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백석봉~갈미봉 연계산행이야기
산행일시: 2023년11월28일
누구와: 나홀로 산행
산행거리: 약18.48km(산행거리17.90km+졸드교에서들머리0.58km)
산행시간: 8시간37분(09:33~18:10)
산행코스:졸드교들머리(09:33)-상수원물탱크(09:43~50)-제1쉼터(11:28)-제2쉼터(11:00~15)-항골갈림길3거리(11:55)-전망대3거리(12:06)-백석전망대(12:15~23)-전망대3거리(12:29)-1206봉(12:44)-백석봉정상(12:52)-갈미봉갈림능선(13:20,1141.3봉)-등마루쉼터(13:23~34)-1148봉(13:55)-임도종점(14:13)-차단기3거리(14:39)-임도3거리(14:49)-1077.4봉(15:23)-갈미봉(16:05)-1192.5봉(16:24)-1140봉(16:28)-임도A지점(17:07)-임도B지점에서하산(17:13)-임도C지점(17:30)-숙암교(18:10)
갈 때:서울역KTX(07:01)-진부역(08:45)-정선행21번버스승차(09:00)-졸드루정류장하차(09:30)
올 때:숙암정류장(18:57)-진부역(19:22)-진부역출발(1900)->서울역(21:45)
주요지점 통과 및 이동거리
09:33 졸두르교 건너 백석봉 산행안내판에서 산행시작
(졸드교에서 들머리까지 10분, 0.58km는 시간별 산행거리에는 산입되지 않은 거리임)
09:43~50 상수원 물탱크 들머리에서 산길샘 작동 해발382m
09:56 너덜겅지대1
09:59 너덜겅지대2
10:04 너덜겅지대3
10:20 재1쉼터, 산행거리1.34km 소요시간30분, 해발575m
10:33 너덜겅지대4
10:39 너덜겅지대5
10:46 합수곡, 산행거리2.09km 소요시간56분, 해발724m
10:55 너덜겅지대6
10:58 너덜겅지대7
11:00~15 제2쉼터, 산행거리2.5km 소요시간1시간10분, 해발797m
11:28 이정표(졸드루입구3km↔백석봉전망대1.20km)
11:30 너덜겅지대8
11:34 대형너덜겅지대, 산행거리3.21km, 산행소요시간1시간44분, 해발894m
11:52 이정표(졸드루입구3.5km↔백석봉전망대0.70km)
11:54 능선3거리(북평초갈림길), 산행거리3.66km, 산행소요시간2시간04분, 해발1034m
12:06 백석봉전망대갈림길3거리, 산행거리4km, 산행소요시간2시간16분, 해발1123m
12:15~23 백석봉전망대, 산행거리4.31km, 산행소요시간2시간25분, 해발1171.2m
12:29 백석봉전망대갈림길3거리
12:44 1212봉
12:52~13:01 백석봉정상, 산행거리5.50km, 산행소요시간3시간02분, 해발1237.5m
13:06 1196봉
13:10 1174봉, 산행거리6.02km, 산행소요시간3시간20분, 해발1174m
13:12 이정표(백석봉정상0.63km↔등마루쉼터0.57km)
13:20 1141.3봉, 산행거리6.56km, 산행소요시간3시간30분, 해발1141.3m
13:20 이정표(백석봉정상1.05km↔등마루쉼터0.15km)
13:23~34 등마루쉼터, 산행거리6.72km, 산행소요시간3시간33분, 해발1099m
13:55 1156.6봉, 산행거리7.32km, 산행소요시간4시간05분, 해발1153m
14:13 임도종점, 산행거리8.05km 소요시간4시간23분, 해발982m
14:39 임도차단기3거리
14:49 임도3거리, 산행거리10.49km 소요시간4시간50분, 해발911m
15:17 1062고지
15:23 1077.4봉, 산행거리11.47km, 산행소요시간5시간33분, 해발1077.4m
15:45 1137봉, 산행거리12.13km, 산행소요시간5시간55분, 해발1137m
16:04~09 갈미봉, 산행거리12.53km 소요시간6시간14분, 해발1269.2m
16:24 1192.5봉, 산행거리12.97km, 산행소요시간6시간34분, 해발1192.5m
16:28 1140봉
17:07 임도A지점으로 내려섬, 산행거리13.77km, 산행소요시간7시간17분, 해발807m
17:13 임도B지점에서하산, 임도, 산행거리14.12km, 산행소요시간7시간23분, 해발809m
17:32 임도C지점으로 내려섬, 산행거리14.54km, 산행소요시간7시간42분, 해발609m
18:10 숙암교, 산행거리17.90km, 소요시간8시간10분, 해발377m
◎ 산행 전 이야기
이번 산행은 정선의 백석봉과 갈미봉 연계산행입니다.
백석봉은 차를 타고 지나며 인공폭포인 백석폭포가 있어서 사람들에게 조금은 알려져 있지만 갈미봉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산으로 자세하게 기록한 산행기록 조차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그래도 지맥을 답사하는 산꾼들에게는 조금은 알려진 편인데 백두산에서 남하하던 대간이 오대산을 지나 소황병산에서 하나의 산줄기를 분기하니 이 산줄기는 황병산을 지나 투타산으로 두타산에서 불당재를 막 지나 능선이 분기하니 좌측능선은 상원산으로, 우측능선은 갈미봉을 지나 백석봉을 지나는데 상원산으로 지나는 능선을 황병지맥으로 지칭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상원산~옥갑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보다 갈미봉~백석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더 길다고 해서 황병지맥을 갈미봉~백석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주장하고 답사하는 소수의 산꾼들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오지에 있고 산이 가파르고 길도 제대로 나 있지 않아 찾는 사람들은 아주 적은편이지만 일부산악회에서는 백석봉으로 안내하고 있지만 갈미봉은 아직도 대중들이 찾지는 않는 편입니다.
