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기

원주, 소군산~문바위봉 연계산행기

범솥말 2025. 6. 3. 00:47

원주, 소군산~문바위봉 연계산행기

 

산행일시: 20140810

누구와: 나 홀로

산행거리: 12,5(산행거리10.5km+들머리접근거리2km)

산행시간: 6시간50(09:58~16:50)

산행코스:매호리들머리(09:58)-송운대(420m,10:55)-소군산정상(474m,11:27)-5553거리(12:10)-5043거리(12:50)-문바위봉3거리(13:30)-문바위봉(596.8m,13:43-식사30)-문바위봉3거리(14:15)-문바위(14:26)-445(14:55)-문바위봉날머리(15:28)-칠봉교(15:37)-칠봉정상(16:12)-오토캠핑장(16:42)-칠봉교정류장(16:50)

대중교통으로 찾아가는 길

청량리(910)->원주역(1016)->원주역 정류장에서 11시 전후 72번 버스승차->칠봉유원지 하차->산행->산행 후 17시경 72번 버스로 원주역으로 이동(이 방법이 유일 함)

 

산행전 이야기

서울에서 하루에 원정 산행을 할 수 있는 곳 중의 한 곳으로 원주가 있습니다.

용문까지 전철이 다니므로 기차는 양평까지 거의 무정차로 달리므로 원주까지 1시간을 조금 더 걸려 갈 수 있으니 원주일대의 산행에 무리가 별로 없는 편입니다.

그러나 원주에서 시내버스로 산행 목적지까지 접근하는 데는 다소 어려움이 따르는데 운행버스의 시간 때문으로 사전에 제대로 파악을 해야 낭패를 겪지 않습니다.

원주역에서 용곡리를 왕복하는 72번 버스 시간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나선 산행으로 대중교통으로 소군산 산행을 하려면 청량리에서 출발하는 910분 기차를 타야만 합니다.

이 경우 1020분 경 원주역에 도착하며 원주역으로 나와 길 건너지 않고 3~4분 거리에 있는 정류장에서 11시 전후로 지나가는 72번 버스를 타야만 소군산, 문바위봉, 칠봉 등을 산행할 수 있습니다.

<이 시간표는 호저농협 기준으로,

30분 전이면 원주역 시간이 됩니다.(비고란에 용곡, 매호리가 72번버스임)

<호저농협 정류장 뒤에 호저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를 모르고 청량리역에서 0710분 기차를 타고 0829분 원주역에 도착해 원주역 3거리로 이동하여 72번 버스를 기다립니다.

그런데 72번이 아닌 71번 버스가 오기에 호저농협에서 72번으로 환승할 생각으로 승차한 후 호저농협에 하차하였는데 승강장에 붙은 버스시간표를 보니 용곡리로 가는 72번 버스는 1145분으로 2시간3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하므로 맥이 풀립니다.

원주역 정류장에서 호저농협까지 가는 시내버스는 71(17회운행), 73(5회운행), 74(6회운행)이 있는데 72번 버스는 하루에 4회 운행합니다.

용기를 내어 히치를 하기로 하고 지나가는 차를 세워보지만 포장도로나 차들이 많이 다니는 도로에서는 히치가 아주 힘듭니다.

2번을 실패하고 3번째 성공을 하여 산현교까지 손쉽게 갈 수 있었는데 만약 히치하이킹에 실패했더라면 언제 올지 기약도 없는 택시를 기다리거나 5~6km되는 거리를 1시간은 족히 걸었어야 했을 것입니다.

<산현교를 건너면 칠봉마을 입목이 있습니다.>

고맙게 차를 태워준 분은 만종에 천일건설이라는 사업장을 둔 조규상회장님으로 산현초교 맞은편에 공사장이 있어 그곳으로 가는 중 태워주었는데 감사, 감사할 뿐으로 마음으로나마 그분의 사업이 번창하기를 빌 뿐입니다.

매호리 상촌으로 들머리를 잡은 필자는 산현교에서 2km이상을 걸어야 합니다.

상촌으로 접근 하는데 산내들 산악회원들이 버스에서 내려 마을로 들어서고 있었으니 외롭지 않은 산행을 예고하는 듯합니다.

