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산행기

설악산, 토막골~형제폭포~전람회길 산행이야기

범솥말 2024. 5. 4. 00:50

설악산, 토막골~형제폭포~전람회길 산행이야기

 

산행일시: 20180912

누구와: 나홀로 산행

산행거리: 10.84

산행시간: 7시간04(09:54~17:08)

산행코스:설악동매표소(09:54)-비선대(10:42~49)-토막골입구(10:51)-토막폭포(11:00)-형제폭포하단(11:50~12:20)-전람회길(12:47~13:50)-형제폭포상단(14:00)-합수곡갈림길(14:15)-정규등산로(설악이정표02-04,14:47~15:03)-금강굴입구(15:50)-비선대(16:02)-설악동매표소날머리(17:08)

갈 때 : 동서울터미널(06:35)-속초시외버스터미널(08:40)

올 때 : 속초고속버스터미널(18:00)->서울경부고속버스터미널(20:25)

 

주요지점 통과 및 이동거리

06:35 동서울 출발

08:43 속초시외버스터미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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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54 설악동매표소에서 산행시작

10:42~49 비선대, 산행거리3.35km,산행시간53, 해발325m

10:51 토막골들머리진입

11:00 토막폭포, 산행거리3.83km,산행시간1시간07, 해발381m

11:32 와폭

11:50~12:20 형제폭포 하단, 산행거리4.48km,산행시간1시간58, 해발565m

12:20~25 형제폭포좌측암벽1차시도--포기

12:29 형제폭포좌측암벽2차시도

12:47 전람회길 안부, 산행거리4.69km, 산행시간2시간53, 해발703m

12~47~13:50, 전람회길에서 풍경정취 및 식사

14:00~14:05 형제폭포상단, 산행거리4.92km,산행시간4시간10, 해발705m

14:15 합수곡갈림길, 산행거리5.16km,산행시간4시간21, 해발729m

14:47~15:03 정규등산로(설악이정목02-04), 산행거리5.59km,산행시간4시간54, 해발940m

15:37 장군봉상단

15:50 금강굴입구

16:00 토막골입구, 산행거리7.25km,산행시간6시간05

16:02, 비선대, 산행거리7.32km,산행시간6시간08

17:08, 주차장날머리, 산행거리10.84km,산행시간7시간14, 해발197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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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5~17:50 속초시내버스로 속초고속버스터미널 정류장까지 이동

18:00 서울경부고속버스터미널 행 고속버스승차

 

산행 전 이야기

최근 들어 설악에 빠졌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설악산을 찾아 나섭니다.

이제까지 내설악을 주로 다녔으므로 내설악은 가고 싶은 곳은 어느 정도 가보았고, 산행지가 여의치 않을 때 흘림골이나 가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설악을 스터디 하면서 외설악에 가고 싶은 곳이 너무 많았는데 대부분 비법정 탐방로로 안내산악회에서도 드러내고 다닐 수 없는 곳입니다.

외설악은 험지가 많고 길을 몰라 안내산악회로 함께 산행하려고 여러 차례 곳곳을 뒤져보지만 비탐을 간다고 공지를 올리는 산악회가 없었으니 시간을 가지고 스터디를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스터디를 한다고 해도 자세한 길을 안내해 주는 산행기는 찾아 볼 수 없고, 작은 정보 하나하나 수집하다 보니 확실치는 않지만 일부 구간은 조금씩 길이 보이는 듯합니다.

외설악 비탐 경험이 없어, 대중교통으로 설악을 찾는데 접근이나 탈출하는 시간 등을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제일 짧은 구간이지만 인기가 좋은 편인 형제폭포~전람회길을 선택합니다.

한계령도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편하지만 외설악은 속초를 경유하는 불편은 있지만 이른 새벽부터 늦은 시간까지 버스가 있으므로 시간적 여유가 많아 크게 서둘지 않아도 되지만 산이 깊고 험해 해지기전 하산을 완료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습니다.

또한 외설악으로 입산을 할 경우 중들에게 원치 않는 거금 3500원을 빼앗기기 때문에 외설악은 즐겨 찾지 않는 편이지만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설악산 입구에 신흥사에서 세운 신흥사 소유 임야 경계를 표시한 지도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신흥사 땅이라며 대청봉~화채능선, 대청봉~공룡능선~달마봉능선 등 외설악 전체가 즈들 땅이라 떳떳하게 돈을 받겠다는 것인데 언제 중님들께서 시주 받아 이렇게 큰 땅을 샀다는 말입니까?

잘은 모르지만 조선시대 어느 왕이 고맙다고 사패를 했을 것 같은데,..... 그게 맞는다면 돈 받아가지고 사우나에서 억대 고스톱 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 않을까요?

문제는 정치하는 세금 먹는 벌레들이 표 깎일까봐 할 일을 못하는데서 비롯되긴 하지만..........

암튼 사찰에서 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돈 받는 건 정말 싫습니다.

이런 법 어떨지요?

등산객에게 돈 받는데 관여하는 중님들은 절간을 나와 사유지를 다닐 때 세금을 내고 다녀야 한다는 법을 입법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설악동 매표소에서 비선대 구간

설악산을 처음 찾은 건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 그러니까 197011월이었다.

그후 여행이나 등산을 목적으로 여러 차례 찾기는 했지만 오늘 설악산을 찾는 의미는 여행 때와 다른 비탐을 들어서야 것으로 긴장도 되고 마음도 설렌다.

동서울에서 속초로, 속초터미널에서 320m 떨어진 수복탑정류장에서 7-1번 또는 7번 시내버스를 타고 설악산으로 들어선다. 설악을 찾을 때마다 입구에서 가슴 설레게 하는 건 토왕성폭포로 이날도 토왕성폭포는 흰 물줄기를 힘차게 내려 쏟으며 나를 맞아 주는 듯했다.

<설악동광장에 들어서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주차장에 도착해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듯, 억지로 매표소에서 매표를 한다.

야간산행하는 팀을 보면 입장료를 내지 않기 위해 어딘가에 있는 쌍천 징검다리를 건너는데 징검다리가 어딘지 알 수 없으니 정상적으로 매표소를 지나야하는데 부연하여 적시한다면 새벽에 문화재관람하는 것이 아닌지 뻔히 알면서 문화재관리비 명목으로 거금 3500원을 받아 챙기는 중님들..... 이게 우리나라 불교의 현실이다.

