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산행기

지리산, 칠선계곡 산행이야기

범솥말 2023. 12. 7. 23:49

지리산, 칠선계곡 산행이야기

 

산행일시: 20170925

누구와: 칠선계곡 신청자 37명과 함께

이동거리: 21.02(들머리접근4km+산행거리17.02km)

산행시간: 9시간45(07:00~16:45)

들머리접근:50(마천버스터미널,03:40~추성주차장,04:30)

산행코스:추성주차장(07:00)-두지마을(07:27~32)-옥녀탕(08:25~35)-통제소(08:55~09:00)-청춘홀(09:15)-치마폭포(09:22)-칠선폭포(09:30~35)-대륙폭포(09:50~10:00)-염주폭포(10:09)-3층폭포(10:21~33)-점심식사50(11:10~12:00)-마폭포(12:17~25)-천왕봉(13:40~45)-장터목대피소(14:25~45)-소지봉(15:30)-참샘(15:40)-백무동관리소(16:45)

 

대중교통이용(자세한 교통편은 하단 산행가이드북 참고)

동서울터미널마천버스터미널

들머리 접근->마천에서추성까지 도보로 이동

날머리 탈출->백무동버스터미널에서->17:00 동서울행 버스로 귀경

 

 

주요지점 통과 및 이동거리

12:59 동서울터미널 출발

03:30 마천버스터미널 도착

03:40 마천버스터미널 출발

04:30 추성주차장도착 이동거리4km, 50분소요

04:30~06:30 추성주차장에서 대기

06:30 본인 및 보험가입여부 확인

06:40~45 스트레치로 준비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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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0 추성주차장에서 산행시작 해발359m

07:15~20 두지고개---5분머뭄

07:27~32 두지마을---5분머뭄

07:37 칠선교

07:44~52 고개쉼터1---8분머뭄

08:06~09 고개쉼터2---3분머뭄

08:18~23 선녀탕 이동거리3.29km, 1시간20분소요, 해발645m---5분머뭄

08:25~35 옥녀탕---10분머뭄

08:46 비선교와 비선담

08:55~09:00 출입통제소---5분머뭄

09:15 청춘홀

09:22 치마폭포

09:30~35 칠선폭포 이동거리5.34km, 2시간30분소요, 해발877m---5분머뭄

09:50~10:00 대륙폭포 이동거리5.76m, 2시간50분소요. 해발897m---10분머뭄

10:09 염주폭포

10:21~33 삼층폭포 ---12분머뭄

11:10~12:00 점심식사---50

12:17 마폭포 이동거리8.03km, 5시간17분소요, 해발1325m---8분머뭄

12:29 지리산 최고 고령 주목

13:25 철계단 진입

13:30 철계단 위 도착 국립공원 가이드와 헤어짐

13:35 한신계곡 차단 문 통과

13:40~45 천왕봉 이동거리9.47km, 6시간40분소요, 해발1915m---5분머뭄

13:56 통천문

14:12 제석봉 이동거리10.49km, 7시간12분소요, 해발1797m

14:25~45 장터목대피소 이동거리11.07km, 7시간25분소요, 해발1657m---20분머뭄

15:30 소지봉

15:40 참샘 이동거리14.23km, 8시간40분소요, 해발1112m

16:40 백무동관리소

16:45 백무동버스터미널날머리 이동거리17.02km, 9시간45분소요, 해발504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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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 서울행 버스로 상경

*고도는 스마트폰으로 측정한 값으로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산행 전 이야기

제한적으로 개방된 칠선계곡은 한라산 탐라계곡, 설악산 천불동계곡과 더불어 남한의 3대 계곡이라 불리며 용소에서 천왕봉까지 33개의 소와 7개의 폭포가 있는 18km의 긴 계곡이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칠선계곡을 아무 때나 오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며 사전예약제로 산행을 신청해서 예약을 마친 상태이어야 산행이 가능합니다.

 

<제석봉으로 내려서며 본 대청봉의 가을 풍경입니다.>

산행은 일 년 중 전반기 2개월(5~6)과 하반기 2개월(9~10)에만 한시적으로 개방되는데 매주 월요일은 올라가기로 추성동에서 천왕봉까지 이고, 매주 토요일은 되돌아오기로 추성동에서 삼층폭포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오는 코스입니다.

1년에 4개월이라고 해도 1개월에 올라기기 4, 되돌아오기4회로 기회가 많지가 않습니다.

