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중동산악회 회원들의 여행이야기
분류 : 여행
어디로 : 발왕산~통일전망대~평화의댐~포천
방문일 : 2021년11월19~21일
누구와 : 이근남형님부부, 이춘자, 우리부부
여행1일차
30년전 동네 지인 몇몇이 만들어 산에 다니던 중동산악회원들 몇 명이 오랜만에 강원도로 나섭니다.
옛날 산악대장을 맞았던 이근남 형님이 여행계획을 짰는데 가야할 곳은 많은데 시간이 모자랄 것 같아 할 수 있는 곳까지 가보기로 합니다.
첫날 산행계획은 서울->평창 발왕산 케이블카->운두령->내면->구룡령->미천골->양양->설악환화콘도입니다.
한동안 전 단풍이 물들 때 세운 계획이라서 발왕산에서 드라이브를 할 겸해서 운두령과 구룡령을 넘기로 한 것이었는데 우리가 여행을 떠날 때는 이미 단풍이 모두 진 때라서 굳이 운두령이나 구룡령을 넘을 필요가 없었는데 형님 고집이 황소고집인지라 그냥 따르기로 합니다.
발왕산으로 떠납니다.
제 생각같아서는 서울 양양고속도로로 들어섰다가 춘천 인터체인지에서 원주로 빠지면 되겠는데 우리 형님 가던길로만 가는 성격이라 팔당을 지나 양평으로, 양평에서 용문으로, 용문에서 여주 대신으로, 여주대신에서 동여주 로 광주원주고속도로로 올라섭니다.
원주에서 대관령인터체인지로 내려가면 되는데 진부로 내려서서 또 두타산 골짜기로 들어서서 산속에서 길이 막혀 다시 나와 횡계로 찾아가 발왕산 케이블카 승강장에 어렵게 도착하니 13시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도 재미있게 놀아야지요~~~
발왕산케이블카 타기
발왕산은 평창 올림픽 때 스키 종목이 열리던 최대 스키장이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이곳에 10년전 오늘 왔던 일행들이 그린피아 콘도에서 하루를 묵고 발왕산케이블카를 타고 오른 적이 있는데 그 때 저는 새벽에 일어나 혼자서 드래곤피크를 지나 발왕산 정상을 올라갔다가 내려선 적이 있었습니다.
발왕산 케이블카는 제법 비싼데 이제는 올림픽도 끝났는데 좀 싸게 받아도 될 만한데 왜이리 비싸게 받는지 성인경로 4명에 장애인1명 5명 모두 매표를 합니다.
하부 승강장에서 기다림 없이 바로 캐빈으로 안내를 받습니다.
평창 발왕산 케이블카 요금
대인 왕복 25000원
장애인과 보호자 1인 40%할인, 경로 70세이상 30%할인
25.000원*장애인과 보호자 2인*60%=30.000
2.5000원*경로 2인*70%=35.000
25000*일반 1인+25.000원
우아~~~ 거금 90.000 넘비싸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까 거금 내고 타야지요.
그래도 장애인1명, 보호자1명, 경로2명이 있어 35.000원 절약했습니다.
캐빈이 점점 하늘로 높이 올라가자 하부 승강장과 주변 일대가 훤하게 보입니다.
캐빈이 지나가는 아래는 겨울철에는 스키장으로 변하는 슬로프로 지금은 눈은 없고 잔디만 있을 뿐입니다.
캐빈이 점점 높아지면서 10년전 이른 새벽 혼자서 슬로프를 지나고 등산로를 지나서 아무도 없이 거친 바람만 부는 드래곤 피크로 올라섰던 기억이 되살아 납니다.
캐빈이 하부 승강장을 출발하고, 사방 풍경을 보며 지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20분이 지나 상부승강장에 도착합니다.
캐빈에서 내려서자 바람소리가 얼마나 크게 들리는지 건물이 날아갈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발왕산 케이블카를 타면 3가지는 꼭 다녀가야하는 곳이 있는데 스카이워크, 하늘정원, 발왕산 정상입니다.