내년 3월이면 돈 안주고 들어갈 수 있는데.... 생각하다가 법률상 한 살이 줄었으니 후년 3월부터는 떳떳하게 돈 안내고 갈 수 있다.

매표소를 지나 설악동 광장으로 들어서니 좌측 권금성에는 이른 오전부터 돈 버는 기계인 케이블카가 부지런히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고, 가야할 정면 저항령은 안개가 덮어 보이지 않는다.

설악동을 지나 울산바위 갈림길인 금강교를 건너 직진으로 들어서 한동안 걸으니 설원교가 나오는데 설원교는 저항령계곡 하류를 건너는 다리로 저항령의 멋있는 풍경을 보여주고는 했는데 오늘만큼은 심기가 불편하지 구름속으로 숨었다.

아주 오래 전인 1993년 쯤, 동네 부부팀으로 구성되었던 산악회에서 황철봉을 넘어 마등령으로 가다가 환자가 생기는 바람에 저항령에서 희미한 길을 찾아 설원교로 하산했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설원교에 도착합니다.

저항령계곡이며 짙은 운무로 저항령은 보이지 않습니다.>

<와선대 조금 아래지점에 있는 바위로

물고기가 키스하는 모양이라고 키스바위라고 부릅니다.>

설원교를 지나면서 계곡을 자세히 관찰하며 오를 필요가 있는데 왜냐하면 설원교에서 2~3분을 오른 지점 계곡에는 물고기가 키스를 하는 듯한 바위가 있는데 사람들은 이 바위를 키스바위라고 부른다.

키스바위를 지나 잠시 넓은 길을 따라 오르면 좌측 맑고 깊은 담, 잠시 계곡물이 쉬었다가 지나는 곳이 있는데 이곳이 와선대라고 하는데 안내 표지판이 없어 보기는 했지만 풍경을 담지 못했다.

와선대(臥仙臺)

마고 신선이 큰 너럭바위에 누워서 쉬면서, 바둑이나 거문고를 즐기던 곳이라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인데 전설속 너럭바위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맑은 물만 흐르고 있을 뿐이다.

와선대에서 5분여를 오르면 비선대에 접어드는데 비선대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곳이다.

설악산을 찾으면 기본 3곳을 가거나 3곳 중 한 곳을 택일하여 간단한 산책을 하는데 비룡폭포구역, 비선대구역, 울산바위가와 흔들바위가 있는 계조암구역이다.

비선대(飛仙臺)

비선대 와폭 옆 큰 너럭바위에 초서체로 飛仙臺라고 암각한 것을 볼 수 있으며 주변 너럭바위들에도 수백개의 마애명과 몇몇의 마애각이 암각되어 있는데 대부분 근대에 와서 오래 전 마애명을 흉내 낸 것들이고 제대로 된 마애명이나 마애각은 1~2% 정도에 불과할 것이다.

누가 언제 하늘로 날아 올랐길래 비선대라고 했을까?

정답은 바로 전설에 나오는 마고신선이 와선대에서 풍류를 즐기고 이곳에서 하늘로 올라간 곳이라고 전한다.

그러면 초서체로 쓴 飛仙臺라는 글씨는 누가 쓴 글씨인데 그리 명필일까?

정말로 궁금한데 많은 사람들이 비선대를 오갔지만 비선대에 대한 글을 쓴 사람은 많지 않아 이곳저곳을 뒤져봐도 쉽게 찾을 수 없었다.

설악산국립공원... 형편없다. 단 한마디도 답하지 못하고 속초문화원으로 알아보라고 하는데 비선대(飛仙臺)라는 마애각이 있는 것도 모른다는 여자 직원이 있다. 왜 근무하는지? 중들 돈 버는 기계인 케이블카 안내하려고 있나???

그래서 다시 속초문화원으로 전화를 하니 가던 날이 장날이라고 월요일은 휴무일이라며 속초시청으로 알아보란다.

속초시청 체육관광과인가로 전화가 연결되었는데 아는 게 하나도 없다.

월급값이나 하는 건지?

문화재가 아니라서 모른다.”고한다, 그래서 비선대는 한국의 명승 제100호다.”라고 이야기하니 이 친구 비선대라는 공간이 명승이지 글씨가 문화재가 아니다.”라고 토를 단다. 욕이라도 해주고 싶었는데 그럴 수는 없고 수고하란 말 대신 도움이 전혀 안 되었습니다.“라고 통화가 끝났는데 조금만 신경쓰면 알 수 있는데 시청에 근무하면서 남의 일처럼 생각하니 아는 것이 없다.

설악산국립공원과 속초시청은 직원들 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쩔 수 없이 이리저리 인터넷을 뒤적거리다 조그만 실마리를 찾았는데 향토사학자 박익훈님이 속초문화 제6호에 게재한 글을 인용해 편집하였는데 이러하다.

「비선대에 얽힌 시문(詩文)과 각자(刻字)

비선대하면 설악산을 찾는 사람들은 반드시 들려가는 명소로 향기로운 꽃에는 많은 벌, 나비가 찾아들 듯이 비선대야말로 많은 시인묵객들이 찾아와 시를 읊고 이름을 새겨 두기도 했다.

비선대는 경관이 아름답고 평탄한 넓은 바위가 충계를 이루고 있어 사람들은 이 바위를 "식당"이라고 불렀다는 기록이 도천면 면세일반(道川面 面勢一班)이라는 소(小) 책자에 실려 있는가하면, 와선대(臥仙臺)에서 비선대까지에 이르는 골짜기를 이 지역 주민들중에는 "식당(食堂) 골"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삼연 김창흡은 비선대를 보고

瓊臺府金潭(경대부담금)-맑은물 굽이 보니 옥으로 만든 궁전같고

右扇排靑峰(우선배청봉)-부채같은 청봉이 그 곳에 펼쳐있네

融時備衆妙(융시비중묘)-태초부터 이렇게 묘한 이치를 갖추었던가

豈惟勢奇壯(개유세기장)-그 힘이 어찌 이리도 기리하고 장엄한가

라고 시를 읊었는데

비선대는 천만번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고 옥으로 만든 것같이 아름다운 대(臺)위에서 맑은 물속을 내려다보니 물에 비추인 산봉들의 비경이 마치 부채처럼 펼쳐져 있는데 이런 비경이야말로 세상이 생길 때 신이 한수라고 절찬하는 시이다.

