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100산산행기

가평, 명지산 산행기

범솥말 2023. 5. 23. 12:41

명지산 산행기(명산100산을 찾아서)

 

산행일시: 2011년03월 31일

누구와: 나홀로

산행거리: 약 17.6㎞(입구~/5.9정상, 1봉~2봉/1.2, 2봉~3봉/0.7, 3봉~귀목고 개/1.3, 귀목고개~봉/1.1, 귀목봉~사인봉/1.2, 사인봉~오뚜기 령1.15, 오뚜기령~무레울마을/4, 마을~마을입구/1)

산행시간: 5시간50분(11:00~19:55)

산행코스:익근리입구(11:00)-명지폭포(12:00)-계곡갈림길(12:25)-명지산정상(14:00.1267m)-식사,휴식30분-명지2봉(15:20.1250.2m)-명지3봉(15:30.1051m)-귀목고개(17:05.775m)-귀목봉(17:40.1035.2m)-사인봉(18.26,890m)-오뚜기고개(18:55)-무리울마을(19:55)

 <명지산 개념도>

복수초를 찾아서.....

명지산의 들머리가 되는 깃점은 많다.

대표적인 들머리로 익근리로 정하며 그다음으로 적목리나 상판리 그리고 백둔리로 정하는 편이다.

명지산은 10년전쯤 처남과 집사람이 함께 상판리로 올라 3봉에서 혼자 정상까지 갔다가 되돌아와 아재비고개로 내려선 적이 있는데 이번 명지산을 찾은 이유는 봄철이면 눈속에서 노란꽃을 피우는 복수초와의 조우와 100산 산행기를 쓰기위해서 이기도 하다.

30분정도를 달린 버스는 11시가 다되어서 명지산 입구에 나를 내려놓고 적목리 방향으로 쏜살같이 사라지고 혼자 된 나는 힘찬 발걸음을 띄우며 들머리로 들어선다.

입구에서 얼마 안가 길가 오른쪽에 복수초 재배지를 조성해 놓은 곳에서 복수초가 10여송이 노란 꽃망울을 터뜨리고 나를 부른다.

명지산하면 복수초가 연상되는 건 명지산 산행사진이 올라 올 때마다 복수초가 있기 때문으로 우리의 야생화라도 귀하디 귀한 복수초를 너도 나도 사진에 담나 했더니 조성재배지에서 기르는 복수초가 있기 때문임을 느끼며 한편 반갑기도 했으나 한편으로는 야생 그대로의 복수초를 바랬던 나로서는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복수초 조성재배지에서 평탄한 길로 이어지는 길은 좌측의 계곡을 끼고 10여분을 오르니 승천사가 보인다.

 

명지폭포를 둘러보고

승천사를 지나며 아름다운 계곡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고여 있는 물위에는 겨우내 잠자던 개구리가 알을 까 수일내 부화할 모양을 하고 있고 물가 생강나무는 개화를 시작했으니 일주일 후에는 진달래가 넓은 산을 서서히 붉게 물들이기 시작을 할 것 같다.

길게 뻗은 암반위로 맑은 물을 흘리는 계곡은 마치 설악의 구곡담을 연상시키는 듯하더니 이내 명지폭포로 이끈다.

<명지폭포>

폭포안내문에는 옛날에 명주실 한 타래를 풀어도 끝이 닿지 않았다는 명지폭포에는 소의 반은 녹아 폭포물이 쏟아지고 소의 반은 아직도 겨울의 내음이 가시지 않아 두꺼운 얼음을 그대로 덮어 쓴 채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듯 했다.

가파른 경사지를 다시 올라 계곡을 따라 한동안 오르다 보면 계곡과 능선으로 오르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계곡길은 가파르고 너덜이 많아 능선 길로 대부분 오른다 하여 난이도가 높다는 계곡길로 들어서니 소문대로 경사가 만만치가 않아 웬만하면 한번도 쉬지 않고 정상까지 오르는 스타일이건만 몇차례 쉬기를 반복하고야 정상능선에 선다.

