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산행기

남설악, 주전골~망대암산~점봉산 산행이야기

범솥말 2024. 5. 17. 00:01

남설악, 주전골~망대암산~점봉산 산행이야기

 

산행일시: 20200629

누구와: 나홀로

산행거리 약12.93km

산행시간8시간10(09:00~17:10)

산행코스:주전골들머리(09:00)-용소폭포(09:10)-선녀탕(09:30)-용소폭포3거리(09:45)-주전폭포(10:10)-등선대갈림길목책(10:20)-천연보호구역입석합수곡(11:20)-백두대간능선3거리(12:00)-망대암산정상(13:05~40)-점봉산정상(14:25~55)-너른이골갈림길(15:22)-오색갈림길(15:48)-노송전망대(16:07)-출입금지목책(16:54)-민박촌(17:02)-오색시외버스정류장(17:10)

 

교통편

갈 때 : 동서울터미널( 06:30)->오색주전골(08:56)

올 때 : 오색(18:40)->속초시외버스터미널->속초고속버스터미널(19:50)->동서울(22:10)

 

주요지점 통과 및 산행거리

09:00 주전골 국공초소에서 산행시작 해발515m

09:10 용소폭포

09:17 주전골 용소폭포3거리

09:19 금강문

09:30 선녀탕 산행거리1.28km, 소요시간31, 해발415m

09:45 십이담계곡입구,용소폭포3거리 산행거리2km, 소요시간45, 해발466m

09:55 훼손된 테크로드길

10:00 무명폭포

10:10 이정표

10:11 주전폭포

 

10:14 십이폭포하단, 십이폭교 산행거리2.79km, 소요시간1시간13, 해발571m

10:20 등선대갈림길, 출입금지 목책 산행거리2.86km, 소요시간1시간20, 해발598m

10:30 십이폭포 상단 위

10:42 작은 자작나무 숲

10:45 무명담1 산행거리3.46km, 소요시간1시간45, 해발650m

11:00 무명담2 산행거리3.79km, 소요시간2시간00, 해발691m

11:02 무명담3

11:12 무명담4

11:20 합수곡, 천연보호구역 입석

11:23 합수곡, 계곡중간능선으로 산행거리4.22km, 소요시간2시간23, 해발756m

11:30 6.25한국전쟁 잔상, 탄통

11:50 오름시작

 

11:58~12:06 백두대간 능선길 3거리안부 산행거리4.95km, 소요시간2시간58, 해발927m

12:30~42 능선쉼터

13::00 망대암산 정상 밑 안부

13:05~41 망대암산 정상(점심) 산행거리6.56km, 소요시간4시간05, 해발1247m

14:25~14:55 점봉산정상 산행거리7.92km, 소요시간5시간25, 해발1426m

15:05 주목

15:22 너른이골 갈림길 안부

15:36 점봉산3이정목

15:46 점봉산4이정목

 

15:48~15 오색갈림길3거리안부 산행거리9.93km, 소요시간6시간48, 해발961m

16:07 노송전망대 산행거리10.41km, 소요시간7시간07, 해발816m

16:53 출입금지 목책, 상수원보호구역 산행거리11.85km, 소요시간7시간53, 해발424m

16:58 첫 번째 민가

17:02 오색민박촌 산행거리12.44km, 소요시간8시간02, 해발375m

17:08 안터교

17:10 오색시외버스정류장 산행거리12.93km, 소요시간8시간10, 해발33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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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전 이야기

제주와 호남지방은 오늘부터 장마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오늘 오후 늦게부터는 전국적으로 장마가 시작된다는 예보가 있는데 제주와 동해안 일대는 300mm이상 폭우가 내린다고 하니 계곡에 물이 많이 불어나기 전에 남설악을 가리로 합니다.

 

이번 산행코스는 백두대간 답사할 때 지났던 망대암산과 점봉산입니다.

오래전 망대암~점봉산~ 단목령은 지금은 없어진 정토산악회와 무박으로 지났는데 겨울밤에 지나다보니 망대암에서의 조망과 점봉산에서의 설악산조망을 전혀 하지 못하고 지났기 때문에 이번 산행에서는 망대암정상에서 설악과 오색일대의 비경을 볼 것이라는 기대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들머리도 흘림골, 주전골, 오색약수 3곳 중 상황에 따라 보다 탄력적인 대처한다는 계획을 세워 봅니다.

동서울에서 승차하는 차량은 한계령, 흘림골, 주전골, 오색등산로, 오색 순으로 정차하는데 대부분 한계령, 오색들머리로 알고 있고 흘림골과 주전골에서 정차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첫 번째 들머리 계획은 흘림골입니다.

그러나 흘림골에는 국공초소가 있어 단속을 하는 곳인데 국공직원이 아침부터 근무를 서는지 확실하게 알지 못하므로 흘림골로 계획을 세웁니다.

흘림골에서 등선대->등선폭포->십이담계곡->망대암으로 세우고 상황에 따라 용소폭포와 선녀탕까지 왕복하기로 계획을 세웁니다.

두 번째는 주전골입니다.

흘림골에서 하차했는데 국공의 저지로 산행이 불가할 경우는 주전골 국공초소까지 약1.6km를 걸어서 이동합니다.

주전골은 입산이 가능한 곳이므로 주전골에서 산행을 시작해 용소폭포->용소폭포3거리->선녀탕을 갔다가 다시 용소폭포3거리로 되돌아와 주전계곡으로 들어서 등선대 갈림길에서 상황을 보아 등선폭포와 등선대까지 왕복한다는 계획입니다.

동서울에서 오색흘림골 매표를 하고 흘림골에서 하차를 합니다.

국공초소에 있던 직원이 버스가 정차하고 등산객이 내리자 문을 열고나옵니다.

