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소승폭포~상투바위골 산행이야기
산행일시: 2018년09월06일
누구와: 나홀로 산행
산행거리: 약13.26㎞(들머리접근1.55km+순산행거리7.64km+날머리탈출4.07km)
산행시간: 9시간20분(09:00~18:17)
산행코스:한계령(09:00)-소승폭포들머리(09:17)-소승폭포(09:42~48)-돼지바위전망처(10:37)-남근바위전망처(11:08)-너덜겅지대(12:14)-1512봉(12:47)-귀때기청봉(13:07~39)-상투바위골들머리(14:09)-사태지역(14:36)-사태지역합수곡(12:53)-상투바위골2폭포(15:46~16:05)-상투바위골1폭포(16:15~20)-무명폭포2(16:30)-무명폭포1(16:35)-자양2교(17:00~35)-장수대날머리(18:17)
갈 때 : 동서울터미널(06:30)-설악산한계령(08:50)
올 때 : 장수대승차장(18:35)->원통터미널(19:00)->동서울터미널
주요지점 통과 및 이동거리
06:30 동서울 출발
08:50 한계령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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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0 한계령에서 산행시작
09:17 소승폭포들머리, 산행거리1.55km,산행시간17분
09:42~48 소승폭포, 산행거리2.40km,산행시간42분, 해발912m
10:01 소승폭포 우측 어깨능선 암릉 첫 로프지대
10:11 소승폭포 우측 어깨능선 암릉 두 번째 로프지대
10:16 소승폭포 우측 어깨능선 암릉 낀바위
10:20 소승폭포 우측 암릉봉, 산행거리2.67km,산행시간1시간19분, 해발1058m
10:37 해피돼지바위 전망처
10:40 소승폭포 우측 암릉 세 번째 로프지대
11:00 1175봉, 산행거리3.15km, 산행시간2시간
11:08 노송쉼터, 남근바위 전망처
11:19~29 암릉 우회지역
12:14 너덜겅지대 진입, 산행거리4.25km,산행시간3시간13분, 해발1334m
12:47 1512봉, 산행거리4.70km,산행시간3시간46분
13:07~39 귀때기청봉, 산행거리5.21km,산행시간4시간07분, 해발1577m
14:08 상투바위골들머리, 설악이정목12-18, 산행거리5.79km,산행시간5시간09분, 해발1397m
14:35 상투바위골 사태지역
14:54, 상투바위골합수곡, 산행거리6.52km,산행시간5시간52분, 해발1107m
15:29, 물결바위
15:46~16:05 상투바위골2폭포, 산행거리7.68km,산행시간6시간44분, 해발880m
16:08, 무명3폭포
16:14~20, 상투바위골1폭포, 산행거리8.21km,산행시간7시간11분, 해발820m
16:27, 무명3단골폭포
16:31, 무명2폭포, 산행거리8.21km,산행시간6시간54분, 해발820m
16:35 무명1폭포
17:00~35 자양2교 산행날머리, 산행거리9.20km,산행시간8시간, 해발66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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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8 장수대 직행버스정류장, 산행거리13.26km,산행시간9시간16분, 해발490m
16:35 동서울 행 버스 승차
◎산행 전 이야기
오늘도 설악산을 찾아 나섭니다.
지난주에 가려고 했던 곳, 소승폭포~상투바위골입니다.
10여일 전 비가 많이 내려 이 구간을 산행하려다가 상투바위골에 물이 많을 것 같아 한 주일을 늦추었습니다.
현지 계곡 상황을 알 수 없어 계곡으로 텀벙거리며 지날 것을 생각해 두터운 양말을 3켤래를 준비했는데 계곡은 생각보다 물이 많지 않아 등산화도 젖지 않았으니 양말도 그대로 가지고 왔습니다.
이번 구간을 준비하며 자세한 산행기록이 없어 걱정도 많이 했었는데 산꾼은 산에 들어서면 스스로 길을 찾아 갈 수 있으므로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었지만 위험한 구간이 여러 곳이 있는데 소승폭포 우측 어깨능선을 넘는 곳과 상투바위골 거대한 폭포2곳을 내려서는 곳은 아주 위험했습니다.
제2폭포와 제1폭포의 경우 로프가 안전지대에 있는 것이 아니고 안전지대에서 상당부분 아래쪽에 있으므로 비, 눈, 서리 내렸을 때나 살얼음에 얼었을 때는 안전지대에서 로프까지 접근할 수가 없으며 로프가 있는 곳으로 내려선다고 해도 로프를 잡고 내려서기도 만만치가 않은 곳입니다.
특히 2폭포는 로프 이외 우회할 수 있는 길이 전혀 없다는 점이고, 1폭포는 우측으로 우회로가 있어 로프를 이용하지 않고 우회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는데 그만큼 로프가 있어도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소승폭포를 지나 귀때기청봉으로 오르는 구간에는 거대한 너덜겅지대가 있습니다.
산악회를 따라 가면 대장이 리더가 되어 이끌어 주므로 큰 문제가 없겠지만 혼자거나 몇몇이 초행으로 이곳을 오를 때는 길 찾는데 신경을 많이 써야하는 곳으로 길이 보이지 않을 때는 먼 곳을 주시하면 색 바란 표지기나 작은 돌탑을 쌓은 돌탑이정표가 있으므로 많은 도움이 됩니다.
역으로 귀때기청봉에서 소승폭포로 내려서는 길은 초행자로서는 너덜겅지대 길 찾기가 힘들어 지날 수 없을 것 같으므로 산행을 피하는 편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동서울에서 출발하는 속초행 첫 버스에는 산행차람을 한 사람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장수대에서 6명이 내리고 한계령에서 8~9명이 내렸습니다.
10분전 9시에 한계령에 내려 화장실을 다녀오고 산행채비를 한 후 9시 정각에 설악로 44번국도를 따라 내려서며 산행을 시작합니다.
◎한계령에서 소승폭포 구간
한계령의 아침 기온은 서늘했다.
