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작은귀때기골~도둑바위골 산행이야기
산행일시: 2020년07월06일
누구와: 나홀로 산행
산행거리: 약11.78㎞
산행시간: 9시간23분(09:35~18:58)
산행코스:백담사(09:35)-귀때기골입구(10:30)-작은귀때기골입구(10:55)-검정돌와폭(11:20)-포갠바위폭포(12:10)-빗살무늬바위(12:18)-숨은폭포(12:30)-와폭전낙석지대(13:40)-와폭시작점(13:44)-3단와폭 중 2폭(13:57~14:20,점심)-우지와폭갈림길(14:27)-계곡에서능선으로(14:40)-우측계곡으로(15:36)-계곡위능선(16:15)-큰귀때기골갈림길3거리(16:28)-서북능선귀때기골입구(16:38)-귀때기청봉(17:12)-1420봉(17:37)-도둑바위골능선진입(17:41)-소승폭포능선갈림길(18:13)-한계3거리갈림길(18:17)-도독바위골날머리(18:50)-한계령(18:58)
갈 때 :동서울터미널->원통터미널->용대리->백담사행마을버스(09:30)->백담사주차장(09:45)
올 때 :한계령(19:30)->동서울행(21시40분)
주요지점 통과 및 이동거리
06:30 동서울
08:12~20 원통터미널에서 진부령행 군내버스로 환승
08:45 용대리 하차
09:20~35 백담사행마을버스 승차,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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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5 백담사에서 산행시작, 해발460m
09:48 백담사 무문관 담장 밖, 산행거리0.6km, 산행소요시간13분, 해발474m
09:51 훼손된 출입금지 철조망
10:12 흑선동입구, 산행거리1.40km, 산행소요시간37분, 해발485m
10:27 귀때기골입구, 산행거리2.08km, 산행소요시간51분, 해발495m
10:50 귀때기골 육담와폭
10:55~11:00 작은귀때기골합수곡, 이동거리3.19km, 산행소요시간1시간20분, 해발545m
11:10 계곡으로 내려섬
11:11 작은귀때기골 첫 번째 무명 담
11:22~24 검정바닥돌 와폭
12:10 포갠바위폭포, 산행거리4.75km, 산행소요시간2시간36분, 해발697m
12:19 빗살무늬바위, 산행거리4.88km, 산행소요시간2시간44분, 해발714m
12:30 합수곡(정확히 합수곡 아님)
12:32 숨은폭포, 산행거리5.19km, 산행소요시간2시간57분, 해발756m
12:49 협곡와폭
13:37 건계곡합수곡, 산행거리6.54km, 산행소요시간4시간01분, 해발990m
13:41 와폭지대 전 낙석지대
13:44 와폭지대 시작점(작은담), 산행거리6.66km, 산행소요시간4시간09분, 해발1027m
13:50 3단와폭 중 1폭
13:56~14:20 3단와폭 중 2폭(점심), 산행거리6.82km, 산행소요시간4시간21분, 해발1080m
14:22 3단와폭 중 3폭(3폭은 와폭아래 소가 없음)
14:27 와폭지대 우골갈림길, 산행거리6.96km, 산행소요시간4시간52분, 해발1131m
14:29 와폭지대 상류 2번째 우골
14:32 좌 사태골, 3번째 우골
14:40 와폭지대 상류에서 능선으로, 산행거리7.02km, 산행소요시간5시간05분, 해발1184m
15:36 1시간정도 개고생->우측 계곡으로 이동, 산행거리7.36km, 소요시간6시간02분, 해발1326m
16:28 큰귀때기골등로3거리, 산행거리7.78km, 산행소요시간6시간53분, 해발1379m
16:38~48 서북릉 큰귀때기골진입로, 산행거리7.92km, 산행소요시간5시간42분, 해발1428m
16:53 이정표(귀때기청봉0.4km대승령)
17:12 귀때기청봉, 산행거리8.43km, 산행소요시간7시간37분, 해발1584m(+8m오차)
17:26 1513봉, 산행거리8.88km, 산행소요시간7시간50분
17:37 도둑바위골분기봉, 산행거리9.25km, 산행소요시간8시간02분, 해발1420m
17:41 도둑바위골 능선진입
17:53 능선 무명암봉 앞, 산행거리9.60km, 산행소요시간8시간18분, 해발1286m
18:13 소승폭포능선갈림길3거리, 산행거리10.11km, 산행소요시간8시간38분, 해발1062m
18:17 도둑바위골 한계령3거리계곡갈림길, 산행거리10.38km, 산행소요시간8시간42분, 해발1034m
18:28~40 비박터--->목욕
18:51 44번국도(도둑바위골날머리), 산행거리11.22km, 산행소요시간9시간16분, 해발887m
18:58 한계령 날머리, 산행거리11.78km, 산행소요시간9시간23분, 해발92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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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 동서울행 버스승차
21:40 동서울터미널
◎산행 전 이야기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慾不踰矩)라~
이 말은 공자가 “나이 70에 이르렀다.”는 경지를 나타낸 말로 「하고 싶은 대로 하여도 법도를 어기지 않았다.」하여 공자는 70세를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慾不踰矩)라하였는데 이를 줄여 나이 70을 從心(종심)이라 하였습니다.
이번 산행전 이야기는 공자의 종심에 얽힌 이야기를 다루기로 하였는데 지난번 독립군 카페 신경수 고문님의 글 「고성산 정상 정자에서 2020년 음력 5월 보름을 지새우며 」라는 글에서 고성산 정상 정자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이제껏 살아온 날들을 회상하면서 인생70 종심을 운운하였습니다.
이를 읽고 이번 산행 테마 글을 종심으로 잡아보았습니다.
공자가 제자를 거느리고 채나라 국경을 지나다가 뽕을 따는 두 여인을 보게 되었는데 동쪽에서 뽕 따는 여인은 얼굴이 구슬처럼 예뻤고 서쪽에서 뽕 따는 여인은 곰보처럼 얽었다.
공자가 농을 하기를..
“동지박 서지박(東枝璞 西枝縛) 이로고.."---동쪽 가지는 구슬 박이고 서쪽 가지는 얽을 박이라..
그러자 서쪽 여인이 공자를 힐끗 보더니 이렇게 대꾸한다.
"건순노치 칠일절양지상(乾脣露齒 七日絶糧之相) 이백어면 천하명문지상(耳白於面 天下名文之相)."---입술이 바짝 마르고 이빨이 톡 튀어나온 게 7일 간 굶은 상인데 귀가 얼굴색보다 흰 걸 보니 문장만은 천하에 알려질만 하겠군.
무안을 당한 공자가 서둘러 길을 떠나는데 채나라 국경에서 포졸에게 잡히자 공자와 제자들이 공자라고 해도 포졸이 믿지 않다가 "당신이 노나라 성현 공자라면 보통 사람과 다른 비범함이 있을 터. 구멍이 9개 뚫린 구슬들을 명주실로 한 번에 꿰어 보시오." 라고 숙제를 낸다.
