을 지나고 능선에는 확실한 등로가 나타났고, 능선길은 크게 위험한 곳도 없고 진달래나무가 무성했다.
잡목 뒤로 춘천지맥의 능선이 보이고 가까운 좌측으로는 매봉이 보인다.
기이하게 자란 고목의 신갈나무와 죽어도 굳게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나무들의 풍경을 보며 약500m 진행을 하자 능선이 분기되는데 어느 능선으로 가야하는지 판단이 서지 않아 스마트폰으로 카카오지도를 펴니, 아~ 알바를 하고 있었다.
가야할 능선은 우측으로 계곡을 내려섰다가 올라서려니 엄두가 나지 않고.... 어쩔 수 없이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 오른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건 확인하지 않고 계곡해서 내려섰다면 오늘 산행은 망쳤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10분을 되돌아올라 주능선이 가까워지자 길이 없는 계곡으로 내려섰다가 주능선으로 올라섰는데 계곡에는 샘이 있는데 이곳은 멧돼지들의 공간으로 멧돼지 목욕탕과 식흔이 곳곳에 나타나 있다.
그렇게 1.1km 정도 30분을 알바를 하게 되었다.
본 능선으로 들어서면 길은 편하지만 등로의 흔적은 알바능선 보다 희미하였고 알바능선은 소나무가 제법 많았는데 본 능선은 소나무는 없고 참나무 종류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곳곳에 넝쿨이 우거지기도 하다.
본 능선으로 들어서서 2분 정도 지나서 우연하게 반가운 지인의 띠지를 보게 되니 「현오와 함께 걷는 지리산」과 「현오와 함께 걷는 백두대간」을 출간한 현오님의 표지기였다.
산행을 마친 이후 현오님의 발자취를 느끼기 위해 다음카페를 뒤져보니 2017년 여름 모산악회와 함께 이곳을 찾았었으며 현오님의 산행기를 보면 자하 신경수 고문임의 띠지가 곳곳에 있었다고 했는데 오래전 걸었던 신경수고문님의 띠지는 볼 수가 없었다.
현오님 표지기를 지나 능선은 낙엽이 많이 쌓이기는 했지만 걷기는 편하고 좋았으며 한석산을 오르며 보이지 않던 안산방면의 모습이 잡목 뒤로 보인다.
본 능선으로 올라서 10분 정도 지나 오른 밋밋한 봉우리는 1025봉이었는데 신갈나무 잡목이 있고 아무런 특징은 없다.
1025봉을 지나 내려서는 등로 주변으로 거대한 신갈나무가 쓰러진 채 몇 년을 썩고 있고 능선 북쪽으로는 매봉산과 향로봉, 서쪽으로는 대암산 능선이 보이는데 잡목으로 자세하게 볼 수는 없다.
편한 능선을 지나다 기이한 풍경을 접하게 되었는데 소나무로 보이는 나무가 큰 바위와 싸우다가 결국 바위도 깨지고 소나무도 수명을 다한 모습인데 이러한 풍경을 보며 나약하게만 보이는 소나무는 오랜 세월을 조금씩 바위틈새를 파고들어 결국 바위를 깨뜨릴 수 있었다는 것이니 끈질긴 노력으로 안 될 일은 없다는 교훈이기도 했다.
소나무 풍경이 있는 곳 아주 가까운 거리에 물푸레나무는 지금도 바위와 하나를 이루고 살아가는 모습이다.
이제까지 밋밋한 육산의 능선에 바위가 돌출되기 시작하고, 눈앞에 주황색 띠지가 매달린 것이 보였는데 이 주황색 띠지는 서울마운틴에서 오지산행 개척을 하며 달아 놓은 것으로 전국 높고 깊은 산을 다니며 많은 도움을 받기도한 띠지다.
밋밋한 오름을 하다가 고목이 되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봉우리에 올라서니 이곳이 1005.6봉으로 1025봉을 떠나 12분이 지나서였다.
1005.6봉을 지나 이어지는 등로 상태도 아주 양호하지만 등로의 흔적은 아주 희미한데 오랫동안 산을 다니던 사람들이라면 길을 찾아가는 데는 아무런 어려움은 없으며 우측으로 덕적리 일대가 내려다보이는데 비상사태가 발생한다면 약30분이면 충분히 마을로 내려설 수 있는 거리다.
