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기

양구, 봉화산 산행이야기

범솥말 2024. 3. 4. 23:24

양구, 봉화산 산행이야기

 

산행일시: 20240228

누구와: 나홀로 산행

산행거리: 12.48km(순산행거리11.24km+날머리 이탈거리1.24km)

산행시간: 7시간40(09:20~17:00)

산행코스:석현리선착장들머리(09:20)-506.2(10:26)-수변길갈림길3거리(10:49)-심포리갈림길3거리(10:56)-625.3(11:20)-667(11:50)-764.2(12:20)-심포리갈림길(12:30)-874.3(12:54)-헬기장(13:00)-봉화산정상(13:15)-구암리갈림길3거리(14:20)-716.6(14:24)-691(14:30)-9번철탑(14:47)-601(15:02)-57번철탑(15:06)-682.2(15:26)-정중앙봉(16:00)-휘모리탑(16:25)-국토중앙천문대(16:40)-도촌초교3거리날머리(17:00)

 

주요지점 통과 및 이동거리

09:20 석현리 선착장 들머리, 해발217m

09:35~43 소양호 데크전망대, 산행거리0.74km, 산행소요시간15, 해발201m

10:03 391.4, 산행거리1.38km, 산행소요시간42, 해발391.4m(393m+1.6m)

10:20 474, 산행거리1.77km, 산행소요시간1시간00, 해발474m

10:26~35 506.2, 산행거리1.89km, 산행소요시간1시간05, 해발506.2m(502m-4.2m)

10:49 수변길갈림길3거리, 산행거리2.26km, 산행소요시간1시간30, 해발540m

10:51 548.6, 산행거리2.31km, 산행소요시간1시간32, 해발548.6m(547m-1.6m)

10:56 심포리갈림길3거리, 산행거리2.51km, 소요시간1시간35, 해발537m

11:20 삼각점봉, 산행거리3.37km, 산행소요시간2시간00, 해발625.3m(622m-3.3m)

11:30 무명고개, 산행거리3.73km, 소요시간2시간10, 해발539m

11:50~59 667, 산행거리4.11km, 소요시간2시간30, 해발667m

12:20 764.2, 산행거리4.42km, 소요시간3시간00, 해발764.2m(765m+0.8m)

12:25 무명3거리

12:30 심포리갈림길3거리, 산행거리4.77km, 소요시간3시간10, 해발732m

12:48 832, 산행거리5.06km, 소요시간3시간28, 해발832m

12:54~56 874.3, 산행거리5.21km, 소요시간3시간34, 해발874.3m(871m-3.3m)

12:59~13:04 헬기장, 산행거리5.41km, 소요시간3시간40, 해발860m

13:10 미니헬기장

13:15~53 봉화산정상, 산행거리5.27km, 산행소요시간3시간55, 해발874.5m(873m-1.5m)

14:20 구암리갈림길3거리, 산행거리6.51km, 소요시간5시간00, 해발697m

14:24 716.6, 산행거리6.66km, 소요시간5시간05, 해발716.6m(714m-2.6m)

14:31 691, 산행거리6.90km, 산행소요시간5시간10, 해발691m

14:47 9번철탑, 산행거리7.27km, 소요시간5시간27, 해발599m

14:52~54 659.4봉 사면으로 우회

15:02 601, 산행거리7.77km, 산행소요시간5시간42, 해발601m

15:06 57번철탑, 산행거리7.95km, 소요시간5시간46, 해발576m

15:26 682.2, 산행거리8.27km, 산행소요시간6시간05, 해발682.2m(674m-8.2m)

15:32 651

15:49 원리갈림길3거리

15:52 정중앙봉갈림길3거리, 산행거리9.27km, 산행소요시간6시간32, 해발565m

16:00~05 정중앙봉, 산행거리9.52km, 산행소요시간6시간40, 해발606.5m(600m-6.5m)

16:25 휘모리탑, 산행거리10.36km, 산행소요시간7시간05, 해발358m

16:38 정중앙봉 들,날머리, 산행거리11.03km, 산행소요시간7시간18, 해발260m

16:40~48 국토중앙천문대, 산행거리11.24km, 산행소요시간7시간20, 해발256m

17:00 31번국도 도촌초교3거리날머리, 산행거리12.48km, 산행소요시간7시간40, 해발208m

 

산행 전 이야기

오늘 산행은 양구의 봉화산입니다.

봉화산은 지난번 다녀온 죽엽산, 사명산과 같이 도솔지맥에 속한 산으로 도솔지맥에서 가장 높은 대암산과 지맥의 이름을 차용한 도솔산의 조망이 되는 곳으로 산명에서 나타나듯이 조선시대부터 봉화대가 있었던 곳이라고 합니다.

기록에 의하면 조선 선조 37년인 1604년에 봉화대에 대한 기록이 있다고 하는데 이때는 임진왜란으로 나라가 파탄난 이후로 북방 오랑케와 왜구의 침략에 대비한 군사용 신호체계에 대한 봉화가 절정이었나 봅니다.

일반산악회에서도 심심치 않게 공지에 올리는 봉화산은 정상을 가운데 두고 동으로 약150m, 서쪽으로 약750m, 그러니까 정상능선 약1km가 방화선이 설치되어 있는 관계로 잡목이 없어 사방 조망이 뛰어나므로 많은 산객들이 사랑과 호감을 갖는 산입니다.

또한 제일 짧은 코스인 구암리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는 년말, 년초 낙조나 신년일출을 보러 오는 산객이 많이 붐빈다고 하는데 요즘 양구팔경이 있기 전인 옛날, 양구를 대표하는 풍광으로 양남팔경이 있었다고 하는데 양남팔경중의 하나로 봉화낙월(烽火落月)이라고 하여 봉화산에서 뜨고 지는 달 풍경이 한 폭 그림과 같이 아름답다고 하여 붙여졌다고 하는데 봉화낙월과 함께 양구에서 볼 때 서산에 지는 일몰의 풍경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장관이었다고 합니다.

동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주능선의 약70%가 도솔지맥이며 주능선은 단일 능선으로 길 잃을 염려가 없으며 능선에서 남동 방향으로는 소양호가 있으므로 탈출로는 없고, 능선 서북쪽으로 중간에 4곳의 탈출로가 있습니다.