예약은 국립공원 홈피에 들어가 신청할 수 있는데 매월1일부터 15일까지는 16일에서 말일까지 산행예약을 할 수 있으며, 매월 16일에서 말일까지는 1일에서 15일까지 산행을 예약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 51(월요일)56(토요일) 산행예약은 41610시부터 예약을 할 수 있으며 916(토요일)918(월요일) 산행예약은 9110시부터 가능합니다.

산행을 하려면 본인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과 여행자 보험을 들어야 하며 예약 당일 추성동 주차장에서 0630분부터 본인 및 보험가입 여부를 확인하고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준비운동을 한 후 산행이 시작됩니다.

 

<대청봉에서의 조망으로 중봉이 서서히 단풍으로 변하는 풍경입니다.>

<대청봉에서의 지리능선 조망이며 멀리 반야봉이 보입니다.>

산행안내는 이곳 원주민 가이드 3명이 선두, 중간, 후미를 맡아주는데 산행실력이 뛰어나도 앞서 갈 수도 없으며 기준은 맨 후미를 기준으로 산행이 이어지며 이러한 산행은 마폭포까지 이어지다가 마폭포에서 천왕봉까지는 선두 가이드가 길을 열어주면 산꾼들이 실력껏 오르게 됩니다.

칠선계곡의 길이는 18km라고 했지만 산행은 추성동주차장에서 천왕봉까지 9.7km인데, 추성동~마폭포 구간이 8.1km이고 마폭포~천왕봉 구간이 1.6km로 구분됩니다.

  

집결지에서.....

칠선계곡 산행을 위해 지난 한신계곡 산행 때와 마찬가지로 동서울에서 1159분 백무동행 버스를 타고 0325분 마천에서 내렸는데 일주일 전 새벽에 이곳에서 내린 적이 있어 전혀 어색함이 없었으며 이번에는 이곳 마천에서 4명이 내렸는데 1명은 일반인이고 3명이 등산객이었습니다.

그 중 한 명은 부산에서 오는 사람과 만나기로 했다며 산행 때 보자고 하며 택시로 어디론가 떠나고 필자보다 한 살 위인 김선생이라는 분과 4km를 걸어 추성주차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마천에서 2km지점, 추성동으로 들어서며 추성교의 밤 풍경을 담았습니다.>

추성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이 0430분으로 집결시간까지는 2시간이 남았는데 주변은 컴컴하고 찻집이나 음식점을 찾아보지만 영업하는 곳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주차장에는 3~4인용 비가림이 있는 정자가 1개와 5~6인용 비가림 없는 평상이 3개가 있어 정자에 누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1시간을 보내고, 운이 좋게 주차관리인 사무실에서 1시간을 보냈습니다.

6시가 가까워지며 승용차가 속속 들어오더니 20대 정도 들어왔으며 삼삼오오 팀을 이루고 있었는데 혼자 온 사람은 몇 안 되었으며 대부분 차를 가지고 왔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산행에 참여한 사람은 마천에서 걸어간 2사람뿐 이었습니다.

 

 

<어둠속에 도착했던 추성주차장이 날이 밝으며 제모습을 찾습니다.>

<산행 신청자의 신원, 보험가입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입니다.>

암튼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0630분이 되자 예약자 확인 및 보험가입여부를 확인하고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07시 정각에 산행이 시작됩니다.

 

추성들머리에서 선녀탕,옥녀탕 구간

주차장을 나서 마을 길 가운데로 올라서 칠선정을 지나 가파른 고갯길을 오르기 시작해 15분이 지나 고개 위에 도착했는데 가이드가 정지시킨 상태로 약5분여를 보내다 후미 가이드가 모두 올랐다는 신호를 하자 다시 선두가 길을 열어갑니다.

 

<주차장에서 신원확인과 준비운동을 마치고 07시에 산행이 시작됩니다.>

<두지동으로 들어서는 장면으로 두지산장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표지기를 달았습니다.>

고개에서 산 사면을 타고 10여분을 가자 두지동 마을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두지산장을 막 지나면 정자가 있는데 이곳에서 선두 가이드가 가던 길을 정지시키고 후미가 오기를 기다린 뒤 두지동 마을에 대해 설명을 해 줍니다.