 

정상에서 3봉으로...........

<정상에 서서.....>

<정상에서 본 명지능선---좌측이 2봉이고 우측 끝봉이 3봉이다>

능선에서 우측으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지점에 정상석이 있다.

아무도 없고 나와 명지와 단둘이의 조우다.

길게 뻗은 능선과 깊게 늘어선 계곡이 한눈에 들어오며 멀게 느껴지는 입구를 보며 2시간을 예상했는데 예상을 초월해 3시간을 걸려 올라섰다.

인생삼락 중 자식을 낳아 결혼을 시키는 즐거움이 하나이듯 산꾼의 삼락을 굳이 말하자면 어려움을 딛고 정상에 서는 즐거움이 아닐지?

불어오는 바람에 땀을 식히고 카메라를 자동설치 후 사진을 찍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났다.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몸을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고 2봉으로 향한다.

능선길은 완전히 겨울이다.

내린 눈이 녹다 다시 얼기를 반복해 미끄러워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다.

라디오 주파스를 맞추다 보니 잡음없이 잘 나온다.

나중에 알고보니 KBS FM국군방송이란다.

DJ를 맡고있는 윤태규의 음성이 귀에 남는다.

어느 작장인의 이야기란다.

커피를 마시며 부인과의 커피에 대한 습관을 되 짚어보며 반성하는 글로

결혼4년차인 남성은 집에서 아내가 커피를 타 주면 늘 잔 밑바닥에 조금을 남기는 버릇이 있어 부인이 매번 바가지를 긁는데 남자는 그럴때마다

"한두해도 아니고 4년이 되었으면 이제 그려러니 하던지 아니면 그대로 이해를 하던지라고 치부해 버렸는데 갑자기 이해라는 단어에서 시선이 멈추었다.

이해 영어로 understand이며 달리해석하면 under(아래에)+stand(서다)로 이해란 곧 상대보다 아래서 위로 받든다는 것임을 깨닿고 이제껏 부인에게 다하지 못한 사랑을 집에 들어가면 따뜻한 커피를 타주므로 조금은 답례를 하고 싶다"는 고백이었다.

마음에 와 닿는 글과 직접 라이브로 노래를 불러주는 음악에 귀 귀울이다 보니 어느새 남봉으로 불리는 명지2봉에 도착을 한다.

<명지2봉>

잠시 2봉에서 시간을 보내고 3봉으로 향하는데 정상부터 느꼈던 것으로 능선에는 오래된 고목과 큰나무의 가지들이 여기저기 쓰러지고 나뒹굴고 있는데 아마도 지난 여름 태풍 곤파스의 흔적이 이제까지 정리를 못하고 방치해 놓은것 같다.

길을 가로막고 있는 나뭇가지를 몇 번은 치웠으나 모두치울 수는 없는일로 포기하고 가다보니 3봉에 도착한다.

<명지3봉>

명지1봉과 2봉에는 정상석이 있으나 명지3봉에는 정상석이 없으나 정상과 2봉에 비해 널직한 바위 공간과 사방이 탁 틔여 조망이 으뜸이다.

뿌연 스모그로 선명치는 않지만 연인산과 아래 백둔리 마을과 귀목봉 청계산 그리고 운악산까지 모두 한눈에 들어온다.

3봉에 도착했을 때 백둔리 마을 뒷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마을에서 소죽을 끓이나 생각했는데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연기가 점점 많이 나고 면적도 넓어지는 것을 보고 119로 전화를 걸어 가평소방서에 화재신고를 한다.

신고정신을 발휘하고 개운한마음으로 아들과 통화를 하고 3봉에서 내려선다.

좌측은 아재비고개를 지나 연인산으로 향하는 길로 10년전 쯤 처남과 집사람이 아재비고개에서 장재울로 내려서며 아재비고개의 슬픈 전설을 말해주던 기억이 생각난다.