백석봉이나 갈미봉은 오지의 산이기는 하지만 교통적인 측면에서는 접근과 탈출이 용이한 곳으로 서울역에서 07시01분에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청량리, 상봉동 경유) 진부역에서 하차하면 08시45분인데 진부역에서 정선행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가 09시에 출발합니다.
09시30분 경 졸드루정류장에 하차하면서 바로 산행을 시작할 수 있으며 날머리를 숙암교로 잡으면 정선터미널에서 18시10에 출발해서 진부역으로 가는 막버스가 숙암교에 18시40~45분 경 지나므로 이 버스로 진부역으로 이동한 후 진부터미널이나 진부역에서 서울로 귀경하면 쉽게 오고,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07시01분 기차는 늘 예약을 하기 힘든 편인데 대부분 예약을 했다가 취소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예약이 안 되는 경우에도 무조건 역으로 가면 매표를 할 수 있습니다.
백석봉으로 오르는 들머리는 숙암에서 막산을 타고 전망대로 오르는 코스가 있고, 졸두르에서 능선 사면을 따라 전망대로 오르는 코스가 있고, 북평에서 항골계곡을 따라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가 있는데, 숙암에서 막산을 타고 전망대로 오르는 코스는 고수들이 모험을 하며 오르는 코스이므로 위험이 많이 따르지만, 졸드루나 항골코스는 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코스로 길이 잘 나있는 편입니다.
3~4년 전 백석봉을 스터디할 때는 숙암에서 막산을 타고 전망대로 오르려고 했는데 시간이 지리산에서 다친 후에 암릉에 대한 트라우마가 남아 이번 산행은 졸드루코스로 오르기로 합니다.
오지 중의 오지, 강원도 정선 백석봉과 갈미봉 연계산행, 졸드루에서 시작합니다.
◎ 졸드교 들머리에서 백석봉전망대 경유 백석봉정상 구간
백석봉에서 갈미봉으로 이어지는 연계산행은 3~4년전 쯤 스터디를 하고 가려고 했던 산인데 왠지 모르게 자신이 서지 않아 선뜻 산행을 나서지 못했는데 며칠 전부터 백석봉~갈미봉이 마음 한구석에서 자리 잡고 있다.
산은 가고 싶을 때 가야하므로 회사에 연가를 내고 서울역으로 향한다.
어제 저녁 예매를 하려고 했는데 07시01분 기차는 만석으로 예약을 할 수 없었는데 서울역에서는 어렵지 않게 매표를 할 수 있었으며 빈자리가 많았다.
진부역에서 출발하는 21번 정선행 버스는 혼자였으니 택시를 탄 것이나 다름이 없었는데 논스톱으로 달려 30분이 지나 졸드루정류장에서 하차한다.
전부터 이곳을 지나며 졸드루라는 이상한 단어가 늘 궁금했는데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졸드루는 순 우리말로 ‘좁은 들’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59번 국도를 건너 졸드루교를 건너면 산행안내도가 있는데 이곳부터 산행이 시작된다.
산행안내도가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포장길을 따라 약580m정도 지나면 계곡에서 포장도로가 끝나며 우측에 상수원 물탱크가 있고, 공터가 나오는데 이곳에는 평상도 있고 산행안내도와 이정표(졸드루입구0.36km↔백석봉전망대4.41km)가 있다.
이곳에서 배낭과 스틱을 정리하며, 산행채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계곡을 건너 사면을 치고 오르면 평지같은 길을 따라 5분 정도 지나면 폭30~40m정도 되는 너덜겅지대가 나오는데 졸드루코스로 오르면서는 너덜겅지대가 무척 많이 나온다.
너덜겅지대를 지나 다시 평지같은 길을 따라 3분 정도 지나 2번째 너덜겅지대가 나오고, 작은 지능선을 에돌아 5분 정도 지나면 3번째 너덜겅지대가 나오는데 막 지나는 곳에 벤치 하나가 설치되어 쉬어갈 수 있는 곳이다.
벤치를 지나면 평지같은 길이 나오는데 누군가가 힘들게 등로를 정비한 길로 감사한 마음으로 지나며 5분 정도 다시 지나면 인위적으로 닦은 길은 이곳에서 끝나며 주변은 소나무 숲으로 바뀌며 사면을 따라 오른다.
멀지 않은 앞에 계곡이 보여 계곡을 건너 능선으로 가는가? 했는데 계곡을 건너지 않고 능선 사면으로 위쪽으로 이어간다.
소나무 숲을 지나며 강한 바람이 불어대니 마치 전설의 고향의 한 장면 같이 으스스한 바람소리가 계곡에 울려 퍼지고, 눈이 조금씩 깔려있고 등로를 따라 사면으로 치고 오르기를 15분, 제1쉼터에 도착했는데 상수원물탱크 들머리에서 30분이 지나서다.
등로 우측에 작은 샘터가 있고, 샘터 옆에는 제1쉼터 입간판이 있는데 입간판에는 믿거나 말거나한 내용이 적혀있는데 이곳이 자장율사가 수도하던 곳이며 이 부근에 암자의 흔적이 많이 있다는 내용이다.
또한 이곳에서 도를 닦던 자장율사에게 수마노탑으로 가라는 가르침을 받고 수마노탑이 있는 정암사로 갔다는 이야기인데 믿어야하는지는 각각의 상상에 맡긴다.
