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입파도(立波島) 섬 트래킹이야기
산행일: 2025년06월30일
누구와: 나 홀로
트레킹 거리: 약7.61km
트레킹 시간: 4시간15분(09시52분~14시07분)
입파도 물때 : 12물, 만조 07:50, 20:04, 간조 01:41, 14:23
트레킹코스:입파도선착장(09:52)-입파도등대(10:06)-68고지(10:34)-어부네민박(10:45)-해안관리소(10:50)-관리소아래해안(11:10)-홍암(11:41)-홍암북편(12:03)-홍암원점(12:19)-오석해변구멍바위(12:39)-밤나무골해변(12:52)-해변(13:02)-휴식(13:05~25)-해변(13:30)-입파도남단삼형제바위(13:40)-해변(13:53)-해변(13:58)-해벽(14:03)-입파도 선착장(14:07)

주요지점 통과 및 이동거리
09:52 입파도 선착장
09:53 입파도 등대 갈림길
09:58 입파도 등대입구 갈림길4거리
10:02 헬기장
10:06~12 입파도 등대, 트래킹거리 0.57km, 소요시간 13분, 해발98m
10:20 입파도 등대입구 갈림길4거리
10:26 66봉
10:34 68봉, 트래킹거리 1.40km, 소요시간 40분, 해발98m
10:43 입파도 등대입구 갈림길4거리
10:45 입파도 선착장(어부네민박), 트래킹거리 1.88km, 소요시간52분

10:50 청춘좌대낚시터
10:51~11:10 청춘좌대낚시터 옆 해안
11:13 모래사장과 잔돌이 있는 해변
11:18 폐시설물이 있는 잔돌해변
11:23 오석(검은바위) 해벽지대
11:40~43 홍암, 트래킹거리 3.19km, 소요시간 1시간47분
11:45 홍암 해식동굴1
11:49~57 홍암 구멍바위
12:03 홍암 최북단, 트래킹거리 3.57km, 소요시간2시간10분
12:12~17 홍암 해식동굴 2.3
12:22 홍암, 한 바퀴 돌아 원점으로, 트래킹거리 3.95km, 소요시간2시간30분

12:26 해식동굴4
12:30 서쪽 해안 작은 해변
12:38 오석해안
12:39~42 구멍바위
12:42 해식동굴 5.6
12:43 해식동굴 7
12:44 해식동굴 8
12:48 홍암 바닥 해안
12:52 밤나무골 해수욕장 해변, 트래킹거리4.96km, 소요시간 3시간00분

12:55 오석 해벽지대
13:05~25 68봉 서쪽 해변(점심)
13:32 서남단 모래사장 해변
13:40 서남단 이끼해안
13:41 최남단 3형제바위
13:45 입파도 최남단, 트래킹거리6.38km, 소요시간 3시간52분
13:51 동남단 해벽지대
13:55 동남단 잔돌해변

13:59 동남단 해변
14:03 선착장 해벽지대
14:07 입파도 선착장, 트래킹거리7.61km, 소요시간 4시간15분
15:30 입파도 선착장 승선
16:25 전곡항 입항
◎입파도(立波島)는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국화리에 속하는 섬으로 궁평항에서 서해도선이 입파도와 국화도를 오갔는데 몇 해 전부터 전곡항에서도 경기도선이 입파도를 운행하므로 현재는 궁평항에서는 서해도선이, 전곡항에서는 경기도선이 각각 운항하고 있습니다.


현재 입파도(立波島)를 운항하는 경기도선은 전곡항에서 성수기 때는 1일4회, 비성수기일 때는 1일3회 운항하며, 서해도선은 궁평항에서 성수기 때는 1일3회, 비성수기일 때는 1일2회 운항하는데 주말에는 1대를 추가 운항하므로 성수기 주말은 1일4회, 비성수기 주말은 1일3회 운항합니다.
입파도는 남북으로 길게 이어져 있는데 본섬과 본섬 북쪽 홍암으로 불리는 2개의 바위섬이 있어 전체 3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본섬 북쪽 제일 높은 98m고지에 입파도 등대(2007년 12월 처음 점등)가 있으며 본섬 중간 동쪽 선착장 주위에 6~7가구가 있고 서쪽 밤나무골에는 몇 가구가 살고 있는지 자세히 알 수 없는데 우정읍사무소에 알아보니 2025년6월말 현재 입파도에는 17가구 22명이 거주한다고 하는데 아마도 살고 있지 않으면서 보상을 위한 비거주 전입세대들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듭니다.


행정구역상 화성시 우정면 국화리에 속한 입파도는 1980년대까지 무인도였지만 어느 때 부터인지 사람들이 한 두 명씩 정착하면서 무허가 건축물을 짓고 살거나 영업을 하고 있는 입장인데 화성시에서 관광지로 개발하려고 오래전부터 진행 중인 상태로 섬내 거주민 이전보상 또는 영업보상을 바라고 전입한 비거주 전입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것입니다.
서울신문 기사를 인용하면 경기도가 화성 8경 중 하나인 입파도를 도유화한 후 전격적으로 관광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소유권을 가진 산림청이 선뜻 응하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는 것입니다.
경기도는 입파도의 소유권을 넘겨받는 방식으로 매입하거나 땅을 교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지만 산림청은 국유림의 도유지 교환 등 선례가 없는데다 어떤 법을 적용해야 할지도 불분명하며 가장 어려운 점은 다른 지자체에서도 국유림 교환 요청을 하는 곳이 생기므로 결정을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화성시에서 애착을 갖고 개발하려는 입파도는 대부분 해식애가 발달해 수직에 가까운 절벽지대가 대부분이며 절벽을 이루고 있는 해벽은 풍화에 의해 바위 표면은 여러 가지 형상이 만들었으며 해안에는 동굴이 10여개가 있고, 풍화로 인한 구멍바위도 3곳이나 있습니다.
산림의 나무는 잡목과 소사나무, 그리고 인위적으로 심은 밤나무가 많은 편입니다.
해안은 절벽지대가 많으며 해수욕장을 겸할 수 있는 해안이 4곳이 있고 해안은 반달 모양으로 갖추어져 있으나 바닥이 잔돌이 깔려 있어 해수욕장이 부적절한 곳이 3곳 정도 있습니다.
입파도는 국화리에 속해 있으므로 입파리는 없고 전지역 주소지는 국화리입니다.
◎입파도로 가는 길.....
입파도 도전은 이번이 2번째입니다.
지난해 12월 중순 입파도를 가기위해 물 때 시간을 맞춰서 전곡항을 찾았는데 승객이 없으므로 09시 배로 입도했다가 12시 배로 출도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웠기 때문에 입파도를 포기했던 적이 있습니다.
매표소에서 매표를 한 후 09시에 배가 출항했는데 승객은 넓은 배에 혼자였습니다.