 

오늘은 흘림골에서 등선대로 오르는 건 안 된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자 재빨리 뒤돌아 버스를 보니 버스기사가 스마트폰을 보느라 출발을 하지 않은 상태였고 문을 두드리자 열어줍니다, 국공직원이 있는데 주전골가서 내리겠다고 하니 다시 타라고 합니다.

그렇게 첫 번째 계획이 실패로 돌아 갔지만 1.6km를 걷지 않고 주전골에 무사히 하차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행운의 여신이 함께할 건지..............

오색 주전골에서 십이담계곡-> 망대암산->점봉산 산행을 시작합니다.

 

주전골 국공초소에서 등선대 갈림길 구간

아침 일찍 인데도 주전골 주차장에는 차량들이 제법 있다.

떠나는 버스를 보고 기사에게 감사함을 표하고 국공직원에게 인사를 하고 산행채비를 한뒤 주전골 계수대를 지나 계곡으로 내려서자 계곡 물소리가 계곡을 울린다.

계단 아래로 내려서니 주전골의 유래를 적은 안내판있는데 이러한 내용이다.

 

옛날 강원도 관찰사가 한계령을 넘다가 이곳을 지날 무렵 쇠붙이를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 아래 사람을 시켜 알아보니 10여명의 무리들이 동굴 속에서 위조 엽전을 만드는 것이었는데 이 사실을 알게 된 관찰사는 대노하여 그 무리들과 동굴을 없애버렸고 이후로 이 골짜기는 쇠를 부어 돈을 만들던 곳이라 하여 주전골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주전골 유래를 읽고 잘 정비된 길을 따라 4~5분 내려서자 거대한 폭포가 기다리고 있었으니 바로 용소폭포인데 폭포의 소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푸르고 깊게 보였으며 주변은 신선들이 노닐만한 장소같이 경치가 뛰어 났다.

 

용소폭포를 지나 30m 내려서면 계곡을 가로지르는 목교가 있어 폭포 정면에서 폭포를 구경할 수 있으며 목교 건너편 바위는 동전을 케케 쌓은 것 같은 모양인데 안내판에 의하면 이 바위를 동전을 쌓은 것 같다 해서 주전바위 또는 시루떡을 쌓아 놓은 것 같다고 해서 시루떡바위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거대한 용소폭포와 주전바위를 보고 발걸음을 옮기면 또 한 차례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나오는데 이 다리는 사장교, 그러니까 구름다리다.

사장교도 보기에 멋이 있지만 사장교 뒤로 높게 솟은 암봉과 어우러져 비경을 나타내고 있는데 역시 설악이라는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흔들거리는 구름다리를 건너 잠시 내려서면 우측에서 내려오는 계곡과 합치는 합수곡으로 이곳에는 오래전 설치한 이정표(용소탐방안내소0.5km흘림골입구3.5km)있고 이정목에는 용소폭포3거리라고 위치 표시가 되어 있는데 우측계곡이 주전골 상류가 되며 주전골로 들어서면 십이담계곡이 분류되는데 오늘 지나갈 계곡이기도 하다.

주전골 방향으로는 흘림골 개방 때 사용했던 데크길이 이어지는데 데크길에 출입금지 현수막을 부착하고 자물쇠로 잠금장치를 해 놓았다.

 

이곳에서 계획한 대로 금강문과 선녀탕까지 왕복하기로 하고 목교를 건너자30m거리에 금강문이 있다.

앞에 있는 안내판에 의하면 금강문을 이루고 있는 이 돌은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금강석이라고 적고 있는데 금강문은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물이 큰데 사진으로 보면 사람이 지날 수 있을까? 싶은데 배낭을 메고 약간 옮추린 자세로 서서 지날 수 있을 정도니 작은 문은 아니다.

산행을 하다보면 이러한 석문을 만날 때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통천문으로 부르는데 이곳은 계곡 저지대에 있어 금강석을 딴 금강문으로 부르는 것 같다.

 

금강문을 지나 계곡을 가로지르는 목교위에 서면 계곡 위와 아래 계곡과 계곡좌우로 하늘을 떠 받친듯함 침봉들이 만든 비경을 보면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계곡의 목교를 건너고, 주변 경치를 감상하며 내려가다 보면 낙석 방지용 길이 이어지는데 이곳이 선녀탕이다.

선녀탕 안내문에는 밝은 달밤에 선녀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날개옷을 만석위에 벗어 놓고 목욕을 하고 올라갔다고 하여 선녀탕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옛날이야기의 나무꾼과 선녀의 이야기가 이곳 선녀탕에서 생겨난 것인지?, 요즘도 달 밝은 밤이면 선녀가 내려오는지?, 하늘의 선녀가 목욕하는 풍경은 어떨까? 선녀가 목욕하는 장면을 훔쳐본다면 현행법에 저촉되는 건지?.....

 

비경을 카메라에 옮기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선녀탕에서 조금 더 내려가 독주암까지 깄다 올까?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갈 길이 멀어 계획했던 대로 여기서 되돌아가기로 하고 독주암은 뒤태만 보고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보면 볼수록 비경인 계곡의 풍경을 보면서 금강문을 지나고 용소폭포3거리 앞에 도착해 주변을 살피니 주변에 사람들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계곡으로 내려서 주전골 데크길로 올라선다.

 

▷주전골들머리에서 용소폭포~선녀탕~용소폭포3거리까지 산행거리2km, 산행시간45분, 해발466m, 현재시간 09시45분이다.

 

용소폭포3거리에서 백두대간 능선안부 구간

주전골 출입제한 구역으로 들어서면 용소폭포3거리에서 이어지는 데크 길이 계속 이어진다.

50m를 지나면 설치되어 있는 데크 길은 계곡 우측으로 이어지는데 계곡 방향인 좌측으로 흰색 페인트로 화살표를 해 놓은 것이 계곡으로 내려가라는 표시인 것 같다.