한계령에서 8~9명이 내렸지만 정상적으로 서북능선을 오르는 사람들이었고 가리봉이나 소승폭포로 방향을 잡는 산꾼들은 없이 혼자뿐이다.
찬바람이 얼굴을 때리는 가운데 혼자서 장수대 방향으로 걸어 내려간다.
<오전9시 한계령의 풍경입니다.>
첫 번째 커브로 내려서며 도둑바위골을 지나고 잠시 후 커브를 돌아 이번에는 가리봉이 모습을 나타냈는데 아직도 가리봉 정상부는 구름모자를 벗지 못한 채이며 가리봉과 조화를 이루고 서 있는 고사목이 한층 더 돋보인다.
길 따라 내려서며 가리봉은 수시로 방향을 조금씩 달리하며 주변을 맴돌았고 그렇게 15분정도 내려서니 가야할 소승폭포 들머리가 보인다.
지난번 이곳을 지날 때 국공직원이 차량으로 따라 붙으며 "어디 가느냐?" 물으며 비탐지역을 가면 안 된다고 다짐하던 생각이 났으니 바로 금줄을 넘지 못하고 자양6교 방향으로 내려서니 어느 산꾼이 일찍부터 가리봉을 올랐는지 가리봉 들머리에 승용차 2대를 세워놓은 것이 보인다.
<설악로를 걸으며 주변 풍경을 보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자양6교에 승용차 2대가 주차되었습니다,
누군가 일찍 가리봉을 오른 것 같은데 흔적을 남기고 오르면 불안하지 않겠습니까?>
국공직원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금줄을 넘어 소승폭포로 향한다.
처음에는 희미한 길이 있는데 길을 따라 조금 들어서면 좁은 등로가 확실하게 나타나 길 잃을 염려없으며 산행하는데 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비탐지역은 사람들의 왕래가 거의 없으므로 길 찾는데 어려움이 있어 선뜻 들어서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데 겪어본 바에 의하면 설악의 비탐구역은 길이 제대로 나있는 편이다.
금줄을 넘은 후 작은 계곡을 좌측에 두고 키작은 산죽이 있는 밋밋한 경사 길을 따라 10분을 오르면 능선에 닿게 되는데 이 능선이 소승폭포 우측 어깨능선에서 흘러내린 능선이며 소승폭포로 가기위해서는 능선을 내려서야 한다.
<들머리에서 숲속으로 들어서면 선명한 길이 나타납니다.>
<키 작은 산죽길을 지나 능선으로 오릅니다.>
능선을 내려서면 계곡에 닿게 되는데 능선이 낮아 2분 정도면 내려설 수 있으며 계곡에는 물이 많지 않아 소승폭포에도 물이 많은 것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다.
계곡을 우측에 두고 5분여 오르면 무명폭포가 반기는데 직폭이 아닌 와폭인데 소가 있는 곳에는 큰 바위가 안착하고 있어 소의 생김을 알 수가 없다.
무명폭포를 지나면 나뭇가지 사이로 소승폭포가 조금씩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하다가 완전한 모습을 나타내는데 44번 국도에서 금줄을 넘은 후 25분이 지나서였다.
소승폭포(小勝瀑布)!
강원도 인제군 설악로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폭포로 대승폭포와 쌍벽을 이루는 내설악의 폭포다.
대승폭포는 장수대에서 탐방로를 따라 누구나 오를 수 있지만 소승폭포는 비탐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보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국립공원 설악산 장수대 분소에 사전 신청하고 출입허가를 받으면 갈 수 있는 곳이지만 번거로움으로 대부분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살며시 스며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이유로 대승폭포는 다중에게 많이 알려진 반면 소승폭포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는데 폭포의 형태가 거의 흡사하고 물이 적은 것도 흡사한데 대승폭포는 88m인 반면 소승폭포는 80m라고 한다.
대승폭포는 멀리 전망대에서 보는 것에 반해 소승폭포는 폭포아래로 내려서 병풍으로 둘러친 석벽과 폭포를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들머리를 떠난 지 25분이 되어 소승폭포 아래 도착합니다.
높이 80m나 되는 거대한 소승폭포는 예상했던 것보다 수량이 적었는데 그래도 행복만점입니다.>
소승폭포 아래 공간은 아주 넓어 100여명 이상이 동시에 폭포를 감상할 수 있을 정도인데 위에서 떨어지는 물이 벽면을 부딪치며 바람에 날려 물안개가 날리므로 시원하고 한기를 느낄 정도인데 겨울에는 빙벽이 형성되어 빙벽훈련장으로 이용된다고 한다.
▷설악산 한계령에서 소승폭포까지 산행거리2.40km(차도에서 소승폭포까지 0.85km), 산행시간42분, 해발912m, 현재시간 09시42분이다.
◎소승폭포에서 귀때기청봉 구간
소승폭포에서 귀때기청봉으로 가는 길은 소승폭포 우측 어깨능선으로 올라야 한다.
높기고 하고 절벽으로 이루어진 어깨능선을 어떻게 지날 수 있을까?, 선답자들의 산행기록이 있기는 하지만 속 시원하고 이해가 제대로 갈 수 있게 적은 기록은 볼 수가 없었다.
그러나 조금 못 미치는 글도 이곳을 지나고 나면 모두 이해가 되는데 그래서 백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낫다는 명언이 생겼는지 모르겠다.
<5시방향으로 비껴나 서서히 오름을 시작하면 암릉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첫번째 로프가 있는곳에 도착했는데 보기보다 오르기가 까다로웠습니다....>
<...... 중간 바위 틈새가 좁아 몸을 자우로이 움직일 수 없어서였습니다.>
소승폭포를 정면으로 본 상태에서 5시 방향 숲속으로 들어서면 희미한 길이 안내하는데 이 길은 서서히 고도를 높이기 시작하다가 어느 지점부터 직각에 가깝게 위로 이어지는데 주변의 잡목을 잡으며 올라설 만하다.
10분정도 올라서면 올려다보았던 폭포가 비슷한 높이에서 서서히 모습을 나타내고 남서방향을 보면 가리봉도 완전한 모습을 드러낸다.