 

매호리 상촌에서 산행을 시작하다

소군산 산행의 들머리는 칠봉유원지를 대부분 많이 잡으며 상촌마을로 잡는 경우는 교통이 안 좋으므로 개인은 거의 없으며 차량을 자유로이 운용할 수 있는 산악회들이 대부분이다.

버스에서 내린 산내들회원들은 이미 모습을 감춘 뒤에 상촌입구 산행안내판에서 산행코스를 점검한 후 산행을 시작한다.

<매호상회가 있는 상촌입구입니다.>

<상촌마을 좌측 산행들머리입니다.>

산행들머리는 상촌 마을 입구로 들어서다 작은 개울을 따라 좌측으로 올라서면 상촌마을에서 산으로 접어드는 길과 만나는 곳이다.

이곳에 등산입구 이정표(소군산2.5km)가 있으며 이정표가 지시하는 방향으로 조금 오르면 밭뚝을 지나 또 다른 이정표가 있는데 등산 표지기가 매달려 있다.

들머리로 들어서면 시인묘지를 지나 짧은 급경사를 올라 능선으로 올라선다.

능선으로 올라서면 베틀바위 이정표(소군산1.7km매호마을0.9km)가 세워져 있는데 도면상에 건너편 능선에 베틀바위굴이 표기된 것으로 보아 건너편 산봉우리 아래 시루모양의 바위가 베틀바위라고 생각되며 이러한 추측이라면 이곳은 베틀바위 조망지라고 표기해야 맞을 듯하다.

평장바위에는 무슨 사연이 있었을까?

베틀바위 이정표에서 5분여를 오르면 길가에 작은 이정표가 평장바위를 가리키고 있다.

등산로에서 50m떨어진 곳에 평장바위가 있는데 바위에는 검은 글씨로 이름을 써 놓았으며 평장바위에는 4~5m되어 보이는 굴이 있는데 자연굴인지 인공굴인지 알 수는 없다.

<등산로에 평장바위 안내이정표가 있습니다.>

<평장바위입니다. 좌측 ''이라고 쓴 곳에 평장굴이 있습니다.>

<평장바위굴입니다>

평장바위에 대해 궁금해 매화마을 이장인 이하섭님에게 전화를 걸어 바위의 내력에 대해 물었으나 특별한 유래나 전설은 없다고 하며 전부터 이 계곡을 평장바위골이라 불렸다는 답이다.

그러나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평장이란 봉분을 만들지 않고 매장한다는 뜻으로 이 바위에 굴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굴에 생을 다한 고인의 시신을 안치하거나 옛날 고려시대 고려장으로 이용한 이후부터 유래된 것이 아닐까하는 조심스러운 생각을 해본다.

원주시 동남으로 사방이 열렸다.

평장바위를 나와 경사진 길로 올라서면 제1조망터가 있다.

이곳에는 긴의자와 간단한 운동기구가 있는데 아까운 세금을 낭비한 운동기구로 보였으며 조망터라고는 하나 주변 잡목이 무성하여 사방 어느 곳 하나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이 없었으며 조망터에서 조금만 더 오르면 작은 바위가 있는 사방이 열리는 조망터가 있다.

<1조망터에서 본 백운산능선입니다>

좌측 잘린 부분이 치악재이고 참나무 잎이 가린 곳이 벼락바위봉, 수리봉, 보름갈이봉, 작은백운산, 군부대송신탑, 백운산, 오두봉, 십자봉, 우측 잘린 부분은 덕가산이다.

<1조망터에서 본 백운산능선으로 좌로부터 오두봉, 십자봉, 덕가산, 명봉산입니다>

오랫동안 산을 다녔지만 박무가 없이 멀리 시계가 확보되기는 참으로 오랜만이다.

치악산 비로봉에서 향로봉, 남대봉, 시명봉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능선과 치악재를 지나 벼락바위봉을 시작으로 백운산 정상을 지나 오두봉과 십자봉으로 이어지는 백운산 능선이 한눈에 조망된다.

십자봉에서 덕가산을 거쳐 명봉산까지 줄기차게 뻗은 능선이 힘차게 보이고 명봉산 우측 멀게 보이는 산이 어쩌면 장호원인근 오갑산과 국망산과 보련산과 충주의 월악산까지 시야에 들어오는 것 같다.