선실을 깨끗하고 넓었으나 선미에 평상을 설치하고 햇볕을 가리는 차양을 쳐 놓아 밖에서 바닷바람을 쐬며 주변 섬들 눈요기를 하며 가기로 합니다.
오늘 물때는 12물에 만조가 07시50분이었으니 약1시간 전에가 물이 가장 많았던 시간인데 11물이 맥심이었으니 1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물이 만 수위나 다름이 없습니다.
배가 전곡항을 빠져나가며 우측으로 누에섬과 좌측으로 제부도 풍경이 아침 햇살을 받으며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누에섬으로 이어지는 잠수도로 옆에 세운 풍력발전기가 웅장하게 보이는데 아직은 물이 많아 잠수도로는 모습이 전혀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누에섬 중앙에 등대가 보이는데 누에섬 등대는 일반에게 공개되어 있는 구역으로 누에섬 등대에서 사방을 보면 시원스러운 바다풍경과 육지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잠시 후 도착할 입파도에도 섬 중앙에 입파도 등대가 있는데 높은 등대에 올라 사방 바다풍경을 본다는 생각에 설렘도 있습니다.
좌측 제부도를 봅니다.
제부도는 여행 차 몇 차례 왔던 곳이면서 지난해 12월 중순 입파도를 가려고 전곡항에 왔다가 경기도선의 사정으로 대타 트레킹을 나선 곳이 제부도였습니다.
전곡항 서해랑 케이블카 승강장 앞에는 전곡항 빨간 등대가 있습니다.
도로에 차량의 신호등이 있는 것과 같이 바다에도 여러 가지 신호체계가 있는데 항 입구에 있는 빨간 등대 등대의 역할은 배의 길을 알려주는 역할인데 빨간 등대를 우측에 두고 좌측으로 입항하라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전곡항을 지나며 서해랑 케이블카가 제부도로 이어지는데 어쩐 일인지 케이블카 운행이 안 되는 것 같았고 케이블 지지대 아래로 제부도 잠수도로는 물에 잠겨 있는데 지난해부터 공사한 제부도 잠수도로 정비가 끝나며 도로 옆 가드레일을 설치했는지 잠수도로를 따라 희미하게 표식이 나타납니다.
베가 제부도 등대를 지나고, 누에섬도 점점 멀어지면서 대부도 서남 방향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대부도는 상당히 넓게 보입니다.
그리고 선재도의 측도와 영흥도의 화력발전소가 모습을 보이고, 희미한 모습으로 자월도가 모습을 보이는데 마음은 이미 자월도를 수없이 오고 갔지만 몸은 아직도 자월도를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배가 점점 육지와 멀어지며 보이지 않던 섬들이 희미하게 모습을 보이는데 풍도 우측으로 승봉도가 모습을 나타내는데 이작도는 일부 승봉도와 겹쳐 보입니다.
배가 점점 입파도로 가까이 가면서 풍도와 육도가 선명해 지며 옆으로는 난지도가 보입니다.



(이 사진은 나올 때 찍은 사진으로 물이 빠진 상태입니다.)
배가 입파도로 서서히 들어서면서 입파도 전경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본섬 중앙에 등대가 있고 북쪽 끝에 화성8경의 하나인 홍암이 선명하게 보이는데 본섬과 홍암 사이는 모래가 드러나 있지만 북단 큰 홍암과 본섬의 해안은 바닷물이 아직 빠지지 않은 상태로 현재로서는 해안트레킹이 불가한 상황입니다.
배가 입파도 선착장으로 들어서면서 작은 입파도 마을이 눈에 들어오고, 입파도매점, 입파민박, 원주민 민박 등 간판이 보이기 시작하며 배는 서서히 입파도 선착장에 닿습니다.
◎입파도 등대와 68봉 트레킹이야기.
큰 배가 입파도로 입항하며 혼자서 배에서 내리며 입파도에 첫발을 딛는다.
오전10시가 조금 안된 시간인데 햇볕은 무척 강하게 내려 쬔다.
선착장에서는 훼손된 선착장 도로 공사를 시작했고 밤나무골 주민은 차를 대기하고 있다가 배에서 택배 2점을 받아 들고서 밤나무골로 바삐 사라진다.


이렇게 무더운 날씨에, 아직 바닷물도 빠지지 않았는데 걱정이 앞선다.
상황에 맞게 물이 빠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입피도 본섬 북쪽 입파도 등대와 남쪽 산지를 돌아보기로 한다.
선착장에서 나와 입파도매점 막 지나면 마을 해안길에서 좌측으로 길이 갈라지는 곳에 입파도 등대 500m 이정표가 있으며 입파도매점은 사람들이 많은 여름철에만 영업을 하는지 불도 꺼져있고 영업을 하지 않는다.
등대이정표가 있는 3거리에서 좌측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는 길에서 입파도 동쪽 풍경이 들어오는데 조금 전 들어왔던 배가 나가는 모습과 높고 푸른 하늘에 뭉게구름이 피어난 하늘 사이에 제부도의 모습이 보인다.