잠시 주변을 둘러다 보고 위로 올라서면 암릉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가느다란 로프가 있는 곳에 도착하는데 폭포를 떠난 지 13분이 지나서였는데 이곳부터 20분 동안 거칠고 위험한 암릉을 지난다.
첫 번째 로프가 있는 곳은 보기보다 까다로운 곳으로 로프를 잡고 올라서면 바위 틈새가 좁아 운신 폭이 좁으므로 로프를 잡고 위로 올라서기가 만만치 않으며 올라선 후 위에서 보면 로프가 바위면을 비기적 거리므로 언젠가 훼손될 소지가 있을 것 같았는데 늘 로프를 가지고 다니다가 깜빡하고 가져오지 못했는데 로프를 가지고 왔더라면 교체해 주었을 것이다.
로프지대를 올라서면 사방이 훤하게 조망되는데 소승폭포 윗부분에서 좌우 어깨능선과 멀리 안산과 가리봉이 훤하게 보인다.
<로프를 잡고 올라서면 서쪽 방향으로 가리봉이, 사북쪽으로 안산이 모습을 나타냅니다.>
암릉지대는 'V'곡을 그리며 내려섰다가 다시 오름을 이어가는데 이곳 내림 길에 마지막으로 소승폭포를 볼 수 있는데 이곳을 지나면 폭포 어깨능선을 넘어가므로 폭포는 다시 볼 수 없으며 폭포 위 계곡도 지나지 않는다.
계단처럼 옆으로 골이 진 암릉을 기어오르면 2번째 로프가 있는데 이 로프 역시도 가늘어 언젠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로프였는데 아마도 같은 로프인 것을 보면 산악회에서 매었을 것 같아 고마운 마음으로 이용했는데 산꾼들은 로프가 없이도 오를 수 있는 곳이다.
로프를 잡고 오르는 위에 코끼리 코같은 바위가 보이는데 보기드믄 고리바위로 오랜 세월 풍화작용으로 돌이 구멍이 생기게 되었다.
<올라선 곳 V곡 너머로 암봉이 보이는데 낀바위, 코끼리바위가 보입니다.>
<굴곡진 바위에 설치된 2번째 로프를 잡고 안전하게 오릅니다.>
<코끼리 코바위 같아보이는데 풍화로 인해 바위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코끼리 바위를 지나 좁은 바위 틈새를 지나게 되는데 등에 배낭을 있어 어렵게 빠져나갔는데 덩치가 좀 더 컸다면 많은 애를 먹었을 것이다.
틈새바위를 막 지나면 일명 낀바위에 오르게 되는데 어깨능선의 최고봉이 되는 셈으로 이곳에서의 조망도 뛰어난데 소승폭포 좌측 암봉들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오며 가야할 방향으로 'V'계곡 너머로 1175봉이 기다리는 듯 보였다.(소승폭포에서 약0.27km지점, 소승폭포에서 33분이 지남, 현고도1058m)
<어깨능선 최고봉에 올라 건너편 풍경을 담았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현장 상황은 어렵고 위험합니다.>
이곳에서 좌측 능선은 험로로 우측으로 우회하여 내려서게 되는데 내려서는 곳 3~4m되는 암릉이 내려서기 까다로운 구간이다. 일행이 있어 스틱으로 잡아주면 그런대로 내려설 수 있겠지만 눈이 와서 얼어붙는다면 스틱도 안전하지 못한 곳으로 로프가 있어야할 곳인데......
오늘 굵은 로프는 가지고 오지 않았지만 상점에서 파는 간이용 로프가 있다.
5m짜리 2개로 로프가 약하므로 2겹으로 묶어 상, 하 2곳에 로프를 매고, 거대한 몸으로 매달려 안전을 확인하며 'ok'사인을 낸다.
간이용 로프로 「다른 사람들을 위한 배려 18호. 19호」를 소승폭포 어깨능선을 넘으며 남기고 지난다.
로프를 설치하느라 10분을 소요하고 바쁜 걸음으로 본 능선으로 접어들며 남쪽 망대암산과 점봉산의 풍경을 보다가 반가운 명물을 보게 되는데 바로 소승폭포를 지나면 보너스로 주어지는 해피돼지로 예상하지 못한 방향에 해피돼지 바위가 방긋이 웃는 얼굴로 반겨준다.
<소승폭포를 넘는 사꾼들에게 보너스로 주는 해피돼지를 하마터면 그냥 지나칠 뻔 했습니다.>
해피돼지는 정확하게 점봉산과 한계령 방향을 보고 있으며 위치는 소승폭포 어깨능선 최고봉에서 한계령 방향으로 이어진 능선 약50~60여m 떨어진 곳에 있는데 조금 전 로프를 매던 곳에서 능선을 따라 약3분 정도 이동하면 해피돼지 머리위로 올라설 수 있는 곳이다.
산악회를 따라 산행하면 리더가 해피돼지의 위치를 알려줄 것이고 알려주지 않는다고 해도 많은 사람들 누군가의 눈에 띨 수가 있지만 혼자서 산행을 하면 이러한 명물을 그냥 지나칠 수 있으므로 주변을 잘 살피는 것도 중요일이다.
해피돼지바위는 이곳에서 처음 조망이 되지만 이후 이곳에서 1175봉을 오르며 몇 차례 조망하게 된다.
잠시 해피돼지바위 조망을 마치고 등로를 이어가면 짧은 로프구간이 나오는데 로프가 없이도 지날 수 있는 곳이며 그리 위험한 구간이 아니다.