들머리는 서쪽 석현리선착장으로 잡고 날머리를 국토정중앙천문대로 진행하는 코스가 일반적이며 반대로 진행하기도 하는데 도솔지맥꾼들은 후자로 진행하다가 헬기장을 지나 우측으로 내려서서 사명산으로 이어가는 편입니다.

 

들머리로 가는 길

들머리를 찾아가는 길도 간편합니다.

동서울을 출발한 버스는 중간에 정차없이 무정차로 1시간50분에 양구터미널까지 운행하는데 양구군 농어촌버스시간에 맞춰 길건너 터미널정류장에서 석현리행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하차한 후 잠시 후 산행이 시작되며, 산행을 마친 후는 국토정중앙천문대에서 약1.3km를 걸어 나와 도촌초교에서 양구군 농어촌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올 수 있습니다.

귀경 역시 양구에서 동서울로 되돌아오는 것이 좋은데 기차를 타기 용이한 용산이나 청량리 인근에서는 기차로 춘천역까지 간 다음 춘척역 앞 시외버스정류장에서 양구행 버스를 타면 약40분 후 양구터미널에 도착합니다.

동서울터미널양구터미널, 용산역, 청량리역춘천역양구터미널로 이어지는 기차와 버스시간이나 양구 농어촌버스운행시간 등은 산행기 후미 산행가이드북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동서울에서 07시에 출발한 버스를 타고 양구터미널에 하차한 시간은 0845분입니다.

선답자의 기록에 의하면 들머리가 되는 석현리로 가는 양구 농어촌버스는 차고지에서 09시에 출발해 길건너 버스정류장을 095~6분에 지난다고 했으므로 시간이 넉넉하여 정류장도 답사하고..... 터미널주변을 보니 군인들이 많은 곳이라 그런지 일찍부터 영업을 하는 식당들이 보였는데 아침을 터미널 주변에서 해결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09시가 되기 전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0902분에 버스가 왔으니 터미널안에서 95~6분에 탄다고 늦장을 부렸다면 버스를 타지 못할 뻔 했습니다.

승객은 저 혼자였는데 중간에 한사람이 탔다가 바로 내리고 다시 나홀로 승객을 실은 버스는 건너편 마을을 이리저리 다니는데 아침에 맑게 보이는 봉화산이 신선하게만 느껴집니다.

창밖으로 비치는 봉화산을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하게 셔터를 터트리지만 제대로 된 풍경을 담을 수가 없었고 0919분이되어 석현리 종점에 도착합니다.

종점에서 도로를 따라 2분 정도 이동하니 좌측 계곡을 건너는 다리에서 소양호를 따라 설치한 데크로드가 시작되는데 이곳이 석현리 들머리가 되는 곳입니다.

 

석현리 들머리에서 봉화산정상 구간

들머리가 되는 데크다리에는 입산통제를 알리는 간판을 세워 놓았는데 겨울철 안전을 위한 통제라고 하는데 지키는 사람이 없어 다리를 건너 산행을 시작한다.

다리를 건너 데크로드를 따라 750m 정도 이동하자 소양호 전망대가 나오는데 특별하게 보는 풍경이 없고 그냥 호숫가 쉼터역할을 하는 곳이다.

전망대에서 데크로드는 호숫가를 따라 계속 이어지는 길과 좌측으로 통나무계단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어 이곳에서 스틱을 펴고 등산화 끈을 조여 매고 좌측 등로를 따라 본격적인 산행에 돌입한다.

초입부터 가파른 능선으로 오르게 되는데 능선을 중심으로 좌우로 2번씩 지그재그로 우회를 하며 첫 봉에 오르니 이곳이 394.1봉으로 394.1봉 정상에는 들머리가 되는 석현리선착장과 가야할 봉화산에 대한 각각 거리가 표기된 이정표(봉화산정상4.54km석현리선착장1.12km)가 있다.

신갈나무와 소나무 잡목이 사방을 막고 있어 조망은 없는데 나뭇가지 사이로 소양호반과 흰 눈이 덮은 사명산이 보이고 가야할 방향으로는 무명봉이 눈에 들어온다.

391.2봉을 내려서서 2분을 진행하면 암봉이 등로를 막고 있는데 우측으로 안전로프를 설치해 조심스럽게 지나면 오래전 설치한 통나무계단에 이어 암릉이 나오며 가파른 능선 막판에는 안전로프가 설치되어 있으며 위로 올라서면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5분을 오르면 국토지리정보원에서 펴낸 2013 온맵에 표기된 506.2봉이다.

506.2봉에서는 그런대로 조망이 좋은 편이다.

양구시내를 정면으로 볼 때 9시 방향으로 사명산이 있고 9시 방향, 발아래는 석현리 종점으로 1020분 종점에 도착한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양구시내 우측 1~2시 방향으로는 비봉산이 있고 그 너머 1시방향으로 도솔산과 이어서 돌산령 그리고 대암산으로 이어지는 도솔지맥의 마루금이 이어지는데 흰눈이 내린 고산이 인상적인데 박무로 조금은 희미하게 보이는 것이 아쉬움이다.

3시 방향으로는 가야할 능선으로 삼각점이 있는 625.3봉과 764.2봉 그리고 그 뒤로 봉화산 정상부가 머리를 내밀고 있는 풍경이다.

506.2봉을 내려서면 능선에는 눈이 더 많이 쌓였으며 거대한 삼지송을 지나 로프지대가 자주 나타나고, 우측 소나무 가지 사이로 소양호반을 보며 지나다 보면 540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540봉에는 이정표(봉화산정상1.3km석현리선착장2.5km,3.2km수변숲길석현리 선착장)가 있는데 초입 소양호 전망대에서 수변 데크로드길을 따라 더 가면 등로가 이곳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40봉에서 5분정도 지나면 아무 표기없는 548.6봉을 지나며 이곳에서 5분을 더 지나면 심포리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탈출로가 있는 3거리가 나온다.

이곳에 설치한 이정표에 의하면 이곳에서 심포리 주차장까지는 1km로 봉화산 산행 탈출로에서는 최단거리로 심포리주자장에 주차하고 주차장을 들. 날머리로 삼는 산객들도 많은 것 같았다.

