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산행기

설악산, 독주골~직백운 산행이야기

범솥말 2024. 5. 2. 00:21

설악산, 독주골~직백운계곡 산행이야기

 

산행일시: 20180720

누구와: 나홀로 산행

산행거리: 15.78

산행시간: 9시간50

산행코스:오색(09:10)-백장폭포(10:35)-독주폭포(11:25)-독주폭포위계곡(12:20)-합수곡(13:00)-서북능선(13:58,1458m)-직백운들머리(14:06~진입,14:28)-직백운계곡상부(15:20)-무명폭포(16:10)-제단골합수곡(16:20)-곡백운합수곡(16:40)-구곡담정규등산로(17:15)-수렴동대피소(17:40)-영시암(18:03)-백담주차장날머리(19:00)

 

갈 때 : 동서울터미널(06:30)-오색등산로입구(09:00)

올 때 : 백담주차장(19:20)->원통(20:05)->홍천터미널(22:00)->동서울터미널

 

주요지점 통과 및 이동거리

06:30 동서울 출발

09:00 오색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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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오색에서 산행시작

09:14 독주골 목책 넘어 진입

09:30 자연보호라고 쓴 바위를 지남

09:55 담쟁이가 있는 너덜지대

10:05 독주폭포가 있는 본 계곡

10:35 백장폭포 산행거리2.05km,산행시간1시간30, 해발734m(10분휴식)

11:10 천장폭포 산행거리2.44km,산행시간2시간, 해발779m

11:25 만장폭포(독주폭포), 산행거리2.54km,산행시간2시간12, 해발815m

12:10 독주폭포 어깨능선(5분휴식) 산행거리2.77km,산행시간3시간, 해발973m

12:20 독주폭포 위 계곡

13:00 합수곡 산행거리3.56km,산행시간3시간50, 해발1076m

13:00~54 합수곡에서 서북릉까지는 계속 급경사를 치고 오르는 구간으로 체력소모가 따른다.

산행스터디를 하며 제일 궁금했던 구간으로 합수곡에서 어느 곳으로 진행하는지(좌측계곡이나 우측계곡)

누구도 논하지 않아 신경이 쓰였던 곳인데 막상 현장에 도착하니 합수곡 중간 능선으로 오르게 된다.

13:54 서북능선 산행거리4.46km,산행시간4시간45, 해발1458m

14:06 직백운들머리, 산행거리4.92km,산행시간4시간57, 해발1461m-식사22

14:28, 직백운 들머리 진입

15:20 직백운 사태지역 밑 계곡

15:38 합수곡 도착

16:10 무명폭포

16:20 제단곡 합수점 산행거리7.09km,산행시간7시간18, 해발864m

16:40 직백운과 곡백운 힙수곡 산행거리7.51km,산행시간7시간33, 해발793m

17:15 구곡담 정규 등산로 산행거리8.59km,산행시간8시간04, 해발685m

17:40 수렴동대피소, 산행거리9.42km,산행시간8시간32, 해발596m

17:58 오세암갈림길, 산행거리11.26km,산행시간8시간49,해발579m

18:03 영시암

18:58 백담사입구 백담주차장, 산행거리15.78km,산행시간9시간50,해발47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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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55 주차장공사 차량에 편승 용대리를 지나 원통까지 이동

 

산행 전 이야기

지난 해 계획했던 2018년 설악산 산행 중 지난주에 서북릉~12선녀탕을 답사하고 이번에는 독주골~직백운계곡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코스는 오색을 들머리로 잡고 날머리는 산행 상황을 보아 한계령이나 백담사로 잡기로 했는데 선답자들의 자세한 산행기록이 없어 사진으로 스터디를 하긴 했지만 미흡하거나 의문도 많았습니다.

독주골 계곡을 올라서며 몇 번의 합수곡을 만나는데 합수곡에서 좌측인지 우측인지를 구분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는데 제일 궁금했던 곳이 독주폭포를 지나 마지막 합수곡이었는데 누구도 이곳에 대해 기록하지 않아 스터디하며 어려움을 느꼈는데 현장에 도착하니 좌측이나 우측 계곡이 아닌 중간 능선으로 서북릉까지 치고 오르는 길이었습니다.

독주골은 계곡 가운데로 오르는 길이 많아 물이 많으면 계곡을 건너거나 계곡을 따라 오를 수 없는데 보름전 독주골을 왔다가 장마로 인한 계곡물이 많아 들어서지 못하고 대청봉으로 올랐는데 독주골을 포기한 게 잘한 선택 같았습니다.

지난번 독주골을 찾을 때 독주폭포 우회구간이 경사가 심하다는 선답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로프를 설치한다고 생각하고 2개를 가지고 왔다가 독주골을 포기하는 바람에 입구 숨겨두었던 로프 2개를 이번 독주골에 설치했으므로 산꾼들의 산행에 작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선답자들의 기록을 보면 오색에서 독주골을 지나 서북릉까지 4시간, 서북릉에서 직백운상부 30, 직백운상부에서 제단골합수곡1시간, 제단골에서 서북릉 2시간을 걸은 산꾼이 있어 서북릉에서 한계령2시간을 더 잡아 10시간에 산행을 마친다고 생각하고 계획을 잡았는데 막상 산행에 임하니 덥기도 하고 힘도 들어 독주골에서 직백운과 곡백운이 만나는 합수곡까지 1km1시간씩 걸렸으니 걸음도 늦기도 하고 계곡산행을 하다 보니 무릎과 발목에 무리가 많이 가 힘든 산행을 하였습니다.