샘이 마른 선녀바위샘과 송운당

한동안 주변의 산세를 파악하고 몇 걸음 옮기다 보니 선녀바위샘물 작은 안내판이 발길을 잡는다.

등산로에서 우측에서 가까이에 있는 선녀바위샘물에는 샘은 보이지 않고 평장바위와 비슷한 바위가 있었으며 바위 끝자락에는 松雲堂(송운당)이라고 검은 글씨로 써 놓았다.

<등산로 아랫쪽에 선녀바위샘물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선녀바위는 그 자리에 있으나 샘물은 어디로 사라지고 없습니다.>

<선녀바위 동북쪽으로 '송운당'이라는 표식을 했습니다.>

샘은 어디 있으며 송운당은 무엇일까?

매화마을 이하섭 이장님의 답변에 의하면 전에는 이곳에 약수가 좋아 동네사람들이 약수를 받아먹기도 했다고 하는데 어느 때부터인지 샘이 줄어들더니 지금은 완전히 말라 샘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이곳에 절이 있었는지, 松雲堂(송운당)에 대한 물음에는 옛날에 동네사람이 선녀바위샘터 옆에 움막을 짓고 오랫동안 산속생활을 했었는데 그 사람이 송운봉을 따서 이름을 지은 것 같다는 답변이었다.

 

송운봉에 올라

선녀바위샘터를 나와 가파른 능선을 오르면 제2조망터가 나오는데 조금 전, 1조망터에서와 같이 치악능선과 백운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며 시계가 좋아 선면하게 보인다.

<2조망터에서 본 치악산 능선입니다.>

<2조망터에서 본 백운산 능선입니다.>

<2조망터에서 본 덕가산과 명봉산 능선입니다.>

간간이 암릉이 솟아있는 길을 따라 5분을 올라서면 제3조망터가 나오고 이곳을 지나 길을 막고 있는 바위를 지나 경사진 사면에 로프를 둘러친 곳을 올라서면 소나무가 서있는 봉우리 정점에 도착하는데 이곳이 송운봉이다.

송운봉정상에는 정상석은 없다.

긴의자 3개가 소나무 아래 놓여있고 소나무 가지에는 서래야박건석님이 달아 놓은 정상표식코팅지가 있으며 긴의자 사이에는 정상판을 세웠는데 해발표기를 474m로 했지만 도면상에는 420m, 휴대폰GPS416m를 나타내고 있다.

<송운봉 오르는 암릉지대입니다.>

<송운봉 정상 소나무에 단 세레야박건석님의 정상코팅지입니다.>

<송운봉 정상 모습입니다.>

5분여 휴식을 취하고 소군산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송운봉에 서있는 이정표에 의하면 송운봉과 소군산의 거리는 0.4km로 표기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1km 가까이 되는 것 같았으며 길은 좋으며 등산로 주변에는 노송들이 즐비했다.

송운봉을 떠나 425봉에 도착하니 매화마을에서 먼저 출발한 산내들 회원들일부가 휴식을 취하고 있어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먼저 앞선다.

 

소군산 정상에 서다

소군산 가까이 가면서 소나무군락이 우거져 마치 조선의 왕릉으로 착각할 정도였는데 나무의 제왕이라 불리는 소나무 숲을 기분 좋게 걸으며 송운봉을 떠난지 20분이되어 소군산 정상에 도착한다.

<송운봉을 지나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 주변 아름다운 노송입니다>

소군산(昭君山)!!!

원주시 호저면에 있는 비교적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만큼 이산은 훼손이 적고 자연그대로를 지니고 있다.

소군산은 송운봉과 문바위봉 2개봉을 거느리고 있는데 문바위봉은 주봉인 소군산 정상보다 해발이 한참 높다.

소군산은 매호리 쪽에서는 험하지 않으나 산현리 쪽에서는 산세가 가파르고 험하며 그래서인지 예전에는 호랑이가 이 산에 살았는지 호랑이골, 호랑이굴, 호덫봉과 같이 호랑이에 대한 지명이 남아있기도 하다.