갈림길3거리를 지나면 한동안 등로는 큰 오름없이 지속되며 563고지를 지나며 로프지대가 나오면서 이어서 연속3곳의 로프지대를 지나면 삼각점이 있는 625.3봉으로 올라선다.

625.3봉은 삼각점이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특별한 지형지물이 없으며 주변 잡목으로 조망도 없다.

625.3봉을 내려서서 10분을 지나면 오래전 능선을 넘나들던 무명고개가 나오는데 등로 옆에는 죽은 고목이 있고 고목 아래 돌무더기가 조금 쌓인 것으로 보아 서낭당 당산나무 역할을 했던 것같아 보였는데 지도에도 고개 표시는 없지만 능선 좌우로 고개의 흔적은 있는데 소양호로 길이 끊어져서인지 사람들의 왕래는 없는 고개이다.

무명고개를 지나 서서히 오름이 지속되며 한 땀을 흘리며 올라선 곳은 667봉으로 지도에는 봉우리로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는 큰 봉우리가 되는데 이곳에는 거리표기 없이 봉화산 정상과 석현리선착장 방향만 나타내는 이정표 가 있다.

667봉에서 간단히 간식을 취하며 10분을 머물고, 가야할 방향으로 높게만 보이는 봉우리를 향해 발걸음을 떼어 놓는다.

눈이 쌓인 등로는 점점 거칠고 가팔라지며 2차례 로프지대를 지나 올라선 봉우리는 국토지리정보원에서 펴낸 2013 온맵에 표기된 764.2봉으로 조망은 없는 편이며 가야할 방향으로 연속하여 2개의 봉우리가 보이는데 높게만 보이는 봉우리가 기를 죽인다.

잠시 한 숨을 돌리고 능선 등로를 따라 5분을 지나자 아무 표기도 없는 곳에 좌측으로 많은 표기기가 부착된 탈출로가 나타나는데 표지기가 많이 달린 것으로 보아 도솔지맥이 이곳에서 사명산으로 갈라지는 곳인 듯 했는데 선답자들의 기록을 보면 이정표가 있었는데......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며 5분을 더 가자 이정표가 있는 심포리 갈림길이 나타난다.

이정표(봉화산정상1.1km석현리선착장4.5km,2.2km심포리)가 있는 곳으로 이곳이 도솔지맥이 사명산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인데 조금전 지나온 탈출로와 가까운 위치로 보아 조금 내려서면 2개의 등로가 하나로 만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산행 후 정리를 하며 자세히 보니 2곳의 탈출로가 만나는 것은 맞는데 무명3거리에서 0.9km정도 내려서면 임도가 나오며 임도길을 따라 0.8km정도 지나면 도솔지맥 마루금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그리고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은 도솔지맥 길로 능선을 따라 약2.1km를 지나서 무명3거리길에서 내려선 길과 만나게 되므로 지맥꾼들이 손쉽게 잠깐 지맥길을 벗어나 쉽게 질러가는 코스로 다니는 것이다.

이정표,

이정표는 양방향 또는 3~4 방향으로 목적지나 거리를 나타내주는데 이곳 능선 이정표는 설치한 주최가 각각 다른 2곳이 있는 것 같다.

능선 이정표의 거리가 서로 달라 이러한 사정을 모르고 산행기록을 보면 거리가 줄어들었다가 다시 늘어나기도 하는데 이는 잘못 기록한 것이 아니고 설치한 이정표의 거리가 서로 다르므로 생기는 차이다.

심포리 갈림길에서 15분을 진행해 832봉에 오르고 832봉에서 5분여를 더 올라 도착한 봉우리가 874.3봉으로 874.3봉은 봉화산 제2봉이며 주변에 이정표(봉화산정상0.7km석현리선착장4.9km)가 있을 뿐, 특별한 지형지물도 없이 평범한 봉우리인데 874.3봉에서 3~4분을 내려서면 헬기장이 있다.

헬기장으로 내려서면 아주 시원스럽다.

가야할 방향 정면으로 봉화산 정상부가 보이는데 헬기장에서 정상 너머 852고지까지는 능선주변으로 잡목을 제거한 방화선으로 조망이 매우 뛰어나다.

정상으로 가는 능선에서는 어느 곳을 보던지 조망이 뛰어난데 사명산 방향은 헬기장에서 조금 내려선 곳에서 조망이 더 좋다.

헬기장에서 약5분 정도 내려서면 작은 미니헬기장이 하나 더 있고 이곳부터 정상까지 서서히 오름이 시작되고 좌측으로는 암릉 돌출이 계속되고 능선 너머로 양구 시가지가 내려다 보이고 능선 우측으로는 고사목이 우뚝하게 서있는데 봉화산을 오른 사람이라면 모두 고사목을 배경으로 한 풍경을 사진으로 담았다.

미니헬기장에서 좌우 뛰어난 풍경과 주변 산들을 보며 약7분 정도 오르면 봉화대가 있는 봉화산 정상이다.

석현리선착장 들머리에서 봉화산 정상까지 산행거리5.27km, 산행시간3시간55, 해발874.5m(실측873으로 -1.5m), 현재시간 1315분이다.

 

봉화산정상에서.....

봉화산(烽火山)

봉화산은 봉수를 올리던 봉수대 또는 봉화대에서 봉화를 차용해서 부르게 된 산으로 사전에서는 봉수는 봉화와 같은 의미로 봉화란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횃불을 이용해 신호를 전달하는 것으로 봉화대란 봉화를 올리는 곳이라는 것이다.

이곳에 봉화대가 설치된 건 선조임금 때인 1604년이라는 기록이 있다는 것을 보면 1592년 임진왜란이 있은 이후로 임진왜란으로 큰 고초와 패배를 겪은 선조가 군 통신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정상에서부터 동북릉으로 약200m와 남서릉으로 약750m정도가 능선으로부터 남쪽으로는 50~100m정도 잡목제거가 되어 있고, 서북으로는 약500~700m정도 잡목을 제거해 사방으로 조망이 트이고, 시원한 바람이 불며, 가을이면 억새가 바람에 이는 풍경이 장관이라고 한다.