마음속으로 한동안 갈망했던 독주골~직백운 구간을 오색으로부터 열어갑니다.

 

오색에서 독주폭포~서북릉 구간

동서울에서 설악산으로 향한 사람은 5명이었으며 이중 젊은이들 3명은 한계령에서 내렸는데 이들은 한계령에서 대청까지 간 후 중청에서 1박을 하고 내일 공룡을 탄다고 하고, 오색에서는 비슷한 연배의 한분과 내렸는데 이분은 대청으로 올라 희운각에서 1박하고 내일 공룡으로 지난다고 한다.

<09시경 버스에서 내리며 국공 오색분소(남설악탐방지원센터)를 담았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약 10분 산행채비를 하며 간단히 대화를 나누고 국공오색분소 계수대를 들어선다.(09:10)

5분 정도 지나 목교 조금 전 좌측 지난번에 바위틈에 숨겨둔 로프를 회수해 배낭에 넣고 독주골 계곡으로 들어선다.

독주골은 생각보다 물이 적었는데 보름전 계곡을 진동시키던 물은 다 어디로 가고 전쟁터의 패잔병처럼 패기를 잃고 물줄기가 명맥만 유지하고 있었는데 황진이가 부른 벽계도정하마곡의 '청산리 벽계수야 쉬이 감을 자랑마라' 라고 한 것이 생각났다.

계곡 좌측으로 10여분 정도 올라 등로는 계곡으로 내려서는데 내려서는 곳에는 작은 나무디딤대가 있어 조심스럽게 내려설 수 있다.(09:25)

<발디딤나무의 고정이 제대로 안되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배낭을 멘 채로 기어서 지납니다.>

계곡으로 내려서면 등산로가 불분명한데 계곡을 건너지 않고 물가를 따라 70m 오르면 길이 나타나며 우측 계곡에 담이 있고 등로에는 죽은 나무가 가로 걸쳐있는데 이곳에서는 통행세를 지불해야하는 곳으로 배낭을 멘 채 기어서 지나야 한다.(09:30)

이어서 자연보호라고 쓴 바위를 지나 합수곡을 만나게 된다.(09:34)

이곳에서 마른 계곡을 건너 합수곡 중간능선으로 올라서는데 올라서는 곳에 표지기가 있으며 올라서면 돌무더기 이정표가 반갑게 안내한다.

잠시 후 마른계곡으로 이어가다 Y형 디딤나무를 지나(09:39) 넝쿨과 바위지대를 지나는데 곳곳에 돌무더기 이정표가 있어 주의만 기울이면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다.

거친 돌이 산재되어 있는 건계곡, 합수곡을 만나 좌측으로 잠시 오르면 붉은색 표지기가 안내를 하는 대로 올라서면(09:50) 등로를 가로지른 나무아래를 기어 지나고, 잠시 짧은 너덜겅 지대를 지난다.(09:55)

<독주골에는 이런 돌무더기 이정표가 수시로 나타나 길을 안내합니다.>

너덜겅지대를 지나면 거대한 전나무를 연속 몇 그루 만나는데 나무를 안아주며 전나무지대를 지나 등로는 좌측으로 서서히 방향을 바꾸는데 등로 주변에는 계속 돌무더기 이정표가 안내를 하고 이어서 계곡으로 들어서 계곡을 건너 계곡 좌측으로 오른다.(10:06)

이제까지 합수곡도 2번 만나고 길도 불분명했지만 이곳 계곡에 접어들며 길 잃을 걱정은 없는데 독주골 윈계곡으로 이 계곡만 따라 오르면 폭포를 지나 마지막 합수곡까지 문제가 없다.

<성인2명이 서로 맞 잡이도 손이 안잡힙니다.

안아주고 반갑다고, 잘 자라라고 인사를 나누고 지납니다.>

<돌무더기 이정표를 따라가면 계곡으로 안내합니다.>

계곡은 보름사이 물이 거의 말라 가느다란 물줄기가 계곡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며 물이 없으므로 굳이 등산로를 찾을 필요없이 돌무더기 이정표를 보며 계곡 가운데로 오른다.

거친돌로 물이 흐르며 폭포 흉내를 내는 물골을 지나 계곡을 오르다 뒤돌아보니 높은 산이 보였는데 아마도 점봉산 정상으로 생각되었다.(10:15)

계곡으로 오르는 길은 생각보다 힘들었는데 계곡에 있는 크고 작은 바위들을 잡고 올라서기도 하고, 매달려 내려서기도 하고, 때로는 바위와 바위를 건너뛰어야 했고 계곡은 햇볕을 그대로 받고 올라야 하므로 무더운 날씨에 빨리 지쳤다.