상부승강장을 나오면 상부승강장 위가 스카이워크인데 층수는 4층이지만 층간 높이가 높아 아마도 6~8층은 되는 것은데 당연히 엘레베이터가 있습니다.
다른 일행들은 엘리베이터로 오르고 저는 계단을 이용합니다.
2층으로 오르자 사람 실물크기의 겨울연가의 주인공인 배용준과 최지우 사진이 있고 한층 더 오르자 드라마 도깨비의 주인공인 공유와 함께 주인공을 맡았던 사람의 사진이 있고 한층을 더 오르자 그겨울 바람이 분다의 주인공의 실물크기 사진이 세워져 있었는데 겨울연가의 배용준과 최지우는 알고 있고, 공유라는배우도 알고 있지만 드라마 제목이나 그외 주인공들은 전혀 알지 못하는 인물입니다.
긴 계단을 지나 최상부인 스카이워크로 올라섭니다.
일행들은 벌써 도착해 여기저기서 큰 소리가 들렸는데 제가 스카이워크로 나가서야 비명같은 소리의 현주소를 알게됩니다.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사방으로 보호막이 없다면 몸무게가 가벼운 사람은 날아갈 판이지만 우리일행은 모두 거구들이라 날아갈 염려는 엾습니다.
여자 삼총사가 포즈를 취했습니다.
머리가 산발인데 여기서는 머리를 다듬을 필요가 없는데 다듬은 머리나 일부러 엉크러트린 머리나 모두 같아서 입니다.
스카이 워크에서 이근남 형님 내외도 한 컷 사진을 찍습니다.
폼생폼사
폼에살고 폼에 죽는다고 하지만 태풍같은 거센 바람이 불어대는데 폼도 필요가 없습니다.
스카이워크에서 내려서 하늘정원으로 내려섭니다.
예전에는 드래곤피크라고 알고 있었는데 상부승강장이 모나파크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늘정원을 걸으며 주변 풍경을 감상해야하는데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도저히 하늘정원 산책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미녀 삼총사 사진을 찍습니다.
머리가 뽀마드를 발라 뒤로 넘긴것 같기도 하고, 바람에 꼿꼿하게 선 머리카락이 숫사자의 갈기같아 보입니다.
하늘정원 산책은 불가하고......
형님과 발왕산 정상을 나녀오기로 합니다.
하늘정원 곳곳에, 그리고 정상으로 가는 곳 일부는 데크로드를 설치해 산책하기 좋게 만들었습니다.
중간 헬기장을 지나 정상으로 가는 길인데 날씨가 좋으면 이곳에서 그리 멀지않은 박지산을 볼 수 있는데 전혀 보이지가 않습니다.
하늘정원을 떠난 지 15분이 걸려 발왕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2번째 정상에 왔는데 처음에 왔을 때와는 많이 다릅니다.
정상에 정상석이 없어지고 나무기둥이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었으며 좁은 공터에 거친 돌들이 있던 곳에 넓게 데크전망대를 만들어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했으며 정상에서 편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만들기는 했지만 산꾼들에게는 달갑지만은 않은 시설물입니다.
형님에게 알리지 않고 자연스러운 사진을 찍었습니다.
형님 발 뒤에 있는 사각 유리판 아래에 삼각점이 있고 탑 우측으로 조금 튀어나온 돌이 발왕산 최고봉의 꼭대기가 되는 곳입니다.
가운데 조형물은 평창올림픽 때 뭔가를 상징하는 것 같은데 자세히 알 수가 없습니다.
형님과 발왕산을 올라온 기념으로 함께 사진을 찍어 봅니다.
미세먼지가 심해 주변 조망이 되지 않습니다.
지난 여름 박지산에서 발왕산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따라 산행을 하려고 무척 여러 차례 스터디를 했는데 대중교통편이 너무나 안 좋아 결국 산행을 하지 못했는데 아직도 아쉬움이 남아 박지산을 보니 아주 희미하게 형체는 나타나는데 일반 사람들은 박지산의 위치를 모르므로 볼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발왕산 정상에서 약5~6분 머물다 내려섭니다.
