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길상산 산행기
산행일시: 2014년 02월 04일
누구와: 나홀로
산행거리: 약 4.9㎞
산행시간:약 2시간 00분(13:30~15:27)
산행코스:장흥낚시터들머리(13:30)-능선(13:42)-약수터(14:00)-광산김씨묘(14:06)-무명 전위봉(14:10)-바위전망대(14:24)-길상산정상(14:30,374m->정상에서 18분휴식)-제3헬기장(14:53)-제2헬기장(15:00)-제1헬기장(15:15)-로얄유스호텔날머리(15:27)
길상산(吉祥山)은
길할 '길(吉)'에 상서로울 '상(祥)'의 이름을 가진 산으로 강화군 길상면에 위치한 산이다.
옛 문헌‘강도지’에는 “부의 남쪽 30리 에 있고 둘레가 30리 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 강화부 남쪽 30리 에 있으며 주위가 13리 이고 목장이 있다.”고 되어 있고‘강화부지’에도 목장이 있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정족산성 남봉에서 바라 본 길상산>
“예로부터 왕에게 진상했다고 하는 일명 사자족애라고 부르는 약쑥이 많이 났다.” 고하여 유명한 곳으로 길상산 동쪽사면 장흥리에는 지금도 ‘쑥밭다리’라 부르는 자연마을이 남아있다고 한다.
쑥은 종류도 다양하여 참쑥과 뺑쑥을 시작으로 약 25종이 분포하는데 최근 들어서는 항암효과가 높다하여 유명해진 개똥쑥(黃花蒿:황화호)이 있다.
그런가하면 강화 길상산 부근에는 사자족애(獅子足艾)라는 쑥이 유명한데 사자족애라는 쑥은 일찍이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되어 있는데 강화도의 염분이 섞인 해풍을 맞고 자라 그 효과가 뛰어나 강화의 특산물로 널리 알려졌있는데 사자족애의 원산이 바로 길상산 주변이라는 것이다.
장흥낚시터를 들머리로
강화터미널에서 해안도로로 달리는 강화버스는 초지대교가 있는 초지리를 지나 길상산의 남쪽 끝 마을 장흥리로 접어들며 섬안교3거리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바꿔 질주한다.
서남촌 정거장에서 하차하여 들머리를 잡으려 한 정거장을 걸어 장흥저수지가 있는 장흥낚시터 정거장에서 좌측 깊숙한 마을로 마을길을 따라 들어선다.
<장흥리 낚시터 들머리>
<당나귀와의 만남>
가던 길이 막힌 지점에서는 이방인의 출입에 마구 짖어대는 성난 개의 눈치를 봐가며 밭둑을 올라서니 노새인지 당나귀인지 한 쌍이 다가서는 나를 호기심 어리게 바라보고 있다.
노새에게 손을 한번 흔들어 주고 마지막 민가 옆을 지나 길도 없는 곳으로 조금을 오르니 86봉 능선에 올라선다.
능선 남쪽으로는 바다를 향해 전망이 좋은 위치를 찾아 능선까지 올라와 지은 별장이 보기에 안 좋다.
능선에는 길이 나있어 제대로 길을 찾았다는 생각에 길을 따라 수분을 진행하니 작은 안부4거리에 이어 임도가 나오는데 이 임도길이 장흥저수지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로 이제야 제대로 등산로를 찾은 것이다.
<장흥리 약수터>
임도를 따라 서측 방향으로 조금을 진행하면 장흥리1.5km↔정상1.3km 이정표가 세워진 약수터가 나오는데 약수터는 오물낙수를 방지하기 위해 플라스틱 통으로 정비를 하고 바닥에는 잔 돌로 깔아 정성을 기울였으나 보기에 음용수로는 부적합할 것 같은 생각이었다.
강화지맥 주능선과 만나고.....