샘터 앞 이정표(졸드루입구1.44km↔백석봉전망대2.76km)를 지나면 암자의 흔적인지 석축이 곳곳에 남아있고 주변으로는 낙엽송지대가 분포하고 있다.
제1쉼터를 지나 작은 지능선을 넘으며 약간 오르막길에 4번째 너덜겅지대를 지나면, 지대가 높아졌는지 맞은편 가리왕산이 잡목 뒤로 모습을 나타내고, 잠시 후 폭이 좁은 5번째 너덜겅지대를 지난다.
이어서 평지같은 소나무 숲을 지나면 등로 아래 2곳이 풍혈이 있는 곳인지 주변과 다르게 눈이 녹아 있었는데 따뜻한 바람이 있는지는 확인을 하지 않고 지난다.
풍혈을 막 지나면 넓은 계곡을 가로지르며 사면으로 올라서면 소나무 숲으로 좁지만 편한 등로를 따라 6~7분지나면 6번째 너덜겅지대를 지나게 되는데 이곳에서는 가리왕산 하봉을 제대로 볼 수 있다.
6번째 너덜을 지나 3분 정도 더 가면 7번째 너덜겅지대가 나오는데 이곳에서는 지나온 능선과 능선 뒤쪽으로 정선읍내 방향으로 민둔산과 상정봉이 멀게 보인다.
다시 너덜을 지나 2분을 지나서 제2쉼터에 도착하게 되는데 제1쉼터를 떠나 40분이 지나서다.
제2쉼터에도 제1쉼터와 마찬가지로 작은 샘터와 입간판이 있는데 입간판에는 정상까지 남은 거리가 3.5km라는 안내와 이후에는 샘터가 없으므로 이곳에서 물보충을 하라는 산행안내였다.
선답자 중 누군가는 산행기록을 하며 이곳의 물맛이 좋다고 기록하며 무척 차갑다고 했는데 샘물이 계속 흘러넘치는 것이 아니고 고여 있는 샘으로 청소상태도 불결해 음용으로는 적절하지 않은 듯 했다.
샘터가 있는 곳 주변에는 이정표(졸드루입구2.62km↔백석봉전망대1.58km)가 있고 벤치 3개가 있어 잠시 배낭을 벗어 놓고 간식타임을 갖는다.
산중은 고요하다.
제1샘터로 올라설 때만해도 거센 바람이 무섭게 불어대더니 이곳에서는 바람도 없고 흐렸던 날씨가 화창하게 갰다.
잠시 쉬고 다시 사면을 따르면 오래전 암자터 같은 곳과 이어서 묵묘를 지나며 능선으로 따라 오르는데 들머리부터 이곳까지 사면으로 이어왔는데 이곳에서는 사면치기가 아닌 능선을 따라 오른다.
능선으로 올라서서 울창한 송림 숲으로 5분 정도 오르자 이정표(제1쉼터1.56km↔백석봉전망대1.20km)가 나오고 이곳에서 좌측 주능선과 합류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주능선으로 붙지 않고 사면을 따라 오르게 된다.
2분 정도 오르자 8번째 너덜겅지대가 나오고 3~4분을 더 지나자 9번째 너덜겅지대가 나오는데 이곳이 백석봉으로 가면서 지나는 마지막 너덜겅지대인데 폭은 아주 넓지는 않지만 길이는 대형이며 아주 잘생길 너덜겅지대다.
너덜길 중간에는 작은 돌을 쌓은 3개의 탑이 있는데 누군가 쉬면서 마음을 담아 쌓은 것인지 아니면 돌 이정표를 만든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깊은 산 중에 들어가면 곳곳에 이러한 돌 이정표를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위를 보아도 멋있고 아래를 보면 시원스러운 조망이 열리는데 바로 앞 가리왕산 중봉과 하봉이 보이고 민둔산과 비봉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마지막 너덜겅지대를 지나면 등로는 능선에서 점점 멀어지며 반대방향으로 진행하며 아주 가파른 사면을 치고 오르기를 15~16분 능선위로 올라서는데 능선에는 이정표(졸드루입구3.58km↔백석봉전망대0.8km,↓석두입구6.0km)가 있는 3거리다.
3거리에서 좌측으로 능선을 따라 10분을 치고 오르면 평상과 이정표(백석봉전망대0.3km↔백석봉정상0.87km,↓졸드루입구3.90km)가 있는 쉼터로 백석봉전망대는 좌측이다.
잠시 숨을 돌리고 좌측 전망대로 발걸음을 옮긴다.
금방 갈 것 같은 전망대는 한동안 지나서 도착했는데 조금 전까지만 해도 햇빛이 있었는데 전망대에 오르니 정선방향과 가리왕산에는 눈이 내리는지 시야가 밝지만은 않다.
조심스럽게 백석봉전망대에 오르자 바람이 거세게 불었고 이럴 때 작은 실수도 용납될 수 없으므로 안전을 확보해야했고, 사진으로 봐왔던 전망대에 세운 통나무 정상표지목을 안아 본다.
그런데 느낌이 좀 이상해서 두드리니까 아~ 정상 표지목이 통나무가 아니고 합판을 4각으로 붙인 표지판이었는데 여러 사람들의 산행기록에서도 없었던 내용으로 어이가 없다고 해야 하는 건지 조금 황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전망대에서 주변 조망은 뛰어나기는 하지만 가끔 눈발이 날리고 방향에 따라 흐리거나 박무가 있어 시원스럽지는 않다.
