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100산산행기

월출산 산행기

범솥말 2025. 4. 19. 09:54

월출산 산행기

 

산행일 : 2015038

누구와 : 서울가고파산악회원 40여명과 함께

산행시간 : 11:35~17:15(5시간40)

산행거리 :9.2km

주요산행처:천황지구주차장(11:35)-구름다리(12:30)-통천문3거리(13:35)-천황봉정상(13:48,810m)-바람재전망대(14:40)-구정봉(15:00,738m)-미왕재(15:45,548m)-도갑사대웅보전(17:02)-도갑지구주차장(17:15)

월출산은?

오늘은 신령스러운 바위 지명을 쓰는 곳 영암의 월출산을 다녀왔다.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신라시대에는 월나산(月奈山), 고려시대에는 월생산(月生山), 조선시대에 들어와 월출산(月出山), 대각국사문헌집에 의하면 보월산(寶月山)으로 시대에 따라 산 이름은 바뀌었으나 산 이름에 달월()자가 빠지지 않는 것은 달을 맨 먼저 맞이하는 산임을 다른 시대의 사람들도 인지하고 있음일 것이다.

<구름다리에서 정상-광암터-장군봉 능선을 파노라마로 담았습니다.>

명산 100산에 속한 월출산은 호남의 5대명산의 하나로 기암괴석이 산 곳곳에 산재하고 있어 산 전체가 수석 전시장을 방불케 하며 명산에 명찰이 있음과 같이 무위사나 도갑사 같은 명찰이 있는데 이러한 사찰은 국보나 보물 등 귀한 문화유적을 보유하고 있어 산행과 더불어 문화재 탐방을 겸할 수 있는 명산이다.

택리지의 저자 이중환은 월출산의 암봉들을 보고 돌 끝이 뾰족뾰족해 날아 움직이는 듯하다고 표현했으니 그만큼 바위가 주는 육중함과 아찔함으로 산세에서 느끼는 위용이 대단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바람재 전망대에서 정상과 주변 암봉 그리고 달구봉능선과 양자봉을 파노라마로 담았습니다.>

전하는 이야기에 월출산은 관운(官運)에 영험하다 하여 옛날부터 공직자들이 많이 찾았다고 하는데 월출산에 1000번을 오르면 부()자를 뗄 수 있다고 해서 예전에 인근 부군수들이 매일 새벽 산행에 나섰다는 이야기도 전하기도 한다.

월출산은 1992년인가 천황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구름다리를 지나 사자봉을 오르다 주차한 차량에 자동차 열쇠를 꽂아 둔 채로 산행을 나선 것이 생각나 산행을 중지하고 주차장으로 내려선 적이 있는데 세월이 지나 23년이 지나 다시 찾게 되었다.

 

주차장에서 구름다리 구간

4시간 반을 달린 산악회 버스가 천황지구 주차장으로 무사히 들어선다.

산악회 버스들이 주차장을 꽉 메웠을 것이라는 산악회장의 말과는 달리 대형버스가 10대 정도로 등산로가 붐비지 않아 산행하기는 수월할 것 같았다.

<천황자구 주차장에서 본 월출산으로 좌로부터 달구봉, 사자봉, 천황봉, 장군봉의 풍경입니다.>

간단히 산행채비를 마치고 많은 사람들 속에 묻혀 산행이 시작되고 앞에 우뚝 선 월출산은 좌로는 달구봉이, 우로는 장군봉이, 중앙에는 사자봉이 우람한 모습으로 버티고 있으며 사자봉 우측으로 뒤에 의젓한 모습으로 천황봉이 보인다.

천황지구에서 천황봉을 가기 위해서는 능선과 계곡길이 있는데 능선길은 천황사-구름다리-사자봉을 경유하며 계곡길은 천황사3거리-계곡-광암터를 지나 통천문3거리에서 능선길과 만나게 되는데 계곡으로 오르다 바람폭포3거리에서 계단을 올라 매봉 구름다리로 올라서 사자봉을 경유하기도 한다.

산악회에서 능선길로 권유를 하였으므로 천황사3거리에서 좌측으로 3분여를 지나 천황사에 도착했는데 20여 년 전에 낡은 기와집 같은 대웅전과 요사채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번듯한 대웅전과 요사채가 들어서 있고 주변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천황사와 장군봉입니다.>

<구름다리를 오르며 암벽을 타는 클라이머를 담았습니다.>

천황사 안내문에 의하면 대각국사 문헌집에 천황사의 원래 사명은 사자사이며 월출산의 원래 산명은 보월산이라고 하는데 옛 이름인 보월산이나 지금의 월출산 모두 달과 관련이 있는 것은 확실한가보다.

천황사를 지나면 등산로는 대나무 숲을 지나 다시 급경사를 맞게 되며 이곳부터 산꾼들과 여행객의 차이가 현격하게 나타나는데 필자보다 앞서가던 사람들도 무더기로 뒤처지기 시작한다.