아침 일찍 버스에서 봉화산을 보며 정상과 헬기장 2곳은 스키장 슬로프 같이 흰 눈이 유난히 많이 쌓인 것을 볼 수 있었는데 다른 산에 비해 넓게 방화선을 만든 것에 대해 궁금해 했었는데 산행을 하면서 느낀 건 봉화산 정상 아래에 군 사격장이 있어 사격으로 인한 화재에 대비하느라 넓은 면적으로 방화선을 만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봉화산 아래 사격장은 요즘도 계속 군인들이 사격을 하는데 총소리를 들었을 때 일반적인 M16같은 소총이 아닌지 사격하는 소리가 묵직하게 들렸다.

이같이 거의 매일 사격을 하므로 예전에는 봉화산 등산을 할 수 없었다고 하는데 양구군 남면을 국토의 중앙이 된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면의 명칭을 정중앙면으로 바꾸며 2002년부터 일반등산로를 열어주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산명 가운데 국사봉과 봉화산이라는 산명이 손에 꼽을 정도로 많다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할 수가 없는데 현재 봉화산은 예전에는 무슨 산으로 불렸으며 언제부터 봉화산이라고 부르게 되었을까?

종선 중기 때 고산자 김정호가 만든 대동여지도에는 어떨까?

대동여지도에서는 도솔지맥의 산으로는 도솔산, 대암산, 사명산, 청평산(오봉산), 용화산이 표기되어 있고, 그밖에 대우산, 봉화산, 죽엽산, 부용산 등은 표기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1912년 일제강점기 때 만든 조선지지자료에서는 어떨까?

조선지지자료에서는 도솔지맥의 산들로는 지맥을 차용한 도솔산은 기록하지 않았으며 대암산, 봉화산(각시봉), 사명산, 죽엽산, 청평산, 부용산, 오봉산, 용화산이 표기되어 있는데 눈여겨 볼 산은 봉화산으로 1912년 당시에는 角氏峰으로 표기되었다는 사실이다.

봉화산의 옛 지명은 角氏峰으로 각시봉, 또는 각씨봉으로 읽을 수 있는데 각시란 국어사전에는 아내를 달리 부르는 호칭이라고도 하고, 갓 결혼한 새색시를 호칭하는 말이라고 한다.

조선지지자료는 일제들이 만들기는 했지만 조선말기의 지명을 거의 그대로 표기했다고 봐야하는데 이런 측면에서 보면 봉화산은 선조때 붙여진 이름이 아니고 일제강점기 때나 아니면 해방이후에 붙여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조선말 양구에서는 현재 봉화산을 어떤 의미로 각시봉이라고 불렀을까?

각시에 관련한 전설이 있는 산일까?

아니면 각시같은 바위가 있는 것일까?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사그러지지를 않아 궁금한 점을 알아보기 위해 양구문화원으로 전화를 하여 양구향토연구회 김찬수회장님을 소개받았는데 김찬수회장님과의 전화통화로 양구의 역사나, 지명 등에 대한 문의를 할 수 있었는데 봉화산의 옛지명인 각시봉에 대한 유래나 각시에관한 전설이나, 각시바위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으나, 향토자료에는 짤막하게 각시봉을 설명한 내용이 있다고 자료를 보내 주었다.

김찬수회장님에게 문의했던 내용은 곳곳을 지나며 설명하기로 한다.

봉화산 정상은

삼각점은 있으나 정상표지석은 없고, 정상을 알리는 어떤 산패도 없다.

삼각점 아래 약3m정도 되는 봉화대가 있으며, 봉화대 옆에는, 소지섭길 안내판과 이곳을 찾은 산객들과 함께한다는 의미에서의 철판으로 만든 악수를 청하는 손(필자가 임의로 붙인 작품이름)이 있는데 필자도 반가움을 나누는 의미로 악수를 해 본다.

삼각정 옆에는 정상 서북편으로 보이는 산들을 표기한 봉화산에서 바라본 풍경안내판이 있는데 오랜 세월 풍상에 글씨를 알아 볼 수 없게 변했으니 지자체에서 정비가 시급한 사항이다.

정상은 삼각점이 있는 곳과 암봉이 솟은 곳,  2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졌는데 어느 곳이던지 주변 풍경과 조망을 즐기는 효과는 같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어떨까?

지나온 헬기장을 기준으로 시계방향으로 조망을 한다.

헬기장 우측으로 부용산과 죽엽산, 그리고 사명산이 조망되며 사명산 뒤로 희미하게 해산이 보인다.

사명산은 양구읍 웅진리에 속한 산으로 양구를 서쪽에서 감싸고 있는 산인데 양구향토연구회 김찬수회장님의 설명에 의하면 예전 날씨가 맑은날 사명산 정상에 오르면 금강산이 보였다고 하는데 요즘은 미세먼지가 심해 보이지 않는다고 하며 금강산 12000봉의 봉우리 중 마지막 12000번째 봉우리가 사명산이라는 말씀하셨는데 지위를 떠나 김회장님은 양구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면 양구시가지가 높은 산들이 폭 감싼 모습이 보이며 시가지 우측으로 비봉산이, 비봉산 뒤로, 12시방향으로 가칠봉, 1시방향에는 도솔산과 2시방향으로 대암산이 보이며 인제군청 뒷산인 기룡산은 뚜렷한데 한석산과 가리봉, 귀때기청봉 안산 그리고 대청봉은 육안으로는 확인할 수가 있었는데 사진으로는 너무나 흐려 판독하기가 쉽지 않다.

.다시 김찬수회장님의 이야기다.

가칠봉은 000m의 높은산으로 양구를 북쪽에서 도솔산과 대암산이 함께 감싸고 있는데 일반인들의 접근이 불허되는 가칠봉은 양구에서 가장 가깝게 북한군 초소를 볼 수 있는 곳이라 힘주어 이야기하며 도솔산 능선너머 해안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미군 종군기자가 처음 기록으로 남긴 펀치볼,

하와이에 운석이 떨어지며 움푹패인 형태가 화채그릇 같다고 해서 펀치볼이라고 한다는데 그곳에 미군 전쟁전사자들의 공동묘지가 있다고 하며 김회장님이 하와이 펀치볼을 직접 방문했었다고 전하며 해안면 지형은 하와이 펀치볼에 비교하면 거대하다고 주장하는 것이 양구의 자존심인 듯 하다.