두지란 쌀을 담아 보관하는 뒤지의 방언으로 주변의 산들이 마을을 감싸 안은 모습이 마치 뒤지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며 예전에는 약초와 담배 농사를 지며 살아갔는데 요즘은 칠선계곡을 찾는 사람들에게 막걸리나, 산나물 등을 팔며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두지동마을에서 계곡을 따라 조금 내려서다가 계곡을 가로지르는 칠선교를 지납니다.

 

<칠선교를 건너는 풍경을 담았습니다.>

사장교 형태인 칠선교 아래는 칠선담으로 여겨지는 넓은 소가 있는데 검푸르게 보이는 것으로 보아 제법 깊어 보였습니다.

다리를 건너 제법 가파른 길을 오르기 시작하고 사면을 에돌며 바위가 있는 쉼터에 올라섰는데 선두 가이드가 다시 길을 멈추고 후미가 오기까지 10여분을 기다립니다.

예약안내를 할 때 천왕봉까지 9.7km, 8시간이 소요된다고 한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으로 40분을 지나며 벌써 3번째 후미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10여분을 기다려 팀원이 모두 합류한 후 다시 길을 열어갔고 잠시 고개를 넘어 평범한 길을 10여분 지나 다시 정지하여 후미를 기다리니 이번이 4번째입니다.

5분을 기다려 후미가 합류한 사실을 확인하고 다시 길을 열어 갔고 싱싱한 산죽이 있는 산사면을 타고 일열로 열을 지어 가는 모습이 오지탐험 원정대 같아 보입니다.

10분 정도 지나 계곡으로 내려서니 이정목에 선녀탕 적힌 팻말이 달려 있는 이정표(추성주차장3.4km비선담통제소0.9km,칠선폭포2km,마폭포4.7km,천왕봉6.3km)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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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선동 터 직전 고개에서 3번째 후미를 기다리며 선채로 휴식을 취합니다.>

선녀탕에 도착한 선두 가이드는 좁은 다리를 지나 위로 올라가니 선녀탕 구경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뒤를 따라 오르니 다시 큰 소가 나타나는데 이곳은 옥녀탕으로 이곳에서 휴식시간이 주어집니다.

추성들머리에서 옥녀탕까지 이동거리3.30km, 소요시간1시간20, 해발645m(이정목표기620m), 현재시간0820분입니다.

 

옥녀탕에서 마폭포 구간

선녀탕과 옥녀탕!

당연히 옥같은 선녀가 목욕을 한 곳일 것입니다.

<선녀탕 위 옥녀탕의 풍경입니다.>

이곳에는 이러한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일곱선녀가 목욕을 할 때 연정을 품은 곰이 선녀들의 옷을 숨긴다는 것이 사향노루의 뿔을 나무로 착각하고 뿔에 걸어 놓았는데 목욕을 마친 선녀들이 옷을 찾느라 헤맬때 사향노루가 옷을 갖다주자, 그에 대한 보답으로 선녀는 사향노루를 집단으로 칠선계곡에서 살게 해 주었고, 곰은 능선 너머 국골로 내 쫓았다.

이러한 선녀탕은 어느 해 홍수로 바닥이 많이 메워졌는데 소가 깊은 곳은 2~3m가 넘는다고 합니다.

칠선동마을에는 약초꾼은 있으나 나무꾼은 없었나 봅니다, 만약 나무꾼이 있었다면 곰과 사향노루의 전설과 함께 나무꾼과 선녀의 이야기가 칠선계곡에 전설로 전하고 있을 것인데......

선녀탕에서 마폭포 구간은 볼거리가 가장 많은 구간으로 거의 계곡을 따라 오르게 되는데 앞서 적시한 것처럼 칠선계곡 18km33개소와 7개폭포가 있다고 하지만 무명폭포를 정상 폭포로 친다면 아마도 30개 이상의 폭포가 있을 것입니다.

다리위에서 보면 선녀탕과 옥녀탕은 높지 않은 폭포가 2층으로 보이는데 옥녀탕위로 오르면 선녀탕과 옥녀탕은 구분이 되며 선녀탕보다 폭포와 소의 규모가 옥녀탕이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옥녀탕에서 자유시간은 10분입니다.

옥녀탕 주변으로 흩어져 최적의 자리를 잡고 주고받으며 사진을 찍다보면 어느 새 10분이 지나고 선두 가이드는 길을 열어가니 모두 뒤를 이어 갑니다.