<이런 곳을 지나고>

<가던 길을 멈추고 뒤를 보니, 대청봉은 아니고, 점봉산같습니다. 아니면 단목령방향?>

계곡으로 오르는 길은 지루했고 올라도 올라도 상황은 비슷했으며 작은 돌은 밟고 지나다가 돌이 움직이며 한쪽 발이 무릎까지 빠지자 급히 빠져나온다고 한쪽 발마져 빠졌다.

급히 계곡 바위에 앉아 등산화를 벗고 물을 털어내고, 양말을 갈아 신을까? 하다가 귀찮아 짜서 다시 양말을 신고 산행을 했으니 나중에 냄새가 지독하게......

물을 털어낸 후 다시 산행을 재개하여 2~3분 지나자 눈앞에 폭포가 나타나니 기다리던 백장폭포다.(산행거리2.05km,산행시간1시간25, 해발734m,10:35)

<오색을 떠나 1시간20분이 지나 백장폭포에 도착해 인증사진을 찍습니다.>

백장폭포!

독주골에는 독주폭포가 있는데 독주폭포는 백장폭포, 천장폭포, 만장폭포라고 나누어 부르는데 사실 백장폭포는 독주폭포와는 엄연히 구분 되어야하고 천장폭포와 만장폭포는 하나의 독주폭포로 보아도 무관할 것이다.

독주골에는 폭포가 적은 편으로 독주폭포와 백장폭포 그리고 백장폭포 바로 위에 있는 무명폭포가 전부로 구곡담과 같이 폭포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면 실망하게 되며 긴 구간 먼곳을 올라 독주폭포 하나만 감상하는 것으로 족하게 생각하고 올라야 한다.

어느 산꾼은 오색에서 백장폭포까지 1시간 정도에 올랐는데 이곳까지 1시간25분이 걸렸다.

알맞은 곳에 배낭을 세우고 인증사진을 찍고 휴식을 취하며 12분을 머물다 백장폭포를 떠난다.

백장폭포는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폭포의 폭은 미미하나 소는 그런대로 넓고 잘 생겼으며 오르며 좌편으로 건축용 철근을 로프처럼 달아놓아 쇠난간을 잡고 안전하게 지날 수 있다.

백장폭포를 지나면 이어서 무명폭포가 나오는데 폭포의 물낙하 높이는 1~1.2m정도, 수량이 많이 떨어져 좋은데 아래 소는 백장폭포와 같이 잘생기지 못했다.

<무명폭포에 도착하여....>

<다시 인증을 하고....>

<우측 어깨 오름길에 이 길을 지날 사람들을 위한 로프를 설치하고 갑니다.>

무명폭포에서 인증사진을 찍느라 시간을 보내고 우측 경사면으로 폭포를 우회하는데 겨울에는 위험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올라서서 잠시 생각을 하다가 이곳 무명폭포 우회길에 로프를 설치하기로 했다.

2개의 로프 중 하나를 꺼내 단단히 고정을 시키고 중간 중간 매듭을 만든 뒤 힘껏 매달려 보며 안전성을 확인한 후 다른 사람들을 위한 배려 제15'를 설치하고 가벼운 맘으로 무명폭포를 떠난다.(10:55)

무명폭포를 지나 폭포의 조건을 그런대로 갖춘 작고 귀여운 와폭을 지나면 계곡 위쪽으로 폭포가 보인다.

가깝게 점점 가깝게 다가서며 이 폭포가 독주폭포인 만장으로 알고 실망했었다.

작은 폭포는 아니지만 생각보다 작고 아래 소도 없어서였는데 앞으로 다가서니 다리 역할을 하는 통나무가 걸쳐져 있다.(11:07)

통나무를 다리삼아 폭포 우측으로 접근해 폭포를 따라 중간까지 올라갔는데 우측 사면에는 백장폭포와 같이 건축용 철근을 로프처럼 설치한 쇠난간을 잡고 지난다.

<천장폭포를 지나며 풍경에 취해 시간을 많이 지체합니다.>

폭포 옆에서는 떨어지는 물이 물보라를 일으키고 따가운 햇볕과 만나 무지개를 만든다.(산행거리2.44km,산행시간2시간, 해발779m, 11:10)

잠시 구경을 하다가 우측 사면으로 우회하여 폭포위로 올라선 후 폭포를 내려서다 화들짝 놀라 정신을 차린 건 위쪽에 계곡과 하늘이 맞닿은 거대한 폭포가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었는데 막 지난 폭포는 천장폭포였고 위로 보이는 폭포는 독주 만장폭포였다.

독주폭포(獨走瀑布)!

독주폭포는 조선시대 지리지와 고지도에는 나타나지 않는 폭포라고 하는데 독주폭포에는 애틋한 전설이 전해지니 이러하다.

「옛날 병풍바위로 둘러쌓인 선녀탕에 일곱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하고있었는데 하늘에서 몰래 따라온 선관이 가장 예쁜 2선녀의 옷을 감추었다.

옷을 잃은 2선녀는 하늘로 오르지 못하고 한 선녀는 옥녀폭포가 되고 다른 선녀는 여신폭포가 되었다고 한다.