이어서 1002봉을 내려서며 이전보다 등로가 희미하다는 생각에 카카오지도를 펴니, 아뿔싸 지도에 나오는 등로를 이탈했다는 것을 느끼고 한동안 자책을 하다가 지도를 자세히 관찰하고 제대로 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는데 지도에 나타난 등로는 계곡으로 내려서서 임도로, 임도를 따라 피아시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였다.
알바에 대한 트라우마속에 능선이 분기할 때면 지도를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느끼며 무명암봉에 다달아 등로를 확인하니 우측으로 빗겨지나 한없이 급경사를 내려서는 곳은 등로도 확인되지 않는데 미역줄나무 넝쿨이 무성하고, 금강송같은 소나무가 큰 숲을 이루고 있다.
급경사지를 거의 내려서는 지점에서 서울마운틴 띠지를 확인하고서야 제대로 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바닥은 꽁꽁 얼어붙어 한겨울 산행 같은 분위기다.
이어지는 등로는 밋밋한 무명봉을 넘어 904봉에 도착해 지나온 방향을 되돌아보고 다시 능선을 따르면 능선에는 크지 않은 암릉이 즐비하게 나타나고, 암릉을 조금 지나 오른 봉은 908.2봉으로 스마트폰은 고도를 903m로 나타내는데 봉우리 정상부는 아무런 표식이나 특정할만한 지형지물은 없다.
908.2봉을 지나 평범한 능선으로 5분 정도 지나 868봉에 오르고 868봉에서 2분정도 지나 임도로 내려선다.
임도로 내려서기 전 양지바른 등로로 내려서는데 평범한 길에서 제대로 미끄러지면 오른쪽 정강이와 허벅지 그리고 엉덩이까지 진흙으로 도배가 되었는데 등로의 겉 표면은 녹았지만 아래는 아직도 얼음이라 사정없이 미끄러진 것이다.
엉망이 된 몸을 일으켜 세웠는데 몸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어 다행인데 꼴이 말이 아닌 모습으로 임도로 내려섰는데 이곳에서 임도가 끝나는 지점, 다시 말하면 이곳이 임도종점인 것이다.
산행 전 예습을 하면서도 임도 종점에 대해서는 한 번도 사진이나 글을 본 적이 없었으며 지도에도 임도는 나타나지 않는 점으로 보아 임도를 낸 지가 그리 오래 지난 것은 아닌 듯 했다.
잠시 한숨을 돌리고 임도를 지나 소나무잡목이 무성한 능선으로 오르면 잠시 후 890봉을 지나 다시 서서히 오름이 지속되다가 벙커가 있는 938봉를 지난다.
벙커봉에서 2분이 지나 946봉에 닿게 되는데 오래전 헬기장 같은 분위기로 넓지 않은 공터인데 이곳에서 선바위봉은 아주 가깝게 있고 진달래나무에 현오님의 띠지가 눈에 띈다.
현오님은 현오TV에서 백두대간을 생생하게 취재하여 산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여름과 겨울 영상을 통해 재미있는 풍경과 정보를 주며 지리산을 보여주었는데 그것도 힘든지 지리산에서 멈춘 지가 오래되었다.
요즘은 베트남에서 여행하며 동남아 풍경을 전해주고 있는데 하고자 하는 산행취재나, 여행취재가 뜻하는 대로 잘되기를 기원해 본다.
공터를 지나면 서서히 오름이 지속되고 잠시 후 선바위봉 직전 공터로 올라선다.
조금전 지나온 폐헬기장과는 다른 풍경으로 이곳은 평지로 길고 넓은데 이곳도 폐헬기장 같은 분위기로 이곳을 찾는 산객들이 단체로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공터 서쪽 끝 부분에 엄청이나 큰 암봉이 버티고 있는데 이 암봉이 선바위로 이곳 봉우리를 통칭하여 선바위봉이라고 부른다.
▷장승고개 임도들머리에서 선바위봉까지 산행거리11.21km, 산행시간4시간55분, 해발984.5m, 현재시간 14시20분이다.
◎ 선바위봉에서 합강교날머리 구간
선바위봉
누가 붙여놓은 봉우리 이름인가?