"비선대(飛仙臺)"란 각자(刻字)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식당바위"에 초서로 비선대(飛仙臺)라고 새겨져 있는데 너무도 잘 쓴 글씨여서 초서 잘 쓰기로 이름난 봉래(逢萊) 양사언(楊士彦)의 글씨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으나 양양읍지에 "비선대는 와선대 위쪽에 있는데 천석을 보면 와선대보다 더 좋으며 북쪽에는 돌 봉우리가 높이 우뚝 솟아 있고 숲이 우거져 사람들로 하여금 감탄케 한다. 금강산에도 이런 곳이 없다. 삼연 김창흡((三淵 金昌翕)이 이른바 동방천석중(東方川石中)에서 가장 뛰어났다고 했고 비선대(飛仙臺)라고 새겨진 큰 세글자는 판서(判書) 윤순(尹淳)이 썼다"라고 기록되어있다.

백하 윤순이 비선대(飛仙臺)라 쓴 연대는 확실치 않으나 기록상으로 보아 판서직(判書職)시절에 쓴 것 같다.」

비선대라는 초서는 윤순이 썼음이 드러났고 비선대 위쪽 너럭바위에는 낯익은 이름이 보인다.

金炳基(김병기)좌측에 아들 옥균(玉均)이라는 마애명이 있어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고종 때 3일천하를 이뤘던 김옥균이 맞다, 그러면 김옥균이 이곳에 마애명을 남긴 건가? 아니면 김병기가 아들까지 마애명을 남긴건가? ... 속초문화원의 글을 인용하면 김옥균의 양부인 김병기가 양양부사로 재임할 때 김병기와 김옥균이 다녀갔다가 새겼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붉은색 원 안에 있는 마애각 '은폭상하 선인비와'

누구의 글씨인지 몰라서 속초문화원에 물어봤는데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김병기 마애명 우측 銀瀑上下(은폭상하) 僊人飛臥(선인비와)라는 마애각이 있는데 이에 대한 자료를 찾느라 며칠을 허비했는데 누가 쓴 글인지 알 수 없고 속초문화원의 글에서 찾을 수 있었다.

위 글은

「은빛 폭포 위로 누웠던 신선이 날아오르네.」라고 풀고 있다.

전설속 마고신선이 와선대에서 풍류를 즐기다가 이곳에서 하늘로 올랐다고 전하는 이야기를 8자로 나타낸 문장이다.

비선대 너럭바위 곳곳에는 수많은 마애명이 있는데 속초문화원에서는 조선시대 관직에 있었던 사람들의 마애명을 적고 있는데 고성군수 윤자일 통천군수 안효일, 윤효식, 서기보, 관찰사 홍경보, 이윤식, 지부 강시환, 김계화, 순사 조병헌, 이상악, 관찰사 박종길, 정기세, 이해문, 순사 종원용, 송재성, 김흥기, 이광문, 홍원섭, 김병익, 박필정 등..... 이다.

<비선대의 풍경으로 아치형 철다리,그리고 장군봉과 적벽>

봄이면 온 계곡에 야생화가 만발해 꽃향기가 골짜기를 메우고,

여름에는 숲이 우거져 짙푸른 녹음으로 산과 계곡이 청량한 심산유곡을 이루는 곳,

가을이면 오색단풍이 거대한 바위산을 아름답게 치장하고,

겨울에는 하얀 눈꽃이 온통 골짜기를 장식하는 곳,

바로 비선대가 있는 천불동계곡으로 역시 설악은 말로 표현할 필요가 없는 듯하다.

설악동 매표소들머리에서 비선대까지 산행거리3.35km, 산행시간53, 해발325m, 현재시간 1042분이다.

 

비선대에서 형제폭포 구간

너럭바위에 새긴 마애각과 마애명에 한동안 정신을 빼앗기다가 정신을 차리고 비선교로 올라 서며 천불동계곡의 아름다운 비경과 장군봉과 적벽을 본다.

비선대에 대해서는 여러 측면에서 서술하였고, 비선대 북측 암벽을 보면 3개의 거대한 암봉이 하늘 높게 솟아 있음을 볼 수 있는데 좌측은 미륵봉(장군봉으로도 부름)이고, 중앙은 무명봉이고, 우측은 붉은색을 띤다고 해서 적벽이라 부른다.

적벽이나 장군봉은 많은 클라이머들이 암벽을 타는 곳으로 비선대를 찾는 사람들에게 심심치 않은 눈요기를 하게 하는데 오늘은 한명도 볼 수가 없다.

<비선대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았습니다.>

<설악동에서 대청봉이 먼저 길을 만들고

이듬해 비선대에서 오세암을 거쳐 백담사까지 길을 만들고 이 비를 세웠다고 합니다.>

장군봉(미륵봉)은 봉우리 자체만으로도 뛰어나지만 장군봉 중간에는 자연 석굴인 금강굴이 있는데 금강굴은 원효대사가 수도했던 곳이라 해서 비선대를 찾는 다수의 사람들이 금강굴까지 오르는데 비선대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전람회길에서는 동북 방향으로 항상 볼 수 있다.

이곳 비선대에는 오래전부터 식당이 있었는데 국립공원에서 5년전 식당을 철거했으므로 지금은 청정구역이 되었으며 다리를 건너기전 대리석에 <설악산 횡단도로 개통 기념비>라는 오래전에 세운 것 같은 입석을 볼 수 있는데 여름날님의 글을 인용하면 이 비석은 196810월에 세웠으며 횡단도로라 함은 외설악 비선대에서 내설악 백담사까지로 마등령과 오세암을 경유하는 코스를 말함이라고 한다.

아치형인 비선교를 건너면 다리 끝 지점에 국립공원 초소가 있는데 도둑이 제 발 저린다.’라는 속담처럼 비탐으로 들어서야하기 때문으로 초소를 지나며 살피니 국공직원이 없다.

곡공초소를 막 지나면 3거리로 천불동계곡과 마등령으로 오르는 능선길이 이곳에서 갈라지는데 국공직원이 없으므로 들머리 진입에 여유가 있다.

어떤 사람은 토막골 들머리를 천불동계곡 방향으로 약30m 지나 토막골 계곡 좌측으로 오른다고 하는데 불가한 것은 아니지만 토막골 들머리는 비선대3거리에서 금강굴 방향으로 정확히 70m 오르면 출입금지 안내판이 있는데 이곳이 토막골 들머리가 되는 곳이다.

