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기

평창, 사남산 산행이야기

범솥말 2023. 9. 18. 15:30

형제봉~사남산 연계산행이야기

 

산행일시: 20230910

누구와: 나홀로 산행

산행거리: 7.55km(들머리이동거리2.1km, 순산행거리5.45km)

산행시간: 6시간25(09:15~15:40, 순산행시간5시간50)

산행코스:신기정류장(09:15)~형제봉들머리(09:40~50)-장군바위(10:30~50)-아우봉(11:04~09)-맷돌바위(11:39~45)-형봉(11:50~12:16,식사)-구르개재갈림길(12:29)-하진부3리마을회관(12:43~50)-이정표가 있는 능선3거리(13:28)-이정표가 있는 곧은골3거리(14:13)-서남산정상(14:22~46)-철계단(15:30)-서남산날머리(15:40)

갈 때:서울역(07:01)-진부역(08:46)-진부역에서 정선와와버스승차(09:00)-신기정류장에서 하차(09:15)

올 때:진부역(16:59)-동서울터미널(18:45)

 

주요지점 통과 및 이동거리

09:15 신기정류장에서 하차한 후 들머리로 이동

09:40~50 들머리에 도착해서 산행 준비 후 산행시작, 해발513m

10:02 너덜겅지대

10:30~50 장군바위, 산행거리0.43km 소요시간40, 해발716m

11:04~09 형제봉의 아우봉, 산행거리0.68km, 산행소요시간1시간15, 해발819m(822.2m)

11:23 753

11:30 자작나무U곡지대, 산행거리1.18km, 산행소요시간1시간40, 해발723m

11:39~45 맷돌바위, 산행거리1.42km, 산행소요시간1시간50, 해발763m

11:50~12:16 형제봉의 형봉(점심식사), 산행거리1.57km, 산행소요시간2시간, 해발791m(791.3m)

12:29 구르개재갈림길, 산행거리1.82km, 산행소요시간2시간40, 해발689m

12:36 임도 가로지름

12:43 엄마품속 펜션

12:45~50 한산교, 산행거리2.44km, 소요시간2시간55, 해발536m

12:54 하진부3리마을회관에서 좌측농지계곡으로 들어섬

13:08 한산동 지능선으로 올라섬, 산행거리3.26km, 소요시간3시간18, 해발618m

13:21~26 사남산주능선3거리, 산행거리3.49km, 산행소요시간3시간30, 해발694m

13:28 이정표(한산동0.82km사남산정상0.89km)가 있는3거리

13:40 입석

14:11 암봉 조망처

14:13 이정표(한산동1.52km사남산정상0.19km, 곧은골3.34km) 3거리

14:22~46 사남산정상, 산행거리4.38km, 산행소요시간4시간31, 해발880m(880.1m)

14:48 하산1호 돌탑

14:49 하산2호 돌탑(2)

14:52 하산3호 돌탑(3)

14:57 하산4호 돌탑(2)

14:58 하산5호 돌탑(2)

15:01 하산6호 돌탑(1)

15:03 하산7호 미완성 돌탑(1)

15:12 하산8호 돌탑(1)

15:17 725.9(하산9호 돌탑1), 산행거리4.97km, 산행소요시간5시간27, 해발723m

15:31 철계단, 산행거리5.13km, 산행소요시간5시간40, 해발680m

15:35 진부가 내려다보이는 하산로프지대

15:40 사남산 철계단 날머리, 산행거리5.45km, 산행소요시간5시간50, 해발535m

 

들머리로 가는 길

참 오랜만에 출산을 합니다.

지난 706일 횡성의 오봉산이 마지막 산행이었으니 2개월 이상 산을 찾지 못한 셈입니다.

작년 822일 지리산 서북능선 산행 때 바위에서 미끄러지면 팔목이 부러져 수술을 했는데 팔목에 들어 있는 철심제거수술을 하느라 다시 병원신세를 졌고, 이어서 안 좋은 전염병에 걸려 출근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일주일을 쉬기도 했습니다.

길고 긴 장마도 한목을 해서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산을 찾은 게 벌써 2개월이 지났습니다.

이번 휴일에는 꼭 산을 찾는다고 했지만 오랜만에 찾는 산이기도 하고 한 낮 더위가 30도를 넘는 무더위로 장거리 산행은 힘들 듯 했으므로 가까운 곳,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을 찾아보니 딱히 내세울 산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전에 스터디했던 산 가운데 진부에 있는 석두산~사남산~형제봉을 가기로 했는데 산행 후 나중에 안 사실인데 토요일과 일요일을 피했어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진부에서 서을로 귀경할 때 기차나 버스, 모두 강릉을 경유해서 진부로 오므로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강릉에서 만차로 출발하므로 사전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기차를 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석두산~사남산~형제봉 구간은 약10km 정도로 산행거리도 알맞고 석두산을 들머리로 잡으면 진부시가지에서 출발하므로 접근이 용이하고, 날머리로 잡으면 터미널까지 접근하기가 용이하다는 점이 있습니다.