공자가 명주실을 잡고 구슬을 꿰는데 연 나흘을 끙끙 댔지만 계속 실패하다가 공자에게 면박을 주었던 얼굴이 얽었다는 서지박(西枝縛)이 생각나자 그 여인에게 제자를 보내기에 이르렀는데 제자가 가보니 여인은 간데없고 짚신만이 거꾸로 뽕나무에 걸려 있었는데 이를 공자에게 알린다.
공자가 무릎을 탁치며 제자에게
“계혜촌(繫鞋村.마을이름, 맬 계繫, 신 혜鞋.) 찾아가 보아라." 지시를 내리자 제자가 우여곡절 끝에 계혜촌에서 그 여인을 찾아 구슬 꿰는 가르침을 청하자 여인은 말없이 양피지에 밀의사(蜜蟻絲)라고 적어 준다.
밀의사(蜜蟻絲). 꿀 밀(蜜), 개미 의(蟻), 실 사(絲).
글귀를 받은 공자가 탄복하며 꿀과 실을 준비하게 한 후 개미 한 마리를 잡아오게 하고 개미 뒷다리에 명주실을 묶어 놓고 구슬구멍에 꿀을 발라뒀더니 하룻밤 사이 개미가 구슬을 다 꿰어 놓았다.
그 날은 공자가 밥 한끼 못 먹고 굶은 지 바로 칠 일째 되는 날로 서지박 여인이 말한 칠일절양지상(七日絶糧之相--7일을 굶을 상)에 딱 맞아 떨어지는 날이었다.
옥문을 나서는 공자가 혼잣말을 중얼 거린다.
“격물치지(格物致知---사물의 이치를 연구하여 참 지식에 통달하도다.)인 것을......
자신의 오만 방자함과 어리석음을 깊이 뉘우친 공자는 또 다른 의문을 가지는데
"왜? 구멍이 다섯도 일곱도 아닌 아홉 개 뚫린 구슬을 나에게 주었을까?"
공자는 70이 되어서야 비로소 그 이치를 깨달았다는데..
인생이란
아홉 개의 구멍을 가지고 태어나서
두 눈으로 바로 보고.
두 귀로 바로 듣고.
두 코로 향내를 감지하고.
입으로는 정갈하게 먹고 진실되게 말하며.
두 구멍으로는 배설 하는데 막힘이 없다면
그것은 바로 사람이 무리없이 삶을 이어가는 기본이요. 하늘의 도리가 아닐까하는......
즉, 나 자신을 제대로 아는 것이 천하를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깨달음이었다.
나이 70에 그 이치를 비로소 통달하니
이후 공자는 마음 내키는대로 행동을 해도 규범에 어긋나는 일이 없었다(종심소욕 불유-從心所欲 不踰矩)고 한 것이다.
공자의 논어, 위정(爲政) 4장을 보면,
15세는 학문에 뜻을 둔다하여 지학(志學).
20세는 비교적 젊은 나이라 하여 약관(弱冠).
30세는 뜻을 세우는 나이라 하여 이립(而立).
40세는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고 세상 일에 흔들리지 않을 나이라 하여 불혹(不惑).
50세는 하늘의 뜻을 안다하여 지천명(知天命).
60세는 천지만물의 이치에 통달하고 듣는 대로 모두 이해한다하여 이순(耳順).
70은 마음 내키는대로 행동을 해도 규범에 어긋나는 일이 없었다 종심(從心)이라 부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학, 약관, 이립, 불혹, 지천명, 이순까지는 제대로 알고 부르고 있는데 70세는 흔히 고희(古稀)라고 부릅니다.
공자는 종심이라 했는데 고희는 어디에 쓰는 물건이며 어디서 나온 거냐고????
우리가 흔하게 인생70을 이야기 할 때 고희라하는 건 당나라 시인 두보가 지은 곡강시에서 「인생칠십 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는 마지막 구절을 인용해서 고래희(古來稀)를 줄여 부르는 것입니다.
그러나 공자의 논어에서는 '70은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을 해도 규범에 어긋나는 일이 없었다(종심소욕 불유구-從心所慾 不踰矩)고 하였는데 이를 줄여 나이 70을 종심(從心)이라 부릅니다.
◎백담사주차장에서 큰귀때기골과 작은귀때기골 합수곡 구간
백담사 주차장에 내리니 시간은 벌써 오전9시35분이다.
며칠전 설악산에 폭우가 내려 폭포가 제철을 맞았다는 뉴스를 접하고 수렴동계곡에 물이 많을 것 같아 무척 걱정을 많이 했는데 계곡의 물은 전혀 늘어난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
계곡물을 걱정해서 귀때기골로 진입하는 등로를 백담사 좌측, 지금은 다니지 않는 오래전 등로를 이용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는데 계곡물이 적어 길골을 지나 귀때기골이 마주보이는 곳에서 계곡을 건너도 지장이 없을 듯한데 백담사 길은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기도 하여 계획한 대로 백담사 좌측 등로를 이용하기로 했다.
사찰에 누를 끼치지 않으려 백담사 다리로 가지 않고 잠수 시멘트길을 건너 백담사 좌측으로 들어서려니 ‘수행 중 일반인 출입금지’ 안내판이 있다.
계곡으로 내려서서 마지막 건물을 지난 곳에서 계곡위로 올라서자 잠시 뒤 또 암자가 나오고 ‘수행 중 일반인 출입금지’ 안내판이 또 나온다.
계곡으로 내려서려는데 물이 흐르는 곳이어서 담장가까이 붙어 지나갔는데 언제인지 알 수 없지만 다른 사람이 지나간 자국이 나있다.
담장이 끝나는 지점에서 위로 오르면 희미하지만 등로가 확연하게 나타나 이제부터는 가는 길이 쉬운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담장이 끝난 지점에서 3~4분 가다가 앞으로 꼬꾸러졌는데 사찰 암자로 들어서지 못하게 아주 오래전에 철망을 쳐 놓은 것이 땅바닥에 낙엽과 함께 있어 보지 못한 상태에서 등산화 끈에 걸려 넘어진 것이다.
철망이 있는 곳을 지나면 우측은 바위사면이라 도저히 진행할 수가 없어 좌측 계곡으로 내려서야만 하는데 이곳은 장마 때 계곡물이 방향을 바꾸는 곳으로 장마 때는 이곳으로 지날 수가 없는 곳이다.
행여라도 흑선동계곡이나 귀때기골로 내려와서 수렴동계곡물이 많아 백담사로 간다고 생각하면 이곳에서 큰 낭패를 당할 수 있는 곳이다.
잠시 계곡으로 내려섰다가 다시 계곡 옆 등로를 따라 5분정도 오르면 황장폭포 가기 전으로 계곡쪽으로 돌출된 바위가 있는 곳에 제법 큰 담이 있고 이곳에서 황장폭포의 풍경도 볼 수 있는데 이곳이 영산담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1960년 한찬석이 쓴 설악탐승인도지에 '영산담을 지나 약간 돌아들면 또 하나의 소담과 소를 볼 수 있으니 물은 깊지 않으나 장이 길고 규모가 크며 물 바닥이 누렇게 보이므로 황장폭이라 부른다.'라고 기록한 것을 보면 이곳이 영산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정규등산로로 지나며 황장폭포 방향에서 이곳을 보면 이곳에서 보는 경치와는 서로 달리 보인다.