<소군산 정상 인증샷입니다>

<먼저 정상에 도착한 산내들 회원입니다>

정상에 도착하니 먼저 도착한 산내들 회원 다수가 정상주를 곁들이며 휴식을 취하며 있다가 올라서는 필자를 보고 반갑게 맞아주었는데 산내들 회원들은 문바위봉은 산행하지 않고 칠봉마을로 바로 하산한다고 한다.

잠시 선채로 대화를 나누었고 덕분에 삼각대를 설치하지 않고 인증사진을 찍을 수 있어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정상에 잠시 머물다 정상을 떠나 문바위봉으로 향한다.

호덫봉은 어디일까?

정상을 내려서 5분을 가면 465봉에 도착하는데 이곳에는 삼각점이 있으며 칠봉마을로 하산하는 갈림길이 있으며 갈림길 옆에 호덫봉 팻말을 세웠다.

<455봉 정상으로 호덫봉은 좌측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호덫봉의 위치는 555봉 능선 방향으로 화살표가 지시하고 있어 555봉 방향에서 소군산으로 진행하는 사람들은 본인도 모르게 호덫봉을 지났다고 하는가 하면 소군산에서 555봉 방향으로 진행하는 사람들은 화살표가 지시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면 호덫봉이 나올 것이라 생각하며 지나지만 어디에도 호덫봉의 표식은 없다.

<산현교 칠봉마을 입구의 산행안내도로

소군산 정상표기가 없고 455봉을 호덫봉으로 표기했습니다.>

<매호리 상촌입구 산행안내도로

송운봉을 소군산으로 표기하고 정상을 호덫봉으로 표기했습니다.>

산현교에 세운 산행안내도를 보면 송운봉을 지나 소군산 정상은 표기하지 않았고 칠봉마을 갈림길인 455봉을 호덫봉으로 표기하였다.

상촌입구에 있는 산행안내도를 보면 송운봉 위치에 소군산이라고 표기하고 소군산 정상을 호덫봉이라 표기하여 헷갈리게 하고 있다.

이 의문을 풀기의해 매화마을 이하섭이장님에게 호덫봉에 대해 물었는데 분명한건 소군산 정상이 호덫봉이 아니라는 것이다.

호덫봉의 위치는 유선상의 대화이므로 자세히 알 수는 없었지만 소군산 정상에서 555봉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가다가 저점에 도착하기 전 큰 소나무가 있는 주변을 말하는 것 같았는데 도면상에 보면 큰 소나무 우측 능선에 호랑이굴이라고 표기한 것이 호덫봉을 간접적으로 입증하는 것 같았다.

칠봉마을 갈림길을 지나 전망대가 나온다.

<455봉을 지나 바위 전망대가 있는데  처음에는 이곳이 호덫봉으로 오신했었습니다.>

배낭을 내려놓고 준비한 과일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해본다.

휴식을 마치고 칼등 능선을 지나 등산로는 하염없이 내려선다.

인기척이 나더니 큰 소나무 앞에서 남녀2명이 소나무를 관찰하며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소군산의 명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 소나무였으며 아마도 이곳 주변을 호덫봉이라 부르고 있는 것으로 추측이 된다.

 

555봉을 올라서고....

한참을 내려서던 길을 저점을 찍고 다시 오름을 시작한다.

인기척이 들리더니 맞은편에서 9명이 내려온다.

이들은 부천에 있는 한우리산악회원으로 선두는 이미 문바위봉으로 지나갔으며 후미 총11명을 문바위봉을 포기하고 칠봉마을로 하산하는 중이었는데 전에 함께 근무했던 창덕궁 이강헌씨를 우연히 산행 중 만나게 되어 가던 길을 멈추고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다 헤어진다.

햇볕이 쨍쨍 난 것은 아니지만 복중 산행은 쉬운 건 아어서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로 체력이 많이 소진됨을 느낀다.

<555봉으로 문바위봉 방향입니다.>

<555봉에서 휴식을 취하며 추억을 남깁니다.>

스틱에 힘을 주어가며 힘겹게 올라선 555봉에는 기다려 주는 그 누구도 없었으며 특정한 지형지물도 없는 평범한 능선에 불과했으며 매호리 들머리로부터 약4.7km, 2시간이 걸렸다.