필자는 들머리 접근이 좋다고 판단하고 형제봉~서남산~석두산으로 진행하는 코스로 잡고 산행에 나섭니다.

서울역에서 071분 기차를 타면 진부역에 0846분에 도착을 하는데 주차장에는 상원사행 진부버스와 정선행버스가 대기하고 있는데 형제봉 들머리로 가려면 정선행 22번 버스를 타야합니다.

상원사행 진부버스는 0855분에 먼저 출발하고 정선행 22번 와와버스는 5분이 지난 09시에 출발하는데 상원사행 버스나 정선행 버스는 모두 진부터미널을 경유하므로 진부터미널에서 다시 만납니다.

진부터미널을 경유한 정선행버스는 진부시가지를 빠져나와 터미널에서 10분도 지나지 않아 신기정류장에 도착하는데 이곳에서 하차한 후 걸어서 형제봉 들머리가 되는 거문리까지 이동해야합니다.

신기정류장에서 하차해 오대천을 건너고, 외거문리마을로 접근하는 들녘에는 어린 배추와 무가 자라고 고츠와 대파는 풍성하게 자랐으며 이른 아침부터 농약을 주는 의 모습이 분주하기만 합니다.

외거문리 마을을 막 지나 외거문교3거리에서 우측 거문리 방향으로 들어서면 좌측은 백적산 자락에서 이어져 내려선 문필봉이 우뚝하고 한 모텡이를 돌아서자 올라야할 형제봉 우뚝합니다.

1000m이상 높은 산에서나 보는 너덜겅지대가 형제봉 사면에 2곳이나 나타나는 것을 보면 형제봉을 오르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차도 옆 주택에서는 볼륨을 한껏 높인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부부가 고추밭에서 정겨운 이야기를 나누며 고추를 따는 모습이 보며 가다보면 거문리 입간판이 보이는 곳, 신기마을 정류장에서 약2.1km를 걸어 도착한 곳이 형제봉 들머리가 됩니다.

 

형제봉 중 아우봉 들머리에서 아우봉 정상구간

형제봉 들머리가 되는 이곳은 신기마을 정류징에서 약2.1km, 외거문교3거리에서 약1km 지난 지점으로 도로 우측에 평창군 로고가 새겨진 건강장수마을 진부면 거문리입간판이 세워져 있는데 이곳이 형제봉 들머리가 되는 곳이다.

햇살을 이침인데도 한 낮처럼 따갑고 이따금 지나는 차량은 뜨거운 바람을 끼얹고는 신나게 사라진다.

길가에 자리 잡고 않아 산행채비를 하고, 행여 있을지 모르는 독사에 대비해 스패츠까지 착용하고 고추밭 가장자리로 들어서며 산행을 시작한다.

바랭이 풀이 무성한 밭둑으로 올라서면 잘 정리된 묘지가 나오는데 좌우를 살펴봐도 표지기를 찾아볼 수 없어 좌측으로 들어선다.

이곳이 형제봉의 들, 날머리가 되는 곳이지만 사람들이 지난 흔적도 없고....... 낙엽송 사이를 10분을 오르자 너덜겅지대가 나타난다.

그런데 너덜겅지대를 좌측으로 올라야하는 것인지, 너덜겅지대 가운데로 횡단을 하는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우측으로 우회를 해야 하는 건지 알 길이 없어 주변을 살피다가 우측으로 우회하기로 한다.

너덜겅지대 주변으로 우측으로 지나는 곳도 잡목이 있을 뿐이지 바닥은 완전 돌판으로 지나기가 난해했는데 처음부터 묘지 우측으로 올라야 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사람의 흔적인지 짐승의 흔적인지 너덜겅 우측으로 지나던 흔적이 너덜겅속으로 들어서기에 멋모르고 너덜겅지역으로 들어섰는데 경사가 어찌나 심하던지 발을 딛으면 작은 너덜은 아래로 스르르 미끄러진다.

아침부터 너덜겅에서 혼자 헤매며 쇼를 하고 있는 모습을 하고는........

잠시 후 너덜겅을 벗어나기는 했지만 경사는 너무 심하고 어디로 가야할 지는 모르고..... 무조건 위로 오르며 우측능선으로 오른다.

너덜겅이 발아래 보이고 우측능선에 거대한 바위가 보이고, 조금 더 오르자 우측 바위로 올라서면 산세를 알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에 바위를 잡고 올라서니 아~~~ 이곳이 형제봉의 명물 장군바위다.