<3번째 로프지대를 지납니다.>
<개구멍바위, 기지 않아도 조심하면 지날 수 있습니다.>
로프를 잡고 위로 올라서면 소승폭포 위 계곡과 암봉, 그리고 해피돼지바위가 한차례 더 볼 수 있으며 능선을 넘어 개구멍바위(구멍바위는 아닌데 기어서 간다고 붙여진 이름)를 지나는데 평상시는 조금만 신경 쓴다면 쉽게 지날 수 있는데 눈이 살짝 내렸을 때는 미끄러울 수도 있는 곳이나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
개구멍바위를 지나 다시 능선으로 복귀해 잠시 등로를 이어가면 곳곳을 조망할 수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우측으로 도둑바위가 조망되는데 도둑바위골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 도둑바위는 도둑이 남의 담을 넘는 형상이라고 하는데 20여분 전 소승폭포 어깨능선을 지나며 한 차례 조망되었는데 이곳에서 다시 조망이 가능하며 너덜겅지대를 오르면서도 계속 볼 수 있으며 도둑바위를 지나면 무명봉에 오르게 되는데 이곳이 소승폭포 언저리를 지나는 길 중 제일 높은 곳으로 스마트폰 고도계는 1175m로 소승폭포에서 약0.75km이며 약1시간15분 정도 걸렸다.
<바위 이름도 참 재미있게 지었습니다, 도둑바위~~~>
<1175봉에 도착하지만 아무런 표식도 없으며 표지기 조차도 없습니다.>
1175봉을 내려서면 암릉이 아닌 일반 등로를 따라 약3분을 내려서면 소승폭포길의 해피돼지바위 외 또 다른 보너스인 남근석이 좌측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소승폭포길의 2명물 보너스 중 해피돼지바위는 직접 오를 수 있지만 남근석은 계곡 건너편에 있으므로 멀리서 볼 수 있을 뿐 직접 오를 수는 없다.
처음 남근석을 본 지점에서 약3~4분을 이동하면 소나무가 있는 전망바위가 있는데 이곳에서 남근석과 남근석 뒤 암봉, 그리고 44번국도 건너편 가리봉과 주걱봉을 조망할 수 있다.
<전망바위에서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 천하절경입니다.>
전망바위에서 잠시 조망을 마치고 능선을 따라 내려섰다가 올라서며 능선을 따라 약10분을 지나면 큰 암봉이 앞을 가로막고 있다.
이곳은 나홀로 산꾼의 경우 애를 먹을 수 있는 곳으로 등로의 흔적은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소나무와 암봉 사이를 지나갔는데 왼쪽방향으로 아래쪽은 아주 희미한 흔적이 있는데 이곳에서 길을 확인하느라 첫 번에 내려섰다가 올라와서 다른 길이 있는지 확인하고 다시 두 번째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왔다.
정답은 소나무와 암봉 사이로 온 후 암봉을 따라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며 암봉을 한 바퀴 돌아가는 것이다.
<이곳에서 알바를 조심해야합니다.
필자도 2번이나 길이 없는 곳으로 내려섰다가 올라서느라 10분을 허비했습니다.>
<알바로 인해 힘든 마음을 철지난 금강초롱이 달래줍니다.>
10여분 시간을 허비하기는 했지만 길을 찾을 수 있어 다행이었으며 암봉을 우회하는 동안 금강초롱을 몇 개체 만났는데 지금쯤 모두 지고 없을 금강초롱이 필자와의 만남을 위해 지지 못하고 피어있는 것 같았다.
금강초롱을 뒤로하고 잠시 능선으로 오르면 조금 전과 비슷한 암봉이 나오는데 이번은 암봉을 따라 능선을 넘게 되는데 잠시 후 능선을 내려서면 이제까지 지나온 소승폭포 우측능선을 벗어나게 된다.
산행 스터디할 때 늘 궁금했던 점이 있었다.
소승폭포 우측 능선으로 올라서 어디쯤에서 계곡을 지나는지?, 아무도 이에 대한 답이 없었는데 직접 지나고 보니 계곡을 지나지 않는데 나중에 위에서 보면 계곡을 지나왔는데 소승폭포로 흐르는 물이 있는 계곡이 아닌 숲 너덜겅지대다.
능선을 내려서면 길은 숲 속으로 들어서며 때로는 암릉이 있는 길을, 때로는 넝쿨이 우거진 길을, 때로는 너덜겅지대에 누운측백나무가 있는 곳을 지나게 되는데 산행을 시작한 지는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산행거리는 아주 미미하다
땀도 식히고 갈증도 달랠 겸 주목 그늘아래 한동안 쉬어 간다.
<어깨능선을 내려서며 너덜겅지대로 방향을 잡으로 숲으로 들어섭니다.>
<등로에는 너덜이 시작되고, 때로는 넝쿨이 우거진 곳을 지나기도 합니다.>
무거운 몸을 일으켜 세워 숲속 너덜겅지대를 지나게 되는데 방향도 제대로 잡을 수 없이 길만 따라 한동안 오르다 숲 지대를 벗어나 우측 너덩겅지대로 들어선다.
직사광선이 내려 쬐는 너덜겅지대로 나와 현 위치를 확인하니 소승폭포 우측 능선이 멀게 보이고. 도둑바위 너머로 망대암산과 그 뒤로 점봉산이 희미하게 보이며 소승폭포 주변에서는 아주 가깝게 보이던 가리봉도 희미하게 보이며, 위로는 너덜겅지대가 계속 이어질 뿐이며, 실제 걸을 때는 계곡을 지난 것을 느끼지 못했는데 숲 너덜겅을 지나며 계곡을 지난 것이다.(소승폭포에서 1.86km, 2시간31분, 현고도 1334m)
<숲 너덜지대를 따라 서서히 고도를 높이다가 본격적으로 너덜겅지대로 들어섭니다.>
너덜겅지대는 길고 길 찾는데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설악의 다른 곳 너덜겅지대에 비해 풍화작용이 심해 돌이 작은 편이며, 그래서 움직이는 돌이 많아 조심해야 하고, 풍화작용이 심하므로 돌이 푸석거림이 있어 항상 조심스러웠다.
너덜겅지대는 경사가 심했으며 정상 등로에는 야광봉을 설치하여 봉대를 보며 오를 수 있지만 이곳은 정규 등산로가 아니므로 아무런 표식이 없으며 시야를 멀리 두고 오르면 때로는 작은 돌탑이정표가 보이며 숲이 있는 곳에는 나뭇가지에 표지기를 볼 수 있다.