잠시 계곡풍경을 보고 황장폭포 건너편을 지나 흑선동입구로 접어든다.
흑선동계곡을 건너 5분을 지나면 우측으로 지계곡 같이 보이는 넓은 건계곡이 있는데 지계곡이 아니고 수렴동계곡이 귀때기골 입구에서 물이 양쪽으로 나눠흐르며 가운데 섬을 만들어 마치 지계곡 같이 보이는 것이다.
건계곡을 약5~6분 오르면 우측 물이 흐르는 계곡에 닿게 되는데 이곳이 귀때기골이다.
여러번 수렴동계곡을 지나며 정규등산로에서 건너다보던 귀때기골은 지난번 큰귀때기골에서 하산하며 내려섰던 곳이라 낯이 익고 이번이 2번째가 된다.
장마 때 수렴동계곡 물이 많을 때를 대비해 백담사길로 오니 약20분 정도 시간이 더 걸렸으며 장마 때도 백담사 길은 지향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귀때기골 입구에서 몸을 말리던 설악산 독사를 만났는데 이넘 도망갈 생각은 하지 않고 입질이 얼마나 심하던지, 그래서 혼 좀 내주었는데 나중에 개고생하며 이넘 생각에 애를 먹었다.
산행을 하며 아주 많은 뱀을 만났는데 이날 만난 넘은 왠지 모르게 소름이 끼쳐 사진으로 보는 것만도 싫어 사진마저도 삭제했다.
귀때기골로 들어서면 초입에 제법 넓은 담이 있는데 지난번 하산 때 몸을 담궜던 곳이다.
계곡을 따라 오르다 지난번 맷돼지를 만났던 곳에서 우측 사면길로 가다보면 거대한 나무가 동강난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지난번 바람이 무척 강하게 불었나보다.
사면을 걷다가 계곡을 보니 6담와폭이 눈에 들어오고, 계곡으로 내려서 6담와폭을 보니 지난해보다 수량이 적어 6담와폭에 대한 위용은 보기 힘들고, 6담와폭에서 5분을 올라서면 눈에 익은 합수곡이 나타나니 큰귀때기골과 작은귀때기골이 갈리는 곳이다.
▷백담사주차장에서 큰귀때기골과 작은귀때기골 합수곡까지 산행거리3.9km, 산행시간1시간20분, 해발545m, 현재시간 10:55분이다.
◎큰귀때기골과 작은귀때기골 합수곡에서 서북릉 정규등산로 구간
작은귀때기골~
귀때기청봉 북사면에 형성된 귀때기골은 큰귀때기골과 작은귀때기골이라는 험한 2개 계곡으로 이루어져 내려오다가 수렴동계곡에 합류되기 1.08km지점에서 귀때기골 하나로 합친다.
설악산에서는 아주 많은 계곡이 있는데 큰귀때기골과 작은귀때기골은 다른 계곡에 비해 위험성이 많은 계곡으로 소수의 사람들만이 찾는 계곡이다.
큰귀때기골에는 쉰길폭포와 3중폭포가 있는데 쉰길폭포를 지나 삼중폭포 상단부까지 낙석위험이 많고 삼중폭포를 우회하여 내려서는 길이 무척 위험한 곳이다.
작은 귀때기골은 3단 와폭으로 부르는 암반지대로 들어서면서부터 낙석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는 곳에다가 마지막 능선으로 올라서는 길은 경사가 아주 심한 폭포같은 곳으로 만만히 볼 수 없는 곳이다.
약10년 전에는 작은귀떼기골로 들어서서 큰귀때기골로 내려선 산객이 좀 있었는데 최근에는 큰귀때기골을 그런대로 산객이 있지만 작은 귀때기골은 산객이 거의 찾지 않는 편이다.
오늘 산행 일정은 작은귀때기골->귀때기청봉->1408봉->큰감투봉->작은감투봉->수렴동계곡으로 하는 원점회귀산행을 계획하였는데 작은귀때기골->귀때기청봉 구간의 산행시간을 알 수가 없어 확신 할 수 없다.
합수곡에 도착해 잠시 마음을 진정시키고 작은 귀때기골로 들어선다.
합수곡에서 보면 작은귀때기골 초입은 좁아 보이는데 계곡안으로 들어서면 계곡은 넓으며 계곡 초입은 정리가 안 된 책꽂이의 엉크러진 책과 같이 어수선한데 100여m 들어서면 분위기가 바뀐다.
입구에서 우측으로 들어서서 희미한 길이 있는 듯하고 ‘하늘과 땅’ 표지기가 보이는데 이 표지기가 작은귀때기골에서는 처음이자 마지막 보는 표지기였고 계곡 우측으로 10분을 지나면 우사면으로 더 이상 갈 수 없어 이끼바위 옆으로 계곡으로 내려선다.
처음 만나는 작은 담을 지나 계곡치기로 오르는 건지 아니면 우측 사면으로 오르는 건지 알 수가 없어 우측으로 들어서고, 바람에 쓰러진 나무를 보며 가다보면 좌측 계곡으로 보기 좋은 와폭이 있어 계곡으로 내려섰는데 이곳 와폭은 작은귀때기골에 유일한 검은색 돌로 이루어진 와폭으로 독특했다.(작은귀골로 들어서서 24분이 지난 지점)
검은 와폭을 지나 10분정도 계곡치기를 하다가 다시 계곡 우측으로 올라선다.
비바람으로 나무들이 부러져 어지럽게 널려있는 곳을 지나 5분정도 오르자 버섯이 눈에 띠었는데 덕다리버섯? 말굽버섯 같기도 하고, 바닥에 널브러진 신갈나무에, 선채로 죽은 신갈나무에 많이도 붙어있는데 그냥 눈으로만 보고 지나간다.
버섯이 있는 곳을 지나 계곡으로 내려서면 이후 계속 계곡치기가 이어진다.
거친 계곡 돌을 넘고 오르고....
이런 곳을 지나면 이후 지날 사람들을 위해 지형지물을 기록해야 하는데 작은귀때기골로 들어서서 1시간 정도 오르면 거대한 바위에 바위가 포개있는 담이 있는데 지형지물기록상 이곳을 포갠바위폭포로 기록한다.(작은귀골 입구에서 1.56km, 1시간10분)
약3년전 이곳을 지난 킬문님 일행은 포갠바위폭포를 큰바위 와폭으로 기록하며 아마도 숨은 폭포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숨은 폭포는 이곳이 아닌 것이 확실하다.
포갠바위폭포를 지나 5~6분을 더 오르면 좌측에 연분홍의 책을 쌓아 올린 듯한 바위가 나오는데 킬문님 일행은 이 바위를 빗살무늬바위로 기록했는데 필자도 이곳을 빗살무늬바위로 기록한다.(포갠바위폭포에서 0.13km, 8분)
빗살무늬바위를 지나면 계곡은 좁고 거칠어지며 작은 폭포가 연속으로 이어지는 계곡을 따라 10분정도 오르면 좌측은 물이 흐르고, 우측은 물이 흐르지 않는 합수곡에 닿게 되는데 계곡으로 5분정도 오르면 합수곡이 아니라 물이 2갈래로 흐르며 작은 섬모양을 만든 한 계곡임을 알 수 있다.