한석산 우측으로 희미하게 방태산이 보이지만 오대산이나 계방산은 감을 잡을 수 없고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한 산은 백암산, 소뿔산 그리고 가리산 등이다.

주변을 조망하고 바람이 적은 곳으로 이동해 간단히 점심을 해결한다.

햇볕은 따갑고, 바람은 거세고, 날씨는 좋은데 봉화산을 찾는 사람은 없으니 정상에서 북동 능선을 따라 내려선다.

얼었던 눈이 녹고, 언 땅이 녹으며 따뜻한 양지쪽에는 발을 딛을 수 없을 정도로 진흙길이 엉망이다.

조심스럽게 10분 내려서면 암릉이 솟은 852고지로 우측으로 멋있는 노송 2그루가 멋을 더 자아내고, 좌측으로는 양구시내가 내려다보이는데 참으로 평화스럽게 느껴진다.

양구군 해안면은 높은 산들이 둘러친 아늑한 풍경이 펼쳐지는 곳으로 6.25 한국전쟁 때 이곳을 외국기자가 펀치볼이라 기록한 것으로 유명한데 봉화산 정상부에서 보는 양구 시내도 해안면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높은 산들이 감싸고 있는 아늑한 곳임을 느낄 수 있었는데 이런 평화스러운 느낌을 주는 곳에 살고 있는 양구시민들의 마음도 한없이 평화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사방으로 조망도 탁 트였지만 정상에서 보는 풍경과 같으므로 방화선이 끝나는 곳으로 내려선다.

 

봉화산정상에서 국토중앙천문대 날머리 구간

정상에서 내려서면 능선 등로는 가파르게 내려서는데 큰 문제에 봉착한다.

다른게아니라 가파른 내리막은 무척 미끄러워 스틱으로 중심을 잡기도 하고, 손으로 나무를 잡고 씨름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엉덩이 썰매를 타며 내려서기도 하지만 모든 행동이 맘 먹은 대로 할 수가 없는 입장이다.

이런 걸 가지고 설상가상이라고 표현해야 하는 건지, 길이 미끄러워 정신을 차릴 수 없는데 이제까지 조용했는데 갑자기 사격장에서 사격을 개시했는데 그럴리야 없겠지만 오발탄이 날아든다면 생을 마감할 수 있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봉화산 능선에는 여러 곳에 군부대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사격장이 있으므로 출입을 할 수 없다거나 주말에만 산행을 허용한다는 등의 경고판이 있는데.... 오늘은 주중이니 만약의 사태가 발생된다면 누구를 탓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빨리 내려서려고 해도 빨리 내려설 수 없었으니 답답하기만 했다.

총소리는 들리고 길은 미끄럽고, 마음은 급하다.

어정쩡한 상태로 조금 내려서다가 어쩔 수 없이 배낭에 있는 아이젠을 착용해야 했는데 아이젠을 차용하면 문제가 없을 줄 알았는데 또 다른 문제가 생겼으니 등로에 깔린 눈이 발목을 잡고 늘어진다.

오전에 정상으로 오를 때는 온도가 낮아 눈을 밟고 지나는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오후가 되며 온도가 영상10도 이상으로 오르자 능선에 깔린 눈이 습설로 변해 한발자국 떼어 놓을 때마다 눈덩이가 등산화에 붙어 걸음을 걷는데 너무나 불편했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야 하나 생각을 해보아도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고 결국 번거롭기는 하지만 내리막으로 내려설 때는 아이젠을 착용하고 경사가 완만해지면 아이젠을 탈착하는 방법으로 내려서다보니..... 아 오늘 아이젠은 몇 번을 착용해야 하고, 또 몇 번을 탈착해야 하는 건지 .............

아이젠과 씨름을 하며 15분 정도 내려서자 이정표(국토정중앙점3.44km봉화산정상0.66km,1.88km구암리)가 있는 구암리갈림길3거리에 도착한다.

구암리(九岩里)

현재 구암리는 아홉 자를 사용하는 구암리(九岩里)이지만 1912년 조선지지자료 지도에 나오는 구암리는 거북 𪛃자를 사용하는 구암리(𪛃岩里)1914년 일제강점기 때 행정구역 변경을 하며 𪛃岩里에서 九岩里로 한자가 바뀌었다고 한다.

예전 구암리(𪛃岩里)에 대해 궁금해서 김찬수회장님께 거북바위마을이라면 구암리에는 지금도 거북바위가 실존하고 있는지 물어보았는데 정확한 거북바위는 알지 못한다고 하며 마을사람들도 일제가 마을이름을 바꾸기 이전의 거북바위마을에 대해 관심이 많아 마을 입구에 거북 형상의 돌을 비치했다고 전하는데 필자는 구암리로 하산하지 않아 그나마도 보지를 못했다.

산행스터디를 하며 읽은 기사인데 신년 일출산행 때 봉화산 일출도 꽤나 인기가 있어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 봉화산으로 오르는 등로 가운데 가장 가까운 이곳 구암리를 이용해 봉화산 정상으로 오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봉화산에서의 신년 일출을 생각하며 구암리 3거리를 뒤로하자 신천지가 나타난다.

정상에서 구암리 갈림길까지는 오늘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오간 흔적이 있었는데 3거리를 지나자 사람들이 지난 흔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아 최근에 도솔지맥 답사꾼들도 지나지 않은 것 같다.

구암리 갈림길에서 5분을 지나 716.6봉에 올랐는데 오름도 밋밋했고 정상에는 아무런 표식이나 특별한 지형지물도 없다.