<너덩겅지대에서 보는 소승폭포를 품고있는 계곡과 능선의 풍경입니다.>
<너덜겅 너머로 도둑바위, 망대암산, 점봉산의 아름다운 풍경이 이어집니다.>
몇 차례 숲을 지나는 너덜겅지대는 상부로 오르며 좌측으로 서서히 방향을 바꾸며 좌측 능선으로 오르게 되는데 능선으로 접아 들면 멀리 귀때기청봉이 눈에 들어오고 중간 종착지인 1512봉이 가까이 있음을 뜻함이다.
능선에 올라서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땀을 식히며 사방을 주시하고, 지나온 긴 능선과 너덜길을 보며 잠시 환희에 젖어 본다.
다시 힘을 내어 얼마 남지 않은 능선을 치고 오르면 고사목이 있는 곳 1512봉 3거리에 도착하는데 1512봉까지 소승폭포에서 2.31km, 3시간이 걸렸으며 너덜겅길은0.55km로 34분이 걸렸다.
귀때기청봉의 전위봉인 1512봉은 지난 7월 중순에 지났으므로 낯이 익는 곳이다.
<1512봉을 거의 올라 귀때기청봉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어렵게 힘든 길을 올라 1512봉에 도착하여 배낭으로 인증을 합니다.>
당시 무박산행으로 한계령에서 십이선녀탕을 걸었는데 어둠속에 한계령에서 시작한 산행이 이곳에 오를 때는 여명이 깃들 때였으므로 사방의 조망은 여의치 않았지만 등로는 어제 지난 것처럼 눈에 익었다.
1512봉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며 귀때기청봉으로 향하며 조망을 한다.
대청봉은 반쯤 구름이 가리고 있더니 잠시 후 보니 구름이 걷혔고 능선을 따라 내려서며 소청과 한동안 찾아 봉정암을 찾을 수 있었으며 봉정암 너머로 용아능선과 공룡능선은 하나로 보이므로 구분하기 어렵다.
<1512봉을 지나 귀때기청봉으로 이동합니다.>
<능선 우측 대청봉에는 구름이 주변을 맴돌고 있었고
육안으로 봉정망과 소청산장을 식별할 수 있었는데 사진으로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대청봉을 내려선 능선은 공룡능선을 지나 황철봉까지 모습을 보입니다.>
<귀때기청봉 400m를 남긴 지점에서 지나온 1512봉을 본 풍경입니다.>
귀때기청봉 좌측 사면 멀리 안산이 아스라이 보이고 우측 사면 옆으로는 황철봉이 보인다.
주변을 감상하며 약10분을 지나면 귀때기청봉이 0.4km가 남았음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지나면 벌개미취와 구철초가 혼재되어 꽃을 피운 꽃길을 지나 잠시 후 정상석도 없는 귀때기청봉에 올라섰으니 소승폭포를 떠난 지 3시간19분이 지나서이며 소승폭포에서 2.82km다.
<귀때기청봉에 도착해 편한 자세로 인증사진을 찍습니다.>
▷설악산 한계령에서 귀때기청봉까지 산행거리5.21km, 산행시간4시간07분, 해발1577m, 현재시간 13시07분이다.
◎귀때기청봉에서 상투바위골들머리 구간
귀때기청봉!
설악산에는 청봉이라는 이름을 가진 봉우리가 5봉우리가 있으니 대청봉, 중청봉, 소청봉, 끝청봉 그리고 귀때기청봉이며 설악산하나만 놓고 보면 대청봉에서 중청, 소청, 마등령을 지나는 공룡능선이 있으며, 북동의 화재봉, 칠성봉으로 이어지는 화채능선이 있고, 끝청을 지나 귀때기청봉과 안산을 지나는 서북능선이 있다.
귀때기청봉에서는 사방 조망이 뛰어난데 설악은 날씨가 변화무쌍하여 수시로 변하므로 가시거리가 뛰어나게 좋은 경우는 쉽게 만날 수 없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지난번은 그림자도 제대로 볼 수 없었으며 이번에는 대부분 볼 수 있었지만 아주 또렷하게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귀때기청봉에는 정상석이 없이 이정목이 정상임을 나타내고 가까운 곳에 삼각점이 있으며, 이곳에서 식사를 하며 잔반을 버리기 때문인지 항상 파리들이 많아 오랫동안 휴식을 취하기는 불편이 따른다.
오늘은 파리가 아닌 날개미떼가 귀때기청봉 일대를 점령했다.
날개가 달린 개미가 돌마다 까맣게 있어 어느 한 곳 앉을만한 곳이 없었는데 날씨가 궂어서인지 여왕개미가 교미를 하기 위함인지 알 수 없었지만 이곳에서 식사를 하려고 이리 저리 자리를 옮기다가 결국 조금 떨어진 곳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누군가 오기를 바랐지만 결국 아무도 찾지 않았고 30분을 귀때기청봉에서 보내고 상투바위골을 향해 내려선다.
<귀때기청봉을 내려서며 본 용대리 방향입니다.>
<귀때기청봉을 내려서며 본 12선녀탕이 있는 안산 방향입니다.>
<귀때기청봉을 내려서며 본 가리봉 방향입니다.>
<귀때기청봉을 내려서며 본 대청봉 방향입니다.>
내려서는 길에서 서쪽 방향으로는 1441.3봉, 1408봉과 감투봉, 그리고 안산이 뿌옇게 보이고 우측 용대리 풍력발전기의 모습, 그리고 좌측으로 44번국도 건너편 가리봉과 주걱봉의 모습이 희미하게 보인다.
귀때기청봉에서 보았을 때 구름이 머물고 있던 대청봉은 구름은 완전히 벗었지만 희미하게 선명도는 떨어지는 풍경으로 보인다.
등로를 조심스럽게 내려서는 곳곳에는 잉크를 뿌린 것처럼 색깔을 낸 용담이 꽃을 피우기 직전으로 탐스러운 몽우리를 지니고 있으며 이따금 투구꽃도 고개를 내밀고 있다.