우리나라 산, 여러 곳에 이와 같은 선바위나, 선바위봉은 아주 많다.
선바위가 큰 바위나 거대한 암봉도 있겠지만 대부분 날씬하고 긴 바위가 마치 세운 듯 서있어 선바위라고 부르는 편이다.
그런데 한석산 선바위봉 정상부에 있는 선바위는 이름과 어울리지 않는 거대 암봉에 속하는 편이다.
그러나 이곳 선바위는 조망하나는 끝내주는 편이며 특이한 점은 선바위 위에 삼각점을 설치했는데 삼각점 인증사진을 찍는다면 필히 선바위 위로 올라서야 한다.
그런데 선바위 위로 오르는 것도 그리 쉽지만은 안다.
간단하게 생각하고 배낭을 걸친 채로 위로 올라가려고 시도를 해보지만 뭔가 조금 불안했으니 혼자서 무리를 하지 않기로 하고 다른 루트를 찾아보려고 서쪽 방향으로 이동했는데 그쪽은 낭떠러지기로 오르는 길은 유일하게 동쪽 방향뿐이었다.
배낭을 내려놓고 과일로 간식을 하고 배낭을 벗어 둔 채 다시 선바위 위로 오르기를 시도해 올라선다.
바람이 세지는 않았지만 아래를 보면 온 몸이 오싹할 정도로 위험을 느낀다.
중간에 삼각점이 있고 동북으로 있는 높은 곳은 오를 수 없고 남쪽 부분에는 사람크기만한 바위가 위로 솟아 있는데 이 바위를 선바위라고 했는지....
선바위 위에서 조망은 좋다.
정상방향으로는 소나무에 가려 제대로 볼 수 없고 점봉산 방향으로는 아예 잡목에 가려 볼 수가 없다.
남에서 북동으로 보면 정면으로 가리봉과 주걱봉이 자리 잡고 있고 우측 뒤로 멀게 대청봉의 모습이 초라하게 잡힌다.
좌측 11시 방향으로 안산이 보이고 좌측 능선이 길게 이어지는데 이 능선이 서북릉이다.
서북릉 뒤로 십이선녀탕 맞은편 매봉산이 보이고, 매봉산 뒤편으로 향로봉인데 현장에서는 흰 설치물이 보였는데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9시방향으로는 하늘금을 이루고 있는 능선위로 조금 위로 솟은 봉우리가 보이는데 이곳이 대암산이며 대암산 뒤로 군부대가 보이는데 사진으로는 확인되지 않는다.
6시방향을 보면 발아래는 인제시가지가 보이고 시가지 뒤편 우측으로 사명산, 중간에는 봉화산, 좌측으로는 멀리 화악산이 보이며 좌측으로 가리산 정상 삼봉 모습이 보인다.
5시방향으로 춘천지맥이 하늘금을 만들고 있는데 가운데 톱날처럼 산들이 솟아 있는 부분이 소뿔봉과 가마봉 일대로 미답지이며 좌측으로 오래전 답사한 백암산이 된다.
3시방향으로는 희미하게 계방산에서 이어지는 한강기맥이 눈에 들어오며 좌측으로 계방산이 보이는데 정상부 인근에는 아직도 눈이 있는 모습이 보이며 2시방향으로 보여야할 점봉산은 잡목으로 보이지 않는다.
선바위봉 정상에서 사방을 조망하느라 제법 긴 시간을 보내고 내려서서 배낭을 정리하고 내려서는 길을 찾아보지만 사방이 절벽지대로 길이 없다.
처음 선바위로 붙던 헬기장 끝부분으로 되돌아와 자세히 관찰하니 선바위 우측으로 빗겨 넘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아무런 표식이나 누군가의 표지기도 없어 애를 먹었다.
선바위에서 내려서는 길은 아주 급한 경사이고 등로 흔적도 거의 없어 애매했는데 능선의 지형을 보고 내려서기 시작했는데 조금 내려서자 서울마운틴 표지기가 보였고 선바위를 서쪽 방향에서 보면 밑둥은 아주 거대하고 주변도 아주 험한 편이다.
거친 능선을 내려섰다가 올라서면 무명 벙커봉에 오르고, 벙커봉을 넘어서 내려서는 능선은 곳곳에 암릉이 산재해 있으며 무명봉을 우회하기도 한다.
