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망경대~칠선폭포 산행이야기
산행일시: 2020년06월17일
누구와: 나홀로
산행거리 약17.56km
산행시간9시간55분(10:06~20:02)
산행코스 : 설악동매표소(10:06)-비선대(10:50)-귀면암(11:22)-칠선골입구(11:51)-양폭(12:20)-망경대진입(12:20)-망경대(13:40)-망경대서릉릿지(13:55)-망경대(14:34)-칠선폭포갈림길(14:56)-칠선폭포(15:40)-칠선폭포갈림길(17:00)-망경대(17:10)-양폭(17:48)-비선대(18:54)-설악동매표소(20:02)
교통편
갈 때 : 동서울터미널( 07:00)->속초고속버스터미널(09:20)->설악동(10:00)
올 때 : 설악동(20:02~30:33)->속초시외버스터미널(21:05~22:00)->동서울(00:05)
주요지점 통과 및 산행거리
10:06 설악동매표소
10:42 와선대
10:50 비선대3.34km, 소요시간44분, 해발340m
10:57 설악골입구3.66km, 소요시간50분, 해발370m
11:10 잦은바위골입구4.46km, 소요시간1시간3분
11:22 귀면암4.97km, 소요시간1시간16분, 해발466m
11:37 병풍교
11:51 칠선골입구
11:56 용소골입구 산행거리6.24km, 소요시간1시간50분, 해발590m
12:04 오련폭포상단 산행거리6.47km, 소요시간1시간58분, 해발663m
12:20 양폭대피소 산행거리6.94km, 소요시간2시간14분, 해발684m
12:20 망경대진입
13:40~55 망경대 산행거리7.70km, 소요시간3시간34분, 해발1017m
13:55~14:34 망경대 서릉
14:34~14:45 망경대
14:56~15:10 칠선폭포 갈림길 산행거리8.42km, 소요시간4시간50분, 해발1016m
15:40~50칠선폭포 산행거리8.90km, 소요시간5시간34분, 해발854m
16:05~15 칠선폭포 아래 무명폭
16:20 칠선폭포 산행거리9.44km, 소요시간6시간14분, 해발854m
17:00 칠선폭포갈림길 산행거리9.82km, 소요시간6시간54분, 해발1016m
17:10 망경대 산행거리10.15km, 소요시간7시간05분, 해발1017m
17:48 양폭 산행거리10.93km, 소요시간7시간42분, 해발685m
18:03 용소골입구
18:06 칠선골입구11.62km, 소요시간8시간00분, 해발596m
18:25 귀면암12.73km, 소요시간8시간20분, 해발466m
18:54 비선대14.36km, 소요시간8시간58분, 해발340m
19:08~30 와선대 밑 쌍천
20:02 설악동매표소17.56km, 소요시간9시간55분, 해발199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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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전 이야기
수오지심이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조국 사태가 한창이던 때 문화일보 사설에 ‘無羞惡之心非人也(무,수오지심 비인타-수오지심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수오지심(羞惡之心)은 맹자의 사단설 중 하나로 사단설이란 無惻隱之心 非人也(무측은지심 비인타)라 하여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없는 것은 사람이 아니고, 無羞惡之心 非人也(무수오지심 비인타)라 하여 부끄러운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無辭讓之心 非人也(무사양지심 비인타)라 하여 사양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無是非之心 非人也(무시비지심 비인타)라 하여 옳고 그름을 아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 라고 합니다.
곧 불쌍히 여기는 마음은 어짐의 극치이고,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은 옳음의 극치이고, 사양하는 마음은 예절의 극치이고, 옳고 그름을 아는 마음은 지혜의 극치라고 했습니다.
모든 것을 부정하고 떳떳하다는 조국 전 법무장관이나, 뇌물수수는 날조라고 우기는 한명숙 전총리에 맞서 수수한 1억짜리 수표가 한명숙 전 총리의 동생 집값지불금으로 확실한 물증을 제시하는 검찰, 청렴의 상징인 윤석열 검찰총장을 사퇴해야 한다는 압박카드를 꺼내들은 얼빠진 국회의원, 광주민주화운동과 무관한 자가 광주민주화 국가유공자로 등록한 후 국가세금을 갉아 먹는 국회의원, 그리고 사람들..... 어쩌면 맹자가 말하는 ‘부끄러운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라는 말이 딱 맞아 떨어진다는 생각입니다.
최순실이가 정유라를 이화여대에 부정입학시켰을 때는 광화문 네거리에서 한 목소리로 소리를 냈던 사람들과 민주노총, 그리고 전교조사람들은 조국사태 때는 어떤 행동을 보였나요, 그러니 수오지심이 생각난다는 것입니다.