대나무 숲길에서 10분거리 슬랩지대에서는 몇몇의 크라이머들이 암벽을 타는 모습이 들어오고 이곳을 지나며 계속 난이도 높은 경사지대가 계속 이어지는데 허벅지의 근육이 뻐근함을 느낄 정도면 경사지를 다 올라 앞에는 어마어마한 바위가 가로막고 있으며 좌로는 하늘로 솟은 바위봉우리인 매봉이 버티고 있고 길은 바위 절벽을 좌측에 두고 우측으로 조금을 가면 구름다리가 눈에 들어온다.

<경사지고 거친 등산로를 올라 구름다리로 향합니다.>

<얼음이 떨어진 매봉의 직벽입니다.>

차량을 운행하거나 산책을 할 때 낙석주의라는 글귀는 종종 볼 수 있는데 낙빙주위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봄철 산행을 하면서 낙석 못지않게 주위 해야 할 것이 낙빙인데 겨우내 얼었던 얼음이 봄이 되면서 녹아 높은 곳에서 가속을 붙여 떨어지므로 돌이나 다를 바 없는 얼음이 낙하하기 때문에 주위를 기울여야 한다.

낙빙에 대해 논하는 것은 오늘 큰 사고가 날 뻔했기 때문인데 구름다리가 보이는 곳 50m전방에는 안전다리가 있으며 좌측으로는 100m 직벽바위가 있는데 필자의 20m 앞에 여자1명은 다리에 올라섰고 남자 2명은 다리로 올라서려는 순간 갑자기 하늘에서 얼음폭탄이 쏟아졌는데 맨 앞에 있던 여자의 20~30cm정도 뒤로 떨어졌지만 여자는 전혀 위험을 모르고 지나갔는데 3~4m뒤에 가던 두 남자는 그 자리에 선채 하늘에 운명을 맡겨야 했는데 운이 좋아 두 남자 앞으로 낙빙이 되며 천만다행으로 위험한 순간을 넘길 수 있었다.

<직벽 위에서 떨어진 얼음덩어리들입니다.>

<구름다리로 들어서며 본 풍경입니다.>

암튼 사고가 나지 않았으니 3사람과 뒤에 있던 필자도 운이 좋았다.

뒤따라 올라왔던 사람들도 20여초 기다려 더 이상 낙빙이 없음을 확인하고 사지를 지났는데 월출산 산신이 애써 오른 사람들을 보호해 주었다는 생각을 하며 구름다리로 접어든다.

오랜지색 칼라가 밝게 비치는 구름다리에는 여러 사람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고 구름다리 전 정자에는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띤다.

<계곡길로 내려가는 계단으로 사진에 보이는 계단은 일부입니다.>

<계곡방향으로 한동안 내려가 밑에서 위로 찍은 사진입니다.>

<구름다리로 오르기 전 구름다리입니다.>

매봉과 시루봉을 연결하는 구름다리 아래로는 500m의 계단길이 있는데 계단길을 따라 50m 내려서 아래에서 위로 구름다리를 찍고 다시 올라와 구름다리로 올라선다.

화려한 오렌지색으로 단장한 구름다리는 월출산의 명물이 된 지 오래로 다리에 들어서면 튼튼한 철제다리인데도 아찔함과 오금이 저리기도 하는데 1978년 건설한 이 다리는 지상 120m 높이에 길이 51m, 60로 건너면서 고개를 돌려 사방을 보면 깎아지른 듯한 매봉과 남쪽으로 영암군의 넓은 들판이 한눈에 들어오며 다리 중간에서 아래를 보면 계곡아래가 까마득하여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절대로 아래를 보아서는 안 된다.

천황주차장 들머리로부터 구름다리까지 산행거리1.82km, 산행소요시간57분, 해발475m, 현재시간12시30분이다.

 

구름다리에서 천황봉 구간

매봉 구름다리에서는 주변의 뛰어난 경관을 조망하기가 좋다.

영암의 들녘과 천황지구 주차장 일대, 올라온 등산로 옆의 매봉과 계곡 건너편 장군봉과 계곡으로 올라가며 갖가지 바위들이 수석 전시장과 같고 사자봉의 우람한 바위가 앞을 막고 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어렵게 부탁해 한 장의 사진을 남기고 사방을 둘러 본 다음 구름다리 위로 들어선다.

<구름다리로 올라서 본 정자와 시루봉입니다.>

<구름다리에서 장군봉을 배경으로 포즈를 잡아보았습니다.>

<구름다리를 건너기전 본 천황봉 방향의 풍경입니다.>

전에는 움직임이 심해고 옆 철망도 넓어 중간정도 들어서면 다리가 출렁여 겁이 많은 사람들이 비명을 질러 비명이 그치지 않았던 구름다리는 고정상태가 좋아 움직임이나 출렁임도 거의 없어 건너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다리 중간에서 아래를 보면 120m의 깊은 계곡아래 수없이 이어지는 계단이 소꿉 장난감의 작은 계단으로 보이고 몇몇의 사람들이 계단을 통해 구름다리로 오르는 모습이 보인다.

사방을 살피며 신선이 된 기분으로 구름속을 지나듯 구름다리를 지났다.

<구름다리를 건너며 찍은 풍경입니다.>

<구름다리를 건너며 계곡 아래를 담은 풍경입니다.>

건넌 곳에도 많은 사람들이 기념촬영이 한창이다.