엣날 귀목고개를 거쳐 3봉으로 오르던 기억을 떠 올리며 귀목고개로 향하는데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가파름에 눈까지 있어 어려움을 겪는다.

해는 서서히 기우는데 갈 길은 멀다.

 

복수초가 여기에.......

귀목봉을 거쳐서 한북정맥과 만나는 지점인 사인봉을 거쳐 장재울로 내려선다는 생각에 발걸음이 빨라지는데 귀목고개 못 미친점 우측 건너편 사면에는 넓게 둥지를 틀고 있는 자작나무 군락이 몸은 여인의 속살처럼 하얗게 분칠을 하고 머리는 붉은 염색을 하고 오는 봄을 맞고 있다.

<자연 자생 복수초>

자적나무 군락을 보고 몇 발자국을 떼어 놓았을 때 탄성 아니 비명이 터져 나왔다.

심마니가 산삼을 찾았을 때 "심봤다"라고 외쳐대듯 마음으로 기뻐 소라를 쳤다.

사방으로 복수초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으니 얼마나 가슴이 두근두근 했는지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복수초다"를 외치며 카메라에 담고 신기해서 또 다시 한동안을 주시한다.

초입에서 조성재배 복수초를 보고 실망했던 마음이 자연 그대로 자생하는 복수초를 보며 모두 사라지고 산행 목적을 달성했으니 이제는 무사히 하산하는 것만 남았다.

 

귀목고개의 전설을 생각하며 귀목봉으로

복수초에 한동안 시간을 빼앗기다 시간의 촉박함을 느끼고 귀목고개로 내려선다.

귀목고개는 실화라고 소개하는 공포의 전설이 있으니 이러하다.

<>귀목고개 이정표>

(이글은 데스페라도의 글을 퍼왔습니다.)

밤이나 비오는 날이면 마을사람 누구도 그 고개를 넘어가길 두려워하는 경기도 가평에 있는 귀목고개. 6.25 당시 수 많은 주민들이 그 고개에서 억울한 죽음을 맞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1986년 12월 말, P씨는 주말을 이용해 혼자서 가평에 있는 명지산을 등반하게 된다.

여러 차례 등반 경험이 있던 P씨는 인적이 드문 한적한 길을 택하여 한동안 올라갔을 때 뒤쪽에서 낯선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같이 가요.." 일행이 있으면 좋을 듯 싶었던 P씨 는 잠시 걸음을 늦추고 여자를 기다렸는데 10분이 지나도록 여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P씨는 다시 걸음을 옮기는데 그때였다. 뒤에서 들리던 여자의 목소리가 앞에서 들리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고개를 든 P씨는 너무 놀라 기절 할 뻔했다. 하얀 소복을 입은 여자가 박씨를 쳐다보며 오라고 손짓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아래를 본 순간 P씨는 또 한번 놀랐는데 눈이 쌓인 등산로에 여자의 발자국이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1년 뒤 또 한사람의 체험자가 있었는데 잡지사 기자인 박영래씨와 사진기자였던 이태영씨는 3박4일의 일정으로 취재 차 명지산을 등반했다. 눈이 쌓인 골짜기에는 사람의 발자국은 전혀 없었고. 걸음을 재촉하는 일행에게 명지산쪽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 같이 가요 " 가까운 곳에서 들리는 듯 여자의 목소리는 생생했다. 그때 박태영 기자는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사람의 목소리는 들리는데 사람의 발자국은 없는것 이었다. 머리가 쭈뼛 서며 뒷걸음치려는 순간 등산로 땅 밑에서 여러 사람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5분이 넘도록 두 사람이 같이 들은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 그리고 여자의 음성 ! 두 사람은 도망치듯 마을로 뛰어 내려왔다.

