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산행기

지리산, 서북능선산행이야기(2)

범솥말 2023. 12. 24. 21:05

지리산, 서북능선 산행이야기(2)

산행일시: 20221110

누구와: 나홀로 산행

산행거리: 16.00km

산행시간: 7시간45

산행코스:정령치(08:15)-고리봉(08:45)-1266.5(09:27)-세걸산(10:27)-세동치(10:50)-부운치(11:54)-팔랑치(12:35)-바래봉3거리(12:55)-바래봉(13:15)-덕두산(14:05)-구인월마을회관(15:50)-구인월교(16:00)-구인월터미널(16:05)

 

주요지점 통과 및 이동거리

07:10 남원역도착

07:20 남원역에서 지리산 정령치행 승차

08:12 지리산 정령치 도착

08:15 정령치에서 산행 시작

08:24 개령암지 마애불

08:44~47 고리봉, 산행거리1.44km, 산행소요시간40분, 해발1305.4m

09:02 1279.3봉

09:25~32 1266.5봉(지난번 사고지점), 산행거리2.72km, 산행소요시간1시간10분

09:45 1252.7봉

10:02 1212.1봉

10:27~40 세걸산, 산행거리4.62km, 산행소요시간2시간12분, 해발1216m

10:49 헬기장

10:50 세동치, 산행거리5.11km, 산행소요시간2시간35분, 해발1119m

11:04 1159.8봉(1158m)

11:17 1141.6봉(1139m)

11:30~45 지리이정목19-10(점심)

11:55 부운치, 산행거리7.16km, 산행소요시간3시간40분, 해발1073m

12:03 1121.9봉(폐헬기장,부운봉), 산행거리7.38km, 산행소요시간3시간48분, 해발1120m

12:10 산덕임도 갈림길, 산행거리7.76km, 산행소요시간3시간55분, 해발1036m

12:25 1034.7봉, 산행거리8.51km, 산행소요시간4시간10분, 해발1036m

12:35 팔랑치, 산행거리8.73km, 산행소요시간4시간20분, 해발1019m

12:55 바래봉3거리, 산행거리10.03km, 산행소요시간4시간40분, 해발1095m

13:00 바래봉 샘터

13:15~32 바래봉, 산행거리10.84km 소요시간5시간02분, 해발1186.2m

13:38 지리이정목37-07

13:50 지리이정목37-06

14:02 지리이정목37-05

14:05~10 덕두산, 산행거리12.02km, 산행소요시간5시간55분, 해발1151.5m

14:17 이정표(구인월3.1km↔덕두봉0.1km,↓흥부골자연휴양림2.7km)

14:25 지리이정목37-04

14:34 974봉 조망처, 산행거리12.91km, 소요시간6시간20분

14:40 지리이정목37-03

14:55 지리이정목37-02

15:04 지리이정목37-01

15:06 이정표(바래봉3.4km↔월평마을1.6km)

15:08~13 752봉, 산행거리14.19km, 산행소요시간6시간53분, 해발752m

15:20 이정표(바래봉3.8km↔월평마을1.2km), 산행거리14.44km, 산행소요시간7시간05분, 해발687m

15:45 덕두산날머리, 산행거리15.45km, 산행소요시간7시간30분, 해발460m

15:50 월평동(구인월) 마을회관

16:00 구인월교, 산행거리16.00km, 산행소요시간7시간45분, 해발403m

 

산행 전 이야기

올해가 지나기 전 지리산 4대 능선을 답사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 첫 번째로 서북능선을 답사하기로 하고 지난 822일 성삼재를 출발해서 인월까지 약23km나 되는 서북능선에 도전하였는데 예기치 못하게 1266.5봉 암릉에서 미끄러지며 팔목골절이라는 부상을 입어 어쩔 수 없이 가던 길을 되돌아 정령치로 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팔목 골절 수술을 하고 수술 상처가 아물기를 기다려 오늘에 이르렀는데 아직 완치는 아니지만 위험구간이 거의 없는 서북능선을 답사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 집사람의 심한 반대를 뿌리치고 산행을 나서 봅니다.

지난번 지난 성삼재에서 정령치 구간은 생략하기로 하고 정령치에서 구인월까지를 산행코스로 정합니다.

그러면 정령치로 가는 방법은?

남원역에서 정령치로 가는 버스는 2코스가 있는데 1코스는 남원역에서 정령치로 바로 가는 코스이고, 2코스는 인월과 뱀사골, 달궁을 거쳐서 가는 코스가 있는데 긴 구간 산행을 하려면 남원역에서 남원시내를 경유하여 정령치로 바로 가는 버스를 타야하는데 남원역 출발시간이 0720분으로 타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리저리 많은 고민과 연구를 했는데 간단하게 해결하는 방법을 알았습니다.

정답은 서울역이 아니라 용산역이었습니다.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KTX 첫 열차가 0510분에 출발하는데 이 열차를 타고 남원역에서 내리면 0710분이 되는데 남원역에서 정령치로 가는 첫 버스가 예전에는 0730분이어서 남원역에서 20분 여유가 있었는데 동절기 버스시간 변경으로 0720분으로 10분이 당겨져 급히 서둘러야 했습니다.(참고로 남원역 매점은 이 시간에 문을 열지 않으므로 아침조달을 매점에서 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정령치행 버스를 타면 이 버스는 광한루~남원시외버스터미널~육모정~고기리3거리를 지나 정령치로 향하며 약1시간 정도가 소요되는데 남원역에서 혼자 타고 출발하다가 중간에 2명이 더 탔는데 산꾼은 아니었습니다.