경사진 길을 따라 조금 올라서면 등대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으로는 등대로 가는 길이고, 직진은 밤나무골과 입파도 서쪽 해변으로 가는 길이고, 좌측으로는 입파도 본섬 남쪽 산자락으로 가는 숲길이다.
입파도는 납북으로 좁고 긴 형상을 띠고 있는데 바닷가 해안이 거칠어서 동쪽에서 서쪽으로 넘을 수 있는 곳이 선착장에서 밤나무골 해변으로 이어지는 이 길이 유일하며 다른 곳은 없다.
우측으로 입파도 등대 350m 이정표와 1.5m 정도 되는 입파도 등대 입석이 있다.
포장된 우측길을 따라 2분 정도 지나면 넓은 헬기장이 나오는데 1시 방향으로 입파도 등대가 산꼭대기에 보이고 4시 방향으로는 평택항이나 당진 방향인데 시계가 멀기도 하지만 웃자란 주변 나무들 때문에 조망은 없다.



헬기장을 지나면 아주 가파른 오르막이 나오고 오르막을 지나면 입파도 등대다.
좌측으로 대양열 집열판이 있고 집열판 뒤에는 그늘숲에 쉼터가 있으며, 우측에는 해양수산부 평택지방해양수산청에서 세운 입파도 등대에 대한 설명과 함께 입파도 지명유래를 기록했다.
등대안내문에 있는 지면 유래에는 「붉은 기암과 나무들이 우거져 겨울철 북서풍을 그 자리에 홀로서서 파도를 맞는다 하여 입파도(立波島)라고 부릅니다. 」라고 기록한 등대 안내문을 읽고 등대로 접근했는데 1층 문이 잠겨 있었고, 2층으로 올라가니 2층 역시 문이 잠겨 있다.
지난겨울 갔던 누에섬 등대는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등대에 올라서 주변 육지와 바다 섬들의 풍경을 볼 수 있었는데 이곳 입파도 등대는 미 개방상태였는데 이 등대는 평택항으로 드나드는 배들의 안내자 역할을 하는 시설로 사람이 상주할 수 있도록 만들었지만, 지금은 무인시설로 운영된다고 하는데 섬을 나오며 선장님의 말에 의하면 입파도는 찾는 사람들도 적도, 등대에 등대지기가 없어서 문이 잠긴 것 같다고 했다.



등대 상층부에서 조망은 할 수 없는 입장이어서 등대에서 조망이 가장 좋은 계단에서 가능한 범위를 조망해본다.
동쪽 넓은 바다위에 제부도가 길게 누워있고 제부도 우측으로 궁평항과 화성방조제가 이어지며 그 우측으로 고온항과 용섬이 있을 것인데 거리가 멀어 확실하게 구분할 수가 없으며 남쪽으로는 국화도가 물위에 떠있고 뒤로 당진화력의 산업굴뚝이 보인다.
서쪽 방향으로는 등대 태양광 집열판 위로 육도가 보이며 육도 우측으로는 산림 숲에 가려 더 이상 바다를 볼 수가 없다.
등대 주변으로는 철조망이 둘러쳐있는데 쉼터에서 능선을 통해 홍섬으로 가는 등산길로는 쪽문이 있는지는 직접 가보지 않아 알 수는 없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산행기록에서 등대를 지나 홍섬으로 가는 단체산행팀이 지난 것으로 보아 길이 있 있는 것은 분명한데 등대에서 등산로로 가는 들머리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


등대에서 기대했던 풍경을 보지 못한 채 등대에서 헬기장으로 내려선 다음 고갯마루4거리에서 좌측은 선착장, 우측은 밤나무골, 직진으로는 입파도 남쪽 산림지대로 멀지 않아 해안 물이 빠지는 시간도 있으므로 갔다가 오기로 한다.
입파도 남쪽 산림지대에는 2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4거리에서 봉우리로 오르는 길은 뚜렷했으며 곳곳에 수풀이 우거져 뱀이 있을지 모르므로 신경이 무척 쓰인다.
4거리에서 5~6분 올라 첫 봉우리인 66봉에 도착했는데 아무런 표식도 없었는데 거창한 정상표지석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흔한 표지기도 없다.


등대에서 남쪽을 볼 때 이곳이 더 높게 보였는데 아무런 표지기가 없으니 다른 봉우리로 이동을 한다.
66봉에서 능선은 2능선이 분기하는데 얼뜻 보면 좌측이 주능선 같이 보여 좌측으로 내려섰는데 길이 없어 원점으로 올라서서 우측 능선으로 내려서니 길이 나타나는데 풀에 묻혀 분간이 안 되는 곳이 나온다.
뱀에 대한 위험이 있으므로 스틱을 꺼내 스틱으로 풀섶을 헤치며 2번째 봉우리인 68봉에 올랐는데 이곳도 아무런 표식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68봉에서 66봉을 지나 4거리로 내려섰는데 4거리 이정표에서 보듯 밤나무골이라는 지명이 있는 것에서 느낄 수 있는데 남쪽 산에는 밤나무가 아주 많았는데 선장님의 말에 의하면 밤나무는 무인도였던 입파도에 처음 들어온 사람들이 먹고 살기위해 식재한 나무라고 한다.
4거리에서 경사진 도로를 따라 선착장으로 다시 내려서서 어부네민박을 지나 해안을 따라 가면 컨테이너 시설물이 있는 청춘좌대낙시터가 있는데 옹벽 아래로는 아직 물이 덜 빠져 지날 수 없다.
청춘좌대낙시터는 사방으로는 안전 휀스가 둘러쳐 있는데 바다로 내려서는 곳으로 휀스 한쪽이 사람이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훼손되어 훼손된 곳으로 빠져 바다로 내려선다.