가야할 방향으로 헬기장과 모나파크가 보입니다.
다시 하늘 정원으로 돌아왔는데 정상에서는 잠잠했던 바람이 이곳은 계속 불어대고 있습니다.
모나파크 남쪽으로는 스키 시설인 곤돌라 상부 승강장이 있는데 배용준과 최지우 실물크기 사진이 있는 곳입니다.
10년전 새벽 혼자서 올랐을 때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 사진을 보고 무척 놀랐던 적이 있었는데 지금도 옛날 그 자리에 그대로 서있습니다.
모나파크 대기실로 가서 일행들과 만납니다.
이곳에 카페도 있고 편의점도 있는데 무척 비싸다고 합니다.
이러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캐빈으로 이동합니다.
하부 승강장에 무사히 내립니다.
그런데 벌써 2시반이 지났는데 아직 오늘 일정이 많이 밀려있는데 이제 운두령~구룡령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대관령인터체인지에서 강릉-> 주문진->양양으로 가면 시간으로 보아 좋을 것 같은데......
그게 아쉬우면 오대산으로 들어가다가 진고개 넘어서 주문진으로 가면 좋을텐데 핸들을 잡고 있는 근남 형님께서 운두령으로 향합니다.
운두령 해발은 1089m로 대중교통으로 넘는 고개 중에 제일 높은 고개이고 홍천에서 명개리를 지나 올라선 구룡령도 1013m로 높은 고개인데 오르고 내리면서 구불거리는 커브길에 속력을 줄이지 않아 몸이 한 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멀미가 날 지경입니다.
가을 단풍이 들 때라면 운두령과 구룡령을 넘으며 붉게 물든 산을 보면서 드라이브를 할만하지만 지금은 단풍도 없고, 멀미가 나니 온몸에서 땀이 나고, 산소부족으로 하품도 나고, 머리도 아프고 죽사리를 칩니다.
암튼 어렵게 구룡령을 넘어서 갈천을 지났는데 원래 계획했던 미천골은 시간적 여유가 없어 아예 들어설 생각도 못하고 바로 내려섰고 한계령을 넘어 미시령으로 내려서서 속초로 들어서기로 한 계획은 완전히 박살나 우선 양양으로 가기로 합니다.
서림을 막 지나면 서양양인터체인지가 나오는데 빨리갈 욕심에 고속도로로 들어가자고 권했는데 무슨 도로가 서양양으로 올라서니 양양으로 가는 길은 없고 서울방향으로 올라갈 수 밖에 없는 도로로 너무나 황당한 일을 겪게 되었는데 버스나 승용차로 지나기만 했지 서양양인터체인지는 들어서 본 적이 없었기에 이런 황당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하는 수 없이 가장 가까운 인제 게이트에서 내려갔다가 다시 고속도로로 올라와야 했는데 서양양에서 인지케이트까지 약25km정도니 약50km를 길을 잘 못 들어선 댓가를 치르게 되는 셈입니다.
그렇게 허무, 황당하게 인제 게이트로 내려섰는데 울 근남형님 또 고집을 세우며 인제로 나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제까지 거리가 어느 정도 되는지 알아보지도 않고 인제로 향했는데 얼마나 먼지..... 합강3거리까지 35km나 되는 거리였습니다.
여기서 원통을 지나 미시령을 지나 속초 중앙시장으로 나갔습니다.
당연히 어두워졌고 중앙시장에 주차하고 시장으로 가는데 월식이 진행중이었으니 오후 6시30분 경은 된 것 같습니다.
발왕산에서 1시간30분이면 올수 있는 속초를 5시간이나 고생하며 헤맸으니 진이 다빠진 겁니다.
그래도 세월이 지나고 나면 추억이 되기는 하겠지만요.