정면, 가왕산을 12시로 방향으로 볼 때, 10시 방향은 나전리, 정선군청 방향으로 오대천을 가운데 두고 버스에서 내린 졸드루 일대가 보이고 그 뒤로 상장봉과 민둔산, 그리고 비봉산이 보이지만 정선읍내는 보이지 않는다.
비봉산 뒤로 병방산, 조양산이 있지만 뚜렷하지 않고 비봉산 좌측으로 상정바위산도 희미하기는 마찬가지다.
민둔산에서 서북으로 능선으로 따라 가면 가리왕산으로 하봉에는 평창올림픽 때 스키어들이 힘차게 달렸던 스키슬로프가 흰 눈이 내려 하봉정상부터 아래까지 선명하게 나타나지만 하봉 정상 전망대는 가깝지만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하봉에서, 중봉으로, 중봉에서 상봉으로 이어지는 가리왕산 능선이 드러나고 1시~2시 방향으로는 백석산에서 잠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일직선으로 보인다.
잠두산 앞쪽을 보면 마치 경주나, 고령, 고성 등에 있는 고분같은 2개의 봉우리가 우뚝 솟아있는데 좌측은 1202.6봉이고 우측 봉우리는 1269.2봉으로 가야할 갈미봉이며 2봉우리 가운데는 절골재로 오래 전부터 우전에서 단임으로 넘나들던 고개가 있었는데 지금은 사람들의 왕래가 없어 이름만 난아 있는 고개일 것이다.
3시~4시 방향으로 보면 소나무와 신갈나무 잡가지가 가려 제대로 보이지는 않는데 불당재에서 상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1297.6봉과 1287봉이 보이며 1287봉 아래는 벌목한 후 특용작물을 재배하는 곳이 눈에 띠며 아래는 창랑골이다.
6시 방향은 앞쪽은 백석봉 정상이며 뒤로 상원산정상이며 옥갑산은 백석봉에 가려 전혀 보이지 않는다.
8시 방향으로는 여량과 북평 뒤편으로 박무로 산을 확실히 구분할 수 없지만 고양산은 분명한 듯하다.
백석봉 전망대에서 조망을 마치기는 했지만 강풍으로 절벽으로 나갈 수 없었고 안전지대에서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으며 조망을 마치고 다시 3거리 쉼터로 되돌아온다.
3거리 쉼터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은 완만한 능선으로 10분을 오르면 이정표(백석봉정상0.53km↔백석봉전망대0.64km)가 나오고 이곳에서 3~4분을 지나면 또 다시 이정표(백석봉정상0.35km↔백석봉전망대0.82km)가 나온다.
이정표에서 1분 정도 오르면 1212봉이고 1212봉에서 좌틀하여 7~8분 오르면 백석봉 정상으로 정상에는 작은 대리석으로 정상표지석을 만들어 세웠다.
▷상수원 물탱크 들머리에서 백석봉전망대 경유, 백석봉정상까지 산행거리5.50km, 산행시간3시간02분, 해발1237.5m, 현재시간 12시52분이다.
◎ 백석봉정상에서 갈미봉 구간
백석봉(白石峰)
백석봉은 흰 돌(바위)이 있는 봉우리, 또는 횐 돌(바위)로 이룬 봉우리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백석봉 정상에는 흰 돌이나 흰 바위는 보이지 않으며 산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이나, 실제로 백석봉을 오르지 않은 사람들은 가리왕산 산행을 하며 볼때나, 가리왕산 케이블을 타고 하봉 전망대에서 볼 때나, 차를 타고 지나며 까마득하게 올려다 보이는 전망대 암봉을 정상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필자의 경우도 백석봉 산행스터디 하기 전에는 백석봉전망대가 정상으로 알고 있었으니 말이다.
네이버지도와 다음지도, 산길샘지도 그리고 국가지리정보원에서 발행하는 지도에도 백석봉정상을 전망바위가 있는 곳이 아닌 정상표지석을 세운 이 지점을 백석봉으로 표기하고 있다.
그러면 고지도인 대동여지도나 일제강점기 초기에 만든 조선지지자료 지도에는 어떻게 표기하고 있을까?
대동여지도나 조선지지자료 지도에는 백석봉이라는 산명이나 갈미봉이라는 산명은 표기되지 않았으며 대동여지도에는 봉우리 표시도 없지만 조선지지자료에는 등고선과 고도표기를 했다.
그러면 백석봉이라는 산명은 해방이후 불리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으며 백석봉 정상에는 작년말까지만 해도 아무런 표식이 없었는데 누군가가 최근 세웠는지 정상에는 작은 대리석 정상표지석이 있다.
정상주변으로 잔설이 깔려 겨울다운 분위기였고 잡목으로 조망은 없는데 잡목 너머로 상원산과 옥갑산, 그리고 불당재에서 상원산으로 이어지는 높은 능선을 볼 수 있지만 사진으로 담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혼자 셀카로 인증사진을 찍으며 잠시 머물고 갈미봉으로 향한다.
정상에서 등마루 쉼터로 이어지는 능선도 길은 뚜렷하고, 곳곳에 이정표가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으며 등로 상태도 아주 좋은 편이다.
정상에서 3~4분을 내려서면 이정표(백석봉정상0.23km↔등마루쉼터0.97km)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가운데 항골계곡을 가운데 두고 동쪽으로 상원산에서 옥갑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우람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짐시 후 선바위를 지나서 2~3분 지나면 나무가 바람에 쓰러져 뿌리를 드러내고 있는 1196고지를 지나며, 이곳에서 암릉이 돌출된 등로를 3~4분 내려서면 1174고지를 지나 2분 정도 지나면 이정표(백석봉정상0.63km↔등마루쉼터0.57km)를 지난다.