555봉은 주변에 나무가 많아 조망은 전혀 없어 나뭇가지 사이로 지나온 소군산을 볼 수 있으나 칠봉마을 방향으로는 시계가 꽉 막혀있는 상태이다.

시간도 충분하여 배낭을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고 삼각대를 설치하고 인증사진을 찍으며 15분의 긴 휴식을 갖는다.

 

문바위봉으로 가는 길

긴 휴식을 끝내고 문바위봉으로 향한다.

등산로는 지나온 길과 달리 여기 저기 바위가 솟아있는 암릉길을 지나 10분여만에 518봉에 닿고 이곳에서 15분여를 진행하여 501봉에 닿는다.

501봉은 3거리 안부로 칠봉마을과 계곡으로 통하는 길이 있는 곳으로 등산을 하는 사람들의 휴식처이기도 하다.

<501봉으로 가는 등로의 암릉입니다>

<5013거리 안부에 도착했습니다>

<501봉에서 포즈를 취했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능선 좌측 낯선 곳으로 눈을 돌리니 이름 모를 산군이 형성되어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양동의 삼각산과 금왕산 같았다.

501봉을 지나면서부터 문바위봉까지는 계속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대간이나 정맥, 기맥 등과 같이 험하기나 깔딱은 아니어서 오를만했으며 등산로 양쪽으로 노송들이 시원스럽게 자라고 있어 보기에도 좋았다.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5853거리 안부에 도착한다.

현재 시간은 1329분으로 들머리로부터 약3시간이 걸렸으며 약6.8km를 걸었다.

3거리 안부에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소군산2.3km문바위봉0.3km, 칠봉2km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실제로 문바위봉은 100m정도의 거리에 불과했다.

~ 문바위봉!

새벽부터 서둘러 집을 나섰으므로 5013거리에서 식사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정표에 문바위봉이 300m 지점에 있다고 하니 문바위봉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3거리를 나섰는데 100m정도의 거리에 문바위봉이 있다.

<2년전 정상석을 세우기전에는 정상판이 정상임을 알려 주었습니다>

그리 넓지않은 문바위봉정상은 정상의 작은 바위앞에 오색 정상석이 세워져 있고 좌측 자작나무에는 문바위봉라고 쓴 흰 나무판자를 달아 놓았다.

문바위봉은 정상이 바위 암봉일 것이라는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으며 비교적 조망도 좋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주변 잡목을 제거하지 않아 조망은 생각도 못할 일이다.

오래전 양동 당산에 올랐을 때 마을 주민들과 군 산림계직원이 나와 정상 주변 잡목은 물론 제법 오래된 참나무 등을 제거하는 것을 본 적이 있었는데 마을 주민들이 솔선수범해 정상에서의 조망확보를 위해 수고를 하는 모습이었다.

이곳 산현리나 용곡리에서도 조망확보와 등산로 정비 등에 힘을 기울인다면 서울에서 당일로 이곳 산을 찾을 사람이 많을텐데..... 아쉬움이 컸다.

주변 조망이 안 되므로 문바위봉 정상 풍경을 담기위해 삼각대를 설치하고 인증사진을 찍으며 정상석 옆에 판을 벌리고 점심식사를 한다.

<문바위봉 정상석에서 인증 샷을 했습니다>

<문바위봉을 떠나기전 정상판아래서 사진을 남깁니다>

아무도 없는 정상에서 여유롭게 식사를 하는데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래도 마구 퍼붓는 소나기가 아니니 다행으로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하산을 서두른다.

내리던 비가 금새 멈추고 다시 5853거리 안부에 도착했다.

<문바위봉을 내려서 5853거리 안부에 섰습니다>

북쪽을 바라보며 산세를 파악하니 멀게 보이는 산세가 한강기맥상에 있는 갈기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문바위등을 내려서며

문바위 등이란 문바위봉을 내려서 5853거리 안부에서 칠봉마을로 내려서는 능선을 일컷는데 이 능선에는 험한 암릉이 있이 등으로 표현하는 것 같다.

5853거리에서 5분여를 내려서면 로프가 매있는 바위지대를 만난다.