중앙수산시장에 들렸지요.
울 근남형님 여기서도 고집이 ......
전에 충남상회에서 샀다고 꼭 그집을 가야된다고 해서 충남상회에서 횟거리를 샀는데 그래도 찾아 주었다고 잘 해주니 손해 본 건 없었으니 다행이고.... 한화콘도 숙소로 와서 굶은 점심 땜에 허기진 배를 제대로 채웁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내일 여행을 위해 잠자리에 듭니다.
여행2일차
아침에 느즈막하게 일어나 퇴실을 합니다.
7번 국도를 타고 고성 통일전망대로 향했고 10시50분에 통일전망대에 도착합니다.
이곳 통일전망대는 저는 처음 방문하지만 다른 4분은 몇 번이나 왔던 곳인데 저 때문에 왔으니 고마울 뿐입니다.
그런데 어제에 이어 오늘도 날씨가 좋지 않아 가까운 북녁은 멀게만 보이고 금강산은 뿌옇게 산의 형체만 나타납니다.
주차장에는 작은 기념품판매장과 간단한 먹거리를 파는 상점에 호떡을 구워 파는게 구미가 당겼는데 일단 전망대부터 올라가기로 합니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데 자연스럽게 올라갑니다.
북녁땅을 보기 위해 올라왔는데 1층에 구형 비행기와 장갑차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작은 글씨로 설명을 한 안내판이 있는데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6.25한국전쟁 당시 중공군과 맞서 싸웠다는 기록으로 생각됩니다.
전망대 건물을 새로 지었습니다.
4층이라고 하는데 다른 건물 8층은 되는지 무척 높아보입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에 오르니 아~~~ 또 실망입니다.
위 사진은 북한과 남한 분계선과 외금강과 해금강을 설명한 사진인데 실물은 금강산은 흔적도 보이지 않고 해금강 일부와 해안 옆 몇 개의 봉우리가 본 금강산의 전부입니다.
사진의 10시 방향으로 일출봉, 채화봉, 육선봉, 집선봉, 세존봉, 옥녀봉, 신선대가 있다고 기록했는데 보이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런대로 대충 보고 전망대에서 내려왔는데 형님이 여군 장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 우리팀이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지 양해를 구하고 여군 장교와 한 컷 합니다.
우리 일행도 기념으로 전망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주차장으로 내려섭니다.
주차장으로 내려와 오르기 전 찜해 놓은 호떡을 사서 하나씩 먹었는데 여러명이니까 서로 웃으며 먹지, 혼자서 나이 들어 호떡먹을 수 있겠습니까?
맛있게 호떡을 먹고 전망대를 벗어나 마차진 해변으로 이동합니다.
마차진 해수욕장입니다.
마차진리에 있어서 마차진해수욕장이라 부르는데 이곳 해수욕장이 남한 땅 동해 최북단에 있는 해수욕장이라는 상징성이 있으며 우측에 보이는 작은 섬은 소나무가 많다고 해서 무송대라고 부르는데 이곳에서 일출이 매우 아름답다고 정평이 나있다고 하는데 일반인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바닷가 둥그런 바위에 영해 기준점이라고 써있다고 하는데 어떤 바위인지 모르겠는데 암튼 이곳 바위에서 우리나라 영해 200해리를 기준 잡는 지점이라고 합니다.
재미있는 포즈를 취해보기도 하고 새처럼 비상하는 포즈도 잡아가며 바닷가에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봅니다.
마차진리를 시작으로 7번 국도 좌측 해변으로 있는 해안도로를 따라 남하하기로 합니다.
마차진리해수욕장에서 약1km정도 해안도로로 내려서면 대진해수욕장이 나오는데 대진등대가 높게 보입니다.
우리는 대진등대의 마력에 이끌려 등대로 갔는데 이곳은 누구나 올 수 있는 곳인데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을 모르므로 멀리서 보기만 합니다.
대진해수욕장 해안도로를 지나다 보면 흰색 등대가 보입니다.
