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기

양평, 화야산 산행기

범솥말 2025. 6. 10. 23:57

양평, 화야산 산행기

[봄 야생화를 찾아간 산행]

 

산행일시:20150407

산행거리: 7.6 km

산행시간: 4시간15(11:45~16:00)

누구와: 나홀로

주요산행처:화야산주차장(11:45)-운곡암(11:55)-화야산장(12:45)-능선갈림길(13:04)-능선안부(13:50)-화야산정상(755m,14:05,식사25)-화야산장(15:20)-화야산주차장(16:00)

 

이른 봄이면 겨우내 쌓였던 눈이 녹으며 산야에는 예쁜 우리 꽃들이 피어납니다.

우리 꽃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은 산을 찾아 우리 꽃 야생화를 찾아 떠나곤 합니다.

행여 늦게 눈이라도 내리면 눈을 뚫고 올라온 꽃대가 흰 눈 속에 꽃을 피우기도 합니다.

봄의 전령사로 불리는 너도바람꽃이나 복수초는 눈 속에 피어나는 꽃 중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필자는 지난 326일 우리 꽃을 찾아 중원계곡을 찾았으나 너무 일러서였는지 봄꽃이 없어서인지 거의 꽃을 보고 오지 못 한 적이 있어 오늘 3곳의 산행지를 정했다가 꽃이 보고파서 예정했던 산행을 취소하고 우리 야생화를 찾아 가까운 화야산을 갔습니다.

3년을 천마산을 찾았는데 이번에는 서울 근교에서 야생화가 많은 산으로 소문난 화야산을 찾았습니다.

화야산 산행은 뾰루봉, 화야산, 고동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산행으로 여름, 가을, 겨울산행을 했던 적이 있는데 봄 야생화가 있는 계절에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화야산은 청평에서 출발하는 삼회리 버스를 타야하는데 차편이 좋지 않아 늦은 시간 승용차를 몰고 화야산으로 향했습니다.

1140분경 화야산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거의 30대 정도 승용차가 주차되어 있어 뜻밖이었는데 이 차량들이 모두 화야산 야생화를 보러 온 사람들의 차량입니다.

주차를 하고 잠시 산행 채비를 마치고 산행안내판을 지나며 야생화의 조우를 겸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주차장에는 이미 많은 차들이 주차를 하였습니다.>

주차장을 지나 조금 오르니 우측에 샘터가 있는데 며칠 전 비가 내려서 인지 샘터의 물줄기가 힘차게 흘렀는데 화야산을 왔으므로 약수라 생각하고 한 컵을 마시고 산행을 이어갑니다.

주차장에서 10분 정도 오르면 운곡암이 나오는데 운곡암 일주문을 지나면 119이정표가 있는데 3.7km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조금전 주차장에서 5.2km였던 정상까지의 거리가 400m 왔는데 1.5km가 줄어들었으니 거리측정이 잘못된 것 같았습니다.

이정표를 막 지나면 우측 계곡 건너편에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바닥에 엎드려 마치 군사훈련을 하는 풍경이 벌어졌는데 이 사람들이 야생화를 보기위해 모여든 사람들입니다.

계곡을 건너 그들 속에 묻혀 이리저리 사면을 돌아보며 꽃을 구경했습니다.

<잘 생긴 얼레지를 모델로 찍었습니다.>

<올해 처음 보는 족두리풀인데 벌이나 나비의 도움을 받지 않고

땅위를 기어 다니는 벌레들의 도움을 받아 수정을 시키는 특별한 녀석입니다.>

<현호색과 꿩의 바람꽃이 한 곳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화야산 야생화는 이름이 나있는데 명성이 헛됨이 아님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제까지 똑딱이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도 창피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그렇치를 못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고급카메라에 렌즈를 2~3개씩 부착시켜 예술 산진을 찍는 것 같아 작은 카메라를 가지고 함께 사진을 찍으려니 그들에게 필자는 너무 작게 느껴졌습니다.

사방에 널려있는 얼레지 밭에서 사람들이 적은 곳으로 이동해 얼레지를 찍고 올해 처음 보는 족도리풀의 꽃도 찍고 이미 보아왔던 현호색도 찍고 키가 유난히 작은 꿩의바람꽃도 찍고, 미치광이풀의 흙갈색 꽃도 찍고 사면을 내려서 계곡길로 원대복귀를 했습니다.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 우측으로는 계곡가와 사면으로 얼레지가 어마어마하게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얼레지와 꿩의바람꽃이 동거중입니다.>

<현호색 틈바구니에서 투구꽃잎이 함께 자라고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광범위하게 얼레지가 서식하는 곳은 많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길을 가다가 숲속으로 들어서서 다른 꽃들을 찾기를 몇 차례, 그러나 다른 꽃들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봄이 왔음을 알리는 복수초나 너도바람꽃을 볼 수가 없었는데 철수가 지났다해도 개중에는 늦게 피는 꽃들이 있는 법이지만 복수초나 너도바람꽃 노루귀 대관령꽃 등은 볼 수가 없었는데 화야산의 야생화는 대부분 얼레지이며 꿩의바람꽃은 너도바람꽃 같이 작고 무리지기 보다는 몇 포기씩 모여 있는 정도였습니다.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개별꽃인데 필자는 이 꽃을 좋아합니다.>

<괴불주머니로

이 꽃도 이른봄 흔히 볼 수 있으며 늦가을까지 꽃이 피기도 합니다.>

<미치광이풀은 

일반적으로 습하고 바위가 많은 너덜지대에 많이 분포합니다.>

계곡을 건너갔다 되돌아오기를 여러 차례 주차장을 떠난 지 1시간이 되어 절골 합수곡인 화야산장에 도착했습니다.