이어서 거대한 소나무를 지나고 약5분 더 내려서면 등로 한가운데 신갈나무 거목이 있는 곳을 지나 2~3분 내려서면 이정표(백석봉정상1.05km↔등마루쉼터0.15km)가 나온다.
이정표에서 경사진 아래로 내려서는 등로는 확연하여 많은 사람들이 지나갔음을 알 수 있어 무심코 등로를 따라 내려섰고 이내 평상이 있는 등마루쉼터로 내려선다.
그런데 이정표가 있는 지점에서 직진으로 조금 지나면 1141.3봉으로 1141.3봉에서 좌틀하며 능선을 이어가는 길이 갈미봉으로 가는 길이었음을 지나고서야 알 수 있었다.
산행이라는 것이 길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개척하면서 가는 것이지, 지맥을 답사하는 것도 아닌데 다시 1141.3봉으로 되돌아갈 필요는 없다.
등마루쉼터는 넓은 평상과, 2개의 벤치 그리고 산행개념도가 있으며 이정표(백석봉정상1.20km↔제3갈림길2.16km,↓항골계곡2.98km)가 있다.
동쪽으로는 낙엽송이 넓게 분포하고 서북쪽으로는 식재한지 오래되지 않은 자작나무 숲이 있는데 자작나무 숲으로 가는 희미한 길이 보인다.
벤치에 눈을 치우고 이곳에서 한가하게 점심을 해결한다.
누군가 항골계곡에서 올라올 것만 같은 생각이 가시지 않았는데 결국 아무도 올라오는 사람이 없었는데 혼자 산행을 하며 늘 사람들은 만나지 못하므로 식사를 하는 동안 누군가 올라오기를 기다린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이정표가 지시하는 제3갈림길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좌측으로 돌리네현상같이 큰 원이 함몰된 것을 볼 수 있는데 오래전 이곳에도 광산이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며 지난다.
등로는 계속 양호한 상태에서 낙엽송지대를 지나자 잡목들이 무성한 진달래능선으로 오르면 예쁘게 생긴 통나무 벤치가 나오는데 등로는 벤치에서 90도 좌틀하며 내리막으로 내려서는데 벤치 뒤로 불과 10m가면 1156.6봉이므로 1156.6봉으로 올라서니 사방으로는 잡목이 무성해 조망은 없고 튼실한 거송이 정상을 지키고 있다.
1156.6봉에서 능선을 따라 북서방향으로 2~3분 내려서면 이정표(등마루쉼터0.64km↔제3갈림길1.52km)가 나오고 이정표에서 2~3분 내려서면 등로는 능선에서 사면으로 지그재그로 고도를 낮추며 내려서면 등로가 좌우로 갈라지는데 우틀은 제3갈림길 방향이고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면 임도종점으로 내려서는데 등마루쉼터를 떠나 30분이 조금 더 걸렸다.
임도종점에서 1~2분 임도를 따라가면 좌측 자작나무 숲으로 희미한 길이 나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길이 등마루쉼터 뒤로 내려서는 길로 등마루쉼터에서 샛길로 내려서면 20분은 단축될 것이다.
임도는 1141.3봉에서 갈미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사면을 따라 계속 이어지며 임도 우측으로는 창랑골이 내려다보이는데 창랑골 뒤 상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사면으로 넓게 벌목을 했는데 어떠한 작물을 재배하는 것인지? 이런 곳에서 사람이 살 수 있는 것인지? 계절적으로 고랭지채소를 기르며 겨울에는 빈 농가로 방치하는 것인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임도를 걷는다.
임도 주변으로는 싱싱한 두릅나무가 헤아릴 수 없이 많이 있는데 아무도 두릅을 따지 않아서인지 나무 상태가 좋고 모두가 참두릅으로 제철에 이곳을 지난다면 여러 개의 배낭을 채우고도 남을 것인데......
한동안 걷다가 창랑골 농가가 내려다보이는 곳을 지나는데 개 짖는 소리가 난다, 그렇다면 현재 이곳에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인데.... 자세히 살펴보니 자동차도 있고, 주택은 약4~5가구가 있다.
창랑골 농가를 구경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임도 차단기가 있는 곳을 넘어서니 이곳이 임도3거리로 1141.3봉에서 능선을 타고 오면 임도와 만나는 지점으로 임도종점에서 이곳, 임도3거리까지는 2.14km로 27분을 걸었다.
임도3거리 능선 남쪽은 우전(友田)으로 우리말로 표기하면 벗밭이며 이곳을 지나 계곡을 따라 내려서면 숙암으로 오늘 산행의 날머리가 되는 곳이다.
임도3거리에서 갈미봉 방향으로 능선으로 오르는 능선길과 임도길이 있는데 임도를 따라가야 하는지 아니면 능선길로 올라가야하는지...... 망설이다가 능선으로 올라간다.
능선은 길도 없고, 잡목의 저항은 심했고 경사는 심한편인데 올라서고 보니 무명 941봉을 다시 내려서서 창랑골로 이어지는 임도와 만나게 되는데 괜시리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차단기가 있는 임도3거리에서 941봉은 오르지 않고 임도를 따르는 것이 정상적인 것이다.
다시 내려선 곳은 창랑골로 이어지는 3거리로 차단기도 설치되어 있는데 차단기는 열려있고 눈이 내린 도로에 차량이 지나간 자국이 선명했는데 벗밭마을에서 창랑골로 차량이 통행하는 길이다.
