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기

청양, 오봉산~백월산 연계산행이야기

범솥말 2024. 7. 16. 15:26

청양, 오봉산~백월산 연계산행이야기

 

산행일시: 20240712

누구와: 나홀로

산행거리: 12.50km

산행시간: 7시간15(09:47~17:02)

산행코스:상구치(09:47)-주능선이정표(09:56)-355.8(10:20)-431.1(10:47)-오봉산정상(11:04~23)-336.8(12:00)-공덕재(12:20)-간티,구공덕재(12:35)-정자리갈림길(13:33)-능선3거리(14:22)-백월산정상(14:44)-월치(15:44)-임도(16:33)-상중마을산림문화회관(17:02)

주요지점 통과 및 이동거리

09:40 고운식물원길고개 상구치도착

09:47 상구치 들머리에서 산행시작, 해발223m

09:56 주능선 이정표, 산행거리0.27km, 산행소요시간10, 해발294m

10:03 207계단 위 345

10:09 356

10:20 355.8, 산행거리1.14km, 산행소요시간34, 해발,실측362m

10:32 옛 성황당고개

10:44 187계단 위 422.4, 산행거리1.91km, 산행소요시간1시간04, 해발, 실측424m

10:47 431.1, 산행거리2.06km, 산행소요시간1시간07, 해발, 실측435m

10:56 카카오맵 상 구봉산, 산행거리2.43km, 산행소요시간1시간16, 해발450m(실측456m)

11:03 폐헬기장

11:04~19 지도상 오봉산 정상, 산행거리2.74km, 산행소요시간1시간24, 해발501.7m(실측504m)

11:20~23 오봉산 정상(공덕재2.7km천마봉3.5km), 해발497km

11:39 438.9, 산행거리3.54km, 산행소요시간1시간34, 해발437m

11:50 벌목지대

12:00 벌목지대 끝 조망점,336.8, 산행거리4.59km, 산행소요시간2시간20, 해발337m

12:04 328(국가지점번호 다바 3093 2456)

12:20 공덕재, 산행거리5.45km, 산행소요시간2시간40, 해발231m

12:30 청양소방서 구조목 간티로 3-1

12:32 280, 산행거리5.87km, 산행소요시간2시간52, 해발280m

12:35~13:10 간티(,공덕재,평상쉼터,식사), 산행거리6.06km, 산행소요시간2시간55, 해발246m

13:16 청양소방서 구조목 간티로 3-3(평상쉼터)

13:18 293(벤치쉼터)

13:22 청양소방서 구조목 간티로 3-4

13:27 청양소방서 구조목 간티로 3-5(평상쉼터)

13:33 정자리갈림길3거리(백월산1.4km공덕고개1.6km,정자리1km), 산행거리6.68km, 산행소요시간3시간53, 해발325m

13:43 360.6, 산행거리6.97km, 산행소요시간4시간03, 해발, 실측364m

13:45 이정표 쉼터(백월산1.2km공덕고개1.8km), 산행거리7.08km, 산행소요시간4시간05, 해발338m

13:49 임도(백월산1.0km공덕고개2.0km,신왕리1.5km)

14:05 청양소방서 구조목 간티로 3-8


14:22~32
능선3거리(헬기장백월산0.4km,공덕고개2.6km), 산행거리7.71km, 산행소요시간4시간42, 해발539m

14:34 배문

14:38 줄바위 평상전망대

14:44~15:13 백월산정상, 산행거리8.10km, 산행소요시간5시간4, 해발575.6m(실측575m)

15:22 금북정맥이정표3거리(성태산2.7km백월산0.4km,스무고개2.9km) 산행거리8.43km, 산행소요시간5시간42, 해발528m

15:26 평상쉼터

15:35 460고지쉼터, 산행거리8.94km, 산행소요시간5시간55, 해발460m

15:43 임도(성태산1.9km백월산1.2km)

15:44 월치(임도4거리), 산행거리9.34km, 산행소요시간6시간4, 해발357m

16:33 임도, 산행거리10.24km, 산행소요시간6시간53, 해발193m

16:41 임도3거리

16:48 월티저수지다리

17:00 월티정류장

17:02 상중마을 산림문화회관, 산행거리12.45km, 산행소요시간7시간15, 해발96m

 

산행 전 이야기

오늘은 지난번에 다녀온 보령의 만수산~문봉산과 능선으로 이어지는 성태산~백월산~오봉산 산행을 계획했는데 결국 무더위로 성태산을 포기하고 오봉산~백월산 연계산행이 되었습니다.