우측 계곡을 따라 산행은 이어집니다.

계곡을 건너 잣나무 수림이 있는 곳부터 다시 얼레지와 꿩의 바람꽃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곳에도 지나온 곳과 비슷한 분포로 퍼져 있습니다.

등산로가 계곡이 되어 등산로를 타고 물이 흐르고 길가 사방으로 얼레지가 분포하고 있습니다.

<개감수라는 야생화인데 전에도 몇번 본적이 있었는데

꽃이름을 몰라서 그냥 버린 적이 있었는데 도감에서 이름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이곳에도 아무리 눈 여겨 봐도 다른 꽃은 없습니다.

합수곡울 또 만나고 등산로는 좌측으로 이어지며 우측이 큰 계곡 등산로가 있는 곳이 작은 계곡입니다.

길가 땅바닥에 등산안내판이 놓여 있는데 아직도 정상이 1.6km 남았다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낙엽송이 무리지어 있는 지역까지 얼레지가 있으며 이 지역을 지나면 얼레지는 거짓말처럼 자취를 감추고 보이는 것은 가끔씩 있는 미치광이풀로 아래지역에서는 이미 꽃이 피었는데 이곳은 기온이 낮아서인지 이제 싹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꿩의 바람꽃인데 꽃이나 잎이 작습니다.>

다른 꽃들이 있을까 좌우로 눈을 돌려보지만 복수초나 노루귀 등은 보이지 않았는데 다른 사람의 블로그에 보면 노루귀도 찍은 사진을 올렸는데 개체수가 적어서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정상 1.3km를 남긴 지점에서 위에서 내려오는 60대 후반으로 보이는 두 분을 만났는데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는데 이분들 손이나 목에 값진 카메라가 없는 것으로 보아 순수한 산행을 하시는 분들 같았는데 필자에게 정상까지 갈 것이지요?”라고 물었는데 사람들은 많지만 정상을 오르는 사람이 없으니 묻는 것 같았습니다.

두 분과 헤어져 조금을 오르다 귀한 나무를 만났습니다.

바로 연리목입니다.

<정상 약1.3km를 남긴 지점

느릅나무 연리목으로 고목이 작은 나무를 삼켜버린 느낌입니다.>

느릅나무의 연리목이었는데 오래 묵은 고목과 옆에서 자라 약1.8m 자란 나무가 중간에서 하나가 되었습니다.

같은 나무에서 자란 가지가 붙어 하나가 되면 연리지라고 부르고 서로 다른 나무가 하나가 되면 연리목으로 부릅니다.

연리목에 대한 유래는 중국의 문헌에 나오는데 원래의 의미는 효를 뜻함이었는데 요즘은 남녀간은 갈라놓을 수 없는 사랑을 뜻하는 의미로 전하고 있습니다.

연리지에 비해 연리목은 귀하여 보기가 쉽지가 않으므로 가평군에서 안내판을 만들어 세운다면 더 많은 산객들이 연리목을 보며 즐거운 산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화야산은 특이한 지형지물이 없는 산입니다.

계곡에 물이 많아 무명 소폭은 많지만 이름을 가진 폭포가 없고 사방이 바위로 병풍을 둘러친 듯 하지만 이름을 가진 바위가 없으므로 특이한 지형지물에 대한 안내가 절실할 것 같습니다.

연리목을 지나면 너덜로 경사가 점점 심해집니다.

능선을 200m남기고 가파른 길을 오르게 되며 지그재그로 길을 따라 로프를 설치해 안전을 도모했습니다.

로프가 설치된 길을 오르면 능선사거리로 좌측으로는 뾰루봉, 직진으로는 솔고개 방면이며 정상은 우측입니다.

<정상 주능선을 오르는 길은 계속 로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주능선 풍경입니다.>

전에 보이지 않았던 넓은 평상을 설치해 이곳에서 식사를 하거나 힘들게 올라온 사람들이 충분하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했습니다.

평상 옆 철판으로 된 이정표에는 정상560m큰골주차장3.2km라고 표시하고 있는데 신뢰가 갈만합니다.

이곳에서 인증 사진을 찍고 정상으로 향합니다.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고 했으나 아침부터 햇빛이 나있어 우산이나 우의를 챙기지 않고 나왔는데 걱정이 됩니다.

정상을 100m남기고 능선 안부에 있었던 평상과 같은 평상이 이곳에도 있습니다.