금줄을 넘으면 희미한 길이 이어지는데 때로는 길이 2개도되고 다시 하나로 합치기를 거듭하는데 확실한 것은 금줄을 넘으면서부터 토막폭포까지 하늘색 호스가 바닥에 깔려 있는데 이 호스는 토막폭포에서 오염되지 않은 식수용 물을 받기 위해 비선대 국공초소나 아니면 5년전 철거된 비선대 식당에서 깔아 놓은 것 같았는데 계곡 우측으로 있으므로 토막폭포까지 계곡을 건너지 않고 간다.

하늘색 호스를 기준으로 오르고 내림을 하며 약10분을 오르면 폭포 물 떨어지는 소리가 점점 가깝게 들리다가 이내 눈앞에 작은 폭포가 나타나는데 이름이 없는 폭포인데 사람들은 토막골에 있다고 해서 토막폭포로 부르는데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폭포로 접근해 사진을 찍으며 5분을 지체한 뒤 폭포 위로 올라선다.

<토막폭포의 풍경입니다.>

<계곡은 원시에 가까울 정도로 험하고 낯선 분위기입니다.>

폭포 전 계곡 우측으로 이어지던 등로는 폭포 아래서 계류를 건너 계곡 좌측으로 이동한 후 폭포 위로 올라서 한 차례 계곡을 좌우로 오가지만 잠시 후 좌측으로 붙으면 형제폭포가 나올 때까지 계속 좌측으로 등로가 이어진다.

계곡 좌측으로 오르기 시작한 등로는 뚜렷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으며 경사가 심한 계곡은 그런대로 물이 있어 무명폭들이 이어지며 오전 내내 안개속에 있어서인지 길은 비가 내린 듯 젖어있으며 등로 상태도 미끄러운 편이다.

등로 옆 거대한 나무가 오랜 동안 자리를 지키며 썩어가는 풍경과, 수량이 적을 때는 사라지는 무명폭의 풍경과, 산사태로 인한 거대한 바위가 계곡에 머물고 있는 풍경과, 숲 좁은 공간으로 보이는 파란 하늘과 하늘로 솟은 암봉의 풍경으로 보며 가파른 등로를 오르면 폭포의 낙하하며 떨어지는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흐르는 땀을 소매로 닦으며 한발 한발 폭포로 다가서며 점점 크게 들리는 폭포의 물소리가 반갑고 기분 좋게 들린다.

나뭇가지 사이로 폭포의 윤곽이 드러나고, 잠시 후 거대하고 비대한 형제폭포가 모습을 나타내고 아무도 없는 폭포에 도착해 혼자말로 널 보러 내가 왔단다.” 중얼대며 형제폭포 하단에 안착한다.

사진으로만 보던 형제폭포~

2단으로 이루어진 형제폭포는 막 피어난 꽃처럼 싱그럽고 청량감이 넘친다.

물이 없다 해도 즐겁게 만난다는 생각을 했는데 의외로 물이 많은 편이며 여러 모습을 담기위해 아래서 위로, 옆에 위로, 중간으로 올라서 위와 아래로 갖가지 모습을 담는다.

폭포 아래는 너럭바위가 많아 쉴 수 있는 공간도 많았으며 잘 생긴 너럭바위를 찾아 과일로 간식을 하며 긴 시간을 보낸다.(비선대에서 1.13km, 1시간)

설악동 매표소들머리에서 형제폭포 하단까지 산행거리4.48km, 산행시간1시간58, 해발565m, 현재시간 1150분이다.

 

형제폭포 하단에서 전람회길 능선 구간

형제폭포~

형제폭포에 대한 자세한 글은 찾아 볼 수 없으며 아마도 폭포 상단 우측의 높은 봉우리가 형제봉으로 부르는데 형제봉 아래 있어서 형제폭포라고 부르는 것 같다.

형제폭포는 설악산 폭포 중 80m급 폭포로 토왕성폭포, 대승폭포, 소승폭포, 독주폭포 등과 함께 겨울철 빙벽을 타는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찾는 폭포라고 하는데 요즘은 전람회길이 일반 등산인들에게 알려지면서 형제폭포를 경유하므로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폭포이다.

현재는 수량이 그런대로 기본은 되므로 폭포다운 맛을 느낄 수 있는데 갈수기에는 물이 마르거니 아주 적은 양의 물이 흐른다고 하는데 폭포의 위용이 대단하므로 장마 때 이곳을 찾는다면 형제폭포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형제폭포에서 한 동안 휴식을 취하며 중간 폭포까지 올라가 위를 보며 생각했다.

누군가 산행기를 보면 폭포 좌측으로 올라가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안전하게 우회하여 전람회길로 올랐다.“....

아무리 봐도 필자의 실력으로는 폭포 좌측으로 올라갈 실력이 못되었는데 전문 암벽을 타는 클라이머들이야 못할 건 없을 듯했다.

이때까지 폭포좌측으로 올라가는 길의 의미를 몰랐다.

산행을 하기 전 산행 스터디를 많이 하는 편이며 산행 가이드북을 카피 떠서 가지고 산행에 임하는데 길을 잃거나 난처한 지경이 아니면 거의 보지 않고 다니는데 오늘도 산행을 시작하면서부터 산행이 끝날 때까지 산행가이드북이나 산행지도를 보지 않았다.

폭포하단에서 휴식을 마치고 전람회길로 이동을 한다.

폭포 하단 정면을 본 상태에서 9시 방향으로 조금 이동하면 협곡을 오르는 길이 있다.

지도라도 볼 걸...... 아무 생각없이 경사진 협곡으로 5분을 오르니 직벽이 나타난다.

주변을 살피니 좌측으로 지난 흔적이 있어 조심스럽게 좌측으로 방향을 잡고 발 딤딤판을 확인하고 우측 손으로 홀드를 찾아도 손에 잡히는 홀드가 없다.

<폭포 좌측에서 전람회길로 직등하는 길입니다.

위험하기는 하지만 오를 수 있는 길이며 단체는 사고 위험이 있지만 소규모 단체는 오를만 합니다.>

작은 틈새에 손끝을 걸고 위쪽으로 어렵게 올라섰는데 실수라도 하면 크게 다칠 수 있는 곳으로 신중을 기해야 했는데 위를 보니 어마어마한 위험한 협곡이다.