마을 이장님에게 들은 얘기로는 6.25 당시 인민군들이 후퇴하면서 화전민들을 생매장해 죽였고 그 후로 마을에서 제사도 지내주고 했지만 사람들이 마을을 떠난 이후로 제사를 지내주지 못하자 그후로 비오는 날이나 밤이면 여자음성과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며칠전 산행을 하던 어느 대원의 대화에서도 귀목고개를 지날때면 음산한 기운을 느낀다고 했는데 밤이 아니고 비오는 날이 아니라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며 경사진 등산로를 따라 귀목봉으로 향하고 라디오에서는 최유라가 진행하는 웃음이 돋아나는 편지 코너에서 선정된 편지를 유머스럽게 읽어대니 아무도 없는 산속에서 혼자 웃음을 참지 못하고 소리내어 웃기도 하며 라디오 소리에 정신을 쏟으며 오르다 보니 귀목봉이다.

<귀목봉>

귀목봉에서 잠시 머무르는 사이 까마귀떼가 날아들어 비행을 하는데 아마도 배가 고파하는 것 같아 빵을 주려하니 모두들 날아가 버린다.

남들은 까마귀가 기분 나쁜 새라고 여긴다는데 나는 그리 생각하지 않으며 주왕산에서도 큰 무리의 까마귀를 만난 적이 있었는데 가지고 있던 떡을 주니 내가 가는 다음 봉우리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래서 인지 까마귀는 지능이 있는 새라고 여기고 있다.

귀목봉에서 내려서 사인봉으로 향하다보니 좌측으로 하산 길이 있는데 도면을 보니 장재울로 내려가는 길이어서 반가운 마음에 내려설까? 망설이다 그대로 사인봉으로 향했는데 나중에 우를 범했다고 생각하고 크게 후회했다.

사인봉이 눈앞에 다가오자 참나무를 잘라 만든 긴의자가 생각이 났다.

한북정맥을 하던 7년전 무더운 여름날에 참나무 긴의자에 누워 한잠을 자고 싶은 충동을 느끼며 쉬었다가 청계산으로 갔던 그때의 기억을 더듬으며 사인봉에 도착한다.

산행멤버인 독립군 4인방이 만나면 곧잘 대화의 주제가 되었던 사인봉의 참나무 의자는 사라지고 문명의 한계를 넘어선 공장에서 만든 긴의자가 2개가 놓여 있을 뿐이다.

 

일몰을 보고 어둠속에서 하산을...........

사방이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급한 마음에 하산을 준비하는데 원래 예정은 이곳에서 장재울로 하산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이곳에서 장재울로 가본적이 없고 등산로 상태도 어떠한지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마음이 썩 내키지 않는다는 점과 장재울로 내려갔을 때 현리가는 버스가 끈겼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이다.

그러면 이곳에서 오뚜기 령을 통해 일동으로 가야 하는데 거리가 제법 멀어 시간도 상당히 지체된다는 점은 있으나 오뚜기령부터 무리울 마을까지는 임도가 있어 어두워도 위험하지 않게 내려설 수 있고 일동에 갔을 때도 서울가는 버스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한동안을 망설이다가 일동으로 결절하자 마음이 바빠진다.

<일몰을 맞는다>

이곳에서 오뚜기령까지 1.15km로 표기되어 있다.

서두르며 내려서다 일몰을 맞는다.

2차례 큰 내리막길이 복병이었다.

겉으로는 풀과 낙엽이 있는 평범한 길이지만 땅 밑에는 얼어붙은 빙판이라 몇 번을 미끄러지고 넘어지기를 반복하며 오뚜기고개에 닿으니 어두워져 가시거리가 20여m 밖에 되지 않는다.

무리울마을까지 4km로 어두운 임도와 산길을 그런대로 내려서 무사히 탈출을 하지만 산에 대한 욕심이 과해 늘 낭패를 겪는 일이 발생한다.

오늘 아침 집을 나설때 집사람이 "무리하지 말고 일찍하산하라"는 당부를 지키지 않아서 어려운 산행을 했다.