장군바위의 유래에 대해서는 알 수 없는데 선답자들의 글을 보면 이 바위를 장군바위로 적고 있기도 했고 아우봉정상 간이이정표(약수터장군바위) fmg 참고하면 이 바위가 장군바위임을 알 수 있다.

아슬아슬하게 거대 바위위에 얹혀있는 장군바위와 장군바위에 기댄 채 살아가는 소나무의 조화가 잘 어울린다.

이곳 장군바위에서는 주변 노송이 가려 조망은 좋은 편은 아닌데 남쪽으로 잠두산과 백석산이 나뭇가지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고, 남서방향으로는 백적산이 우뚝하다.

더위에 고생도 많았고 땀도 많이 흘렸고..... 이곳에서 퍼져 과일도 깎아 먹으며 20분을 쉬어간다.

소나무 그늘에서 한동안을 노니다 다시 장군바위를 뒤로하고 능선으로 접어든다.

가팔기는 하지만 조금 전 너덜겅에 비하면 이정도면 아주 편한 길이다.

장군바위에서 10분을 올라 주능선과 만나고, 이곳에서 좌측으로 2분 정도 이동하면 형제봉 중 아우봉정상이다.

거문리 형제봉 들머리에서 형제봉 중 아우봉 정상까지 산행거리0.68km, 산행시간1시간15, 해발819m(822.2m), 현재시간 1104분이다.

 

형제봉 중 아우봉에서 형봉 구간

형제봉이라는 봉우리는 전국적으로 보면 무수히 많다.

형제봉이란 2개 또는 3개의 봉우리가 비슷한 높이로 인접하게 있음을 나타내는 말인데 이곳 형제봉은 다른 곳 형제봉과는 차별화되고 있는데 형제봉에서 형봉과 아우봉을 구분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 지도상에는 어떻게 기록하고 있을까?

우리가 제일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카카오지도나 네이버지도에서는 이곳 형제봉 중 아우봉이라고 부르는 곳을 형제봉으로 기록하고 있고, 2013온맵으로 확인하면 온맵역시 현재 이곳을 형제봉으로 기록했으며, 그리고 1912년 일점강점기 때 만든 조선지지자료 지도에도 이곳을 형제봉으로 기록했으며, 더 올라가서 대동여지도에는 형제봉은 고사하고 사남산까지도 산명을 기록하지 않았다.

위에서 검토한 바와 같이 진부에서 형제봉을 형봉과 아우봉으로 나누어 부르고 있지만 오래전부터 부르고 있는 형제봉은 2개의 봉우리를 일컫는 것은 맞는 것 같은데 형봉과 아우봉으로 분류하지는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며 형제봉 중 해발이 높은 곳인 이곳을 형제봉으로 기록하고 보전되고 있는 것 같다.

형제봉 중 아우봉 정상에는 특별한 것은 없다.

정점에 심각점이 있고 아크릴판으로 아우봉정상이라는 산패를 만들어 놓았으며 옆 나무에는 이곳을 찾았던 산객들이 달아 놓은 표지기가 몇 개 달려있는데 배창랑님의 표지기가 눈에 띤다.

정상에 큰 공터는 없지만 20여명이 안전하게 쉴 만한 공간은 충분해 보인다.

아우봉 정상에서 5분 정도 머물다 정상을 뒤로하고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능선 좌우로 가파른 절벽으로 겨울철 눈이 내렸을 때는 아주 세심한 주위가 필요할 것 같다.

특히 우측은 깎아지른 듯했으며 그 높이도 상당하므로 실수하여 떨어지기라도 한다면 50년은 걸려야 올라올 수 있을지 분간이 안 된다.

절벽을 이룬 능선에는 소나무들이 있고 소나무 가지 사이로 건너편 풍경이 펼쳐지는데 오늘은 날씨가 쾌청해 발왕산과 뒷덕산 그리고 우측으로 두타산이 지척으로 보인다.

능선은 크고 작은 바위로 계속 이어지고, 잡목이 빼곡해 앞을 분간하기도 쉽지 않으며 발을 내 딛을 때마다 행여 독사라도 있지나 않을까 상당히 조심스럽다.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10여분 지나면 무명봉에 닿게 되는데 지도에 750봉으로 기록된 753봉인데 이곳에서 갑자기 등로가 희미하게 변해 능선을 따라 내려서지만 확신한 길은 아닌 듯싶다.

29.산길샘궤적. 30

753봉에서 5분여를 내려서서 자작나무가 무성한 U곡으로 내려서 오래 전 임도 흔적이 나타나며 등로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753봉 조금 전에 좌측으로 내려서는 편이 낳을 것 같았는데 그곳이 등로일 것 같기도 하다.

희미한 임도에 작은 팻말이 붙어 있는데 이곳은 사유지이므로 등산로 이외지역은 출입을 금한다는 내용이다.