716.6봉을 내려서서 평범한 능선을 따라 5~6분 지나 이정표(국토정중앙점3.5km봉화산정상1km)가 있는 691에 도착했는데 이곳 691봉도 독도 주의구간으로 이정표의 위치가 애매한데다가 691봉에서 볼 때 우측능선이 주능선처럼 보이고 좌측능선은 끊어진 능선으로 보이는데 표지기는 좌측 능선쪽에 붙어 있었는데 좌측 능선은 마치 탈출로같이 느껴졌다.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나 망설이다가 눈에 보이는 우측으로 방향을 잡고 조금 내려가다 보니 사람들이 지난 흔적이 전무한 능선이고 좌측 능선을 보니 멀지 않은 곳에 철탑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잘못 가고 있음을 알고 다시 691봉을 돌아왔다.

그러니까 표지기가 있는 능선이 주능선이었는데 나름 신경 쓴다고 한 게 알바를 하게 된 것이다.

691봉을 내려서면 계속 내리막이 이어지다가 V점에 이르게 되면 고압철탑이 나온다.

선답자들의 산행기록을 보면 능선에 2곳의 철탑을 지나는데 다음에 만날 철탑은 번호가 있는데 이곳철탑은 모두가 하나같이 철탑번호를 기록하지 않아 이곳 철탑에는 번호판이 없나 생각했는데 번호판이 없을 수 없다.

이곳 철탑은 9번철탑이고 다음에 만날 철탑은 57번 철탑이다.

9번 철탑을 지나면 능선은 서서히 오름이 시작되다가 5분 정도 오른 지점에 이정표(국토정중앙점2.48km봉화산정상1.62km)가 있는데 이곳에서 눈앞에 보이는 659.4봉을 오르지 않고 좌측 사면으로 우회하게 되는데 우회가 끝나는 지점에도 이정표가 있다.

이어지는 능선은 계속 내리막으로 8분 정도 이어지다가 이정표(국토정중앙점2.14km봉화산정상1.96km)가 있는 601봉에 올라서며 다시 3분정도 내려서면 2번째 고압철탑인 57번 철탑을 만난다.

57번 철탑에서 서서히 오름이 시작되는데 이제 지쳤는지 오름능선이 힘들게 느껴지고, 힘들게 20분을 올라 이정표(국토정중앙점2.4km봉화산정상2.4km)가 있는 682.2봉으로 올라선다.

682.2봉 정상부는 일부 파헤친 흔적이 있는데 화실하지는 않지만 6.25 전사자 발굴작업의 흔적 같았으며 폐기된 삼각점이 있다.

이곳에 있는 이정표를 보면 능선에 설치한 이정표가 엉망이라는 것을 다시 거론할 수밖에 없는데 조금전 사면길로 접어드는 곳, 이정표에 국토중앙점이 2.48km가 남았는데 20분 이상을 지나왔는데 현재 이곳 이정표는 국토중앙점의 남은 거리가 2.4km라니...... 20분을 걸은 거리가 순식간에 사라졌다는 말인가..... 지자체의 정비가 시급하다.

682.2봉을 내려서면 등로 사정은 매우 좋은 편으로 고저 편차도 많지 않고, 걸을 때마다 힘들게 했던 습설도 고도를 낮추자 눈의 양이 적어 아이젠 없이도 걸을 만했는데 5분 정도 지나서 밋밋한 651봉을 지나게 되는데 내려서는 길은 한동안 내리막이 지속된다.

651봉에서 약15분 이상을 지나자 이정표를 만나게 되었는데 원리로 가는 갈림길3거리로 지도상에는 나타나지 않는 원리로 가는 길이 있다는 것이다.

원리갈림길에서 주등로는 능선으로 오르지 않고 사면으로 이어지는데 도솔지맥꾼들은 이곳에서 능선을 따라 멀지않은 570고지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며 지날 것이다.

좌측 사면으로 들어선 등로 주변은 자작나무인지 거제수나무인지 집단서식지를 지나며 3~4분을 지나자 생각하지 않았던 3거리가 나오니 이곳이 국토정중앙봉으로 가는 3거리로 이정표에는 정중앙봉이 0.2km로 기록되어 있는데 실측거리는 0.32km.

언제 이곳을 다시 올 기회가 있을는지 알 수 없으므로 정중앙봉을 왕복하기로 하고 이정표가 있는 3거리에서 우틀하여 밋밋한 능선으로 3~4분 오르자 벤치2개와 이정표(정중앙봉80m봉화산정상3.4km,0.7km국토중앙점)가 있는 3거리가 나오는데 원리 갈림길에서 능선으로 정중앙봉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조금 오르자 데크전망대가 있는 정중앙봉에 도착하는데 이곳에는 봉화산 정상에도 없는 정상표지석과 옆에는 삼각점과 정중앙봉 안내판이 있는데 내용은 이러하다.

정중앙봉

대한만국 헌법 제3조에 근거한 우리나라 영토의 개념이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서 동서남부 4극점을 기준으로 중앙경선과 중앙위선의 교차점이 우리 국토의 정중앙이며 그 좌표는 동경1280202.5, 북위380337.5이다. 이 좌표에 해당하는 국토의 정중암점은 양구군 남면 도촌리산48번지로 현 위치에서 400m 아래 지점이다.

정중앙봉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바로 내려서기가 아쉬워 데크전망대를 이리저리 서성였는데 데크전망대는 설치한 지가 오래되어 곳곳이 훼손되어 있어 이곳의 정비도 시급한 실정이고 주변 잡목이 너무 커서 조망은 전혀 없고, 잡목사이로 봉화산 정상을 볼 수 있었지만 여름철 녹음이 무성할 때는 전혀 볼 수 없으니 전망대 주변 잡목정리도 시급하다.

데크전망대를 내려서 3거리로 복귀한 후 하산을 이어간다.

정중앙봉은 양구에서 특별하게 신경을 썼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등로 폭은 넓고, 양 옆으로는 안전 로프시설을 설치했으며, 능선 경사로는 안전을 위해 통나무계단으로 설치했는데 요즘은 통나무계단을 설치하지 않는 것을 감안한다면 아주 오래전에 설치한 것 같은데 계단의 폭이 넓고 높이가 높아 한발자국에 내려설 수 없어 무릎에 충격이 갈 수 있는 계단길이다.

3거리에서 15분동안 줄기차게 계단으로 내려서면 우측으로 아주 가까운 거리에 휘모리탑이 있는데 휘모리탑이 있는 곳이 우리나라 국토의 정중앙이 되는 지점이란다.