우측 건계곡으로 오른다.
건계곡으로 올라서 1분도 가지 않아 우측 작은 지계곡이 있는데 지계곡 나뭇가지 사이로 검은색 절벽이 보인다.
숨은폭포?
갑자기 개념도에 표기되어있는 숨은폭포가 뇌리를 스친다.
다수의 사람들이 작은귀때기골을 지났지만 숨은폭포를 기록한 사람은 여러 블러거들의 글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왜냐하면 계곡을 지나며 유심히 살피지 않으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숨은폭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좁은 지계곡으로 들어선다.
30~40m의 직벽으로 검은색 바위였는데 수량이 아주 적은 폭포였다.(빗살무늬바위에서 0.31km, 13분)
지도에서 표기한 위치와 엇비슷하게 맞고, 이후나 이전에 숨은폭포라고 단정할 만한 폭포가 없다는 점으로 미루어 필자는 이곳이 개념도와 지도에 표기한 숨은폭포로 단정을 짓는다.
숨은폭포를 보고 다시 건계곡으로 내려서 조금 오르면 갈라졌던 계곡이 다시 하나로 합쳐지고 삭막한 건계곡은 한없이 이어지고 정면으로는 설악의 기암이 하늘로 높게 솟았다.
최근에는 아무도 지나지 않은 것 같은 건계곡을 오르며 제법 큰 돌을 밟고 지나는데 밟은 돌이 뽑히며 왼쪽 정강이를 짓눌렀는데 순간 상당한 통증을 느꼈지만 그만한 것이 다행인 듯 했다.
아픈 다리를 힘주어 땅을 짚어 보니 정강이뼈는 이상이 없는 듯 했다.
다시 지루한 건계곡을 이어 가다고, 계곡은 특별한 지형지물도 없고 상황이 바뀌는 것도 없이 한동안 오르다 보면 거대한 바위가 운집된 수량이 적은 폭포같은 바위를 우회하여 올라서 5분여를 지나면 작은 와폭이 있는 협곡에 도착하는데 5~6년전에는 이곳에 로프를 타고 올랐던 사진을 볼 수 있는데 오래전에 쓰던 로프는 누군가 안전을 위해 잘라버렸는지 계곡 바닥에 버려졌고 어쩔 수 없이 좌측으로 우회하여 오른다.
위로 올라서면 잠시 후 다시 건계곡으로 바뀌고 삭막한 계곡은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며 이어지고 건계곡은 경사가 제법 있어 고도를 높이며 오르면 물이 흐르지 않는 합수곡에 닿게 되는데 좌측으로 1287봉으로 이어지는 사태계곡인데 위를 보나 아래를 보나 사태계곡을 보나 사막같이 삭막함이 들고 설악에 있다는 실감을 느낄 수 없다.(숨은폭포에서 1.35km, 1시간04분)
이곳에서 조금 오르면 와폭지대가 시작되는 곳인데 적은 양의 물이 흐르고 바닥에는 위에서 떨어져 산산조각난 낙석이 계곡을 가득 메운 낙석지대다.
항상 낙석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 주변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낙석지대를 지나면 고대하던 와폭지대가 펼쳐지는데 끝이 보이지 않아 와폭지대의 규모를 알 수 없다.(작은귀골 입구에서 3.47km, 2시간45분, 고도1027m)
와폭지대 바위면은 별로 미끄럽지 않아 오르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으며 가는 방향과 지나온 방향을 보면 설악의 절경이 병풍처럼 둘러친 풍경에 감탄사를 연발하는데 한가지 아쉬운 건 수량이 적은 것이다.
와폭지대로 접어들어 작은 담이 있는 곳에서 약5~6분을 오르면 제법 큰 규모의 첫 번째 와폭이 나오는데 소는 그리 크지 않지만 와폭의 규모로 보면 이곳이 3단와폭중 1폭임을 알 수 있다.
3단와폭 중 1폭 상단 우측으로는 좁은 골폭이 사면을 따라 이어지고 상단 좌측으로 골이 깊지 않은 지계곡이 있는데 장마철에는 골폭과 지계곡 모두 폭포로 변해 장관을 이룰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지난다.
3단와폭 중 1폭을 지나면 불과 5~6분 거리에 2번 째 규모가 큰 와폭이 있는데 소는 그리 크지 않지만 아담하고 이곳에서 아래 방향 조망도 뛰어나고 와폭의 규모로 보아 이곳이 3단와폭 중 2폭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와폭 시작점에서 0.16km, 11분, 고도1080m)
현재시간 13시56분으로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수건과 상의를 벗어 와폭에서 빨아 햇볕에 널어놓고 점심을 해결하는데 아무도 없이 조용하기만 계곡이 좋기만 하다.
느긋하게 집사람이 챙겨준 식사를 한다.
오늘 메뉴는 김치볶음밥으로 반찬이나 국을 챙기면 배낭 부피나 무게가 많이 나가므로 간단식으로 볶음밥을 주문했는데 설악산에 혼자서 들어가는 것을 싫어하는 집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금도 산행 이상 유무가 궁금해 여러 차례 전화를 했을 것인데 이곳에서는 스마트폰 불통지역이므로 통화를 할 수 없다.
식사를 마치고 2폭과 주변 풍경을 둘러보고 다시 가파른 와폭지대를 오른다.
3단와폭 중 2폭을 지나 2분정도 지나자 3단와폭 중 3폭에 도착한다.
3폭은 와폭 아래 소가 없다
그래서 이곳이 3폭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었는데 이후 이보다 더 큰 와폭이 없어 이곳이 3단와폭 중 3폭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처음에는 300여m이상 되는 와폭지대에 크고 작은 와폭과 작은 소들이 여러 개가 있는데 왜? 지도에 이곳을 3단와폭이라 표기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작은 와폭은 접어두고 중간에 규모가 큰 와폭 3곳만 이름 지어 부른 것 같다.
규모로 보면 위에서 서술한 것이 맞고 와폭과 작은 소가 있는 곳을 따지자면 맨 위 소가 없는 와폭이 제외되어야 하는 반면 위 서술한 1폭 가기 조금 전 규모는 조금 작지만 작은 소가 딸린 와폭이 3단와폭에 포함되어야 할 것인데 필자는 소가 없다 해도 규모가 큰 순서로 3단와폭을 규명했다.
3단와폭 중 3폭을 지나면 와폭은 좁아지며 작은 와폭들이 이어지며 작은 소에는 위에서 굴러 내려온 큼지막한 낙석들이 곳곳에 뒹굴고 있다.