마치 우주로 쏘아 올릴 로케트같이 보였는데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혀 길을 따라 등대로 향했고 작은 고갯마루에서 좌측으로 관사가 딸린 곳이었는데 등대 마법에 이끌려 차를 몰고 안으로 들어 갔는데 알고보니 누구에게나 개방된 등대였습니다.
안내판이 있는데 이곳 대진등대를 환영한다는 안내문과 동절기와 하절기 방문 허용시간까지 나와있었는데 이렇게 큰 등대 밑에서 넓은 바다를 보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등대가 있는 곳에는 정자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간단히 점심을 했는데 숙소에서 아침을 먹고 남은 잔반에 김을 싸서 약식으로 간단히 점심을 때웠는데 어제도 오늘도 이렇게 점심은 굶으며 다니게 됩니다.
대진항 풍경입니다.
우리가 갔던 곳은 흰색 등대였는데 대진항으로 들어오는 곳에는 빨간색 등대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함께한 근남 형님에게 등대에 대해 한 수 배웠는데 빨간색 등대는 오른쪽에 장애물이 있으니 왼쪽으로 가라는 뜻이고, 흰색 등대는 빨간색 등대와 반대로 왼쪽에 장애물이 있으니 오른쪽으로 가라는 뜻이라며 등대의 색깔에 따라 의미가가 다르다고 해서 인터넷에서 찾아보았더니 등대는 4가지로 흰색과 빨간색 말고도 노란색 등대와 초록색 등대가 더 있는데 노란색 등대는 주변에 공사구역이나 어장 등, 배가 부딪힐 위험이 있는 장애물이 있으니 조심하라는 뜻이라고 하고 초록색 등대는 수심이 낮고 암석이 낮은 지역이니 가까이 접근하지 말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대진리에서 등대곶이와 대진항을 들려 해안도로를 따라 내려서다 보면 눈에 익은 곳이 나타납니다.
화진포로 이승만 별장 이기붕 별장, 그리고 김일성 별장이 있고 넓은 호수가 있는 곳으로 제법 유명세를 타는 곳입니다.
그러나 우리 일행은 이곳은 아주 여러번 왔던 곳이라 별 흥미를 느끼지는 않는데 다시 이곳을 찾은 건 이유가 있어서 입니다.
이곳 화진포에는 화진포콘도가 있는데 국군과 가족을 위한 콘도인데 객실이 남으면 일반인도 숙박할 수 있는 콘도가 있는데 가격은 그리 싼편은 아니지만 요즘 젊은 사람들은 비싸고 싸고 따지지 않고 방이 있다면 무조건 좋아합니다.
그런데 콘도 1층에 PX가 있는데 화장품, 과자, 아이스크림 종류는 아주 싸고 여타 다른 물건은 싸기는 하지만 큰 차이는 없는 듯 합니다.
이곳에서 화장품 등 제법 많이 사고 기분 좋게 화진포를 벗어나서 이번에는 백섬전망대로 갑니다.
백섬해상전망대는 풍경이 아주 뛰어나고 바람이 무척 거세게 불었습니다.
맨 아래 사진 좌측 해안도로를 접하고 있는 곳, 조금만 나온 부분에서 사진에 나오지 않은 부분으로 일출전망대로 위에는 정자도 있고 산책로도 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일출전망대에서 일출을 감상했지만 지금은 굳이 전망대로 올라가지 않고 이곳 백섬전망대에서 편하게 일출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나온 방향을 대진 등대도 작게 보이고, 양양방향으로는 설악산도 보이지 않는데 날씨가 협조를 하지 않아서입니다.
동해안 해안도로를 따라 여행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목적지는 을지전망대와 제4땅굴입니다.
우리는 고성을 지나 진부령으로 오릅니다.
진부령은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 처음 지난 곳인데 대관령으로 넘어와 강릉을 지나 설악산 구경을 하고 진부령을 넘어 여주로 되돌아 갔었습니다.