이런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지나갔을 리 없다.” 는 생각을 하고 길을 찾아내려서야 했는데 내려서는 길이 올라설 때 보다 어렵고 위험했다.

그제서야 폭포 좌측으로 오를 수 있다는 길이 폭포가 아닌 이 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조심스럽게 내려서 폭포를 오르던 길로 내려서 우회길을 찾아 내려서는데 조금 내려서며 우측을 살펴도 갈라지는 곳이 없다.

어디까지 내려가야 하나.... 아까 그냥 올라갈 걸 그랬나?“

잠시 생각하다가 다시 협곡으로 올라가기로 하고 폭포 옆으로 올라서 협곡 길로 들어서 조심스럽게 오르기 시작한다.

조금 전 올랐던 곳이 1차 난관인데 올랐던 곳이므로 같은 방법으로 올라 위를 보며 만약 오르다가 위험하면 배낭에 로프가 있으므로 로프를 걸고 내려선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위로 서서히 올라서며 2차 난관을 오르는데 누군가 아래서 받쳐준다면 쉽게 오를 수 있는데 발디딤판이나 홀드가 만만치 않아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었는데 이리저리 방법을 바꿔가며 온몸으로 2차 난관을 통과했다.

2차 난관을 지나서 아래를 보니 위험한 곳이었는데, 내 자신을 보니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 혼자 산을 다니며 나 자신과의 약속이 위험한 곳은 우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자신과 약속하고, 우회길이 멀다는 핑계로 위험한 구간을 오르고 있으니 말이다.

다시 내려설까? 생각하니 그보다 위오 오르는 편이 더 쉬울 것 같았다.

2차 난관을 오르면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그리 위험하지 않은 길을 따라 오른 뒤 협곡을 가로질러 우측사면으로 이동하는데 전람회길에 산객이 없어 다행이었지만 누군가 지나다 낙석이 생기면 아주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곳이다.

협곡 우측 사면으로 다가서면 아주 좁은 바위골이 10m정도 거의 직각을 이룬 형태의 3차 난관이 기다리고 있는데 서 있는 곳은 위험하지 않은 안전지대로 오름 시도하는데 불안은 없다.

그리고 10m정도 되는 바위골에는 어느 해 홍수로 곧바른 소나무가 거꾸로 바위골에 있어 사다리 역할을 해주고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오를만했으므로 손과 다리에 힘을 주며 죽은 소나무를 잡고 위로 올라 3차 난관을 극복했다.

3차 난관을 오르면 길은 좌측 사면을 지나 능선으로 오르는 방법과 계속 경사진 좁은 협곡을 직등하는 방법이 있는데 좌측으로 사면을 질러 능선으로 오르는 방법이 쉽기는 하지만 발을 헛딛기라도 하면 세상을 하직할 수도 있으므로 계속 가파른 경사를 직등한다.

경사가 가파르기는 하나 주변 나무들이 있어 크게 위험은 느끼지 않고 어렵게 올랐으니 전람회길 끝부분으로 올라서 안도의 한숨을 내 쉰다.(형제폭포 하단에서 약200m,15분소요, 고도차이 약140m)

설악동 매표소들머리에서 전람회길능선 구간까지 산행거리4.69km, 산행시간2시간53, 해발703m, 현재시간 1247분이다.

 

전람회길 능선

전람회길 능선에서 올라선 험로를 살펴보지만 제대로 볼 수가 없었으며 잠시 마음을 가다듬고 올라선 위치에서 사방을 둘러본다.

사방 어느 곳을 보아도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지만 형제폭포 상단의 풍경이 제일 멋있게 보였으며 천화대 능선의 왕관봉을 중심으로 좌우로 능선에 암릉으로 이루어진 풍경이 비경으로 다가오며 유선대와 장군봉도 위엄을 갖춘 풍경을 자아내며, 화채능선과 공룡능선은 구름이 내려 앉아 잠식하고 있어 볼 수가 없으며, 전람회길 중의 암봉은 갖가지 형상을 갖춘 종합 선물세트나 수석박물관을 보는 듯했으니 가까이에서 보기로 하고 역방향 전람회길 중앙으로 이동한다.

전람회길 능선 중앙의 봉우리에 선다.

사방이 통달하다.

전람회길이라.......

전람회길은 누가 이름을 지어 붙였으며 전람회길의 기원은 언제부터인가?

오묘하고 기이한 바위의 형상을 누가 왜? 전람회길이라 불렀을까?

처음부터 이 숙제에대한 의문은 있었으나 풀 수가 없었으며 어느 누구도 숙제를 풀수 있는 힌트를 준 사람도 없었다.

그런데 이곳 전람회길을 지난 이후 숙제를 풀 옆쇠를 찾았다.

바로 노산 이은상 선생의 설악행각에서 열쇠를 찾았다.

노산선생은 1930년 설악산을 6일에 걸쳐 산행하며 마지막날 오세암에서 하룻밤을 묵고 마등령을 넘어 비선대로 내려섰는데 마등령에 올라 외설악의 첨봉들을 보고 전람회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외설악 풍경을 기록했으니 이러하다.

-------금강문을 벗어나 낙엽 쌓인 돌길을 헤치면서 오르고 내리는 동안, 나는 분명히 무슨 신비의 전람회(展覽會)에나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생각을 일으킵니다.

1실은 장엄(莊嚴), 2실은 화려(華麗), 3실은 정결(淨潔), 4실은 미묘(微妙), 이리하여 5, 6실로 100, 1000, 10000실일지 모르는 이 신비의 전람회장에 들어와, 그동안만도 웅기(雄奇), 소랑(昭狼), 현묘(玄杳), 원족(圓足), 적막(寂寞), 휘황(輝煌) () 이루 셀 수 없는 많은 방을 거쳐 왔거니와, 과연 여기는 그래 제기호실(第幾號室)이며 또 무엇을 진열한 곳인가요.

지금 여기가 몇 호실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방의 이름은 유심(幽深)’인것 같습니다. 설악이 본시 산이요 산중에도 심산이매, 여기 와서 따로 유심을 말함이, 얼른 생각하면 얄궂고 우스운 말일법하나, 설악 중에서도 완전히 또는 전문적으로 유심한 곳은 이 곳이겠습니다.-------

1실은 장엄하다 평하였고, 2실은 화려하다 평하였고, 3실은 정경하다 평하였고, 4실은 미묘하다 평하고 아하 제5..... 100....... 1000,..... 10.000..................