약수터를 지나 5분을 올라가면 광산김씨 묘역입구가 나오고 우측길을 따라 올라가면 묘기가 있는 넓은 묘역이 나오는데 묘역 우측으로 올라서 서쪽에서 올라오는 능선과 만나게 되는데 서쪽에서 올라오는 능선이 강화지맥의 끝 지점인 것 같다.
<광산김씨 가족묘역---바다건녀 양촌리와 그 뒤로 일산신도시>
섬에서 지맥을 논한다는 게 이상하긴 한데 박성태님이 정리한 강화지맥을 보면 섬 자체의 산세만을 따른다면 북쪽 별악봉에서 고려산을 거쳐 남쪽 길상산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고 육지와 관련해서 본다면 한남정맥 마지막 봉우리 문수산 정상에서 서쪽 능선을 타고 내려와 강화대교를 건너서 만나는 당산에서 고려산을 거쳐 길상산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도 있으므로 신산경표는 흐름을 따라 후자를 택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강화지맥 무명봉3거리---나무에 새로 단 이름표찰이 달려 있다>
능선3거리에서 불과 3분정도면 정상이 올려다 보이는 무명봉 3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에서 올라오는 길은 장흥저수지 방향에서 오르는 또 다른 길인 것 같다.
소나무 사이로 정상을 보고 좌측 남쪽 방향으로 개펄이 햇빛에 반사되어 눈이 부시며 갯벌 좌측으로는 영종대교가 부분적으로 보인다.
소사나무군락을 지나며
무명봉에서 이어지는 내리막길 양쪽으로는 이제까지 등산로 주변의 잡목과 상수리나무와는 달리 노송이 갖가지 형상으로 즐비하게 있었는데 가지치기 등 손질이 안 되어 답답하게 느껴졌는데 산중 나무를 손질할 수도 없는 입장이라 이해는 가나 보는 사람들이 답답함을 느낄 정도였으며 가지마다 작은 솔방울이 무척이나 많이 달렸는데 솔방울이 많이 달렸다는 건 나무가 위기를 맞고 있다는 징후이기도 한 것이다.
<소나무 숲길>
우측 등산로 주변 노송지대를 벗어나면 소사나무 군락이 이어지는데 이제까지 산을 다니며 이렇게 넓은 소사나무 군락은 본적이 없는데 소사나무는 산을 다니며 수시로 접하는 나무인데 수종을 몰라 그냥 지나치는데 마니산 참성단을 오르면 우측에 있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나무가 소사나무이다.
<소사나무 군락지>
그러나 길상산에서는 소사나무를 모른다 해도 상관이 없다 왜냐하면 2013.11.19 길상면 주민추진협의회에서 길상산 등산로를 따라 청다래덩굴, 소나무 소사나무, 진달래 등 수목마다 이름표를 달았는데 수종이 제한적이라 미흡하기는 하나 그런대로 좋은 편이다.
기분 좋은 노송 숲길을 지나면 좌측에 약수터가 있다는 이정표를 지나며 길은 가팔라지면서 등산로 좌측과 우측 모두 소사나무가 산을 꽉 채웠다.
오늘이 절기상 입춘인데 따뜻했던 날씨가 오늘 아침에는 영하10도 아래로 떨어지는 강추위가 닥쳤는데 산에서도 바람이 불어 오후인 지금도 추위는 누그러들지 않았는데 가파른 길을 오르며 생각해보니 며칠 전처럼 따뜻했더라면 이곳 등산로가 질어 오르기가 무척이나 힘들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는데 추운 것이 등산로 상태는 좋기 때문이다.
정상 전 바위전망대에서.....
그렇게 경사진 길을 따라 한바탕 힘을 쓰고 올라선 곳은 바위 전망대가 있는 곳이다.
<정상을 200m 앞두고 있는 전망대>
정상0.2km↔장흥리2.6km 이정표가 세워진 동북쪽으로는 큰 바위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조망이 좋은 편인데 전등사가 있는 정족산은 나뭇가지사이로 보이지만 그 우측으로 멀리 북녁을 시작으로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강화대교를 비롯해 문수산과 초지대교가 있는 초지리 들녘이 한눈에 들어오고 그리고 김포의 대명항 우측으로는 이름 모를 마을들이 속속 드러나고 멀리 서울의 북한산이 희미하게 보이고 인천의 계양산이 선명하게 바짝 다가서 있다.