<꽃의 모양이 로마병정의 투구와 비슷하다고 해서 투구꽃이라는 이름을 얻었다는데 맹독을 지녔다고합니다.>
오늘 산행은 거리에 비해 상당히 시간을 많이 소요하는데 그래도 거리가 짧은 구간이라 서둘 필요를 느끼지 못하므로 천천히 사방을 감상하며 급경사 지대를 내려선다.
10여분을 내려선 곳에서 아래서 올라서는 젊은 친구를 만났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어디서 오느냐? 물으니 장수대에서 오는 길이란다.
그러고 보니 아침에 동서울에서 함께 설악으로 온 산꾼으로 잠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진 후 2분이 지나 다시 젊은 친구를 만났는데 이 친구도 아침에 함께 설악산으로 온 친구로 소승폭포로 올라서 상투바위골로 하산한다고 하니 관심이 많아 자세히 물으며 기회가 되면 가고 싶다고 부러워하는 눈치다.
<상투바위와 상투바위골의 풍경입니다.>
2번 째 만난 친구와도 제법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져 상투바위골 들머리를 거의 다 내려섰는데 2명이 올라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는데 나이가 제법 든 이 친구들도 아침에 동서울에서 같은 버스를 타고 설악으로 들어선 산꾼들이었다.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짧은 대화를 나누고 헤어져 얼마가지 않아 설악이정목 12-18이 있는 공터에 도착했으니 이곳이 상투바위골들머리가 된다.
▷설악산 한계령에서 상투바위골들머리까지 산행거리5.79km, 산행시간5시간10분, 해발1397m, 현재시간 14시10분이다.
◎상투바위골들머리에서 상투바위골날머리 구간
귀때기청봉에서 약0.57km내려선 지점에 공터가 있으며 그곳에는 설악이정목 12-18(한계령3거리2.3km↔대승령5.3km, 해발1397m)있는데 이곳이 상투바위골로 내려서는 들머리가 된다.
공터로 들어서며 10시 방향으로 접근하면 길이 있는데 숲을 헤치고 길로 들어서면 아주 또렷한 등로가 이어지는데 길 잃을 걱정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길이 잘 나있다.
산행 스터디를 하면서 이렇게 길이 잘 나있는 줄 모르고 괜한 걱정을 했으니......
암릉과 넝쿨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따라 약15분을 내려서면 상투바위골 계곡에 들어서게 되는데 건곡이다.
가깝게 물 흐르는 소리는 들리는데 계곡은 건곡이라 이상한 생각이 들었는데 약5분을 내려서자 계곡에 없던 물이 어느 한 곳에서 많은 양이 흘러내리며 거센 소리를 낸다.
<상투바위골 들머리로 들어서면 생각보다 길이 잘 나있습니다.>
<15분을 내려서 건계곡을 지나며 상투바위볼 봅니다.>
물을 보니 반갑기도 하고 손을 씻어보니 아주 차가웠다.
배낭에는 물이 많이 있지만 산삼물이라고 생각하고 컵을 꺼내 2컵을 거푸 마시니 온 몸이 시원하다.
계곡 우측은 사태가 난 흔적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잠시 내려서자 사태골과 합수곡이 이루어졌다.
합수곡을 지나면 길은 잔돌이 깔린 지대로 미끄러워 조심스러웠으며 계곡 좌우로 사태가난 흔적이 계속 이어진다.
계곡에 뒹구는 돌들은 세상에 나온 지 얼마 되지 않는 것 같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올해에도 몇 차례 홍수가 날 때마다 사태가 진행되었던 같았다.
이런 계곡길을 지나며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상투바위골로 들어서는 것은 무척 위험한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며 사태가 일어나면 집채만한 바위가 계곡으로 굴러 떨어지므로 절대로 계곡으로 들어서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물골이 시작되고 사태가 난 계곡을 따라 20분 내려서면 우측으로 대형 사태골짜기가 나오며 합수곡이 되는데 사태골에는 물은 없다.
계곡 거친 바위를 지나는 물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흐르고 고사목이 있는 곳에 접어드니 어느 해 산사태였는지 바위들이 밀려 거대한 둑을 만들었다.
<널려있는 돌들의 색깔을 보면 최근 일어난 사태로 여겨집니다.>
<이런 돌과 바위가 나무처럼 떠밀려 둑을 만들었으니 가히 홍수나 사태를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계곡을 가로질러 쓰러진 거목을 지나 사태돌이 없는 윈계곡 바닥인 물결바위가 드러난 지점에 당도했으니 물골이 시작한 곳에서부터 1시간 가깝게 내려선 지점이었는데 쉽게 말하면 사태지역을 1시간정도 지난 셈이다.
물결바위 구간으로 접어들면 곡백운계곡의 일부분 같은 생각이 들었는데 바닥도 멋있지만 지나온 방향으로 뒤 돌아보면 3형제 같은 암봉이 눈에 들어온다.
<물결바위를 따라 15분을 내려서면 합수곡에 접어드는데 합수곡이 상투바위골 제2폭포 상부입니다.>
물결바위를 따라 내려서는 곳에는 크고 작은 바위들이 떠 내려와 곳곳에 머물고 있는 곳을 지나며 방향을 우측으로 바꾸면 얼마가지 않은 곳에서 합수곡을 만나고 방향을 다시 좌측으로 직각으로 바꾸는데 이곳에 상투바위골제2폭포가 있다.(상투바위골들머리로 부터 1.9km, 1시간35분소요, 현고도880m)
상투바위골에는 제2폭포를 시작으로 많은 폭포가 있다.
하지만 상투바위골의 폭포는 전부 이름이 없고 대형폭포 2곳만 1폭포, 2폭포로 부르고 있는 실정인데 이곳 제2폭포는 위용도 대단하고 생김도 아주 잘 생겼으며, 직폭에 가까운 폭포로 아래 소도 제법 크게 형성되어 있으며, 좌우 날개도 거의 대칭을 이룰 정도로 균형을 맞추고 있으며, 높이도 약20m는 족히 될 것 같았다.