<문바위로 윗쪽에서 아랫쪽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문바위로 아래쪽에서 윗쪽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또 한 차례 바위지대를 내려서는데 바위와 바위사이 협소한 틈을 내려서야 한다.

무심코 내려섰는데 생각해보니 이곳이 봉우리 이름을 남긴 문바위였는데 일반적으로 문()자가 들어가는 바위는 통천문, 관악문과 같이 바위 구멍이 있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고 문바위는 좁은 바위 길로 예상이 빗나가고 말았다.

문바위를 지나서 약15분 정도를 내려서면 가파른 암릉지대가 나오는데 안전을 위한 로프를 설치하였지만 겨울철에는 아주 주의를 기울여야할 구간이기도 하다.

<465봉 암릉 구간 내리막 로프지대입니다>

<465봉 암릉 구간을 내려서며 바라 본 칠봉의 모습입니다>

이 암릉지대 중간 전망대에서는 소군산과 소군산에서 555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문바위봉에서 555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여과없이 한눈에 들어오며 발아래 칠봉과 칠봉유원지가 한폭의 그림과 같이 보이며 치악산의 장쾌한 능선에는 소나기가 지나가고 있는 모양이지만 능선은 선명하게 보인다.

<암릉 구간 전망대에서 바라 본 소군산 모습입니다>

<암릉 구간 전망대에서 바라 본 소군산에서 555봉을 연결하는 능선의 모습입니다>

<555봉에서 501봉을 지나 문바위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모습입니다>

<암릉 구간 전망대에서 바라 본 원주시내와 소나기가 내리고 있는 치악산 모습입니다>

조심스럽게 암릉지대를 내려서고 지나는 능선 좌측에서 멀게 기척이 들리는데 도면상으로 보아 용곡리 종점 부근을 지나는 듯했다.

한동안 내려서던 등로는 다시 오름으로 이어지더니 345봉에서 주능선을 버리고 우측 작은 능선으로 접어들었고 이어서 잣나무 수림이 시작된다.

이제 다 내려섰나 싶었는데 하산 길은 지루하게 계속 이어진다.

길가에 몸을 말리려고 구렁이 한 마리가 나왔다.

도망갈 시간을 주고 기다려도 이 녀석은 도망칠 생각이 없는 것 같아 스틱으로 건드리니 입을 크게 벌리며 덤벼들 태세이다.

스틱으로 누르며 살며시 압박을 가하다 놓아주자 그제서야 상대가 아닌 것을 알아채고는 숲속으로 줄행랑을 친다.

시골서 자라며 무수한 뱀들을 보고 자랐는데 어린 시절에는 뱀을 보면 나뭇가지를 꺾어서 때려잡곤 했는데 이제 생각해보면 왜 뱀을 죽였는지 이해가 안 간다.

<문바위봉 날머리에서 본 칠봉의 모습입니다>

<문바위봉 날머리에서 메모를 합니다>

잣나무와 잡목으로 이룬 숲이 끝이 나면서 넓은 묘역이 나타나고 묘역 뒤로 칠봉유원지와 소군산이 보인다.

묘역의 좌측으로 내려서니 문바위봉 등산로를 알리는 이정표가 서있다.

현재시간이 1520분정도로 약5시간이 걸린 셈이다.

2층집을 지나 길가 칠봉정을 지나 칠봉교에 도착한다.

가족단위 피서를 나온 사람들이 여기저기 있고 칠봉유원지 솔밭에는 차량들이 밀집되어 있다.

칠봉교 위에서 보는 칠봉의 풍경은 한 폭의 동양화 이외는 더 이상 뭐라고 표현할 수가 없다.

보너스 등산으로 칠봉을 오른다.

이곳은 시내버스가 하루에 5번 밖에 다니지 않는 곳으로 막차가 17시경에 있으니 앞으로 1시간20여분을 기다려야 한다.

시간을 보니 1540분이며 이제까지 산행거리도 9km밖에 되지 않으니 남은 시간 칠봉을 오르기로 한다.

 

◎칠봉은 보너스로.....

<칠봉교에서 본 칠봉의 모습으로 3. 4. 6봉이 보입니다>

<칠봉 들머리입니다>

칠봉의 들머리는 칠봉교를 막 지나며 좌측으로 표지기 리본이 달려있는 곳이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적게 올랐는지 길은 있으나 넓지도 않고 뚜렷치도 않다.