옥녀탕을 지나며 계곡을 좌측에 두고 계곡우측으로 오르다 보면 좌측 아래 무명소와 바위가 조화를 이루며 멋 드리운 비경을 만들고, 그냥 지나치기 아까워 가이드의 눈을 피해 잠시 내려서 급히 사진 한 두방을 찍고 올라서 대열에 합류합니다.

 

<칠선계곡의 또 하나의 명물, 비선담 위를 지나는 비선교입니다.>

<비선담을 지나 통제소로 가는 중간 무명폭포입니다.>

옥녀탕을 떠나 약10분이 지나면 기계음 같은 소리가 계곡을 울립니다.

무슨 소리? 의아한 생각으로 접근하니 철다리가 나오는데 사장교인 다리는 여러 개의 철판을 이어 만들어 졌는데 다리 이름은 비선교이며 아래는 비선담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다리위로 걸을 때마다 철다리의 유격으로 마찰 소리가 계곡을 울립니다.

비선담은 선녀탕이나 옥녀탕처럼 서서 구경하는 곳이 아니고 다리 위를 지나며 아래로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인데 이곳을 지나면서도 안내판이 없어 대부분 비선담인지 모르고 지나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비선담은 꽤나 넓은데 수심은 깊은 곳도 있지만 대부분 위에서 내려온 자갈과 모래로 메워진 상태입니다.

앞서간 대원들을 따라 비선담을 지나 급하게 오르면 우측에 높지는 않지만 거센 폭음을 내며 물을 쏟는 작은 무명폭포가 싱그럽게만 보였으며 무명폭포를 지나 무명소를 지나자 일행이 정체되어 있습니다.

무슨일인가? 했는데 이곳이 일반인들이 자유로이 산행을 할 수 있는 최종 지점으로 이제까지는 길이 좋았지만 앞으로는 길이 험하고 위험하다."는 주의를 들으며 정해진 출발시간을 기다리는데 이곳 통제소에서의 출발시간은 09시입니다.

 

<통제서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대기합니다.

이곳까지 오며 6번째 후미를 기다리며 바쁜 시간을 다 보냅니다.>

통제소를 지나며

데크로드 끝 지점 좁은 곳에 모여 있던 대원들은 9시가 되며 1m정도 되는 통제소 문을 열자 일제히 빠져나가 계곡으로 줄지어 올라갑니다.

계곡을 따라 무명소가 곳곳에 있었고 계곡은 아침햇살을 받으며 역광으로 뿌옇게 시야에 들어옵니다.

통제소에서 15분을 오르면 등로 좌측 계곡에 큰 바위가 있는데 가이드가 발걸음을 멈추고 바위에 대한 설명을 합니다.

 

<등로에서 가깝게 덩치 큰 바위가 있는데

 바위 아래 구멍은 예전 약초꾼이나 숯을 굽던 사람들이 비박을 하던

곳이며 언젠가 지리산악회에서 바위 뒷면에 청춘홀이라고 써 통상 청춘홀로 불립니다.>

큰 바위 아래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구멍이 있는데 예전 이곳 원주민들이 산에 올라와 약초를 캐거나 숯을 구을 때 이곳에서 비박을 하던 곳이라고 하며 바위 뒷면에는 청춘홀이라는 글자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가 볼 수 있느냐?“ 물어 허락을 받은 뒤 직접 바위구멍을 지나 청춘홀을 확인하며 계곡도 눈여겨봅니다. 지도상 표기된 청춘홀?에 대한 의혹이 풀립니다.

청춘홀에서 3~분 머물다 조금 오르면 좌측으로 폭포답지 않은 폭포가 있습니다.

 

<홍수로 소가 메워져 폭포의 기능을 상실한 치마폭포입니다.>

지도상에 표기되어 있지 않은 폭포로 치마폭포라고 합니다.

직폭도 아닌 와폭형태로 폭포위에는 큰 바위가 있고 폭포에는 떠내려 온 죽은 나무가 걸려 있으며 폭포의 구성요건 중 하나인 소는 없고 소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자갈과 바위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대 홍수 때 위에서 밀려 내린 바위가 소를 완전히 메웠는데 기약할 수 없는 기일에 큰 홍수가 지나면 다시 원형을 찾을 수 있다고 하며 선녀탕도 어느 시기에 소가 다 메워졌다가, 홍수가 나고 다시 원형을 찾았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잠시 설명을 듣고 5~6분 오르면 칠선폭포가 있습니다.