자기들 패거리가 정권을 잡았다고 해서 물증이 확실한 사건을 재심하겠다는 것인데 재심하면 답은 뻔할 것 같습니다.
수오지심(羞惡之心)
세상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이렇게 세상이 어지럽고 마음이 뒤틀릴 때는 산을 찾는 게 상책, 참 오랜만에 설악을 찾아봅니다.
마지막으로 설악을 찾았던 것이 지난해 12월 중순이었으니 꼬박 반년이 지나 설악을 다시 찾았습니다.
그런데 용두사미 산행이 되고 말았습니다.
2020년 설악의 첫 번째 산행코스는 천불동~양폭~망경대~화채봉~송암산~상복리로 잡았는데 세상일과 마찬가지로 산행도 예상과 같이 깔끔하게 끝을 맺는 건 쉽지가 않았습니다.
예정했던 시간보다 동서울에서 1시간 늦게 출발하면서 산행도 1시간이 늦어지게 되었는데 이로 인해 큰 부담을 안고 산행을 시작하였는데 청초했던 나의 바람은 약4시간 후 완전히 망가지고 개고생을 하게 됩니다.
바로 여름철 직사광선을 받으며 암봉을 오르고 내리면 체력이 급강하 한다는 것과 예기치 못한 협곡 하강의 난코스를 대비하지 못함에서 개고생이 비롯되었다는 점인데 이런 하나하나가 다음 산행에 교훈이 될 것입니다.
◎설악동매표소에서 양폭 구간
올해 설악의 첫 번째 코스는 천불동~양폭~망경대~화채봉~송암산~상복리로 잡고 오래전 스터디를 마친 상태로 설악동으로 들어선다.
예정보다 1시간 늦다보니 상복리에서 시작하여 양폭으로 내려설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양폭에서 시작해도 상복리로 하산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아 계획대로 설악동을 들머리로 잡고 1시간이 늦은 10시에 산행을 시작한다.
매표소를 지나고, 금강교를 지나고, 저항골에서 내려오는 설원교를 지나며 저항령을 보면 늘 올 때마다 보는 풍경이지만 늘 새롭게 보이고, 설원교를 건너면 좌측으로는 출입을 금지하는 금줄이 있는데 이곳으로는 가는골을 지나 집선봉 우측으로 오른다고 하는데 언제부턴가 가는골을 동경해 오기는 했지만 확실한 길을 알지 못해 현재는 미답이지만 조만간 가는골도 지나야할 곳이다.
설원교를 건너면서부터 가족단위로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기는 하지만 산행을 목적으로 오가는 사람들이 아니고 비선대까지 산책을 나선 사람들이다.
365일 항상 입을 마주대고 있는 키스바위를 지나 와선대를 지나며 보는 풍경은 와선암 주변에서 아이들과 함께 설악을 찾은 가족들이 보였는데 아이들은 물장난 재미에 푹 빠진 것 같다.
와선대를 지나 야자매트가 깔린 다리에 올라서 비선대를 바라보고 급히 비선대로 향한다.
비선대(飛仙臺)!
금강산 만폭동에 견줄만하다고 하는 천불동 계곡의 작은 폭포와 식당바위가 있는 곳으로 옛날 마고신선이 이곳에서 놀다가 하늘로 올라갔다는 설화가 있는 곳이다.
비선대는 대한민국 명승 제101호이다.
우리나라의 명승1호는 청학동 소금강이며 설악산에는 국가명승이 이곳 비선대 및 천불동계곡인 101호 이외에도 95호 설악산 비룡폭포 계곡 일원, 96호 설악산 토왕성폭포, 97호 설악산 대승폭포, 98호 설악산 십이선녀탕 일원, 99호 설악산 수렴동, 구곡담계곡 일원, 100호 설악산 울산바위, 102호 설악산 용아장성, 103호 설악산 공룡능선, 104호 설악산 내설악 만경대가 있다.
현재 10곳만 명승에 올라있지만 정확하게 한다면 설악산의 명승은 10곳의 10배나 되는 100곳을 지정될 것이다.
비선대 식당암에는 초서체로 쓴 윤순의 각자와 정체로 쓴 김창흡의 각자가 있으며 조선시대 벼슬을 지낸 사람들과 사대부들의 마애명이 아주 많다.
비선교를 지나면 마등령으로 가는 3거리길에서 좌측 천불동 계곡을 따른다.
3거리에서 50m지나면 우측으로는 토막골이 있는데 토막골에는 무엇이 있나? 토막골에는 전람회길과 형제폭포가 있지.......... 정답입니다.