3단와폭 중 3폭에서 정확하게 5분을 오르면 우측으로 A지계곡이 나온다.(3단와폭 중 2폭에서 0.14km, 7분, 고도1131)
그러나 이곳을 계곡이라고 해야 하는지 폭포라고 해야 하는지 모를 정도의 암반을 45도로 세운 듯한데 사진으로 보는 것과 현장에서 느끼는 경사도는 완전히 다른데 쉽게 표현하면 코를 바위면에 박고 오른 정도라고 표현해야 한다.
작은귀때기골은 이곳이 키포인트가 된다.
필자가 다른 블로거들이 올린 사진을 보면 100% 이곳으로 오르고, 내려섰다.
이곳으로 오르면 정확한 위치는 서북릉에서 큰귀때기골 들머리로 들어서서 작은귀때기골갈림길3거리를 지나 1396봉에서 너덜지대를 내려선 지점인데 이곳에서 약 25분이면 서북릉에 안착할 수 있다.
이곳 갈림길에서 폭포같은 우지계곡을 오르는 데는 어떤 사람은 30분, 또 다른 사람은40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이곳에서 서북릉까지는 약1시간이 걸릴 것 같다.
산행 스터디를 하면서 왜? 사람들은 주계곡을 따라 계속 오르지 않고 이곡 우측 지계곡으로 오를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고 이번 산행에서 그 이유를 알고자 주계곡으로 오르기로 생각했었고 생각한대로 우지계곡을 지나 계속 올랐다.
여기서 이해를 돕기 위해 우지계곡을 A지계곡으로 이후 B, C로 기록한다.
주계곡은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며 우측으로 B지계곡이 나타나는데 B지계곡으로 오르면 아마도 확실하지는 않지만 1396봉 가기 전 안부로 예상되는데 길 상태가 어떤지 알 수 없는데 이곳으로 올라도 될 것 같다.
그러나 B지계곡을 지난다.
작은귀때기골 와폭지대의 특징은 와폭지대가 시작되면서 지계곡은 모두 암반지역에 경사가 심한 계곡으로 비가 오면 모두 계곡이 통째로 폭포로 변하는 그런 지계곡들이다.
B지계곡을 지나 50여m정도 오르면 우측으로 암반계곡인 C지계곡이 나타나고 반대편에는 사태가 난 사태곡이 있는데 이곳에서 보면 계곡 같지만 위에서 보면 계곡이 아니고 사태지역임을 알 수 있다.
이곳에서 주계곡은 우측으로 살짝 방향을 바꾸고 계속 암반으로 이어지는데 계곡으로 보아야하는지 폭포로 보아야 하는지 분간이 안 되는 곳으로 오른다.
“이곳만 오르면 좋아지겠지” 라는 바람으로 코가 닿을 정도 물이 흐르는 경사진 계곡을 오르고 나면 앞에 또 난관이 기다리고 있으니 산너머 산이다.
그냥도 오르기 힘든 경사면인데 물까지 흐르고 있으니 미끄러지면 크게 다칠 것 같아 조심스럽게 오르다가 너무 위험해 다시 내려가 A지계곡으로 오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내려가는 것도 쉽지 않았고 조금만 더 오르면 능선을 거의 오를 것 같은 생각에 사면치기로 우측 능선을 통해 오르기로 한다.(A지계곡에서 0.06km, 13분)
지금 생각하면 이곳에서 A지곡으로 내려서야 했는데 산에 대한 자만때문에 개고생, 개고생 개고생을 하게 된다.
개고생, 개고생, 개고생이 시작되고.....
우측 사면으로 오르면 지나온 계곡이 점점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지능선에 거의 다 오르니 경사면은 말이 아니고 눈주목과 넝쿨이 빼곡하니 앞으로 진행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그래도 조금만 오르면 길이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을 갖고 지능선으로 올랐다.(주계곡 능선시작점에서 0.2km,18분, 고도1267m)
올라선 지능선 바닥은 눈주목이 깔려있어 독사에 대한 두려움에 함부로 발을 딛을 수도 없고, 손으로 헤쳐 가며 뱀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했는데 귀때기골 입구에서 입질하던 독사가 소름끼칠 정도였으니 조심할 수밖에 없었다.
일반적으로 살모사는 해발300m미만에서 살고, 쇠살모사는 300~700m 에서 산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설악산 살모사는 원칙이 없고 1000m 이상에서도 아주 많으므로 조심해야하며 혼자서 사람이 다니지 않는 곳에서 독사에게 물린다면 시체도 찾을 수 없는 지경이 될 것이니 조심에 조심을 해야 했다.
지능선의 경사는 아주 심했다.
곳곳에 바위가 나오는데 나뭇가지나 넝쿨 등을 붙잡고 늘어지고 한고비 넘기며 오르고 나면 다시 어려운 고비가 시작되기를 반복하는 산너머 산이다.
지능선으로 오르는데 앞을 막고 있는 바위가 있는데 약1.5m정도인데 보면 오를 수 있을 것 같은데 막상 붙고 보니 홀드가 없어 힘을 쓸 수가 없다, 주변을 보니 죽은 나무가 있어 나무를 꺾어 받치고 오르려고 무진 애를 썼는데 나무는 비틀리며 휘기는 하는데 꺾이지 않는다.
5분 정도 씨름을 하다가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아야 했는데 좌측은 낭떠러지기라 붙을 수 없고 우측은 작은 나무라 힘을 쓰기가 애매했는데 다른 방법이 없으니 몸무게를 분산시키며 모험을 하여 옆쪽으로 내려서서 바위 밑둥을 따라 20여m올랐는데......
오르고 보니 조금전 억지로 오르려고 했던 곳으로 올라갔다면 내려설 수가 없는 낭떠러지기에 다시 내려서는 것도 힘들었을 것 같았는데 이 와중에도 행운이 따르는 건 아닌가 생각했다.
잠시 쉬면서 후회를 한다.
다른 사람들이 오르던 A지계곡으로 올랐다면 벌써 서북능선에 도착했을 것인데, 그러지 않고 위험하기는 하지만 계속 계곡을 따라 올랐다면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 텐데, 그것도 아니면 B지계곡, C지계곡으로 올랐다면.....
작은귀때기골 너머로 황철봉이 보이는데 뭉게구름이 황철봉 정상을 감싸고 있고 저항령과 공룡능선의 암봉들이 간간이 보인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위로 오르지만 눈주목과 넝쿨이 잡아끌어 성과가 없다.
배낭에는 전지가위가 있지만 이 많은 넝쿨을 자르며 지날 수도 없고, 아무 생각이 없었고 이곳을 빨리 빠져나가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는데 방법이 없다.
앞에 바위가 가로막고 있다.
힘도 빠져서 기진맥진 상태인데 바위가 가로막았으니 어찌해야하나....
좌측은 불가하고 우측에는 나무가 있는데 굵지는 않지만 어렵게 나무를 타고 내려설 수는 있을 것 같아 또 다시 모험을 하며 나뭇가지를 부여잡고 우측으로 내려섰다.
사면초가다.
스스로를 달래며 힘을 내 본다.
나뭇가지를 잡고 당기기도 하고, 매달리기도 하고, 넝쿨 때문에 납작 엎드려 기기도 하며 오르지만 시간에 비해 좀처럼 거리를 벌리지 못한다.