 

임도 흔적을 따라 지그재그로 10분정도 오르면 능선위로 올라자 능선에는 싸리나무에 덮인 오래된 이정표가 보이는데 이정표는 두꺼운 송판에 조각으로 글씨가 돋아난 철각으로 삼거리라고 되어있다.

3거리라면 아래쪽으로도 내려가는 길이 있다는 뜻이어서 능선을 따라 20m 내려서자 아~~~ 선답자들이 소개한 맷돌바위가 위치하고 있는데 싸리나무에 덮인 이정표를 보지 못했다면 형제봉의 또 다른 명물인 맷돌바위를 보지 못할 뻔 했다.

맷돌바위 옆에는 형제봉 맷돌바위에 대한 전설과 어처구니에 대한 이야기 입간판이 있는데 안내판도 반은 싸리나무에 덮여 있다.

위 맷돌바위 안내문을 보면 맷돌의 손잡이인 어처구니가 없어 돌탑으로 어처구니를 만들었다는 내용 같은데 아쉽게도 돌탑은 미완이었고 세월이 흐르며 쌓았던 돌탑은 무너져 내려 흉한 모습이다.

전설대로라면 무너진 돌탑을 다시 복원해 어처구니를 만들어야 거문리에서 훌륭한 인재가 나올텐데, 이 상태로라면 거문리에서 인재가 나올 수 없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어처구니 돌탑에서 서편으로 조금 가면 연두색 철망을 둘러친 맷돌바위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이 맷돌바위이기는 하지만 맷돌의 모양이나 형상을 실감할 수는 없다.

누군가의 산행기록에 문필봉 방향에서 찍은 사진에서 맷돌바위가 맷돌의 형상을 나타낸 것을 볼 수 있었고 형봉 끝 지점 전망대에서도 맷돌바위를 내려다볼 수 있지만 완벽한 맷돌의 모습은 아니다.

이곳 전망대에서면 평창역을 떠난 기차가 진부역으로 가는 괘밭산터널과 사남산터널 사이 거문리에서 잠시 터널에서 나와 모습을 나타내는데 맷돌바위 전망대에서 기차가 지나는 풍경을 보는 재미도 좋다.

맷돌바위 전망대에서 조망은 뛰어나다.

북서방향으로 계방산에서 운두령을 지나 보래봉으로 이어지는 한강기맥이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한강기맥 위로는 뭉게구름이 아름답게 피어올랐다.

서쪽으로는 거문리를 가운데 두고 괘밭산과 백적산이 우뚝하고, 남쪽으로는 주왕지맥이 모릿재를 넘어 잠두산과 백석산이 능선을 잇는다.

잠시 사방을 조망하고 맷돌바위를 뒤로하고 능선을 따라나서면 거친 바위가 널브러진 노송을 지나면 조금전에 보았던 것 같이 두꺼운 송판으로 맷돌바위 이정표가 나오는데 형봉에서 맷돌바위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다.

맷돌바위 이정표를 막 지나며 잡목을 빠져나가면 눈앞에 큰 돌탑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형제봉 중 형봉으로 형봉은 아우봉에 비해 조금 낮다.

거문리 형제봉 들머리에서 형제봉 중 형봉 정상까지 산행거리1.57km, 산행시간2시간, 해발791m(791.3m), 현재시간 1150분이다.

 

형제봉 중 형봉에서 사남산 정상 구간

형제봉 중 이곳 형봉은 아우봉에 비해 조금 낮으며 아우봉 정상이 사람의 손이 거의 가지 않은 자연적이라면 이곳 형봉은 인적 투자를 많이 한 곳이며 형제봉의 2봉우리 중 지나온 아우봉에 비해 낮다.

아우봉 설면에서 온맵, 카카오지도 그리고 조선지지자료에서와 같이 지도에서는 이곳은 평법한 무명봉이지만 이곳 지역에서 형제봉을 형과 아우로 나누어 형봉과 아우봉으로 분류하고 부르는 것이라고 보면 맞을 것 같다.

형봉은 얼 듯 보기에 봉화대와 같은 모습이다.

5m 정도는 되어 보이는 대형 돌탑이 있고 돌탑 주변은 잡목을 제거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주변에 잘라 버린 나무에서 풋 냄새가 풍기는 것을 보면 아마도 2~3일 전에 주변 잡목을 제거한 것 같다.

또한 대형 돌탑 남향으로 2개의 조명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야간에 행사하면 아래서 위로 불을 비춰 돌탑의 아름다운 야간 풍경을 나타내는 것 같다.

혹시 이곳에서 야간행사를 하나?

궁금증을 풀기위해 평창문화원으로 전화했는데 문화원 직원들은 산에 대한 지식도 없는 듯했고 형봉에서 행사가 있는 지의 여부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며 중요한 것은 평창문화원과 관련한 행사는 없다는 것이다.