2008년에 세운 휘모리탑은 스테인레스스틸로 팽이형태로 설치되어 있고, 휘모리탑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사방으로는 각각의 방위를 지키는 호석이 설치되어 있고 주변에는 쉬어가기 좋은 데크쉼터를 조성했다.

휘모리탑 취지문에 의하면 양구의 경제성을 확보하고, 그 위상을 정립하고자 했으며 휘모리는 균형을 유지하지 못하면 쓰러지므로 팽이의 역동성에 미래지향적 상징성을 표현하였고 상모의 생동적 형상을 나타낸 것이라는 설명인데 좀 어렵이다.

잠시 휘모리탑을 보고 하산을 이어간다.

길은 아주 편하고 위험 요소도 없으며 조용한 길을 따라 10분을 내려서면 봉화산 생태등산로입간판이 설치되어 있는 산행날머리가 나오고 이곳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50~60m 떨어진 곳에 국토정중앙천문대 주차장이 있고 길을 가운데 두고 천문대가 있다.

이곳에서 산행이 끝나며 스틱과 배낭 정리를 한다.

석현리선착장 들머리에서 국토정중앙천문대 날머리까지 산행거리11.24km, 산행시간7시간20, 해발256m, 현재시간 1640분이다.

 

이    후

배낭을 정리하며 택시를 부를까? 생각하다가 도촌초교정류장을 지나는 버스시간과 양구에서 동서울로 가는 시외버스 시간을 확인하니 굳이 택시(양구개인택시전정호010-8506-3411)를 부를 필요도 없습니다.

오미종점에서 1650분에 출발하는 버스가 도촌초교정류장에 1720~25분에 도착할 것이로 예상했고, 양구에서 동서울버스는 1740분이므로 걸어서 이동해도 무방할 것 같았습니다.

천문대에서 31번 국도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이곳은 도촌리입니다.

조선지지자료 지도에 도촌리는 (복숭아 도), (마을 촌)으로 기록된 것을 보면 예전에 이곳에는 복숭아가 많았던 마을이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러나 지금은 도로 주변을 아무리 보아도 복숭아나무는 보이지 않습니다.

평화롭고 여유로운 도촌리 길을 따라 내려서는데 곳곳에 주택은 보이는데 사람들 모습은 보이지 않고 ........ 가다말고 시간을 확인하며 발걸음을 빠르게 떼어 놓습니다.

시골 버스는 사람이 보이지 않으면 정류장도 무사통과하므로 예상보다 빨리 지날 수 있으므로 먼저 가서 기다리는 것이 좋을 것 같은 생각에, 부지런하게 걸어 로터리를 설치한 31번국도에 도착합니다.

산행스터디 하며 정류장의 위치를 확인했으므로 도촌초교 방향으로 조금 이동하자 정류장이 보입니다.

정류장으로 이동하며 도로 중앙에서 오늘 걸어 지나온 봉화산을 사진으로 담아보고.... 시간을 확인하니 17시가 조금 지났으니 한동안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버스가 옵니다.

시골버스는 시간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지금 시간이 173분인데..... 그래도 일단 타고 봅니다.

1720분에 지난다고 늦장을 부렸으면 택시를 불러야 했습니다.

아 그런데 기사분이 아침에 석현리로 갈 때 탔던 버스기사님이 이번에는 오미~양구 구간에 운행을 하시네요.

반갑게 인사를 하고 터미널까지 왔는데 오고 갈 때 승객이라고는 혼자였으니, 갈 때 1600, 올 때 1600, 합계3200원을 내고 버스를 대절하고 산행을 한 셈입니다.

오늘 산행은 무사히 잘했는데 미세먼지가 심해 먼 산의 조망에 아쉬움이 있었고 이제 산행시간이 점점 늦어지니 걱정이 됩니다.

양구(楊口)

양구의 은 버드나무입니다.

신라 때는 양록(버스나무 , 신기슭 )

고려 때는 양구(버스나무 , 봇도랑 )

현재 부르고 있는 양구(버스나무 , )

조선 선조 때 새로 부임한 감사가 금강산에 이르는 길목의 첫 고을인 이곳을 지나다가 함춘(含春)땅의 아름드리 수양수림(垂楊樹林)을 보고 이 고을을 양구(楊口)라고 한 것이 계기가 되어 오늘까지 불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양구 땅을 지키며 살고, 양구의 향토문화를 연구하고, 발굴하며 살아가는 김찬수회장님의 양구찬가가 양구에 대한 자존심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양구, 봉화산 산행가이드북 

갈 때

▶ 동서울터미널(07:00)->양구시외버스터미널(08:50)--->1시간50분소요

▶ 용산역(06:00,06:56->청량리06:17,07:15경유)->춘천역(07:15.08:13)->양구행버스(07:17.08:47) ->양구(08:05.09:40)---전철이나 기차를 이용해서 춘천까지 이동하는 방법

올 때

▶ 양구버스터미널->동서울(16:00. 17:40. 19:10)->동서울터미널

▶ 양구버스터미널->춘천(16:40. 17:45 18:20. 19:20. 21:00)->춘천역(17:01, 18:14, 18:53, 19:38, 21:12, 22:14)---춘천에서 청량리 약1시간

 

들머리 접근방법

동서울터미널에서 양구행(0700) 버스를 타고 양구터미널에 0850분에 내린 후 길건너편 버스터미널정류장에서 095분경 지나는 석현리행 3번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하차한다.

종점에서 약100m 지나면 좌측 계곡을 지나 소양호 데크길이 시작되는데 들머리에서 약750m정도 테크로드를 따라 가면 전망대가 나오며 전망대에서 좌측으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날머리 탈출방법

산행날머리가 되는 국토정중앙천문대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약1.3km 걸어서 나오면 31번 국도가 나오며 가까운 곳에 도촌초교정류장이 있다.

도촌초교에서 양구터미널까지 농어촌 버스는 1번과 4번 버스가 있으며 1550. 1650. 1750. 1850. 1910버스가 종점에서 출발하는데 도촌초교에는 30분 정도 지난 뒤 도착하며 터미널까지는 약15~20분이 걸린다.

도촌초교에서 양구터미널까지는 약5.6km로 택시요금은 약9000원이다.