힘들어 오르는 길에는 크고 작은 만병초가 많이 보였는데 꽃을 피웠다가 다 시들어가는 꽃이 한곳에 남아있어 한동안 만병초 꽃을 보고 길을 재촉한다.
고도가 제법 높아지자 우측 옆, C지계곡 상부가 눈에 들어오는데 당연히 고지대라 물은 없고 거의 직각에 가까운 바위벽이 보인다.
아무리 힘들어도 우측 C지계곡으로 붙기로 하고 우측으로 이동하니 2~3m되는 절벽이 나오고, 나뭇가지를 휘어잡고 뛰어내려 잠시 뒤 C지계곡 상부로 붙었다.
경사는 심했지만 살 것 같았다.
주계곡에서 지능선으로 붙기 시작한 후 정확히 52분이 지나서였다.
잠시 쉬면서 귀때기골을 본다.
그리고 직벽을 이리저리 홀드를 잡으며 올라서니 고도가 급격이 높아진다.
그런데 얼마가지 않아 C지계곡 상부가 조금전 올라왔던 지능선가 합류가 되며 또 다시 넝쿨지대로 변하게 되는데 그래도 우회하여 능선을 한참 올라선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
다시 눈주목과 넝쿨과 한 몸이 되어 싸우기 시작하는데 이곳은 만 가지 병을 다스린다는 만병초가 지천이다, 설악산을 다니며 만병초 잎을 따다가 잎을 끓여 마시고 있는데 탐스러운 만병초를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이제 조금만 더 오르면 능선에 닿을 것 같은 생각에 만병초를 수확한다.
그리고도 한동안 개고생을 더한 후 안부로 올라섰는데 C지계곡 상부로 이동하고도 약40분을 더 개고생했다.
안부로 올라서서 귀때기청봉 방향으로 이어지는 길을 찾아보았지만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고 제정신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였는지 전망이 가능한 무명봉에서 작은귀때기골 조망이나 현 지점 시간과 고도 체크도 하지 못했다.
귀때기 청봉 조금 아래 작은귀때기골로 이어지는 등로를 찾으려다 찾지 못하고 확실하게 아는길로 간다고 생각하고 큰귀때기골로 가는 안부로 내려섰는데 무성한 나무숲 때문에 3거리를 지나쳐 1396봉 전 안부까지 내려섰다.(작은귀골 주계곡에서 지능선으로 붙기 시작한 곳에서 0.52km, 1시간27분, 고도1379m)
안부에서 왔던 길을 되돌아 천천히 확인하니 무성한 잡초와 나뭇가지에 가려 있다.
3거리에서 서북릉으로 나가는 길은 작년 7월 큰귀때기골 갈 때 지났던 길이므로 문제될 것이 없어 천천히 길을 따라 오르니 10분을 걸려 서북릉으로 나왔고 서북릉에 도착하고서야 이제 살았다는 게 실감이 난다.
▷백담사주차장에서 귀때기청봉 아래 서북릉 귀때기골진입로까지 산행거리7.92km, 산행시간5시간42분, 해발1428m, 현재시간 16:38분이다.
◎서북릉 귀때기골들머리에서 귀청~도둑바위골 경유 한계령 구간
서북릉 큰귀때기골 들머리
서북릉으로 나와 배낭을 아무렇게나 벗어 던지고 버리고 바위위에 벌러덩 누워 퍼진 채 1~2분을 움직이지 않고 하늘만 바라보았다.
하늘은 맑지만 약간 흐린 듯 구름이 밀려든다.
그리고 잠시 후 정신을 가다듬고 일어서니 몰골이 말이 아니었는데 티셔츠와 바지가 모두 물에 담근 것처럼 젖었고 머리는 다 엉크러지고, 배낭에도 넝쿨이 붙어있다.
불어오는 바람을 마주보며 심호흡을 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가리봉과 상투바위골은 시계가 아주 좋은 편이고, 서북릉은 안산까지 그런대로 좋은 편이고, 큰귀때기골은 감투봉까지는 좋은데 감투봉 뒤로는 박무가 끼었다.
잠시 주변을 조망하고 소시지, 두유, 커피까지 곁들이며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는데 전화가 울리는데 집사람이다.
그래도 집사람에게는 개고생 한다거나 했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이야기 한다고 달라지는 것도 없거니와 걱정만 더 하고, 다음부터 혼자 출산하는 것을 막을 게 뻔하기 때문이다.
귀때기청봉이라는 말에 집사람은 언제 내려오려고 여태까지 귀청이냐고 걱정하니 정신이 퍼뜩 든다.
사지에서 빠져나오느라 다른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그러고 보니 하산과 상경 문제가 과제였는데 원래 계획은 귀청을 왕복한 후 1408봉을 지나 감투봉~작은감투봉~귀때기골로 계획을 잡았는데 도저히 시간상 계획대로 움직일 수가 없고, 가장 빨리 내려갈 수 있는 길을 택해야 한다.
대승폭포를 보고 장수대로 내려서거나 상투바위골로 내려서서 장수대로 가는 건 시간도 많이 걸리고 19시35분경 지나는 막차가 안 설 수 있고, 흑선동계곡으로 내려서서 백담사로 가는 건 막차를 놓치면 7.5km를 걸어 용대리까지 가야하고 그렇다면 한계령을 가야하는데 한계령3거리에서 바로 한계령으로 내려서는 길과 도둑바위골로 내려서는 길이 있는데 가장 가깝기는 도둑바위골이다.
10분이 지난 후 짐을 정리하고 귀때기 청봉으로 오른다.
10분을 올라 설악이정목12-19에 서니 구름은 큰귀때기골과 서북릉1408봉까지 덮었고 작은귀때기골 방향은 보이는 게 하나도 없고 구름속이고 잠시 후 1408봉도 완전히 구름속에 묻혔다.
귀때기청봉에 올라선다.
주변 조망 상황은 조금 전에 비해 악화되어 서북릉을 기준으로 완전히 흑과 백 같은 상황으로 서북릉 동쪽으로는 짙은 구름에 의해 완전히 잠식당했고 서북릉 남서쪽으로는 그나마 괜찮은 편이다.
남동으로 망대암산은 흔적도 없고 점봉산은 정상이 아슬아슬하게 보이며 작은점봉산은 쾌청이다.
귀때기청봉
설악산에는 청봉이 5봉이나 되는데 제일 높은 대청봉(1708m)으로 시작으로 중청봉(1664m), 끝청봉1610m), 귀때기청봉(1578m) 그리고 소청봉(1550m)이다.
지금은 설악산을 크게 하나의 산으로 보지만 조선시대 기록에 보면 지금의 대청봉 일대는 설악산이고 이곳 귀때기청봉 일대는 한계산이라 불렀으며 흔들바위가 있는 곳은 천후산 그리고 달마봉 일대는 달마산이라 했다.
그런가 하면 귀때기청봉과 관련해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는데 ............ 귀때기청봉이 자기가 제일 높다고 대청봉에게 까불다가 귀싸대기를 맞고 지금의 자리로 쫓겨났다고도 하고 대청봉을 머리로 볼 때 귀에 해당한다고 귀때기청봉으로 불린다고도 한다.