거대한 돌탑 뒤로는 작은 미완의 돌탑이 하나 더 있는데 진행인 것 같은데 멈춘 지 오래된 듯하다.

돌탑 북쪽으로 1m 정도의 함석으로 된 아치문이 있는데 열어보지는 않았는데 청소도구나, 행사에 필요한 물품이 있을 듯하다.

돌탑 정면으로는 거문리 일대와 건너편으로 문필봉, 그 뒤로 잠두산과 백석산이 보인다.

형제봉 중 형봉으로 불리는 791봉은 남서로 길게 이어지는데 마치 성곽으로 이루어진 듯한 느낌이다.

끝지점에는 연두색 철망을 둘러친 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에서 지나온 맷돌바위를 볼 수 있는데 측면으로 제 모습은 보이지 않으며 소나무가 우거져 백적산, 괘밭산, 한강기맥 능선은 조망되지 않는다.

형봉 끝자락, 연두색 철망을 둘러친 곳에서 조금은 이른 점심을 해결하고 커피 한잔으로 망중한을 갖는다.

형봉에서 약20분을 머물고 형봉을 내려서려는데 가야할 방향에서 무슨 동물인지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내며 올라선다.

처음에는 멧돼지 새끼인가? 생각했는데 동물의 모습이 보이니 작은 것으로 보아 토끼인 듯 했는데 이넘이 내가 보고 있는 것도 모른 채 올라서더니 불과 1~2m 앞까지 와서 멈춘다.

자세히 보니 오소리였는데 땅을 파다가 왔는지 콧잔등 주변으로 흙이 묻어 있었는데 내 앞에 멈춰서더니 위로 올려다보기에 혓소리를 내자 놀란 오소리가 왔던 길로 줄행랑을 친다.

형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가팔기는 하지만 아우봉에서 내려서는 길에 비하면 경사도 완만한 편이고 가파른 구간도 짧은 편이다.

형봉에서 3~4분 내려서는 길에 등로 앞 방향으로 조망이 열리는데 고사목 위로 가야할 서남산과 그 뒤로 석두산이 조망되고 뒤쪽으로 멀리 한강기맥 보래봉~운두령~계방산과 오대산이 그리고 우측으로 황병산이 모습을 나타내는데 오늘은 날씨가 맑고 시계도 좋아 아주 좋은 풍경으로 펼쳐진다.

잠시 로프지대가 이어지고 거친 암릉이 이어지며 내려서다가 다시 정감있는 두꺼운 송판을 조각하여 만든 이정표(구르개재300m,형봉)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서 구르개재 방향으로 이어가면 능선으로 서남산으로 가는 길이 된다.

그런데 산행계획은 직진으로 내려서서 한산동을 경유해서 가기로 잡았으므로 직진으로 내려선다.

이정표를 지나 3~4분지나 능선 바위를 지나고 이어서 3~4분을 내려서 임도를 횡단해 계속 능선을 따라 5~6분을 내려서면 한산동 엄마품속 펜션으로 내려선다.

사남산~형제봉을 단체산행했던 팀들의 산행기록을 보면 이곳 엄마품속 펜션에 여자분이 사유지라고 소리소리를 지르며 들어서지 못하게 한다는 내용이 여러 차례 나오는데 어떤 팀은 한산동에서 버스를 타고 거꾸로 아우봉 들머리로 이동해서 형제봉을 산행했다고도 했다.

그런데 오늘은 조용하고 펜션 주인을 만나지도 않았는데 혼자 조용히 내려와 알지 못했거나. 보았더라도 혼자이므로 통행을 묵인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펜션을 막 지나면 계곡이 나오는데 계곡에는 시원스러운 물이 흐르고 있는데 너무나 더워서 물속으로 잠수하고 싶은 충동이 일지만 그럴 수는 없고.... 계곡을 건너는 한산교에는 그늘이 지고 아래는 물이 흐르니 무척 시원해 나도 모르게 한산교에 걸터앉아 퍼졌고 땀을 식히며 가야할 방향을 설정해본다.

계곡 건너편으로 급경사를 타고 능선으로 올라야 하는데 급경사에 너무나 더워 지쳐있으므로 자신이 없고.... 그러면 뙤약볕으로 약400m를 걸어 버스가 다니는 도로 옆에 있는 정규 등산로로 이동해서 올라야 하는데 그래도 그게 낳을 듯싶다.

5분정도 쉬고 한산교에서 도로를 따라 100m 지나 마을회관을 지나자 좌측으로 고추밭옆으로 오르는 길이 있는데 이곳은 예정에도 없던 곳인데 이곳으로 가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고추밭을 따라 오르자 2채의 가옥이 나온다.