1970년 11월, 당시 이곳 진부령은 도로가 좁고 비포장길이어서 상부 진부령 정상과 하부 지누리 어느 지점에 군초소가 있어 서로 전화로 교신하며 밑에서 진부령으로 올라갈 때는 위에서는 대기상태로 있다가 아래 차량이 다 지나면 진부령에서 아래로 내려가고는 했는데 그때는 외길이었기 때문인데 운이 좋으면 바로 지날 수 있겠지만 대부분 30분 정도 정차해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진부령을 넘어 용바위광장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건어물도 좀 사고 차 한잔 대접도 받고...............
원통으로 접어들어 이곳에서 제4땅굴로 가기 위해 서화로 들어섭니다.
원통은 설악산을 다니며 3년을 지난 곳이지만 서화는 가본 적이 없는 곳인데 원통에서 가는 길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며 곳곳에 도로공사나 지난번 수해를 입은 개천 둑방 및 도로를 공사하고 있었습니다.
원통에서 약15km를 들어가 서화를 지났는데 우측으로 높은 산의 형체만 볼 수 있었는데 지도를 보면 매봉산이나 매봉산 줄기의 한 봉우리인 것 같으며 진부령 위 칠절봉은 서화와 해안의 중간에서 우측으로 골짜기를 타고 길게 들어가야 합니다.
제4땅굴과 승리전망대가 있는 곳은 해안면으로 아직도 약16km를 더 가야 했는데 세화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5시경이었는데 사방이어두워 집니다.
사방이 어두워지니 구경할 곳도없이 앞만 보고 갑니다.
30분가까이 달려 해안면에 도착합니다.
해안면은 한자로 돼지亥(해), 편안安(안)을 쓰는데 오래 전에 이 마을에 뱀이 굉장히 많아서 마을 사람들의 걱정이 많았다고 하는데 이곳을 지나던 승려가 돼지와 뱀이 천적이니 각 집마다 돼지를 키우면 뱀이 사라질 것이라고 이야기 했고 주민들은 승려가 알려준 대로 돼지를 키우자 거짓말처럼 뱀이 사라졌다고 하는데 그런 이유로 돼지가 들어간 해안면이라고 불렸다는데 이런 유래를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바닷가를 연상하는 해안(海岸)을 생각할 수 있는 곳입니다.
요즘은 펀치볼이 널리 불려지다 보니 원래 이름인 해안면보다 펀치볼이 더많이 알려 졌는데 펀치볼이란 이름의 유래는 6.25전쟁때 외국의 종군기자가, 도솔산,가칠봉,천봉등 해발1000m가 넘는 산들이 에워싸고 있는 분지형의 지형을 보고, 마치 움푹한 화채그릇 같다고, 기사를 쓰면서 알려졌다고 하는데 움푹하게 생긴 화채그릇을 영문표기로 펀치보을이라고 합니다.
화채그릇 같은 지형의 이곳 펀치볼에서는 6.25 한국전쟁 때 고지전이 치열했으므로 수많은 젊은 국군들이 목숨바쳐서 지켜낸 곳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해안면에 도착해 우선 숙소부터 정해야 했는데 복지회관 가까운 곳에 하루를 묵기로 했습니다.
여자들이 저녁준비를 하는동안 을지전망대 안내관으로 가서 상황을 파악했는데 을지전망대와 재4땅굴은 내년말까지 시설물 보수 관계로 휴관중이랍니다.
이런 큰 실수를.......
제가 여행 계획을 짰더라면 미리 알아보고, 이런 실수는 하지 않았을 텐데.......
어쩔 수 없었으니 남자들만 알고 여자들에게는 알리지 않고 또 하루를 보냈습니다.
여행3일차
아침 숙소에서 나와 돌산령으로 올라섭니다.
왜 을지전망대로 가지 않느냐?는 물음에 그제서야 휴관이라는 사실을 알립니다.