토막골을 지나 천불동계곡을 따라 300여m를 오르면 우측으로 계곡이 있는데 이 계곡이 설악골이다.
설악골에는 뭐가 있나? 설악골로 들어서면 왕관봉으로 가는 흑범길과 천화대의 중심이 되는 범봉으로 오르는 범봉골이 있지..... 정답입니다.
계속 천불동계곡을 따라 오른다.
설악골에서 10~15분, 약0.8km를 지나면 오른쪽으로 계곡이 있는데 이곳이 잦은바위골이다.
잦은바위골로 들어서면 뭐가 있을까?
잦은바위골로 들어서면 20m폭포, 50m폭포, 100m폭포가 있고, 50m폭포 조금 전에 왼쪽 지계곡으로 오르면 도깨비바위, 토끼바위, 피카츄바위를 지나 칠형제능선 정상으로 오를 수 있고, 100m폭포 우측 지계곡으로 오르면 희야봉으로 오를 수 있다.....정답입니다.
잦은바위골을 막 지나 천불동계곡 건너편 대각선 방향으로 계곡이 보이는데 아직 미답인 계곡으로 작은형제막골이다.
잦은바위골을 지나 100여m 가면 오래된 철다리가 기다리고 있으니 철다리에 올라서 천불동계곡을 바라보고 계곡을 가로질러 사면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10분을 지나면 귀면암(鬼面巖)이다.
두산백과에 의하면 바위 생김새가 무시무시한 귀신의 얼굴을 닮은 데서 유래한 것으로, 금강산의 귀면암에서 따왔다고 하는데 원래의 명칭은 천불동계곡의 입구를 지키는 수문장 역할을 한다는 뜻에서 '겉문다지' 또는 '겉문당'이라 불렀다고 하며, 귀면암이라는 명칭은 나중에 붙여졌다고 한다.
뭐 금강산의 명칭을 따라 부를 필요가 있나?
천불동계곡의 수문장, 겉문다지? 순수한 우리말 이름 겉문다지가 맘에 든다.
겉문다지의 풍경을 제대로 담으려면 양폭 방향으로 내려서서 계곡으로 내려서면 제대로 된 겉문다지를 감상할 수 있다.
겉문다지에서 칠형제능선 도깨비바위로 가는 길이 있다는데 아직 미답이다.
겉문다지 계곡이 방향을 바꾸는 지점의 경사진 계곡으로 오르는지? 겉문다지에서 양폭 방향으로 60~70m올라서 우측으로 오르는 계곡인지 정확하게 알 수가 없는데 이곳으로 도깨비바위로 오른 사람은 간혹 있기는 하지만 중요한 들머리를 표기한 사람이 없어서..........
겉문다지에서 좌측 계곡으로 오르다가 한차례 계곡을 가로지르며 10분을 오르면 아치형 대형 다리가 나오는데 이 다리가 병풍교인데 가을철 이곳에서 천불동을 보는 풍경이 장관이다.
병풍교를 건너면 작은 안내판이 있는데 안내판 내용을 참고하면 2007년 낙석사고로 인해 철다리로 만들었던 병풍교가 훼손되어 40여일간 공사를 하여 현재 튼튼한 아치형 병풍교가 생겼다는 것이다.
병풍교를 뒤로하고 천불동계곡을 우측에 두고 10~15분 오르면 작은다리를 건너는 곳 좌측에 이정표(비선대2.6km↔양폭대피소0.9km)가 있는데 이 지계곡이 칠선골로 유명한 칠선폭포가 숨어 있는 곳이다.
이곳을 지나며 오늘은 망경대에서 내려다보겠지만 언젠가는 칠선폭포를 알현하러 칠선골로 들어서야 하는데............ 라는 생각을 하며 지난다.
양폭까지 0.9km 얼마 남지 않았으니 힘 좀 내자.
칠선골에서 서서히 고도를 높이며 5분을 오르면 아치형 목교를 지난다.
주계곡은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니 이곳이 오련폭포 하단이 되고 우측 지계곡이 있으니 이곳이 용소골이다.
용소골로 들어서면 뭐가 있으며 어느 곳으로 이어가나?
용소골로 들어가면 거대한 용소1폭포와 2폭포가 있는데 골이 깊지 않아 건폭일 때가 많고, 용소2폭포 우측계곡으로 오르면 신선대를 지난 공룡능선에서 칠형제능선으로 이어지는 지능선으로 오를 수 있다...... 정답입니다.