이번 산행은 갑자기 떠나게 되어 공부를 하지 못하고 교통편에 대해 머리를 쓰고 또 써 들머리로 가는 답을 구했습니다.

서울에서 청양으로 간다면 이른 새벽, 집에서 강남까지 가는 시간도 맞추기 어렵고, 고속버스로 청양을 간다면 시간이 늦기도 하고.... 연구를 한 끝에 제대로 된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보령으로 간 다음 보령에서 청양으로 이동하는 방법입니다.


보령지방 
산행 때 이용하던 방법으로 서울역에서 0603분에 출발하는 KTX를 탑니다.

보령으로는 ktx가 없으므로 천안아산역 0643분에 내려서 07시에 도착하는 무궁화호로 환승해야하는데 이 기차는 용산에서 0543분에 출발하는 익산행으로 보령 대천역을 지나는 첫차로 대천역에 도착하는 시간은0820분입니다.

대천역에 내려서 보령종합버스터미널로 이동해야하는데 터미널은 대천역에서 가까운 곳에 있어서 걸어서 5분 정도면 터미널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보령종합터미널에서 0836분에 청양으로 가는 시외버스가 있는데 요금은 4000원이고 약40분이 걸리는데 이 버스는 청라면, 화성면을 거쳐서 청양에 도착하며 대전까지 이어서 갑니다.

청양터미널에서 장승리고개나 고운식물원길 고개(상구치)로 가는 버스시간이 맞지 않아 택시를 이용해야하는데 고운식물원 고갯마루까지 9800원이 나옵니다.


산행 후
, 후회가 되는 것은 무더위로 지쳐서 성태산을 포기하게 되었는데 그러면 오봉산을 빼고 처음부터 공덕고개->백월산->성태산으로 산행코스를 잡았어야 했다는 점입니다.

산행구간은 처음부터 백월산을 지나 스무고개 갈림길까지는 금북정맥 구간으로 등로 사정은 아주 좋은 편이며 스무고개를 지나 월치까지도 좋은 편이지만 월치에서 월티저수지로 내려서는 길은 오래전 임도였는데 폐쇄가 되고 오랜 세월이 지나며 훼손이 심해 사람도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합니다.

폐임도는 장마로 인해 계곡으로 변했으며 길이라고 여겨질만 한 곳은 찾아볼 수 없고, 마치 설악산 계곡을 다니는 것 같았으므로 산꾼이 아니면 길을 찾을 수도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구간은 조망할 수 있는 곳이 벌목구간을 지나며 화성면 일대와 오서산을 볼 수 있으며 오봉산이나 백월산 정상에서도 조망은 전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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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길고개에서 오봉산정상 구간

보령에서 청량으로 가는 직행버스가 장승리 고개를 넘어가면 기사에게 내려달라고 사정을 하려고 했는데 터널로 지나므로 부탁할 필요가 없다.

 

청양에 도착해 버스를 타고 장승리고개로 갈까?, 고운식물원 지나 천마봉아래 있는 상구치(上九峙---상구치라는 고개이름은 조선지지자료에 기록된 고개이름을 썼습니다.)로 갈까? 생각하다가 무더운 여름이라는 점을 생각해 조금 산행거리가 짧은 식물원길 고개인 상구치로 가기로 하고 택시를 탄다.

20분 쯤 걸려 고개에 도착했는데 고개 조금 못 미친 곳에 산행들머리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으므로 길가에서 산행채비를 하고, 이정표가 지시하는 방향으로 들어서며 산행을 시작한다.

1분 정도 들어가니 우측으로 이정표가 방향을 가르키고 있고, 길지 않은 계단을 오르자 벌목지대가 나타나는데 한낮도 아닌데 햇볕이 무척 따갑다.

들머리에서 10분을 올라 마루금으로 올랐고 마루금에는 이정표가 있는데, 여주재2km, 공덕재5km라고 표기했는데 여주재는 장승리고개이고 공덕재는 가야할 방향이다.

그러고 보니 이곳이 금북정맥이다.