돌산령 터널로 올라서며 지나온 해안면을 보면 펀치볼이라는 종군기자의 표현이 가히 틀리지 않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돌산령터널로 빠져나와 투타연으로 갔는데 아~ 여기도 내일부터 부분적으로 입장을 시킨다고 하니 규칙을어기고 하루 먼저 들여보내달라고 우길 수는 없었습니다.
보지 못하고 을지전망대, 제4땅굴, 두타연은 이름만 짓고 갑니다.
이제 평화의 댐으로 향합니다.
두타연에서 23km를 달려 평화의 댐에 도착했는데 두타연에서 평화의 대구간은 지난 9월 집사람과 드리이브를 겸한 여행으로 지난 적이 있는 곳입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시절
전국민의 성금으로 만들어진 댐으로 북한의 수공에 대비한 댐이었는데 당시 과대한 과장이 있기는 했습니다.
정권이 바뀌고 쓸모없는 것 같이 여기던 평화의 댐인 김대중 시절 2단계공사를 했는데 위 사진에서와 같이 2단계공사에서 댐의 높이를 80m 높였다는 것입니다.
김대중, 김영삼 두김씨 말대로 대국민 사기라고 허풍을 떨던 두 사람의 말이 맞다면 2단계 공사를 한 김대중은 더 상급 사기꾼이어야 맞습니다.
결론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나 김영삼, 김대중은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이며 2단계공사를 김대중이 한 것을 보면 전두환 전 대통령이 없는 걸 사기친 건 아닌것 같으며 과장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평화의 댐은 볼거리를 거의 없습니다.
지난 추억을 되새기는 정도이지요.
평화의 댐에서 잠시 노니다가 이제 귀경을 해야했는데 귀경 방법은 춘천을 지나 가는 방법과 포천으로 경유하는 방법이 있는데 망서리다가 포천을 경유하기로 했는데 이유는 포천에서 이동갈비를 먹고 가기로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화천을 지나 사창리로 가다보면 곡운 김수증이 은거하며 지은 곡운구곡이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 곡운구곡을 답사한 적이 있어 잠시 안내한다고이야기 하고.....
오탄리를 지나며 지촌천에서 곡운구곡 중 1곡, 2곡을 지나며 차창으로 보며 설명을 해주는데 호응이 전혀 없습니다.
잠시 뒤 용담계곡의 구곡 중 3곡인 신녀협을 지나며 쉬었다 가기를 원해 신녀협에 있는 청은대 정자 옆에 주차를 합니다.
신녀협은 곡운구곡 중 제일 경치가 좋은 곳입니다.
전에 없던 출렁다리도 놓였어 함께 건너편으로 왕복을 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저와는 생각이 다른지 이런 곳에 별 즐거움이 없는 듯 합니다.
곡운구곡 4곡~9곡은 56번 도로에서는 볼 수가 없고 마을을 잇는 좁은 길로 들어서야하는데 도로명이 김수증길로 되어 있었는데 우리는 곡운구곡 중 1곡. 2곡. 3곡만 보고 4~9곡은 생략하고 56번 국도를 따라 사창리를 지나고, 광덕계곡을 지나고... 광덕고개로 올라서며 경기도 포천으로들어섭니다.
백운계곡 주변으로 많았던 음식점들이 대부분 폐업을 했는데 코로나 전염병으로 단체행동을 규제하고 있으니 어쩔 수 없이 폐업을 한 것 같아 마음이 찐 했습니다.
포천이동막걸리 공장에서 가까이에 있는 작은 음식점에 들려 늦은 점심을 이동갈비로 맛나게 먹었습니다.
커피까지 마시고 나니 이제 살것 같습니다.
귀경하는 길......
이동에서 자동차 전용도로나 다름없는 47번 국도로 지나면 편한데 네비에서 알려주는대로 포천으로 우회하여 구리포천고속도로로 들어 섰고 우리는 무사히 귀경했으니 아주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개인에게 캭출한 돈이 남았는데 돈으로 되돌려 줄 수는 없고 며칠내로 다시 만나 맛있는 식사를 다시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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