계곡을 보면 조금 위쪽으로 임시로 설치한 부실해 보이는 철다리가 보이는데 어느 곳으로 갈까 생각하다가 기존 데크 길로 들어섰다.

고도를 높이며 긴 계단이 이어지고 정점에 올라 건너편을 보니 임시 설치한 철다리를 건너 사면으로 지나는 길이 보였는데 데크 길을 버리고 왜 건너편을 가라고 표시했을까? 궁금한 생각을 하며 데크로드 길을 따라 내려섰는데 그 의문은 금방 풀린다.

 

가파른 내리막 데크 길이 잘려져 나가 길이 없어 졌기 때문인데 잘려나간 계단에서 건너편으로 50~60m 데크 길이 끊긴 지점을 확일 할 수 있었는데 바로 이 지점이 산사태로 훼손된 곳이었다.

데크 길이 잘려나간 끝 지점에서 조심스럽게 내려서 희미한 흔적으로 따라 지나니 그리 위험하지도 않았고 갈만 했으며 다시 데크 길로 올라서 한동안 고도를 낮추며 내려서자 임시 설치한 2번째 철다리가 보였고 철다리 아래는 주전골로 들어서서 처음 만나는 무명폭포가 있다.

 

무명폭포 지점에서 임시 우회길과 다시 만나게 되며 계곡 우측으로 이어진다.

가야할 방향으로 하늘을 받치고 있는 높은 침봉이 보이고 깊은 계곡은 고요하고 정적이었으며 신선이 된 기분이었다.

계곡 좌측으로 하나의 암봉이 우뚝하다 했더니 조금 지나자 이 암봉 뒤로 연속해서 암봉이 줄을 서고 사열을 하고 있었으니 이 암봉이 아마도 칠형제바위인 듯 했고 뒤를 돌아 지나온 계곡을 내려다보니 멀리 대청봉이 보인다.

 

목교를 건너 계곡을 우측에 두고 오르다가 이정표를 만난다.

오래전 흘림골을 개방했을 때 세운 이정표인데 지금도 상태가 양호한데 지나온 방향으로 용수폭포3거리 0.6km, 오색약수3.3km이고 가야할 방향으로 등선대1.7km, 흘림골공원지키터2.9km로 표기되어 있다.

오랫동안 올라온 것 같았는데 용수폭포3거리에서 이제까지 0.6km밖에 오지 못한 것이다.

등선대

계획으로는 상황을 보아 등선폭포와 등선대를 왕복하기로 했는데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그리고 이정표 맞은편으로 계곡건너에는 폭포가 보인다.

 

이 폭포가 주전폭포?

어떤 개념도에는 등선폭포로 가기 전에 있다고 표기하기도 하고 또 어떤 개념도에는 이곳으로 표기하기도 하는데 이곳이 무명폭포로 치부하기에는 폭포가 너무 크고 아름다웠는데 현재 갈수기라 폭포의 위용이 조금 떨어지기는 하겠지만 수량이 많다면 아주 뛰어난 폭포일 것으로 이곳이 주전폭포라고 단정을 내린다.

실제로 주전폭포를 확인하기 위해 흘림골 산행이 허락되던 때의 불로거들이 쓴 글을 2시간이나 뒤져 보았지만 속 시원하게 기록한 사람은 찾을 수 없어 오래전 다녀온 지인에게 물어보자 사진까지 보여주며 맞다라고 대답해주었다.

주전폭포는 상단부에 위에서 굴러온 거대한 바위가 얹혀있고 폭포 위 풍경은 침봉이 하늘을 찌르고 있어 더욱 뛰어나 보인다.

주전폭포 하단부는 합수곡으로 오색에서 이어져 오던 계곡은 용소폭포3거리에서 좌측으로는 주전골, 우측으로는 온정골이 된다.

주전골로 들어서 이곳 합수곡에서 우측으로 주전골은 주전폭포를 지나 등선폭포로 이어지며 직진으로 오르는 계곡은 십이폭포부터 십이담계곡이 된다.

 

주전폭포를 보고 20m 지나면 데크 길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10m 정도 길이 수해에 훼손되어 끊겨있는데 길지 않아 조심해서 지나면 데크 길로 올라서면서 십이담 계곡이 시작되는 것이다.

십이담 계곡(十二潭溪谷)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 방면의 설악산국립공원에 있는 계곡으로 설악산국립공원 남설악의 오색지구에 있는 망대암산에서 한계령 방면으로 약 30분 거리의 갈림길에서 북동쪽으로 뻗어 내려가는 계곡이다. 계곡 하부에 열두 폭의 비단폭처럼 굽이쳐 흐른다는 십이폭포가 있고, 그 아래로 주전골이 이어진다. (두산백과)

데크 길로 올라서면 가로지르는 다리이름이 십이폭포교라고 붙어 있어 이곳이 십이폭포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예전에는 이곳에 십이폭포 안내판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

 

십이폭포는 길고 휘어져 있고, 나무가 가려 한눈에 보이지 않는다.

십이폭포교를 건너 데크 길을 따라 측면에서 보며 올라야 한다.

십이폭포를 4/5정도 오르면 등로는 우측 경사면을 타고 이어지는데 이곳에 출입금지 안내판이 있고 목책이 둘러쳐 있다.

잠시 생각에 잠긴다.

등선대를 왕복해야 하는지?

등선대를 포기하고 작은점봉산을 왕복해야하는지?

짧은 순간의 결정은 등선대를 포기하고 작은점봉산을 왕복하기로 하고 목책을 넘어든다.

 

목책을 넘어 계곡으로 내려서면 십이폭포 상단으로 거대한 바위가 계곡을 막고 있는데 미끄러지는 날이면 엉덩이썰매를 타고 십이폭포 하단까지 내려서야할 것 같아 상당히 조심스럽게 계곡을 횡단해 십이폭포 상단 위로 올라선다.

십이담계곡은 평범한 계곡이다.