새벽4시도 안 된 시간부터 서둘러 이러한 과정을 거쳐 정령치에 도착한 시간은 0812분이었습니다.

진행하다가 중지한 지리산 서북능선 답사를 이어가기 위해서 2개월20일만에 다시 정령치에 도착했고 감회가 새로운 정령치에서 오늘도 무사하기를 기원하며 지리산서북능선을 열어갑니다.

 

정령치에서 세걸산 구간

정령치~

정령치 능선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시원스럽다.

지난번에는 안개로 인해 시계가 좁아 남원시내와 운봉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는데 오늘은 남원시내와 운봉 뜰이 훤하게 내려다보이고 백두대간능선을 그려볼 수 있었는데 고리봉에서 이어지는 능선이 고기리를 지나 노탑마을을 지나 수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확실하게 구분할 수가 있다.

이침 햇살이 내려다 비치는 남원과 운봉의 풍경을 보고 서북능선 길로 접어든다.

정령치에서 3분 정도 지나 마애불 이정표가 있는 곳에 도착하고, 오늘은 마애불까지 갔다 와도 시간이 충분하다는 생각에 정령치로 가는 버스 안에서 마애불을 다녀온다고 생각했다.

약간 내리막길을 따라 4~5분 지나면 데크전망대가 나오고, 전망데크 앞, 안내판에 마애불 설명문이 있는데 마애불은 하나가 아니라 12개라고 하는데 안내문이 없다면 3~4 정도일 것으로 느낄 것 같았는데 대부분 마애불은 매끄러운 바위 표면에 음각을 하는데 이곳 마애불은 울퉁불퉁한 바위에 여러 개의 바위에 크고 작은 불상을 새겼다.

안내문에는 조각솜씨가 뛰어나다고 하지만 조잡스러운 생각이 들었고, 문화재 전문위원들은 어느 면을 보고 국가지정 문화재를 정하는지 모르지만 안내문에 의하면 이곳 마애불상군이 대한민국 보물 제1123호라고 기록했는데 아무리 봐도 이곳 마애불은 문화재로서는 겪이 너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마애불을 보고 다시 3거리로 되돌아와 고리봉으로 오른다.

2개월 전에 지났으므로 눈에 익은 곳이며 중간 중간에 작은 바위전망대가 있지만 조망을 생략하고 바로 고리봉으로 오른다.

고리봉~

고리봉의 유래는 알 수 없지만 서북능선에는 고리봉이 2곳이 있는데 한 곳은 성삼재에서 만복대로 이어지는 중간에 있고, 또 다른 한 곳은 이곳으로, 이곳이 해발이 더 높으므로 사람들은 이곳을 큰고리봉으로 부른다.

지리산 서북능선 고리봉에 대해 지난 1편에서 현오와 걷는 지리산485쪽의 어떤 게 진짜 고리봉인가? 라는 소제로 장문의 글을 옮겼었는데 다시 2편에서도 요점을 옮겨본다.

<예전 국립공원에서 제작한 지도에는 이 '작은 고리봉'이 두리봉으로 실려 있었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일설에 의하면 고리봉의 높을 ()나 두리봉의 머리 () 모두 높은 정상의 봉우리를 뜻하는 공통점이 있어 이에 착안하여 두 봉우리를 구분하기 위하여 그리 붙여졌다고 한다그러다가 백두대간이 알려지면서 고리봉이 산행 이정의 중심이 되고 두리봉이 인구의 회자에서 밀려짐에 따라 그 둘을 구분하고자 ''자와 '작은'자를 도입하였다.>는 것이다.

큰고리봉은 천왕봉에서 시작되는 백두다간이 성삼재, 만복대, 정령치를 지나 이곳 큰고리봉에 이르러 좌측으로 급하게 방향을 바꾸며 내려서고 서북능선은 직진으로 진행된다.

2개월전에는 큰고리봉 정상부에 많은 공사자재들이 쌓여있었는데 모두 없어진 것을 보니 백두대간 능선 험지에 새로운 시설물을 설치한 것 같다.

이곳은 사방 조망이 좋은 곳이다.

동북으로 가야할 능선이 보이는데, 지난번 사고가 났던 1266.5봉과 세걸산과 세걸산에서 이어지는 능선 맨 끝자락에 바래봉이 솟아있고, 바래봉 뒤로는 이름 모를 산릉이 좌우로 도열되어 있다.

동남방향에서 남쪽으로는 천왕봉에서 서쪽방향을 타고 지리산 주릉이 이어지며 중간에 형제봉과 명선봉 중간 삼각고지에서 분기한 북부능선이 장쾌하게 가로지른다.

서쪽으로는 지리산 주릉은 반야봉과 길상봉인 노고단, 멀지 않은 곳에 우뚝 선 만복대가 보이고 만복대 우측으로는 남원시가지 일부가 보이고 잡목이 가렸으며, 서북쪽으로는 잡목이 무성해 조망이 없고 백두대간 계단길이 보인다.