 

이정목에 의하면 칠선폭포의 위치는 추성동5.5km천왕봉4.2km지점으로 스마트폰으로 이동거리5.34km, 1시간30분소요, 해발877m(이정목897m), 현재시간0830분입니다.

칠선폭포 주변에서 대원들이 각각 사진을 찍으며 약5분 자유시간을 갖습니다.

칠선폭포에서 폭포구경을 하고 다시 선두 가이드가 길을 열어 갑니다.

칠선폭포를 지나 10분 정도 사면으로 지나다 계곡을 가로 지릅니다.

계곡을 우측에 두고 오르며 작은 무명폭포가 눈길을 끌었으며 무명폭포를 지나 얼마 되지 않은 곳3거리에서 선두가이드가 걸음을 멈추었고 주변에서 물소리가 거칠게 들려왔으니 대륙폭포였습니다.

 

<시원스럽게 낙차하는 대륙폭포에서 인증 들어갑니다.>

<대륙폭포의 자연스러운 풍경을 담았습니다.>

대륙폭포에서 자유시간이 주어집니다.

오래전 대륙산악회에서 처음 발견하고 이름을 산악회의 이름으로 지었다고 전하는 대륙폭포로 높은 곳에서 낙차하는 물이 거친 소리를 내며 계곡을 흔듭니다.

사람들이 삼삼오오 짝을 이루고 사진을 찍는데 필자는 짝이 없습니다.

때마침 추성주차장에서 정자에 있을 때 주차관리인 사무실로 우리를 안내해주었던 3살 연상의 서선생님이 보이기에 서선생님에게 부탁하여 인증 사진을 남깁니다.

물이 많을 때는 쌍폭을 그리며 떨어지는 물이 지금은 한줄기만 폭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폭포로 갔던 사람들과 나중에 온 사람들의 교대가 진행되고 10분을 기다려 아직 후미가 도착하기 전 10시에 대륙폭포를 출발합니다.

가파른 능선으로 올라 무성한 산죽이 있는 사면을 따라가면 등로에서 40~50m 아래 계곡에서 거친 계곡물소리가 들려오고, 산죽이 가려 제 모습을 볼 수 없지만 폭포가 있음은 확실하여 물어보니 무명폭포라고 이야기 하며 이어서 마을 사람들은 예로부터 이 폭포를 염주폭포라고 불렀으며 계곡의 물소리가 염주가 구르며 내는 소리같이 들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자세히 보면 폭포가 보입니다, 원주민들은 이 무명폭포를 염주폭포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삼층폭포로 착각했던 곳으로 무명폭포의 전시장이었습니다.>

염주폭포를 지나 계곡을 따라 오르는 등로 주변으로 무명소와 무명폭포가 즐비하게 나타났고 생각에 이곳이 3층폭포로 착각하고 등로를 이탈해 사진을 찍어 댑니다.

그런데 올라서고 보니 큰 폭포가 있는데 이곳이 3층폭포이고 3층폭포로 알았던 폭포는 모두 무명폭포로 무명폭포의 전시장이었고 진짜 3층폭포가 이곳이었습니다.

그런데 3층폭포가 1단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3층폭포의 하단인 1층입니다.>

<3층폭포의 중단인 2층입니다.>

<3층폭포의 상단인 3층입니다.>

잠시 쉬고 난 후 삼층폭포 좌측 로프를 타고 올라서며 3층폭포의 2층과 3층을 볼 수 있었으니 아래서 보면 1층인데 위로 올라서면 3층이 되는 폭포입니다.

3층폭포를 지나면 연속하여 무명폭포 3개를 지나 계곡이 훤하게 열리고, 어느 해, 홍수 때 이곳을 훑고 지나갔는지 계곡이 넓고 황량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현재시간 1110,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12시에 출발한다고 하니 점심시간이 50분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오르는 등로는 조금씩 가팔라지고 희미한 길은 낮에는 길 잃을 염려가 없을 정도로 확연히 드러나고 곳곳에는 죽은 나무를 이용한 다리와 사다리가 놓인 길을 따라 사면을 지나다 우측으로 계곡이 나타나고 무명폭포가 보입니다.

 

<무명폭포를 지나고 다시 만난 계곡은 다시 무명폭포의 전시장이었습니다.>

경사가 심한 계곡은 계속 무명폭포가 줄을 잇고 있었는데 이곳도 무명폭포 전시장이었습니다.