십이폭포 상단 위 계곡으로 올라서면 이제까지 온 길과는 다른 양상으로 계곡은 넓고 물은 말라 건계곡이며 주변의 암봉이 솟은 비경도 보이지 않는다.

 

10여분 계곡으로 오르면 다시 계곡에는 물이 흐르고 키작은 자작나무 숲속으로 들어서며 뚜렷한 등로가 나타나고, 잠시 자작나무 숲을 지나면 십이폭포를 지나 첫 번째 만나는 무명담이 나온다.

선답자들의 기록을 보면 이곳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간다고 했는데 이러한 기록은 혼자 산행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헷갈리는 기록으로 이곳에서 방향을 바꾸는 것으로 알았는데 단지 길이 무명담 우측으로 길이 이어진다는 뜻이지 등로의 방향이 바뀌는 것이 아니며 등로는 천연보호구역입석이 있는 곳까지 계속 주계곡을 따라 오르게 된다.

첫 번째 무명담을 지나면 계곡 우측으로 등로가 이어지는데 어느 고마운 분이 파란색 천으로 표지기를 매어 놓아 길 찾는데 도움을 주었는데 이러한 파란 표지기 천조각은 거의7~8개가 나타난다.

 

첫 번째 무명담을 지나 파란 천 표지기를 3~4개를 보며 약15분 정도 오르면 두 번째, 3번째 무명담이 연속으로 나오는데 이 구간에서 살모사를 만났으므로 이 구간을 지날 때 뱀에 대한 조심이 강조되는 곳이다.

세 번째 무명담을 지나서 약 10분을 더 오르면 네 번째 무명담이 나오며 네 번째 무명담을 지나면 계곡다운 계곡미는 없으며 계곡물도 아주 적게 흐르며 이곳에서 약10분을 더 오르면 우측에서 지계곡이 합치는 합수곡이 나오는데 직진으로 지계곡을 건너면 작은 천연보호구역 입석이 있고 주변에 표지가가 3~4개 있어 길 찾는 어려움은 없다.

천연보호구역 입석을 막 지나 20m 가면 다시 합수곡이 나오는데 등로는 합수곡 중간 능선으로 이어지는데 입구에 2개의 표지기가 있어 길 찾는 어려움은 없다.

 

중간 능선으로 들어서면 등로가 뚜렷하고 키 작은 산죽이 널려있는 평범한 등로를 따라 5분을 지나면 등로 우측에 나뒹구는 부식된 용도 미상의 철제통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을 지난 선답자들에 의하면 6.25 한국전쟁의 전흔이 아닐까? 생각한다는 것이다.

6.25한국전쟁 당시 설악산에서 큰 전투가 있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설악산 깊은 골을 다니다 보면 곳곳에서 한국전쟁의 전흔을 볼 수 있다.

6.25 한국전쟁............

 

어린 시절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이때가 되면 6.25노래를 불렀다.

~ ~ 어찌 우리 이 날을.............. 가슴이 뭉클해지는 6.25 노래를.

그런데 이 6.25노래 가사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주 적습니다.

기존 6.25노래 가사는 청록파 시인 박두진님이 작사했는데 심재방이라는 작자가 개사를 했다고 합니다.

지면을 고려해 1절만 기록합니다.

기존 6.25노래 가사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조국을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

맨주먹 붉은 피로 원수를 막아내어 발을 굴러 땅을 치며 의분에 떤 날을

이제야 갚으리 그날의 원수를 쫓기는 적의 무리 쫓고 또 쫓아

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 이제야 빛내리 이 나라 이 겨례

개사된 6.25노래 가사

아 아 잊으랴 어찌 우리 그 날을 조국의 산하가 두 동강나던 날을

동포의 가슴에다 총칼을 들이대어 핏물 강이 되고 주검 산이 된 날을

이제야 이루리 그 날의 숙원을 동포의 힘 모아 하나의 나라로

피의 원한 풀어 하나의 겨레로 이제야 이루리 한나라 한겨례

 

1절에서는 남침의 내용이 사라지고 우리가 일방적으로 당한 것이 산하가 두동강이 나고 동포 가슴에 총칼을 들이대고.....

누가 가해자고 피해자인지 불분명하게 변했으며 2절에서는 한국전쟁이 외세때문이라고 했으며, 3절에서는 민족의 공적과 싸워서 통일을 이루자는 내용입니다.

심대방이라는 작자 제정신인지 의심 아니 할 수 없습니다.

심재방은 누구?

김대중의 추모시별이되신 님이시여를 쓴 사람이라고 하는데 심재방의 사상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그런가 하면 이 6.25노래는 김대중과 노무현 정부 때 금지곡으로 묶여 있었다고 하는데 이번 6.25 기념행사에서는 문재인은 현역 장병들과 다 함께 예전 6.25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녹슬고 부식된 철제통을 유심히 살피고 다시 등로를 따라 간다.

계곡은 이름뿐이고 물도 없고 밋밋하였으며 주변 분위기도 고산의 분위기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평범한 등로를 따라 약15분 오르자 가파른 경사길로 바뀌고 헐떡이며 5분을 오르자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는 곳, 바로 백두대간 능선 안부3거리였다.

 

▷주전골들머리에서 십이담계곡 경유 백두대간 능선안부까지 산행거리4.95km, 산행시간2시간58분, 해발927m, 현재시간 11시58분이다.

 

백두대간 능선안부에서 망대암산 구간 그리고 정상에서

백두대간 능선안부~

아주 오래전 야간산행을 하며 지나던 곳이다.

 

당시 한계령에서 필례령 국공초소를 지나 얼어붙은 암벽을 산악대장의 지휘에 따라 한명씩 내려서 이곳을 지났던 곳인데 당시만 해도 십이담계곡이라는 곳이 있는지 관심도 없을 때였다.