선관은 2선녀가 없어지자 2선녀를 찾으러 대청봉에 올라가다가 힘에 부쳐 주져 앉아 폭포가 되었는데 그 자리를 독주골, 폭포는 독주폭포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독주폭포는 3폭포로 이루어져 있는데 백장, 천장, 만장폭포라고 한다.」---한국지명유래집 펌.

토왕성폭포와 대승폭포와 함께 설악의 3대폭포로 불리는 독주폭포는 상부와 하부의 고도는 150m정도는 될 것 같았고 길이는 200m정도이지만 천장과 만장의 직폭은 약100m 나머지 100m는 와폭이다.

수량이 적어 폭발적이고 광란같은 물기둥의 향연을 볼 수가 없지만 어마어마한 높이와 규모만으로도 신비스럽고 영험스러움을 느낀다.

<전설에 의하면 선녀의 옷을 감춘 선관이

선녀를 찾아헤매다 이곳에서 폭포로 변했다고 합니다. 그 이름이 독주폭포입니다.>

이곳은 항상 물의 수량이 적을 때만 사람들이 폭포를 찾을 수 있는 곳이다.

보름전 같이 장맛비가 내렸을 때는 계곡에 물이 많아 생명을 담보하고 계곡을 올라야 하므로 접근할 수가 없으며 물이 어느 정도 빠진 후 접근할 수 있는데 그 정도가 되면 독주폭포의 물은 적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조심스럽게 폭포 아래로 접근해서 위를 보면 까마득했는데 어찌 설악의 신은 이러한 폭포를 만들었단 말인가?

아마도 설악의 신은 아무도 찾지 못하는 이곳에 거대한 폭포를 만들고 장맛비가 설악을 지날 때면 천지를 진동시키는 소리를 내며 100m아래로 떨어지는 물기둥이 산산 조각이 나고 산산이 부서진 물기둥은 작은 물보라를 일으키며 주변은 무지개로 물들이는 풍광을 음미하려고 준비했을 것이다.

설악의 신만 아름다운 풍광을 보는 것에 배가 아픈 인간들이 하나 둘 이곳을 찾아 이제는 하찮은 필자마져 신의 영역을 침법하고 말았다.

설악의 신이여! 진노하지 마시고 누구나 이곳을 찾을 수 있도록 법정탐방로로 열어주기를 바라나이다.”라고 마음속으로 빌며 독주폭포로 다가서다 멈추고 선경에 취해 음미하며 인증사진을 찍을까? 했지만 배낭을 세울 때도 없고 바위로 스틱을 꽂을 곳도 없어 따가운 햇볕을 피해 우측 사면으로 숨어버린다.(산행거리2.54km,산행시간2시간12, 해발815m, 11:20)

독주폭포는 그 높이가 너무 높고 주변이 험해 바로 폭포를 넘을 수 없어 우측 어깨능선을 통해 폭포 위 계곡으로 오른다.

선답자들의 족적을 따라 우측으로 오르다 그늘에 몸을 던지고 과일로 허기진 배를 채우며 힘을 충전시킨다.

10여분을 쉬고 가파른 우측 사면을 기어오르는데 작은 너덜에서 더 큰 너덜로, 넝쿨이 우거진 잡목사이를 지나면 가파른 사면을 오르다 말고 이곳이라는 것을 직감한다.

<독주폭포 어깨능선으로 오르는 길은

경사가 심해 힘든 곳이어서 이곳에 로프를 설치하고 갑니다.>

<작은 돌들이 등로 주변을 잠식했습니다.>

배낭에 남아 있는 하나의 로프

바로 이곳에 설치하려고 준비한 것이다.

중간 중간 매듭을 만들고 나무에 단단히 고정을 하고 무거운 몸을 로프에 의존해 매달려 보고는 안전을 인증하며 다른 사람들을 위한 배려 제16를 설치하고 가벼운 맘으로 능선으로 향한다.

능선으로 오르는 길은 가팔라 눈과 코가 땅에서 그리 멀지 않은 상태에서 아무 생각 없이 오르다 화들짝 놀란다.

뱀이 있다.

뱀도 놀라 썩은 나무 틈새로 숨어버렸는데 크기는 살모사 크기인데 좀 날렵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숨어있는 뱀의 몸통을 찍었는데 얼듯 보면 살모사같이 보이는데 검정 무늬가 살모사와 다르다.

구렁이의 한 종류는 아닐까?해서 인터넷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찾아보았는데 찾지 못했는데 미기종의 뱀은 아닐지?

산을 다니며 제일 무섭게 느끼는 게 뱀으로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으나 혼자서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뱀에 대한 공포는 더하다.

독주폭포에서 능선으로 올라서며 휴식. 로프설치, 뱀을 만나 잠시 뱀과 장난을 치다가 어깨능선으로 올라서니 제법시간이 지났다.

새벽에 산행에 나선 남편이 걱정되는 집사람에게 전화가 오자 능선에 걸터앉아 휴식을 겸한 통화를 한다.(산행거리2.77km,산행시간3시간, 해발973m, 12:10)

어깨능선에서 능선을 따라 길이 있었는데 이 능선으로 오르면 끝청으로 오르는 길이되며 독주골은 올라선 곳에서 반대로 내려서게 되며 가파른 내림으로 5분여 내려서면 독주폭포 상단 계곡으로 내려선다.