알맞은 곳을 택해 카메라를 얹어 놓고 자동 셔터를 이용해 인증사진을 찍고 주변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다 사자봉으로 향한다.

구름다리를 지나 시루봉으로 오르는 구간에는 4차례 철제계단이 나오는데 거의 직벽으로 오르는 계단으로 직각에 가까운 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이렇게 경사가 심한 구간은 우리나라 산들을 통 털어도 월출산이 으뜸일 것 같다.

<구름다리를 건너서 바라본 천황봉 방향입니다.>

<구름다리를 건너서 바라본 장군봉입니다.>

하지만 힘들게 직벽구간을 오르면 발아래로 펼쳐지는 경관은 한 폭의 그림처럼 매우 아름답고 곳곳에는 쉴만한 펑퍼짐한 바위들도 산재해 있어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산님들의 모습도 보여 기암과 계곡 그리고 곳곳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산님들과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움을 더한다.

불어오는 바람이 흐르는 땀을 식히며 마냥 아름다운 경관을 보고 있을 수 없어 구름다리를 뒤로하고 시루봉에서 사자봉 능선으로 들어선다.

<매봉을 오르며 지나온 구름다리를 내려다 본 풍경입니다.>

<매봉을 올라 지나온 등로 주변의 풍경을 담았습니다.>

우람한 사자봉 능선 하단부에는 안전 다리를 놓아 손쉽게 접근할 수가 있는데 마치 인의적으로 절개한 듯한 능선과 능선 사이로 닭의 벼슬을 닮았다는 달구봉이 머리를 내밀었다.

직벽아래 능선으로 다가서면 이정표가 있는데 구름다리0.3km천황봉1.4km가 표기되어 있으며 가야할 등산로는 하염없이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내리막을 내려서 저점에서 다시 오르막길이 시작되는데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구름다리 전 경사진 길을 올라 좌측으로 우회도로를 낼 수 있다면 구름다리를 보고 어려운 직벽 코스를 넘지 않고 우회도로를 통해 이곳까지 온다면 위험도 배제하고 많은 힘을 쓰지 않고 산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

<사자봉과 매봉 사이로 달구봉이 보입니다.>

<사자봉을 우회하여 사자봉 윗쪽에서 사자봉과 달구봉을 바라본 풍경입니다.>

저점을 찍고 오르막 구간은 위험한 곳은 없으며 우측으로는 사자봉의 어마어마한 바위를 두고 계속 이어지며 이러한 길을 따라 15분 정도 오르면 사자봉을 위에서 내려다 볼 수 있으며 사자봉과 장군봉 능선 그리고 달구봉까지 뛰어난 경관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가던 길을 멈추고 뒤돌아 주변을 보며 우람하고 때로는 아기자기한 경관을 감상하고 다시 주능선을 향해 오른다.

길고 긴 오름이 끝나고 주능선에 도착한 시간은 구름다리를 떠나 40분이 걸린 1312분이다.

능선 이정표에는 천황봉0.8km,경포대3.0km구름다리0.9km가 표기되어 있고 능선에서 좌측으로는 달구봉과 양자봉으로 이어지며 우측으로는 100m를 지난 지점에서 우측으로는 사자봉 능선이 좌측으로는 천황봉이 분기한다.

<사자봉 능선을 넘으며 본 천황봉의 풍경입니다.>

<사자봉 능선을 넘으며 본 천황봉과 구정봉 그리고 향로봉의 풍경입니다.>

능선을 넘으면 때로는 민낯으로 때로는 잡목사이로 가야할 천황봉이 보이는데 이곳을 300m를 가면 능선에서 천황봉과 지나온 사자봉, 그리고 구름다리와 천황지구 추차장일대를 관망할 수 있으며 옆으로 지나쳐온 달구봉과 능선을 이어가다 마지막 양자봉이 뚜렷이 보이며 천황봉 좌측으로는 가야할 구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줄을 잇고 구정봉 좌측으로 향로봉 능선이 하늘을 향해 무분별하게 뾰죽뾰죽한 암봉을 치켜세우고 있다.

능선을 타고 천황봉 방향으로 잠시 이동하면 작은 문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이 경포대 갈림3거리로 기상이 안 좋은 경우 통제하기 위한 문인 것 같다.

경포대3거리 이정표에는 천황봉0.4km구름다리1.3km경포대2.6km로 표기되어 있다.

<통천문으로 오르며 본 좌로부터 사자봉, 무명봉, 달구봉의 풍경입니다.>

<통천문으로 오르며 본 풍경으로 좌측으로 장군봉이며 우측으로 구름다리와 사자봉입니다.>

<통천문으로 오르며 찍은 사진입니다.>

대부분의 산은 산불을 방지하기 위한 경방기간을 적용해 일정한 기간 입산을 통제하는데 월출산은 1365일 경방기간과 관계없이 개방되는 산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하는데 구름다리와 사자봉 오름길이나 계곡길 등은 위험지대가 많아 통제하는 것 같았는데 경포대지구는 계곡을 지날 때 주위를 한다면 특별히 힘든지 않게 오르내릴 수 있을 것 같다.