능선 안부로 올라서 시원한 바람을 마주보고 흐르는 땀을 식힌다.

오늘은 망대암산에서 인증 사진을 찍으려 카메라 삼각대를 가지고 오기는 했지만 이곳 능선안부에서는 스틱을 꽂을 수 있어 간단하게 인증사진을 찍고 간단한 간식을 하며 쉼을 갖는다.

사방은 숲으로 조용하고 주변 산새의 지저귐만 들린다.

그리고 지나온 주전골과 십이담계곡을 생각해본다.

용수폭포3거리에서 십이폭포까지 훼손된 2곳만 보수한다면 통행에는 큰 지장은 없고, 십이폭포와 그 외 2곳 정도는 데크길이 없다면 지나기 어려운 곳이지만 대부분은 그리 험하지 않으며 십이폭포를 지난 상류로 올라가면서는 위험한 곳도 없고 위험요소도 없는 싱거운 계곡이다.

지나고 나면 후회하게 되는 게 산행인데 지금 생각하면 조금 힘들더라도 등선폭포와 등선대를 왕복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데 흘림골 구간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등로가 보수되고 통제가 풀리면 다시 흘림골로 들어서 등선대에서 남설악의 비경을 보아야 할 것 같다.

능선안부에서 10분정도 쉬고 망대암산으로 향한다.

 

대간길로 들어서면 등로 양옆으로 산죽이 밭을 이루고 있는데 마치 누군가 산죽을 관리하며 키우는 것같이 일정한 크기로 자라고 있다.

간간이 박새, 뱀무, 금마타리가 보인다.

등로는 점점 고도를 높이기 시작했고 바람은 실종 상태에 접어드니 무덥기 이를데 없었으니 땀은 계곡 등짝을 타고 흘러내린다.

능선 안부를 떠나 얼마 되지 않았는데 망대암산이 왜 이리 멀까하는 생각으로 힘겹게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니 아~ 망대암은 아직도 까마득하고, 작은 바위가 있는 곳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다보니 나도 모르게 주저 않아 10분을 퍼질러 쉬고 만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오름짓을 이어 15분을 오르자 신갈나무가 있는 쉼터에 도착하는데 앉으면 퍼질 것 같아 선채로 한숨을 돌리고 다시 망대암으로 이동한다.

더 가팔라진 등로를 따라 오르고 또 올라 망대암산 밑 안부에 도착하고, 퍼잘까 두려워 쉬지도 못하고 바로 암릉으로 기어오른다.

거북바위에서 지나온 등로와 계곡을 보니 보이는 건 아무것도 없이 구름이 산하를 모두 집어 삼켰다.

암릉을 이리저리 지나 망대암산 정상에서 도착한다.

 

주전골들머리에서 망대암산 정상까지 산행거리6.56km, 산행시간4시간05, 해발1247m, 현재시간 1305분이다.

 

망대암산(望對巖山) 정상에서.....

 

망대암산!

망대암산은 인제 동쪽 21km 지점, 양양 서쪽 18km 지점에 있는 백두대간 상에 위치한 산으로 설악산국립공원 남설악에 속한 산이다.

망대암산 능선 곳곳에 기암괴석이 즐비하며 외설악 천화대와 더불어 설악을 대표하는 기암들의 전시장으로 꼽히며 근처 점봉산과 더불어 설악산 서북능선을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봉이기도 하다.

산 아래는 약수로 우리나라 최고인 오색약수가 있으며 진부령과 미시령과 함께 설악의 3대 고개인 한계령을 좌측에 두고 있고, 주전골, 십이담계곡, 흘림골 등 유명한 계곡을 품고 있는 산이기도 하다.

오래전 백두대간을 답사할 때에 이어 2번째 오른 산으로 망대암 정상에서 능선곳곳의 기암과 설악 서북능선을 조망한다는 생각이 대단했는데 막상 망대암 정상에 오르니 설악의 산신은 아름다운 비경을 구름속에 감추고 보여주지를 않는다.

정상에서 보는 사방의 아름다운 풍경은 마음속으로만 보아야했으니 아쉬운 마음 가득해 그냥 지날 수가 없어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면서 설악산신이 아름다운 비경을 보여주기를 간절하게 바래본다.

 

아무도 없는 망대암산 정상 암봉에서 즐기는 식사는 의미가 있다.

오늘 메뉴는 볶음밥으로 집사람이 정성껏 만들어 준 것으로 혼자서 산으로 나서는 게 미안하기는 하지만 산을 사랑하는 사람은 산을 찾는 게 도리라는 생각에 오늘도 망대암에서 시간을 보낸다.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커피까지 마시며 기다렸는데 크게 변하는 건 없다.

실망스러운 생각으로 있는데 발아래 모든 산하를 덮었던 구름이 요동치기 시작하더니 아~ 지나온 능선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이어서 희미하게 서북릉이 모습을 나타내고, 대청봉이 모습을 보이는데 구름은 설악 서북능선 중간에 걸치며 기이한 풍경을 연출한다.

 

혼자서 구름의 향연에 환희를 느꼈는데 그것도 잠깐, 아주 짧은 시간이 지나가고 모든 산은 구름이 다시 지배했으니 설악산신이 설악능선을 보고 싶어 하는 필자의 바람에 감응하여 잠시 구름을 이동한 것 같았다.

그제서 마음이 좀 개운해진 듯 했고 망대암산을 떠나려다가 문득 생각나는 게 있다.

망대암산에 올라 거북바위에서 인증사진을 찍지 않으면 망대암산을 오른 것이 아니다.“라고 누군가 말한 것이 생각나 거북바위로 가서 시간을 보내지만 거북목에 올라 타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으니 혼자서 12역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40분 정도 망대암산 정상에 머물며 아쉬운 마음 가득 남긴 채 정상을 떠나야 했다.

 

 

망대암산 정상에서 점봉산 정상 구간

망대암산을 내려서 점봉산으로 향한다.