<독주폭포 위 계곡으로 수량이 아주 적습니다.>

독주폭포 상단 계곡은 폭포 아래에 비해 계곡이 좁고 수량도 적었으며 길은 계곡으로 돌무더기 이정포를 보고 올라도 되고 때로는 계곡 우측으로, 때로는 좌측으로 이어 가기도 하지만 계곡이 좁고 외길이므로 조금만 신경쓰면 큰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다.

합수곡까지 오르는 계곡은 어려운 구간은 없으며 폭포 흉내를 내는 작은 직폭과 와폭이 있으며 뛰어난 경치도 느낄 수 없었는데 아마도 가을이 되면 계곡의 단풍이 아름다울 것 같다.

(합수곡, 산행거리3.56km,산행시간3시간50, 해발1076m,13:00)

합수곡에 도착하니 13시로 4시간 가까이 걸렸데 1km에 꼬박 1시간씩, 너무 느리다, 이렇게 느려서 제단골은 고사하고 직백운을 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

<독주골 마지막 합수곡의 주변 풍경을 담았습니다.>

이곳은 독주골 마지막 합수곡으로 선답자들은 합수곡을 운운하며 합수곡 이후로 힘들고 가파르다.”라고 표현했는데 필자가 제일 궁금하게 생각했던 것은 합수곡에서 좌측계곡으로 올라야 하는지, 아니면 우측 계곡으로 올라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었는데 어느 팀은 독주골로 끝까지 올라 끝청 아래로 올라섰다며 길을 잘 못 들어 후회스러운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런 영유로 합수곡에서 어느 곳으로 가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기도 했는데 큰 걱정을 하며 이곳 합수곡에 도착하니 표지기가 있고 길이 확실히 나있는데 합수곡에서 등로는 좌측 계곡도 아니고 우측 계곡도 아닌 중간 능선으로 타고 오르는 길이다.

합수곡으로 접근할 때는 등로는 계곡 좌측으로 나 있는데 등로를 따르지 않고 계곡 가운데로 올랐다면 합수곡에서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할 수도 있겠으나 이런 경우는 최악으로 거의 없는 경우다.

<합수곡에서 가운데 능선으로 오르는 등로의 풍경이며 나중에 경사가 가팔라집니다.>

합수곡에서 서북릉까지는 0.9km로 중간을 조금 지난 지점까지는 오르막이라고 해도 오를 만 하며 마지막 300m는 가팔라 힘들게 올랐다.

어렵게 서북릉에 올랐는데 서북릉과 맞 닫는 곳에는 아무런 표식도, 흔한 표지기도 달리지 않았으며 올라선 곳 끝청 방향, 30m 앞에 쉼터로 보이는 바위가 있다.(산행거리4.46km,산행시간4시간45, 해발1458m)

서북릉에서 직백운 들머리가 되는 곳은 한계령 방향으로 좌측 능선을 이어가다가 능선에서 35명을 만날 수 있었는데 아무도 없는 오지의 산을 혼자 다니며 아무도 만나지 않는 산행을 하다가 설악을 들어서니 높은 능선에서도 산객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선답자들의 기록은 이곳에서 직백운 들머리가 되는 곳까지는 통상340m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정확한 실측을 하니 440m가 나온다.

<어렵게 서북능선으로 올라섭니다.

끝청방향으로 쉼터바위가 있고 독주골 갈림길에는 아무런 표식이 없습니다.>

<독주공에서 올라선 능선에서 440m를 한계령 방향으로 이동하면

설악이정목 9-10이 있는 1461봉입니다. 이곳이 서북능선에서 직백운계곡으로 들어서는 들머리가 되는 곳입니다.>

직백운 들머리가 되는 곳은 설악이정목9-10(한계령5.1km대청봉3.2km)와 이정표(대청봉3.2km한계령5.1km)가 마주보고 있는 곳으로 이정표 뒤로 희미한 길이 있다.

▷설악산오색분소에서 이정표(대청봉3.2km한계령5.1km)가 있는 서북릉 직백운들머리까지 산행거리4.92km, 산행시간4시간57분, 해발1461m, 현재시간13:58이다.

 

서북릉 직백운들머리에서 구곡담계곡 정규등산로 구간

서북릉 직백운들머리에 도착하니 벌써 14시다.

시간이 빨리 지나기도 했지만 독주골 합수곡에서 서북능선으로 올라서며 체력이 떨어져 무척 힘들게 올라섰는데 빨리 서북릉에 오르고 싶은 마음에 배가 고팠지만 억지로 서북릉을 올랐고 서북릉에서 440m를 이동해 직백운들머리에 섰다.