노산선생은 아마도 금강문을 지나 우측으로 2곳의 전망대가 있는데 전망대에서 외설악의 천화대와 1275봉으로 이어지는 공룡능선, 형제폭포 아래 기이한 암봉을 보고 잔암, 화려, 정결, 미요, 웅기, 소랑, 현묘, 원족, 적막, 휘황, 등의 붙일 수 있는 모든 단어를 붙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형제폭포로 부르는 폭포는 반야폭으로 기록했는데 반야폭으로 부르게 된 건 형제폭포에서 약 20~30분 우르면 암봉에 반야대라고 음각된 마애각이 있는데 반야대에서 반야폭포가 유래된 것 같다.

위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전람회길의 유래는 노산선생의 설악행각이서부터 일 것이다.

잠시 우회길로 돌아 왔을 때 전람회길의 증표가 되는 발바닥바위로 이동하며 주변을 관망하고 다시 중앙으로 이동한다.

전람회길은 생각한 것보다 규모가 아주 작다.

전람회길 능선에 올라서 주변의 풍경을 조망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것이지 이동하는 시간만으로 지면 전람회길로 올라서 형제폭포 상단까지는 약10분 정도밖에 되지 않으니 볼 곳은 많지만 규모는 작은 바위능선길이다.

전람회길 중앙에서 사방을 조망하면 이렇다.

북쪽으로 형제폭포 상단이 매혹적인 풍경으로 반기고 있으며 우측 북동방향으로 유선대와 미륵봉이 보이는데 비선대에서 보이지 않던 금강굴이 미륵봉 중간에 뚜렷이 보이며, 미륵봉 너머로 속초시가지가 일부 모습을 드러낸다.

유선대는 미륵봉 옆에 있는 암봉으로 유선대라는 이름은 옛날 신선이 놀던 곳이라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이며 미륵봉은 장군봉이라고도 부르며 신선대 북쪽에 높게 솟은 암봉으로 중턱에 원효대사가 수도했다는 금강굴이 있다.

미륵봉 우측으로는 달마봉이 보이는데 봉우리 정상부에 있는 암봉이 멀리서 보면 달마의 머리같이 보인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동쪽으로는 권금성, 집선봉이 보이는데 권금성이야 다 알고 있는 바와 같이 권씨와김씨가 함께 성을 쌓은 곳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집선봉에서 남쪽의 바위 군들이 마치 신선들이 모여 있는 것 같이 보인다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며 집선봉을 지나 화채능선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구름에 가려있는데 화채능선 뿐 아니라 범봉과 1275봉을 비롯 나한봉 세존봉, 마등봉, 황철봉 등이 구름속으로 숨어 버렸다.

이런날 대청봉에서 산릉과 계곡을 바라보면 아주 멋있는 풍경, 운해가 설악 계곡에 내려 앉고 침봉들이 운해를 뚫고 하늘로 모습을 치켜세우며 있는, 그런 아주 아름다운 비경이 펼쳐지고 있을 것이다.

남쪽 방향으로는 천화대가 지척이다.

천화대(天花臺)는 공룡능선의 1,275m봉과 노인봉(1,120m)등 암봉군에서 동쪽으로 이어지는 연봉을 말하는데 하늘을 찌르는 듯한 20여 침봉들이 운집하고 있는데 이곳 침봉들은 통털어 천화대라 부른다, 주봉은 범봉이며 희야봉, 왕관봉이 대표적인 암봉으로 외설악에서 가장 날카로운 봉우리가 밀집되어 있는 곳이다.1969년 한국산악회 해외원정훈련대의 10동지 조난 사고 후, 당시 설악산악회장이던 이기섭박사와 설악산개발위원회가 하늘나라의 꽃처럼 피어 오른 곳이란 뜻으로 천화대라고 명명하였다고 한다.

범봉은 구름속으로 숨었고, 희야봉과 왕관봉은 아슬아슬하게 구름 밖으로 모습을 보이고 있었는데 아마도 다음 설악산 등산 코스는 지금 보고있는 희야봉~왕관봉이 될 것 같으며 유명한 50폭과 100폭을 지나 천화대를 오른다고 생각하면 설레는 마음을 다잡기 힘들 정도다.

다행히 천화대 아랫부분은 보이지만 희야봉 위, 천화대의 주봉인 범봉이 구름속으로, 집선봉 위쪽 화채능선과 공룡능선, 형제봉 위쪽 세존봉은 모두 구름속에 숨어 언제 모습을 나타낼지, 어니면 오늘은 내내 모습을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전람회길 중앙에서 사방을 조망하고 눈길은 형제폭포로 간다.

형제봉 아래 형제폭포 상단 풍경이 너무 아름답고, 폭포를 따라 눈을 아래로 돌리면 폭포 하단은 까마득하게 멀게 보인다.

다시는 위험한 행동은 취하지 말자고 다짐하며 올라선 험로를 보니 아찔한 생각이 든다.

자리를 바꾸어 가며 폭포의 비경을 보고나니 13시가 넘었다.

아무도 없는 전람회길 중앙봉 아래 폭포가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편하게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고,............ 스틱 꽂을 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 거리를 맞추지 못한 상태로 인증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낸다.

다시 전람회길 중앙봉으로 이동하고 아름다운 비경을 둘러보고 경사진 암릉을 따라 내려서 처음 올라선 곳에 도착했는데 연출한 것도 아닌데 전람회길에서 1분의 오차도 없이 꼬박 1시간을 보냈다.

형제폭포로 이동하며 수차례 뒤돌아 전람회길을 보며 더딘 발걸음으로 암릉을 내려서 형제폭포 상단으로 내려선다.

설악동 매표소들머리에서 형제폭포 상단까지 산행거리4.92km, 산행시간4시간10, 해발705m, 현재시간 1400분이다.

 

형제폭포 상단에서 설악이정목02-04 구간

형제폭포 상단~

폭포 하단에서는 목을 꺾으며 위를 보거나 측면으로 폭포를 볼 수 있었지만 상단에서는 폭포를 볼 수 없으며, 다만 상단의 V곡의 아름다움이나 폭포 건너편의 풍경이 상단과 혼합된 풍경을 볼 수 있다.