귀때기청봉을 오른 시간이 17시12분이다.
동서울행 버스가 19시30분에 한계령에서 정차하므로 2시간에 한계령까지 가야하는데 시간 상 여유가 있는데 마음은 그렇지 않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귀때기청봉에 잠시 머물고 내려선다.
귀때기청봉에서 한계령3거리까지는 대부분 너덜겅으로 이어지므로 빨리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길이 아니며 급히 가려다가 사고가 날 수 있으므로 상당히 조심하며 내려선다.
귀때기청봉에서 1510봉으로 가며 전개되는 풍경도 아주 멋있다.
구름에 덮고 있어 대청봉은 보이지 않지만 정면으로 구름에 휘감고 있는 점봉산도 멋있고 1510봉 너덜겅 사면의 가문비나무도 그렇고 소승폭포 우편의 감투바위도 하늘을 향해 솟구친 모습이 너무나 보기가 좋고, 감투바위와 마주보고 있는 가리봉의 풍경도 너무나 보가가 좋다.
이정표를 지나고 이어서 1510봉을 지난다.
너덜겅으로 이루어진 1510봉 정상부는 잡목이 우거져 있으며 이곳에서 남서방향 너덜겅을 밟으며 내려서면 소승폭포로 이어진다.
그러나 오늘은 막차 시간이 빠듯하므로 최단거리인 도둑바위골로 내려서야 하므로 머물지 않고 바로 내려선다.
어두웠던 하늘도 개면서 가시거리가 멀어졌고 멀리 떨어진 풍경도 선명한데 대청봉에 머물고 있는 구름은 이동할 생각이 없나보다.
1423 너덜겅 봉우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내려서 도둑바위골로 들어서면 능선 풍경은 볼 수가 없으므로 1423 너덜겅봉에 마지막 조망을 한다.
조금전 내려선1510봉은 듬직하고, 공룡능선은 전혀 볼 수가 없고. 대청봉은 구름이 가렸으나 용아와 끝청은 모습을 볼 수 있고 서북릉은 능선을 중심으로 쾌청이어서 그나마 위안이 되며, 점봉산은 정상부가 반은 구름이 덮고 있기는 하지만 작은점봉산과 필례방향은 쾌청이다.
가야할 도둑바위골을 보면 쾌청인데다가 감투바위와 건너편 가리봉과 주걱봉의 풍경이 아주 좋다.
사방의 풍경을 조망하고 하산을 시작한다.
1423봉에서 도둑바위골로 내려서는 길은 정상부에서 남쪽 방향으로 잡고 내려서는데 도둑바위골 중앙에 높게 솟은 무명암봉이 있는데 무명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르며 무명암봉이 시작되는 곳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우회하며 계속 내려서게 된다.
1423봉에서 조심스럽게 5분정도 내려서면 돌이정표가 안내한다.
너덜겅을 내려서 숲속으로 들어서면 희미한 길이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작년7월에 아래쪽에서 1423봉으로 올라섰으니 딱 1년만에 이번에는 내려서는 것인데 처음에는 어색하고 길도 헷갈렸는데 조금 지나자 전에 지났던 생각이 조금씩 생각난다.
능선으로 이어가다 무명암봉이 나타나자 우측으로 내려섰는데 한 차례 길이 희미해 망설여지기는 했지만 헤매지 않고 쉽게 내려설 수 있었는데 내려서면서도 밤이라면 아주 고전했을 것 같았다.
무명암봉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처음에는 길이 뚜렷하며 며칠 전 비가 내려서인지 등로와 물이 흘러내린 흔적이 하나였는데 조금 내려서면 길은 좌측 능선 아래로 이어져야하는데 물이 흘러내린 흔적은 아래로 나있어 잠시 혼선이 따랐다.
다시 등로로 들어서면 희미한 길이 이어지는데 낮이면 누구라도 희미한 길을 찾는데 문제가 없겠지만 밤이라면 확실하게 길을 안다면 모를까 아니면 고전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어느 정도 내려섰는지 계곡과 닿고, 가던 길을 멈추고 산삼썩은 물은 2번을 마시고 등로를 따라 내려서면 얼마 내려서지 않아 3거리 안부에 닿았으니 1423봉 정상부에서 무명암봉 시작점까지 16분, 무명암봉 시작점에서 3거리 안부까지는 약20분이 걸렸으니 1423봉에서 36분이 걸려 3거리 안부로 내려선 것이다.
3거리 안부~
도둑바위골로 들어서서 1423봉으로 오르는 길에서 알바를 많이 하는 곳이다.
처음 이곳으로 오른다면 정석처럼 여겨지는 구간으로 필자도 처음 이곳에서 좌측으로 들어서 소승폭포에서 1510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들어서서 한동안 알바를 하다가 내려서서 힘들게 길을 찾았었는데 아래서 올라오다 보면 알바 길은 확연하고 정작 1423봉으로 오르는 길은 누군가 알려주지 않는다면 정말 찾기 힘들게 잘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렇게 자세히 설명한 글을 보고 간다면 알바를 하지 않을 곳인데 중요한건 3거리를 사진으로 지형지물을 익혀고, 3거리에 도착하면 우측 작은 계곡 대각선을 지세히 살피면 등로 표시를 한 흰색 끈을 볼 수 있다.
3거리 안부에서 3~4분을 내려서면 또 다른 3거리가 있다.
이곳 3거리는 한계3거리 옆, 그러니까 백운동들머리 맞은편에서 계곡을 따라 내려서 한계령으로 이어지는 길이 되는데 중간 지점에서 1423봉으로 올라가는 길과 갈라지는 곳이다.
한계령에서 도둑바위골로 들어서서 귀때기청봉으로 간다면 1423봉 조금전 내려선 능선 방향으로, 대청봉쪽으로 간다면 우측 계곡길로 가야하는데 산행에 익숙하지 않다면 비탐보다는 정규등산로로 다니는 게 좋다.
이곳 3거리도 도둗바위골에서 한계3거리로 오를 때 알바하기 좋은 곳인데 3거리에 갈림길 흔적이 너무 희미하기 때문으로 등로에서 우측 계곡으로 자세히 보면 2개정도의 표지기를 볼 수 있는데 표지기가 달린 위치가 멀어서 눈에 잘 뜨이지 않는다.
다시 하산길이다.
2번째 3거리에서 2~3분정도 내려서면 큰 나무가 쓰러져 있는 아주 작은 사태지역이 나오는데 누군가가 계곡으로 돌이정표를 세웠는데 이곳에서는 계곡으로 내려서지 않고 걸친 나무를 넘어서 사타난 곳을 넘으면 길이 있다.
이곳은 평범한 길이었는데 지난해 수해 때 사태가 나며 큰나무가 쓰러지며 등로를 가로막고 넘어져 있는 것이다.
이곳을 지나면 계곡 우측으로 계속 내리막이 이어지면 3~4분 후 거목이 등로에 걸친 곳을 지나고 이곳에서 5분을 더 내려서면 비박터가 나오는데 이쯤되면 한계령으로 이어지는 44번 도로가 10분정도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
연속으로 2곳 비박터를 지나면 계곡을 가로지르는데 이곳에서 목욕을 한다.