아직도 갈 길이 멀게 남았으므로 능선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했고 커피까지 곁들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는데 식사를 하며 대청봉 방향으로는 나뭇가지사이로 사이로 끝청과 중청이 가깝게 보였는데 대청봉은 끝청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직백운계곡으로 들어서기 전 인증 사진을 찍어 봅니다.>

식사를 마치고 이정표 뒤로 희미한 길을 따라 내려선다.(14:28)

처음에는 내려서기 편한 듯 했는데 점점 내려서며 넝쿨이 몸을 막고 놓아주지를 않는 것을 보면 최근 이 길을 지난 사람이 없는 듯 했다.

이어서 방향을 좌측 대각선 방향으로 바꾸며 눈향나무가 나오기 시작했고 바닥은 너덜겅지대로 잘못 딛거나 스틱을 잘 못 짚으면 몸의 중심을 잃으며 여러 차례 넘어질 뻔 했다.

눈향나무가 많다고 해도 등로가 뚜렷하다면 걱정 하나를 덜 수 있겠지만 등로 상태도 최악인데 중간 중간 길 흔적이 사라져 이리 저리 길을 찾느라 헤매기도 하고 시간도 지연되는 상황에 이른다.

그러다가 운이 좋게 붉은색의 백오동, 노란색의 사현 등 몇몇 사람들의 표지기를 만나며 제대로 가고 있음을 확인하고서야 안심하기를 여러 차례였다.

30분이면 사태지역 아래 계곡까지 내려설 것으로 예상했는데 사태지역까지 40분이 걸렸고(15:08) 계곡으로 내려서 좁고 음침한 계곡으로 20분을 내려서 합수곡에 도착한다.(15:38)

<만나지는 못했지만 이야기는 많이 들은 백오동님의 표지기,.... 닉이... 우리는 백일동인데....>

<눈향나무지대를 지납니다.

이곳은 상황이 양호한 곳이고 정말 힘든 구간을 지나야 합니다.>

이때까지도 직백운계곡으로 제대로 내려선 것인지 확신이 없는 상황이었고 합수곡의 좌측계곡으로 내려섰는데 우측 계곡이 더 넓어보이므로 아래쪽에서 올라설 때는 합수곡에서 서북능선으로 가는 길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합수곡에서 직백운 하부로 내려가는 계곡은 더 넓고 환해졌지만 처음부터 곡백운을 생각하며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직백운은 곡백운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곡백운에 비래 직뱍운이 주변 경치나 계곡미가 떨어지는 편이다.

곡백운과 같이 제대로 조건을 갖춘 폭포는 없었고 중간에 아쉬운 대로 볼 수 있는 무명폭포가 있다.(16:10)

이후 계곡은 이전과 달리 시원스럽고 무명폭과 담으로 이어지고 물결바위가 10분정도 이어지다가 큰 합수곡에 도착하니 제단골이 직백운에 합류하는 합수곡이다.(산행거리7.09km,산행시간7시간18, 해발864m,16:20)

<무명폭포를 지나 계곡미가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층층을 이루는 물결바위는 곡백운에 넓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합수곡의 담은 위에서 내려온 작은 돌들로 많이 메워졌으며 직백운 초입은 큰 바위가 튀어나왔고 제단골은 계곡초입이 넓어 직백운이 아니 제단골이 주계곡으로 착각할 수 있을 정도다.

제단골 합수곡을 지나면 계곡은 곡백운과 흡사한데 곡선을 그리며 물골이 흐르고 서서히 고도를 낮추며 물골을 따라 일정하게 담을 만들었다.

미끄럽지 않고 특히 위험한 구간도 없이 편하고 20분정도 내려서니 곡백운계곡과 직백운계곡이 만나는 합수곡에 도착한다.(직백운과 곡백운합수곡 산행거리7.51km,산행시간7시간33, 해발793m,17:40)

<보잘것 없던 직백운이 제단곡 합수곡을 지나며 곡백운에 버금가는 풍경을 만들었습니다.>

<고도를 낮추며 담을 만들며 명경을 만들었습니다.>

곡백운 합수곡에 와서 산행기록과 현재시간을 확인하니 늦어도 너무 늦었다.

1km에 한 시간은 그대로 이어졌고 이래가지고 귀경에 문제가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애초 계획했던 제단골이나 곡백운으로 올라 서북능선에서 한계령으로 하산한다는 계획은 이미 실행이 불가할 것 같았으니 제대로 아는 길로 하산하기로 한다.

직백운과 곡백운이 만난 합수곡의 풍경은 대단히 아름답다.

요즘같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백운동 물가에 돗자리 깔고 누우면 신선이 따로 없으며 세상을 모두 얻은 듯 든든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마음이 급해졌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 시간도 극히 짧았는데 이곳에서 구곡담계곡 정규 등산로까지는 지난번 지난 곳으로 급히 지나가도 아쉬움은 덜 할 것이었다.

<백운동계곡을 내려서며 직백운과 곡백운의 함수곡을 담았습니다.>

직백운과 곡백운이 만난 백운동계곡은 계곡도 넓고 볼륨도 커서 물골이나 담도 깊고 큰데 제대로 격을 갖춘 폭포는 없는 게 아쉬운 점이다.