오늘 산행코스를 소승폭포~상투바위골로 잡은 가장 큰 이유는 소승폭포와 상투바위골 제1.2폭포를 보기 위해서였다.
소승폭포도 기억에 남을 만큼 감동적이었고 현재 위치의 상투바위골 제2폭포 역시도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기억에 남을 만한 폭포다.
상포 상부에서 좌우를 오가며 감상을 하고 상부에서 과일로 간식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폭포를 내려섰는데 내려서기 위해서는 로프를 이용해야하는데 로프는 내려서는 방향으로 좌측에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상부 안전지대에서 로프가 있는 곳까지 접근하기가 무척 조심스러웠는데 눈이 내렸을 때나 살얼음이 얼었거나 서리가 내렸을 때는 별도의 로프를 내리지 않고 쉽게 기존 걸린 로프까지 접근할 수가 없다.
폭포의 높이가 높아 자칫 미끄러지면 세상을 하직해야하는 상황이므로 아주 조심해야하며 폭포를 내려서는 길은 이곳 로프가 아니면 없으므로 스틱을 접어 배낭에 넣고 조심스럽게 접근 하여 로프를 타고 내려섰다.
폭포는 아래서 보아도 보기가 좋았고 더더욱 멋있는 건 제2폭포는 아래 작은 폭포 2개를 달고 있다.
방향을 바꿔가며 감상을 하다 보니 제2폭포에 머문 시간이 20분이 지나 서둘러 내려서면 3단폭포를 지나고 무명폭포가 나타나는데 규모는 작지만 다른 계곡에 옮겨 놓는다면 대접받을 폭포로 무명폭포도 작은 3단을 이루고 있다.
<제2폭로를 멀리서 3단폭포로 본 풍경입니다.>
연거푸 3단폭포 2곳을 지나며 방향을 좌측으로 바꾸며 이어지는 계곡은 5분정도 지나 선녀가 목욕했을 것만 같은 작은 탕을 만들고 이어서 작은 와폭을 지나 20여m아래로 물길이 떨어지는 곳이 있으니 바로 상투바위골 1폭포다.(제2폭포 하부에서 0.47km, 10분 거리)
제1폭포는 제2폭포에 비해 규모는 비슷하나 직폭과 거리가 먼 와폭이며 폭포하단의 소도 아주 미미하여 제2폭포에 견줄 수가 없다.
<상투바위골 제1폭포 상부의 탕의 풍경입니다.>
<상투바위골 제1폭포 상부의 와폭 풍경입니다.>
<제1폭포를 내려서는 로프로 로프까지의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제1폭포도 제2폭포와 마찬가지로 내려서는 방향으로 좌측 사면에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 역시도 로프까지 접근하기가 수월하지 않아 눈이 내렸거나 얼음이 얼었을 때, 서리가 내렸을 때는 아주 위험한 곳이다.
그러나 제1폭포는 내려서는 방향으로 우측에 우회하여 내려서는 길이 있다.
<상투바위골 제1폭포로 위에서 내려다 본 풍경과 밑에서 본 풍경입니다.>
기대한 것보다 미약하여 실망을 한 채 내려섰는데 제1폭포를 내려서면 작은 골폭포가 시작되는데 소도 깊고 4단으로 이루어진 무명폭포를 보고 제1폭포를 보고 실망한 위안을 삼는다.
<제1폭포 하부의 무명4단폭포로 제1폭1담입니다.>
<제4폭,4담입니다.>
무명4단 폭포를 내려서면 이어서 무명폭포가 반긴다.
무명폭포가 잇달아 나오자 날머리가 멀지 않았음을 생각하고 산행가이드북을 꺼내 버스시간을 보니 17시05분 버스를 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걸음이 빨라진다.
그렇다고 계곡길을 빨리 내려설 수가 없는데 괜시리 마음만 급해졌고 잠시 후 무명폭포를 다시 만나 간다히 보고 급히 계곡을 내려선다.
<상투바위골 하류의 무명3폭포입니다.>
<상투바위골 하류의 무명2폭포입니다.>
<상투바위골 하류의 무명1폭포입니다.>
거대한 바위들이 계곡 곳곳에 흩어져 있음이 오래전 사태로 인해 큰 바위들이 위치이동을 했음을 알 수 있었는데 상투바위골은 사태가 심한 곳이며 서북능선에서는 상투바위를 볼 수 있지만 물을 만난 후 상투바위는 볼 수가 없이 계곡을 내려선다.
이따금 차동차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멀리 자양2교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얼마 있지 않아 자양2교 위로 올라서며 본 산행의 종지부를 찍는다.
<자양2교에 올라서서 내려선 상투바위골을 담은 풍경입니다.>
<자양2교에 도착하며 온전한 산행을 끝이 납니다.>
▷설악산 한계령에서 상투바위골날머리 자양2교까지 산행거리9.2km, 산행시간8시간00분, 해발660m, 현재시간 17시00분이다.
◎이 후
자양2교에서 장수대로 가는 길
본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귀경을 해야 했습니다.
이곳에서는 버스가 서지 않으므로 한계령이나 장수대로 이동해야 합니다.
17시05분 버스는 시간 상 안 될 것 같아 다음 버스를 이용하기로 하고 몸부터 씻어야 할 것 같아 다시 다리 아래로 내려섭니다.
아무도 없는 곳, 계곡에서 계곡물로 몸을 담금니다.
시원한 게 아니고 너무 춥습니다.
그래도 참고 세발, 세면을 하고 물속에 몸을 담그고 찌든 땀을 씻어내는데 추워서 오래 버틸 수가 없습니다.
속옷에서 겉옷까지 모든 옷을 갈아입고 다시 조양2교 위로 올라서니 20분이 조금 지났습니다.
17시30분 버스는 한계령에는 정차하지만 장수대에서는 서지 않으므로 역방향인 한계령 방향으로 잡고 히치를 시도해보지만 포장도로에다가 오르막길을 속력을 내고 달리는 중으로 차량들이 서주질 않습니다.