계속 밭 가장자리를 따라 한동안을 올라 계곡 상부로 들어서서 지능선으로 올라서니 이정표(사남산정상1.14km한산동0.57km)가 나타난다.

고추밭을 지나며 뙤약볕에 땀도 많이 흘리고 지쳤으므로 잠시 쉬어가려고 이정표 옆에 주저앉았는데 산모기들이 마구 몰려들어 무거운 몸을 일으켜 세우고 경사진 계단길을 따라 사남선 주능선으로 오른다.

비몽사몽 무의식으로 길만 보고 갈 뿐이며 바람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여서 땀은 수없이 흐르고, 아주 오래된 계단을 오르고 또 올라 까마득하게 보였던 주능선에 올랐는데 갈림길 표식은 없고 신마포산악회의 색바랜 표지기가 하나 달렸다.

이곳은 3거리로 좌측능선은 한산교에서 직등하는 능선이고 우측은 사남산 정상으로 가는 길인데 능선에 올라서 주저앉으며 제갈량이 바람을 부르는 것처럼 마음속으로 바람이 이곳 능선으로 불어오라고 주문을 외운다.

주문이 통했나, 전혀 없던 바람이 실바람으로 가늘게 불어오고, 다시 도망갈까 두려워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실바람을 맞으며 10분을 쉬어간다.

주능선 3거리에서 1분 정도 오르자 이정표(사남산정상0.89km,한산동0.82km)를 만나는데 이 이정표는 조금전 올라선 지점으로 이동해야 할 것 같다.

이정표에서 3~4분 올라 뒤돌아보면 조망이 열리는데 지나온 형제봉의 2개 봉우리와 형제봉 좌측뒤로는 가리왕산이, 우측으로는 백석산, 잠두산, 백적산이 모습을 보인다.

능선은 직사광선을 그대로 받아 열기가 뜨겁고, 오르는 길은 가팔고, 곳곳이 암릉으로 이어지므로 개고생이 이어진다.

정상은 어디에 있는 걸까? 올라도, 올라도 정상은 나오지 않고 몸은 지쳤다.

그늘에서 약10분 정도 졸다가 다시 능선을 따르다가 무척이나 깜짝 놀랐는데 등로에 살모사가 똬리를 틀고 있었는데 다행히 먼저 보았으므로 놀라기는 했지만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다.

살모사는 아직 성체가 안된 새끼였는데 이곳 주변에는 어미나 또다른 새끼들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졸음이 달아나 버린다.

등로는 좁고 경사는 심하고, 노면은 암릉에 앞이 잘 보이지 않게 잡목과 잡풀이 우거졌는데 살모사를 만나고 부터는 섣불리 행동할 수가 없고 잡풀을 지날 때마다 조심스럽다.

살모사를 만나고 한동안 지나 잡목을 헤치고 나가자 선답자들의 산행 사진으로 보았던 암봉이 나타났는데 이곳은 나무가 한그루도 없는 뜨거운 뙤약볕인데 조금 오르면 뙤약볕이기는 하지만 이곳에서 오늘 최고의 조망을 맞는다.

동쪽으로는 아마도 백두대간 고루포기산은 될 것 같고 이 산은 대간을 타고 계속 동쪽으로 달리고, 가까운 곳 진부역 뒤로 병두산이, 병두산 우측으로 뒷덕산 능선이, 뒷덕산 우측으로 평창 두타산이 솟아 있고 우측 뒤쪽으로 가리왕산 하봉에서, 중봉, 정상으로 능선이 이어진다.

가리왕산 앞 우측으로 백석산과 잠두산이, 주왕지맥 능선으로 따라 백적산이 모습을 보이고 무명 능선 뒤로 한강기맥 능선이 조금씩 모습을 보이며 산릉 위 하늘은 파란 물감을 푼 곳에 목화솜을 풀어 헤친 것처럼 뭉게구름이 떠 있다.

잠시 조망을 마치고 암봉을 올라서면 바로 정상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암봉을 넘어섰는데 정상은 아직 0.19km를 더 가야한다고 이정표(사남산정상0.19km한산동1.52km, 곧은골3.34km)가 안내한다.

이곳은 곧은골로 갈라지는 능선3거리로 이 방향으로 내려서면 구르개재를 거쳐 형제봉으로 이어지는 길이기도 하다.

이정표 옆에는 작은 나무 벤치를 만들어 놓았는데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200m면 그리 먼 길이 아닌데 산행을 하며, 더군다나 오늘같은 무더위에 200m는 결코 짧은 길도 아니다.

이곳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잡풀과 키작은 잡목이라 직사광선이 그대로 노출되는 구간이다.

가면서 한차례 한강기맥 능선을 조망하고 잡목으로 헤치고 나서면 예쁜 돌탑 2기가 나란히 있는 사남산 정상이다.