용소골입구에서 좌측으로 천불동계곡 우측 사면으로 설치된 계단으로 고도를 높이면 오련폭포 상단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이곳을 그냥 지나치는데 오련폭포 상단에 서면 칠형제능선의 뛰어난 풍경과 오련폭포를 내려다 볼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
오련폭포 상단으로 내려서 주변 풍경을 보고 맑게 흐르는 계곡물을 몇 번을 마신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오련폭포를 뒤로하고 잠시 오르는데 위에서 내려오는 젊은 친구가 있어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보니 국공직원이다.
양폭이 가까워지며 양폭에서 망경대로 오르는 길목에 국공직원이 지키고 있기라도 한다면 어떻게 해야하나?
안 해도 될 걱정이 생기고....
차선책으로 음폭으로 들어섰다가 망경대로 붙을까? 아니면 천당리지 8봉으로 오른 뒤 죽음의 계곡 좌측능선을 타고 대청으로 오를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10분정도 오름짓을 하면 철다리가 나오는데 철다리 건너 우측으로 양폭대피소가 있는 곳이다.
다행이 나뭇잎이 우거져 양폭대피소에서 망경대 진입로가 보이지 않으니 굿이다.
▷설악동매표소에서 양폭대피소까지 산행거리6.94km, 산행시간2시간14분, 해발684m, 현재시간 12시20분이다.
◎양폭대피소에서 망경대로 오르는 길.....
양폭대피소
양폭대피소는 비선대와 희운각대피소 중간에 있는 대피소로 쉬어가기 좋은 곳이며 가까운 곳에 양폭포가 있고 양폭포에서 비탐인 음폭골로 5분만 들어가면 음폭포가 있다.
하지만 오늘은 철다리를 건너 쉬어갈 입장도 되지 못하며 대피소에는 국공직원이 3~4명 근무하고 있으므로 노출시킬 수 없는 입장이다.
양폭에서 망경대 진입은 철다리 마지막 난간 옆으로 들어서게 되는데 등로는 희미하지만 조금만 들어서면 등로가 확연하게 나타난다.
상당히 조심스럽다.
낙엽의 바스락 소리가 두려워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겼고 잠시 모퉁이를 돌면서 대피소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안도한다.
5분정도 오르면 숨을 돌릴 수 있는 바위위에 오르게 되는데 이곳에서 양폭포와 양폭포에서 천당폭포로 이어지는 계곡을 따라 설치한 철다리가 나타나고 철다리 위로는 천당리지의 풍경이 보이는데 음폭포는 보이지 않는다.
잠시 한숨을 돌리며 흐르는 땀을 식히고 본격적인 망경대 오름을 시작한다.
바위 사면을 엉금엉금 기며 오르면 사방이 막힌 숲속으로 들어서고, 낙엽이 쌓인 등로를 따라 열심히 오르면 작은 능선을 넘게 된다.
마음속으로 이제 거의 다 올라왔나? 싶었지만 그것은 마음뿐이고 이때부터가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름이 계속 지속되고,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 길 찾는 것도 신경써야하고 고도는 점점 가팔라지고, 이제나 제제나 능선에 다 왔나 싶지만 그건 희망사항이었다.
넘 힘들어 등로에 주저앉아 죄 없는 냉수만 축낸다.
다시 원기를 회복하고 가파른 등로를 오르다보면 회복한 원기는 사라지고 피곤하고 졸립기만 하니 문제였는데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결론이다.
암릉이 이어지는 곳에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으니 땀은 계속 흐르고 아~~~ 넘 힘들다, 그래서 또 쉬어가고....... 다시 기운을 차리고 힘차게 올라 보지만 아~~~ 넘 힘들어 또 쉬어가니 망경대를 오르며 3번을 쉬어 오르게 된다.
거대한 몸통바위 밑둥을 따라 계속 오르면 굵은 거목이 쓰러져 졸참나무에 걸쳐 세금을 청구하니 어쩔 수 없이 바짝 엎드려 기어서 통과하면 바위가 가로막은 곳, T형에서 좌측 밑둥을 따라 이어지는데 이런 곳에 도달했다면 망경대 정상에 거의 다 오른 셈으로 잠시 후 망경대 정상인 석대에 오른다.
▷설악동매표소에서 양폭대피소까지 산행거리7.70km, 산행시간3시간34분, 해발1017m, 현재시간 13시40분이다.
◎망경대에서.....
망경대(望景臺)
또는 만경대(萬景臺)
망경대(만경대)는 만 가지의 경치를 바라볼 수 있는 조망대라는 뜻으로 조망대에 올라가면 설악의 볼 수 있는 곳이라는 데서 붙여진 이름으로 설악산에는 망경대(만경대)가 3곳이 있다.