망대암산에서 대청봉이 잠시 나타날 때도 점봉산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지금도 구름속에서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 짙은 구름이 가는 방향의 길을 덮고 있다.

 

능선을 따라 숲속으로 들어서면 등로는 확연하고, 시계도 좋은데 좌측 능선 옆으로는 불과 10m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운해가 점령하고 있다.

바람이 불어 주었으면 좋겠는데 야속하게 좋은 경치는 구름이 가리고 바람은 실종상태에 습도까지 높으니 짜증스럽고 불쾌지수가 수직 상승한다.

등로 옆으로 함박꽃나무가 무성했는데 벌써 졌어야 했을 꽃이 아직도 남아 있다.

얼마 전 모 티비에서 함박꽃나무 꽃을 채취해 말렸다가 뜨거운 물에 띄워 차로 마시는 사람을 취재한 것이 생각났는데 그 사람 이야기로 함박꽃나무 꽃차는 감기와 피로회복에 좋으며 마음이 맑아진다고 한 것이 생각난다.

 

가던 길을 멈추고 함박꽃나무 가지를 휘어 꽃향기를 맡아보니 향긋하고 좋았다.

10여 차례 꽃내음을 맡고 등로를 따르니 정말 기분이 상쾌해 진 것 같은 느낌이 들자 점봉산을 오르며 4차례나 함박꽃나무 꽃놀이를 하였다.

가다말고 힘이 들어 잠시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니, 그사이 구름이 서서히 이동을 하여 서북릉과 가리봉의 모습이 잡목 위로 모습을 보이는데 조망이 뛰어 나지는 않다.

한동안을 더 올라 전망대는 아니지만 조망이 가능한 공터에 도착해 대청봉과 서북능선 그리고 가봉을 보니 상황은 망대암산에서 보았던 풍경과 거의 흡사하다.

 

 

 

관모능선에서부터 안산까지 장쾌한 서북능선은 위만 모습을 나타냈는데 대청봉은 구름모자를 쓰고 있고 귀청봉은 완연한 모습이며, 안산은 멀게 느껴져 형제만 볼 수 있으며 기리봉은 그런대로 시계 양호한 편이며 지나온 망대암산 구름이 정상부에 뭉쳐 있는 풍경이다.

5분여 구름의 향연을 구경하고 다시 등로로 접어들면 주변으로 검정 꽃을 피운 요강나물과 발그레한 꽃을 많이도 피운 삼잎종덩굴이 줄줄이 마중을 나왔고 백당나무도 흰꽃을 피운 채 반갑게 맞는다.

꽃들과 만남을 지속하다보면 점봉산 정상부에 올라서고 멀리 정상표지석이 보이는 곳에서 마지막으로 망대암과 가리봉의 모습을 담아 본다.

구름은 요동치며 오고 가기를 반복하는데 풍경은 그대로이며 망대암 정상부의 일부가 노출되어 있는 상황으로 5분여 선채로 풍경 속으로 빠진다.

 

 

 

한동안 구름의 이동을 보고 내려서면 펑퍼짐하고 넓은 점봉산 정상안부에 도착해 정상표지석을 안아보니 망대암산을 떠난 지 45분이 지나서였다.

▷주전골들머리에서 점봉산 정상까지 산행거리7.92km, 산행시간5시간25분, 해발1426m, 현재시간 14시25분이다.

 

점봉산에서 오색 날머리 구간

점봉산(點鳳山)~

한계령을 사이에 두고 대청봉과 마주 보고 있으며 높이는 1426m이다.

설악산국립공원 남쪽에 있으므로 남설악이라 부르며 북동으로 대청봉, 남서로 가리봉이 있으며 남쪽으로는 능선을 따라 작은점봉산과 곰배령으로 이어진다.

 

대청봉과 마주보고 있는 가운데는 오색약수로 유명한 오색리가 있으며 44번 국도가 지나는 오색리가 있는데 오색의 주전골과 약수 그리고 남설악 망경대가 있다.

설악산에는 3곳에 망경대가 있는데 천불동계곡 양폭 인근에 외설악 망경대, 오세암 인근 내설악 망경대가 있으며 몇 년 전 45년 만에 개방하여 큰 인기를 끌었던 남설악 망경대가 그것이다.

점봉산은 이번이 2번째로 백두대간 답사 때 눈 쌓인 이곳을 새벽에 오른 적이 있지만 오래전 일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점봉산 정상석을 앉아보고 삼각점에서 인증을 한다.

배낭을 내려놓고 캔맥주로 정상주를 하며 조금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주변을 조망한다.

 

점봉산 정상석 부근에서 가리봉 방향은 조망되지 않으며 설악산은 서북의 안산에서부터 길게 뻗은 서북릉이 관모능선 관모산까지 눈에 들어오며 동해안과 양양방면과 단목령 조침령으로 이어지는 대간능선도 짙은 구름에 덮여 분간할 수 없는데 진동리 진동상부호수는 풍력발전기와 함께 구름이 벗어나 있다.

구룡령과 오대산일대는 구름으로 전혀 감을 잡을 수가 없고 작은 점봉산 뒤편으로 방태산의 깃대봉과 주억봉이 잘 드러나 보이며 깃대봉 뒤로 계방산이 확연하게 나타난다.

 

전화가 온다.

아래지방은 폭우가 온다며 서울도 금방 비가 쏟아질 듯 컴컴하다고, 산행을 중지하고 빨리 하산하라는 집사람의 명령이다.

작은 점봉산..... 운운해도 안 된다며 빨리 하산하라 독촉이 이어지자 귀찮기도 하고 다음에 곰배령을 겸하는 산행을 한 번 더 하기로 하고 하산을 하기로 정한다.

하산하기에는 너무 이른 감이 들어 정상 언저리를 배회하며 요강나물 검은 꽃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대청봉이 모습을 감추었고 주변도 어두워진다.