▶입파도 선착장에서 등대와 68봉 왕복, 선착장까지 트레킹거리1.88km, 소요시간52분, 현재시간10시45분이다.
◎입파도 해안 트레킹이야기.
선착장으로 원점 회귀한 후 몇 채 안되는 선착장 민박집을 지나가는 바닷가를 보니 불과 1시간 사이인데 물이 많이 빠진 상태다.
민박집을 지나 선착장 같은 시설물이 있는 곳으로 갂는데 지도에 보면 이곳을 청춘좌대낚시터라고 표기했는데 그런 건 잘 모르겠고 그곳에는 컨테이너 가건물이 있고 항만 작업도구들이 쌓여 있다.
아래로 내려서는 계단은 아직 물이 덜 빠진 상태였고 청춘좌대낚시터라는 곳은 안전 휀스가 사방을 둘러쳤는데 다행스럽게 한쪽 휀스가 훼손된 곳이 있어 훼손된 곳으로 해안으로 내려선다.


전화가 온다.
전화를 받으니 전곡항 매표소다.
입파도로 들어갈 때 입파도에서 나오는 배를 13시50분 배를 타기로 약속했었는데 “입파도에서 나오는 시간을 늦출 수 없느냐?”는 전화였다.
“승객이 없어 빈 배로 오고 갈 수가 없으므로 13시50분에서 15시50분 배로 나오는 배 시간을 조정해주면 안 되겠는지?” 협조를 구하는 전화였다.
입파도로 들어 올 때 혼자 타고 온 것이 미안했던 터라 “그리 하겠다.” 라고 답했으니 이제 2시간을 늦췄으므로 급할 것 없이 천천히 해안을 돌면 될 것 같다.
모래사장이 있는 해안으로 내려서서 소나무 그늘아래 자리를 잡고 한 동안 쉬어간다.


오늘 해안트레킹은 시간이 널널하므로 살이 익을 것 같은 살인 더위를 잠시 피해가며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인데 섬에서 나오는 시간도 2시간이 연장되었기 때문에 시간이 충분했다.
해안 그늘에서 잠시 간식을 취하고, 바다 건너편 풍경도 감상하는데 좌측으로 대부도에서 우측으로 평택항 어디쯤인지? 풍경을 보며 망중한에 빠진다.
한동안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고 살인더위를 방불케 하는 햇볕으로 나가 해안트레킹에 나선다.
선착장 동북쪽에 펼쳐지는 해안은 물이 완전히 빠지면 하나의 해안이지만 물이 만수위 때는 2곳의 해안으로 2곳의 해안은 각각 서로 다른 성질의 해안으로 구성되어 있다.
1번째 해안은 모래사장으로 좁고, 작은 해수욕장으로 이용할 수 있고, 2번째 해안은 관리하지 않는 시설물을 방치되어 있는 해안으로 자갈이 되지 않은 주먹만한 돌들이 널려있는 해안이다.


쉼터에서 모래사장 해안으로 나가면 모래사장이 작은 돌로 바뀌고 이어서 자갈크기의 돌이 널린 해변으로 바뀌며 폐그물과 바위가 돌출된 해안을 지난다.
이어서 돌출된 바위를 넘으며 주먹만한 돌들이 깔린 해안으로 바뀌는데 따가운 날씨에 돌을 밟으며 지나는 것이 무척이나 힘들다.
해안 중간에 철골 시설물이 방치되어 있는데 여름철이면 시설물을 정비하고 사용할 것 같다.
시설물이 있는 바닷가 작은 바위위에 가마우지와 비슷하지만 가마우지와는 다르고 까치인가 하면 다리색깔이 분홍색인 것을 보면 까치도 아니다.
새는 약해보였는데 나는 모습도 활발하지가 않았고, 하늘을 날면 갈매기들이 주변을 날며 위협을 가하는 듯했는데 그럴 때마다 아슬아슬하게 바다를 맴돌고는 다시 해안 작은 바위위로 내려앉는다.


처음에는 이 새가 갓 비행하는 갈매기로 착각했다.
그러면서 다 성장한 갈매기들이 자기 새끼가 아니기 때문에 위협을 가한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돌아오는 길에 선장님과 배에 동승한 다른 사람들 대화에서 검은 머리 물때새를 보았다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보고서야 오전에 보았던 새가 검은머리물때새인 것을 알았다.
그러고 보니 검은머리물때새는 접근하는 나를 보고는 경계하느라 하늘을 날며 끼륵끼륵 거린 것이다.
검은머리물때새는 이곳 말고도 몇 번을 더 보았는데 애초에 검은머리물때새인줄 알았다면 바위 위에 앉아있는 모습과 하늘을 비행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을 텐데 아쉬운 생각이 든다.
시설물이 있는 해변을 지나면 선착장 동북해안에서 북쪽 해안으로 바뀌는데 북쪽 해안은 거대한 바위들이 해안에 널려있으며 해안 산자락은 급경사 또는 절벽으로 이루고 있어 물이 들어 올 때 산 위로 대피할 수 없는 곳이다.


해안 해벽지대를 유심히 살펴보았는데 물이 많을 때는 지날 수 없는 곳이며 산자락으로 우회할 수도 없는 곳으로 물이 많을 때는 지나서는 안 되는 곳이다.
거대한 바위를 넘어서면 북쪽 해안은 거대한 바위들이 이어져 있으며 맨 끝쪽으로 홍암이 보인다.
거대한 바위들을 넘고 다시 또 넘기를 거듭한다.
해벽이 있는 곳으로 붉은 빛을 띤 야생화가 보인다.
조금 전 등대와 남쪽 산림지대를 돌아봤지만 야생화는 꽃이 진 천남성이 전부였는데 무슨 꽃일까? 궁금해서 절벽이 있는 해안으로 가깝게 접근하니 동자꽃이었다.
동자꽃은 곳곳에 20여개체가 보였는데 절벽지대에 있어 접근이 쉽지 않았는데, 가깝게 접근 할 수 있는 한 곳에 가서 입파도 동자꽃을 사진으로 찍을 수 있었다.


사진을 찍고 조심스럽게 내려서는 절벽 아래에는 동물 사체가 썩고 있었다.
냄새가 진동을 했고, 똥파리들이 득실대고 있었는데 처음에는 고라니라고 생각했는데 색깔이 검은 색이었는데 멧돼지보다는 덩치가 작았고 개일까(?) 생각하고 자리에서 떠났다.
다시 거대한 바위를 넘고 넘어서 모래사장이 있는 곳으로 내려서면 화성8경의 하나인 입파홍암의 현장으로 홍암 앞 해변에 도착한 것이다.