잠시 큰고리봉에서 조망을 마치고 내려선다.

조금은 가파르기도 하지만 힘들거나 위험한 곳은 아니었는데 지난번 팔목이 골절된 후 빽 할 때는 부상당한 몸 중심 잡으랴, 부러진 팔 행여 나뭇가지에 부딪칠세라 쩔쩔매며 이곳 오르는 게 너무나 힘들었다.

내리막을 내려서면 반가운 바위가 있다.

등로 가운데 작은 바위로 지난번 빽하다가 이곳에 잠시 쉬고 있을 때 고리봉에서 내려서던 산꾼 한 분이 자기 배낭에 있는 붕대를 꺼내 손수 감아주었던 곳인데 그분 성함도 묻지도 못한 채 헤어졌는데 그분은 그날 인월까지 잘 갔는지............

잠시 앉아 그날을 회상하고는 다시 등로를 따라 10분 정도 지나면 1279.3봉을 지난다.

불과 2개월여 전에 지났던 길이므로 모든 게 낯설지 않게 느껴지고 1279.3봉에서 평범한 등로를 따라 5~6분을 지나면 계단이 있는 V곡에 다다르는데 지난번 이곳 계단에서 10여분을 쉬어가기도 했다.

계단을 내려섰다가 힘들게 올라서면 이정표(바래봉7.4km정령치2km)와 지리이정목19-04가 있다.

이정표를 지나 밋밋한 모퉁이를 돌면 정면으로 1266.5봉이 나타나는데 잡목 위로 사고를 당했던 암봉이 보인다.

내리막을 내려섰다가 조금 오르면 능선에 잘 생긴 노송이 있는데 이곳에서 노송이 있는 곳으로 암릉 우회길이 있는데 지난번에는 능선으로 직등했다가 사고를 당했던 것이다.

그러면 이번은?

당연히 직등으로 간다.

지난번 사고를 당하지 않을 곳에서 사고가 났으므로 다시 현장을 확인해야 했기 때문이며 조심스럽게 암릉으로 올라서 사고가 났던 현장을 확인한다.

크게 위험하지 않은 곳이 아니어서 조금만 신경을 썼다면 사고가 나지 않을 수 있었는데..... 사고가 난 날은 안개비가 내린 상태로 바위가 젖어 있는데다가 등산화가 비브람창 노스페이스였다.

이 등산화는 미국에서 사온 것인데 외국에서 노스페이스 제품을 사면 안 좋은 점이 있다.(*우리나라 백화점에 있는 노스페이스 대리점에 가서 수리를 요청하니 외국에서 산 등산화는 수리가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이게 말이 되는 것인지..... 참고하기 바랍니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 이곳 암릉에서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조망도 가능한데 남서방향의 천왕봉에서부터 가까이 반야봉으로, 반야봉에서 노고단, 만복대와 1279.3봉에서 이곳까지의 능선이 선명하다.

우측으로는 고리봉에서 내려선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고기리와 노치샘이 있는 노치리 그리고 뒤로 수정봉이 확연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운봉벌 멀리 고남산과 고남산 아래 매요리마을이 보이는데 매요리에는 오래전 욕쟁이 아줌마 매점이 있었는데 지금도 매점을 운영하는지?

지난번 사고지점에서 시간을 보내고 조심스럽게 위쪽으로 오르니 사고지점보다 조망은 위쪽이 더 좋았다.

암릉 조망터에서 1266.5봉 정상부는 밋밋한 능선을 따라 2분 정도 더 가는데 정상부는 밋밋하고 잡목이 있으며 아무런 표식은 없다.

1266.5봉 정상에서 2시 방향으로 방향을 바꾸어 키 작은 산죽이 분포되어 있는 능선을 따라 10분을 지나면 또 다른 무명봉에 도착하는데 이곳은 1252.7봉이다.

이곳도 아무런 표식도 없고 흔한 표지기도 달리지 않았으며 1252.7분에서 3분을 내려서면 이정표를 지나고, 이정표에서 15분을 지나면 1212.1봉에 도착하는데 이곳 정상에는 지리이정목19-07이 있다.

1212.1봉으로 지나 잘 생긴 노송이 있는 쉼터를 지나 8분정도 가면 밋밋한 무명봉인 1184봉이 나오는데 이봉우리는 국가지리정보원이 발행하는 온맵에는 고도가 표기되지 않은 봉우리다.

1184봉에서 3~4분을 내려서면 국립공원애서 설치한 계단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가는 방향으로 멀지 않은 곳에 밋밋하게 보이는 산이 보이는데 시간상으로 보아 세걸산인 듯 여겨지니 급한 걸음으로 계단을 내려선다.

잠시 밋밋한 능선을 지나면 암릉이 나오며 경사가 점점 급해지면서 올라서면 작은 정상표지석이 반겨주는데 정상표지석에는 세걸산이라고 음각되어 있다.

정령치에서 세걸산까지 산행거리4.62km, 산행시간2시간12, 해발1216m, 현재시간 1027분이다.

 

세걸산에서 바래봉 구간

세걸산!

지리산의 넓은 품에는 수 없이 많은 봉우리들이 있고, 일부 봉우리는 봉()이 아닌 산()이라는 명칭을 붙이기도 하는 지리산 서북능선에는 이곳 세걸산과 바래봉을 지나 덕두산이 있다.