3거리를 지나 쇠파이프로 설치한 난간을 잡고 고도를 높이다 뒤 돌아보면 어마어마하던 우람한 봉우리들이 발아래 놓여있는 풍경을 보며 힘을 얻을 수 있다,

빠르지 않은 걸음으로 주변의 풍광을 음미하며 10분을 오르면 3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은 천황지구에서 계곡길로 올라 광암터를 지나 능선길과 합류하는 3거리로 지명은 통천문3거리이며 이정표에는 계곡방향으로 바람폭포1.1km천황주차장2.7km,구름다리1.4km천황봉0.3km, 능선방향으로 천황주차장3.4km천황봉0.3km로 표기되어 있다.

<통천문 3거리로 좌측은 계곡길, 우측은 사자봉 능선길로 향하는 길입니다.>

계곡길과 능선길은 600m차이며 구름다리에서 길고 긴 길을 걸은 것 같은데 불과 1.4km밖에 되지 않는다.

이곳을 지나 통천문으로 향하는 계단으로 올라서면 좌측 암벽에는 바위를 덮은 얼음과 대형 고드름이 여기저기 달려 있으며 계단을 올라서 방향을 오측으로 바꾸면 오른쪽으로 바위를 관통하여 하늘이 보이니 이곳이 월출산 통천문이다.

<통천문이 가까워 집니다.>

<통천문을 통과합니다.>

통천문 3거리 옆에 있는 통천문 안내판에 의하면

통천문은 월출산 정상인 천황봉에서 동북쪽으로 약100m 아래 있다.

천황지구에서 바람폭포 또는 구름다리를 지나 천황봉을 오를 때 마지막 만나는 관문의 바위로 이 굴을 지나야 천황봉을 오를 수 있다.

천황봉으로 오르는 문의 역할 때문에 통천문이란 이름이 생긴 것인데 이는 월출산 최고봉을 지나 하늘로 통하는 높은 문이라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이 바위굴에 들어서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월출산 북서쪽 능선이 펼쳐지며 멀리 영암고을과 영산강 물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을 오르기 전 뒤로 통천문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정상인 천황봉에 올라 사자봉 방향을 바라본 풍경입니다.>

<정상의 풍경입니다.>

통천문은 좁은 굴을 통과하는 곳으로 건너편에서 들어서면 지나기를 기다렸다가 들어서야 하므로 오래 시간을 지체할 수도 없는 곳으로 생각은 간절했지만 통천문에서 사진 한 장 남기지 못하고 지나야만 했다.

통천문을 빠져 나오면 가까운 위쪽으로 천황봉이 있는데 먼저 올라선 많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정상으로 올라선다.

천황주차장 들머리로부터 천황봉까지 산행거리3.27km, 산행소요시간2시간15분, 해발810m, 현재시간13시48분이다.

 

천황봉에서

천황봉!!!

천황봉에서 보는 동서남북의 바위들은 하늘을 향해 마치 창을 찌르고 있는 듯하다.

월출산 최고봉인 천황봉 정상은 펑퍼짐하고 넓어 동시에 100여명이 충분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이미 선등한 많은 산님들이 이곳저곳 좋은 곳을 차지하고 담소를 나누거나 점심식사가 한창이었으며 정상표지석 주변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있는 모습이다.

<정상에서 사진을 찍는 산님들의 풍경입니다.>

<정상에서 인증 샷입니다.>

정상석 주변 월출산 국립공원 범계를 동판으로 새겨 타원형의 바위에 박아 놓았고 정상석 뒤편으로는 월출산 소사지 입석이 세워져 있고 옆에는 소사지 설명문을 새긴 바위가 있는데 <삼국사기>, <동국여지승람>에 언급된 소사지는 나라와 백성의 평안을 위해 하늘에 제사를 드렸다는 내용이다.

소사지 설명문 서쪽으로는 천황봉 서쪽의 산봉우리를 그린 사진이 세워져 있는데 산세나 봉우리를 확인하기 위해 접근을 했는데 몰지각한 팀이 이곳에서 식사를 한다고 자리를 펴 즐겁게 정상까지 오른 많은 산님들의 기분을 상하게 한다.

기암괴석이 수없이 펼쳐져있고 봉우리와 갖가지 형상을 닮은 바위는 셀 수 없이 많지만 이름을 가진 봉우리는 천황봉을 비롯해 매봉, 시루봉, 사자봉, 장군봉, 달구봉, 양자봉, 구정봉, 향로봉, 발봉 등으로 나머지 헤아릴 수 없는 봉은 무명봉으로 치부되며 명물 바위도 무수히 많겠으나 이름 붙여진 바위는 돼지바위, 장군바위, 남근바위 베틀굴, 통천문 등 몇몇에 불과하다.

사방을 둘러보고 인증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섰고 차례가 되어 옆에 있는 사람에게 부탁을 하여 정상에서 겨우 한 장의 사진을 남겼다.

<정상에서 사자봉, 양자봉,  향로봉 방향을 조망합니다.>

<정상의 풍경입니다.>

금방 내려서기 아쉬워 다시 정상에서 한 바퀴 돌며 산세를 감상한다.