배를 타고 입파도로 들어서며 신비한 마음으로 바라보았던 홍암, 다른 사람들의 산헹기록에서 사진으로 보았던 입파홍암이다.
배에서 이곳을 보았던 때는 물이 많아서 조금전 지나온 해벽지대도 지날 수 없었고 홍암을 한 바퀴 돌 수도 없는 상태였는데 시간이 흘러 지금은 해벽지대를 지나왔으니 홍암 주변도 물이 많이 빠진 상태다.

화성8경의 하나인 입파홍암(立波紅岩)
언론에서는 동서로 완만하고 남북으로 해안절벽이 나있는데, 붉은색 기암괴석이 해송과 갈매기와 어울리며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시켜 '입파홍암(立波紅岩)'이라 부르며 이런 풍경으로 화성8경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화성시는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입파도를 관광지로 개발하기위해 10여 년 동안 추진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며 명승지정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아일보 기사에 따르면 경기도가 관악산 연주대, 여주 신륵사, 화성 입파도 홍암 3곳을 명승을 추진한다고 했는데 명승은 국가지정문화재로 자연경관이 뛰어난 명소나 역사이나 문화적 가치가 높은 지역을 국가유산청이 지정 관리하는 곳을 말한다.


경기도가 명승 지정에 나서는 화성 입파도 홍암은 수려한 경관으로 이미 관광명소로 널리 알려진 곳으로 붉은색을 띠는 홍암과 모래해안 등의 경관이 우수하기 때문일 것이다.
홍암은 입파도 본섬 북쪽에 위치하는 2개의 붉은 색을 띠는 돌섬이다.
바닷물이 만수위 때는 하나의 섬을 이루다가 물이 빠지면 3개의 섬으로 바뀌는 곳으로 본섬과 경계를 이루는 곳에는 모래사징에 하얀 조개껍질이 쌓여 작은 둑을 이루고 있다.
모래사장 한켠에는 폐선이 있는데 주인이 있는 것인지의 여부를 확인하고 주인과 관계없이 지자체에서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다.


모래위에 「여기는 입파도」리고 쓰고 인증을 했는데 아무도 보지 않고 오후 바닷물이 낙서를 지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또 다른 4명이 이곳을 찾았고 낙서도 공유했다.
너무나 신기해서........
너무나 아름다워서.......
감동스러운 풍경을 하나하나 카메라에 담는다.
물이 많이 빠져서 홍암을 한바퀴 돌아보기로 했는데 가다가 가지 못할 상황이면 다시 되돌아온다는 생각으로 시계바늘 반대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조금 들어서자 해식동굴이 나왔는데 굴은 깊지 않았고 굴이 커서 조금만 숙이면 들어갈 수 있는 굴로 굴안은 시원했고 동굴안에서 세상을 보니 정치인들에 의해 크게 더럽혀진 세상이 그대로 나타난다.


해식동굴을 나오면 홍암 해벽은 직벽에 가까운 절벽이 30~50m가 이어지는데 바위 표면은 거칠고 신이 낙서를 한 신비의 풍경이 이어지는데 고대 원시인이 새긴 글씨 같기도 하고 우주인인 이곳에 내려와 갖가지 형상으로 수를 놓은 것 같은 풍경이 이어진다.




어느 시점에서 발길을 멈췄다.
바위와 바위 가운데 이집트 고대 건축물의 기둥같은 형태의 바위가 눈에 들어왔다.
가깝게 가보니 거대한 홍암 큰섬을 받치고 있는 돌기둥으로 신이 만든 예술 가운데 손에 꼽을 수 있는 절경이 눈앞에 있는 것이다.
큰 돌기둥에 사람이 빠져 지날 것 같은 구멍이 뚫린 것이다.
마음껏 즐기며 이리저리 방향을 바꿔가며 돌아보기는 했지만 구멍바위를 제대로 표현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카메라를 꺼니 자동으로 찍어 보지만 구멍에 반쯤 몸을 걸친 사진을 찍기에는 주변이 거칠고 구멍이 좁아 위험했으므로 구멍바위 입구에서 찍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한바탕 구멍바위 놀이를 하고 다시 해안으로 나선다.
해안 절벽 아래는 입파도로 들어올 때만 해도 물이 차있던 곳인데 물이 빠진 홍섬 해안은 온통 붉은 색 바위가 널려있는 홍암해안이다.
홍암 동편에서 북편으로 돌아가는 코너는 위험한 곳인데 물이 빠져 조심스럽게 지난다.
그리고 홍암 북쪽 끝으로 접근하자 표면이 굴곡진 바위를 내려섰다가 올라서야 하는데 바위에서 미끄러지면 깊은 바닷물이 있는 곳으로 바위는 물에 젖어 있고 물이 빠진지 오래되지 않아 미끄러웠으며 건너편으로 올라서는 곳에는 푸른 이끼가 많이 끼어 있다.




홍섬 북쪽 최단 지점이다.
이곳에서 제부도는 해안 절벽이 가려 보이지 않고 대부도가 정북방향으로 보인다.
대부도 좌측으로는 선재도와 영흥도가 물위에 떠 있다.
영흥도 화력발전소 좌편으로 자월도가 보이고, 자월도 좌편으로는 승봉도가 보이며 대이작도는 승봉도와 겹쳐서 보이며 이작도 근해 여러 섬들이 바다 여러 곳에 분산되어 있다.
승봉도 좌측 앞쪽에는 풍도와 육도가 있고, 난지도와 당진화력발전소가 하나로 길게 이어져 보인다.
홍암 북단에서 바다 조망을 하고 거대한 해벽 아래로 지난다.