왜 산()이라는 명칭을 붙였는지 그 이유는 알 수가 없으며 세걸산의 유래에 대해 컴퓨터를 사정없이 두드려 봐도 알 수가 없다.

언제부터 세걸산이라는 산명이 붙여졌는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건 1913년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지도에는 세걸산이라는 이름도 덕두산이라는 이름도 나오지 않으며 서북능선에는 어떠한 지명도 붙어있지 않다.

운봉읍에 물어보고 싶었지만 대부분 읍사무소나 시청 산림관계자들은 산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어 크게 기대할 바가 되지 못한다.

세걸산 정상에는 데크전망대와 정상표지석이 설치되어 있는데 지난 5월 사진에도 보이지 않았으니 설치한지가 오래되지는 않은 것 같다.

전망데크는 제법 넓어 야영하기도 좋은 듯했고, 힘든 산꾼들이 쉬어가기 좋은 쉼터로도 아주 좋을 것 같다.

세걸산에서는 조망도 뛰어나다.

지나온 능선이 서쪽 방향으로는 1266.5봉과 만복대, 만복대에서 종석대, 노고단, 반야봉으로 주릉이 흐른다.

반야봉에서 북쪽으로 능선이 분기하는데 이 능선이 심마니능선으로 투구0봉에서 달궁으로 흘러내리는 능선과 망바위봉으로 지나 반선으로 흐르는 능선이 갈라지는데 망바위봉 능선은 이미 지나쳐 뒤편으로 보인다.

반야봉을 지난 능선은 명선봉을 일으키고 다음 형제봉을 가기 전에 삼각고지에서 또 하나의 능선이 분기하니 지리산 북부능선으로 북부능선에는 삼정산이 있는 곳으로 앞으로 답사해야할 능선 중 하나이다.

지리산 주릉은 북부능선에 가려 전체가 드러나지 않으며 멀게 지리산 주봉인 천왕봉과 중봉, 하봉이 보인다.

가야할 방향인 동북방향으로는 능선이 이어지며 멀리 바래봉이 보이며 능선 좌측으로는 운봉벌이 펼쳐져 있다.

주변조망을 하며 13분 정도 머물고 세걸산을 뒤로하고 경사진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평탄한 길을 따라 이어가는 능선에는 물푸레나무와 낙엽송이 즐비하고, 10분이 지나 헬기장이 나오고 헬기장에서 1분을 내려서면 이정표가 있는데 이곳이 세동치이다.

세동치

세동치는 능선에 있는 고개이름으로 세걸산에서 바래봉 사이에는 이곳 말고도 부운치와 팔랑치라는 2곳의 고개가 있다.

세동치에서 좌측으로는 전복학생수련원으로 이어지는 길로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올라와 바래봉으로 지나기도 하는 길로 등로 사정도 매우 양호하다.

세동치를 지나면 오름과 내림의 편차가 거의 없는 양호한 등로를 따라 7분 정도 지나 밋밋한 1147봉을 지나며 이곳에서 8분정도 지나 밋밋한 1159.8봉에 도착하는데 1147봉과 1159.8봉 모두 밋밋하여 특징은 없으나 조망은 좋은 편인데 주변 조망은 세걸산에서 보는 풍경이나 별 다른 점이 없다.

1159.8봉을 내려서는 등로에서 가야할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세걸산에서 한동안 지나왔는데 거리감은 별 차이가 없는 듯했고 특별한 지형지물이 없는 능선으로 따라 약10분 정도 지나 1141.6봉에 도착하는데 이 봉우리는 국가정보원에서 발행한 온맵에는 고도가 표기되지 않은 봉우리다.

1141.6봉에서 내려서서 15분 정도 지나 지리이정목19-10에 도착했는데 현재시간1130분이다.

남원역에서 쵸코파이 2개로 아침을 대신 했으므로 점심을 조금 일찍 해결하여 체력보충해야 했으니 20분 정도 점심을 해결하고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길을 잇는다.

10분을 지나 이정표가 있는 부운치에 도착한다.

부운치(浮雲峙)

직역을 하면 구름이 떠 있는 고개 또는 구름 속에 떠 있는 고개라는 뜻으로 이 고개에는 항상 구름이 머물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부운치의 유래는 능선 우측 부운마을에서 비롯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며 1912년 일제강점기 때 만든 지도를 보면 우측 부운리와 좌측 공안리, 수철리를 잇는 고개로 표시되어 있는데 현재는 우측 부운마을과는 통행이 가능하지만 좌측 공안마을로 가는 길은 아주 희미한 흔적만 남았는데 아마도 길 좋은 세동치가 대신하는 것 같은 생각이다.

부운치를 지나면 정글지대와 같이 무성한 등로를 지나 7분 정도 지나면 잡풀이 무성한 공터가 나오는데 폐헬기장 같은 분위기였는데 카카오지도에서는 이곳을 부운봉이라고 표기했다.

이곳을 지나면 야자매트를 깔은 내리막길이 나오는데 이런 길은 무척 미끄럽기 때문에 안전에 유의해야하므로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가야할 방향으로 보이는 풍경은 진달래가 없는 진달래 능선과 이제는 어느 정도 가깝게 보이는 바래봉의 의연한 풍경이다.