산행포인트

선착장입구에서 데크로드를 따라 0.75km정도 지나 소양호 전장대에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며 가파른 능선을 20분 정도 오르면 첫봉인 391.4봉에 오르며 이어지는 능선은 거칠고 가파르며 곳곳에 로프지대를 지나며 20분정도 오르면 506.2봉에 오른다.

506.2봉에서 사명산과 대암산, 가야할 능선을 조망되며 능선 좌우로 노송이 즐비하고 노송 사이로 소양호가 조망되는 능선을 따라 15분 정도 지나면 이정표(수변숲길 석현리선착장3.2km,석현리선착장2.5km)가 있는 540봉에 도착하는데 소양호 전망대에서 소양호 둘레길을 이용해 올라오는 능선길과 만나는 곳이다.

506.2봉에서 2~3분 정도 지나면 이정표(봉화산정상3.58km석현리2.08km)가 있는 548.6봉을 지나며 이곳에서 5분을 지나면 이정표(봉화산정상2.5km석현리2.0km,심포리주차장1km)가 있는 심포리갈림길3거리가 나오며 이곳에서 가파른 능선을 따라 25분 정도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625.3봉에 오른다.

625.3봉에서 10분 정도 지나면 이정표(봉화산정상2.1km석현리3.5km)가 있는 오래전 무명고개가 나오고 주변에는 고목이된 당산나무가 있는데 고목아래 작은 돌무더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 예전 성황당 같아 보였는데 능선 동서로 고개흔적은 있으나 다닌 흔적은 없다.

무명고개에서 20분을 올라 667봉을 지나고, 667봉에서 거친 능선길을 따라 20분을 더 오르면 764.2봉에 올라서며 764.2봉에서 4~5분 내려서면 심포리로 내려서는 갈림길3거리가 나오는데 이정표는 없으나 많은 표지기가 달린 것으로 보아 지맥길인 듯했는데 이곳에서 5분을 지나자 이정표(봉화산정상1.1km석현리4.5km,심포리2.2km)가 있는 심포리갈림길3거리가 나오는데 아마도 이곳으로 내려서는 길과 5분전 지나온 3거리길이 조금 아래서 만나는 것 같다.

삼포리 갈림길에서 15분을 올라 832봉을 지나며 832봉에서 5~6분을 힘겹게 오르면 밋밋하고 편안한 874.3봉에 오르는데 874.3봉이 봉화산의 제2봉으로 특별한 지형지물은 없으며 874.3봉에서 밋밋한 능선으로 3~4분 내려서면 헬기장이 나오며 헬기장에서는 가야할 정상과 남쪽을 제외한 3면의 조망이 터진다.

헬기장에서 5분 정도 내려서면 작은 미니 헬기장이 나오며 암릉이 돌출된 등로를 오르막 능선을 따라 5분을 오르면 봉화산 정상으로 별도의 정상석이나 정상표지판은 없으며 삼각점과 봉수대가 정상임을 나타내고 있다.

봉화산 정상에서는 설악산 서북릉, 점봉산과 한석산, 도솔산과 대암산, 사명산과 죽엽산, 부용산과 용화산, 인제 기룡산, 그리고 높은 산들로 둘러 쌓인 양구시가지가 조망된다.

정상에서 암릉이 돌출된 능선을 따라 6~7분 내려서면 노송2그루가 있는 852고지로 이곳이 마지막 조망점이며 이곳에서 가파른 내리막으로 15분 정도 내려서면 구암리갈림길 3거리로 이정표(국토정중앙점3.04km정상0.66km,구암리1.88km)가 있다.

구암리갈림길에서 4분 정도 오르면 716.6봉이며, 이곳에서6~7분 지나면 691봉으로 691봉에서 진행방향은 좌측인데 육안으로 보면 우측능선 같은 착각을 하는 알바구간으로 신경을 써야한다.

691봉에서 13분 정도 내려서면 9번 철탑을 만나며 철탑에서 5분을 지나면 659.4봉 오름길에 이정표(국토정중앙점2.48km봉화산정상1.62km)가 나오는 곳에서 좌측사면으로 659.4봉을 우회한 후 약10분을 지나면 2번째 철탑인 57번 철탑을 만난다.

57번 철탑에서 마지막 긴 오름이 시작되는데 20분을 올라 이정표(국토정중앙점2.4km봉화산정상2.4km)가 있는 682.2봉에 도착하며 5분을 더 지나 이정표(정중앙천문대등산로입구1.9km봉화산정상2.6km)가 있는 651봉에서 내리막 능선으로15분을 내려서면 원리갈림길3거리가 나온다.

원리갈림길3거리에서 능선사면으로 3분정도 지나면 좌측은 천문대(1.2km), 우측은 국토정중앙봉0.2km)으로 가는 3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정중앙봉을 왕복하고 되돌아온다.

3거리에서 천문대로 하산하는 능선길은 넓은 등로, 등로 양옆으로 안전로프설치, 계단 등 정비는 잘되어 있지만 경사가 심한 편으로 계단을 따라 약15분 정도 내려서면 우측에 우리나라 정중앙인 곳에 세운 휘모리탑이 있으며 휘모리탑을 답사한 후 등산로를 따라 내려서면 봉화산생태등산로 안내판이 있으며 이곳에서 천문대까지는 약100m로 사실상 등산은 이곳에서 끝난다.

국토정중앙천문대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약1.3km를 이동하면 31번 국도 도촌초교 인근 3거리 로터리로 도촌초교정류장이 가깝게 있다.

 

산행코스:

석현리선착장들머리(09:20)-506.2(10:26)-수변길갈림길3거리(10:49)-심포리갈림길3거리(10:56)-625.3(11:20)-667(11:50)-764.2(12:20)-심포리갈림길(12:30)-874.3(12:54)-헬기장(13:00)-봉화산정상(13:15)-구암리갈림길3거리(14:20)-716.6(14:24)-691(14:30)-9번철탑(14:47)-601(15:02)-57번철탑(15:06)-682.2(15:26)-정중앙봉(16:00)-휘모리탑(16:25)-국토중앙천문대(16:40)-도촌초교3거리날머리(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