<전망대에서 본 문수산 방향>
삼각대를 설치하고 증명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고 다시 얼마 남지 않은 정상으로 향한다.
이곳 전망대를 지나며 등산로 주변의 수림도 변화가 있는데 이제까지 주변을 꽉 메웠던 소사나무는 없고 진달래가 등산로 주변을 감싸고 조금을 벗어나면 팥배나무가 계곡을 메우고 있는데 강화도에는 고려산과 혈구산은 진달래로 널리 알려져 있는 산이지만 길상산 역시 진달래 군락지가 많아 4월이 되면 길상산 곳곳이 붉게 물든 여인의 분홍 치맛자락을 연상시킨다고 하며 산 곳곳에는 취나물을 비롯한 고사리, 고비나물 등 각종 산나물이 많아 산행과 함께 나물을 뜯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다고 한다.
진달래 능선을 지나 난간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를 오르고 이내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 올라
길상산의 정상이다.
<길상산 정상에서1>
산 이름 글자 그대로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
이 산에 오르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한다.
세속에 찌든 사람들이여! 강화의 길상산으로 오시오.
<길상산 정상의 풍경>
이곳에 오른 모든 사람에게 좋은 일이 생긴다는데 희망을 잃은 사람, 실의에 빠진 사람, 울적하고 몸이 아픈 사람들 모두 길상산은 누구를 가리지 않고 받아주며 모두에게 좋은 일을 안겨준다고 하니 모두 오십시오.~~~
길상산의 방향은 남서쪽이 앞인가 보다.
강화만의 독특한 정상목이 남향으로 설치되어 있으며 정상석 우편에는 삼각점 안내문이 세워져 있고 좌측 최고점 바위에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으며 이정표에는 장흥리2.8km↔선두리2.1km를 표기하고 있다.
<눈부시게 빛나는 서해 개펄>
이정표 정면으로는 3~4평 정도의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에서는 좌측 검단일대와 영종도를 잇는 영종대교를 시작으로 바다위에 떠 있는 많은 섬들을 볼 수 있으며 넓은 강화의 갯벌을 시원스럽게 전망할 수 있으며 바로 앞 마니산의 정상부와 참성단이 있는 주봉이 마치 쌍봉낙타의 쌍봉처럼 보이고 음지 깊숙한 곳 함허동천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길상산 정상에서 본 마니산과 초피산>
능선을 타고 내려서면 마치 마테호른을 연상시키는 우뚝 솟은 초피산이 보이고 우측 뒤편으로 강화5산의 하나인 진강산이 보이는 이러한 모든 것이 길상산 정상의 풍경이다.
살랑 살랑 불어대는 바람에 흔들리는 주변 억새를 보며 증명사진을 찍으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낸다.
문헌에 나타난 길상산의 사연들........
정상 전망대에서 함허동천이 있는 함허동을 내려다보면 그런대로 넓은 뜰이 있는데 이곳은 원래 바다로 갯벌이 있던 곳이라고 하는데 숙종 32년인 1706년 길상면 선두리와 화도면 사기리 사이의 갯골 약 1km를 막아서 선두포 둑을 쌓아 이 일대 농경지를 개간했다고 하는데 최근 십수년 사이에 서해안에 간척사업으로 육지를 넓히는 간척사업을 실행하고 있는데 이러한 일은 이미 300년전 선조들이 시작한 사업이었다고 한다.