 

화들짝 놀라며 이러다 소나기를 맞으며 하산하는 건 아닌가? 하는 불안이 엄습하자 서둘러 정상을 뒤로 한다.

점봉산에서 하산하는 길은 처음에는 조금 가팔키는 하지만 위험한 곳은 없고 10분 정도 내려서면 점봉산 등로의 지형지물의 하나인 주목이 있다.

주목을 지나면 등로 주변은 멧돼지들의 식흔이 넓은 지역에 펼쳐져 있는데 그것도 흙이 마르지 않은 것으로 보아 어제나 오늘 쑤셔댄 것 같다.

 

산을 혼자 다니며 수없이 많은 멧돼지를 만나보았는데 대부분 멧돼지들은 사람과 마주치면 도망을 가는데 혹간 콧소리를 내면 접근하지 말라고 씩씩거리는 넘들도 있는데 그럴 때는 제자리에서서 지켜보고 있으면 아주 건방지게 천천히 사라지는 넘들도 있다.

그래서 이런 문제의 발단은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예감이 이상하다 느낄 때는 헛기침을 하면서 지나며 사전에 도망갈 시간을 주는 게 좋으므로 계속 헛기침을 하며 내려선다.

주목에서 내려서기를 15분 기대하던 이정표안부에 도착한다.

너른이골 갈림길3거리 안부로 너른이골은 거의 사람들이 다니지 않으므로 길은 아주 희미하고 중요한건 점봉산과 백두대간 단목령의 거리표기로 점봉산에서 1km지점이며 단목령까지는 5.2km라고 표기되어 있다.

주변을 둘러보면 너른이골 방향으로는 맑은데 능선 좌측 오색 방향으로는 가까운 사물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구름이 내려앉았다.

 

이정표 가까운 곳에 눈에 띄는 나무가 있는데 속이 텅빈 신갈나무로 이곳을 단체로 지나는 사람들의 포토존이 되는 나무다.

이정표를 지나면 주변은 다시 멧돼지들의 식흔이 널려있는 곳이 시작되고 등로도 완전히 구름속에 묻혀 신선이 된 느낌이다.

잠시 뒤 점봉3이정목을 지나는데 거리표기를 보면 너른이골 이정표에서 0.5km를 내려선 것이다.

자욱한 구름속에서 가파른 경사 등로를 앞만 보며 내려서다 보나 점봉4이정목이 나오고 거리는 점봉산에서 2km로 내려선 지점으로 점봉산에서 0.5km마다 이정목을 세운 것이다.

 

 

 

그리고 점봉4이정목에서 0.1km를 내려서면 이정표를 만나는데 반가운 이정표, 바로 오색으로 내려서는 갈림길 안부다.

안부에 도착해 물을 마시며 5분여 쉬고 오색으로 향한다.

등로는 아주 뚜렷하고 고도도 높은 편이지만 주변이 구름인지 안개인지가 덮고 있는 상황으로 고도는 가늠할 수가 없다.

10분정도 내려서 고목의 고사목이 나오는데 고사목 뒤로 나타나야할 망대암 침봉들은 보이지 않는다.

선답자들의 사진을 보면 노송이 있는 전망대가 있었다.

 

노송전망대를 생각하며 5분여 지나자 사진에서 보았던 노송이 나타났으나 망대암 능선의 7형제 바위의 모습이나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는 없어 아쉬운 마음을 접고 노송전망대를 막지나면 단체 사진을 찍을 때 인기를 끄는 암봉을 지난다.

이어지는 등로는 가팔게 내리막으로 이어지고, 사방의 풍경과 고도감을 알 수 없지만 등로 주변으로는 금강송이 계속 이어진다.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1시간만 참아 주면 감사하겠습니다.“

누구에게 사정하는지도 모르는 간절한 부탁이 뇌리에서 입으로 전달되고, 수없이 수없이 반복을 하며 내려서니 빗방울이 속도를 늦추는 듯 했다.

나뭇잎을 스칠 때마다 시원한 느낌을 받으며 빠르게 내려서니 계곡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고도가 점점 낮아지면서 물소리는 점점 더 크게 들린다.

비는 어느 새 멈췄고 고도를 낮추며 계곡 옆으로 등로가 이어지고, 멀지 않은 곳에 목책이 보인다.

 

아무 생각없이 내려섰는데 목책이 보이자 국공초소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상황으로 아주 조심스럽게 천천히 목책으로 접근 했는데 목책 부근에는 국공초소가 없다.

목책을 넘는다.

상수원보호구역 입간판과 목책에는 출입금지 팻말이 부착되어 있다.

무사히 목책을 넘기는 했는데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 건 선답자들이 이곳에는 국공초소가 없다고 기록하지 않았으므로 초행인 필자로서는 국공초소가 있는지 없는지 난감할 수밖에 없었다.

상수원보호구역에서 오색으로 이어지는 길은 차량이 지날 수 있는 임도다.

임도를 따라 발소리를 죽이며 조심스럽게 가다가 깜짝 놀라게 한 건 감시카메라와 마이크시설이었다.

 

조용한 숲속에 크게 녹음된 음향으로 이곳은 출입금지 구역이므로 다른 길을 이용하라.”는 안내 멘트가 나오자 가까운 곳에 국공초소가 있다면..... 마음 졸이며 천천히 나오자 국공초소는 없고 민가가 보인다.

오색 민박촌에서 점봉산으로 오르는 길에는 국공초소가 없다.

선답자가 이런 글을 썼더라면 편한 마음으로 하산할 수 있었을 것이다.

첫 번째 민가를 지나 잠시 후 민박촌으로 내려서자 완전히 국공요원에게서 해방된 느낌으로 떳떳하게 내려섰고 민박촌을 지나 안터교를 지나서 우측 CU매점이 있는 곳 옆이 시외버스 정류장으로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히 날머리에 도착한다.