이어서 진달래 터널이 나오고, 진달래 터널을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이정표가 있으니 이곳이 산덕임도 갈림길로 아직도 바래봉은 2.3km를 남기고 있다.

산덕임도 갈림길을 지나면 다시 잘 다듬어진 진달래 터널이 한동안 이어지고, 이어서 1034.7봉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주변에는 오래된 나무들은 없고 곳곳에는 훼손된 지역 회복지임을 알리는 팻말이 보인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1034.7봉 일대와 바래봉 일대는 1971년에 우리나라 최대의 면양목장이 있었다고 하는데 1993년 목장이 문을 닫을 무렵까지 초지로 이용되었던 곳으로 산림이 훼손되었던 지역이라고 한다.

새로 복원한 곳에는 억새가 피어 쓸쓸함을 일게 하고, 큰 나무가 없어 조망이 뛰어난데,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보면 만복대에서 이곳까지의 능선 풍경이 파노라마처럼펼쳐지고, 가야할 바래봉도 멀지않은 곳에 있다.

1034.7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지그재그로 제법 긴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데 마지막 계단을 올라서면 이정표가 있는데 이곳이 팔랑치이다.

팔랑치

팔랑치는 운봉읍 산덕리와 산내면 팔랑리를 잇는 고개로, 고개 아래 팔랑리는 팔랑치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삼한시대 왕이 지리산 달궁으로 난을 피했을 때 8명의 장수를 고개에 배치했다는 설이 있다.

팔랑치를 지나면 임도가 나타나는데 이 임도는 산불감시 카메라 탑이 있는 무명봉을 우회하며 오르는데 등로를 파헤친 자국이 선명했는데 잠시 후 멧돼지 한 놈이 줄행랑을 치는데 아직 성체가 되지 못한 새끼돼지였다.

작은 산죽이 있는 길을 에돌아 산불감시카메라가 있는 무명봉을 지나고, 임도 좌우로는 진달래나무가 빼곡했으니 5월이 되면 이곳은 분홍의 진달래 세상이 될 것이다.

1000고지가 넘는 곳이지만 마치 동네 뒷동산을 걷고 있는 기분으로 임도를 따르다 보면 바래봉3거리에 도착한다.

이곳 3거리에서 좌측으로 용산으로 내려가는 길로 많은 사람들이 바래봉을 왕복하고 용산으로 하산하고는 하는데 오늘도 바래봉 주변에서 산객 8명을 만났는데 용산으로 올라 온 것 같았다.

바래봉은 이곳 3거리에서 우측으로 가는데 우측 길은 오늘 깔았는지 깨끗한 야자매트가 깔려 있고 야자매트길을 따라 220m 지나 약수터에 도착한다.

약수터에서 시원한 약수로 목을 축이고 조금 오르면 임도는 끝나고 바래봉 정상까지 계속 계단이 이어진다.

250m정도 되는 계단은 무척 길게 느껴졌고 팔목골절로 2개월 이상 산행을 하지 못해서인지 허벅지가 뻐근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했는데 한 차례 선채로 잠시 쉬고 바래봉 정상으로 오르니 젊은 사람이 있다가 내려서려고 하기에 부탁해서 사진 한 장을 남긴다.

정령치에서 바래봉까지 산행거리10.84km, 산행시간5시간00, 해발1186.2m, 현재시간 1315분이다.

 

바래봉에서 덕두봉을 지나 구인월 구간

바래봉!

바래봉은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놓은 모습과 닮아 그렇게 붙여졌다고 하는데 팔랑치 뒤 1034.7봉을 중심으로 바래봉에 이르기까지 이 일대는 1971년부터 20여년동안 우리나라 최고의 면양목장으로 양국의 천국이었던 운봉목장 있었다고 한다.

국가에서 수출의 일환으로 양을 키웠다는 것인데 처음부터 이곳에 양목장을 만든 것이 아니고 처음에는 산청군 유평마을에 목장을 조성하였다고 하는데 교통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이곳 운봉으로 목장을 옮겼다고 한다.

국가의 재건과 못사는 사람들이 없도록 나라를 만들어 보겠다는 박정희 대통령의 굳은 의지로 호주에서 면양을 들여오고, 초지를 조성하였다고 하는데 바래봉에서 부운치까지의 목장이 있던 곳에는 지금도 녹슬어 버려진 철망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고산임에도 거목이 없고 거목을 대신해 진달래와 철쭉이 분포하고 있어 봄이면 많은 상춘객들의 발걸음을 끌어 들이는 것 같다.

바래봉 정상에는 데크시설을 설치해서 야영하기도 좋은 것 같고 쉬어가기도 좋은 것 같은데 여름철에는 햇볕을 차단할 만한 나무 한그루가 없어 오래 머물기는 힘들 것 같다.

봄철이면 이곳 바라봉 정상에서 팔랑치 방향으로 붉게 핀 진달래가 수놓은 풍경을 음미하지만 진달래가 없는 계절에도 바래봉 정상에서는 사방 풍경을 즐기기에 아주 좋다.