우회하여 능선으로 올라서면 서울마운틴 표지기는 다시 우측으로 우회 안내를 하는데 한동안 내려섰다가 능선으로 올라 잠시 후 901봉에 도착해 지나온 선바위봉을 보고 능선을 이어가다 잡목이 무성하고 불에 탄 고목이 있는 무명봉에 도착하는데 이곳은 온맵상 851.7봉으로 선바위봉을 떠난 지 30분이 지나서다.
선바위암봉 위에서 가야할 능선을 보았을 때는 평범한 봉우리 같아 보였는데 막상 능선을 따라 지나니 무척 험한 곳이라는 것을 느낀다.
851.7봉에서 편한 능선을 따라 5분 정도 지나 벙커가 있는 무명봉을 지나 특징이 없는 평범한 능선을 이어간다.
한석산 정상을 내려서면서부터 하나하나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많은 벙커를 지났고, 아직도 얼마나 많은 벙커를 지날지 알 수가 없는데 68년 김신조 일당 무장공비 침투로 인한 자주국방의 의미로 반공교육의 이수와 현장에서는 공산주의자와 대적할 수 있는 전투태세의 일환이었는데 참으로 많은 공을 들이고 많은 인원을 동원해서 만든 벙커였는데 이제는 무용지물이며 흉물로 변해버렸다.
아무런 생각없이 851.7봉에서 능선을 따라 15분 정도 지났는데 예기치 못한 어마어마한 절개지가 앞에 나타났는데 아래는 임도다.
어느 쪽으로 가야 임도로 내려설 수 있는지 알 수가 없었는데 좌측이나 우측 어느 쪽으로도 표지기는 없고, 지나간 흔적도 찾아 볼 수가 없었는데 좌측을 보니 절벽지대여서 우측으로 절개지에서 가깝게 붙어 절개지를 따라 이동을 한다.
운이 좋아 우측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 절개지가 임도와 가까운 지점을 보고 조심스럽게 임도로 내려설 수 있었다.
임도로 내려서서 배낭을 내려놓고 10분을 쉬며 좌측을 살펴보았는데 임도는 좌측 능선으로 지나 피아시계곡 방향으로 지나갔는데 어디까지 이어지는지는 알 수가 없었는데 카카오지도에도 이곳 임도는 나타나지 않는다.
임도에서 능선으로 오르는 것도 쉽지는 않다.
어렵게 올라 711봉 정상부 좌측으로 우회하며 소나무잡목이 빼곡한 능선을 한없이 내려섰다가 밋밋한 봉우리를 넘자 거대한 암봉이 능선에 버티고 있다.
암봉을 타고 오를 엄두도 낼 수 없지만 혹시라도 암봉을 넘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 속에 가깝게 접근해서 살펴니, 좌측으로는 우회하기 힘든 곳이어서 우측으로 내려선다.
조금 내려서자 서울마운틴표지기가 보이고, 암봉의 크기는 선바위보다 더 거대한 암봉을 2곳이나 연속 우회하는 곳인데 암봉 아래 우회 등로는 만만하지 않다.
2개 암봉을 연속으로 우회하고 능선으로 올라서면 앞에 거대한 봉우리가 버티고 있는데 우측 사면으로 돌아서 올랐는데 정상부에는 소나무가 있고 크게 함몰된 형태로 이곳이 652.4봉이다.
한석산 산행에서 이런 현상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는 자연적 함몰이 아니고 6.25 전사자 발굴 작업을 한 표식인 듯했다.
652.4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정상에서 10시방향인데 2시방향에 표지기가 있는데 이 표지기가 혼동을 일으키게 했는데 이 표지기는 반대방향에서 선바위봉으로 오르며 652.4봉을 좌측으로 우회하며 오를 때 단 표지기인데 이곳에 표지기를 달면 안 되는 곳이다.
이런 상황을 모르고 2시방향으로 내려섰는데 뭔가 이상해 한동안 독도를 하니 잘못 내려선 것 같아 석축으로 만든 참호를 따라 10시방향으로 이동하며 내려선다.