입구에 있는 안내판에는 ‘사유지로 출입을 삼간다.’는 내용과 창랑골안에서는 특정한 작물을 재배한다고 기록했다.
창랑골 입구에서 50여m 지나면 임도3거리로 임도와 임도 가운데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갈미봉으로 이어지는 등로인데 능선 등로로 오르면 우측으로 임도와 10분 정도 평행을 이루며 이어지므로 우측 임도를 따라 약10분 가다가 좌측 능선으로 오르면 수고를 줄일 수도 있다.
이어서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는 능선길은 잡목들이 있기는 하지만 오를만하며 등로의 흔적은 아주 희미하지만 능선을 따라 진행하는 것으로 이탈을 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갈미봉 들머리가 되는 임도3거리에서 20분을 지나 5분 정도 빡세게 오름이 끝나 신갈나무가 있는 1062고지에 올라서면 잡목 뒤로 보이는 북측 능선의 1297.6봉과 1287봉이 가깝게 있고 1287봉 에는 무슨 용도인지 높은 철탑이 있다.
1062고지에서 진달래나무 잡목이 우거진 능선을 따라 5분 정도 지나면 지도에 고도가 표기되어 있는 1077.4봉으로 이곳에는 5~6개 표지기가 달려있는데 만산동호인 문정남님과 김신원님 표지기가 보이고 그밖에 일반인들 표지기가 보인다.
1077.4봉을 지나 고도가 높이지면서 북측 능선인 1297.6봉이 확연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가야할 방향으로는 검게 보이는 봉우리가 위협적이었는데 정상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힘들게 오른다.
1073봉에서 20분을 올라 정상으로 생각했던 봉우리는 갈미봉이 아니고 1137봉이었고 가야할 갈미봉은 잡목 뒤로 멀게만 보이고 갈미봉에서 불당재로 이어지는 능선의 1147.6봉과 1161.6봉은 가깝게 보인다.
갈미봉으로 점점 가깝게 접근하는 능선에는 잡목들의 저항이 심해지고, 경사는 심해 코가 땅에 닿을 것 같은 능선으로 천천히 오르니 힘든 것이 이제는 나이가 먹었다는 것을 실감한다.
그래도 올라야 하니 계속 올랐다.
갈미봉 들머리가 되는 임도3거리에서 1시간15분이되어 불당재에서 오는 능선과 하나가 되니 이곳이 갈미봉이다.
갈미봉 정상부는 불당재에서 갈미봉으로 오는 능선과 백석봉에서 갈미봉으로 오는 능선이 만나는 지점에서 동서로 약70~80m가 펑퍼짐하게 이루어 졌는데 지도상에는 서쪽으로 표기했으며 서울마운틴에서도 서쪽 신갈나무에 정상표지판을 달아 놓았다.
▷상수원 물탱크 들머리에서 백석봉 경유, 갈미봉정상까지 산행거리12.53km, 산행시간6시간14분, 해발1269.2m, 현재시간 16시04분이다.
◎ 갈미봉에서 숙암교 날머리 구간
갈미봉(葛味峰)
갈미봉에 대한 특별한 기록은 없다.
백석봉이 그러했듯이 최근 지도인 네이버지도, 카카오지도, 산길샘지도, 2013년 국토정보지리원지도를 보면 갈미봉으로 산명을 기록하고 있지만 김정호가 만든 대동여지도에는 봉우리조차 표시가 없으며 조선지지자료지도에는 산명이 없고 고도만 기록했다.
그러므로 마을사람들이 부르던 산명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현재 불리고 있는 갈미봉은 해방이후에 붙인 산명이라고 보아야 할 것 같다.
갈미봉(葛味峰)은 칡 葛(갈), 맛 味(미), 봉우리 峰(봉)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아 맛있는 칡이 많은 산으로 직역할 수 있는데 선대들이 사물이나 산 등 고유명사를 붙일 때는 그와 걸 맞는 이름을 지었으므로 한자를 풀이하면 분명 갈미봉에는 맛 좋은 칡이 많이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갈미봉 정상에서의 조망은 없다.
황병지맥으로 불당재에서 상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잡목으로 신통치 않고 마주보고 있는 백석봉도 잡목으로 사진으로 담을 수도 없다.
정상이라고 뭐 하나 내세울 것이 없으며 서울마운틴에서 신갈나무에 매달아 놓은 정상표지판이 전부다.
갈미봉에서 하산을 시도한다.
산행계획을 세울 때는 능선을 따라 내려가다가 절골재에서 계곡으로 빠진다고 계획을 세웠지만 절골재를 간다고 등산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에서 하산코스를 찾아보아도 정확하게 기록한 사례는 찾아 볼 수도 없다.
백석봉에서 갈미봉으로 이동하면서 갈미봉에서 임도가 얼마 되지 않는 것처럼 보였으므로 아무 곳으로나 내려서도 큰 문제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갈미봉에서 조금은 가파른 경사를 타고 내려서면 완만하게 바뀌며 10분정도 내려서면 1192.5봉에 오르게 되며 1192.5봉에서 보는 풍경은 오전에 걸었던 백석봉과 그 뒤로 상원산과 옥갑산 능선이 잡목 뒤로 보이고 1192.5봉에서 좌측 능선으로 3~4분 내려서면 1140봉이다.
이곳에서 절골재는 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야 하는데 직진 방향으로 이리저리 임도를 찾아보다가 임도 일부분이 눈에 들어오는데 생각보다 멀리 있다.
잠시 망설이다가 이곳에서 임도로 내려서기로 하고 직진으로 지능선을 따라 내려서는데 경사가 장난이 아니었지만 암릉길이 아니어서 스틱으로 균형을 잡고, 잡목을 잡고 내려서니 내려설 만 했다.