작은귀때기골을 올라서며 너무나 개고생을 하여 티셔츠와 바지가 땀으로 범벅이 되고 몸 상태 역시 땀으로 엉망이어서 이 상태로 버스를 탈 수 없기 때문이다.
도둑바위골 물은 무척 차가워 1분을 물속에서 온전히 있을 수 없어 5분을 넘기지 못하고 목욕을 끝낸다.
아직도 시간은 넉넉한데 마음은 다시 조급해진다.
숲속이라 더 어둡게 느껴지고, 물기도 제대로 닦이지 않아 옷도 제대로 입을 수 없고.... 등산화 끈을 조여 매고 나서니 몸이 개운하고 기분이 상쾌하다.
달려드는 깔따구를 쫓아내며 내려서니 44번 국도다.
도둑바위골을 보며 설악에 폭우가 왔다고 해서 작은귀때기골을 오르며 등산화 속에 개구리 키울 생각을 했었는데 물은 작년보다도 적은 듯 했다.
44번 국도를 따라 한계령으로.... 약460m 정도로 10분이면 충분히 간다.
승용차들이 한계령에서 장수대 방향으로 내달린다........ 내깐에는 한 구간 산행을 마치고 성취감에 뿌듯한 마음인데 승용차를 타고 가는 사람들이 보면 초라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인데..... 내가 운전을 하고 가며 볼 때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오르막으로 오르고, 멀지 않은 곳에 한계령 귀퉁이가 보이고, 잠시 후 한계령으로 오르며 산행의 종지부를 찍는다.
▷백담사주차장에서 한계령까지 산행거리11.78km, 산행시간9시간23분, 해발921m, 현재시간 18:58분이다.
◎한계령에서 매표는 휴게소 매점에서 하며 한계령 휴게소 매점으로 들어서며 좌측에 직행버스 시간표가 붙어 있으며 19시30분 버스는 원통이나 인제에 정차하지 않고 동서울 직통이다.
설악산, 작은귀때기골~도둑바위골 산행가이드북
◎갈 때
○동서울터미널->용대리시외버스정류장->백담사주차장
오전-> 06:30, 06:49, 07:20---2시간소요(06:20 버스는 원통에서 진부령 군내버스로 환승)
◎올 때
○한계령(19:30)->동서울터미널(21:40)
◎들머리 접근 및 날머리탈출
▶동서울에서 06:30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원통터미널에 08시10~15분에 하차한 후 08시20분 진부령행 버스를 타고 용대리정류소에 08:45~50분에 하차한 후 약10~15분 정도 이동하여 백담사행 마을버스로 환승한다.
▶동서울에서 06:49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는 경우 원통터미널을 경유하여 용대리정류소에 08:50분경 하차하며 약10~15분 정도 이동하여 백담사행 마을버스로 환승한다.
▶백담사행 버스는 06:00가 첫차며 승객이 많을 때는 시간관계 없이 출발한다.
▶승객이 적을 때는 버스가 출발한 이후 처음 매표한사람으로부터 30분 후 출발한다.
▶백담사~용대리를 운행하는 버스는 막차가 19시이지만 만차가 안되면 20시에 출발한다.
◎산행포인트
▶백담사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길골을 지나 귀때기골을 마주보고 있는 곳에서 수렴동계곡을 건너 귀때기골로 이동한다.
▶귀때기골로 들어서서 20분을 지나면 큰귀때기골과 작은귀때기골 합수곡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좌측 작은 귀때기골로 들어선다.
▶작은귀때기골은 등로가 특별하게 있는 것이 아니며 대부분 계곡치기로 이어지며 계곡이 거친 경우 사면치기가 있다.
▶작은귀골로 들어서서 25~30분을 오르면 검정색 바닥돌와폭을 지나면 이어서 계곡치기로 1시간을 더 오르면 포갠바위폭포가 있다.
▶포갠바위폭포에서 5~6분을 오르면 연자색 빗살무늬바위가 나오며 이곳에서 10분을 더 오르면 합수곡(실제로는 합수곡이 아님)이 나오는데 이곳부터 건계곡이며 합수곡을 막 우측으로 오르면 우측 지계곡안에 숨은 폭포가 있다.
▶숨은 폭포를 보고 계곡으로 나와 20분을 오르면 협곡와폭이 나오며 연이어 3곳의 작은 무명폭포를 지난다.
▶무명폭포를 지나면 다시 건곡이 시작되고 3단와폭 아래까지 40분이 건계곡이 이어진다.
▶3단와폭으로 부르는 와폭지대는 약300m정도로 길고 정확히 따지면 3단이 아닌 12단와폭은 되는데 규모가 큰 3개의 와폭을 기준으로 3단와폭으로 부른다.
▶와폭지대를 20여분 오르면 우측으로 가파른 암릉 지계곡이 갈라지는데 우측으로 약40분을 오르면 능선에 닿는데 능선지점은 큰귀때기골로 가는 길목으로 이곳에서 서북능선까지는 25~30분을 가야한다.
▶주계곡은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계속 이어지는데 그곳은 길 찾기가 힘들고 마의구간으로 가면 개고생을 한다.
▶서북릉 법정등산로로 나온 위치는 귀때기청봉에서 대승령 방향으로 약450m 지점이 되며 이곳에서 한계령, 대승령 상투바위골, 흑선동계곡 등 방향을 잡고 이동한다.
▶한계령으로 날머리를 잡는 경우 귀때기청봉을 지나 소승폭포 갈림봉인 1510봉을 지나 1423봉에 와서 한계령3거리길로 하산할지 도둑바위골로 하산할지 정한다.
▶1423봉에서 너덩겅을 약4~5분 내려서 도둑바위골 능선으로 접어들면 희미한 길을 따라 약35분 내려서면 소승폭포 능선으로 가는 3거리안부에 닿고 곳에서 5분을 더 내려서면 한계3거리에서 내려오는 갈림길3거리에 도착한다.
▶이곳부터 등로는 확연하며 위험요소도 없는 계곡길을 따라 20여분 내려서면 44번 국도에 닿으며 이곳에서 한계령까지는 약450m로 10분이 걸린다.
◎산행코스
▷산행코스:백담사(09:35)-귀때기골입구(10:30)-작은귀때기골입구(10:55)-검정돌와폭(11:20)-포갠바위폭포(12:10)-빗살무늬바위(12:18)-숨은폭포(12:30)-와폭전낙석지대(13:40)-와폭시작점(13:44)-3단와폭중2폭(13:57~14:20,점심)-우지와폭갈림길(14:27)-계곡에서능선으로(14:40)-우측계곡으로(15:36)-계곡위능선(16:15)-큰귀때기골갈림길3거리(16:28)-서북능선귀때기골입구(16:38)-귀떼기청봉(17:12)-1420봉(17:37)-도둑바위골능선진입(17:41)-소승폭포능선갈림길(18:13)-한계3거리갈림길(18:17)-도독바위골날머리(18:50)-한계령(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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