오늘 목적지 가운데 한 곳인 백월산이 금북정맥에 속한 산이라는 점은 알고 있었지만 금북정맥의 자세한 마루금을 공부하지 않았으므로 오늘 산행이 금북정맥이라는 것 조차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2004~2005년경 9정맥 가운데 한북정맥, 한남정맥, 한남금북정맥을 답사하고 명산산행을 하기위해 정맥답사를 더 이상하지 않았으니 이곳에는 생소한 지역이다.

벌목지대 이정표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숲으로 이동한다.

완만한 오름길이 시작되면서 계단이 나오는데 하나, , .................... 세면서 오르니 끝이 없이 계속 이어지다가 205계단에서 끝난다.

산행을 시작하면서부터 땀이 비오듯하고, 계단을 오르면 무명봉 정상이 좌측으로 표식이 있나 일부러 가보지만 아무런 표식이 없는 무명봉으로 해발345m.

345봉에서 잠시 내려섰다가 다시 오름이 시작되며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7~8분 지나면, 주변이 밝아지며 좌측으로 임도가 내려다보이고 가야할 방향으로 오봉산이 모습이 보인다.

국가지점번호 다 바 3299 2667을 막 지나 아무런 표식없는 355.8봉을 지나며 잠시 후 희미한 3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좌측으로 가면 임도와 연결되는 소로길 같다.

3거리에서 완만한 오름길을 따라 5분을 지나 국가지점번호 다 바 3300 2623을 지나며 이곳에서 서서히 오름길이 이어지며 7~8분을 가면 또 다시 긴 계단이 시작된다.

조금 전 같이 하나, , .................... 세면서 오르니 끝이 없이 계속 이어지다가 이번에는 187계단에서 끝난다.

산행하면서는 몰랐는데 계단을 올라선 곳 주변이 422.4봉으로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인데 그냥 지나쳐 버렸으며 422.4봉에서 2~3분을 오르면 온맵에 표기된 431.1봉인데 정상부 사면으로 지나쳐 버린다.

이어서 국가지점번호 다 바 3274 2545에서 3분을 오르면 노랑표지기가 달려 있는 밋밋한 봉우리가 나오는데 이곳이 카카오지도, 2013년 온맵에 구봉산(九峰山)으로 표기된 곳인데 단일 산으로 볼 수 없는 지점이다.

구봉산 표기지점에서 조금 오르면 등로 주변 곳곳에 땅이 가라앉은 듯한 지형이 보이는데 인위적인 흔적인지, 아니면 광산지역으로 인한 매몰 현상인지 알 수가 없다.

완만한 오름이 이어지다가 작은 공간에 올라서니 폐쇄된 작은 헬기장터였고 헬기장을 올라서니 잡목이 빼곡한 곳에 표지기가 3개 달려 있는데 이곳이 정상 같은 생각이 들어 스마트폰으로 현재위치를 확인하니 이곳이 오봉산 정상이다.

상구치들머리에서 오봉산정상까지 산행거리2.74km, 산행시간1시간24, 해발501.7m(실측504m), 현재시간 1104분입니다.

 

오봉산정상에서 공덕재 경유 백월산 구간

오봉산(五峰山)!

 

오봉산의 유래는 알아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데 큰 봉우리가 5곳이 있다는 데서 유래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7~8분 전에 지난 구봉산도 봉우리가 9곳이라는 것일텐데 2산의 봉우리는 서로 중복되었을 것인데 산명은 따로따로 적시하는 건 뭔가 잘 못된 것 같다.

네이버지도와 필자가 사용하는 산길샘 지도에는 구봉산을 표기하지 않고 오봉산만 표기했고, 카카오지도와 2013 온맵에서는 구봉산과 오봉산, 2개의 산명을 표기했다.

그러면 1861년 김정호가 만든 대동여지도와 1912년 일제강점기 때 만든 조선지지자료 홍주지도에는 어떻게 표기했을까?

대동여지도에는 오봉산은 없으며 구봉산으로 표기되었고, 조선지지자료 홍주편에는 구봉산으로 표기하고 있는데 눈여겨 볼 점은 천마봉에도 구봉산으로 표기한 것을 보면 구봉산의 범주가 천마봉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며 그 범주가 어디까지인지는 확실하지가 않다.

개인적으로 종합해보면 오봉산보다는 구봉산이 맞다고 볼 수 있으며 구봉산의 아홉 봉우리에는 천마봉도 포함되어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힘들게 올라선 오봉산 정상에 실망이 크다.