3곳의 망경대는 양폭에서 화채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있는 외설악 망경대가 있고, 또 다른 망경대는 오세암 서측에 있는 내설악 망경대로 이곳은 명승104호로 지정된 곳이며, 마지막 망경대는 오색약수 인근에 있는 남설악 망경대로 3년전인가 46년만에 개방한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붐볐던 곳이다.
3곳의 망경대가 어디가 제일 좋은 가는 산을 찾는 사람들의 성향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필자의 경우는 외설악의 망경대가 으뜸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왜 외설악 망경대는 잘 알려지지 않았는가? 라고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외설악 망경대는 비법정탐방로이면서 오르기가 쉽지 않다는 점으로 조선시대에도 사대부들이 설악을 수 없이 찾았지만 길이 없어 오르지 못했으므로 옛문헌에는 기록이 전혀 없는 곳이므로 지금도 산꾼들 이외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그러면 내설악 망경대는 어찌해서 명승104호로 지정 받을 수 있었을까? 이 해답은 간단하다.
내설악 망경대는 생각보다 화려하지 않다.
석대도 그리 길지 않은데 석대에서 보면 가야동 천왕문의 풍경과 용아장성을 마주볼 수 있는데 망경대에서 보는 용아장성은 끝청봉이나 귀때기청봉에서 보는 것과 같이 침봉들의 풍경은 볼 수 없고 용아장성 북사면 쪽은 숲이 이루어져 있어 경관이 뛰어나지는 않다.
조선시대 권세가 있는 사대부들은 오세암을 찾고는 했는데 내설악 망경대는 오세암에서 가까운 곳에 있으므로 오세암 지주가 안내를 하여 많은 사람들이 내설악 망경대를 올랐다.
정조임금 때 성해응이라는 사람은 동국명산기라는 글은 쓰면서 오세암과 더불어 만경대를 설명한 대목이 있어 명승에 등재되는 덕을 본 것같으며 내설악 만경대에서 공룡능선이 조망된다고 하지만 실제는 극히 일부만 조망되므로 경관은 뛰어나지 않다.
마지막 남설악의 망경대는 아직 미답인데 남설악 망경대에서는 망대암산의 비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오른 사람으로 치면 3곳의 망경대 중 제일 많은 사람들이 찾은 곳일 것이다.
하루 품을 내어 망경대에 올라 망대암산의 비경을 보기에는 시간이 아까워 미답으로 남았는데 머지않아 망대암~점봉산을 가며 기회가 되면 오를 곳이다.
외설악 망경대
언제부터 갈망하던 곳이던가~
그러나 망경대를 올라서며 힘들고 지쳐 배낭을 내려놓고 퍼져버렸다.
잠시 후 기운을 차리고 망경대에서의 주변 경관을 감상한다.
망경대는 동서로 길게 석대가 이어져 있고 석대 동북 방향 계곡 아래에 칠선폭포가 있는데 동서로 이어진 석대 끝 암봉 석대가 있는데 석대 주변으로 잣나무, 소나무 등이 있어 한 곳에서 주변 경치를 관망할 수는 없다.
위치를 옮겨가며 조망을 하면 동쪽 방향으로는 길게 석대가 이어지고 화채봉 능선과 맞닿는 지점이 망경대갈림길3거리가 되고 좌측으로 화채봉이 있다.
화채봉 아래는 칠선골로 칠선폭포가 있으며 화채봉 능선을 타고 북쪽 방향으로는 큰형제막골과 작은형제막골로 이어지는 능선 주변으로 천화대에 버금가는 침봉들이 우뚝하다.
망경대갈림길3거리 우측으로는 음폭골과 능선을 따라 대청봉과 중청봉이 하늘과 맞닿아 있고 대청봉 아래로는 염주골, 죽음의 계곡으로 불리는 고요의계곡, 희운각으로 이어지는 가야동계곡이 보이며 좀 더 아래쪽으로는 천당릿지 일대의 침봉들과 천당폭포에서 이어지는 계곡이 지척이다.
정남향으로는 신선대에서 마등령으로 이어지는 공룡능선을 포함한 천화대가 보이는데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침봉들이 하늘을 받치고 있는데 천화대의 대장바위 격인 범봉이 중간에 우뚝하고 주변으로 칠형제능선, 희야봉, 왕관봉들의 침봉들이 범봉을 에워싼 풍경이다.
그런가 하면 망경대 석대 바로 앞은 거친 바위가 아래로 층층이 이어지는데 혼자서 가보려고 몇 번을 스터디 했던 곳, 바로 별길릿지다.