15분정도 내려서면 특이한 곳이 있는데 서로 색깔을 달리하는 바위가 하나가 되어 흐르는 물을 받는 소가 있는데 이런 풍경을 보며 신은 다양한 재능을 가졌고 그 재능을 발휘할 때마다 인간은 감탄을 할 수밖에 없음을 생각한다.(17:03)

<서로 다른 돌이 하나가된 기이한 소폭의 풍경입니다.>

백운동계곡은 계곡이 넓고 계곡에 방치된 바위들도 아주 커서 계곡으로 계속 이어지는 하산길은 위험을 수반하고 있는데 시간이 없다보니 큰 바위 높은 곳에서 아래로 뛰어 내리기를 수십여 차례, 무릎과 발목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무리한 행동이 이어진다.

땀으로 목욕을 하며 스턴트맨이 되어 거대한 바위를 우회하고 제법 큰 바위는 뛰어 내리며 간간이 나타나는 담에 흐르는 땀을 씻어내며 급하게 계곡을 내려서다보면 멀리 구곡담계곡과 백운동계곡이 만나는 합수곡이 보이고 정규 등산로가 눈에 들어온다.

정규등산로를 얼마 남기지 않고 우측 숲을 지나 길고 긴 계곡을 내려서 구곡담계곡 정규등산로로 올라서며 오색에서 시작한 비탐구역을 이제야 벗어나며 비양심에 대한 죄책, 국공직원에 대한 두려움, 탐방구간을 지나는 산객에 대한 미안함에서 다소 벗어 날 수 있음이 그나마 다행이다.

<직백운과 곡백운이 합친 백운동계곡의 풍경입니다.>

<고대하던 구곡담계곡 정규 등산로가 보입니다.>

그리고 서면으로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사죄하는 마음이지만 자연이 준 아름다운 곳을 가고자 하는 마음을 해소할 수 없으므로 올해 또 다시 비탐구역을 들어서야 할 입장이다.

▷설악산오색분소에서 구곡담계곡 정규등산로까지 산행거리8.59km, 산행시간8시간04분, 해발685m, 현재시간17:15이다.

 

구곡담계곡 정규등산로에서 백담주차장 구간

정규등산로로 올라서 배낭을 내려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물가에서 땀으로 찌든 얼굴과 머리에 물을 적시며 정신을 차려본다.

이정표에 의하면 이곳에서 백담사까지는 7.4km, 산행거리로 따지면 3시간이 빠듯하겠지만 이곳에서 백담사까지는 등산로라기보다 계곡을 따라 조성한 트래킹 코스에 불과하므로 2시간이면 족하다.

현재 17:20, 백담사 주차장에 도착 예상시간이 1930분경으로 그때까지 용대리~백담사를 운행하는 버스가 있을지 의문이다.

<백담사까지 7.4km가 남았는데.... 언제나 가나...........>

<구곡담계곡 정규 등산로에서 마지막 인증사진을 찍고 백담사로 향합니다.>

최초 산행코스는 날머리를 한계령으로 잡았으므로 용대리 버스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으므로 운행시간도 체크하지 않은 상황으로 현재로서는 용대리~백담사를 운행하는 마을버스 문제가 급선무였으므로 수렴동으로 급한 발걸음으로 이동한다.

구곡담계곡은 참으로 아름다운 곳으로 넓은 암반에 큰 담과 소가 곳곳에 있지만 이곳을 지날 때마다 시간에 쫓겨 제대로 보지 못하며 하산했으며 다음에는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제대로 계곡의 명소를 본다고 생각한 것이 오늘도 전과 달라진 게 없이 급히 내려선다.

이곳에서 수렴동까지는 길이 좋으며 예전 위험했던 구간은 정비를 하여 테크로드로 바꾸었으므로 속도를 내기도 좋다.

주말이라면 오가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는 구간이지만 주중에 그것도 늦은 시간이라 사람을 만나볼 수 없고, 1차 목적지인 수렴동대피소를 향해 발걸음을 옮길 뿐이다.

땀이 비오듯 흐르는 것을 참고, 종아리와 허벅지가 뻐근해 지는 것도 참으며 급이 이동해 수렴동대피소에 도착하니 이곳은 하나도 급할 게 없는 젊은 친구들이 식사 준비를 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여유가 넘쳐보였으니 급한 건 나 혼자의 일이다.(산행거리9.42km,산행시간8시간32, 해발596m,17:40)

<정신없이 달려 수렴동대피소에 도착합니다.>

수렴동대피소를 지나 다음 목표지점은 오세암 갈림길 그리고 영시암으로 구곡담에서 수렴동으로 지나온 길도 좋지만 수렴동대피소에서 오세암갈림길, 영시암으로 가는 길도 길은 아주 좋다.

빨리 간다고 하지만 체력이 떨어져서 속도도 제대로 나지 않고, 힘들게 완만한 경사를 올라서 초소가 있는 오세암 갈림길에 도착한다.(산행거리11.26km,산행시간8시간49,해발579m,17:58)

잠시 숨을 돌리며 수분보충을 하고 영시암으로 내려섰는데 오세암갈림길에서 영시암 구간은 내리막길에 가깝게 있으므로 이동하는 시간이 쉬는 시간으로 5분여만에 도착한다.(18:03)

<오세암갈림길에 도착해 물 한모금으로 갈증을 해소합니다.>

<영시암을 지납니다.>

1992년인가? 대청봉을 처음 오르던 날, 이곳은 암자가 없는 공터로 '영시암터'라고 불렀는데 언젠가부터 복원공사를 하고 이제는 어엿한 암자가 되어 설악을 찾는 산객들의 휴식 장소가 되기도 하고, 만남의 장소가 되기도 하며, 등산로 옆 음수대를 만들어 오가는 산객들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하고 있다.