그래도 우리나라 9정맥에 속한 산인데 정상표지석은 없다고 해도 산정 표식은 있어야 하는데 흔한 코팅지 산표도 없고, 앉을만한 자리도 없다.

그냥 가려다가 잠시 쉬어가기로 하고 이곳에서 과일로 요기를 하며 땀을 식힌다.

자리가 불편해 정상을 뒤로하고 1분을 지나자 이곳에 오봉산 정상이 또 있는데, 이곳 정상도 협소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쉬어갈 수 있는 벤치도 2개나 설치되어 있고, 금북정맥10구간 길을 알리는 이정표도 있고 오봉산 정상을 알리는 산패도 있고 이정표도 있다.

그러고 보니 지나온 곳이 정상은 맞는데 쉬어가기 좋은 곳에 정상 표식을 한 것 같았으며 조금 전 정상에서 쉬었으므로 이곳에서는 잠시 선채로 있다가 정상을 떠난다.

오봉산을 막 내려서는 곳에는 길 로프지대가 있고 로프지대를 지나면 국가지점번호 다 바 3238 2522와 국가지점번호 다 바 3193 2535를 연속으로 지나며 15분 정도를 가면 온맵상에 표기된 438.9봉에 이른다.

소나무에 438.9봉 산패가 달려있는 이곳에는 벤치2개가 있고 우측에 산불감시초소가 있는데 벌러덩 넘어져 있는데 아마도 며칠 전 비바람 강풍에 쓰러진 것 같다.

이곳을 지나면 등로는 평지이거나 계속 내리막으로 이어지는데 소나무가 울창한 능선으로 따라 10분을 지나면 갑자가 환해지면서 우측으로 벌목지대가 터지면서 조망이 트인다.

우측으로 화성면소재지와 건너편으로 오서산이 들어오는 풍경이 펼쳐지는데 이곳이 오늘 볼 수 있는 유일한 조망터다.

벌목지는 V를 그리며 내려섰다고 다시 오름이 이어지면서 오름길 점점에 올라서면 이곳이 벌목지대 끝지점으로 온맵에 표기된 336.8봉으로 마지막으로 오서산의 풍경을 볼 수 있다.

벌목지대로 펼쳐진 지나온 능선을 보고 이내 숲속으로 들어서면 등로는 순하게 내리막으로 이어지며 국가지점번호 다 바 3093 2456와 국가지점번호 다 바 3086 2401, 그리고 국가지점번호 다, 3064 2412를 연속으로 지나며 20분 정도 내려서면 차량들의 왕래가 있는 610번 지방도 공덕재에 도착한다.

공덕재(孔德峙)!

공덕재는 화성면과 남양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공덕재는 오래전부터 있었던 길이었던 것 같은데 1912년 일제강점기에 만든 조선지지자료를 참고하면 현재 공덕재의 위치에 도로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충청지명 유래집에 따르면 [공덕재는 충청남도 청양군의 화성면 화암리에 위치한 고개로 한국지명총람에 따르면 '공덕이재'로도 기록되어 있으며 이 고개의 동남사면에는 공덕마을이 존재한다고 하는데 고개의 이름에서 마을의 이름도 유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공덕재에는 아무런 설명이나 안내판도 없고 금북정맥의 등산로 안내가 있을 뿐으로 내려선 곳에서 서쪽 방향으로 대각선으로 들머리가 있다.

이정표(백월산3km)가 지시하는 방향으로 들어서면 잠시 후 국가지점번호 다, 3063 2045를 지나서 밋밋한 오름이 지속되는 등로를 따라 5분을 지나 국가지점번호 다, 3050 2361과 간티로이정목3-1이 있는 곳을 지나는데 이제까지 없었던 간티이정목이 등장한다.

간티로이정목3-1에서 편한 길을 따라 2분을 지나면 280 무명봉을 넘어 내리막길을 따라 2분 정도 내려서면 능선 우측으로 가족묘지 군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가야할 백월산을 멀게 볼 수 있다.

가족묘지군에서 다시 1~2분을 내려서면 평상 쉼터와 국가지점번호판과 간티로이정목3-2가 있는 임도로 내려선다.