그러나 이곳 망경대 석대에서는 별길리지 능선이 제대로 조망되지 않는다.
방향을 서쪽으로 돌리면 천불동계곡이 발아래 놓였고 좌측으로는 천화대에서 이어지는 침봉들의 열병이 이어지고 뒤로는 형제폭포가 있는 형제봉, 유선대가 보이며 위쪽으로 마등봉과 황철봉 상봉, 신선봉이 보인다.
방향을 서북으로 조금 더 돌리면 천불동계곡 우측으로 화채능선의 끝지점이 되는 칠성봉과 집선봉, 그 너머로 울산바위가 자리하고 있다.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땀이 등짝으로 흘러내리며 석대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현기증이 인다.
망경대에서 사방 조망은 마쳤는데 이곳을 뜨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아 서성이다가 서릉에 관심을 가지고 살피니 눈주목이 무성한 곳으로 길이 나 있다.
길을 따라 내려서면 칠선폭포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바위가 있다.
칠선폭포를 보다가 능선을 이어가며 릿지길이 궁금해 조금씩 조금씩 가다보니 우와~
이곳이 망경대보다 더 망경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었다.
그러나 길길이 따로 있는데 망경대 서릉으로 무작정 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비경 중 최고의 비경을 볼 수 있는 망경대 서릉을 포기하기에는 너무나 아깝고....... 계획된 코스를 간다면 망경대 서릉을 포기해야하고, 망경대 서릉을 간다면 송암능선을 포기해야 하는데.........
망경대 서릉~~~
너무도 멋있는 곳으로 망경대 보다 더 볼 곳이 많은 망경대 서릉이다.
서릉에서는 특히 천화대 일대와 칠성봉 일대의 침봉들이 선명하게 볼 수 있으며 단지 대청봉 방향의 조망이 근소하게 떨어지는 편이다.
천불동계곡을 오르며 경관이 뛰어난 별길릿지 길은 망경대에서보다 잘 볼 수는 있지만 동쪽에서 서남으로 보면 잡목들이 경관을 가려 별길릿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제대로 감상하기는 어렵다.
망경대 서릉은 바위면이 거칠고 미끄러움이 거의 없어 바위 사면을 오갈 수 있는데 겨울철에는 위험해 삼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뙤약볕이 내려 쬐는 망경대 서릉.....
가고나면 다음 구간이 궁금하고 가고 싶어서..... 마지막 간 곳은 칠형제능선의 도깨비바위 같은 암봉이 있는 곳까지다.
더 이상 내려서는 길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망경대로 돌아가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독립군 멤버 중 우리나라 최고의 설악 맨, 지맥님은 얼마 전 별길리지를 올랐다가 별길리지 위에서 망경대 서릉 사이 무명계곡으로 내려갔다고 기록했으니 별길리지 길에서 망경대 서릉의 명경을 감상했을 것이다.
망경대 서릉을 탐방하고 왔던 길을 역으로 조심스럽게 지나 망경대로 복귀하니 40분이 지났다.
망경대로 돌아와 잠시 갈증을 달래며 휴식을 취하고 다시 망경대 석대를 오가며 조망을 취한 뒤 이제 가야할 길을 모색해본다.
산행도 1시간 늦게 시작했고, 무더위로 망경대를 오른 시간도 30분이 더 걸렸고 망경대 서릉릿지길을 왕복하느라 40분이 지났으므로 화채봉~송암산은 다음으로 미루기로 마음먹는다.
화채봉~송암산 대처 산행지로 화채봉~칠성봉~가는골을 생각했는데 그것마져 덥고 힘들어 포기하고 손쉬운 칠선폭포~칠선골로 정한다.
◎망경대에서 칠선폭포로, 그리고 다시 망경대.....
망경대 석대는 소나무가 있기는 하지만 햇볕을 가리기에도 마땅치 못한데다가 바람도 한 점 불지 않아 무척 더워 체력이 많이 떨어진 듯하다.
망경대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 망경대를 뒤로하고 길게 뻗은 석대를 따라 7~8분정도 지나면 서서히 고도를 높이기 시작하는 지점에 칠선폭포로 내려서는 3거리 안부가 있다.
다른 갈림길 같이 표지기가 주렁주렁 달린 것도 아니고, 길이 아주 뚜렷한 것도 아니지만 위치로 보아 틀림없는 갈림길3거리다.
배낭을 내려놓고 이곳에서 조금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가지고 온 캔커피를 마시며 모처럼 휴식다운 휴식을 취한 뒤 가파른 길을 따라 계곡으로 내려선다.