음수대로 다가가 물 한바가지 훌쩍 마시고 쉬고 있는 산객에게 내려가자고 하니 아무 말 없이 목례를 하며 빙그레 웃는다.

수렴동계곡으로 가는 중인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혼자 하산을 한다.

이곳에서 백담사까지는 길이 무척 좋지만 지루한 구간이지만 아무 생각없이 빨리 가야한다는 생각 하나뿐이다.

뛰다, 걷다, 그리고 걷다가 뛰기를 반복하며 백담사주차장으로 거리를 좁혔고 거의 다 가며 시간을 보니 19시까지는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백담사 입구에 도착하며 계획했던 '2018 설악계곡산행' 중 독주골~직백운계곡을 마무리 합니다.>

남은 길을 이어가며 19시에 막차가 있기를 바라고, 바라며 급히 이동해 백담사 입구 버스승강장에 도착하니 19시로 0910분에 시작한 산행이 19시가 되어 날머리인 백담사버스승강장에 도착한다.

▷설악산오색분소에서 백담사입구 버스승강장까지 산행거리15.78km, 산행시간9시간50분, 해발473m, 현재시간18:58이다.

 

이    후

설악산을 산행하는 사람들은 꼭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국립공원 설악산의 여러 코스마다 지켜야할 사항이 있겠지만 특히 사람들이 많이 찾는 백담사로 하산하는 경우 꼭 2가지는 알아야할 필수 사항입니다.

겨울철에는 용대리~백담사 구간을 운행하는 버스가 다니지 않으므로 걸어서 내려와야 합니다.

이유를 물으니 길미 미끄러워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건 이유 같지 않은 이유로 진짜 이유는 겨울철 설악을 찾는 사람이 적으므로 돈도 안 되기 때문입니다.

이를 관장하는 인제군청도 사익만 추구하고 설악을 찾는 많은 산객에게 피해를 주는 용대리버스조합과 공범입니다.

민원을 제기해 봤는데 권고하겠다고 하고는 그냥 그때뿐입니다.

용대리 마을에 운영권을 주기보다 4계절 운행하는 조건으로 입찰을 붙이면 해결될 문제이며 겨울철에는 제설 및 장비를 갖추고 운행하면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인제 군청에 누구를 위한 운수사업인지 묻고 싶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막버스 시간이 18시입니다.

이 시간이 지나면 택시진입이 안 됩니다.

완전히 국립공원의 횡포입니다.

다리가 아프다고 하니 119를 부르면 119는 들여보내 주는데 병원에 인계를 해야만 하니 그것도 간단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백담사 소유차랑이나 국립공원 차량도 통제되어야 하는데 확실치는 않지만 백담사나 국립공원의 차량은 아무 때나 오갈 수 있을 것으로 공정하지 않으므로 갑질이나 횡포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대통령 문재인님은 늘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사람이 먼저다.”라고

발목이 퉁퉁부어 환자라는데도, 택시를 올려 보낼 수 없다니, 설악산국립공원은 사람보다 공원관리법이 우선 되는가 봅니다.

이런 사항도 모른 채 택시를 부르니 국립공원 설악산백담분소에서 출입을 막아 올라갈 수가 없다하고, 국립공원 설악산백담분소에 환자라고 사정을 해보아도 안 된다며 119를 부르면 출입을 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요즘 버스승강장 옆에 백담사 주차장 공사를 하는 중입니다.

이 트럭도 18시 이후에 올라온 차량인데 공사차량은 되고 택시는 안되고....

사람이 먼저다.”라는 명언을 모르나 봅니다.

하는 수 없이 공사차량에게 사정을 하여 내려설 수 있었는데 트럭이 거절했다면 어쩔 수 없이 아픈 다리를 절며 걸어서 내려와야 했을 겁니다.

<백담사 조금 못 미친 지점의 황장폭포입니다.>

작년1월에도 걸어내려 간 적이 있었습니다.

주차장공사 차량에 편승 용대리까지 내려왔는데 이분은 인제가 집이라고 하는데 원통에서 출발하는 동서울 막차를 잡으려고 과속을 하며 원통에 도착했지만 5분이 늦어 버스가 떠났습니다.

너무 고마워 작은 돈을 건넸는데 극구 사양하기에 함께 있던 고등학생 아들에게 용돈으로 주었는데 너무 고마웠습니다.

인제나 원통에서 서울행 막차를 타지 못한 경우 2가지 귀경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필자가 귀경한 방법으로 20:05에 출발하는 홍천행 버스를 타고 홍천에서 서울로 귀경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속초로 들어가는 차를 타고 속초터미널에서 서울행 버스를 타는 방법으로 속초~서울은 심야버스도 운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