이곳이 마지막 폭포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등로를 오르니 조금전 보았던 무명폭포 계곡과 좌측 합수곡이 나타나며 좌측으로도 폭포가 있습니다.

 

<마지막폭포라는 의미의 마폭포입니다.>

가파른 길을 오르니 좌측의 폭포는 크게 보면 2단폭포이며 서 있는 위치에서 보면 일반적인 폭포로 볼 수 있는데 이곳이 마폭포입니다.

추성들머리에서 마폭포까지 이동거리8.03km, 소요시간5시간17, 해발1325m, 현재시간1217분입니다.

 

마폭포에서 천왕봉 구간

마폭포!

마폭포의 뜻은 마귀를 뜻하는 마()폭포가 아니라 마지막을 뜻하는 마()폭포라고 합니다.

 

<선두 가이드에게 부탁해 마폭포에서의 인증사진을 찍었습니다.>

선두가이드는 다음 대피소까지 물을 구할 수 없다며 이곳에서 물 보충할 것을 권유했으며 마폭포가 있는 좌측 계곡으로 올라가면 천왕봉과 중봉사이가 되고 우측 계곡으로 올라가면 통천문 있는 곳으로 올라서게 된다고 합니다.

선두가이드에게 부탁하여 마폭포에서 인증사진을 찍습니다.

이곳부터는 후미와 상관없이 산행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하며 이곳에서 채10분도 쉬지 못하고 약15명 정도 오른 상황에서 선두가이드가 길을 열어갑니다.

선두에 끼어 천왕봉으로 오름을 시작합니다.

 

<등로에서 만난 수령700살의 주목입니다.>

마폭포에서 3~4분 가파른 길을 치고 오르면 오래된 주목을 만나게 되는데 이 주목이 지리산에서 발견된 주목 중 가장 오래된 주목으로 수령이 약700년으로 추정한다고 이야기 하고는 앞으로 치 닿습니다.

주목을 사진에 옮기는 사이 가이드와 대원 2명이 달아 나 버리고 죽어라 선두를 쫓아보지만 저만치에서 뒷모습만 보여주는데 더 이상 간격을 좁힐 수 없었습니다.

등로 옆 이정목이 천왕봉1.2km, 해발1467m를 알립니다.

어느 순간 발걸음을 늦추니 돌을 찍는 스틱소리가 점점 멀게 느껴지더니 아예 들리지 않습니다.

한동안 오르다 힘이 부친다는 생각으로 등로 옆 바위에서 물 한 모금을 마시자니 뒤에서 일행 3명이 올라오는데 쉬지 않고 그대로 올라섭니다.

급히 서둘러 휴식을 마치고 3명의 꽁무니를 따라 힘겹게 사투를 벌이며 올라갑니다.

등로 옆 이정목이 천왕봉0.7km, 해발1650m를 알립니다.

주변 나뭇잎이 붉은 빛으로 변한 단풍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해발1650m를 지나며 주변으로 단풍이 붉게 물들고 있음읗 볼 수 있습니다.>

<침엽수와 활엽수가 조화를 이루여 더욱 아름다움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다시 10분여를 올라 주목이 몇 그루 있는 곳을 지나며 제석봉 방향 사면의 붉게 물든 단풍이 제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힘들어 잠시 숨을 돌리며 주변 풍경을 담고 다시 올라섭니다.

이어서 고도를 높이며 등로 좌측으로 중봉의 모습과 사면의 붉게 물든 단풍이 최고의 아름다움을 만들고 있습니다.

등로 옆 이정목이 천왕봉0.4km, 현재 고도 해발1817m를 알립니다.

 

<막판 가파른 철계단을 오릅니다.

위 칠선계곡탐방패찰은 산행기념품으로 회수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눈앞에 45도쯤의 경사각을 이룬 철계단이 나옵니다.

2단으로 된 철계단으로 첫 단계 계단을 오르고 나니 허벅지가 땡기는 느낌으로 두 번 째 철계단을 어렵게 올랐는데 마폭포에서 천왕봉을 오르는 이 구간은 난이도가 심해 히말라야 원정대가 훈련지로 이용했다고 하니 대단한 길임은 틀림이 없나 봅니다.

철계단 위에서 기다리고 있던 가이드가 계단 위에서 반갑게 맞아주며 신원확인을 하며 노고를 치하하고, 칠선계곡 산행 패찰은 기념물로 반납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니 기념으로 간직합니다.