내려선 임도는 동서로 신왕리와 정자리를 잇는 임도이며 임도를 가로지르는 능선이 교차하는 곳으로 이정표(백월산2.4km공덕재0.6km)와 공덕재에 대한 안내판이 있다.

공덕재 안내판의 내용인 즉, 옛날 홍성,광천,보령, 청양, 대흥, 결성 등 6곳의 보부상들이 새우젓 등 물건을 거래하며 넘던 고개로 이 지역에서 가장 긴 고개였다고 하는데 공덕재에 대한 안내판을 공덕재에 세우지 않고 이곳에 세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대동여지도나 조선지지자료 청양지도에도 이곳에 대한 기록은 없는데 2013년에 국가지리정보원에서 제작한 온맵에는 이곳을 간티라고 기록한 것을 알 수 있는데 그러고보니 간티로 이정목이 이곳 고개를 기준으로 세운 이정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간티라는 것은 샛고개라는 의미라면 공덕재의 샛길을 의미하는 것 같다.

평상을 혼자 독차지하고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차를 마시며 가야할 길을 생각하니 날씨는 덥고, 체력은 다운되고, 남은 거리는 멀다고 생각하니 점점 자신이 없어지고, 고생하지 말고 성태산을 포기할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일반적으로 점심은 10~15분 사이에 해결하는데 일어서는 게 꾀가 나고 평상에 큰대자로 퍼져 시간을 보내니 35분을 쉬고 난 뒤 무거운 몸을 이끌고 백월산을 향이 오름을 시작한다.

5분을 오르자 국가지점번호판과 간티로이정목3-3이 있는 곳에 넓은 평상이 있는데 쉼터가 너무 가깝게 있다는 느낌이 든다.

잠시후 등로 옆 벤치가 있는 쉼터가 나오고, 다음에는 간티이정목 3-4를 지나 평상이 있는 이정목에서 20분을 지난 지점에 국가지점번호판과 간티이정목3-5, 그리고 옆에 평상이 또 있다.

주변은 소나무 수림이 멋있는 경치를 만들었는데 더워서 평상만 보면 쉬어가고 싶으나 갈길을 생각하여 그냥 지난다.

오름이 시작되고 땀이 비오듯 흘리며 5분을 오르자 이정표(백월산1.4km공덕재1.6km,정자리1km)가 있는 3거리에 도착했는데 고딩친구에게 전화가 온다.


친구
4명이 서울둘레길 답사하는 날로 무사산행을 기원해주는 친구들의 전화로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갖는다.

정자리갈림길을 지나 편한 송림길을 따라 5분을 지나 봉분이 사라져 가는 묘지를 지나고, 다시 100m 가자 온맵상 360.6봉을 지나며, 이곳에서 1분 정도 내려서면 밋밋한 U곡으로 내려선 곳에 이정표(백월산1.2km공덕재1.8km)와 쉬어갈 수 있는 벤치4개와 산행안내도가 있으며 이곳에서 3분을 오르면 임도가 나타난다.

이 임도를 지나면 약400m가 계속 오르막으로 가팔게 이어지는 등로는 긴 로프지대와 긴 돌계단으로 오르는데 날씨가 덥고 바람 한 점이 없어 무척이나 힘들게 올라선다.

어렵게 능선3거리로 올라서면 이정표에는 좌측으로 헬기장 표식이, 우측으로 백월산 정상이 0.4km 남았음을 표식이 있다.

능선3거리에서 백월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이제까지 왔던 길과 달리 암릉길이 이어지는데 보령지방의 특별한 바위인 역암이 능선으로 계속 포진되어 있는데 역암은 자갈바위라는 뜻으로 마치 시멘트와 자갈을 반죽해서 굳힌 것 같은 바위로 성주산 문봉산 일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다.

능선3거리에서 2분정도 능선을 이어가면 배문이라는 안내판이 나오는데 능선 아래로 이어지는 곳 양쪽으로 거대한 바위가 문의 형태를 이루고 있어 배가 다니 다니던 문이라는 설이 있다는 곳이다.

이런 곳은 능선 아래에서 강한 바람이 불어오는 곳인데 아무리 기다려도 바람은 조금도 불지 않는데 제갈공명이라도 데리고 와 바람을 불러야 할 것 같다.