거문리 형제봉 들머리에서 사남산 정상까지 산행거리4.38km, 산행시간4시간30, 해발880m, 현재시간 1420분이다.

 

사남산 정상에서 사남산 날머리 구간

사남산(射南山)

사남산 정상에 평창군에서 세운 소박한 입간판이 있는데 이곳 입간판에는 사남산에 대한 유래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러하다.

사남산은 진밭뜨루 남쪽에 있는 해발850m의 산으로 예전 청송고을 당시 활터가 있었으며 진부중고등학교 자리에 병졸들이 사격 연습을 했던 사장터가 있었다. 사남산에는 포수가 활을 쏘는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포수바위로 불리는 바위가 있다. 1466년 윤318일 조선7대임금인 세조께서 만과봉에서 과거시험을 치를 때 이곳 사남산에 과녁을 설치하고 활을 쏘았던 남쪽 산이라 해서 사남산이라고 하였다.

세조임금과 과거는 그리고 만과봉은 무엇이고 사남산과는 무슨 연관이 있나?

궁금해서 인터넷을 뒤적여 보았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기록하기를 세조대왕께서 12년에 관동에 행차하다가 오대산 동구(洞口)에 수레를 머물게 하고 과거를 베풀어 진지 등 18명을 뽑았다.는 기록이 있고 조선왕조실록의 당시 318일 기록을 보면 문과에 진지(陳趾) 18명을 뽑고, 무과에 이길선(李吉善) 37명을 뽑아 급제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연려실기술에서는 과거시험을 치른 곳이 어림대라고 적었다는데 작은 언덕인 어림대는 오대산 앞에 있는 들판 성오평에 있다.고 했으며 김창흡의 오대산기, 강재항의 오대산기에서 성오평 벌판의 빛깔이 푸르고 서남쪽에 네댓 봉우리가 자욱한 구름 사이로 솟았는데, 수려한 자태를 손으로 잡을 듯하다.고 기록했다고 한다.

설화에 따르면 만과봉은 당시 과거시험을 보러 오는 사람들에게 흙 한 줌과 돌을 하나씩 가져오게 하였는데 과거에 참가한 유생이 만명에 달했다고 하는데 그들이 가져온 흙과 돌이 지금의 만과봉이라고 한다.

사남산 정상에는 아담한 돌탑이 2기가 있는데 누가? ? 언제? 쌓았는지

많은 사람들이 사남산을 오르고 내려섰지만 돌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찾아 볼 수 없다.

궁금증을 풀기위해 진부면사무소로 전화를 했는데 안타깝게도 토요일이어서 당직 여사원과 통화를 하게 되었다.

진부면사무소 여직원은 산에 대해 잘 모르며 사남산 돌탑과 형봉 야간행사에 대해서는 직원들이나 진부에 있는 산악회에 물어보고 관련 답변 가치가 있다면 산악회와 직접 통화가 가능할 수 있게 연결해주겠다는 대답이었는데 아직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사남산 정상은 평지는 아니지만 길에 이어진 능선과 소나무가 있으며 20여명 이상이 동시에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은 된다.

뙤약볕 직사광선을 쐬며 힘들게 올라서서 정상을 대충 휘둘러보고 소나무 그늘 아래 퍼져버린다.

잠시 땀을 식히고 커피를 마시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느라 25분을 보냈다.

그늘에 있으면 살만하지만 그늘 속에서 빠져나가면 견디기 힘든 살인더위가 엄습한다.

정상으로 오르면서 몇 번이나 날머리를 생각했는데 이정도로 힘들다면 석두산을 생략하는 편이 낳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늘에서 쉬면서 회복하면 생각이 달라지고는 했다.

사남산 정상에서 조망은 동서로 트였기는 하지만 정상으로 올라서며 보던 암봉 조망처에서 보는 풍경에 비할 바는 되지 않는다.

정상에서 긴 시간 휴식을 취하고 사남산 정상을 뒤로한다.

정상에서 동북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내려서는데 이 능선은 단일 능선으로 길도 외길이므로 길을 잃거나 길 찾는 어려움은 전혀 없다.

정상에서 2분을 내려서자 등로 옆에 잘 쌓은 돌탑이 나타났고 첫 번째 돌탑에서 1분을 내려서자 하산하며 2번째 2기 돌탑을 만나게 되는데 이때만 해도 돌탑에 대한 애착이나 어렵게 쌓은 사람은 누구이며, 어떠한 생각으로 어떠한 소원을 담아 쌓았을까 생각하며 연민의 정을 느꼈는데 이후 계속해서 나타나는 돌탑에 처음에 생각했던 돌탑에 대한 애정과 연민은 사라져 버린다.