물론 이곳은 물이 조금 많아도 지날 수 없는 곳으로 홍암을 한 바퀴 돈다면 물때를 맞춰 트레킹을 해야 한다.
물에 잠겼을 때는 바다, 물이 빠졌을 때는 붉은 홍암 바닥을 드러낸 해벽으로 따라 얼마 지나지 않아 쌍굴에 도착한다.
홍암 바위섬 동편에 있는 해식동굴은 넓어서 들어서거나 나갈 때도 전혀 어려움이 없는데 반대편인 서쪽 해식동굴은 5~6m 사이를 두고 2개의 동굴이 있다.

좌측 해식동굴은 동굴 앞에 모래주머니를 쌓은 것 같은 옥색 바위돌이 있고 굴안에도 옥색 돌이 있으며 밖에서 보면 여성의 중요 부위같이 보이며 공간이 좁아 기어서 들어가야 하며 안으로 들어가서는 일어설 수 있으며 굴안은 밖이 더워서인지 무척 시원했다.
반면 오른쪽 동굴은 밖에서 보면 좁지만 서서 몸을 비틀며 들어갈 수 있으며 굴의 깊이는 약7~8m가 되며 굴안에서 움직일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있으며 역시 굴안은 시원했다.




홍암 큰섬 서편에서 동굴놀이를 마치고 2분 정도 이동하면 본섬과 홍섬이 분리된 지점으로 동편에서와 같이 서편에서도 경치가 뛰어나다.
홍섬과 홍섬 중간으로 통하는 공간은 절벽 바위면이 신의 예술작품으로 너무나 아름다웠으며 그냥 지나치기 아까워 홍섬에서 한동안 머문다.






홍섬을 뒤로하고 본섬 서쪽 해벽을 따라 몇 발자국 걸음을 옮기면 해식동굴이 연이어 나오는데 넓고 깊지 않은 동굴이다.
물빠진 해변을 따라 조금 지나면 넓지 않은 모래사장 해변이 나오는데 이곳 해변 뒤로는 해벽이 없고, 밋밋한 경사로 산림이 이어졌으므로 유사시 산으로 대피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런데 모래사장 앞에 염소 2마리가 이방인의 출현을 한동안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산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보였는데 그러고 보니 홍암으로 들어서면서 절벽 아래 동물의 사체가 염소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면 이 염소는 입파도에 어떻게 살게 되었을까?



경기도선 선장님의 말에 의하면 오래전 70세 노인이 입파도에서 염소를 길렀는데 이놈들이 우리를 뛰쳐나가 자연 방사 상태로 살면서 번식을 한다는 것이다.
염소 사체 이야기를 하며 절벽에서 떨어져 죽은 것 같다고 하자 염소는 절벽으로 다니는 놈들이므로 절벽에서 떨어져 죽은 것이 아니고 작물을 망가뜨리므로 입파도 주민이 총으로 쏘아 죽인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염소는 산으로 가고, 모래사장 해변 끝지점으로 가면 거대한 오석(烏石) 바위가 해변 곳곳에 보이고 해변의 동들이 온통 오석이며 이곳 이외에도 오석이 있는 곳이 2~3곳이 또 있다.
이곳 주소는 우정읍 국화리다.
옆에 있는 국화리에 속한 섬으로 언제부터 입파도라고 불리기 시작했는지는 모르지만 이 섬은 국화리다.
국화리와 오석이 무슨 연관이 있을까 싶다.


경기도선 선장님 이야기다.
서서 북풍과 파도를 맞는다는 입파도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이곳 입파도나 국화도에는 오석이 있는데 오석에 흰색무늬의 국화가 박혀 있다는 것이다.
때로는 국화문양이 하나가 박힌 오석도 있고 2개가 박힌 오석도 있고 귀하게는 3개의 국화문양이 박힌 오석이 있는데 3개의 국화문양이 박힌 오석은 아주 비싸게 거래되었다는 것이다.
이 희귀한 국화문양 오석을 캐려고 바닷가와 산을 파헤쳐 바위를 깨면서 국화문양 오석을 반출했는데 그로인해 섬은 오래전부터 국화도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선장님의 말로 어디까지가 허위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는 알 수가 없는 일이다.
선장님에게 반문 했다.
인터넷을 보면 “입파도의 유래는 서서 북풍과 파도를 맞는다.”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나온다고 하고, “국화문양이 박힌 오석에 대한 이야기는 인터넷에서 본 적이 없다.”고 하자 선장님은 “인터넷은 사실여부를 알아보지 않고 퍼 나르므로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하며 “국화문양 이야기는 아는 사람이 아주 적으며 어쩌다 이곳을 찾는 글을 쓰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 글에는 국화문양 오석이야기가 나올 것이다.”라고 하는데 글을 정리하며 국화문양 오석에 대해 찾아보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해안 트레킹을 할 때는 이러한 국화문양이 박힌 오석에 대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으니 아무 생각없이 지났는데 사전에 알았다면 오석을 관찰하며 지날 것 그랬다.
오석해안에는 오석말고도 명물이 있다.
바로 구멍바위와 해식동굴이다.
오석해안 중간에 2m정도 되는 둥근 오석이 있는 곳, 해벽에는 구멍바위가 있다.


홍암에서 본 구멍바위와는 조금 다르지만 멋진 구멍바위로 남쪽에서 보면 2개의 구멍바위로 되어 있는데 북쪽에서 보면 하나의 구멍바위인데 중간에 다른 바위가 끼어있어 2개의 구멍을 갖게된 일종의 촉스톤 구멍바위다.
이리저리 구멍바위 놀이를 하고 지나치려는데 이곳에도 둥굴이 연이어 4개가 있다.
홍암 서쪽 쌍굴과 아주 비슷한 굴로 생김은 비슷하나 높이나 깊이가 홍암 서편 쌍굴에 미치지 못하며 좁아서 밖에서만 보고 지난다.