 

<선두 가이드로 헤어지며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충분히 이 문을 나설 자격을 언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격려를 하고 마지막 가이드와 기념사진을 찍고 헤어져 50m 올라서니 천왕봉150m 전으로 칠선계곡 특별보호구역을 알리는 문이 있습니다.

자부심으로 한껏 기가 올라 자신 있게 문을 나서며 인증사진을 남기고 서선생님과 둘이 천왕봉으로 이동했고 천왕봉 주변에는 7~8명의 산객이 있었는데 먼저 오른 칠선계곡 산행 팀이 같은 일행 3명이 있습니다.

 

<어느 지점일까? 궁금했는데 천왕봉에서 장터목으로 약150m 지점으로 올라섭니다.>

<천왕봉 한 낮의 풍경입니다.>

서로 웃으며 격려를 나누고 천왕봉 정상석에서 포즈를 취하며 4번째 천왕봉 등정에 자축을 합니다.

추성들머리에서 천왕봉까지 이동거리9.47km, 소요시간6시간40, 해발1915m, 현재시간1340분입니다.

 

천왕봉에서 백무동 구간

천왕봉!

천왕봉은 지리산의 주봉으로 지리산은 금강산, 한라산과 더불어 신라 오악으로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를 얻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백두산과 두류산을 잇은 큰 산줄기인 백두대간의 두류산이기도 합니다.

 

<천왕봉에서의 인증입니다.>

천왕봉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연봉들은 갖가지 이야기와 전설을 품고 있는가하면 각각의 봉들이 지니고 있는 특성이 돋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긴 능선을 이어가며 유명한 계곡들이 생겨나고 깊은 계곡 곳곳에는 이름난 사찰이 천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가하면 많은 폭포와 많은 소를 만들며 예전에 지리산에서 서식하던 반달곰의 멸종으로 인공사육 후 방사하여 지금은 지리산 어디엔가 지리산을 대표하는 동물인 반달곰이 계곡을 지키고 있습니다.

암튼 이번 칠선계곡을 지나 천왕봉에 오른 기분은 아주 좋았으며 계곡에서 천왕봉을 오를 때는 날씨가 쾌청인줄 알았는데 막상 천왕봉 위에 오르니 그다지 좋지는 못합니다.

천왕봉에서 긴 능선을 타고 가며 멀리 희미하게 반야봉이 눈에 들어오고 희미하게 노고단이 보이며 반야봉 우측으로 보이는 능선이 만복대 능선으로 여겨집니다.

발아래 백무동과 마천이 보이고 올라선 칠선계곡이 깊은 골짜기를 드러내고, 북쪽으로 중봉능선이 가깝게 보이는데 단풍이 아주 제법 들었습니다.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지금이 천왕봉 단풍의 절정이라고 하며 일주일이 지나면 천왕봉 단풍은 떨어지고 점점 아래로 물들며 내려간다고 합니다.

사방을 조망하며 주변의 경치를 음미하고 서선생님과 서로 사진을 교환해 찍으며 추억을 만듭니다.

천왕봉에 머문 시간은 5분 남짓이었고 이제 하산을 해야 합니다.

원래 계획은 중봉을 거쳐 대원사로 하산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는데 마폭포에서 천왕봉으로 오르느라 체력이 고갈된 상태로 대원사로 가는 것은 무리라며 가이드가 적극적으로 만류를 하여 하산하기 수월한 장터목을 경유하여 백무동으로 계획을 수정하고 천왕봉을 내려섭니다.

 

<천왕봉을 내려서며 만나는 풍경으로 고사목과 단풍이 어우러진 모습을 담았습니다.>

<통천문 위에서 제석봉으로 가는 능선 북사면의 단풍을 조망합니다.>

<통천문을 내려섭니다.

통천문을 오르면 신선이된다면 통천문을 내려서면 신선의 세상 나들이인가?>

누구의 동의도 없이 서선생님과 둘이 한조가 되어 천왕봉을 내려서 통천문을 지나고 제석봉으로 향합니다.

제석봉 북사면은 천왕봉을 오를 때 보았던 붉게 물든 단풍은 천왕봉을 내려서며 보는 또 다른 멋이 있습니다.

단풍과 침엽수가 어우러진 풍경이 정말 멋이 있었으며 제석봉을 오르며 천왕봉을 보는 풍경은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웠습니다.