 

에필로그

오늘은 오래된 정보를 이용하다 낭패를 본 하루다.

또한 산에 대한 욕심이 많아 낭패를 본 하루기도 하다.

새벽부터 서둘러 동서울터미널 매표소에 도착한 시간이 07시다.

가평가는 7시경 버스를 타려했는데 6시55분에 이미 출발해버렸고 7시35분에 있다하여 매연이 진동하는 터미널에서 이리저리 왔다갔다 시간을 보내다 버스에 오르니 7시35분 정시에 출발을 하고 기사분에게 가평까지 소요시간을 물으니 1시간20분 걸린다는 답변에 안심이 되었다.

왜냐하면 명지산 입구인 익근리로 가는 군내버스 9시에 있으므로 연착만 안한다면 5분의 여유를 두고 탈 수 있으니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출발한 버스는 과속을 하여 55분만인 8시30분에 터미널 도착을 하여 매표소로 가서 매표인에게 명지산행 버스시간을 묻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2009년10월에 사용하던 버스시간표로는 9시에 익근리가는 버스가 있었는데 10시30분으로 변경이 되었다는 매표소 아가씨의 답변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에다 매표담당아가씨의 불친절한 말투는 실망스러웠다.

택시요금을 물어보니 24.000원정도로 이야기하니 택시를 타기도 어정쩡해 2시간여를 기다려 명지산으로 가야했다.

산에 갈 때면 집사람의 당부를 지키지 못해 낭패를 본다.

앞으론 오늘 배운 이해 곧 under(아래에)+stand(서다)로 집사람에게 잘하도록 노력을 해봐야겠다.

 

 

명지산 산행기

(명지산을 처음 오르던 날)

언제 : 2002월11월28일

누구와 : 집사람과 처남

주요산행처 : 장재울-귀목고개-명지3봉- 명지2봉-명지산정상-명지2봉-명지 3봉-아재비고개- 장재울

집사람과 처남과 함께 나선 곳은 현리를 지나 한참을 들어가 종점마을인 장재울이다.

장재울에 주차를 하고 귀목고개로 올라선다.

예상보다 힘들이지 않고 귀목고개에 올라서 언젠가 산행기 코너에서 보았던 귀목고개의 목잘린 귀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는 명지산으로 오른다,

경사진 능선을 따라 명지3봉에 올라 백둔리 방향으로 조망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 병이 재발을 한다.

잠시 3봉에 있으라고 한 뒤 혼자서 명지 2봉으로 행한다.

명지 2봉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다.

다시 명지산의 최고봉인 명지1봉으로 뜀박질을 했으며 명지산 정상은 그런대로 바위와 조망 등이 갖춰지고 좋았으며 먼저 산을 찾은 몇몇의 사람들이 있었다,

5분여 정상에 있었는데 이것이 명지산의 첫 등정이었다.

기다리고 있을 집사람을 생각하고 계속 뜀박질로 3봉으로 향했고 어려움 끝에 3봉에 도착했는데 집사람과 처남은 없었는데 하기야 겨울철에 한곳에 있을 수 없는 노릇이니 당연히 이동하는 것이 맞는 얘기였다.

3봉에서 연인산 방향으로 내려서는 길은 경사도 심했고 방화선에는 억새가 무성히도 자랐는데 눈여겨 구경할 여유도 없이 아재비고개에 내려선다.

원래는 연인산을 거쳐 하산하기로 했었는데 혼자서 명지산을 다녀오는 사이 집사람과 처남이 아재비 고새에서 장재울로 내려갔으므로 어쩔 수 없이 장재울로 내려선다.

아재비고개에서 장재울로 내려서는 길은 낙엽이 길을 숨겨 애를 먹었는데 고생은 했지만 그런대로 무사히 내려설 수 있었고 집사람을 만났으며 산행은 잘했지만 집사람과 처넘에게는 미안한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