내려서기 시작하면 15m정도 되는 직벽이 있는데 누군가 고맙게 로프를 매 놓았는데 가파른 등로 주변으로 나무와 나무뿌리가 있어 로프가 없어도 내려설 수는 있지만 로프가 있으니 안전하게 내려설 수 있다.
직벽을 내려서면 등로는 망경대 동측 석대 밑둥을 따라 이어지는데 숲은 우거졌는데 대부분 함박꽃나무 숲으로 바닥은 한동안 너덜겅으로 이어지며 함박꽃나무는 곧추서지 못하고 비스듬하게 자랐는데 겨울철 폭설로 인해 생육이 달리 발달한 듯하다.
한동안을 바닥으로 기며 가파른 길을 내려서면 어느 순간 앞이 뻥 뚫리며 훤해지는데 이정도면 칠선폭포에 다 내려선 것이다.
칠선폭포는 2단으로 이루어졌는데 아래 2단에서는 1단으로 올라설 수가 없으므로 내려서며 우측 사면을 통해 칠선폭포 1단으로 접근한다.
칠선폭포(七仙瀑布)
두산백과에서는 칠선폭포를 이렇게 설명한다.
「설악산국립공원 외설악 지구의 칠선골에 있는 폭포이다. 칠선골은 화채능선의 화채봉에서 시발하여 천불동 동쪽에 형성된 골짜기로서 구만물상(舊萬物相)골이라고도 한다. 귀면암(鬼面岩)에서 양폭 방향으로 올라가다가 오련폭포에 못 미처 해발 580m 지점에서 왼쪽으로 계곡 어귀가 나타난다. 깎아지른 듯한 바위 절벽에서 힘차게 쏟아지는 폭포가 비경을 이루지만, 계곡이 험준하여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렵다.」
칠선골 칠선폭포에 와있다.
지리산의 칠선계곡에 갔을 때는 이러한 감격을 느끼지 못했었다.
칠선폭포의 유래를 검색해 보지만 알 수가 없었는데 한문을 직역하면 일곱 신선이 노닐던 곳이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요즘은 가뭄이 지속되는 갈수기라 수량이 그리 많지는 않았는데 망경대에서 볼 때보다는 수량이 많다.
칠선폭포는 2단으로 된 폭포로 30여m 직벽에서 떨어진 물이 1단 표면에서 20여m 흘러 2단인 약4~5m아래로 떨어진다.
1단폭포 하단으로 접근해 이끼에서 떨어지는 폭포수를 몇 차례 받아 마셔본다,
산삼이 녹아 내려오는 약수라고 생각하고...............
칠선폭포에서 10분을 보내고 일찌감치 하산을 시작한다.
칠선폭포1단에서는 2단으로 직접 내려설 수가 없으므로 올라섰던 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선다.
그리고 계곡을 따라 내려서려했는데 아뿔싸! 이를 어쩌면 좋단 말인가~
내려갈 수가 없다.
수량은 많지 않더라도 폭포에는 보이지 않는 물 때가 있어서 무척 미끄러워 발을 잘 못 딛는 날이면 계곡으로 떨어질 것 같아 엄두를 내지 못한다.
잠시 생각을 하다가 좌측으로 희미한 길을 따라 들어섰는데 잠시 후 길이 너무 희미해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고 아래로 방향을 잡고 내려서기 시작했는데 아래는 벼랑으로 상당히 조심스럽다.
조심을 거듭하며 어렵게 아래로 내려서는데 성공하고 한숨을 돌리나 했다.
계곡 위를 보니 촉스톤 바위가 걸려있고 오래된 로프도 있기는 했지만 위에서는 볼 수가 없었고 혼자서 모험을 할 수도 없는 입장이었다.
그리고 내려설 계곡 아래 방향으로 눈을 돌리니 오 마이갓~~~
대책이 없는 계곡이 앞에 나타났는데 이리 저리 생각해 보아도 내려설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우측은 전혀 불가하였고 좌측, 조금 전 내려선 곳으로 올라서 사면을 타고 더 가보아야 내려서는 길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가 있는데 내려선 길로 다시 올라가는 것도 너무나 힘든 일이었다.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 나가나???
사면초가 입장에서 생각하다가 아직 죽을 때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칠선폭포로 되돌아간 후 망경대로 하산하기로 마음을 정한다.
칠선폭포에서 망경대 능선으로 올라가는 것도 끔찍하지만 현재 지점에서 칠선폭포로 올라가는 것도 문제였다.
내려섰던 길이 너무 험해 다른 길을 찾아본다.
내려섰던 반대방향을 보니 잡풀이 있는 바위지대로 오를만해 보였는데 이상한 일이다, 분명 칠선폭포에서는 내려설 수 없었는데........