누군가의 산행기를 보면 형제폭포 상단에서는 경치가 뛰어나고 시원스러우며 점심 식사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라고 했다.

여름철 물이 있고 그늘이 있고 주변의 경치가 뛰어나니 틀리지 않는 말인 것 같아 쉬어가기 좋은 곳인데 전람회길 능선에서 너무 많이 쉬었으므로 경치만 감상한다.

물이 낙하하는 부분 겨울 빙벽을 타기위해 로프를 거는 앵글(?)이 있는데 이곳에 온 사람들은 아슬아슬하게 앵글을 잡고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만들곤 하는데 위험한 행동은 하지 않기로 했으니 접근하지 않고 안전지대에서 인증 사진을 찍으며 5분 시간을 보내고 형제폭포를 뒤로한다.

<형제폭포 상단에서 계곡으로 이어집니다.>

<10분을 지나면 계곡 합수곡이 나오며 이곳에서 우측으로 오릅니다.>

계곡을 따라 오르면 특별하게 길이 있는 것이 아니고 계곡의 거친 돌을 지나며 간간이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폭포를 떠나 10분을 오르면 합수곡이 나오며 본류는 좌측이고 지류가 우측인데 가야할 길은 지류로 우측으로 올라서야 한다.

우측 가파른 암릉 계곡으로 오르면 물은 거의 흐르지 않고 건곡이 이어지는데 포항의 조은산 걷기 클럽에서 길을 찾을 정도로 가깝게 표지기를 달아 주었는데 고맙다는 생각을 하며 올랐는데 표지기는 길을 찾는데, 또는 길을 알려줄 만한 곳에 매달아야 하는데 잘못된 인식으로 요즘은 자기 과시용으로 일정한 장소에 무더기로 매달아 산상 쓰레기로 전락하고 있는 형편이다.

<너덜겅 길을 오르며 표지기가 있어 길 찾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지계곡으로 올라서 약15분을 오르니 우측 능선으로 가는 희미한 길이 보였는데 아마도 형제봉으로 가거나 계곡이 아닌 능선을 통해 주등산로로 가는 길 같아보였는데 모험을 하지 않고 표지기가 안내하는 대로 계곡을 따라 오른다.

길은 계곡다운 풍경을 사라지고, 가파른 너덜겅지대로 바뀌고, 아주 가파른 경사면을 올랐는데 이곳에 배낭에 있는 로프를 설치했어야 했는데 당시에는 오름길에 신경쓰느라 로프에 대한 생각을 하지 못했으니 결국 로프를 맬 곳을 찾지 못하고 집으로 다시 가기고 오는 수고를 해야 했다.

가파른 경사길을 오르며 인기척을 느낀다.

<형제폭포 상단을 떠나 약40분이되어 정규등산로에 도착합니다.>

누군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정규등산로로 다 올라왔다는 것인데 행여 국공직원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선뜻 올라서지 못하고 3~4분 대화내용을 들으니 분명 국공직원은 아닌 듯하여 올라선다.(형제폭포상단에서 0.67km, 40)

설악동 매표소들머리에서 설악이정목02-04지점까지 산행거리5.59km, 산행시간4시간54, 해발940m, 현재시간 1447분이다.

 

설악이정목02-04에서 설악동날머리 구간

설악이정목02-04가 있는 곳은 마등령과 비선대의 정 중간지점으로 쉼터이기도 하고 암봉이 있어 외설악 전망을 할 수 있는 전망처이기도 하다.

봉정암을 다녀오는 듯한 사람들이 있어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전망암에 올랐는데 시계50m 정도로 짙게 안개가 덮고 있어 조망은 생각할 수도 없다.

<전망바위에서 '설악이정목02-04 쉼터를 본 풍경입니다.>

<전망바위에 올랐으나 짙은 운무로 조망은 불발이 됩니다.>

간단히 과일로 간식을 하고 내려서니 휴식을 취하고 있는 팀이 바뀌었다.

희운각에서 1박을 하고 공룡을 지나왔다는 50대중반 3명이었는데 사진 한 장 부탁하고 먼저 하산을 한다.

잠시 후 봉점암 팀과 함께 내려서며 울산바위와 달마봉을 조망하고 잠시 후 우측으로 형제봉과 아래 형제폭포가 모습을 나타냈고, 함께 내려서던 사람이 자처해서 사진을 찍어준다고 해서 형제폭포를 배경으로 추억을 만들고 내려선다.

<쉼터를 떠나며 쉬는 분에게 부탁해 사진 한장을 남겨봅니다.>

<하산 길에 전람회길, 형제폭포, 천화대의 풍경을 여러 차례 봅니다.>

비선대로 내려서며 우측을 보면 전람회길과 형제폭포가 나뭇가지 사이로 수시로 모습을 나타내는데 몇 차례 이 길을 지났지만 전에는 신경을 전혀 쓰지 않고 다녔으므로 폭포가 있는지 알지 못했다.

잠시 형제폭포를 조망하고 내려서 설악이정목02-03을 지나고 잠시 후 제단같은 암봉에서 한 차례 형제폭포를 보고 내려서면 10시 방향으로 울산바위와 달마봉 그리고 속초시가지가 보이고 1시 방향으로는 유선대가 보인다.

거친 등로를 따라 10분을 내려서면 비선대0.8km 이정표를 만나며 이곳에서 장군봉(미륵봉), 천불동계곡의 암름군과 우측으로 천화대 능선의 왕관봉이 조망된다.

<장군봉을 거의 다 내려선 지점에서 울산바위와 달마봉을 조망합니다.>

울산바위(蔚山巖)은 외설악 북쪽에 위치한 해발 650m의 거대한 바위산으로 6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울산바위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는데

갑설은 많이 알려진 바와 같이 조물주가 금강산을 만들 때, 울산 지방의 거대한 바위가 금강산으로 가다가 설악에 왔을 때 금강산 일만이천봉이 모두 모였다고 하자 다시 울산으로 가기가 버거워 이곳에 머물렀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을설은 갑설과 달리 근거가 있는 설인데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기이한 봉우리가 꾸불꾸불하여 울타리를 설치한 것과 같으므로 울타리(), ()을 써서 이산이라고 하고 일명 울산(蔚山)이라고도 한다.라는 기록을 인용한 설이며

병설은 우는 산, 울고 있는 산이란 의미의 울산이다. 을설은 신증동국여지승람의 양양호도부를 인용한 설인 반면 병설은 간성읍지를 인용한 설로 천후산(天吼山)이라고 적고 있으며 유래에 대하여 바위굴에서 바람이 나와서 큰 소리를 내기 때문에 하늘, , 을 써서 천후산(天吼山)이라고 한다고 하였는데 하늘에서 비가 내리고 천둥이 치면, 산 전체가 뇌성에 울리어 흡사 산이 우는 것 같다고 하여 울산, 한자로 천후산(天吼山)이라고 한다고 한다.