배문을 지나 3~4분 정도 지나면 줄바위 방향을 알리는 화살표가 있는데 20m 등로를 벗어나면 평상이 설치되어 있는 전망처가 나오는데 아마도 이곳 아래로 층층이 줄을 잇고 있는 바위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주변 잡목으로 줄바위는 볼 수 없었고 조망도 아주 제한적으로 좋은 편은 아니다.

다시 등로로 복귀해 밋밋한 능선을 따라 5분 정도 지나면 오석 정상표지석이 있는 백월산 정상이다.

상구치 들머리에서 백월산정상까지 산행거리8.10km, 산행시간5시간04, 해발575.6m(실측575m), 현재시간 1444분입니다.

 

백월산정상에서 월치 경유 상중마을회관 구간

백월산(白月山)!

청양군에서 세운 안내문에 의하면 백월산의 유래는 청양 남양면에서는 산 위로 지는 달을, 보령 청라면에서는 산 위로 뜨는 달을 보아왔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라고 하며 안내문에는 일부 사람들은 월산이라고 부른다고 하며 금곡리에 월산사 터가 있다고 한다.

그러면 옛날 문헌에는 어떻게 기록했을까?

[신증동국여지승람보령편에는 따르면

백월산[白月山]은 보령현의 동쪽 25리에 있으며,이 산에서 대천[大川]이 발원하여 해소포[蟹所浦]로 흘러 간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사나사[舍那寺]가 백월산에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청양]에서는 백월산을 '비봉산[飛鳳山]'이라고도 부른다고 기록되었다.

여지도서에 의하면,"백월산은 청양의 월산[月山]에서 산줄기가 이어져 오서산[烏棲山]과 성주산[聖住山]으로 각각 이어진다."고 기록되어 있다.

대동지지에서는 "보령현의 동쪽 30리 지점에 있으며 대흥현을 바라보고 있다."는 기록이 있다.

해동지도,여지도,광여도,1872년지방지도,조선팔도지도를 비롯한 여러 지도류에서 백월산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백월산은 현재 '월산[月山]'이라고도 불리며,청양군 남양면에는 산자락에 월산사[月山寺]가 자리하고 있다.](충청지명유래집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지도에는 이 산의 이름은 백월산이다.

필자가 수시로 보고 기록하는 대동여지도나 2013년 국가지리정보원에서 만든 온맵에서도 백월산으로 표기하고 있는데 1912년 일제강점기 때 만든 조선지지자료 홍주편 지도에는 백월산이 아닌 월산으로 기록했다.

처음에는 일제강점기 때 만든 지도라 일본넘들이 산명을 달리 왜곡한 것으로 생각하기도 했는데 1757~65년에 만든 여지도서에도 월산으로 기록되었다고 하니 일본넘들이 걔들 맘대로 산명을 바꾸었던 것은 아닌 것이 분명하며 오래전 문헌이나 기록에 백월산이나 월산으로 기록된 것을 보면 오래전부터 월산이나 백월산이라는 이름을 같이 사용한 것 같다.

이처럼 기록이 풍부한 백월산 정상은 볼품이 없다.

오석으로 만든 정상표지석이 있고 앞에는 1.5~2평 정도되는 평상이 있으며 서쪽 옆으로는 상태산~백월산 안내도와 이정표(성태산3.1km금곡저수지1.9km)가 전부이여 주변은 잡목이 무성해 사방 어느 곳도 조망이 없으며 표면은 바위가 있어 쉬어가기도 만만치 않은데 그나마 평상이 있어 쉬어갈 수 있다는 게 다행이다.

평상에 벌러덩 누워 한동안 시간을 보내고 간단한 간식도 취하며 오늘은 성태산을 포기하는 것으로 마음을 굳히니 마음도 편해지고 바쁠 것이 없어 백월산에서 30분을 쉰다.

아직도 갈길이 멀어 무거운 몸을 세우고 백월산을 뒤로 하면 거의 평지같이 편한 길이 이어지며 간간이 멋있는 소나무가 보일 뿐 특별한 지형지물은 보이지 않는다.

정상에서 7~8분 내려서자 국가지점번호 다, 2947 2196가 있고 이정표(백월산0.4km성태산2.7km,스무고개2.9km)가 있는 3거리에 도착한다.

스무고개갈림길3거리

이제까지 지나온 길은 우리니라 1대간 9정맥 가운데 금북정맥길이었는데 이곳에서 금북정맥능선은 우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꿔 오서산 어깨를 짚으며 넘어서고 직진길인 성태산길은 이름을 붙인다면 성주지맥으로 성주산을 지나 웅진으로 이어진다.