<함허동천이 있는 사기리 앞 뜰은 숙종 때 이미 간척사업이 이루어졌다>
조선의 문신 이영(李翎)이라는 사람은 인조14인 1636년 병자호란(丙子胡亂) 때 참봉이라는 말직으로 강화(江華)에 들어가서 의병이 되어 광진(廣津)을 수비하다 성이 함락되자 자결을 기도했으나 실패하자 가족과 함께 길상산(吉祥山)으로 피란 도중 적을 만나 적과 대항다가 얼굴에 화살을 맞고 죽었다고 전한다.
올해는 갑오년으로 12지 중 7번째인 말(馬)의 해에 해당하므로 말의 이야기가 빠질 수 없는데 강화도나 길상산은 말과의 많은 기록을 가지고 있다.
태종실록 26권 태종 13년 8월 23일 기록에 의하면
“번식시킬 말 1백여 필을 강화도 길상산(吉祥山)에 방목하였다.
10필마다 1둔(屯)을 만들어 목자(牧子) 2명을 정하고 주위에 담장을 둘러서 말이 흩어져 달아나는 것을 막았으니 사복시(司僕寺)의 청을 따른 것이다.”라고 기록되었다고 하는데 사복시란 고려시대부터 시작되어 조선시대까지 궁 안의 말이나 목장에 관한 일을 맡아보았던 관청의 이름이다.
지금은 말을 경마장이나 대공원에서 구경할 수 있는 동물로 생각하겠지만 옛날에는 주요한 교통수단이자 전쟁수단이었으므로 군사력의 기반인 말에 대한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꼈으므로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마조단(馬祖壇)이라 하여 말의조상에게 제사를 올리는 단을 두고 마사제라 하여 제사도 지냈으며 따로 말을 관리하는 기구와 관리도 두었다고 하는데 그러한 연유로 말과 관련된 마을 이름도 곳곳에 있다고 한다.강화도는 도서지역으로 말을 키우기 조건이 좋은 지역으로 옛날 유명한 진강목장은 진강산과 길상산을 축장(築場)하여 1천500필의 국마를 사육하였는데 규모로는 제주도 다음가는 목장으로 전란 때에 우수한 전마(戰馬)를 보급하던 곳으로 특히 효종 때 북벌계획의 일환으로 우량 마종을 방목하고 전마 확보에 힘을 기울였는데 효종이 아꼈던 벌대총은 그런 북벌의 의지를 담은 명마로 유명했으며 강화의 매도목장은‘용비어천가’에 나오는 태조 이성계가 탔던 8준마(駿馬) 가운데 일곱 번째인‘사자황(獅子黃)’을 산출한 목장으로 사자황은 태조가 고려 우왕 6년(1380)에 지리산에서 왜구를 토벌할 때 탔던 명마로 알려져 있다.
하산길 강화의 풍경을 감상하며...........
정상에서 제법 긴 시간 휴식을 취하며 약간의 간식으로 점심을 대신한다.
옷 속으로 파고드는 바람에 추위를 느끼며 하산을 준비한다.
꼭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정상을 다시 둘러 보고 정상을 내려선다.
정상을 오를 때처럼 가파른 내리막을 지나면 날등으로 이러지는 능선이 이어지며 날등을 타고 5분을 내려서면 잡초가 무성한 제3헬기장에 도착하는데 제3헬기장은 정상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데 사방 잡목이 무성하여 조망은 원할치 못하며 주변의 잡목제거를 위한 수고가 필요한 곳이다.
제3헬기장을 지나면 등산로 양쪽으로는 기묘한 노송이 반갑게 맞아주고 노송 사이사이를 가로지르는 암릉길이 만만치 않아 눈이 쌓였을 때는 여간 조심스러운 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이러한 암릉길을 따라 3분여를 지나면 온수리1.4km↔정상0.7km 이정표를 만나는데 이곳 역시도 산을 오를 때처럼 북동쪽으로는 소사나무 군락이 숲을 채우고 있다.
이정표가 있는 곳 근처 노송이 어우러진 곳에 전망이 좋은 전망대가 있다.