산행을 시작한 천황지구부터 구름다리로 다시 사자봉 우측을 끼고 능선으로 올라선 주능선을 타고 정상에 온 자취를 마음으로 그려보고 멀리서 바라보았던 장군봉과 달구봉, 양자봉 등을 바라보고 가야할 능선을 따라 구정봉과 향로봉을 가늠해 보고 가야할 방향으로 내려다보는 구정봉까지의 능선에 펼쳐진 아기자기한 바위들의 모습과 향로봉 능선의 굴곡진 흐름도 너무도 아름답다.

정상을 내려서기가 미련이 남았지만 시끄럽고 정상을 내려서 알맞은 곳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조용히 내려선다.

<정상을 내려서며 만난 흔들바위 모양인데 움직이지 않습니다.>

<흔들바위 닮은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 본 구정봉 방향입니다.>

정상에서 2~3분 내려서 마치 흔들바위 같은 바위를 지나 전망이 좋은 길가 옆에 자리를 잡고 식사를 했는데 바람이 무척 차 외투를 꺼내 입어야 했으며 20분을 소요했다.

 

정상에서 구정봉 구간

식사를 마치고 경사진 등산로를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길을 따라 가는 좌우에는 수석전시장이 따로 없으며 눈이 가는 곳이 수석전시장이다.

천황봉으로 오르기 전은 대형 우람한 바위군들이 주를 이루었다면 천황봉을 넘어서는 이전에 비해 조금은 덩치가 작은 아기자기한 바위군들이 주변을 점령하고 있다.

<바람재로 가는 능선의 풍경과 향로봉 능선입니다.>

좌측으로는 천황봉을 오를 때 보이지 않던 양자봉이 멀리 우뚝 솟아있고 양자봉과 등산로 사이 넓은 지역으로는 아기자기한 바위군들이 무수히 자리를 잡고 있다.

이제는 없으려나 했던 가파른 계단이 나오고 계단을 내려서며 보는 구정봉과 향로봉의 풍경과 뒤돌아 이미 내려선 천황봉의 풍경을 보면 황홀경에 빠질듯 한 느낌이다.

칼바위처럼 생긴 무명봉을 내려서 다시 작은 경사길을 내려서면 등산로 옆에 작은 안내판을 만나는데 인접해 있는 돼지바위 안내문이었는데 동물형상을 닮은 바위가 무수히 많은데 처음으로 만나는 동물 형상바위인 것이다.

<돼지바위와 월출산 남근바위입니다.>

돼지바위를 지나며 바위의 풍경을 찍었는데 자라바위라고 부르면 좋은 듯싶었는데 동물의 형상은 굳이 따지자면 필자가 찍은 자라바위가 돼지바위보다 더 동물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돼지바위와 자라바위를 지나 뒤돌아보는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파노라마로 풍경을 담고 조금을 더 진행하면 남근바위를 만나는데 너무 가까운 위치에서 찍기도 했지만 역광으로 잘 나와야할 사진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아쉽기만 하다.

월출산은 직선거리로 300m를 두고 암수바위가 서로 마주보고 있는데 바위가 서로 다가 설 수 없는 거리에서 애를 태우고 있도록 만들고 이를 보면 즐기는 조물주의 의도가 엿보이는 풍경으로 이러한 풍경은 이곳에서 그리 멀지않은 천관산에서도 목격을 할 수 있다.

<바람재로 가며 뒤돌아 정상 주변의 풍경을 담았습니다.>

<정상 방향의 만물상입니다.>

남근바위를 지나면 밋밋한 능선에 데크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에서 사방 어느 곳을 보아도 조물주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자연 예술의 극치를 조망할 수 있다.

동으로 월출산 제1봉인 천황봉과 천황봉을 둘러싸고 있는 갖가지 바위전시장이 있고 서로는 월출산 제2봉인 향로봉과 제3봉인 구정봉이 긴 팔을 벌리고 긴 팔에는 아기자기 한 많은 바위군들을 거느리고 있고, 남으로는 금릉 경포대의 긴 계곡을 늘어뜨리고 계곡위에는 양자봉의 우람한 바위군을 거느리고 있으며 북으로는 목포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구정봉에서 흘러내린 암봉들이 올망졸망 모여 반가운 시선으로 눈짓을 한다.

이곳에서 구정봉을 보면 천황봉 방향으로 바위 전체가 큰 얼굴모양인데 큰바위얼굴 또는 장군바위라고 한다.

이 바위는 30년 넘게 월출산의 절경을 카메라에 담아온 사진작가 박철이라는 분이 지난 2009년 월출산의 대표적인 바위 봉우리로 꼽히는 구정봉을 촬영하다가 구정봉이 사람의 얼굴 형상을 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는 것인데 높이 101구정봉의 모습이 머리와 이마, , , 입에 볼 턱수염까지 영락없는 사람의 얼굴이었다고 한다.

<바람재 전망대에서 보는 구정봉과 장군바위입니다.>

<바람재 전망대에서 보는 숨은그림 찾기>

이곳에서 보면 장군바위만 독특한 바위가 아니며 천황봉 쪽을 보면 동물의 형상을 한 바위가 많다.