이어지는 동굴은 넓기는 하지만 깊지 않아 굴에 들어가는 기분이 들지 않지만 굴안에서 풍도와 육도의 풍경을 담아 본다.
이어지는 해안은 바위가 돌출된 바닥이 이어지며 해안선은 갖가지 형상으로 멋을 겸비하면서 붉은 해벽이 이어지는데 멋있는 경치도 더위에 지쳐 신나는 줄도 모두 잊은 상태다.
좌측으로 조각상 형상 같은 경치, 뭔가 있을 것 같은 풍경이 평쳐지는데 만사가 귀찮아 그냥 지나쳤는데 그곳에 3번째 입파도 구멍바위가 있는 곳이었다.



멀지 않은 곳에 밤나무골 해수욕장 해변이 펼쳐지고 밤나무골에는 민가와 방갈로가 몇 채 보인다.
살인 더위에 긴 해수욕장을 지나는 것은 고역으로 흐르는 땀은 지체할 수 없을 정도였지만 바삐 지나가는 게 상책이었다.
밤나무골 해수욕장이 끝나는 곳의 해안과 해벽은 오석이다.
오석 해안을 넘어서면 넓게 펼쳐지는 해안은 오석과 홍암으로 물빠진 해안을 지나면 본섬 68봉 밑 해안으로68봉에서 가라앉은 본섬 능선은 동서로 잘록하게 오므라들며 작은 모래사장 해변을 만든다.
모래사장 해변이 끝나는 지점 그늘로 이동해 주저앉았는데 쉽게 일어설 수가 없다.
강한 햇볕은 아닌데 습한 기온에 무더위 찜통으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할 입장으로 그늘 밑에서 퍼져버린다.
오늘은 9시배로 들어왔다가 13시50분 배로 나간다고 예정했으므로 점심 준비는 하지 않았고, 간단한 간식과 과일을 준비했는데 더위를 피하며 점심을 겸한 간식타임을 갖는다.


그늘에 앉은 채 바다를 보니 육도가 아주 가깝게 보이는데 육도 좌측으로는 난지도와 당진이 붙어 있는 듯하게 보이고, 육도 뒤로 풍도가 자리하고 있고 풍도 뒤로 멀리 승봉도가 자리하고 있으며, 승봉도 우측으로 자월도와 영흥도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시간의 여유가 많아도 아주 많으니 20분을 쉬며 몸을 어느 정도 회복하고 다시 해안으로 나선다.
그리 험하지 않은 해안 바위를 넘어서면 해안이 펼쳐지는데 이곳 해안은 물이 많을 때는 바다에 작은 모래사장 해변의 모습일 것이고, 물이 반 정도 빠졌을 때면 해안은 넓게 바뀌며 반은 돌들이 깔린 해변과 반은 모래사장 해변으로 바뀌며, 지금처럼 물이 많이 빠졌을 때는 넓은 해수욕장으로 바뀐 모습을 보이는 해변이다.


물이 많이 빠졌으므로 물가 옆으로 해안을 지난다.
모래사장 해변이 2배로 길어졌고 남쪽으로는 당진 화력이 아주 가깝게 보인다.
끊어질 듯 이어지는 섬 꼬리부분이 3개의 봉우리를 만들고 있다.
가파른 낭떠러지기 위에 염소와 눈이 마주쳤는데 거리가 멀어서인지 염소들은 도망갈 생각은 하지 않고 먼 거리에서 구경을 하고 있다.
바닷물이 찰랑거리는 긴 해변을 지나면 푸른 이끼가 낀 넓은 암반 해변이 나오는데 긴 이끼는 바닷물이 들어왔을 때는 물에 잠겨있는 바다생물이고 이끼가 끼지 않은 바위는 바닷물이 들어왔을 때도 수면 위로 모습을 나타내는 바위다.
갖가지 형상을 하고 있는 암초지대를 지나면 작은 모래사장이 있는 곳에 3새의 작은 바위봉우리가 있는데 보기가 좋다.
이름을 지어주었다, 삼형제 바위라고......


삼형제 바위를 에둘러 돌면 입파도 맨 끝 꼬리부분으로 긴 모래사장이 나오는 것으로 생각하고 삼형제 바위를 지났는데 섬 꼬리부분은 모래사장이 아닌 큰 바위들이 널브러진 해안으로 물이 있는 곳으로 내려서기가 조금은 꺼림직 했는데 그래도 섬 꼬리부분을 밟아 본다는 생각으로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현재시간이 13시42분으로 오늘 낮 간조시간이므로 지금이 물이 제일 적은 시간으로 이곳 섬 꼬리에서 남쪽으로는 가까운 거리에 국화도가 보이고 그 옆으로 당진화력이 있고, 당진화력 우측으로는 난지도와 육도, 그리고 풍도가 있다.


섬꼬리에서 거친 바위를 조심스럽게 올라서면 삼형제바위 동쪽 편으로 삼형제바위는 동편보다는 서편의 경치가 더 좋다.
삼형제바위를 막지나면 동쪽에도 이끼가 낀 구간이 나오는데 범위는 서쪽보다 좁으며 이끼구간을 지나면 거친 해벽지대인데 물이 최대로 빠진 시간이라 물가 가까운 곳으로 어렵지 않게 지날 수 있었는데 이곳 해안은 거칠고 위험하며 물이 들어왔을 때는 해안으로 지나기 힘든 곳이다.


거친 해벽지대를 지나면 100여m 되는 해변이 나오는데 이곳 해안은 물이 들어왔을 때는 모래해변인데 물이 빠졌을 때는 위쪽은 모래해변, 아래쪽은 돌이 깔린 해변이다.
더위에 지쳐 주변을 감상할 정신도 없이 한 구비를 돌면 해수욕장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긴 해변이 펼쳐진다.
물가 가까이에는 고운 모래로 빠지지 않으므로 물가 가까운 곳으로 해변을 지나며 앞을 보니 멀지 않은 곳에 선착장이 보이는데 선착장 가까운 곳에 전곡항을 운항하는 배가 보인다.
3시50분 배로 나가기로 약속을 했는데 아직 2시간이나 여유가 있는데..... 이유가 어떻던 마음이 급해졌다.
이 배를 타지 못하면 운항할지 안 할지도 불투명한 16시50분 배를 타야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더욱 급해졌다.
해안을 달린다.