2번째 돌탑이후 2~3분 간격으로 계속 돌탑이 나타나는데 돌탑은 정상에 있는 2기 이외에 9차례 총14기가 세워져 있는데 이중 1기 돌탑은 미완성이고 나머지 13기는 완성 돌탑이다.

2번째 돌탑을 지나서 3분을 내려서면 3번째 돌탑이 나타나고 이곳에서 1분을 내려서다보면 정면 나뭇가지 사이로 대관령에서 황병산으로, 황병산에서 동대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과 오대산에서 계방산으로 이어지는 한강기맥 능선이 모습을 나타내는데 능선 너머 쪽으로는 짙은 안개가 드리우고 있는데 멀기는 하지만 그 풍경이 매우 인상적이다.

5번째 돌탑을 지나며 등로는 심한 경사가 이어지며 로프가 계속 이어지며 이어서 6번째 돌탑을 지나면 다음 7번째 돌탑은 미왕성 돌탑이며 이곳을 지나면 상당한 경사길이 이어지며 전방으로 가까운곳에 석두산이, 그 뒤로 백두대간 풍경이 펼쳐진다.

잠시 풍경을 보고 내려서면 8번째 돌탑이 나오고 8번째 돌탑을 지나며 다시 조망이 터지는데 멀리 백두대간 고루포기산 일대가 보이고 가까운 발아래는 진부 시가지가 보이고 시가지 뒤로 병두산과 뒷덕산 그리고 두타산의 풍경이 펼쳐진다.

진부시가지 풍경을 보고 잠시 내려서면 하산길 마지막 돌탑인 9번째 돌탑이 나타나며 하산길 돌탑은 더 이상 없다.

정상에서 날머리까지 내려서며 특별한 봉우리는 없는데 지도상에는 725.9봉이 표기되어 있다. 725.9봉은 하산하며 마지막 돌탑이 있는 곳인데 반대편인 철계단에서 정상으로 오르며 첫 번째 만나는 돌탑이 있는 곳이다.

마지막돌탑인 725.9봉을 지나면 경사는 조금 완만하게 바뀌고 특별한 지형지물 없이 약15분 정도 내려서면 긴 철계단이 나타난다.

철계단을 내려서서 얼마 가지 않아 앞이 탁 트이며 진부시내가 보이고 로프가 있는 가파른 길을 따라 내려서는데 멀지 많은 곳에서 차량들이 이동하는 모습이 보인다.

잠시 후 등로는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더니 지그재그로 설치된 철계단이 나타난다.

이제는 다 내려왔다는 생각에 계단에 걸터앉아 잠시 쉬면서 갈증을 달랜다.

다시 떠오르는 날머리

석두산으로 갈까? 아니면 이곳에서 산행을 마칠까?

오늘 너무나 더워 오랜만에 출산을 해서인지 힘들고 지쳤다.

산행을 접기로 하고 스마트폰으로 열차시간을 보니 매진매진........ 5~6시간이 지나서 승차권이 있으니 기차는 안 될 것 같고, 버스시간을 확인하니 1610...

시간이 없어 급히 택시를 호출하고 산행을 마친다.

거문리 형제봉 들머리에서 사남산 날머리까지 산행거리5.45km, 산행시간5시간50, 해발535m, 현재시간 1540분이다.

 

이    후

산을 다니며 진부에서는 기차나 버스를 많이 이용했었습니다.

기차는 늘 만원으로 승차권이 매진되지만 버스는 능 텅 비거나 반 정도 자리를 채우고 다녔습니다.

오늘도 기차는 매진되었지만 버스승차권은 당연히 있을 줄 알았는데 오늘 동서울로 가는 버스승차권은 한 장도 없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일요일입니다.

그래도 집은 가야하니까.... 진부역으로 이동합니다.

역무원이 하는 말

오늘 좌석 승차권은 모두 매진이고, 3~4시간 후 입석은 있습니다.” 라고 하네요.

이곳에서 기차를 타고 가는 방법을 알고 있으니 화장실로 가서 대충 씻고 옷도 모두 갈아입고 나옵니다.

1659분 기차가 있습니다.

전에는 3~4시간 뒤 승차권을 끊고 기차를 타서 역무원에게 자수한 후 기차안에서 다시 발권을 했는데 그러면 이미 발권한 승차권을 해지하며 일부 손해를 감수하고 새로 발권을 했었는데 오늘은 무임승차를 합니다.

열차가 진부역에서 출발한 후 역무원에게 자수를 합니다.

역내에서는 발권이 안 되는 승차권이 기차안에서는 발권이 되는데 뭐가 정답인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실수를 했습니다.

승차권을 발권했을 때는 해지 위압금을 물면 간단했는데 무임승차를 하니까 50% 부과금을 메겨 정상운임의 150%를 내야했습니다.

이런 것도 경험이지요.

이런 말이 있잖아요, 경험이 지식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