 

<제석봉으로 가다가 만나는 동물형상의 바위>

<제석봉의 고사목 풍경.............. >

제석봉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고사목입니다.

밋밋한 능선 곳곳에 서있는 고사목은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되어 있어 각광을 받고 있지만 등로 옆에 세운 안내문의 내용을 읽고 나면 고사목을 보고 마냥 즐거워할 수 없는 사연이 있습니다.

제석봉은 원래 산림이 울창해 대낮에도 어두울 정도였다고 하는데 도벌꾼들이 나무를 무단 벌목하고 벌목의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 방화를 하여 제석봉의 많은 나무들이 모두 타 이렇게 흉한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글을 읽고 주변 풍경을 보고 있자니 천왕봉에 있던 칠선계곡 산행팀 3명이 내려와 함께 장터목으로 향했고 잠시 후 장터목에 도착합니다.

 

<장터목 대피소에 안착합니다.>

장터목대피소

장터목이란 이곳 지리산 능선을 가운데 두고 예전 산청 사천사람들과 마천 사람들이 물물교환을 하며 장터를 이루던 곳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일출을 보기위해 이른 아침부터 서둘며 식사 준비를 하며 북적거리는 장터목대피소가 대낮에는 한가했으며 초등생 10여명을 인솔한 선생님이 아이들과 식사를 하고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 옵니다.

장터목에 도착하며 집사람이 해준 초밥을 나누어 먹으며 20분을 보내고 서선생과 함께 백무동으로 하산을 합니다.

 

<장터목에서 백무동으로 내려서며 산죽길을 지나는 풍경입니다.>

<썩어가는 고목을 보고, 지납니다.

소지봉능선길은 많은 사람들이 다녀 등산로가 많이 훼손되었습니다.>

혼자라면 주변 풍경을 감상하기도 하고, 특별한 지형지물인 코끼리바위 등을 보고 천천히 내려섰을 텐데 서선생은 사진도 찍지 않고 무척 빠른 속도로 하산에만 집중합니다.

어느 순간 소지봉을 지납니다.

넓은 공터에 이정표가 있는 소지봉에는 한사람이 쉬고 있었는데 인증 사진도 찍지 못하고 따라 내려섰고 잠시 후 깔딱고개에 닿고 가파른 고개를 내려섭니다.

가파른 길을 따라 400m 내려서니 참샘에 도착합니다.

 

<참샘에 도착해 갈증도 해소하고 물도 보충합니다.>

추성들머리에서 참샘까지 이동거리14.23km, 소요시간8시간40, 해발1112m, 현재시간1540분입니다.

참샘에서 물을 마시고 물병에 물을 채운 뒤 잠시 기록을 하는 사이 서선생은 한동안 내려섰습니다.

그래도 일행을 따라가기 위해 한동안 정신없이 내려서 약5분이 지나서 합류합니다.

앞서가던 한사람과 일행이 되어 일행은 3명이 되었는데 이 사람도 칠선계곡 산행팀으로 집은 함양이라고 했는데 추성주차장에 차를 두고 왔으므로 차량을 회수하러 가야하는 사람이었으니 서선생은 동행할 사람을 만났으니 다행이었습니다.

3~4명이 택시를 불러 가자는 의견이 나오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내려서다보니 계곡을 가로지르는 육교에 도착합니다.

 

<목교에 도착하면 백무동이 지척임을 알리는 표식입니다.>

서선생에게 이곳에서 헤어지자고 이별을 고했는데 12시간 이상을 같이했는데 손이라도 잡고 이별을 했어야 할 것 같았는데 함양친구와 같이 비용을 줄이는데 마음이 가 있었는지 싱거운 이별에 배신감 같은 서운함을 느낍니다.

서선생과 헤어지고 육교 아래로 내려서 간단히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으니 20여분이 훌쩍 지납니다.

서둘러 등로로 나서 채5분도 되지 않아 백무동관리소를 지나고 약400m 떨어진 주차장에 도착하니 버스출발 15분전으로 알맞게 하산을 하였습니다.

 

<지리산국립공원 백무동사무소를 지나며 무사한 산행을 자축합니다.>

버스는 제 시간에 출발하고 차창 밖으로 백무동 계속이 빠르게 지납니다.

언제 백무동을 다시 오게 될 수 있을지 기약도 없이............

추성들머리에서 백무동 버스터미널까지 이동거리17.02km, 소요시간9시간45, 해발504m, 현재시간1645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