북동방향을 보면 마천면 뒷산인 금대산과 백운산이 있고 우측으로 지리산의 최고봉인 천왕봉과 좌측으로는 중봉, 하봉이, 우측으로는 제석봉을 시작으로 주릉이 이어지는데 멀게 보이므로 많은 봉우리를 제대로 볼 수는 없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주릉은 삼각고지에서 좌측으로 한줄기 능선을 분기하니 이 능선이 지리산 북부능선으로 삼정산이 포함되어 있다.

삼각고지에서 명선봉을 거치고 거대한 반야봉이 버티고 있으며 반야봉에서 북쪽 방향으로 한줄기 능선을 분기하니 사람들은 이 능선을 심마니능선으라고 부르는데 심마니 능선은 투구봉에 이르러 달궁 방향과 우측으로 망바위봉을 세운뒤 반선으로 내려선다.

반야봉에서 서쪽 방향으로 노고단으로 불리는 길상봉이 있고 종석대가 작게 보이고, 이어서 만복대가 우뚝하고 만복대 앞으로는 오늘 걸어온 서북릉이 파노라마처럼 느껴지고 고리봉에서 우측으로 흘러내린 백두대간은 수정봉과 고남산을 세우고 고남산 앞으로는 운봉벌이 펼쳐진다.

특히 바래봉 정상부로 오르는 계단과 서북릉의 조합이 한껏 멋을 만들어 내고.....

데크 중앙에 정상표지석이 있는데 정상표지석 뒤로 바래봉 최고봉의 바위가 조금 데크 위로 솟아 있어 이곳이 정상임을 나타낸다.

정상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북동방향 능선으로 정상과 고도 차이가 없어 보이는 잘 생긴 바위가 있는데 이곳이 정상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정상 데크 한켠에 이정표(정령치9.4km,용산주차장4.8km월평마을5km)가 서 있는데 월평마을은 구인월의 다른 이름으로 5km를 내려가야 한다.

바래봉 정상에서 평지 같은 능선으로 따라 3~4분 지나면 등로는 서서히 내리막길로 접어들며 잡목이 무성한 등로에 지리이정목37-7이 있다.

능선의 경사가 급하고 암릉이 돌출이 심해 좌측으로 우회하며 7~8분 사면을 돌아 내려서면 등로 상태는 아주 좋아지고, 낙엽송이 즐비한 등로 뒤편으로 1146.8봉이 보이는데 등로는 1146.8봉을 좌측으로 빗겨 능선으로 올라서면서 방향은 좌측으로 급하게 바꾼다.

그러니까 1146.8봉 정상부가 아닌 약간 아래로 지나는 것인데 능선을 따라 2~3분 내려서면 등로는 우측으로 방향을 다시 바꾸는데 이곳은 열대우림을 방불케하는 지대로 키 큰 소나무와 낙엽송이 칡과 다래 넝쿨에 점령당해 죽어 뒹굴거나 선채로 죽어가는 나무가 부지기수다.

이어서 지리이정목37-05를 만나고 이곳에서 능선을 따라 3분을 지나면 덕두산 정상인데 요약하면 바래봉에서 덕두산까지는 특별한 지형지물은 없으며 중간에 지리이정목 37-07. 06. 05 3개가 있고, 거리는 약1.2km 소요시간은 약30분이 걸린다.

덕두산!

국가지리정보원에서 사용하는 2013년 온맵이나 다음지도에서는 덕두산이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이곳 이정목에는 덕두봉을 표기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덕두봉으로 부르고 있다.

현오와 걷는 지리산에서는 덕두산을 인월산이라는 다름 이름이 있을을 기록하고 봉()이 아니고 산()이라는 명찰을 붙인 이유를 지리산서북능선의 첫 번째 봉우리이기 때문이라고, 즉 지리산이 이곳에서 시작된다는 뜻으로 기록했다.

지리산 북쪽 끝자락에 위치한 이 산은 운봉읍지덕두산(德斗山)이 읍치 서쪽, 응봉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고 표기하였는데 조선지형도에는 한자가 틀린 덕두산(德頭山)으로 기재된 것으로 보아 일제강점기 이후 한자 지명이 바뀌었다고 한다.

실제로 바래봉에서 덕두산으로 진행하다가 덕두산에 도착하면 평범할 것 같은 곳인데 산이라는 명칭을 붙였을까? 라는 생각에 바래봉과 고도차이도 많이 나지 않아 산에 대한 실감을 잘 느끼지 못하지만 하산해서 아래서 보면 거대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덕두산에는 정상표지석은 없으며 이상하게 생긴 삼각점 옆에 이정목(바래봉1.4km월평마을3.6km)에 바래봉이라는 팻말이 정상임을 말해준다.

덕두산에서 조망은 아주 제한적이다.

북동 방향에서 동남 방향만 가능한데 좌측인 동남 방향으로는 이월과 주변 넓은 농지가 보이고 진달래로 유명한 백두대간의 봉화산이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고 뒤로 월경산이 희미하며, 인월에서 마천면과 그 뒤로 와불산, 하봉 중봉 그리고 천왕봉이 보인다.

정상을 뒤로하고 6~7분 내려서면 이정표(구인월3.3km덕두봉0.1km,흥부골자연휴양림2.7km)가 나오는데 이 이정표는 믿을 수 없는 게 덕두봉이 100m라고 기록했지만 실제로는 250m이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우측 구인월(월평마을) 방향으로 내려선다.