 

▷주전골들머리에서 오색시외버스정류잔 날머리까지 산행거리12.93km, 산행시간8시간10분, 해발333m, 현재시간 17시10분이다.

 

이 후

오색의 시외버스 정류장에 관한 사항입니다.

아침에는 한계령을 지나, 흘림골, 주전골, 오색등산로, 오색리를 순서대로 정차하므로 필요한 곳에서 하차할 수 있지만 귀경 때에는 오색리 한 곳에서만 승차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예전 시간표가 맞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전부터 이용하던 시간표에서 아래 사진과 같이 상, 하행 모두 5번을 삭제했는데 산행 후 귀경에 알맞은 시간대인 1715, 1815분 버스가 삭제되었습니다.

 

오색에서 상행하는 버스는 1925분 한 대밖에 남지 않았는데 2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어쩔 수 없이 1745분 속초행 버스로 속초로 들어갔습니다.

속초시외버스터미널에 1810분경 도착했는데 서울행이 매진되어 20시 버스를 타야할 입장으로 택시를 타고 고속버스터미널로 이동하니 고속버스는 강남행, 동서울 행 모두 자리가 널널합니다.

1850분 동서울행으로 귀경하였는데 오색에서 서울행 버스가 운행이 주었다는 사실을 알아야합니다.

 

설악산, 오색~십이폭포~망대암산~점봉산 산행가이드북

갈 때

동서울터미널-> 오색 주전골정류장

오전-> 06:30, 07:30, 08:30---2시간25분소요

올 때

오색정류장->동서울터미널

오후->16:50. (17:15,18:15,18:55배차 없음),19:15(직통)---오색정류장(033-672-3161)

 

들머리 접근 및 날머리 탈출과 산행포인트

들머리 접근의 경우, 동서울~오색~속초를 운행하는 버스는 한계령, 흘림골, 주전골, 오색등산로, 오색리 등 들머리를 정하는 곳에서 하차할 수 있으며 동서울에서 06:30버스를 승차하면 오색에 약9시경 도착한다.

날머리 탈출은 신경써야하는 사안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배차가 줄어 예전 시간표를 생각하면 안 되며 위에 기록한 시간에 맞추어 승차해야 하며 기다리는 시간이 길은 경우 속초로 이동하여 고속터미널이나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귀경하는 편이 좋다.

 

산행포인트

흘림골을 들머리로 잡는 경우, 국공직원이 출근하기 이전 초소를 통과해야하며, 여신폭포, 등선대를 지나 십이폭포로 내려서며 십이폭포에서 2~3분 내려서면 주전폭포가 있다.

오색 성국사를 들머리로 잡는 경우 오색등산로에서 하차하여 성국사->독주암->선녀탕->용소폭포3거리를 지나 용소폭포를 왕복한 뒤 용소폭포3거리에서 주전골로 들어선 후 주전폭포->십이폭포로 진행하며 등선폭포와 등선대는 상황에 따라 왕복할 수 있다.

주전골국공초소를 들머리로 잡는 경우, 정상적인 탐방로로 국공초소를 지나 용소폭포->용소폭포3거리->선녀탕까지 왕복 한 후 다시 용소폭포3거리로 돌아와 주전골로 들어선다.

주전골로 들어서면 기존 등로인 데크길이 있고 계곡 건너편 임시 등로가 있는데 두 길은 15분 정도 후 다시 만나므로 어디로 가도 상관없는데 계곡에 물이 많은 경우 기존 등로인 데크길로 조심스럽게 진행하면 된다.

용소폭포3거리에서 25분 정도 오르면 주전폭포를 만나며 주전폭포에서 1분거리에 십이폭포가 있고 십이폭포 중간에 흘림골로 넘어가는 등로가 이어지므로 상황에 따라 등선폭포, 등선대를 왕복한다.

등선대로 갈라지는 등로는 십이폭포 4/5지점으로 방향이 바뀌는 곳에 출입금지 목책이 있는데 목책을 넘어 십이폭포 상단으로 올라서서 십이담계곡을 따라 오른다.

십이폭포상단에서 계속 계곡을 따라 오르며 50분을 오르면 설악산천연보호구역입석을 만나고 1분 뒤 합수곡 중간 능선으로 등로가 이어지고 이곳에서 30분이면 대간 능선에 오른다.

대간능선에서 망대암까지는 등로는 양호ᅟᅪᆫ데 오르막이 계속 이어지는데 이후 50~60분이면 망대암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망대암 정상에서 사방을 조망하고 거북바위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점봉산으로 이어가는데 점봉산까지는 약40~50분이 걸린다.

점봉산에 도착해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경우 작은점봉산을 왕복할 수 있는데 작은점봉산까지는 1시간이상이 걸리므로 왕복2시간이 더 걸린다.

점봉산에서 조망을 한 후 단목령 방향으로 하산하며 단목령 방향으로 2.1km로 지나면 오색리로 가는 길이 나온다.

오색리 갈림길3거리에서 15분 정도 내려서면 노송전망대가 나오며 노송전망대에서 출입금지 목책이 있는 상수원보호구역까지는 약45분 정도 걸린다.

목책을 넘어선 곳에는 국립공원 초소가 없으며 오색민박촌까지는 7~8분이, 시외버스정류장까지는 15분 정도 걸린다.

 

산행코스:주전골들머리(09:00)-용소폭포(09:10)-선녀탕(09:30)-용소폭포3거리(09:45)-주전폭포(10:10)-등선대갈림길목책(10:20)-천연보호구역입석합수곡(11:20)-백두대간능선3거리(12:00)-망대암산정상(13:05~40)-점봉산정상(14:25~55)-너른이골갈림길(15:22)-오색갈림길(15:48)-노송전망대(16:07)-출입금지목책(16:54)-민박촌(17:02)-오색시외버스정류장(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