산행 시에는 별로 느끼지 못하고 지나쳤는데 정리하며 보는 사진에서는 한 장의 사진에 두꺼비 형상 사진, 카멜레온 형상 사진. 잠자는 늑대 형상 사진, 귀 큰 강아지머리 형상 사진, 늑대머리 형상 사진 등 수많은 형상이 잡히는데 산행하는 사람들의 기쁨을 주기위해서라도 동물형상 사진들을 좀 더 많이 안내해 주었으면 좋겠다.

<바람재 전망대에서 정상주변과 양자봉 방향을 파노라마로 담았습니다.>

<바람재 전망대에서 향로봉과 구정봉 방향을 파노라마로 담았습니다.>

<바람재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람재입니다.>

전망대에서 사방을 조망하고 다시 서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서니 바람재가 코앞이다.

구정치라고도 부르는 바람재는 경포대에서 올라와 주능선과 맞 닫는 지점으로 이 고개에 올라서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라 해서 바람재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구정치는 구정봉 아래 있는 고개라는 뜻이란다.

바람재를 지나 장군바위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에는 장군바위 안내판을 세웠으며 이곳에서 조금 더 가면 작은 3거리가 나오는데 직진으로 오르면 향로봉으로 직등하는 길이며 우측으로 가면 음수굴을 지나 구정봉으로 오르는 길인데 결국 두 길은 나중이 하나로 합류한다.

망설일 것 없이 우측 음수굴로 발길을 돌렸다.

멀리서부터 호기심을 자극했는데 가까이 가서 더 그랬고 안으로 들어서서 더욱 더 그러했으니 조금 과장하여 표현한다면 심장이 멎을 것 같았다.

<베틀굴로 불리는 음수굴입니다.>

<음수굴 입구입니다.>

<음수굴 안입니다.>

<음수굴에서 밖의 세상을 본 풍경입니다.>

안에서 햇볕이 밝은 밖으로 나오며 어머니 품에서 빛을 보는 마음으로 나왔다.

이 음수굴은 베틀굴, 음굴이라고도 불린다는데 안내문에 의하면 임진왜란 때 이곳 근처에 사는 여인들이 난을 피해 이곳에 숨어서 베를 짰다는 전설에서 굴의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깊이10m 정도이며 굴속에는 항상 음수가 고여 있어 음수굴, 음굴, 음혈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굴 내부의 모습이 여성의 국부와 비슷하게 생긴데서 유래되었다고 하며 천황봉 방향의 남근석을 향하고 있는데 이 기묘한 자연의 조화에 월출산의 신비를 더해준다는 것이다.

<구정봉 아래로 마치 문어처럼 생긴 각자바위와 뒤에는 향로봉입니다.>

<구정의 라마 웅덩이입니다.>

음수굴을 나와 완만한 경사에 로프가 매어있는 바위를 오르면 구정봉이다.

구정봉 윗부분에는 무술년310명의 마애명이 새겨져 있는데 글씨체로 보아 명사는 아닌 것 같으며 몰지각한 사람들의 짓으로 생각된다.

마애명 뒤로도 몇 개의 웅덩이가 있으며 웅덩이 안에는 물이 고여 있다.

구정봉 정상은 마애명이 있는 곳에서 서쪽 방면으로 조금 내려서면 겨우 사람이 빠져 나갈 수 있는 석문이 있는데 이곳을 통해 구정봉 정상으로 오를 수 있다.

배낭을 입구에 내려놓고 정상으로 올라섰는데 구정봉 정상은 상당히 넓은 편이어서 동시에 20~30명이 둘러 볼 수 있는 공간이다.

<구정봉 정상으로 오르는 석문으로 들어갑니다.>

<구정봉 정상으로 오르기 위해 석문을 통과했습니다.>

아무도 없던 정상에 뒤이어 한 팀 6명이 올라선다.

구정봉은 월출산의 중심으로 천황봉에 정상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조망이나 상징성 그리고 주변의 산세 면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으며 구정봉 아래 있는 음수굴을 두고 사람들은 이곳의 음혈과 천황봉 근처의 남근석이 음양조화를 이뤄 월출산의 수많은 기암괴석들을 잉태했다고 풀이하기도 한단다.

천황주차장 들머리로부터 구정봉까지 산행거리4.94km, 산행소요시간3시간33분, 해발738m, 현재시간15시이다.

 

구정봉에서 미왕재 구간

구정봉!

직역을 하면 9개의 우물이 있는 봉우리이다.

실제로 9개가 되는지 그 이상인지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아래있는 우물과 합치면 10개 이상이다.

바위 웅덩이인 이것은 호주 원주민의 언어로 라마라고 하는데 이제는 세계적 지질용어로 쓰이고 있는데 라마는 바위의 작은 틈에 물이 고이고 물이 고인 주변이 약해지면서 풍화작용에 의해 점점 구멍이 커지며 웅덩이가 만들어 지는데 구정봉의 웅덩이가 바로 라마인인 것이다.