필자의 경우는 정맥답사가 아니므로 직진으로 내려선다.

능선 주변으로 작은 바위들이 있고 멋있는 소나무들이 운집한 운치있는 길을 따라 4~5분 내려서면 백월산 정상에 설치한 것 같은 평상 쉼터가 나오고, 평상 옆에는 소나무 송진채취에 대한 안내문이 있는데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일본이 패망전 전쟁에 사용하는 기름이 부족해 우리 조선사람으로하여 송진 채취를 강제했다는 내용인데 일본넘들은 조선 사람을 노예로 삼고 갖가지 일을 시켰으니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송진 채취의 흔적이 꼭 일본에 의한 흔적은 아니며 우리 선대들도 기름이 부족해 기름 등잔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송진을 채취해 송진 등잔을 사용했다는 기록도 있다.

송진채취 안내문이 있는 쉼터에서 3~4분 내려서면 국가지점번호 다, 2932 2171 번호판이 나오는데 오늘 산행하는 오봉상, 백월산 구간에는 여타의 다른 산에 비해 국가지점번호판이 유달리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궁금해서 청양군 홈피에서 내용을 알아보니 3년전인가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여 칠갑산과 백월산 등 알려진 등산로에 만약에 있을지 모르는 긴급 상황에 대처하는 안내판을 설치하였다는 것이다.

국가지점번호 다, 2932 2171 번호판이 설치된 곳에서 내리막이 시작되고, 등로 주변에는 곳곳에 무더기가 보이는데 소나무가 운집한 이곳에 재선충이 있었는지 무더기는 나무를 쌓은 곳으로 재선충 숙주인 작은 하늘소가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한 것이다.

곳곳에 쌓여있는 재선충에 감연된 소나무 더미를 보며 내려서다가 넓은 평상이 있는 쉼터가 나왔는데 곳곳에 쉼터를 조성한 청양군이 고맙기는 하지만 너무 많은 쉼터를 조성하여 필요하지 않은 예산을 낭비한 것 같은 마음이 든다.

이곳 쉼터를 지나면 등로는 계속 내리막으로 이어지며 10분을 내려서면 임도가 나오고, 임도 옆 이정표에는 성태산1.9km백월산1.2km를 표기했으며 이곳에서 운치있는 소나무길 임도를 따라 100m를 내려서면 월치(月峙)로 성태산, 백월산 안내도에는 다리재로 기록하였다.

월치(月峙)

월치라는 고개이름은 대동여지도나 조선지지자료에는 표기하지 않았는데, 국가지리정보원애소 2013년도에 만든 온맵에는 월치(月峙)가 표기되었는데 조선자료지지에는 월치가 표기되지 않았지만 현재 월티저수지가 있는 곳을 월치리(月峙里)로 기록한 것을 보면 조선 말기에 월치로 불렸음을 추측해볼 수 있다.

다리재라는 고개이름도 월치와 같은 맥락으로 여기서 다리라는 의미는 달()을 뜻하는 것으로 다리재나 월치는 간은 뜻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월치에 있는 다릿재 안내문에는 확실한 다리재에 대한 설명이 없는데 불분명하게 다래나무가 많아서, 다락처럼 높기 때문에 다락재라고..... 라는 설명을 하고 있는데 일반인들이 봐도 알 수 있는데 말도 안되는 불분명한 설명을 하고 있는데 누구의 고증을 받은 것인지? 어느 한 개인의 의견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으며 만약 다리재 안내판을 보령에서 만들었다면 월치리와 월치 그리고 다리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월치는 능선6거리로 아주 큰 고개로 임도4거리에 백월산 방향 능선과 성태산 방향 능선을 합치면 능선6거리가 되는데 능선6거리에서 월티저수지가 있는 서쪽으로 아주 오래전에는 임도가 있던 길, 지금은 등산로로 알려진 길이 있다.

오늘 하산 예정길은 서쪽 방향으로 있는 등산로를 택했다.

이정표(성태산1.8km백월산1.2km,금곡저수지1.9km,보령)에서 남쪽으로 7~8m 거리에 임도길이 있다.

길이 넓고 잘 나있어 금방 편하게 내려설 줄 알았다.