1차 급경사지를 내려선 후 완만한 지대를 내려서며 능선은 좌우로 분기하는데 우측으로 내려서자 다시 급경사가 시작되는데 이번에는 경사는 덜한데 겉으로는 표시가 나지 않는 너덜지대라서 무척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임도가 나오나 했더니 다시 3번째 급경사 내리막이 시작되는데 이번에는 능선이 뚜렷한데 경사가 무척 심했고 희미하지만 등로도 확인할 수 있다.
길이 있으니 다른 사람도 이곳을 통해 하산한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았는데 한동안 내려섰는데도 임도는 나오지 않고 경사가 심해 굴러 떨어질 것 같은 생각에 중간에 우측 사면으로 이동했는데 눈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사면인데 발을 딛으면 잔돌로 이루어진 너덜겅지대로 아래로 미끄러진다.
등산화 속으로 흙이 들어가고, 미끄러지다가 사고를 당할 수도 있어 잡목을 잡고 늘어지기를 아주 여러 차례 개고생을 하며 임도 가깝게 내려섰는데 내려서는 지점도 마땅치 않아 4~5m 절벽이 있는 곳이어서 옆으로 조심스럽게 내려섰지만 지금도 아찔한 생각이 가시지 않는 곳이다.
일단은 개고생은 했지만 임도로 내려서는데 성공을 했는데 갈미봉에서 임도까지 1.2km를 내려서는데 꼬박1시간이 걸렸다.
이 산행기를 본 사람 중, 만약 갈미봉을 올랐다가 숙암으로 하산하는 기회가 있다면 갈미봉에서 올라왔던 능선으로 하산하는 것이 안전하고, 시간도 단축될 것 같다.
내려선 임도 A지점에서 임도를 따라 북쪽으로 1~2분 가면 내려서던 능선 절개지인데 이곳은 절개지로 절벽이 20여m는 되는 것 같은데 만일 옆 사면으로 내려서지 않고 능선을 따라 내려섰다면 얼마나 당황했을 것이며, 혼자 밤중에 이곳으로 내려선다면 사고가 있을 수 있는 곳이다.
조금 전 능선을 내려서다가 우측 사면으로 내려섰는데 좌측사면으로는 더 위험했을 것 같았는데 거친 바위들과 너덜이 연속이다.
임도를 따르며 좌측으로 백석봉전망대와 정상이 눈에 들어오고, 5분 정도 지나 한 구비 돌아 다음 능선 아래 임도B지점에서 능선을 따라 하산할 수 있는지 살피니 내려서 수 있을 것 같아 임도B지점에서 능선을 따라 내려선다.
처음에는 경사가 심했는데 조금 내려서자 완만하게 바뀌고 소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능선을 따라 5~6분 내려서자 묘지1이 나오고, 묘지1에서 1~2분 내려서자 묘지2가 나온다.
묘지2에서 2~3분 내려서자 조금은 어두운 가운데 20~30m 아래 임도C가 나타난다.
이제는 다 내려왔다는 생각에 정신 줄을 놓았는지 소나무에 기대어 좌측으로 내려설까?, 우측으로 내려설까? 생각했는데 지구가 돈다는 생각을 하며 한바탕 굴러 떨어진다.
아래로 처박혀 더 이상 미끄러지지 않으려 다리로 바위를 감싸 안으며 안간힘을 쓰며 힘들게 일어섰는데 이마가 쓰라리고 정강이가 무척 아팠는데 그래도 다행인건 다리가 부러지지 않았다.
어려운 곳을 무사히 내려왔고 임도를 20여m 남기고 약간 부상당한 것이 너무나 억울하고, 자책을 하기도 했는데 사고 당시에도, 지금도 왜 굴렀는지 전혀 이해불가 였는데 결론은 이제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다.
아픈 다리로 절뚝거리며 임도C로 내려섰는데 지구가 한바퀴 돌고 나니까 주변이 어두워졌고 임도C 우측 주택은 길가 양쪽으로 전구를 밝히고 있다.
자꾸만 억울하다는 생각을 하며 2~3분 내려서지 높은터에서 내려서는 길과 만나고, 어두워진 길을 따라 내려선다.
가로등인지 내려서는 길에 전등이 있고, 이어서 주택인지, 창고인지 이곳에도 불을 밝히고,..... 어두운 도로를 따라 10여분 내려서자 벗밭으로 갈라지는 우전교 3거리를 지난다.
갈미봉에서 올라갔던 능선으로 내려서서 임도를 따라 내려서면 벗밭(友田)을 지나 이곳 우전교로 내려서게 되는데 갈미봉에서 가장 안전하게 하산하는 길이다.
우전교를 지나 20분을 걸어 내려서자 59번 국도를 달리는 차량들의 라이트와 가로등이 나타나고 잠시 후 숙암교에 도착하자 어둠이 사방을 잠식한 18시10분이다.
▷졸드교 들머리에서 백석봉과 갈미봉 경유 숙암교까지 산행거리18.48km, 산행시간8시간37분, 해발377m, 현재시간 18시10분이다.
◎ 이 후
밤이 되자 바람도 강풍으로 바뀌고 기온도 급강하해 무척 춥습니다.
숙암교를 건너면 바로 숙암교정류장으로 버스정류장 부스가 있는데 부스로 들어가서 바람을 피하며 스틱을 정리하고, 땀으로 찌든 옷을 바꿔 입습니다.
이곳에 도착한 18시10분에 정선터미널에서 진부로 가는 막버스가 출발했을 것이므로 아직 여유가 많습니다.