칠봉의 봉우리는 어떨까?

칠봉교에서 보면 한 폭의 동양화를 세워놓은 듯 했으나 7개의 봉우리 정상은 아래서 보는 것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7봉 중 제1봉 정상입니다.>

<7봉 중 제2봉 정상입니다.>

<7봉 중 제3봉 정상입니다.>

<7봉 중 제6봉으로 3봉 정상에서 본 모습입니다.>

<4봉에서 본 3봉입니다.>

<7봉 중 제4봉 정상입니다.>

<7봉 중 제5봉 정상입니다.>

<5봉 정상에서 본 문바위봉입니다.>

<5봉 정상에서 본 소군산입니다.>

<5봉 정상에서 내려서는 암릉으로 실제로는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위험합니다.>

1~4봉까지는 위에서 보면 밋밋하거나 능선을 지나는 기분이고 5봉에 올라서며 위험을 감지할 수 있었는데 오늘 등산을 통 털에 제일 위험한 구간이기도 했는데 겨울철 눈이 내렸을 때는 절대로 5봉 정상을 넘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어렵게 5봉을 내려서고 6봉으로 접근했다.

<칠봉 중 최고봉인 6봉을 오르는 암릉지대입니다.>

<6봉을 오르다가 내려다 본 칠봉의 모습입니다.>

깎아 세운듯한 바위에 로프하나에 생명을 담보해야하는 대슬랩지대이다.

아마도 70~80m는 되지 않을까? 생각되는 슬랩지대는 4차 로프길로 이어져있다.

알탕을 하며 편히 쉬다가 버스를 탈걸 그랬나보다.... 후회를 하며 손에 힘을 가하며 위로 올라선다.

한참을 올라서다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건가? 맨붕이 오고는 한다.

그렇게 후회와 맨붕속에 칠봉 최고봉인 6봉 정상에 올랐다.

<칠봉의 최고봉으로 6에서 인증 샷을 했습니다.>

<칠봉 6봉에서 바라본 7봉의 모습입니다.>

칠봉 들머리로부터 500m이며 6봉정상에는 정상석은 없으며 세레야박건석님이 매단 정상코팅지가 해발 217.4m를 표기하고 있을 뿐이다.

이곳 칠봉 정상에서 칠봉교방향이나 제7봉을 보면 풍경이 그럴싸하다.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다시 비가 내린다.

서둘러 7봉으로 행한다. 6봉에서 7봉으로 가는 길은 험하지 않으며 위험도도 거의 없는 편이다.

비가 계속 내리는 가운데 7봉에 올라선다.

<7봉 정상에서 본 6봉과 문바위봉입니다.>

<7봉정상에서 본 용곡리 방향으로

냇가 중간 보를 건너 청색지붕 민박집앞에서 산행을 마쳤습니다.>

누군가 쌓은 작은 돌탑이 있는 7봉 정상에서 응곡리로 이어지는 차도를 따라 일리천의 풍경이 여유롭고 칠봉 정상과 암벽 그리고 문바위봉에서 흘러내린 산세의 풍경도 보기가 좋다.

많이도 아닌 비는 계속 내린다.

갈길을 재촉하여 급히 하산을 서두른다.

7봉을 내려서 좌측으로는 하산길이고 직진으로는 영봉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좌측길로 들어서 하산하는 길은 키를 훌쩍 넘는 잡초와 나뭇가지가 계속 앞을 막으며 먼지로 덮은 옷을 적신다.

<칠봉을 내려서 오토캠핑장에 도착합니다.>

<이 내를 건너면 모든 산행이 종료됩니다.>

작은 내를 건너며 칠봉을 완전히 벗어나 낙엽송이 우거진 숲으로 들어서니 이곳은 오토캠핑장으로 5~6대의 차량과 텐트족들이 피서를 나왔는데 비가 내리고 있어 낭패를 겪고 있는 모양새다.

차량진입로를 따라 냇가를 건너 차도로 올라서 건너편 민박집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10여분을 기다려 약17시경 72번 버스를 승차해 단번에 원주역으로 이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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