<구정봉정상에서 향로봉 방향을 파노라마로 담았습니다.>

<구정봉정상에서 천황봉 방향을 파노라마로 담았습니다.>

<구정봉 정상의 라마 웅덩이인데 얼음이 얼어 있습니다.>

<구정봉 정상의 웅덩이와 뒤로 향로봉입니다.>

구정봉은 이러한 웅덩이가 9개가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이 웅덩이에 고인 물은 가뭄이 들어도 마르지 않는다는 전설이 있으며 아래 있는 음수굴의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 곳이다.

옛날 월출산에는 움직이는 바위라는 뜻의 동석(動石) 3개가 있었다고 한다, 동석은 9개의 구멍이 나있는데 이 동석때문에 큰 인물이 많이 난다는 소문이 퍼지자 이를 시기한 중국사람이 이 바위들을 산 아래로 떨어뜨렸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스스로 제 자라로 올라왔다고 하는데 사람들은 이 바위가 신령한 바위라고 불렀고 이러한 연유로 이 고장의 이름을 영암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며 이 신령스런 바위가 구정봉이라는 것이다.

구정봉에서 사방을 전망하고 내려섰다.

<구정봉 정상에서 바라본 천황봉 방향의 풍경입니다.>

<구정봉 정상에서 바라본 마애불상이 있는 방향의 풍경입니다.>

<구정봉 정상에서 바라본 향로봉 방향의 풍경입니다.>

우측 조각품을 진열한 것 같은 바위들이 솟아 있는 곳은 용암사지와 마애불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인데 출입금지 안내판에 세워져 있고 법을 어기며 다녀온다 해도 500m-30분으로 표기되어 있으니 1시간이 소요되니 단체로 산행을 와서 필자로 인해 여러 사람들의 귀경을 지연 시킬 수 있으므로 어쩔 수 없이 용암사지와 마애불은 포기해야 했다.

구정봉에서 3거리로 나와 다시 한 번 구정봉과 천황봉 사이 거대한 바위군들을 마치 정든 님을 보내는 마음으로 돌아보았는데 이제 향로봉을 넘으면 거대하고 웅장한 바위들을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3거리에서 향로봉 능선은 멀지 않아 5분여면 갈 수 있으며 힘들지도 않다.

그러나 천황봉과 구정봉은 정상을 오를 수 있는 반면 월출산 제2봉인 향로봉은 정상을 오르지 않고 정상 서쪽으로 나있는 등산로로 우회하여 능선을 넘는다.

능선을 넘으면 이전과 또 다른 면이 있다.

<향로봉을 지나며 남쪽 방향과 서쪽방향을 담았습니다.>

<향로봉 정상 주변의 풍경입니다.>

<향로봉 남동 방향의 능선 암봉입니다.>

산릉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암봉들은 아기자기한 분위기이며 바위와 바위 사이에 자라고 있는 나무들은 아열대 지방의 식물처럼 우거지기도 했고 푸른 잎을 지니고 있는 나무들도 간간이 보인다.

앞은 훤하게 트였으며 앞서가는 산님들의 울긋불긋한 옷이 움직이는 꽃처럼 보이고 가다 뒤 돌아 보는 경관은 향로봉에서 흘러내린 능선을 타고 하늘에 사는 석수가 예술품을 빗은 듯 아주 아름다운 풍경으로 눈에 비친다.

한동안을 지나 바위 전망대에 서고 아래쪽을 보니 줄을 이으며 지나는 산님들이 보인다. 금방이면 갈 것 같은 등산로는 지루함을 느낄 즘 헬기장에 도착한다.

<헬기장으로 내려서 향로봉 남서측의 풍경을 담았습니다.>

헬기장에서

<억새밭을 내려서며 바라본 미왕재의 멋진 풍경입니다.>

스틱을 세워 자동 샷터를 이용해 인증 사진을 찍으며 지나온 향로봉 능선을 감상하고는 다시 아래쪽으로 내려서는 곳은 양편으로 억새가 넘실대는 억새밭이며 억새를 보호하기 위해 목책을 세웠고 억새밭 한 곳에는 데크 전망대를 설치해 사방을 조망하고 기념촬영을 할 수 있도록 공원측에서 배려를 하였다.

억새밭을 가로지르며 능선을 내려서면 미왕재가 있으며 미왕재는 무위사와 도갑사로 들어서는 길목으로 좌측으로 내려서면 무위사이고 우측으로 내려서면 도갑사로 산악회에서 지정한 등로는 우측 도갑사로 내려서야 하며 약1시간이면 산행을 마칠 수 있다.

천황주차장 들머리로부터 미왕재까지 산행거리6.42km, 산행소요시간4시간12분, 해발548m, 현재시간15시45분이다.

 

미왕재에서 도갑사 주차장 날머리 구간

억새밭을 내려서며 미왕재를 본 이미지는 안정된 쉼터 같았다.

4시간 이상을 걸어 피로한 면도 있겠지만 미왕재에 있는 바위가 마치 거북 3마리가 목을 빼고 미왕재를 지켜주고 있는 분위기였기 때문이지 모르겠다,

<미왕재에서 인증 샷입니다.>

<미왕재에서 천황봉을 바라본 풍경입니다.>

인증 사진을 찍고 바위 위쪽으로 올라갔다, 미왕재 남쪽으로도 억새밭으로 생각했는데 억새와는 다른 분위기로 안내문을 보니 산닦나무 보호지라며 출입을 금하고 있다.