정상을 오른 산객들이 정상 부근에서 식사를 하며 주변을 더럽히기 때문에 100m 떨어진 곳에서 식사를 하라고 설치한 것 같았습니다.

내리던 빗방울은 오다 말다를 반복하는 가운데 정상을 올랐습니다.

화야산 정상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정상은 사방 조망이 뛰어난 곳인데 잡목이 자라 일부 조망을 가리고 있습니다.

3개산 연계산행을 할 때 중간이 되는 화야산은 북동으로 뾰루봉이 있으며 남쪽으로 고동산이 있는데 원래 계획은 고동산으로 하산을 하려 했는데 교통편이 안 좋아 원점 회귀하기로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장락산과 철마산은 잡목에 가려 볼 수가 없습니다.

봉미산, 폭산, 도일봉, 중원산이 보이며 용문산은 구름에 가려있으며 백운봉은 모습을 드러나 있습니다.

앞쪽으로 유명산과 중미산이 바로 앞에 곡달산과 삼태봉그리고 통방산이 가깝게 잘 보입니다.

서쪽으로는 천마산이 보입니다.

천마지맥을 타고 북쪽으로 잡목에 가려있는 철마산을 지나 주금산이보이고 앞쪽으로 축령산과 운두산이 보입니다.

<정상에서의 조망>

정상에는 장상표시석이 2개가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있던 정상석 위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나중 세운 정상석에서 인증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무도 없이 혼자 있는 정상이 쓸쓸합니다.

<정상에서의 인증>

10분도 채 있지 못하고 정상을 내려섰습니다.

정상아래 평상에 도착해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했는데 비가 더 쏟아질까봐 급하게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셨는데 너무 추워 콧물이 흐릅니다.

비가 더 오기 전에 산행을 마치기 위해 하산을 시도합니다.

왔던 길을 되돌아 안부에서 로프지대를 지나 연리목을 지나 낙엽송지대를 지나며 다시 얼레지 집단서식지에 다달았습니다.

꽃을 찍으러 온 사람들 대부분은 초입에 몰려있으며 이곳에는 올라오는 사람이 적은데 남자 2명이 꽃 종류가 다양하지 못하다며 천마산을 운운합니다.

<정상을 오를 때와  내려오며 찍은 화야산장의 모습입니다.>

필자도 천마산과 여러 차례 비교하며 속으로 천마산으로 갈걸....... 후회를 했었는데 이대로 내려서 시간이 허락한다면 천마산을 가기로 하고 화야산장을 지납니다.

올라갈 때는 꽃을 보고 지났지만 내려설 때는 계곡을 보며 지나기로 했습니다. 무명폭이 수없이 이어지지만 2~3m낙폭을 지니고 떨어지는 폭은 없음이 안타까웠습니다.

<시원스러운 계류>

내려서는 길에 명소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거창에 월성계곡에 가면 명승으로 지정된 사선대라는 바위가 있는데 바위를 4개 포개놓은 곳 위에서 신선이 바둑을 두었다는 전설을 지니고 있다고 하여 사선대라고 불리는 곳으로 화야산에도 4개의 큼지막한 바위가 포개져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런데 5번째 바위는 반듯하지 않고 반은 기울어져 있는데 바둑을 두던 신선이 바둑을 지자 열 받아 바둑판을 엎은 건 아닐지............

<사선대를 닮은 바위입니다.>

돌과 돌 사이로 요란한 소리를 내며 흐르는 계곡을 따라 내려서다 보니 운곡암이 있는 곳까지 내려왔습니다.

그렇게 많았던 사람들은 어느 정도 빠졌지만 그래도 아직 꽃을 찍은 사람들이 여러 명이 보였습니다.

운곡암으로 접어들었습니다.

길가에는 예전 대웅전이 기운 채 그대로 있으며 작은 범종은 마루위에 놓여 있는데 손으로 살살 쳐보니 청아함 소리가 납니다.

범종은 크기가 커서 종소리가 웅장하고 심오한 느낌을 주는 것에 반해 작은 종은 아주 맑고 청아한 소리를 냅니다.

<운곡암 풍경입니다.>

운곡암에서 대웅전을 새로 지었는데 작은 범종은 이전하지 않고 운곡암기와 함께 옛 대웅전 건물에 그대로 있습니다.

길가에 있는 일주문 옆에 흰 안내판이 있는데 운곡암에서 지나는 사람들에게 운곡암을 알리는 글인데 운곡암은 1380년 이성계의 스승이었던 운곡선생이 창건한 암자라는 것입니다.

운곡암 근방에 장수바위, 아들바위, 뚜껑바위 등이 있으며 운곡암을 찾는 사람들은 공공질서를 지켜달라는 글이었는데 삼성각 뒤에 있는 바위는 안내문이 없어도 뚜껑바위임을 알겠는데 장수바위나 아들 바위는 안내문이 없어 알 수가 없습니다.

<화야산의 돌단풍입니다.>

운곡암을 뒤로하고 주차장에 도착하며 오늘 산행은 종료되었는데 천마산을 오를 시간이 되는지 평내까지 가보아야 알 것 같았으며 시간을 아끼기 위해 주차장을 바삐 빠져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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