652.4봉을 내려서 잠시 후 눈앞에 암봉이 나타나는데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로 어떻게 넘을까? 걱정이 앞서고, 천천히 다가서자 다행히도 이곳은 좌측 사면으로 우회를 하여 지난다.
우회하여 능선으로 오른 뒤 특별한 지형지물이 없는 능선으로 10분정도 지나 벙커봉을 넘어, 다시 편한 능선을 따라 10분을 지나면 눈앞에 무명봉이 보이는데 체력이 바닥이 나 아주 힘들게 오른다.
정상 한편에는 벙커가 있고 남쪽으로는 인제가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열리는 곳에 배낭을 벗고 쉬어가니 이곳이 온맵 상 577.9봉이다.
577.9봉에서 잠시 쉬고, 다시 등로로 내려서서 어렵거나 위험이 전혀 없는 능선을 따라 5분 정도 지나서 오른 봉이 548봉으로 548봉에는 삼각점이 있는데 일부 산행지도에는 이곳을 덕봉으로 표기하기도 한다.
548봉 정상은 평평하나 넓지는 않은 편이며 동쪽으로 삼각점이 있고 주변에 거제수나무가 있다.
이곳에서는 좌측 10시 방향과 우측 2시 방향으로 능선이 분기하는데 등로 상태는 우측이 더 좋아 몇 발자국 내려서다가 확실하지 않아 독도를 하니 가야할 한양아파트는 좌측 같아 보였다.
하산로는 다소 급경사로 이어지지만 암릉은 없으므로 위험요소는 거의 없는 편이다.
조심스럽게 앞만 보고 내려서기를 15분 눈앞에 철탑이 나타나고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로 3~4분 내려서자 아파트가 나타나는데 눈앞은 절개지로 더 이상 앞으로 갈 수 없어 우회해야 한다.
한석산을 스터디할 때 선답자의 산행기록을 보면 한양아파트를 지나 절개지 우측으로 오른다고 했으니 내려설 때는 좌측인데 좌측으로는 아무리 보아도 내려선 흔적이 없었고 접근하지 말라고 금줄까지 처 놓았다.
그런데 우측으로는 절개지에서 내려선 흔적이 있고 누군가 긴 로프까지 매어 놓았으니 몇 년이 지나며 하산코스가 좌측에서 우측으로 바뀐 듯 했다.
희미한 흔적을 따라 경사지를 내려서고, 철망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희미한 길은 이어지다가 한양아파트로 들어서고, 아파트 정문으로 나와서 합강교 앞 종합정수장 버스정류장으로 내려서며 산행은 끝난다.
▷장승고개 임도들머리에서 합강교날머리까지 산행거리16.23km(알바1.1km포함), 산행시간8시간05분, 해발208m, 현재시간 17시30분이다.
설악산 언저리, 한석산 산행가이드북 ◎갈 때 ○동서울터미널(06:30)->인제터미널(08:05)---버스요금13400원 ◎올 때 ○인제터미널->동서울터미널(18:30)---인제터미널 033-463-2847 ◎들,날머리 접근 및 탈출 ▶장승고개를 들머리로 잡는 경우 인제터미널에서 09시00분에 출발하는 현리행(윗길) 버스를 승차한 후덕적리분리수거장 정류장에서 하차한 후 약600m를 걸어서 장승고개 임도에서 산행을 시작한다.(그러나 인제버스는 승객이 원하는 곳에 내려주므로 고개 정상 직전 임도에서 하차할 수 있다.) ▶날머리는 한양아파트 입구인 정수장입구 정류장이며 이곳에서 버스를 타거나 약2km를 걸어서 인제터미널로 이동한다. ◎산행포인트 ▶장승고개 임도에서 출발하는 등로는 아주 좋으며 정상으로 가면서 임도3거리를 4번 지나며 4번째 임도3거리를 지나고는 수시로 조망이 터지며 정상까지는 약6.2km정도이다. ▶정상은 약300여평 되며 자리를 이동하면 사방이 모두 조망된다. ▶정상에서 서쪽능선으로 내려서면 7분정도 지나 1104봉에 오르며 이곳에서 1~2분 내려선 지점에서 우측으로 분기한 능선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특별한 