길은 좁고 경사는 심해 등로는 지그재그로 내려서는데 이곳은 아주 위험한 곳이다.

등로에 야자매트를 깔았는데 낙엽이 덮고 있어 발을 딛으면 미끄러지는데 겨울철 눈이 살짝 내린다면 안전을 보장할 수 없을 것 같다.

이런길을 4~5분 내려서면 넝쿨지대가 나오고 지리이정목37-04를 지나며, 10분 정도 내려서면 작은 바위가 있는 간이 전망처가 나온다.

이곳에서는 운봉 고남산과 매요마을에서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을 불 수 있는데 좌우로 잡목 때문에 백운산 일대는 보이지 않는다.

잠시 조망을 하고 내려서는 가파른 길에는 재래식 통나무계단이 있는데 낙엽이 덮고 있지만 위험하지 내려설 수 있으며 5분을 지나면 지리이정목37-03을 지난다.

이곳에서 내려서며 뒤돌아 본 덕두산은 삼각형을 이루고 있는 거대한 산으로 위협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3~4분을 내려서면 주변은 정글을 방불케하는 넝쿨지대가 나오고 이곳부터 키작은 산죽이 주변에 분포한다.

산죽지대를 지나 경사진 능선을 10여분 내려서면 기울어진 지리이정목37-02를 지나며 이곳에서 5분을 내려서면 훼손된 이정표(덕두산1.7km월평마을1.7km)를 지난다.

다시 5분을 내려서면 지리이정목37-01을 지나는데 이정목에 표기된 고도가 792m로 거의 다 내려왔나 생각했는데 이정도 고도면 웬만한 곳 산정상에 해당하는 높이이다.

이곳에서 급하게 내려서는 능선을 따라 3~4분 내려서자 소나무가 울창한 792봉에 내려서고, 이곳에 독립군카페 고문이신 신경수 선배님 표지기가 눈에 띤다.

반가운 맘에 이곳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간단한 간식을 취하며 5분을 쉬어간다.

신경수선배님은 약2달 전에 서북능선(신경수선배님은 바래단맥으로 칭함)을 답사했는데 밀린 산행기가 많아 아직도 카페에 올리지 못하고 있다.

요즘은 몸이 성치 않아 장거리 산행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하는데 빨리 쾌차하여 좋아하는 산행, 우리나라 전역에 산재하고 있는 단맥을 모두 접수하면 하는 바람이다.

792봉에서 신경수님의 표지기를 뒤로하고 내려서는 능선은 노송들의 숲으로 기분좋게 5분을 내려서면 등로에 보조삼각점인 도근점이 있으며 이곳에서 2분정도 내려서면 이정표(월평마을1.2km,덕두산3.8km)가 있는 고무재(U3거리)가 나온다.

이제 다 내려섰다는 안도감에 잠시 선채로 휴식을 취한다.

이정표가 지시하는 방향으로 하산길 주변으로는 많은 표지기가 달려있었으므로 아무런 의심없이 능선에서 좌측으로 내려섰는데 나중에서야 이곳에서 능선을 따라 내려가는 게 정상적인 등로라는 것을 알게 된다.

좌측으로 내려서서 15분을 내려서면 벌목지대가 나오고 가는 방향으로 밭이 보이기 시작하니 이때만 해도 기분이 좋았다.

이곳에서 조금 지나면 우측으로 사방댐 공사한 곳이 나오고 잡풀이 길을 막고 있는데 도깨비바늘이 지천에 깔려 옷에 붙어 노숙자 행색으로 바뀌고 잠시 후 길이 없어지는데 좌측으로는 고사리 밭은 넓게 있고 그 아래는 새로운 택지조성지인데 턱이 상당히 높아 갈 수가 없는데 선답자들의 흔적은 잡풀을 헤치고 앞으로 갔다.

흔적을 따라 가다보니 계곡을 질러 지나야 하는데 길은 없고...... 선답자들은 길 없는 곳으로 잡초와 나무를 잡고 내려서서 건너편으로 지났다.

어쩔 수 없이 선답자가 지난 흔적을 따라 내려서 계곡을 건넜는데.... 이건 아닌 듯 싶었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는 등로가 이럴 수는 없는 것인데.........

계곡을 건너 잠시 후 콘크리트 포장길로 올라선다.

그리고 잠시 3거리가 나오는데 우측 가까운 곳에 덕두산 들머리가 있는데 이곳에는 안전 현수막과 야간에도 식별할 수 있는 차단기까지 설치되어 있다.

그제서야 잘못 내려섰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25분전 고무재(U3거리)에서 능선으로 올라서야 했음을 알게 된다.

인월에서 덕두산으로 오른다면 넝쿨과 잡풀이 무성한 계곡을 건너는 것보다 이곳 정상적인 들머리로 진입해야 한다.

이제 산행은 다 마치고 걷기행보만 남았는데 시멘트포장길을 따라 7~8분 내려서면 구인월 마을회관이 나오는데 이곳 마을회관 앞에는 덕두산산행안내도 입간판과 지리산태극종주안내도 입간판이 있다.

일반인 들이나 일반 산객은 구인월 마을회관을 일반적인 회관으로 생각하지만 산꾼 중 태극산꾼들, 즉 태극종주를 하는 산꾼들에게는 날머리로 여기는 이곳이 남다른 곳이다.