산닦나무 보호구역 위로는 희미한 산군이 보였는데 월출산보다 남쪽으로 높은 산은 천관산과 두륜산이 있는데 위치상으로 두륜산이라는 생각이 든다.

혼자 미왕재에서 주변을 조망하는 사이 10명이 내려오니 새로 내려선 산님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계곡으로 내려선다.

미왕재에서 계곡으로 내려선 길은 처음에는 가파르게 이어지다가 어느 정도 지난 후 완만한 흐름으로 이어진다.

<미왕재에서 계곡길로 내려서서 동백나무 숲을 만났습니다.>

<동백나무 숲을 지나 삼나무 숲을 지납니다.>

등산로 주변으로는 잡목들로 참나무가 주류를 이루더니 어느 순간 동백나무 숲으로 바뀌고 유난히 반짝이는 동백나무 잎들 틈새로 붉은 꽃을 피웠거나 피우기 위해 몽우리를 맺고 있기도 했지만 대부분 이미 꽃을 피웠는지 아직 피우지 않았는지 꽃이 없다.

가다말고 잘생긴 동백꽃에 코를 대고 향긋한 냄새를 맡으며 사진으로도 담아가며 내려선다.

동백나무 숲을 지나고 다음은 삼나무 숲이 주변을 에워쌌다.

피톤치드를 많이 내뿜어서인지 상큼하고 시원한 느낌이 전신으로 스며든다.

이제까지 내려가는 사람들만 만났는데 연인과 친구와 짝을 이루고 산책을 겸해 오르는 사람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 그러고 보면 도갑사가 가까워 졌다는 것으로 땀에 찌든 몸을 잠시 닦을 수 있는 곳을 찾았다,

계곡에는 물은 많지 않지만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이곳 계곡에서 몸을 씻으며 휴식을 취했습니다.>

세수를 하고 간단하게 몸을 닦아보지만 계곡 물은 아직 차 뼛속으로 냉기가 스며드는 것 같다.

몸을 씻고 간식을 하며 휴식을 취하기를 10여분 정리를 하고 몸을 일으켜 세운다.

다시 등로로 들어서 다리를 건너고 두 번째 다리를 건너니 문화유적이 눈에 들어왔는데 국가 보물 제1395호 도선국사비각으로 비각을 둘러보고 가까이에 있는 미륵전을 들려 보물제89호인 석조여래좌상을 둘러보고 용수폭포와 벽간정으로 내려선다.

벽간정은 아주 특이한 정자이다.

창덕궁 후원에 관람정이라는 정자가 있는데 이 관람정은 일반 정자와 달리 부채꼴 형태로 만들어진 정자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정자로 생각했는데 벽간정의 형태를 보면 약간 부채꼴 형태를 띠고 있는데 언제 누가 왜 이러한 형태로 정자를 지었는지는 아무런 설명이나 안내가 없어 모를 일이었다.

<도갑사 미륵전 아래 용수폭포 위에 부채꼴 형태의 벽간정 정자가 있습니다.>

<벽간정 아래 용수폭포입니다.>

용수폭포는 안내문에 의하면 못의 깊이가 명주실 한 타래가 들어갈 정도로 수심이 깊어 이무기가 이곳에서 승천하여 용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데 이제는 수심이 2m, 수폭이 5m로 사시사철 물이 마르지 않고 쏟아져 산사의 정취를 더해주고 있다고 한다.

용수폭포를 벗어나면 도갑사 경내로 좌측으로 천불전이 옆으로는 도갑사 대웅보전이 궁궐의 정전처럼 2층으로 건축했으니 방문객들에게 입장료를 받아가며 많은 돈을 들여 지은 모양새가 좋지 않은 느낌이다.

<도갑사의 주 법당인 대웅보전과 보물 1433호인 도갑사오층석탑입니다.>

대웅보전 앞마당에는 국가보물 제1433호인 도갑사오층석탑이 있으며 눈을 끄는 것은 마당 한구석에 있는 석조였고 필자가 사찰을 가면 제일 궁금해 하며 찾는 불전사물은 외진 곳에 있어 많은 사람들이 보지 못하고 나올 것 같다.

빛을 잃어 가는 태양이 비치는 도갑사 경내가 쓸쓸해 보이고 이따금 울리는 풍경소리를 들으며 국보 제50호인 해탈문을 나선다.

<도갑사의 해탈문으로 도갑사의 유일한 국보입니다.>

<도갑사 일주문입니다.>

명찰은 삼문을 두고 있는데 해탈문을 지나 불이문이 없이 바로 도갑사의 정문 겪인 일주문을 지난다. (사찰 탐방은 별도로 기록하기로 하고....)

천황지구주차장 들머리로부터 도갑지구주차장 날머리까지 산행거리9.2km, 산행소요시간5시간40분, 현재시간17시15분이다.

월출산 산행지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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