위 갑설, 을설, 병설을 보면 제일 다중에게 알려진 울산에 있던 거대한 바위가 금강산으로 가다가 이곳에 머물렀다는 설은 전설같은 이야기이며 을설과 병설은 문헌은 다르지만 문헌에 근거한 주장이며 부연한 설명도 부합하는 편인데 현재 부르는 울산바위에 제일 부합하는 건 을설이다.

<장군봉(미륵봉)과 집선봉 능선의 암릉군을 담았습니다.>

<암봉군과 별도의 암봉, 거기다 소나무까지...... 금상첨화입니다.>

이어서 장군봉 우측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는 길에는 공룡을 지나온 사람들이 힘들게 내려서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볼 수 있다.

그렇게 가파른 암릉을 내려서면 비선대0.4km,금강굴0.2km 이정표를 지나 한 차례 가파른 내림을 하다보면 토막골 출입금지 안내판이 있는 곳에 도착하는데 5시간10분이 지나 원점으로 되돌아왔다.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 금강굴 입구를 지납니다.>

<이어서 토막골 들머리, 금줄옆을 지납니다.>

<비선대로 내려서 계곡으로 가까이 내려서 비경에 빠져봅니다.>

이곳에서 1분을 내려서면 비선대3거리이며 비선교 초소에는 이때까지 국공직원은 없다.

비선교에서 비선대와 미륵봉(장군봉)과 적벽을 보며 비선대를 내려선다.

비선대를 내려서면 오전 모두 자세히 보고 지난 곳으로 발걸음은 빨라지고, 설원교를 지나 신흥사 길림길이 가까워지자 우측 숲속을 지나 쌍천으로 내려서 간단히 씻고 옷을 갈아입는다.

시내버스나 고속버스를 타려면 기본은 해야 될 것 같아서이다.

<설악동에 도착합니다.>

<수표소를 벗어납니다. 우측 지도 안내판이 신흥사 사유지를

표시한 지도로 떳떳하게 돈을 받겠다는 것입니다. 중님들이 돈을 무었에 쓰려고 그러시나요.>

설악동을 가로질러 매표소를 지나며 오전에 입장료로 낸 돈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며 표심 때문에 사유지 통과비를 받는 행위를 막지 못하는 정치꾼들을 원망하며 매표소를 벗어나며 산행이 끝난다.

설악동 매표소에서 비선대~토막골~형제폭포~전람회길~설악동원점회귀까지 산행거리10.84km, 산행시간7시간14, 해발197m, 현재시간 1708분이다.

 

설악산, 토막골~전람회길 산행가이드북

갈 때

동서울터미널-> 속초시외터미널

오전-> 06:05, 06:31, 06:35, 07:05---2시간10분소요

올 때

속초시외버스터미널->동서울터미널

오후->17:30, 17:35, 18:00, 18:30,19:00, 19:30, 20:00, 21:00, 22:00, 23:00

속초고속버터미널->서울경부고속버스터미널

오후->17:30, 18:00, 18:30,19:00, 19:30

들머리 접근 및 날머리탈출

동서울에서 06:05~07:05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속초터미널에 하차하여 수복탑로터리로 나와 좌측 수복탑정류장으로 이동하며 터미널에서 정류장까지는 약320m정도이다.

수복탑정류장에서 7번이나7-1번을 타고 설악동종점에 하차하며 배차시간은 25~30분이고 약40분이 걸린다.

매표소를 지나 비선대까지 간 후 마등령 방향으로 정확하게 80m정도 이동하면 출입금지 안내판이 토막골 들머리가 된다.

산행은 비선대로 원점회귀하여 설악동으로 나간 후 7번 버스를 타고 시외버스 터미널이나 고속버스터미널로 이동한다.

산행거리는 약11km, 6~7시간정도 소요된다.

산행포인트

토막골로 들어서면 길은 희미한 편인데 토막포포까지 청색호스가 있으므로 길잡이가 되며 계곡 우측으로 오르며 들머리에서 폭포까지 약400m, 10분이 걸린다.

토막폭포 까지는 계곡 우측으로 오르며 폭포위 부타 형제폭포까지는 계곡좌측으로 오른다.

토막폭포에서 형제폭포까지는 약650m, 50분 정도 걸리며 거친 암릉 오르막이 지속된다.형제폭포는 2단으로 상단과 하단으로 나누어진 폭포로 약80m에 이른다.

형제폭포에서 전람회길까지는 전람회봉을 크게 한바퀴 우회하여 오르는데 폭포 좌측으로 직등할 수 있는데 홀드가 없어 위험한 구간이다.

전람회길로 오르면 갖가지 형상의 바위와 외설악의 많은 봉우리와 비경을 볼 수 있다.

전람회길에서 형제폭포 상단을 감상하고 능선을 따라 형제폭포 위로 이동한다.

이후 능선을 따르면 계곡갈림길이 나오며 계속 진행하면 비선대~마등령 중간 지점의 정규 등산로에 닿는데 올라서며 우측으로 약20m지점에 설악이정목02-04가 있다.

비선대를 통해 설악동으로 나와 산행을 마치며 경우에 따라 마등령을 넘어 오세암으로 하산할 수도 있다.

 

산행코스

산행코스:설악동종점(09:54)-비선대(10:42~49)-토막폭포(11:00~05)-와폭(11:32)-형제폭포(11:50~12:20)-폭포옆으로직등-전람회길능선안부(12:47~13:50)-형제폭포상단(14:00~05)-세존봉방향으로계곡(14:08)-합수곡갈림길(14:15)-정규등산로(14:47~15:03)-비선대(16:02)-설악동종점(17:08)-속초고속버스터미널(18:00)-서울경부고속버스터미널(20:25)---10.84km,5~7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