조심스럽게 오르기 시작하여 칠선폭포로 어렵지 않게 올라섰는데 올라선 지점이 칠선폭포 2단폭이 아니고 1단폭으로 이어진 길이니 내려설 때는 길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물은 500ml 4개를 준비했는데 1개 반을 마셨다.
반병을 억지로 마시고 칠선포포에서 2병을 가득 채우고 가파른 등로를 따라 오르기 시작한다.
함박꽃나무 숲을 지나고 망경대 석대 밑둥을 지나고 코가 땅에 닿을 것 같은 직벽 구간에 붙어 지친 몸이지만 마지막 사력을 다해 능선으로 올라서는데 성공한다.
칠선폭포로 내려서기 시작한 지 1시간50분이 지나 다시 칠선폭포 갈림길 안부로 되돌아 온 것인데 능선에 올라서며 칠선폭포에서 담아온 약수 한 병을 단숨에 비우고 정신을 가다듬는다.
2시간이면 화채봉에 갔다가 와도 충분했을 시간이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망경대 석대로 향한다.
석대를 지나며 조금 전 헤매던 칠선폭포를 내려다보고 사지 탈출을 스스로 대견스럽게 생각하며 망경대에 다시 선다.
◎망경대에서 양폭을 거쳐 설악동으로.....
칠선폭포를 내려섰다가 고생은 했지만 무사히 망경대에 복귀할 수 있어 개운한 심정이다.
망경대에 다시 도착해 머물지 않고 바로 하산을 한다.
올라설 때는 무척 힘들었던 길이 내려설 때는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고 힘들지 않게 내려선다.
올라갈 때는 표지기도 2개밖에 보지 못했는데 내려서며 마음에 여유가 있어서인지 간간이 표지기가 보이기도 했다.
반 이상 내려서 낙엽이 있는 구간을 지나는데 새끼 살모사와 마주친다.
위협적이지 않았고 귀여운 생각이 들었는데 새끼 살모사가 있다는 것은 근처 어디에 어미 살모사가 있다는 생각을 하니 발자국을 떼어 놓을 때마다 조심스러웠다.
멀리 아래 양폭을 지나는 산객들의 기척이 들리고 잠시 후 양폭포 조망바위에 올라서 마음을 가다듬고 양폭으로 조심스럽게 내려서는데 주변은 조용하다.
18시가 조금 안 된 시간에 양폭대피소가 있는 다리위로 내려선다.
정상 등로에 내려섰으니 이제는 떳떳하게 다리 위로 나가 양폭대피소와 음폭골을 사진으로 담아본다.
양폭대피소 국공초소에는 국공직원이 있는 듯 보인다.
겨울철 같으면 밤중일 텐데 하지가 가까운 시기라서 아직은 대낮이다.
양폭에서 하산을 시작한다.
빠른 걸음으로 내려서 칠선골 입구에 도착해 담에는 칠선골로 들어서 길이 어떻게 연결되었는지 내막을 알고 싶은 생각이 스치고, 칠선골을 건너자 남녀 한무리 7~8명이 하산을 하다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인사를 나누고 혼자서 급히 등로를 따른다, 병풍교를 지나고 귀면암이라 부르는 겉문다지를 지난다.
이어서 잦은바위골을 지나 설악골 못 미친 지점에서 앞서가는 산객 한사람이 있었는데 이 친구 스틱을 넓게 벌리고, 뒤에 사람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길을 비켜줄 마음이 없는 것 같아 추월하고 비선대로 올라선다.
붉게 보이는 적벽과 장군봉을 보고 비선교를 내려서고, 이어서 와선대를 지나 군량장 입석이 있는 곳에서 쌍천으로 들어선다.
온 몸이 흙먼지고 땀도 많이 흘렸으니 냄새가 진동할 것 같아 이대로 버스를 탈 수 없을 것 같아서였다.
물을 그다지 차지 않은데 아~ 설악의 모기가 극성이다, 이 모기들에게 헌혈을 하고 3일 동안 고생을 했다.
조용한 길을 걷는다.
어둠이 서서히 설악동을 잠식할 즈음 설악동 매표소를 빠져나간다.
오늘 이곳 매표소를 원점 회귀하는데 10시간이 걸렸는데 처음부터 계획을 세웠던 코스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용두사미의 산행이 되고 말았다.
▷설악동매표소에서 양폭~망경대~칠선폭포~망경대~양폭~설악동 원점회귀까지 산행거리17.56km, 산행시간9시간55분, 해발199m, 현재시간 20시02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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