표식이 없어 알바를 하기 쉬운 곳이다. ▶우측능선으로 내려서면 등로는 아주 희미하지만 그런대로 찾아 갈 수 있으며, 1000~900m 무명봉을 6~7번 넘는데 위험하거나 아주 힘들지 않으며 868봉을 내려서면 임도에 닿게 되는데 임도는 이곳이 종점이다. ▶임도종점으로부터 15분이 지나면 벙커가 있는 무명봉을 오르며 이곳에서 나뭇가지 너머로 정상과 지나온 능선을 보고, 몇 발자국 옮기면 폐헬기장 같은 946봉을 지나 6~7분 가파른 오름을 하면 선바위봉 직전 폐헬기장에 오르며 이곳에서 선바위봉은 지척이다. ▶선바위봉을 지나는 방법은 능선을 따라 선바위봉 우측 코너를 넘는 것인데 표시가 나지 않아 엉뚱한 곳으로 지날 수 있으며 선바위봉을 오르는 루트는 1곳밖에 없는데 우측, 동쪽으로 혼자서 오를 수도 있는데 위험하며, 선바위봉 위로 오르면 삼각점이 있고, 사방 조망이 열린다. ▶선바위봉에서 족적이 없는 희미한 길로 내려서면 수시로 주황색 띠지인 서울마운틴 표지기가 보이는데 애매한 곳에서는 찾아 볼 수 없으며 가파른 내리막과 암릉을 수시로 우회하며 지난다. ▶무명봉을 몇 번을 넘으며 약50분 정도 지나면 임도로 내려서는데 최근에 개설하는 임도로 보였는데 절개지가 높고 위험해 절개지에서 우측으로 절개지를 따라 이동하다가 알맞은 곳으로 내려서야 한다. ▶임도를 지나면서부터 정말 힘든 산행이 시작되는데 무명봉 사면과 711봉 사면을 지나며 하염없는 내리막으로 고도를 낮추며 10분을 지나면 눈앞에 거대한 암봉이 막아서는데 우측으로 한동안 내려서며 우회하며 올라서면 653봉이다. ▶653봉에서 가야할 방향은 10시방향인데(우측 2시 방향에 서울마운틴 표지기가 있어 혼동이 생기는데 이것은 반대편에서 653봉을 오를 때 직등하기 힘들어 좌측으로 우회하며 매단 것) 가파른 암릉으로 조심하며 내려서야 한다. ▶이어서 무명봉을 좌측으로 우회한 후 벙커봉을 넘고, 지나기 좋은 능선으로 따라 가다가 벙커봉으로 올라서는데 이곳이 577봉이며 577봉에서 12분 정도 지나면 삼각점이 있는 548봉이다. ▶548봉에서 5~6분 내려서면 철탑이 나오고, 철탑에서 3~4분 내려서면 아파트 뒤 절개지로 이곳에서 우측으로 희미한 길을 따라 내려서 철망을 돌다보면 한양아파트로 들어갈 수 있으며 아파트를 빠져나오면 합강교 앞 버스정류장이다. ◎산행코스:장승고개임도들머리(09:25)-임도3거리1(10:05)-임도3거리2(10:18)-임도3거리3(10:32)-임도3거리4(10:34)-한석산정상(11:28~12:08,점심)-1104봉(12:15)-알바(12:18~12:45)~1025봉(12:54)-1003봉(13:06)-904봉(13:35)-903봉(13:42)-임도종점(13:51)-선바위봉(984m,14:20~44)-901봉(15:02)-847봉(15:15)-임도(15:33~43)-711봉(15:45)-암봉(15:54)-653봉(16:10)-577봉(16:42)-548봉(16:54)-철탑(17:10)-한양아파트(17:25)-정수장입구정류장날머리(17:30) |
'특별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악산국립공원, 울산바위 서봉~동봉~지옥문 산행이야기 (0) | 2024.05.30 |
---|---|
설악산국립공원, 십이선녀탕계곡~큰함지박골~치마골 산행이야기 (1) | 2024.05.30 |
설악산국립공원, 마등령옛길(장군봉뒷길)~세존봉~토막골산행이야기 (0) | 2024.05.30 |
설악산국립공원, 성인대~말굽폭포~울산바위서봉 산행이야기 (3) | 2024.05.30 |
설악산, 둔전골~매봉골~화채봉~천불동계곡 산행이야기 (0) | 2024.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