바람은 강하게 부는데 시간은 느리게 가니 온몸이 꽁꽁 얼어붙는 느낌으로 추위를 이기려고 계속 몸을 움직이며 버스가 오기를 기다리는데 예상했던 18시35분이 되어도 버스가 오지 않고, 5분을 더 기다렸는데 그래도 버스가 오지 않습니다.
이러다가 버스가 결행되는 건 아닌지 부정적인 생각이 자꾸 들며 10분을 더 기다려 18시50분이 되자 걱정이 들고, 불안해지기 시작하고, 만일 버스가 결행이면 택시를 불러야 하는데..... 쓸데없는 생각을 계속합니다.
5분을 더 기다려 18시55분이 되니 결행이라고 생각되는 중에 정선터미널로 전화를 하자 터미널에서는 분명히 버스가 진부로 출발했다고 했고, 숙암교인데 18시55분인데 버스는 지나지 않았다고.... 잠시기다리라고 하더니 버스위치를 확인하고 1전 정거장에 있으니 곧 도착한다고 합니다.
단단히 준비를 하고 있는데 18시57분이 되자 버스가 옵니다.
이 버스 손을 흔드는데도 그냥 지나치기에 소리를 지르며 10m 정도 쫒아가 버스를 탈 수 있었습니다.
승객은 저까지 달랑 3명, 버스는 아우토반을 달리 듯 전속력으로 질주하더니 20분여분을 달려 진부역에 도착합니다.
오늘은 산행도 힘들었고 버스 타는 것 마저 힘들었습니다.
정선, 백석봉~갈미봉 연계산행가이드북 ◎갈 때 ○서울역->진부역 ◎올 때 ○진부역->서울역 ◎들머리 접근방법 ▶서울역(07:01)->진부역(08:45~09:00 정선행21번.3000원)->졸두르정류장하차(09:30) ▶졸두르정류장에서 하차한 후 길 건너 졸두교에서 산행시작 ◎날머리 탈출방법 ▶정선터미널에서 진부역을 운행하는 와와버스는 1일6회, 오후에는 13시30분, 15시40분, 18시10분 3회 운행하며 산행시간에 맞춰 진부역으로 이동한 후, 진부역에서 상경한다. ◎산행포인트 ▶졸두르 정류장에서 길을 건넌 후 졸두교를 건너면 산행안내도 있는데 이곳에서부터 산행이 시작되며 좌측으로 약580m 정도 이동하면 상수원 물탱크가 있는 쉼터가 백석봉 들머리가 된다. ▶좌측 능선으로 올라서면 사면을 따라 30분을 이동하면 제1쉼터가 나오고, 제1쉼터에서 25분 정도 지나면 합수곡을 지나 15분 정도 더 이동하면 제2쉼터가 나온다. ▶제2쉼터에서 40분을 계속치고 오르면 항골, 석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3거리로 이곳에서 좌측 오름길로 10분을 더 오르면 정상능선 쉼터로 이정표(백석봉전망대0.3km↔백석봉정상0.87km) 있다. ▶전망대를 왕복한 후 쉼터에서 1212봉까지는15분, 백석봉정상까지는 20분이 걸린다. ▶정상에서 20분을 내려서면 이정표(백석봉정상1.05km,등마루쉼터0.15km)가 있는 1141.3봉인데 이곳에서 능선을 따라 갈미봉으로 간다면 직진 후 좌틀하여 능선으로 이어가고, 임도를 따라 갈미봉으로 간다면 등마루 쉼터 방향으로 내려선다. ▶1141.3봉(이정표)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항골로 이어지는 3거리 쉼터가 나오는데(좌측 이정표 뒤로 희미한 길있음) 정상적인 직진등로를 따르면 1156.6봉(15분소요)을 지나고, 임도 종점(40분소요)으로 내려서며 임도종점에서 지나 200m 가면 좌측 자작나무 숲에 희미한 길이 있는데 이 길이 등마루쉼터 뒤로 이어진 길이다. ▶임도종점에서 임도를 따라 20분을 지나면 차단기가 나오고, 임도3거리에서 우측으로 5분 정도 가면 창랑골로 가는 3거리가 나오고 1분 정도 가면 Y형임도3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임도와 임도 가운데 능선으로 올라서면 갈미봉으로 이어지는데 30분을 오르면 1077.4봉에 도착하고 1077.4봉에서 40분 정도 오르면 갈미봉 정상이다. ▶정상에서 남쪽 능선으로 약15분 내려서 1182봉을 지나 1182봉에서 3~4분을 내려서면 1140봉으로 능선은 우측으로 이어지는데 이곳에서 직진으로 하산을 감행했는데 경사가 무척 심했고 난이도가 아주 높았다. ▶1140봉에서 임도로 내려서는 능선에는 급경사지가 3차례가 나오는데 마지막 3번째 경사로는 가파르고 좌우측으로는 너덜지대이며 경사로가 끝나는 지점은 높이 40~50m 되는 절벽으로 우측으로 우회를 했는데 너무 위험해하게 임도로 내려섰다. ▶임도로 내려서서 다시 한차례 아래임도로 내려서기 위해 임도를 따라 5분 정도 가다가 능선으로 희미한 길을 따라 15분 정도 내려서면 높은터 옆 임도로 내려선다. ▶임도에서 2~3분 내려서면 높은터 주도로와 만나고 이곳에서 10분 정도 내려서면 우전교3거리이고, 우전교 3거리에서 숙암계곡을 따라 30분 정도 내려서면 59번 국도와 접한 숙암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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