월치에서 등산로 임도를 따라

3분을 내려서자 임도 곳곳이 비로인해 패인곳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4분이 되는 지점부터는 임도를 조성할 때 깔았던 돌들이 도랑으로 만든 임도에 드러나 보행에 불편을 많이 주었으며,

5분이 되는 지점부터는 넓은 임도가 도랑으로 바뀌었으며,

7분이 되는 지점에는 도랑이 된 임도는 도랑이 좌측 계곡으로 터져나가면서 임도가 원형을 유지한다.

이제부터는 길이 좋을 거라난 생각도 잠시,

18분이 되는 지점에는 도로가 계곡과 합쳐지며 깊게 쓸려내려갔으며 계곡을 가로질러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계곡건너편으로 올라서니 임도는 풀밭에 넝쿨이 우거졌고 좌편 사면은 탁 트인 벌목지대가 나왔는데 바닥은 잔돌 너덜로 편치 않다.

21~25분이 지난 지점에서 임도의 흔적을 찾아가며 계곡으로 내려섰는데 임도는 사라지고 계곡 양쪽 모두 험지로 바뀌었는데 좌측계곡을 택하고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31분이 지난지점은
험한 계곡으로 내려서다가 너무나 험하고 위험해 좌측 벌목지로 억지로 올라섰는데 벌목지는 너덜지대로 위험하고 뱀에대한 두려움도 있어 더듬거리며 길을 찾다가 위험한 순간도 겪으면서 계곡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힘들게 힘들게 계곡으로 내려선다.

35분이 되는 지점은 험한 계곡을 어느정도 내려서서 조금은 지나기 좋은 계곡으로 내려서서 좌우측 갈림 계곡길이서 좌측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선다.

38분이 되는 지점은 계곡은 마른 폭포같이 깊게 패여나갔고, 조심스럽게 계곡을 건너 안부로 접어들었고 길이 어디인지는 분간이 가지 않는다.


41
분이 지난지점 험지에서 벗어나며 앞이 환하게 밝아지며 사방댐이 나타나고.... 조금 내려서지 아래쪽으로 임도가 보인다.

43분이 지나서 월치에서 임도로 내려섰는데 개고생의 연속이었다.

무조건 지도에 나타난 등산로만 믿고 내려서면 고생을 감수해야하는 곳으로 가시나무 넝쿨과 너덜겅지대를 지나느라 약간의 찰과상도 있었다.

임도에서 아래 방향으로 월티저수지가 보이는데 임도는 산허리를 돌아 월티저수지로 내려서게 되는데 내려선 곳에서 7분을 걸어 월티저수지 상류 임도3거리에 도착하는데 좌측 주임도는 문봉산, 성태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임도이다.

3거리에서 넓은 도로를 따라 7분을 내려서서 다리를 건너고, 건넌 다리에서 저수지 옆길을 따라 12분을 걸어 상중마을 월티정류장 앞에 도착한다.

그런데 저수지 상부 다리를 건너면서 버스시간을 확인하니 라원2리 상중마을회관에서 1658분으로 10분에 마을회관까지 갈 수가 없어 1658분차를 포기하고 다음차를 타던지 보령택시를 불러야할 판이다.

힘이 빠져 터덜터덜거리며 내려서는데 월티정류장이 보이는 곳 약200m정도 거리인데 버스가 지나간다.

~ 버스를 탈 가능성이 적더라도 최선을 다했더라면 저 버스를 탈 수 있었을 텐데.......

후회를 하며 다시 터덜거리며 망을 들어서고, 월티정류장을 막 지나며 마을회관을 보니 버스가 정차한 모습을 보고 절뚝거리는 걸음으로 계속 뛴다.


300m
나 되는 거리를 참고 힘을 다래 달려 마을회관에 도착했고 시간은 1702, 기사에게 물어보니 1705분에 출발한다고 하는데 정류장에 붙은 출발시간은 1658분이었는데.....

암튼 힘들게 뛰어와 버스를 탈 수 있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버스 안은 냉방이 잘되어 시원했지만 300m달리기를 해서 땀은 계속 비오듯 흘러내리기만 했고 차창으로 보이는 밖의 세상은 아름답기만 했다.

상구치 들머리에서 오봉산, 백월산을 지나 라원2리 성중마을회관까지 산행거리12.45km, 산행시간7시간15, 해발96m, 현재시간 1702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