<앞에 높은 산이 진강산, 산봉우리만
나온 돌산이 별립산, 나무가 없는 민둥산이 덕정산,
뒷편이 퇴모산과 이어진 혈구산, 맨 뒤 작게 보이는 봉우리가 고려산이다>
이곳에서는 마니산과 초피산이 아주 가깝게 속속을 드러내고 함허동천의 버럭바위도 조망이 되며 숙종 때 간척을 했다는 농토도 바둑판처럼 보인다. 진강산도 가람이 없이 모두 한눈에 들어오며 진강산 건너편 덕정산과 그 뒤로 이어지는 퇴모산과 혈구산 그 뒤로 멀리 고려산까지 조망이 된다.
전망대를 가파른 길을 내려서 약 2분정도 가면 제2헬기장에 도착한다.
<제2헬기장>
<제2헬기장에서 본 정족산성>
이곳은 제3헬기장보다 잡초도 적고 정비도 잘 되어 있으나 조망은 별반 다를 게 없지만 늘 나무에 가려 제 모습을 보이지 않던 정족산이 보이고 가야할 정족산성의 남쪽 봉우리와 산성의 벽이 시야에 들어온다.
제2헬기장을 지나 내려오는 길은 정상을 오를 때 한번 있었던 난간을 설치하고 로프를 연결한 계단길이 나오는데 계단길은 길고 한동안 고도를 낮추게 된다.
<제2헬기장을 내려서는 계단길>
그리고는 다시 암릉이 이어지는데 이러한 암릉길 어딘가에 있을 학궁암은 어디일까?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길상산의 자료를 뒤지다 보니 학궁암이라는 굴이 있는 바위가 나오는데 병인양요 때 강화향교 화염에 휩싸였을 때 말직으로 있던 황호덕이란 사람이 불길속으로 뛰어들어 오성위판(五聖位版)을 들고 나와 길상산(吉祥山) 굴속에 안치하고 난리가 평정된 후 향교에 되모셔 왔다고 하는데 그 굴 바위를 학궁암(學宮岩)이라 불렀으며 조정에서 그를 가상히 여겨 단종의 비 정순왕후가 묻힌 사릉참봉(思陵參奉)이란 벼슬을 주었다고 한다.
이글을 접하면서 강화에서는 이러한 역사적 근거가 있는 곳곳을 찾아 강화를 찾는 사람들에게 알려준다면 산행에 또 다른 재미를 느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제1헬기장>
제2헬기장에서 능선을 따라 한동안 내려서므로 앞에 보이는 높은 봉우리를 우회하며 내려서기를 바라며 한참동안 고도를 낮추며 내려섰는데 비켜가기를 바랬는데 생각과는 늘 반대의 상황이 벌어지니 한동안 내려섰던 내리막을 지나 다시 오르막을 올라야 했는데 올라선 무명봉이 제1헬기장으로 제2헬기장으로부터 15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것이다.
<국궁장으로 내려서는 통나무다리>
<로얄유스호스텔>
이제 날머리까지 오르는 구간은 없이 순한 내리막으로 10분정도 내려서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며 마지막 통나무 목교를 건너며 국궁장에 닿고 국궁장을 지나 로얄유스호텔로 들어서 정문을 나서며 행운을 가져다주는 길상산의 산행을 마친다.
전국 명소나 명산은 예로부터 많은 묵인들이 찾았고 때로는 시를 남기기도 했는데 길상산이라는 시가 있다.
이 시는 강화출신 우태훈 시인이 2009년 7월31일 지은 시로 길상산이라는 시를 음미하며 행운이 찾아오길 기대해 본다.
길상산
날씨가 맑으면 산에서는
등산오라고 손짓한다
산은 무료함과 답답함을
달래어 주고자 한다
어느 산 이던지 같은 산을
세 번 오르면 천국에
오른다고 한다
길상산을 세 번 오르려 한다
별을 많이도 품은 길상산 !
산 위에서는 큰 나무가 한 그루
나를 반겨 주었는데
그 아래로는 다람쥐 같은
샘물 두 줄기가
바다가 그립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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