권태화님의 현오와 걷는 지리산473에 태극산꾼들과 구인월 마을회관에 대해 서술한 글을 옮겨보면 태극종주 코스는 사리마을회관을 들머리로, 구인월마을회관을 날머리로 잡는다. 그럴 경우 90km가 넘능 길을 40시간 넘게 잠도 자지 않고 걸어 수면시간 부족과 체력소진으로 탈진상태에 있을 태극산꾼들의 종착지인 이곳은 참으로 신비한 장소로 여긴다. 분명 힘듦과 피곤함이 절정에 달했음에도 이곳에 도착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보람과 희열로 승화된다.며 구인월마을회관이 마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왜 안 그렇겠나.

나의 경우 불과 16km를 걷고 이곳으로 내려설 때 안도와 희열을 느꼈는데 90km의 태극종주나 태극종주를 리턴하는 산꾼들은 이 희열을 어떻게 글로 표현할 수 없고 몸으로, 마음으로, 가슴을 느끼는 것이다.

구인월 마을회관 3거리 좌측에서 위에서 애래방향으로 남녀 10여명이 내려오고 있다.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이들은 지리산 둘레길을 답사하는 사람들인데 지리산 둘레길 2구간이 흥부골자연휴양림 앞을 지나 다시 산길로 들어서는데 이들은 전체무리중에서 2구간 중간지점에서 산길로 들어서지 않고 도로를 따라 내려서는 사람들일 것이다.

큰 도로를 따라 2분 정도 지나면 T자형 도로가 나오는데 좌측은 인월면소재지 방향이고 우측으로 가면 뱀사골, 정령치, 성삼재로 이어지는 60번 지방도로와 만난다.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5분을 가면 민박촌이 나오는데 이곳에 마을 쉼터인 정자도 있고 수도시설도 있어 이곳에서 몸을 씻고 옷을 갈아입고 인월로 향한다.

3~4분 지나 람천을 가로지르는 구인월교가 나오는데 구인월는 지리산 둘레길2구간 종점이면서 3구간 시작점이기도 한데 구인월교 건너기전 우측에 지리산둘레길 3구간 시작점을 알리는 입간판이 있다.

구인월교를 지나고 잠시 후 3거리에서 우틀하여 조금가면 길 건너에 인월버스터미널이 있는데 구인월교에서 5분이 걸린다.

정령치에서 구인월교까지 산행거리16.0km, 산행시간7시간45, 해발403m, 현재시간 1600분이다.

 

지리산, 서북능선 산행가이드북
갈 때
○용산역(05:10)->남원역(07:09)
 
올 때
○인월시외버스터미널->동서울터미널
오후->15:20, 16:30, 17:30, 18:30
○남원역->용산역
오후->16:28. 16:53. 17:31(매), 19:04. 19:53 .21:19. 22:46
 
들머리 접근방법
▶용산에서 05시10분 열차를 타고 남원역에 하차하면 07:10으로 10분 후인 07시20분 남원역에서 출발하는 정령치행 첫차를 타며 이 버스는 정령치에 08:10~15경 도착한다.---남원여객063-631-3116
 
날머리 탈출방법
▶구인월(월평마을)로 내려서면 월평마을 경로당이 나오고 이곳에서 약600여m가면 지리산둘레길2구간 종점이자 3구간 시작점인 구인월교가 나온다.
▶구인월교에서 큰도로를 따라 100m를 지나면 4거리가 나오고 우회전하여 약200m를 가면 인월버스터미널이다.
▶백무동에서 출발하는 동서울행 버스는 인월에서 출발시간이 15시20. 16:30. 17:30. 18:30 이며, 이용하며, 여의치 않을 경우 남원역으로 이동해 기차를 타도되는데 인월에서 남원역행 버스는 15:15. 16:05 50. 17:30. 18:25. 19:05 30. 20시이다.
 
산행포인트
▶지리산서북능선은 길이 잘 나있으므로 길 잃을 걱정은 없으며 정령치에서 출발하면 세동치, 부운치, 산덕임도, 팔랑치, 비라봉3거리 등 중간탈출로가 있다.
▶바래봉3거리에서 바래봉 방향으로 3~4분 지나면 물이 마르지 않는 샘터가 있다.
▶바래봉에서 덕두봉 으로는 가파른 구간이 있기는 하지만 길은 뚜렷하다.
▶덕두봉에서10분을 지나면 흥부골자연휴양림과 구인월갈림길이 있으며 구인월 방향으로 내려서면 급경사지역이 이어지는데 야자매트를깔아 놓아 무척 미끄러워 조심해야한다.
▶마지막 이정표를 따라 좌측으로 내려서면 마지막 지점에 길이 없어지므로 주의해야하는데 이정표방향이 아닌 능선을 따라 지나야 정상적인 산행날머리지점으로 떨어지는 것 같다.
 
산행코스
▷산행코스:정령치(08:15)-큰고리봉(08:44)-1266.5봉(09:27)-세걸산(10:27)-세동치(10:50)-부운치(11:54)-팔랑치(12:35)-바래봉3거리(12:56)-바래봉(13:17)-덕두산(14:04)-산행날머리(15:45)-구인월미을회관(15:52)-구인월교(16:00)-구인월터미널(1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