정신없이 달리기는 하지만 속도도 나지 않고 배가 들어왔다가 나갈 시간에 선착장을 가기나 할지도 모른다.
뛰면서 수시로 배를 확인하니 배는 움직임이 없이 그 자리에 정박하고 있는 상태였다.
뜀박질을 멈추고 한숨을 돌린다.
어느 새, 긴 해변을 지나고 선착장 가까운 해벽지대로 들어선다.
선착장 가까운 해안은 무척 거칠다.
물이 어느 정도 차 있을 때는 지날 수 없는 곳으로 위험지대로 산쪽으로도 경사가 심해 우회하기도 만만하지 않다.
그러나 물이 빠진 상태로 어렵지 않게 지날 수 있었고 힘들게 선착장으로 올라섰지만 아직도 배가 떠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뜀박질한 후유증이 남아 있는 것 같다.


선착장에 올라서 타고 갈 배를 보니 배는 아직도 선착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그대로 정박해 있는 상태로 1시간50분을 기다려야 배를 탈 수 있다.
이 긴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나?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선착장 가까운 곳에서 억지로 낮잠을 청해보지만 뜨거운 살인 더위에 잠이 올 리가 없다.


▶입파도 선착장에서 등대와 68봉 그리고 입파도 선착장에서 원점트레킹까지 트레킹산행거리7.61km, 소요시간4시간15분, 현재시간14시07분이다.
화성, 입파도 트레킹가이드북
◎전곡항으로 가는 길
1.사당역에서 R버스 1002번으로 직접 가는 방법(수원역보다는 사당역 추천)
▶사당역 4호선 10번 출구정류장에서 승차하며 첫차는 06시10분, 2번째 차는 06시30~40분(예정), 배차간격은 40~60분이며 전곡항까지 약1시간40분~2시간 소요된다.
2.수원역으로 가는 방법
▶서울역(05:54무궁화, 06:13새마을) ->수원역(06:29, 06:44)으로 이동
▶수원역 2층 2번출구(서쪽)로 수원역 환승센터에서 400번, 1004번을 타고 중간(양노리~ 송산농협이나 사강시장 사이)에 사당역에서 출발한 1002번으로 환승한 후 전곡항 종점에서 하차한다.
▶이번에도 지난번과 같이 수원역에서 1004번을 탔는데 지난번에는 5분 정도 여유있게 유진아파트 정류장에서 1002번으로 환승했는데 이번에는 1정거장 늦은 차이로 결국 송산시장에서 택시(송산시장에서 전곡항 정액제 13000원)로 이동했다.
◎전곡항과 입파도 배 출항시간
성수기
| 회차 | 전곡항 출항시간 | 입파도 도착 및 출항시간 | 비고 |
| 1항차(정기) | 09:00 | 09:45->출항50분 | 운행요금(편도) 어른 12000원 12세이하소인 6000원 지역민 1400원 |
| 2항차(수시) | 11:00 | 11:45->출항50분 | |
| 3항차(수시) | 13:00 | 13:45->출항50분 | |
| 4항차(정기) | 16:00 | 16:45->출항50분 |
비성수기
| 회차 | 전곡항 출항시간 | 입파도 도착시간 | 비고 |
| 1항차(정기) | 09:00 | 09:45->출항50분 | 매표소는 주차장 뒤쪽 도로면에 있음 |
| 2항차(수시) | 13:00 | 13:45->출항50분 | |
| 3항차(정기) | 15:00 | 15:45->출항50분 |
(*비수기에는 입파도로 들어가는 승객이 없어 운항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전에 꼭 운항여부를 확인해야 함, 입파도에서 나올 때 궁평항으로 가는 배도 있으므로 참고할 것. )
◎입파도 물때 시간
-2025.06.30. 만조 07시50분, 20시04분 간조 01시41분, 14시23-12물
◎올 때
1)13:50 입파도에서 전곡항행 승선->14시35분 전곡항 하선
2)버스정류장으로 이동(14시40분)---1002번 전곡항 출발시간(15시->사당하차16시30~40)
◎입파도 트레킹 포인트
-입파도 해안은 거리는 짧지만 해안트레킹은 힘든 편이다.
-물때시간을 고려해 09시출항->09시45분 입도->09시50분~13시40분 산과 해안트레킹->13시50분 승선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해안트레킹의 경우 위험지대가 많으므로 물때시간을 맞추지 못하면 매우 위험하며 해안트레킹이 불가하다.
-입파도 해안은 대부분 무척 가팔라서 비상시 산으로 기어오를 수 없는 곳이 대부분임
-해안은 거대한 바위로 이루어진 해벽지대가 여러 차례 나오고, 모래 해변, 너덜겅해안, 잔돌해안이 여러 곳 있다.
-입파도 최고봉인 등대는 문이 잠겨있어 출입이 불가하므로 등대 조망은 할 수 없다.
-선착장 뒤편 산은 등대로 가는 고갯마루 4거리에서 올라가는 길이 있으며 산림은 잡목과 밤나무가 주류를 이룬다.
-입파도 북쪽으로는 본섬과 분리된 홍섬이 있는데 경치가 뛰어나고 해식동굴과 구멍바위 등 볼거리가 많으나 홍섬일주는 물이 완전히 빠졌을 때 가능하며 북단은 이끼가 있어 미끄럽다.
-입파도 서편으로도 해식동굴과 구멍바위가 있고 바위 형태도 홍섬과 비슷한 유형이다.
-서남쪽으로 내려오면 거대한 오석이 나타나고 해수욕장을 이용할 수 있는 해변이 2곳이 있다.
-입파도 최남단은 모래사장이 아닌 해벽지대이며 멀지않은 곳에 국화도가 있음을 볼 수 있다.
-동남방향으로는 해벽지대가 많으며 넓은 잔돌 해변이 펼쳐지는데 걷기는 불편하다.
-원점으로 선착장을 가까이 오면 마지막 해벽지대를 지나는데 이곳은 물이 있을 때는 지날 수 없는 해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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