그것도 차량도 몇 대 지나지 않았지만 잘 태워주는 트럭이나 승합차는 없습니다.
<자양2교에서 장수대로 출발합니다.>
5분여 히치를 시도하다가 실패하고 이제는 다음 버스인 한계령18시30분, 장수대 18시35분을 지나는 버스를 타기로 마음을 굳히고 장수대 방향으로 걸어서 이동합니다.
자양2교에서 장수대까지는 약4km로 1시간이면 충분한 거리입니다.
잠시 동물이동통로를 지나자 한계령에서 17시에 출발한 버스가 지나갑니다.
부러운 생각에 기사와 눈을 맞추면 태워주지 않을까? 싶어 뒤돌아 기사에게 눈길을 주지만 버스는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차량만 고속으로 질주하는 설악로를 터벅터벅 걸으며 걸어갑니다.
<조금은 여유있게 장수대에 도착합니다.>
아주 오래전 장군바위골을 들어섰던 곳을 생각해보지만 기억을 할 수가 없었고 가면서 시간을 체크하며 걷다보니 장수대가 나타났고 시간은 18시18분입니다.
▷설악산 한계령에서 장수대날머리까지 산행거리13.26km, 산행시간9시간18분, 해발490m, 현재시간 18시18분입니다.
버스 정류장으로 다가가 버스를 기다리는데 장수대에 차량을 세워두고 산행 했던 사람들이 차량을 회수하고 2대나 떠났는데 잠시 후 버스가 올 것이므로 사정을 하지 않습니다.
혼자 서있는데 장수대분소 국공직원이 다가서며 말을 걸어와 15분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는데 오래전 산림청 직원이었는데 국공이 생기며 대우나 월급이 공사처럼 좋은 줄 알고 자원해서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 오게 되었는데 공무원보다 나은 게 없다고 푸념을.... 열심히 옛날이야기를 하는데 18시35분 버스가 왔습니다.
다음에 이곳을 오게되면 꼭 사무실에 들리라며 절친이 된 듯 인사를 건넵니다.
버스에 오르자 버스기사 하는 이야기 1년 반 동안 이 노선을 다니고 있는데 이곳 장수대에서 손님을 태우기는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게 실화인가?
설악산, 소승폭포~상투바위골 산행가이드북
◎갈 때
○동서울터미널-> 한계령정류장
오전-> 06:30, 07:30, 08:30---2시간20분소요
◎올 때
○장수대직행버스정류장->원통터미널->동서울터미널
▶오후->16:05, 16:50, 17:05, 18:35
◎들머리 접근 및 산행 포인트
▶동서울에서 06:30버스 승차한 후 08시50분경 한계령에서 하차한다.
▶한계령에서 원통방향으로 국도를 따라 약1.55km 내려서면 자양6교(가리봉들머리)100~50m전 우측으로 출입금지 현수막이 있는 금줄이 있는 곳이 소승폭포 들머리가 된다.
▶금줄을 넘어 약30분이면 소승폭포에 도착하며 길은 험하지 않다.
▶소승폭포에서 5시 방향으로 이동해 서서히 고도를 높이며 암릉지대와 로프지대를 올라 소승폭포 우측 어깨능선 위를 지난다.
▶해피돼지바위와 남근바위를 멀리서 관망하고 능선을 따라 이어가다 너덜겅지대로 들어서며 너덜겅지대에서는 길 찾는데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너덜겅지대를 올라서면 1512봉으로 귀때기청봉까지 약500여m를 남겨둔 곳으로 귀때기청봉으로 이동하며 내설악과 외설악의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귀때기청봉을 지나 약20분 내려서면 설악이정목 12-18이 나오며 이곳이 상투바위골의 들머리가 되는데 상투바위골로 20여분을 내려서면 사태지역이 시작되는데 이곳까지 길의 흔적이 뚜렷하며 이후 거친 사태지역 계곡으로 약20분을 더 내려서면 두 번째 사태지역 합수곡을 지나며 계곡은 계속 거칠다.
▶거친 계곡을 한동안 내려서면 계곡은 물결바위로 바뀌며 주변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내려서면 큰 합수곡이 나오며 합수곡이 있는 곳에 상투바위골 제2폭포가 있다.
▶상투바위골 제2폭포 좌측에 설치한 로프를 잡고 조심스럽게 내려서 폭포하류로 내려서면 제2폭포를 지난 계곡은 3단의 무명폭포로 바뀌어 멋진 계곡을 만든다.
▶계속 이어지는 무명폭포를 따라 약20분 내려서면 제1폭포에 도착하는데 제1폭포는 직폭이 아닌 와폭으로 제2폭포에 비해 위용은 떨어지며 아래 소도 작은데다가 큰 바위가 있어 미적으로 좀 떨어지는 편이다.
▶제1폭포하단으로 계곡을 따라 내려서며 4단의 작은 골폭포를 지나며 이후 무명폭포 2곳을 지나20분 정도 계곡을 내려서면 이내 조양2교 날머리로 올라선다.
▶날머리 조양2교에서는 버스가 없으므로 한계령(3.5km)이나 장수대(4km)로 이동하여 동서울행 버스를 타야한다.(동서울 행 버스시간은 한계령에서 16:45, 17:00, 17:40, 18:30, 19:30, 장수대에서16:05, 16:50, 17:05, 18:35 이다.)
◎산행코스
▷산행코스:한계령(09:00)-소승폭포들머리(09:17)-소승폭포(09:42~48)-돼지바위전망처(10:37)-남근바위전망처(11:08)-너덜겅지대(12:14)-1512봉(12:47)-귀때기청봉(13:07~39)-상투바위골들머리(14:09)-사태지역(14:36)-사태지역합수곡(12:53)-상투바위골2폭포(15:46~16:05)-상투바위골1폭포(16:15~20)-무명폭포2(16:30)-무명폭포1(16:35)-자양2교(17:00~35)-장수대날머리(18:18)---13.26km,9시간18분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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